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쓴맛
1. 개요
2000년 KBS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인 검정 고무신 1, 2기 8화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로, 이기영이 친구를 괴롭히는 전학생 공옥순을 혼내주는 내용. 오래된 에피소드라 주목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지만, 이게 아부지도 없는 게 까불어와 거지 형제의 인기로 검정 고무신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자 다시 주목을 받았다.
2. 내용
어느 날 기영이네 학교에 공옥순[1][2] 이라는 소년이 전학을 오게 되었다. 까까머리에 사나운 인상이라 다들 무서워하고 있었지만, 하필 '''옥순'''이라는 이름을 듣자 아이들이 폭소하는 바람에 화를 내며 당수로 교탁을 두 동강내 버린다. 쫄아붙은 아이들 앞에서 공옥순은 앞으로 자신을 '공옥철'이라고 부르라 하며, '옥순이라고 부르는 녀석에게는 부서진 교탁처럼 공포의 쓴맛을 보여줄 테다'라고 위협한다.
이후 공옥순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쉬는 시간에는 운동장으로 아이들을 데려와 기왓장 10장을 당수 한 번으로 깨부수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3] 점심 시간에 주번인 다혜를 시켜 물을 떠 오도록 시키는 등 교실을 쥐락펴락하게 된다. 옥순은 다혜가 따라준 물을 마시던 도중 누군가가 던진 칠판 지우개에 머리를 맞게 된다. 이에 공옥순은 범인은 나오도록 아이들을 위협하며 교실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었다. 기영이는 무서워서 나오지 못하고, 범인이 나오지 않자 공옥순은 수업 끝나고 아이들이 전부 남도록 하여 공포의 쓴맛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조례가 끝남으로서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교실을 나가려 하자, 공옥순은 문을 막고 닫아 아이들을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여 자신은 교탁 뒤에 선생님처럼 서 모두 눈을 감도록 한 뒤 자신에게 칠판지우개를 던진 범인은 눈을 뜨고 나오도록 한다. 그러던 중 기영이의 친구인 성철이 실수로 던지지 않았음에도 눈을 떠 나오게 되자, 공옥순은 왜 눈을 뜨냐며 협박한다. 그것도 모자라 공옥순은 모두 걸상을 들고 책상 위로 올라와 무릎 꿇고 앉아 있도록 하는 벌을 주었다.
하필 기영이의 친구였던 김도승의 말실수로 그의 짝이 범인이 기영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공옥순은 이기영에게 나오도록 했지만 기영이는 없었다. 사실 기영이는 학교가 끝나면 곧바로 뛰쳐나오는 버릇 때문에 별 생각 없이 공옥순의 남으라는 말을 잊고 집으로 갔던 것이다. 가던 도중 뒤늦게 공옥순의 말이 생각났지만, 이를 무시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와 땡구와 놀았다. 하지만 공옥순은 고민호를 내세워 기영이의 집으로 찾아와 하천으로 끌고 나왔다.
옥순이는 떨어져있던 벽돌 하나를 집어들고 시범으로 공포의 쓴맛을 써서 산산조각낸다. 당연히 기영이는 기겁해서 도망간다. 그런데 추격 도중 공옥순이 땡구가 싼 개똥을 밟고 미끄러지는 바람에 손가락[4]에 똥이 묻어 엄마를 부르면서 울게 되었다.
이로인해 전세가 역전되어, 이기영은 '개똥 밟고 울었던 일을 소문내겠다'며 공옥순을 협박해 오히려 공옥순을 부하마냥 부리게 된다.[5] 그러다 공옥순이 한솔이를 때리자 그 보복으로 공옥순의 본명을 부르며 머리를 쓰담쓰담하며 놀리자, 결국 견디지 못한 공옥순이 폭발해서 스스로 똥 밟고 울은 걸 밝혀버린 다음 기영이에게 공포의 쓴맛을 날린다. 그렇게 또 다시 전세가 역전되고, 얻어맞고 온 기영이의 모습을 본 엄마와 할머니, 형 기철이 공옥순을 혼내주려하지만 기영이는 말린다.
이후 기영이는 다음 날 하교 시간에 공옥순, 경주, 다혜의 가방까지 전부 들고가는 것도 모자라 아이스케키 값을 뜯기기까지 한다. 그렇게 공옥순의 괴롭힘에 고통스럽게 지내던 어느 날 저녁, 기영이는 콩자루를 쏟아버린 할아버지를 도와주게 되고, 할아버지는 도와준 답례로 콩 한 톨을 주면서 이 콩을 먹고 "'''콩'''"이라고 외치면 머리가 돌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한다.[6]
다음 날 점심시간. 주번인 김도승이 공옥순에게 물을 따라주자, 공옥순은 이기영을 물 담당으로 바꿔버린다. 물을 따르던 기영이 실수로 컵을 엎질러 공옥순의 옷이 젖게 되자 기영이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네가 따라먹어!'라고 외친 뒤 청소하러 둔 물통을 밟고 지나가 물통에서 흘려진 물에 공옥순이 미끄러지도록 하여 옥순이의 화를 더 올렸고, 운동장까지 도주한다.[7] 나무를 옆에 끼고 서로 빙빙 도는 상황에 처한 기영이는, 지쳐서 쉬던 공옥순의 발에 실수로 걸려 넘어지면서 어이없게 공옥순에게 잡혀 공개 '''공포의 쓴맛'''에 당할 위기에 처한다.
반장인 경주가 공옥순을 '''본명으로''' 부르며 '선생님께 이른다'고 저항해보지만, 공옥순은 오히려 으름장을 놓으며 경주에게도 공포의 쓴맛을 보여주겠다며 위협하고 마침내 공포의 쓴맛이 기영이의 머리 위로 날아들게 된다. 그 순간, 할아버지의 말이 떠오른 기영이는 바로 콩을 먹고 "'''콩!'''" 이라고 외치자 '''정말로 기영이의 머리가 돌이 되어 내려친 공옥순의 손만 아픈 기적이 벌어졌다'''. 공옥순은 손을 쥐고 아파하다 기영에게 재차 공포의 쓴맛을 시전하지만 자기 손만 아플 뿐. 데굴데굴 구르며 울고불고 난리를 피웠다.[8] 마침내 기영이는 공옥순의 머리를 붙잡아 돌머리 박치기까지 시전하면서 정의구현에 성공한다.[9] 결국 공옥순이 공개 사과를 하고, 선생님에게 공옥순이 종아리를 맞는 것으로 땡구의 마지막 말이 압권인데,
라고 말하며 마무리된다.'''어린이 여러분 절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콩 먹는다고 머리가 돌처럼 되지는 않는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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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구
3. 핵심인물
- 이기영: 피해자. 중반부터 공옥순과 얽히며 한 번은 공옥순을 부려먹다 자신이 당해 다시 공옥순에게 부려먹힌다. 하지만 할아버지를 도와주고 얻은 마법의 콩의 힘으로 공옥순을 혼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사과시켰다.
- 고민호, 양희준: 공옥순을 비웃다 혼나 벌을 받았지만 이후 공옥순에게 붙는 치졸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고민호는 이기영보고 넌 큰일났다며 간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놓고 마지막에는 공옥순보고 애들 괴롭히면 안된다며 한 대 쥐어박으려고 했다.
4. 문제점
생각해 보면 선생님의 태도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 위에 서술된 대로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교탁을 부수고 애들한테 협박까지 했는데도 '''가만히 있는가 하면''' 기영이가 참교육을 시전할 때까지 선생님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만일 시대상을 반영하여 현실적으로 진행된다면 처음 전학온 날 공옥순이 저런 협박을 하자마자 사정없이 때려서라도 아이들을 괴롭히는 걸 진작에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그랬다간 스토리가 전개가 되지 않으므로 어쩔 수 없이 개연성을 좀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5. 패러디
- 공포의 쓴맛 첫부분을 그려봄 - 시기상으로 가장 먼저 올라온 영상으로, 직접 공포의 쓴맛을 그린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다. 일단 영상에서부터 약이 충만하다. 뭔가 발퀄같지만 잘그린 그림체가 일품. 심지어 편집으로 이름을 듣고 애들이 웃는 장면에선 공옥순이 교탁대신 같이 웃은 선생님에게 죽빵을 갈겨서 창문 밖으로 떨군다.[10] 그 뒤 하는말이 "너희들 선생님[11]이 어떻게 부서지는지 봤지?" 마지막에 기왓장을 내려치자 기왓장은 안 쪼개지고 자기 옷이 쪼개진다.
- (영상 비공개) -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징징이 버전. 여기선 교탁대신에 갑자기 나타난 징징이를 펀치를 날리며 창문 밖으로 떨군다. 그러고 나서, "너희들, 징↗징↘이♂[12]가 어떻게 부서지는지 봤지?!"
- 동방프로젝트로 공포의 쓴맛을 그려보았다 - 동방 프로젝트 패러디.
- 뭔가 이상한 둠피스트 - 리그 오브 레전드의 파이크 버전.
- 심지여 M.U.G.E.N.에서 공옥순를 사용한 캐릭터가 등장했는데... 흉악 캐릭터 문서 참조.
6. 관련 문서
[1] 제목인 '공포의 쓴맛' 중 '공포의 쓴' 부분을 적당히 음차해서 만든 이름으로 보인다.[2] 성우는 역시 이기철과 같은 '''안경진'''.[3] 이 때 양희준과 고민호가 공옥순을 비웃다가 정작 기왓장 하나도 격파하지 못해 점심시간에 두 손에 벽돌을 들고 벌을 서고 밥을 먹지 못 하는 등 혼쭐이 났다.[4] 손가락은 물론, 고무신과 엉덩이, 등까지 개똥이 묻은 것으로 보인다.[5] 점심시간에는 자신과 경주, 다혜에게 물을 따라 주도록 했다.[6] 다만 이기영은 돌머리라는 뜻으로 오해하고 '안 그래도 공부 못 하는데 놀리는 건가'라고 생각한다.[7] 이 장면에서 기영이를 응원했다가 공옥순의 "공포의 쓴맛!" 한 마디에 조용해지는 아이들의 반응이 압권이다.[8] 이 때 성철이 기영이 머리가 진짜 돌로 변했다고 감탄하자 도승이 답이 상당히 가관인게 "'''당연하지. 공부를 얼마나 못 하는데.'''"[9] 이 와중에 기영이가 '공옥순에게 붙었던 민호와 희준이까지 혼내줄까'고 하자 두 명은 태세를 바꿔 아부를 떨었다.[10] 이때, 그림이 아닌 진짜 손이 튀어나온다.[11] 교탁을 부순 후 옥순이가 ‘선생님 죄송합니다’라는 대사를 했는데 거기서 가져온듯 하다.[12] 교탁을 부순 후 옥순이가 ‘징징이’라는 대사를 했는데 동전줍는 징징이 영상에서 가져온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