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춤
이게 뭇 위키러들이 흔히 알고 있는 그 《고양이 춤》 이고...
...제대로 된 전문 피아니스트가 편곡해서 연주하면 이렇게 된다. 연주자는 드미트리 말리코프.
[1]
1. 개요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의 수많은 피아노 초짜들이 지구 곳곳에서 두들기고 있을 그 음악.''' 그 유명세로는 《젓가락 행진곡》(Chopsticks),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Ballade pour Adeline), 《엘리제를 위하여》(Für Elise), 《소녀의 기도》(The Maiden's Prayer), 《Heart And Soul》 등과 맞먹는다.
작곡가는 미상이지만, 이 곡이 수록된 피아노 소곡집 편집에 따라 일본 전통 민요에서부터 독일 동요에 바이엘 8번곡, 심지어는 작곡가가 프레데리크 쇼팽으로 나와 있는 경우도 있다![2]
이 의문스럽고도 비범한 피아노 독주곡은 제각기 조금씩 다른 수많은 버전들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매우 짧고 단순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왼손과 오른손의 박자가 따로 노는 데다 무엇보다도 흑건처럼 검은건반을 주로 사용한다는 것이 독특하다. 나머지 차이점들은 대부분 일종의 변주(variation)인 경우가 많다. 세계적으로 엄청난 히트를 했음에도 정작 그 작곡자는 사실상 완전히 잊혀졌다는 게 안습.
초보들도 잠깐만 연습하면 일체의 피아노 연주 기교에 대한 경험 없이도 금세 숙달하는 것이 가능하며, 그 이상으로 반복하여 숙달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엄청난 속도의 '''속주'''(…)까지도 펼쳐 보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아니면 한손으로 치는것도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고, 들이는 노력에 비해 나오는 사운드가 꽤 그럴싸해서 많은 초, 중, 고등학생들이 쉽게 손을 대는 듯.
2. 제목이 고양이 춤이 아니다?
이 곡은 작자를 알 수 없는 탓에, 원래의 제목이 망각된 상태이다. 국가마다 제목이 천차만별이다. 일단 국내 버전은 《고양이 춤》이긴 한데 춤은 둘째치고 '''동물 이름부터가 전부 다 다르다.''' 위의 유튜브 영상 제목을 보았다면 알겠지만 영문 제목부터가 벌써 고양이가 아니라 웬 '''벼룩'''이며, 춤은 춤인데 그 중에서도 왈츠라고 제목이 붙었다. 그런데 사실 이 곡은 왈츠 곡도 아니다! 왈츠는 4분의 3박자 춤곡을 말하는데, 이 곡은 4분의 2박자 곡이다. 음악적으로는 오히려 폴카에 가깝다.
이하의 목록은 영문 위키백과를 참고한 것.
- 한국: 고양이 춤
- 미국: The Flea Waltz
- 독일: Der Flohwalzer
- 중국: 跳蚤圆舞曲 (Flea Waltz)
- 일본: ねこふんじゃった (Neko Funjatta) - "고양이를 밟았다'' 는 뜻이다. 가사까지 붙인 것도 있다. 가사 번역.
- 스페인: La Chocolatera - 초콜릿을 만드는 사람이다.#
- 네덜란드: Vlooienmars (Flea March)
- 벨기에: Valse de Puce (The Flea Waltz)
- 러시아: Собачий Вальс (Dog Waltz) - 다만 강아지 왈츠라면 보통 이쪽을 많이 떠올려서...
- 불가리아: Koteshki Marsh (Cat March)
- 헝가리: Szamárinduló (Donkey March)
- 마요르카 섬: Polca de los Tontos (Fools' Polka)
- 멕시코: Los Changuitos (The Little Monkeys)
- 핀란드: Kissanpolkka (Cat's Polka)
- 체코 공화국: Prasečí valčík (Pig Waltz)
- 슬로바키아: Somársky pochod (Donkey March)
- 영국: Chopsticks (젓가락) - 영국에서는 이 곡이 《젓가락 행진곡》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이 곡은 왈츠라고 보기엔 영 아니다. 왈츠는 4분음표 3개가 한 마디를 구성하지만, 이 곡은 단 두 개이기 때문. 4분음표가 4개짜리인 행진곡이라고 본다면 조금 더 어울리겠지만 그래도 어색하다. 오히려 이런 경우는 폴카(Polka)라고 봐야 한다. 결국 핀란드와 마요르카 섬이 정확하게 곡을 이해한 셈이라고 봐야 할지도.
3. 기타
- 고전 게임 시티 커넥션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장애물인 '고양이'를 차로 들이받게 되면 이 멜로디가 나오면서 목숨 하나를 잃는다. 일본에서 이 멜로디가 고양이를 밟았다라는 제목의 동요로 사용된다는 걸 가정하면 아주 적절한 선곡인 듯.
- 마라시가 작사, 작곡한 VOCALOID 오리지널 곡/하츠네 미쿠 cat's dance는 이 곡의 도입부 멜로디를 따온 곡이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고.
- 국민건강보험공단 광고 중에서 이 배경음이 나오는 광고가 나왔는데, 이 배경음이 나오는 광고는 본인 병원비 부담이 낮아진다는 내용이 나온다. 병원비 부담이 낮아지는 것을 나타낼때, 이 배경음과 하하하(下下下)가 나온다.
- 아이스크림 설레임의 광고 음악으로도 가사를 붙여서 사용.
- 플레이스테이션용 비트매니아 APPEND YEBISU MIX 수록곡 CAT SONG ~Theme of UPA~가 이 곡을 편곡한 것이다.
- 뉴 단간론파 V3에서 1챕터 검정의 처형이 이것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 해당 곡에 가사를 붙인 '쥐가 백마리'라는 이름의 동요도 있다.
- 유튜브에서는 바이엘 8번으로 알려졌다
- Re:스테이지! 드림 데이즈 5화에서 KiRaRe의 멤버인 하세가와 미이가 이치키시마 미즈하한테 자기가 악기를 다룰 줄 안다고 하면서 멜로디언으로 이 노래의 첫 소절을 연주한다.
- 노스텔지어에서 neko fun jitter로 어레인지되었다.
- 코코볼의 2008년 광고도 이 곡에 가사를 붙인 것이다.
[1] 1분 14초쯤부터 '''NOKIA TUNE'''으로 유명한 멜로디도 연주한다.[2] 쇼팽의 경우 '고양이 왈츠'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쇼팽의 왈츠 Op. 34/3과 혼동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