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드림웍스)
1. 개요
1998년에 개봉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드림웍스 스튜디오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이다. 감독은 에릭 다넬과 팀 존슨.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신분에 따라 수직적인 구조로 살아온 개미 사회에서 혼자 개성을 추구하던 일개미 Z-4195가 좌충우돌 끝에 개미 사회를 음모로부터 구해내고 결국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담으로 주인공 Z는 동경하던 개미 왕국의 공주 발라와 맺어지게 되는데, 원래 '''일반적인 일개미들은 모두 암컷이고 불임'''이다. 그냥 극적 장치로 이해하자.
2. 평가
3. 기타
참고로 이는 제프리 카첸버그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의 많은 요소를 허락없이 쓴 것이라는 소리가 있으나 실제로는 디즈니에서 앙심을 품고 나온 제프리 카첸버그가 평소 친하게 지내던 픽사 사장인 존 라세터에게서 디즈니에서 벅스 라이프를 제작한다는 소리를 듣고 급하게 만든 작품이다.[2] 천문학적 스케일의 엿먹이기.[3] 작품성을 따지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킬링타임 용으로는 나쁘지 않다.
목소리 캐스팅이 대단히 화려하다. 우디 앨런, 샤론 스톤, 진 해크먼, 실베스터 스탤론, 제니퍼 로페즈 등. 덕분에 우리말 더빙도 마찬가지로 성우진이 상당히 호화롭다. 주인공 Z와 그의 병정개미 친구인 위버를 각각 원판 배우들(우디 앨런, 실베스터 스탤론)의 전담 성우 배한성, 이정구가 맡는 것은 물론이고, 맨더블 장군 역의 이봉준, 커터 대령 역을 맡은 김준, 발라 공주 역의 함수정, Z의 친구이자 위버와 차후 연인으로 발전하게되는 아즈테카 역의 최덕희, 여왕 역의 이선영 등. 그외에도 서문석과 유동현 역시 많은 단역을 연기했고 일개미 작업반장과 단역을 맡은 한호웅도 있다.
현재의 드림웍스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는 정립한 작품이다. 성인 취향의 유머코드, 엄청난 초호화 캐스팅, 안티 디즈니 정서, 다양한 패러디 요소[4] 등등.
여담으로 Z가 병정개미로 위장해 진군할때 개미들이 부르는 군가가 상당히 인상깊다. Johnny, I hardly knew ya를 번안한 것. 구체적으로 따지면 'Johnny, I hardly knew ya'의 동요 버전인 'The ants go marching one by one'을 또 개사했다.
흰개미와의 전쟁씬이 굉장히 무시무시하다. 특히 흰개미들이 생긴것도 그렇고 무슨 괴물 군단마냥 묘사되어서 더 그런듯. 애니메이션이지만 스타쉽 트루퍼스의 개미 버전을 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더구나 Z의 동료 병사가 머리와 몸이 분리된 채 마지막 유언을 전하는 모습까지 나오는데 작중 등장인물들이 개미라는 걸 감안해도 처절하기 짝이 없는 장면. 이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긴 어린이 관객들도 많았던 듯 하다. 이마 즈음에서 뿜어대는 독을 맞은 병정개미 몇명이 무력하게 쓰러져가는 모습을 보면 도대체 개미들이 어떻게 이런 괴물같은 흰개미들과 전쟁을 벌일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5] 물론 행군할때 바바투스라는 병정개미[6] 가 Z에게 숫자로 밀어붙히는 거라는 말을 하기는 했다.
개미들의 얼굴 생김새가 비슷한 작품인 벅스라이프와는 달리 상당히 실사적이다. 벅스라이프가 큰 눈에 밝은 색깔로 애니메이션 특유의 느낌을 잘 살렸다면, 개미의 경우는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의 외모에서 모티브 해온 것 마냥 현실적으로 생겼다. 병정개미들 중 일부는 상당히 잘생겼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 아무래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
개미들 시각에서 보이는 인간의 모습도 하나의 볼거리로, 이 영화의 초반부에 나오는 '곤충낙원[7] 은 실은 '''센트럴 파크의 쓰레기통'''이었다.[8] 거기에 버려진 온갖 쓰레기[9] 를 먹고 즐기면서 곤충들 눈에는 낙원으로 보였던 것. 그리고 그 전에 Z가 곤충낙원으로 착각한 곳은 실은 소풍 도시락이었으며[10] , 그곳에서 만난 벌 부부도 소풍 도시락에 꿰는 벌레들을 잡으려 인간이 휘두른 파리채에 부인이 죽고만다. 그 뒤에는 신발 밑 껌에 붙어버린 발라 공주를 구하려고 Z가 걷고 있는 사람의 운동화 사이를 뛰어넘는다던가[11] Z가 발라 공주를 납치해서 개미굴 밖으로 나갔을 때 뒤쫓아오던 병정개미들을 한 인간이 돋보기로 태워죽이려 하는[12] 장면까지... 경쟁작인 벅스 라이프에 비해서 인간의 모습이 많이 나오는 편.
[1] 드림웍스 공식 발표이지만, 6천만 달러가 집계되기도 하는 기사가 나오는 등 오락가락한다.[2] 벅스 라이프 개봉 한달 전에 상영했으나 완성도는 나쁘지 않다는게 오히려 놀랄정도.[3] 벅스 라이프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덕분에 소재나 표절논란 등 흥행에 영향을 미쳤음은 틀림없다. 픽사이야기 참조.[4] 예고편 영상에도 나온 Z와 발라 공주의 댄스 장면이 대표적. 영화 펄프 픽션에서의 유명한 씬을 따왔다.[5] 흰개미가 공격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먼저 선제공격을 한다고 했을때, 대령조차 흰개미와 싸우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예기한다. 그러자 장군은 그걸 노린거라면서 여왕의 근위병을 전부 보낸다. 최정예 군대라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장군 성격 상 차후 자신의 쿠데타 행위가 드러나도, 여왕의 근위병들이 전멸했으니 자신을 막을수 없을 것이라 판단하여, 일부러 보낸 것 일수도 있다. 여왕도 흰개미와 평화롭게 지냈는데 왜 전쟁을 하냐면서, 특사 파견을 예기하기만 결국 장군의 막무가내로 전쟁을 허락한다. 실제론 흰개미는 보기완 달리 채식하며 살기 때문에 개미와는 먹이에선 경쟁하지 않는데, 개미랑 전쟁할 때는 딱 한가지다. '''개미들이 선빵 걸어올 때.''' 현실적이다.[6] 발라 공주를 한번이라도 더 보겠다고 몰래 위버와 하루만 자리를 바꾸려 했다가 졸지에 전쟁터에 끌려온 Z에게 친근하게 대해준 병정개미. 단역치고는 대단한 전투력을 보유했는데, Z가 흰개미한테 공격 받기 직전 달려들어 뒤로 넘어트리고 '''한방에''' 흰개미를 찔러 죽인다(!). 이 후 자신의 창을 Z한테 주고 자신은 밑에 떨어진 도끼를 들고 흰개미 등위로 점프를 해서 매달린다음 흰개미 등을 공격한다. 작중 다른 병정개미들이 흰개미한테 상처하나 제대로 못내고 무력하게 쓰러지거나, 대여섯명이 달려 붙어 한마리 처치하는 상황을 보면 대단한거다. 그러나 이 친구도 마지막에는 처참한 죽음을 맞는데, 위에서 말한 머리와 몸이 분리된 채 유언을 남겼다는 동료 병사가 바로 그다. 성우는 리쎌 웨폰 시리즈의 흑인 형사 대니 글로버, 한국판 성우는 박조호.[7] Insectopia[8] 영화 마지막을 보면 배경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세계무역센터가 보인다.[9] 발라와 Z의 밀회 장면을 보면 도넛, 생선 머리, 벌레 먹은 사과(지렁이를 이용한 일종의 롤러코스터 같이 되어있다...), 숟가락, 술 등이 보인다.[10] 비닐로 덮힌 샌드위치라서 Z가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사족으로 그 뒤엔 펩시와 마운틴 듀가 보인다...[11] 작 중 묘사되는 걸 보면 진격의 거인 저리가라 할 정도로 크게 표현되어있는데, 개미와 인간의 크기 차이를 비교해보면 오히려 고증에 맞는 걸 수도 있다.[12] 돋보기가 나오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사람 손가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돋보기의 열선을 무슨 불기둥처럼 표현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