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인 엄씨

 


'''조선 성종의 후궁
귀인 엄씨 | 貴人 嚴氏
'''
'''본명'''
엄은소사(嚴銀召史)
'''출생'''
미상
'''사망'''
1504년(연산군 10년) 4월 4일
(향년 알 수 없음)
조선 한성부 창경궁
'''본관'''
영월(寧越)
'''부모'''
부친 엄산수(嚴山壽)
모친 남양 홍씨
'''부군'''
성종
'''자녀'''
1녀
(장녀) 공신옹주
1. 개요
2. 생애
3. 후손
4. 대중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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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조선 성종의 후궁. 본명은 은소사(銀召史), 또는 은소이(銀召伊)로 알려져 있다. 사대부인 엄산수(嚴山壽)의 적녀(嫡女)[1]다.

2. 생애


정확한 출생 연도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엄씨의 셋째오빠 엄계가 1456년생이고 또 위로 맏언니 엄금소사가 있어서 1458년 이후로 태어난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1477년에 후궁인 엄씨에 대한 기록이 최초로 등장했고, 이 때 귀인 정씨와 함께 성종의 총애를 받아 폐비 윤씨의 질투를 받았다고 하니 이때 이미 10대 후반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1481년(성종 12) 3월 11일에 공신옹주를 낳았는데, 정씨에게는 외동딸이 된다. 이 딸이 한명회의 손자인 한경침과 혼인하면서 살게 된 저택을 수리하는 일이 지나치다고 상소가 올라올 정도로 성종이 후하게 대접했다. 남편인 성종이 살아있을 때는 나름대로 평온한 삶을 누린 듯.
그러나 연산군이 즉위하면서 성종 대에 있었던 익명서 사건이 다시 들춰지게 된다.

지난 정유년 3월 20일에 엄 숙의(嚴淑儀)가 정 숙용(鄭淑容)과 더불어 중궁 및 원자를 모해(謀害)한다는 글 두 통과 비상(砒礵) 약간과 압승책(壓勝冊) 한 권을 작은 상자에 담아 가지고 백저포(白苧布) 보자기로 싸서, 권 감찰(權監察)의 집 사람이라 일컫고 권 숙의(權淑儀)의 【권 숙의는 덕종(德宗)의 후궁으로, 여러 숙의를 총괄하여 다스렸다.】 집에 던졌는데, 권숙의의 집 사람이 그 상자를 가지고 대궐에 나아와서 숙의에게 바쳤다.

《조선왕조실록》 성종 10년 6월 5일 경인 4번째기사

한 통의 익명서가 덕종의 후궁인 권 숙의의 집안에 떨어졌다. 당시 권 숙의는 궁중에 있는 여러 후궁들을 총괄하여 다스리는 역할을 맡고 있었고, 인수대비의 신임을 받았기 때문이다. 익명서의 내용은 "엄 숙의가 정 숙용과 더불어 중궁과 원자를 모해한다"는 것으로 당시 대비전과 성종은 곧 왕비의 자작극으로 판단한다. 이외에 여러가지 일들로 믿음을 잃게 되는 바람에 왕비는 폐출된 뒤 사사된다. 사실 폐비 윤씨는 죽음을 자초하듯 여러가지 일을 저지른 바 있다. 익명서도 그 중의 하나였을 뿐이지만, 어쨌든 여기서 성종의 그 많은 후궁 중 '엄 숙의'와 '정 숙용'이라고 이름이 언급된 자체가 폐비 윤씨의 정적이라는 뜻이다. 폐비 윤씨가 정적으로 생각했든 아니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든 중요하지 않다. 연산군에게는 그저 좋은 빌미였을 뿐.
결국 귀인 정씨와 함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3. 후손


엄씨의 딸인 공신옹주(恭愼翁主)는 옹주의 작위를 빼앗기고, 폐서인이 된 후 유배되었다. 이후 중종반정이 일어나면서 두 모녀 모두 복위되었다. 공신옹주는 유배 시 남편 한경침(韓景琛)[2]의 신위를 유배지에 가져가서 아침저녁으로 제사를 지내고 무엇이든 신위에 먼저 천신한 뒤에 입에 대었고, 그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모두 옹주를 존경했다고 한다.
공신옹주는 중종반정 이후 사면되었으며, 후에 이 일이 조정에 알려져 중종은 정문(貞門)을 세워 표창하고 곡식을 내려주었다. 공신옹주는 어머니와 남편을 위한 제사를 지내면서 평생 수절했고, 69세에 사망했다.

4. 대중매체에서


폐비 윤씨를 모함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데 단단히 한몫을 한 후궁으로 유명해서인지,성종과 연산군 시대를 다룬 사극들에선 반드시 귀인 정씨와 더불어 쌍둥이처럼 세트로 나온다.
  • 이미지[3] - MBC설중매
  • 최정원[4] - KBS한명회
  • 추영미 - KBS장녹수
  • 윤유선 - KBS왕과 비
  • 한소정 - SBS왕과 나
  • 박탐희[5] - JTBC인수대비

[1] 맏언니 엄금소사(嚴金召史)가 단계부정(丹溪副正)의 아내이고 서누이 말금(末今)이 있다는 기록이 있어 귀인 엄씨는 양반가의 적녀라는 것을 알 수 있다.[2] 한명회의 손자이다.[3] 태조 왕건에서 아자개의 후처 남원부인 역을 했던 배우[4] 여인천하에서 창빈 안씨 역을 했던 배우[5] 주몽에서 대소비인 양설란 역을 했던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