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제를 위하여

 


1. 개요
2. '엘리제' 는 누구인가
3. 매체에서
4.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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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 포고렐리치(Ivo Pogorelich)의 연주 영상.
Bagatelle No. 25 in A minor (WoO 59 and Bia 515) 또는 Für Elise
바가텔[1] 25번 가단조 (WoO 59번)라고도 하며,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1810년도에 작곡한 피아노 소곡이다.
이 곡은 1808년 혹은 1810년 4월 27일에 작곡되었으나 베토벤이 세상을 떠난 지 40년이 지난 1867년까지 출판되지 않다가 독일의 음악학자 루트비히 놀이 원본을 발견하여 출판하게 된다. 지금은 베토벤의 자필 악보를 찾을 수 없다고. 베토벤은 1822년 이곡을 개정해 자신의 바가텔 작품 119의 12번으로 출판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스케치만 남기고 그만두었다. 이 개정판은 교향곡 10번을 복원했던 베리 쿠퍼가 복원해 출판되었다.
우리가 흔히 듣는 작품은 루트비히 놀이 출판한 초기 버전으로 후에 여러 작곡가들이 편곡한 다른 버전들이 출판되었으며, 곡의 형식은 a―b―a―c―a로 되풀이되는 론도로 구성되어 있다.
일각에선 이곡에 베토벤이 하이든 작품의 일부를 살짝 오마주했다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이든 후기의 스케일이 큰 피아노 소나타 60번의 일부 동기가 살짝 들어가 있다는것이다. 하이든이 사망한게 1809년 5월이고, 베토벤이 이곡을 작곡한게 1810년 4월이라서 시기상으로도 베토벤이 하이든을 회고(혹은 추도?)하는 마음이 일부 있었던게 아니냔 추측도 있다. 물론 베토벤이 직접 밝힌게 아니라서 추측의 영역으로 남는 부분이다.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도 없진 않을듯.

2. '엘리제' 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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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 가 과연 누구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독일의 음악학자 막스 웅거는 베토벤의 필체를 비교하며 루트비히 놀이 편곡할 때 베토벤의 친구이자 베토벤의 연인 중 하나이던 테레제 말파티 남작 부인의 "Therese" 를 "Elise" 로 잘못 옮겨 적었다고 추측했지만 현재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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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추정은 요한 네포무크 훔멜의 아내이면서 베토벤의 또다른 친구이기도 했던 엘리자베스 뢰켈의 별명 중 하나가 바로 엘리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후에 오스트리아의 음악학자 미카엘 로렌츠(Michael Lorenz)가 루트비히 놀이 1851년에 루돌프 샤흐너(Rudolf Schachner)에게 베토벤의 자필 악보를 인계하면서 악보가 테레제 남작 부인으로부터 전해졌다고 설명했다는 것을 밝혀낸 후로 이 추정은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 이 부분은 2015년 4월 26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루었으며, 그 이전에도 스펀지에서 소개되었다.
음악학자 Jürgen May는 2014년 자신의 논문에서 ‘엘리제’가 사실은 베토벤이 쓴 것이 아니며 이후 자필본을 소유했던 Joseph Rudolph Schachner (Babette Bredl의 사생아)가 1851/2년에 후일 그의 아내가 된 Elisabeth (Elise) Wendling에게 이를 선물로 주며 추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테레제의 애칭이었다는 설 (Barry Cooper, 1990), 멜로디에서 따왔다는 설 [2], (Johannes Quack-Klaus Martin Kopitz, 2010), Elise Barensfeld설 (Rita Steblin, 2014)등 여러 설이 있다.

3. 매체에서


  • 한국의 호러영화 고死: 피의 중간고사의 학교 종소리이자 죽음의 멜로디로 나온다.
  • 피아노 학원 주변을 지나갈 때마다 혹은 자동차 후진 시 지겹도록 들리는 곡이다.
  • 학교괴담 4화에서 피아노 귀신이 치는 곡이 이것인데, 4번 듣게 되면 죽는다고 한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괴담이 90~2000년대 초반 아이들 사이에서 이것을 많이 들으면 안 된다는 소문으로 퍼졌지만 당연히 헛소리다. 그렇게 따지면 이것과 같은 괴담을 가지고 있던 보라타운(해당 항목으로.) BGM 같은건 벌써 실화가 되었을것이다(...)
  •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와 Nas의 대표 힙합 'I Can'은 이 곡을 4박자로 변형시켜 반주로 샘플링하였다.
  • 체리블렛의 '무릎을 탁치고' 역시 이 곡을 샘플링하였다.
  • The Fraternity Brother의 'Passion Flower'도 이 곡을 샘플링하였다. 이후 한국에서는 가수 김수희가 '정열의 꽃'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선 '情熱の花'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리메이크했다.
  • 미스터트롯 파이널 무대에서 공개된 영탁의 '찐이야'의 도입부도 이 곡을 샘플링하였다.
  • 고려대학교응원가 중 하나이며 SK 와이번스이재원 선수[3]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박철우 선수, KIA 타이거즈이홍구 선수 응원가이기도 하다. 이홍구가 먼저 사용했으나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 소속이 되면서 이홍구의 응원가가 '따르릉(김영철, 홍진영)'으로 바뀌었다.
  • 유독 트로트와의 접점이 많은 곡이다. 2006년 여름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서 수원 영신여고에 다니던 학생들이 트로트 색채를 가미하여 연탄곡을 연주한 것을 시작으로, 앞서 언급했던 '정열의 꽃', '찐이야' 등도 이 곡을 샘플링. 물론 그 이후로도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간간히 트로트 편곡이 나오고 있다.
  • 노스텔지어수록되었다.

4. 기타


  •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곡 본래의 미가 퇴색된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반장난 식이 아니라 음악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꽤나 진중한 내용. 예전에는 자동차 후진시 빽부저(특히 트럭 지게차 등의 건설기계)에서 이 멜로디벨을 많이 썼다. 일명 똥차 후진하는 소리. 현재는 삐~익, 삐~ 삐~ 삐~ 삐~ 하는 비프음으로 바뀌어 거의 들을 수 없으나 간혹가다 쓰는 차량들도 있다. 두산산업차량(구 대우중공업) 지게차들은 지금도 사용하고 있으며 전부터 애용했었다. 그 외에도 전화기 보류음, 알람시계 소리, 초인종 벨소리, 출입문 열리는 소리, 장난감 등 각종 신호용 멜로디로도 많이 쓰였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종소리로도 쓰인다. 이렇듯 시도때도없이 사용되다 보니, 정작 제대로 연주한 곡을 들어도 발차음밖에 생각 안나게 된 것이 현실이다.
  • 1992년~1998년 사이 자일대우상용차(대우자동차) BF105, BS105, BS106, BM090, BH115H, BH116과 1996년식 이후 기아 코스모스, AM937(시제차를 제외한 차체가 높은 모델 한정.) 차량의 일부에서 하차벨 소리가 즐거운 나의 집과 더불어 이 멜로디 벨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4]
  • 일본 JR그룹, [5],기타 철도의 접근, 발차 멜로디이기도 하다. 들어보기 서일본:MIDI버전 https://www.youtube.com/watch?v=gtKRPiuEo_U&t=3 전자음 버전[6] https://www.youtube.com/watch?v=3NMc2RT6MCg 동일본:https://www.youtube.com/watch?v=-yxfk9Qggxc&t=20s [7]
  • 일부 와플기계에서 와플이 다 구워지면 알림음악으로 이 노래가 전자음으로 나온다.
  • 니나니나니고릴라다 문서에도 나온다.
  • 삼성 도어락 배터리가 부족할때 이 멜로디가 나온다.#
  • 솔리티 도어락 유리문 전용 모델[8]에 차임벨을 설정하면 ''엘리제를 위하여'' 멜로디가 나온다.#

[1] 피아노를 위한 두도막·세도막 형식의 소품곡을 말하지만, 근현대로 오면서 이 개념이 확대되어 피아노 외의 독주 악기, 실내악, 관현악, 무반주 합창, 가곡 등의 분야에서도 이 이름이 쓰인다. 예: 리게티, 목관 5중주를 위한 6개의 바가텔[2] E S E (S=Eb)[3] 조인성이 2012~2013년에 사용한 곡을 물려받았다. [4] 대우버스는 1998년 로얄시티가 나오자마자 기존의 삐~ 소리로 바뀌었고 기아자동차 버스는 AM937 단종 이후 코스모스에서 쓰였다. 또한 몇몇 시내버스 업체는 대차 후 릴레이 부저가 고장날 때 예비 부품으로 엘리제를 위하여 릴레이 부저를 두었다가 로얄시티에 교환해서 쓰기도 했었다.[5] 현재는 방송장비 교체로 시정촌별로 다른 멜로디가 도입되었다.[6] 요세는 JR 니시니혼 호쿠리쿠 본선 구간, IR 이시카와철도 구간, 니혼카이 히쓰이 라인 구간에서 다 MIDI버전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7] 호쿠리쿠본선 역들은 '列車に注意'(열차에 주의)라고 쓰여진 접근 표시기가 깜빡거리면서 미디음이나 전자음 버전으로 나온다. 다만 아이노카제 도야마철도 구간은 2017년에 방송 장비를 바꿀 때 접근 표시기도 같이 교체되어서 '띵동~띵동' 소리가 난다.[8] Sync AUTO, TG110, TG130, TG310, TG330, GT111, GT311, WGT111, WGT330, WGT110, WGT310, WG-10N, WG-20, WGT130, WGT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