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웬 스테이시
1. 개요
Gwen Stacy
마블 코믹스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등장인물. 풀네임은 그웬덜린 스테이시(Gwendolyn Stacy). 애칭으로 Gwen이라 부른다.
피터 파커와 대학 동창으로서 '''공식적인 첫 연인.''' [2]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금발 미녀였다. 70년대에 그녀가 사망하는 장면은 당시 만화계에 큰 충격을 주었고, 이후 피터가 그녀의 죽음을 또 시작이냐 할 만큼 여러 번 회상하고, 관련된 이야기들이 전개되곤 한다. '''죽은 뒤에도 작품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는 캐릭터.'''
2. 작중 행적
2.1. 피터와의 첫 만남과 연애
피터 파커의 대학 동창으로서 처음에는 질투 많은 미녀로 등장했다. (1965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1.) 남학생들 중에서 피터 파커만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쾌해하다가 겉으로는 피터에게 쌀쌀맞게 굴면서도 속으론 왠지 끌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터가 메리 제인 왓슨(MJ)을 데리고 나타나자 묘한 신경전도 벌이다가⋯⋯ 마침내 피터 파커와 서로 사랑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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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엄청 쌀쌀맞던 아가씨가 일단 사귀고 나서는 너무 잘해줬다. 사귀기 전까지의 그웬의 행보는 매우 모범적인 츤데레라 볼 수 있다. 화끈한 메리 제인 왓슨보다는 약간 쿨함이 강조되게 묘사된다.
그웬의 아버지, 조지 스테이시는 은퇴한 뉴욕경찰 출신으로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조사하고 있었는데, 이후에 사망하면서 스파이더맨에게 그웬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지 스테이시는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알았던 두 번째 사람[3] 으로서 두 사람을 축복해 주었었지만, 그웬은 '스파이더맨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며 스파이더맨을 원망했다. 피터 파커는 그웬에게 끝내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다.[4]
2.2. 죽음
스파이더맨과 그린 고블린의 싸움 도중에 사망했다. 피터 파커의 평생 최대의 죽음 3대 트라우마 중 하나가 된다.[5] 그리고 이것은 그린 고블린이 스파이더맨의 '''최대 최악의 숙적이 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 이후 노먼 오스본과 스파이더맨의 관계는 그 후대들에게 있어서도 '''절대로 개선할 수 없는 정도'''가 되었다.
죽음의 원인은 그린고블린이지만, 결정적인 사인은 피터 파커의 실수 때문이기도 했다. 떨어지던 그웬을 잡기 위해 거미줄을 쐈는데, 거미줄로 그웬을 잡은 순간 생긴 반동(흔들림) 때문에 목뼈와 척추에 무리가 가서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의 교훈으로 스파이더맨은 이후 비슷한 상황에서 낙하하는 사람보다 더 빠르게 밑으로 이동해서 채가는 형식으로 사람을 구하게 된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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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acular Spider-Man v2. #26)
벤 삼촌의 죽음과 함께, '''그웬의 죽음은 미국 코믹스 사상 가장 중요한 장면'''으로서 수없이 여러 번 다양한 작화가들에 의해 재조명되었다.
또, 이것을 계기로 미국의 코믹스는 '''실버에이지에서 보다 더 어둡고 무거운 모던에이지로 시대교체를 하게''' 되었다. 그 전에는 슈퍼 히어로들이 악당들과 싸워도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는 장면은 없었다. 다크 히어로 혹은 안티히어로들이 본격적으로 판치기 시작한 시발점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이후 "그웬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였다.
A Brand New Day 이후의 세계에서 그웬도 살아있는 것인지에 대해 마블에 문의가 쇄도했으나, '그웬은 피터의 옛 연인으로서 이미 죽었다'고 마블 측에서 확실히 못박았다.
2.3. 과거의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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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Spider-Man 509화~514화에 걸쳐 연재된 〈과거의 죄〉(Sins Past)에서 '''그웬이 파커와 연애 중에 노먼 오스본과 관계를 가져 남녀 쌍둥이를 낳았다''' 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그웬은 자기도 모르게 자석처럼 노먼 오스본에게 끌렸으며, 이후 고백하면 피터가 그녀를 용서하고 아이들까지 받아들여 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었지만, 피터에게 말하지 못한 채 사망해 버렸다고 한다. 심지어 MJ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7]
피터 파커는 그웬과 한 번도 관계한 적이 없다며, 어쩌면 그것이 그녀의 첫...이라며 괴로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야말로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
그웬 스테이시의 사망이 연재된지 30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이런 스토리를 쓰면 어쩌냐며 엄청난 항의를 받았지만, 이 에피소드 이후 스파이더맨에게 벌어진 수많은 일들 역시 만만치 않았다. (집이 불타고, 토니 스타크 타워로 이사하여 뉴 어벤저스의 일원이 되고, 피터 파커 사망 후 다시 태어나고, 시빌 워 시작되고, 피터 파커 쫓기고, 숙모님은 총에 맞고...) J. 마이클 스트러진스키가 스파이더맨의 스토리라이팅을 맡은 기간 동안 내지른 충격적인 이야기 중에서도 최고급에 속한다.
한편 Sins Remembered(Spectacular Spider-Man V2 #23~#26)에서 그웬의 딸 세라를 돕기 위해 피터 파커가 파리로 건너가게 된다. 세라와 피터 파커가 키스하는 장면을 본 MJ가 충격받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원래 기획대로라면 '''피터가 두 쌍둥이의 아버지였다'''. 그런데 '''편집부가 그 스토리를 거절했기에''' 이런 쓰레기같은 스토리가 나온것. 편집부는 피터에게 아이가 둘씩이나 있다고 하면 '너무 나이들어 보이기 때문에' 그린고블린의 아들이 된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편집자들의 농간으로 청순한 첫사랑에 피터와 가족을 이룰 수도 있었던 여자에서 악당이랑 놀아먹은 여자로 변질된 것. 팬들 입장에선 '''"그래서 내놓은 스토리가 이거냐"''' 스러운 개막장 불쏘시개 시나리오.[8]
충격적인 전개로 사실상 최악의 흑역사로 취급받는 설정이다....라지만 노만 오스본이 다크 어벤저스를 창설해 아이언 패트리어트로 활동할때 몰큘맨이 보여준 오스본의 내면에서 임신한 그웬이 나온것으로 봐선 없던일로 만들진 않을 예정인듯.
3. 평행세계
평행우주나 외전격의 작품들에도 자주 등장하고, 히로인으로 대우받는 작품도 많다.
- 앨릭스 로스의
#4로 그웬 스테이시의 죽음을 제3자의 입장에서 다룬 <그녀가 죽은 날(The Day She Died)>라는 제목의 이슈가 나와 있다.
- Spider-Man Loves Mary Jane에서는 전학 오자마자 적극적으로 피터 파커에게 구애를 하여 그의 첫 여친이 되어 그가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지만… 피터의 마음이 메리 제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고 헤어지게 된다.
- 캐릭터의 죽음과 부활이 넘쳐나는 미국 만화에서도 부활이 없는 인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만, 클론을 통해서 몇 번 부활하기도 한다. 클론 사가에서 클론을 통해 부활하기도 하고, 몇몇 변형 클론 역시 출연한다.
3.1. 얼티밋 유니버스
얼티밋 유니버스를 배경으로 한 얼티밋 스파이더맨에선 메인 유니버스의 조숙한 이미지와는 달리 초기엔 약간 불량소녀 이미지였다. 기가 쎄서 플래쉬 톰슨의 기를 꺾어 놓을 정도. 피터 파커의 집에 잠시 들어와 함께 살게 되는데, 질투심 만땅의 소꿉친구로 나오는 메리 제인의 질투를 받는다. 하지만, 카니지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하지만 이후 클론으로 되살아났다. 클론이 카니지의 변형으로 드러나거나, 다소 혼란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토니 스타크의 분석 결과 분자 레벨에서 복제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부활한 것과 다름 없다는 결론을 내려서 복귀했다.
피터와는 헤어졌지만 여전히 같은 집에서 살면서 메이 숙모와는 모녀 관계 비슷한 위치가 되었다. 피터 파커의 사망 당시 그를 품에 안고 오열하는 역할은 메리 제인이 가져가버려서 메이 숙모를 끌어안고 위안해주는 입장으로 전락했다(…).
이후 프랑스로 이주했다가 뉴욕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차원을 넘어서 얼티밋 우주로 온 온 메인스트림 유니버스(616 우주)의 피터와 다시 한 번 만난다. 이 때, 616 우주의 피터는 그웬이 자신의 우주에서는 사망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그웬은 자신이 클론이라는 사실을 숨겼다. 여담으로 얼티밋 우주는 피터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사망했기 때문에 얼티밋 그웬과 616의 피터는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난다.
이후 마일즈 모랄레스에게 계속해서 조언을 주며 메이와 살고 있다. 얼티밋 코믹스: 스파이더맨 200화에선 피터의 죽음 1주년 기일에 마일즈의 친구인 강케에게 선물을 받게 되는데, 강케가 레고덕후인지라(...) 마일즈는 이를 두고 불안해했는데 의외로 그웬은 선물을 매우 마음에 들어하며 '''강케에게 키스한다.''' 참고로 강케가 연하.
마일즈에게 지속적으로 조언을 해주는 좋은 누나 같은 캐릭터가 되었다.
3.2. 하우스 오브 M
하우스 오브 M에서는 피터 파커와 결혼하여 아들을 가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각 캐릭터들이 자신이 원했던 것이 이루어진 세계라는 설정인데, 이 때문에 '피터 파커가 진정 사랑했던 여인은 결국 그웬'이라는 해석을 하는 팬들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그의 죄책감 때문에 그웬을 살린 것 아니겠냐는 것이 통설적인 해석이다.
3.3. What If : 하우스 오브 M
하우스 오브 M의 현실이 단 세 단어만으로 붕괴된 후, 만약 그웬 스테이시가 그 세계와 함께 소멸하지 않고 현실로 돌아왔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를 다룬 What If ? 이슈가 있다. 그웬 스테이시는 그녀의 존재 자체가 원래 존재할 수 없기에 자신도 모르게 세계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역할로 나온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세계를 바로잡기 위해 마법으로 그웬을 지우려고 하지만, 그웬은 소멸에 대한 두려움에 본능적으로 피터 파커의 이름을 외치고, MJ에게 'M 차원'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말하려던 피터 파커는 스파이더 센스를 느끼고 맨하탄으로 질주한다.
맨하탄에선 악당들이 어벤져스와 전투 중이었는데, 이 전투 중에 베놈이 인질로 잡고 있던 메이 숙모를 죽여버리고, MJ 또한 피터 파커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몸을 던져 고블린 글라이더에 찔려 숨을 거둔다.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그웬은 피터 파커를 이런 불행한 현실에서 살아가게 할 순 없다며, 자신이 죽음으로서 뒤틀린 세계를 바로잡으려 한다. 피터는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그웬을 보고 몸을 던져 그녀를 붙잡고는 '이번엔 너를 구했다'라며 안도하며 서서히 의식을 잃어간다. 세계가 점점 소멸되는 와중에 그웬 스테이시의 '우린 모든 것을 잃었으나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고, 그러므로 아직 포기할 수 없다.'라는 독백과 함께 이야기는 열린 결말 식으로 마무리된다.
http://blog.naver.com/jyw930/150150806026
3.4. 유니버스 X: 스파이디
피터가 MJ와 결혼하고 딸을 낳은 뒤, 스파이더맨으로서 은퇴한 미래. 피터는 '스파이더스맨'이란 살인마가 보여주는 환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태로 나온다. 여기서 피터는 노먼 오스본이 일찍 잡혀버리고 그웬과 결혼해 사는 환상에 쩔은 상태에서, 사실은 메리 제인과 결혼하고 싶지 않았으며 딸도 원하지 않았다고 얘기한다. 즉 여기선 그웬을 더 사랑했던 게 맞다. 물론 마지막엔 딸에게 사과하지만...
3.5. 스파이더-그웬/고스트 스파이더
스파이더 그웬 항목 참고.
3.6. 그웬풀
그웬풀 문서 참조. 사실 명칭과 외형을 조금 빌렸을 뿐, 설정면에서는 전혀 상관없는 캐릭터이다.
4. 다른 매체에서의 모습
4.1.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
그웬 스테이시(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 문서 참고.
[1] '맥신(Maxine)'이란 가운데이름은 얼티밋에서만 나왔다.[2] 베티 브랜트는 피터 쪽에서, 리즈 앨런은 리즈 쪽에서 추파를 보냈으나 이어지지 못했다. 베티와도 잠깐 썸을 타긴 했으나, 슈퍼히로인들과의 연애 때처럼 이해관계 때문에 이어진 관계까진 못 갔다. 피터 파커의 창조 이후 진정한 의미로 첫 연인은 그웬 스테이시가 맞는 셈이다.[3]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깨달은 최초의 인물은 MJ⋯(이)지만 사실은 나중에 붙혀진 설정으로 연재순으로 보자면 조지 스테이시가 최초다.[4]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는 반대로 나와서 조지 스테이시가 죽어가면서 피터 파커에게 네가 (스파이더맨으로서) 하는 일는 너무 위험하니 내 딸을 정말 사랑한다면 그 애와 헤어지겠다고 맹세하게 만든다. 이후를 다룬 게임판에선 둘은 일단 친구로 지내고 있다.[5] 다른 두 개의 트라우마는 벤 삼촌의 죽음과 친구 해리의 죽음.[6] 샘 레이미판의 스파이더맨은 다 이런 방식으로 낙하하는 사람을 구했다.[7] 노먼 오스본과 그웬이 아이들의 양육을 놓고 싸우는 것을 MJ가 목격하고 그웬과 이야기한다.[8] '''18금 막장 드라마에서도 어지간히 아이디어가 없지 않는한 안하는 짓거리를 애들도 보는 히어로에게 질러버렸다.''' 게다가 재미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