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렘린(도시괴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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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장치에 숨어들어 기능을 마비시킨다[1] 고 믿어지는 요정 혹은 요괴.
2. 목격담/출현
2.1. 첫 출현
19세기 영국 켄트주 메이드스톤에 위치한 프렘린(Fremlin) 양조장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고 하며, 그렘린이라는 이름도 프렘린과 고블린(goblin)이 합쳐진 것으로 추정된다.[2]
2.2. 1차 세계대전 ~ 2차 세계대전
세계 1차 대전 때 한 비행사가 비행중인 비행기의 날개에 달라붙은 그렘린을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그렘린의 이야기가 급속하게 퍼졌으며, 특히나 영국 왕립비행단의 비행사들이나 정비사들의 목격 사례가 많다. 전쟁 중에 비행기를 긴급 발진시키려고 할 때마다 고장이 발견된 일이 있었는데, 조사해본 결과 한밤중에 격납고 비행기 위에서 놀고있는 요정이 발견되었고, 이 요정이 기계 상태를 고장나게 만드는 존재였던 것이다.[3] 하지만 도움이 될 때도 있었는데, 프랭클린이 번개에서 전기를 얻었을 때 실은 그렘린이 도와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 제1차 세계대전 즈음이었고 비행기가 하늘을 날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렘린의 이야기는 엄청난 파급력을 갖고 퍼져나갔다. 존재감이 그냥 동화 속 마귀 따위가 아니라, 현대에도 진지하게 믿어지는 괴존재로서 크립티드에 가까울 정도다.
비행기의 날개 위에서 장난치는 그렘린을 본 뒤 갑자기 비행기를 통제할 수 없었다는 조종사들의 증언이 이어지며 나치고 연합군이고 할 것 없이 '''군인들이 비행기 탑승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4]
2.3. 현재
현대에 와서는 첨단기술이 많이 발전하였다. 하지만 그렘린도 그것에 맞춰서 진화해 왔는지 컴퓨터를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반도체 부품을 태우거나 전자회로를 끊는 방식으로 하드웨어를 고장내고 소프트웨어가 고장나게 하기도 한다.
3. 원인
일부에서는 그렘린이 일종의 집단 히스테리 증상이었거나, 전쟁을 기피하고 싶었던 병사들이나, 게으른 정비병들이 지어낸 변명거리였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또한 비행기가 본격적으로 발달하면서 인간이 닿지 못했던 영역인 하늘에 대한 두려움이 투영된 존재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21세기로 치면 빨간 마스크 같은 것들.
일부에서는 생텍쥐페리를 비롯한 비행 중 행방불명된 자들은 그렘린의 소행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4. 그 밖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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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렘린을 '보급' 한 것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작가, 로알드 달일 가능성이 높다. 이분은 어렸을 때부터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잘 지어내는 걸로 유명했다. 로알드 달은 2차 세계대전에 공군으로 참전했는데 이 분이 이집트에 불시착한 이유가 그렘린 때문이었고 초콜릿을 주자 얌전해 져서 가버렸다고 주장했다. 이분은 훗날 유명인들이 모인 공식적인 자리에서 재미로 그렘린 이야기를 열심히 불려서 말했는데 그 자리에 있던 월트 디즈니가 그 이야기를 믿고 그렘린 수색대를 꾸렸으나 당연히 실패했다.
5. 대중매체에서
5.1. 그렘린(영화)
- 그렘린(영화) 참조.
5.2. 그 외 등장
- TV 시리즈 트와일라잇 존(환상특급)의 ' 2만 피트의 공포'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그렘린이 가장 그렘린의 전설에 가깝게 구현됐다. 1963년작으로서 환상특급 에피소드 중에서도 걸작으로 유명한데 이후로 여러 차례 리메이크되었고 다른 작품에서 패러디도 종종 되었다. 여객기에 탄 남자(존 리스고)가 창 밖을 보니 날개에 붙은 그렘린이 엔진을 고장내려고 하고 있길래 이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사람들을 불러오면 그렘린은 사라져 있고 자신이 보고 있을 때만 계속 나타나 엔진을 고장내어 비행기는 서서히 추락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렘린의 존재를 믿지 않는 승무원들은 악천후 때문에 비행 상황이 좋지 않은 것뿐이라고 해석하고, 결국 주인공은 보안관의 총을 빼앗아 쏴서 그렘린을 쫒아내고[5] 승객들을 구하지만 사정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에게 미친 사람 취급받아 정신병원으로 끌려간다는 결말이다.
- 심슨 가족에서는 시즌 5의 할로윈 특집에서 등장. 생김새는 호머 심슨과 비슷한 두상에 날카로운 손톱을 지닌 도마뱀처럼 생겼다. 바트가 스쿨버스에 들러붙은 그렘린을 보고 물리치게되지만 정신병원에 가는 결말이 나온다. 그리고 구급차를 타고 정신병원으로 끌려가던 중 그렘린이 바트가 탄 구급차에 들러붙어서...
- AVGN에도 등장. 흔히 '오류 도깨비'로 번역되는 녹색의 등장인물이 그렘린, 즉 글리치 그렘린(Glitch Gremlin)이다. 팩 속에 숨어서 버그를 일으킨다고.
- 타이니 툰에서도 나오지만 무척 귀엽게 나온다, 이 그렘린은 영화 그렘린 2에서 극중 티브이로 나온 벅스 버니가 "설마? 그렘린?"이라고 말할때 작은 모습으로 슬며시 나타나 버니 옆에서 씨익 웃는다.
- 애니메이션 리얼 고스트 버스터즈에서도 나와 자동차 공장에서 새로 만든 자동차를 계속 부숴버린다. 고스트 버스터즈가 나서서 잡으려고 했지만 수가 워낙 많아서 잡기 힘들자, 이곤이 새로운 차량을 만들어 낚는다. 이 차량은 건드리면 계속 변신한다. 다만, 연료를 꾸준히 넣어줘야 하는데 그렘린들은 부수는 것도 잊고 계속 변신하는 게 신기해서 넋놓고 구경하느냐 다른 차량을 건드리지 않게 된다. 문제는 디자인이 워낙 이상해서 이를 본 윈스턴이 "믿을 수 없어! 변신할때마다 말도 안되게 엉망으로 변신하잖아!" 라고 기겁하고 다들 공감하지만 이곤 홀로 씩 미소지으며 "누구도 과학을 멋으로 보진 않아."라며 자기만족했다.
- 그 외의 대중매체에서의 그렘린은 그렘린 #s-8 문서 참조.
- BMS OF FIGHTERS NEO DYSTOPIA 출신곡인 GREMLIN도 이것에서 따왔다.
6. 관련 문서
[1] 본능적으로 기계를 망가뜨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듯하다.[2] '귀찮게 하다'의 고대 영어인 그레미언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3] 이후 이론적으로는 도저히 고장이 날 수 없는데도 기계가 고장나는 현상을 '그렘린 효과'라고 부르게 되었다.[4] 일부 전수사학자들은 그렘린의 파괴 활동으로 2차 세계 대전에서 나치의 패망이 앞당겨졌다고 한다.[5] 1963년판에서는 총을 쏴서 그냥 쫓아내지만, 리메이크된 1983년 극장판에서는 총을 맞고도 끄떡도 하지 않으며 오히려 주인공을 비웃고 죽이려다가 비행기가 착륙하려 하자 그냥 가버린다.[6] 아이를 지키기 위해 문서를 위조해서 폭격기에 타고 가다가 일본군 전투기와 그렘린이 쌍으로 난동을 부려서 그것과 싸우는 내용...인데, 왜 애까지 데리고 하필 폭격기에 타려 했는지, 그렘린은 뭐하러 튀어나온 건지 등에 대한 설명이 매우 부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