가비(영화)
[image]
조선 말기, 고종이 커피로 독살당할뻔한 실화[1] 를 바탕으로 짜여진 가상역사극. 김탁환의 소설 노서아 가비(러시아 커피)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커피를 '가비'라 칭하는 것에 비하면, 러시아는 꾸준히 러시아로 부른다. 당시 러시아는 노서아 또는 아라사로 불렸고, '아관파천'의 '아'가 아라사의 앞 글자이다. 그리고 을미사변 이후 을미개혁으로 단발령이 시행되어서 상투달린 사람은 거의 자취를 감춰야 할 상황이지만, 민영환은 물론이고 등장인물들은 버젓이 상투를 틀고 있다. 이렇듯 이 영화는 대체역사물보다는 가상역사물에 가까운 작품이기에 이런 쪽의 고증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대 배경은 러일협상 이후~김홍륙독다사건 사이의 조선으로, 여주인공이 궁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의 시기는 1897년 9월~1898년 9월 사이이다. 이 시기는 비록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은 없었으나 아관파천으로 조선에 대한 영향력이 강해진 러시아의 무리한 간섭과 이에 대해 반격하는 친일파 간의 정치적 다툼이 극에 달했던 시기로 영화는 이 당시 조선-일본-러시아 간의 암투를 다루고 있다.
다만 극중의 몇 가지 사건들은 일부러 실제와는 다르게 각색한 것으로 보이는데, 먼저 김홍륙 독다 사건은 대한제국 건립 이후에 일어난 일이며, 실제로 독다 사건에서는 상궁이 아닌 순종이 커피를 마시다 쓰러졌다는 것이 실제 역사와의 차이점이다.
최초 공개 당시 고종의 독살에 대해 다루는 것처럼 홍보하였으나, 시대적인 배경은 그보다 약간 앞선 상태이다.
조선의 노어(러시아어)전문 역관의 딸인 따냐의 가족은 어느날 찾아온 자객들에 의해 멸문지화를 당한다. 살아남은 것은 집안의 시종으로 부리던 시비 한명과 따냐를 남몰래 사랑하던 일리치뿐이었다.
10여년의 세월속에서 일리치는 따냐 아버지의 유언인 "딸을 지켜달라"는 말을 우직하니 따르며 따냐와 함께 열차강도로 살아가다 일본군에게 생포된다.
따냐와 일리치의 생포를 주도한 것은 일본군의 실세인 사다코로 사다코는 따냐의 목숨을 담보로 일리치의 복종을 요구한다.
사다코가 일리치에게 내린 명령은 일리치를 일본군 장교 사카모토로서 한양에 파견해 러시아의 도움으로 조선군을 만들려던 고종의 창군업무를 방해하는 것이었다.
일리치가 선택된 것은 어릴적 일본상단과 함께 숙식해 일본어에 능하고, 열차강도를 하며 능력을 검증받았기 때문이었다.[2] 사랑하는 따냐의 목숨을 저당잡혀 일본군 장교 사카모토로서 조선에 돌아온 일리치는, 고종의 전속 바리스타로 러시아 공사관에 취업한 따냐를 보게 되고 따냐는 사다코의 또다른 계획인 고종을 독살하는 가비 작전에 참가하고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자신이 가비 작전을 완료하기위해 동분서주한다. 일리치가 따냐의 안위에 목숨을 거는 것은 사랑하는 이유를 떠나 따냐의 아버지에게 커피를 선물하기위해 조선역관들의 정보를 일본인 상인에게 팔았고 그 결과가 멸문지화로 이어졌다는 피해의식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리치와 함께 잡힌 따냐는 사다코에 의해 고종을 커피로 독살하려는 가비 작전에 참가를 강요받았고, 민영환의 눈에 들어 러시아 대사관의 바리스타의 보조로서 러시아 대사관에 취직하여 러시아 대사관에 고종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는 첩자로서 고종과 접촉한다. 원래 사다코는 일리치만 가비 작전에 투입시키려 했지만, 일리치와 함께 열차강도로 활동한 따냐의 행동력이 가비 작전에 투입하기 충분하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바리스타로서 러시아 대사관에 취업해 따냐가 만난 고종은 언제 독살당할지 몰라, 계란과 통조림에 든 음식만 먹으며 1년을 버틴 독종이었다. 고종의 신임을 얻기위해 따냐는 자신이 러시아 사람들과 접촉하였으나, 아무것도 전하지 않았다는 자백을 한 후 고종의 수족이 되기를 자처한다.
고종은 따냐를 시험해보기 위해 러시아어 통역을 곡해하던 통역관의 가짜통역을 지적하게 만들어, 따냐를 러시아쪽에서 고립시킨다.
의심많은 고종은 따냐의 과거를 조사하고, 신상을 알아낸다. 따냐가 자신의 명을 따르던 역관의 딸이란 사실을 폭로당한 따냐는 고종의 감언이설에 속아넘어가 궁녀로서 전직, 가비 작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척하면서 고종의 편의를 우선시하는 이중 스파이가 된다.
이중 스파이가 된 따냐는 가비 작전의 중요임무중 하나인 러시아 공사관내의 비밀통로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보고하며 가비 작전을 고의로 지연시켰지만, 독자적인 루트로 비밀통로를 찾아낸 일리치는 따냐가 궁녀로 전직한 사실과 자신이 선물해준 반지를 더 이상 끼지않고 있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일리치는 따냐의 신변을 확보하고, 자신의 발언력을 조금이라도 늘리기위해 고종이 준비중이던 신식군대계획을 엎어버릴 준비를 시작하고, 각지에 숨어있던 의병집단들을 하나하나 몰살시킨다. 이 와중에 일리치는 사다코와의 파워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기위해 비밀리에 사다코의 신상을 조사했고, 사다코는 조선인이었으며 푼돈에 일본인에게 팔려갔단 사실을 알아내 사다코를 압박해 우위를 점한다.[3]
하지만 사다코는 자신의 과거를 찾아낸 일리치가 자신의 제어를 벗어나려고 한다는 사실에 불안을 느끼고, 일리치의 행보를 분석한다.
러시아와 일본, 조선의 만찬이 열리는 날이 잡히자 사다코는 대량의 고농도 아편을 고종의 커피에 타서 급성 아편중독을 일으키게 만들라는 가비 작전을 따냐에게 지시한다.
따냐는 이대로 고종을 독살하면,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아편을 타지 않는다. 고종의 독살계획인 가비 작전이 실패한 것을 눈앞에서 지켜본 일리치는 따냐가 일본군을 배신하여 자신이 감싸줄 수 없게 된 상황과 왕의 여자인 궁녀복을 입고 있다는 사실에 좌절하지만 따냐가 자신이 준 반지를 목걸이로 만들어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일본군을 배신하고 러시아로 도망치기로 마음먹는다.
고종의 암살작전인 가비 작전이 실패하자, 일본군은 고종의 신식군대 창설을 저지한 것만으로도 성과라며 일리치를 러일전쟁의 중요인물로서 대우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러시아 무기를 수입하려는 고종의 거래를 막기위해 일리치는 러시아 무기상인을 매수한다.
무기거래 당일, 고종은 따냐를 따로 불러내 자신은 대한제국의 황제가 될 것이며 이곳에 커피 가게를 열게 할 것이란 말과 함께 지난밤 일리치가 러시아 공사관의 비밀통로를 통해 찾아와 자신과 거래를 하였다는 사실을 일러주고 자신이 수배해둔 배편에서 일리치를 기다리라고 권한다.
고종이 수배해둔 배를 기다리던 따냐는 고종의 러시아어 통역관이 예전부터 일본군에게 매수당했으며, 고종이 마실 커피에 아편을 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종의 독살을 막기위해 따냐는 러시아 공사관으로 돌아가고 고종의 독살을 막는데 성공한다.
한편, 무기거래를 방해하기위해 조선내 전 일본군이 거래장소에 집중되는데 일리치가 고종과 거래하여 따냐의 신변을 양도받은 내용이 오고가며 제대로 된 후통수가 작렬한다.
일리치는 애초에 따냐를 살리기위해 일본군의 스파이가 되었던 것이고, 고종이 따냐의 신변보호를 약속했기에 일본군을 팔아 넘긴 것이다.
의병과 왕실 별기대에 포위당한 일본군은 몰상당했고, 일리치는 따냐가 기다리던 선착장으로 향한다. 일리치는 고종의 독살을 저지한후 무사히 풀려난 따냐와 재회하지만 일리치의 배신을 어느정도 감지했던 사다코가 자신의 사병들과 함께 추적해오자 따냐를 먼저 보내고 추적해온 일본군과 자폭을 감행한다.
홀로 살아남은 따냐는 러시아의 기차안에서 자신이 경험한 일과 자신이 만났던 두 남자와의 일을 회상하며 영화는 끝난다.
1990년 논란을 빚은 독립영화 파업전야를 공동으로 감독한 바 있으며(제목을 봐도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저임금으로 일하던 노동자들과 이들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하는 기업, 그리고 기업 편드는 노동부와 정부, 언론. 당시 보수 언론은 나몰라라하던 영화) 이 영화로 주목을 받았다.[4] 그런 그를 알려지게 한 건 1997년, 당시 최신 문물이던 PC통신을 소재로 한 영화, 접속이다.
연애 파트에선 상황에 따라 네토라레도 불사하며 남녀의 감정묘사를 연출하는 감독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었으나, 역사 파트에선 지나치게 조선왕조와 고종을 미화하여 대체역사물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극의 전개를 따라가기 어려운 횡설수설적인 전개를 일삼는다는 악평을 받아왔는데 가비의 경우, 남녀감정묘사를 충분히 묘사하지 못한데다[5] 가상역사물로서의 카타르시스 전달에도 실패했다는 평을 받는 중이다.
언론 시사회에서 "이것이 내 마지막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황진이에 이은 가비의 성적부진으로 그것이 진담이 될 수도 있다.
결국 가비가 처참한 흥행부진으로 막을 내렸고 진짜로 이 작품이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 될 뻔 했는데 2016년에 한중 합작 스릴러 영화 평안도의 감독을 맡으면서 필모그래피 상으로는 이게 마지막 작품은 아니게 됐다. 그러나 평안도는 제작사 측과 중국 당국과의 마찰로 인해 촬영과 편집을 마치고도 개봉조차 못하고 어둠 속에 묻혀버렸다.(...) 이후 장윤현이 감독을 맡지 못하는 걸 보면 사실상 이 작품이 장윤현의 마지막 작품인 셈이다.
주인공 일리치 역을 맡았다. 그의 전매특허인 눈빛연기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그뿐이다.
15년만의 스크린 컴백으로 주목을 받았다. 개그콘서트의 코너 꺾기도에 나와 서슴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임했다.
바리스타 따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는데 개봉 전부터 설렌 마음을 감추지 못하던 김소연 갤러리의 갤러들 중 일부는 애써 실망하는 모습을 감추려 하고 있다. '나름 괜찮았다' 평하는 글도 보이나 일부 글에는 '할 말은 많지만 쏘느(김소연에 대한 애칭) 때문에 참는다'는 내용도 있다.
고종을 다룬 이전의 시대극들이 보여준 비운의 왕 이미지에 섬세함과 강단을 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미우라(김응수)의 수하로, 러시아에서 일리치와 따냐를 포섭하여 가비 작전에 끌어들인 악역 '사다코'(실존인물 배정자가 모티브, 정자의 일본식 발음이 사다코.)를 맡았다.
최종보스...는 아니더라도 중간보스급의 포스를 보여주었어야 하나 사다코의 비중이 워낙 낮았던데다가 일리치에게 이리저리 치이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주어 비중은 공기에 가까웠다. 거기다가 일리치를 향한 어정쩡한 연정 내지는 질투를 보이는 모습까지 보였으니 배우 탓이라기보다는 어설픈 캐릭터를 만든 작가 탓이다.
개봉 전 네이버 별점이 8.63이었으나 개봉 직후 6.80으로 폭락했다. 개봉 전 평점을 높이기 위해 알바들이 대거 동원되어 죄다 10점 만점에 10점을 주며 고군분투 했으나 개봉 직후 이어지는 관객들 별점평에 보이지 않는 공격과 방어가 이어지고 있다. 10점 만점을 주는 알바들의 행태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 영화에 실망한 관객들은 최하점인 1점을 주고 있다. 40자 평에 연기 좋다는 말은 있어도 편집이 좋았단 평은 없다.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였다는 평과 함께 희대의 개쓰레기 영화라는 평이 공존하는데 어느쪽이나 배우들의 연기는 후하게 평가를 해주지만 편집이나 음악엔 크게 실망한 것이 공통점이다.
열차가 나오는 장면은 흔히 생각하는 만주쪽의 이미지[6] 보다는 해리포터에나 나올법한 동화속 장면같아서 영화와 따로 노는 느낌이다.
결국 개봉 2주만에 3위에 반짝 머물다 10위권 밖으로 순위가 내려갔다. 누적 관객수는 270,254명 (출처: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김홍륙 역으로 나온 박혁수 씨는 러시아에서 <제5중대, 마법의 유물을 찾아서>라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에 주연으로 나온 이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박혁수 씨의 목소리는 강수진 성우의 목소리로 더빙이 되었다. 덕분에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1. 개요
조선 말기, 고종이 커피로 독살당할뻔한 실화[1] 를 바탕으로 짜여진 가상역사극. 김탁환의 소설 노서아 가비(러시아 커피)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커피를 '가비'라 칭하는 것에 비하면, 러시아는 꾸준히 러시아로 부른다. 당시 러시아는 노서아 또는 아라사로 불렸고, '아관파천'의 '아'가 아라사의 앞 글자이다. 그리고 을미사변 이후 을미개혁으로 단발령이 시행되어서 상투달린 사람은 거의 자취를 감춰야 할 상황이지만, 민영환은 물론이고 등장인물들은 버젓이 상투를 틀고 있다. 이렇듯 이 영화는 대체역사물보다는 가상역사물에 가까운 작품이기에 이런 쪽의 고증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대 배경은 러일협상 이후~김홍륙독다사건 사이의 조선으로, 여주인공이 궁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의 시기는 1897년 9월~1898년 9월 사이이다. 이 시기는 비록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은 없었으나 아관파천으로 조선에 대한 영향력이 강해진 러시아의 무리한 간섭과 이에 대해 반격하는 친일파 간의 정치적 다툼이 극에 달했던 시기로 영화는 이 당시 조선-일본-러시아 간의 암투를 다루고 있다.
다만 극중의 몇 가지 사건들은 일부러 실제와는 다르게 각색한 것으로 보이는데, 먼저 김홍륙 독다 사건은 대한제국 건립 이후에 일어난 일이며, 실제로 독다 사건에서는 상궁이 아닌 순종이 커피를 마시다 쓰러졌다는 것이 실제 역사와의 차이점이다.
최초 공개 당시 고종의 독살에 대해 다루는 것처럼 홍보하였으나, 시대적인 배경은 그보다 약간 앞선 상태이다.
2. 시나리오
조선의 노어(러시아어)전문 역관의 딸인 따냐의 가족은 어느날 찾아온 자객들에 의해 멸문지화를 당한다. 살아남은 것은 집안의 시종으로 부리던 시비 한명과 따냐를 남몰래 사랑하던 일리치뿐이었다.
10여년의 세월속에서 일리치는 따냐 아버지의 유언인 "딸을 지켜달라"는 말을 우직하니 따르며 따냐와 함께 열차강도로 살아가다 일본군에게 생포된다.
따냐와 일리치의 생포를 주도한 것은 일본군의 실세인 사다코로 사다코는 따냐의 목숨을 담보로 일리치의 복종을 요구한다.
사다코가 일리치에게 내린 명령은 일리치를 일본군 장교 사카모토로서 한양에 파견해 러시아의 도움으로 조선군을 만들려던 고종의 창군업무를 방해하는 것이었다.
일리치가 선택된 것은 어릴적 일본상단과 함께 숙식해 일본어에 능하고, 열차강도를 하며 능력을 검증받았기 때문이었다.[2] 사랑하는 따냐의 목숨을 저당잡혀 일본군 장교 사카모토로서 조선에 돌아온 일리치는, 고종의 전속 바리스타로 러시아 공사관에 취업한 따냐를 보게 되고 따냐는 사다코의 또다른 계획인 고종을 독살하는 가비 작전에 참가하고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자신이 가비 작전을 완료하기위해 동분서주한다. 일리치가 따냐의 안위에 목숨을 거는 것은 사랑하는 이유를 떠나 따냐의 아버지에게 커피를 선물하기위해 조선역관들의 정보를 일본인 상인에게 팔았고 그 결과가 멸문지화로 이어졌다는 피해의식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리치와 함께 잡힌 따냐는 사다코에 의해 고종을 커피로 독살하려는 가비 작전에 참가를 강요받았고, 민영환의 눈에 들어 러시아 대사관의 바리스타의 보조로서 러시아 대사관에 취직하여 러시아 대사관에 고종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는 첩자로서 고종과 접촉한다. 원래 사다코는 일리치만 가비 작전에 투입시키려 했지만, 일리치와 함께 열차강도로 활동한 따냐의 행동력이 가비 작전에 투입하기 충분하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바리스타로서 러시아 대사관에 취업해 따냐가 만난 고종은 언제 독살당할지 몰라, 계란과 통조림에 든 음식만 먹으며 1년을 버틴 독종이었다. 고종의 신임을 얻기위해 따냐는 자신이 러시아 사람들과 접촉하였으나, 아무것도 전하지 않았다는 자백을 한 후 고종의 수족이 되기를 자처한다.
고종은 따냐를 시험해보기 위해 러시아어 통역을 곡해하던 통역관의 가짜통역을 지적하게 만들어, 따냐를 러시아쪽에서 고립시킨다.
의심많은 고종은 따냐의 과거를 조사하고, 신상을 알아낸다. 따냐가 자신의 명을 따르던 역관의 딸이란 사실을 폭로당한 따냐는 고종의 감언이설에 속아넘어가 궁녀로서 전직, 가비 작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척하면서 고종의 편의를 우선시하는 이중 스파이가 된다.
이중 스파이가 된 따냐는 가비 작전의 중요임무중 하나인 러시아 공사관내의 비밀통로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보고하며 가비 작전을 고의로 지연시켰지만, 독자적인 루트로 비밀통로를 찾아낸 일리치는 따냐가 궁녀로 전직한 사실과 자신이 선물해준 반지를 더 이상 끼지않고 있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일리치는 따냐의 신변을 확보하고, 자신의 발언력을 조금이라도 늘리기위해 고종이 준비중이던 신식군대계획을 엎어버릴 준비를 시작하고, 각지에 숨어있던 의병집단들을 하나하나 몰살시킨다. 이 와중에 일리치는 사다코와의 파워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기위해 비밀리에 사다코의 신상을 조사했고, 사다코는 조선인이었으며 푼돈에 일본인에게 팔려갔단 사실을 알아내 사다코를 압박해 우위를 점한다.[3]
하지만 사다코는 자신의 과거를 찾아낸 일리치가 자신의 제어를 벗어나려고 한다는 사실에 불안을 느끼고, 일리치의 행보를 분석한다.
러시아와 일본, 조선의 만찬이 열리는 날이 잡히자 사다코는 대량의 고농도 아편을 고종의 커피에 타서 급성 아편중독을 일으키게 만들라는 가비 작전을 따냐에게 지시한다.
따냐는 이대로 고종을 독살하면,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아편을 타지 않는다. 고종의 독살계획인 가비 작전이 실패한 것을 눈앞에서 지켜본 일리치는 따냐가 일본군을 배신하여 자신이 감싸줄 수 없게 된 상황과 왕의 여자인 궁녀복을 입고 있다는 사실에 좌절하지만 따냐가 자신이 준 반지를 목걸이로 만들어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일본군을 배신하고 러시아로 도망치기로 마음먹는다.
고종의 암살작전인 가비 작전이 실패하자, 일본군은 고종의 신식군대 창설을 저지한 것만으로도 성과라며 일리치를 러일전쟁의 중요인물로서 대우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러시아 무기를 수입하려는 고종의 거래를 막기위해 일리치는 러시아 무기상인을 매수한다.
무기거래 당일, 고종은 따냐를 따로 불러내 자신은 대한제국의 황제가 될 것이며 이곳에 커피 가게를 열게 할 것이란 말과 함께 지난밤 일리치가 러시아 공사관의 비밀통로를 통해 찾아와 자신과 거래를 하였다는 사실을 일러주고 자신이 수배해둔 배편에서 일리치를 기다리라고 권한다.
고종이 수배해둔 배를 기다리던 따냐는 고종의 러시아어 통역관이 예전부터 일본군에게 매수당했으며, 고종이 마실 커피에 아편을 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종의 독살을 막기위해 따냐는 러시아 공사관으로 돌아가고 고종의 독살을 막는데 성공한다.
한편, 무기거래를 방해하기위해 조선내 전 일본군이 거래장소에 집중되는데 일리치가 고종과 거래하여 따냐의 신변을 양도받은 내용이 오고가며 제대로 된 후통수가 작렬한다.
일리치는 애초에 따냐를 살리기위해 일본군의 스파이가 되었던 것이고, 고종이 따냐의 신변보호를 약속했기에 일본군을 팔아 넘긴 것이다.
의병과 왕실 별기대에 포위당한 일본군은 몰상당했고, 일리치는 따냐가 기다리던 선착장으로 향한다. 일리치는 고종의 독살을 저지한후 무사히 풀려난 따냐와 재회하지만 일리치의 배신을 어느정도 감지했던 사다코가 자신의 사병들과 함께 추적해오자 따냐를 먼저 보내고 추적해온 일본군과 자폭을 감행한다.
홀로 살아남은 따냐는 러시아의 기차안에서 자신이 경험한 일과 자신이 만났던 두 남자와의 일을 회상하며 영화는 끝난다.
3. 스탭 및 배우
3.1. 감독: 장윤현
1990년 논란을 빚은 독립영화 파업전야를 공동으로 감독한 바 있으며(제목을 봐도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저임금으로 일하던 노동자들과 이들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하는 기업, 그리고 기업 편드는 노동부와 정부, 언론. 당시 보수 언론은 나몰라라하던 영화) 이 영화로 주목을 받았다.[4] 그런 그를 알려지게 한 건 1997년, 당시 최신 문물이던 PC통신을 소재로 한 영화, 접속이다.
연애 파트에선 상황에 따라 네토라레도 불사하며 남녀의 감정묘사를 연출하는 감독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었으나, 역사 파트에선 지나치게 조선왕조와 고종을 미화하여 대체역사물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극의 전개를 따라가기 어려운 횡설수설적인 전개를 일삼는다는 악평을 받아왔는데 가비의 경우, 남녀감정묘사를 충분히 묘사하지 못한데다[5] 가상역사물로서의 카타르시스 전달에도 실패했다는 평을 받는 중이다.
언론 시사회에서 "이것이 내 마지막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황진이에 이은 가비의 성적부진으로 그것이 진담이 될 수도 있다.
결국 가비가 처참한 흥행부진으로 막을 내렸고 진짜로 이 작품이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 될 뻔 했는데 2016년에 한중 합작 스릴러 영화 평안도의 감독을 맡으면서 필모그래피 상으로는 이게 마지막 작품은 아니게 됐다. 그러나 평안도는 제작사 측과 중국 당국과의 마찰로 인해 촬영과 편집을 마치고도 개봉조차 못하고 어둠 속에 묻혀버렸다.(...) 이후 장윤현이 감독을 맡지 못하는 걸 보면 사실상 이 작품이 장윤현의 마지막 작품인 셈이다.
3.2. 주연
3.2.1. 주진모
주인공 일리치 역을 맡았다. 그의 전매특허인 눈빛연기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그뿐이다.
3.2.2. 김소연
15년만의 스크린 컴백으로 주목을 받았다. 개그콘서트의 코너 꺾기도에 나와 서슴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임했다.
바리스타 따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는데 개봉 전부터 설렌 마음을 감추지 못하던 김소연 갤러리의 갤러들 중 일부는 애써 실망하는 모습을 감추려 하고 있다. '나름 괜찮았다' 평하는 글도 보이나 일부 글에는 '할 말은 많지만 쏘느(김소연에 대한 애칭) 때문에 참는다'는 내용도 있다.
3.2.3. 박희순
고종을 다룬 이전의 시대극들이 보여준 비운의 왕 이미지에 섬세함과 강단을 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3.2.4. 유선
미우라(김응수)의 수하로, 러시아에서 일리치와 따냐를 포섭하여 가비 작전에 끌어들인 악역 '사다코'(실존인물 배정자가 모티브, 정자의 일본식 발음이 사다코.)를 맡았다.
최종보스...는 아니더라도 중간보스급의 포스를 보여주었어야 하나 사다코의 비중이 워낙 낮았던데다가 일리치에게 이리저리 치이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주어 비중은 공기에 가까웠다. 거기다가 일리치를 향한 어정쩡한 연정 내지는 질투를 보이는 모습까지 보였으니 배우 탓이라기보다는 어설픈 캐릭터를 만든 작가 탓이다.
4. 평가
개봉 전 네이버 별점이 8.63이었으나 개봉 직후 6.80으로 폭락했다. 개봉 전 평점을 높이기 위해 알바들이 대거 동원되어 죄다 10점 만점에 10점을 주며 고군분투 했으나 개봉 직후 이어지는 관객들 별점평에 보이지 않는 공격과 방어가 이어지고 있다. 10점 만점을 주는 알바들의 행태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 영화에 실망한 관객들은 최하점인 1점을 주고 있다. 40자 평에 연기 좋다는 말은 있어도 편집이 좋았단 평은 없다.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였다는 평과 함께 희대의 개쓰레기 영화라는 평이 공존하는데 어느쪽이나 배우들의 연기는 후하게 평가를 해주지만 편집이나 음악엔 크게 실망한 것이 공통점이다.
열차가 나오는 장면은 흔히 생각하는 만주쪽의 이미지[6] 보다는 해리포터에나 나올법한 동화속 장면같아서 영화와 따로 노는 느낌이다.
결국 개봉 2주만에 3위에 반짝 머물다 10위권 밖으로 순위가 내려갔다. 누적 관객수는 270,254명 (출처: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5. 기타
김홍륙 역으로 나온 박혁수 씨는 러시아에서 <제5중대, 마법의 유물을 찾아서>라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에 주연으로 나온 이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박혁수 씨의 목소리는 강수진 성우의 목소리로 더빙이 되었다. 덕분에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1] 일명 김홍륙독다사건. '''친러파'''였던 김홍륙이 이후 고종의 신임을 잃고 권력을 상실하면서 그 원한으로 고종을 암살하려고 했던 사건이다. 커피에 아편을 탄 것은 사실인데, '''고종은 맛이 이상하다고 알아서 뱉었고, 후일의 순종은 마시고 쓰러졌던''' 사건이다. 당시 고종의 나이 47세, 순종의 나이가 25세. 영화에서는 25세 순종이 있으면 그림이 이상해지기 때문에 순종은 삭제 되었다.[2] 사다코의 상관의 말로는 일리치가 러시아어에도 능하여 선택했다는 말과 함께 러일전쟁에 참가할 장교로서 능력을 검증하려는 묘사가 나온다[3] 이 설정을 보면 아무래도 사다코는 배정자를 모델로 한 것 같다.[4] 당시 시대 상황에 따라 '''당연히'''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했고, 주로 대학가를 돌면서 상영회를 열었다. 영화 상영을 막으려고 경찰과 안기부가 전투경찰을 상영장소에 진입시키려고 하고, 학생 사수대들은 그런 경찰 기동대들을 막아가며 피터지게 싸웠다. 관객들이 최루탄 냄새 맡아가며 봤다는, 나름대로 전설적인 영화다. 80~90년대 운동권이 아니더라도 당시 학생들은 대충 이름이라도 들어 본 영화. 이 영화로 인해 민중가요 철의 노동자가 널리 알려졌다.[5] 이것은 최종보스라고 할 수 있는 사다코의 비중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감독의 연출보단 시나리오상의 문제에 가깝지만 사다코의 연출이 빈약하여 사다코의 공기화를 거욱 가속했다.[6] 즉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같은 서부시대나 황량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