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제수합
1. 소개
景福宮 齊壽閤
경복궁의 건물이다. 자경전의 동북쪽에 있다.
경복궁의 전각이지만, 현재는 국립민속박물관 경내에 있다.
2. 용도
확실하게 모른다. 용도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어 자세하게 알 수 없다.
자경전이나 만경전의 별당이라는 의견과, 내전에서 일하는 나인들의 거처라는 의견이 있다. 또한 왕실의 친인척들이 궁에 올 때 대기소로 썼던 곳이라는 견해도 있다.
3. 역사
1395년(태조 4년) 경복궁을 처음 지을 때는 없었고, 1865년(고종 2년)에 창건되었다.#
고종 때 제수합은 지금처럼 건물 하나만 있는 게 아니었다. 주변에 행각과 문이 있어 하나의 독립된 영역을 형성한 전각이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행각과 문이 헐려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그래도 다행히 제수합 본채는 살아남았다.
2004년 보수공사를 거쳐 오늘에 이른다. 이 때 땅에 묻혀있던 기단을 발굴하여 복구하였다.
4. 특징
- 지붕은 팔작지붕, 처마는 홑처마이며 공포가 없는 민도리 양식이다. 좌측면과 정면 외곽에는 도리 아래에 소로수장을 두었다. 기둥과 주춧돌은 사각형이며 가구는 굴도리 1고주 5량가 형식이다.
- 계단은 정면에 2개, 좌측면에 남, 북으로 각각 1개 씩, 우측면에 1개, 그리고 뒷면 중앙에 1개가 있다. 정면의 계단은 장대석 4단짜리이고, 남쪽 좌측면의 계단은 2단, 북쪽의 좌측면과 뒷면 중앙의 계단은 3단이다.
- 정면과 측면 및 뒷면의 외관이 다 다르다. 정면에는 창과 문만 달려있고 서쪽 누마루에는 창만 달려있다. 그러나 동측면은 중인방을 설치한 뒤 위, 아래를 벽으로 마감한 모습이며 (동측면의)남쪽 칸은 반으로 나뉜 형태이다. 반 칸은 벽으로 마감하고, 나머지 반 칸에는 창을 설치하였으며 창 위에 상방을 두고 그 위를 벽으로 마감했다. 뒷면은, 대청 부분은 창이며, 온돌방 부분은 중인방과 문선이 있고 문선 사이에 창을 두었으며 나머지는 전부 벽으로 마감한 모습이다.
- 건물 바깥쪽의 창호는 세살이다. 실내 창호는, 대청 좌우는 6분합 불발기들문이고 양쪽 방의 칸막이 문은 6짝 미서기 장지문이며 서쪽 온돌방에서 누마루로 가는 부분은 6분합 세살들문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온돌방의 앞, 뒷면은 쌍여닫이문이고 쌍여닫이문의 안쪽에는 ‘아(亞)’ 자살 갑창이 설치되어있다.
5. 여담
- 2020년 1월에 설 연휴를 맞아 창작스튜디오 놀자가 국립민속박물관과 협력하여 ‘2020 경자년 설맞이 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이 때 제수합은 세배 예절을 배우는 행사공간으로 활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