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군
慶源郡 / Kyŏngwŏn County / 새별군 (고유어/지명)
1. 개관
함경북도의 군. 면적 910㎢.
조선의 발원지로 유명하다. 이성계의 선조의 무덤이 바로 여기에 있었는데[1] , 정도전 등이 주가 되어서 '이 땅은 경사스러운 조선 왕조의 근원지이니 경원이라 합시다!'라고 해서 경원군이 되었다.
북한 정권은 체제경쟁에 역사를 써먹기 위해 북한 땅에 중심지를 두었던 고조선-고구려-고려 왕조를 긍정적으로 부각하고 반면 남한 땅에 중심지가 있었던 백제/신라-조선 왕조를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역사관을 견지했다. 즉 조선왕조의 길지라는 의미인 이 지명을 가만히 두지 않아 1977년에 새별군으로 개칭된 바 있었다. '새별'은 북한 가곡 '조선의 별'에서 '조선의 밤하늘에 뜬 새별', 즉 김일성를 의미한다. 뭐, 김일성이 일제 치하에 신음하던 이 고장 사람들에게 항일 운동으로 샛별처럼 조국 광복의 서광을 비추었다고 해서 새별군으로 개칭한 거니 그쪽 사람들에게는 좋은 의미이려나? 그러다 2003년 발간된 조선향토대백과에서 항목명은 경원군인데 지도는 새별군으로 표기되니 아마 이 시기에 원래 이름 경원으로 개칭되었던 모양이다.
일제강점기에는 훈융역에서 두만강 건너편 중국 솔만자로 통하는 도로교와 철도교가 부설되어 있었지만[2] , 지금은 끊겨 있다. 워낙 개발이 안 된 동네다보니 아직도 당시의 노반이 그대로 남아있다.위성지도 끊긴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군이 퇴각하면서 끊었다는 설과 소련군이 일본군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끊었다는 설이 있는데 연변지역 어르신들에게 아무리 물어봐도 두 설이 뒤섞인다(...) 도문에서 훈춘 가는 버스를 타고 솔만자에 내리면 이 끊어진 다리로 갈 수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한 번 가 보자.[3] 중국측 철도가 훈춘까지만 부설되어 있는 현재로서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훈춘과 라진항을 이어줄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에 두만강 개발사업이 논의되던 90년대에 이 철교의 복구사업이 논의된 적이 있다. 참고로 훈춘시와 경원읍의 거리는 불과 14km.
군역 내에 퇴적으로 연륙된 중국측 섬이 여럿 붙어있고, 반대로 중국쪽으로 퇴적된 류다섬을 군에서 관할하고 있다. 본토와 류다섬 사이에는 교량이 건설되어 있으며 류다섬에 세관이 설치되어 있다.
교통편이 의외로 난이도가 지옥이다. 대개 최북단의 온성군을 가장 가기 힘든 곳을 꼽게 마련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경원군이 가장 가기 힘든 곳이다.
철도의 경우, 경원군은 온성군처럼 중국에서 건너가기도 힘들고, 북쪽에서 가려면 온성군을 거쳐야 하며, 남쪽에서 올라가려면 라선시와 경흥군을 거쳐가야 한다. 이는 도로도 마찬가지라 본격 '''2급도로가 아니면 죽음을'''. 그나마 상태가 좋은 2급도로를 타자면('''비포장 2차선이다''') 철도와 마찬가지로 빙빙 돌아야 하고, 그렇다고 그 이하 도로를 탄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포장이라도 잘 되어 있으면 모르겠는데, 북한은 '''1급도로도 비포장이다.'''
2. 기후
기후대는 냉대기후에 속하고 연교차가 매우 큰 대륙성 기후에 속한다. 최한월인 1월의 평균기온은 이웃한 온성군과 회령시와 비슷한 '''-12.1℃'''로 매우 춥다. 다만 이곳의 위도는 생각보다 낮은 편인데 북위 42°51'30"로 불가리아의 소피아[4] 보다 약간 더 높은 정도다. 그런데 소피아의 1월 평균기온은 -0.5℃로 위도가 7도 정도 낮은 '''전주시와 비슷'''하며 경원군보다 10℃ 이상 더 따뜻하다.
최난월인 8월의 평균기온은 21.3℃로 함경도 지역 내에선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러므로 연교차가 33℃가 넘을 정도로 매우 큰 편이다. 북위 42도 이북 지역에 있어서 여름이 서늘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최저 기온은 1972년 2월 16일에 기록한 -29.6℃로 몽골 고원 못지않게 춥다. 연 평균 강수량은 겨우 588mm로 매우 적다.
3. 인근 행정구역
■ 함경북도 소속
4. 교통편
91번 국도는 종점에서 7번 국도와 접속한다.
5. 이북5도위원회 기준 행정구역
[image]
- 경원면(慶源面)
- 동원면(東原面)
- 아산면(阿山面)
- 안농면(安農面)
- 용덕면(龍德面)
- 관할 동 : 용현(龍峴), 용남(龍南), 용문(龍門), 용북(龍北), 용서(龍西), 용신(龍新), 용평(龍坪), 용향(龍香)
- 산업철도인 고건원선이 면의 북부를 스쳐지나가며 관내에 고건원역이 있다.
- 유덕면(有德面)
- 관할 동 : 지경(地境), 가현(加峴), 고사(古寺), 녹야(鹿野), 대(大), 박상(朴上), 소랑(昭浪), 용막(龍幕), 장안(莊安), 죽기(竹基), 창평(倉坪), 학(鶴)
- 경원군의 최남단. 경원군의 다른 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탑향산을 넘지 않는 이상 경흥군을 거쳐야 한다. 경흥군과 종성군을 잇는 도로가 지나가며 종성군과의 경계에 장팔령이 있다.
5.1. 행정 구역의 변화
기록 순서는 구 시/군 - 구 읍/면 - 현재의 읍/동/리/로동자구 (구 동/리) 순서.
- 경원군에서 남은 행정구역
- 경원면
- 경원읍 (관류동, 봉운동)
- 하면로동자구 (이도동, 하면동)
- 성내리 (관류동, 증산동, 성내동, 심령동, 회동리)
- 중영리 (송천동, 중영동)
- 후석리 (봉운동)
- 동원면
- 룡북로동자구 (임대동)
- 동림리 (공자동, 유수동, 중평동)
- 신건리 (노관동, 신건동, 화정동)
- 안원리 (금월동)
- 아산면
- 신건리 (수정동)
- 안농면
- 금동리 (금동)
- 농포리 (이동)
- 량동리 (양동)
- 룡당리 (승량동, 여운동)
- 류다섬리 (금희동, 신개동)
- 성내리 (석현동)
- 안원리 (고성동, 세동리, 안원동)
- 용덕면
- 고건원로동자구 (용북동)
- 룡북로동자구 (용북동)
- 룡남리 (용남동, 용향동)
- 룡문리 (용문동)
- 룡신리 (용신동, 용평동)
- 룡현리 (용서동, 용현동)
- 경원면
- 구 온성군 지역
- 훈융면
- 사수리 (사수동, 풍무동)
- 훈융리 (금화동)
- 훈융면
- 구 종성군 지역
- 용계면
- 룡계리 (부계동, 서원동, 임천동)
- 봉산리 (봉산동)
- 연산리 (연산동)
- 종산리 (임천동, 종산동)
- 용계면
6. 북한 기준 행정구역
1읍 3구 21리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