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세코이/평가

 



1. 호평
1.1. 그림
1.2. 캐릭터성
1.3. 재평가?
2. 비판
2.1. 스토리 관련
2.1.1. 수습이 안 되는 히로인 쟁탈전
2.1.2.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주요소재
2.1.2.1. 위장 연애
2.1.2.2. 약속의 소녀
2.1.3. 스토리의 패턴화
2.1.4. 클리셰 지뢰밭
2.1.5. 그 외 문제
2.2. 캐릭터 관련
2.2.1. 메인 히로인의 스토리 독점
2.2.2. 빈약한 인간관계 활용
2.3. 성인 캐릭터 디자인 문제
2.4. 에필로그
4. 총평


1. 호평


좋은 그림체 및 캐릭터성, 그리고 러브 코미디다운 달달한 스토리와 개그 덕분에 별로 특별할 거 없는 전개로도 인기를 끌어 167화를 기점으로 투러브루딸기 100%를 넘어 '''소년 점프 연애물 중 최장수 연재 만화'''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작화가 심플하면서 안정되어 있고 무엇보다 개그 감각이 좋은 작품이다. 수많은 러브코미디가 초반에 반짝 했다가 순위에서 밀려 일찍 조기 연재 마감을 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 차이점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폭소를 유발할만한 그런 본격적인 개그가 아니라 중간중간에 한번씩 피식 웃을 수 있는 편안하고 가벼운 개그가 대부분이다. 작화가 예쁘고 화장실 개그 같은 저렴한 농담도 거의 없는 만화이다 보니 대중성 면에서도 접근성이 괜찮다.

1.1. 그림


특히 캐릭터 디자인이 독특하고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많으며 이게 인기의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원근법이나 동세 묘사가 뛰어난 편이여서 러브 코미디 장르인데도 액션 묘사가 웬만한 액션 만화들보다 뛰어난 편이다. 그 덕분에 같은 장르의 다른 만화들에 비해 분위기가 훨씬 역동적이고 개그도 박력 있으며, 캐릭터들도 매우 생동감 넘친다. 그러면서도 인물들의 감정을 잡아내고 묘사해내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서 연애 요소 역시 설득력 있고 감동적으로 진행했다. 사실 대사나 전개는 '위장 연애'와 관련된 걸 빼면 그리 독창적이진 않지만 표정과 행동, 연출 등으로 심리를 효과적으로 묘사했다.
그림에서 단점이 있었다면 배경을 항상 작게 그리거나 인물에 다 가려지게 그려서 눈에 안 띄게 그리는 것 정도였는데, 그것도 후반 들어서 점차 나아지더니 124화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발전하였다. 그 덕분에 공간을 활용한 연출도 크게 늘었다. 185화 쯤에서는 러브코미디라는 장르치고 액션신도 상당한 수준의 연출을 보여주었다.
종합적으로 작화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좋았던 만화였으며, 후반부 들어서 만화가 온갖 비판을 받았고 팬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갔지만 작화에 대해서는 비판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갈수록 실력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1.2. 캐릭터성


러브 코미디, 특히 하렘 장르는 유독 한 히로인에 인기가 쏠려 나머지 캐릭터들이 압살당하는 문제가 종종 생긴다. 하지만 니세코이는 극명히 갈리는 캐릭터성을 가진 치토게와 오노데라가 초반부터 완결 시점까지 거의 비슷한 인기를 누리며 치열하게 경쟁했다. 분량 자체는 치토게에게 쏠리면서 말이 많았으나, 스토리에서의 중요도와 비중 면에서는 치토게 못지않게 오노데라도 큰 축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독자적인 팬덤들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그리고 뒤이어 나온 츠구미, 마리카, 하루 등 여러 후발주자들도 고유의 캐릭터성을 앞세워 인기를 많이 얻었다. 하렘물 특성상 4~5명의 히로인이 등장하다보면 인기가 크게 떨어지는 캐릭터가 다수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니세코이는 작품 중후반부까지 히로인들만의 독특한 캐릭터성을 잘 확립시켜 인기를 끌었다. 단, 이 장점은 6번의 히로인으로 등장한 카나쿠라 유이가 애매한 포지션이 되어버리면서 일부 퇴색되었다.

1.3. 재평가?


니세코이같은 히로인 쟁탈전 스토리는 진히로인 외의 패배히로인 팬덤에서는 평가가 좋지 않고, 그때문에 논란 또한 많았다. 이건 니세코이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 당시 연재 종료 즈음에 한 커뮤니티에서는 매화마다 2000-3000개의 댓글이 불타오를 정도로 뜨거웠었다.
그런데 완결 후 인기 러브코미디 만화들인 5등분의 신부우리는 공부를 못해 역시 후반부 전개로 인해서 평가가 추락하자 뜻하지 않게 니세코이가 재평가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5등분의 신부는 니세코이처럼 '여러 명의 약속의 아이로 추정되는 히로인들'이라는 컨셉을 들고 나와 딱 비교하기 좋은 대상이 되었다.
니세코이도 히로인 비중 문제에선 자유롭지 못했지만 치토게, 코사키, 마리카 어느 히로인과 이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히로인들이 매력이 있었고 인기 밸런스가 있었다. 근데 저 둘은 그것조차 실패하여 특정 히로인이 독보적으로 인기를 차지했다. 니세코이는 치토게 비중이 너무 커서 작가가 치토게를 이미 진히로인으로 만드려는 의지가 확고해보여 히로인 쟁탈전의 의미가 없는데 질질 끄냐는 지적이었고, 따라서 진히로인 선정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5등분의 신부의 경우에는 진히로인이 사진 속 아이란 사실을 독자들이 예측하지 못 하게 의도적으로 히로인의 분량을 줄였다는 나름의 반론이 있었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던 히로인이 진히로인으로 등극하는 과정이 너무 갑작스럽고 어설퍼서 설득력 있는 주장이 되주지는 못했다. 이 반론은 진히로인에 호의적인 독자에게서나 먹혔지 다른 히로인과 일반 독자들 시점에서는 공기 히로인이 알고 보니 진히로인이었다는 뜬금없는 전개였을 뿐이다. 또한, 5등분의 신부는 갈수록 그림 퀄리티조차 떨어져 이 역시 니세코이의 재평가 요소가 되었다.
우공못 역시 작가가 납득할 수 있는 스토리 없이 갑자기 특정 히로인을 밀어주면서 무리수 전개라는 논란이 터져나왔다. 니세코이는 적어도 초반부부터 치토게를 꾸준히 출연시켜줌으로서 히로인 쟁탈전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치토게를 진히로인으로 만들려는 의지가 확고 했고, 결국 그대로 치토게가 진히로인이 됨에 따라 깔끔하게 완결했다는 평을 받는 것. 우공못이 거기다가 뜬금없는 멀티버스 엔딩 전개로 수많은 독자들을 당황시키자 이 역시 니세코이의 재평가 요소가 되었다.[1]
사실 단순히 니세코이 후대 럽코 작품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니세코이 선배격 작품들도 용두사미로 끝나버린 게 한둘이 아니다. 작가의 준수한 필력, 탄탄한 세계관 설정과 치밀한 스토리 전개 등으로 호평받던 신만이 아는 세계는 극후반부에 뜬금없는 급전개+날림결말로 욕을 먹었다. 스쿨럼블도 결말부에서 엄청난 질타를 받았고, 럽코 작품 중 괜찮은 심리묘사로 주목받던 딸기 100%도 논란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런걸 감안하면 니세코이는 럽코 장르 특성상 후반부에서 수두룩한 문제점이 발생하긴 했으나, 진히로인으로 맺어준 당위성 등 몇몇 부분에서 그나마 최소한 수긍이 가는 결말이었다는 평가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2. 비판



2.1. 스토리 관련



2.1.1. 수습이 안 되는 히로인 쟁탈전


연재가 진행되면서 질질 끄는 스토리 라인과 기존 떡밥은 회수 못한 채 히로인만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로 인해 중도하차하는 독자들이 많았다. 끝날때까지 확실한 줄기를 잡지 못하고 잔가지만 늘려서 연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러브 코미디의 고질병이긴 하지만[2] 그렇다고 해서 비판을 면할 수는 없고, 작품이 길어지면서 변호의 목소리도 점차 비판으로 바뀌었다.
특히 메인 히로인이 정해져있는 상태에서 자꾸 서브히로인에게 플래그를 세우면서 이야기를 갈팡질팡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오노데라와 치토게 사이의 플래그 간보기는 치명적인 문제다. 둘 중 누가 이어지더라도 각종 떡밥 때문에 결국 해당 팬들에게 욕을 왕창 먹게 되는, 전형적인 망한 하렘물의 전철을 밟고 있다. 이 점을 장르에 따라 전통 3각관계물같은 장점으로 보는 독자들도 있었지만 애당초 해당 작품의 제목이 '''니세코이(가짜사랑)'''으로 정해진 시점에서 히로인 구도는 완결 전부터 정해졌을 뿐이고 메인 히로인 외의 인물들은 사실상 희망고문이었기 때문에 이런식의 구도는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수밖에 없었단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도 완결 구도가 제목의 한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진짜사랑'''으로 상징되며 약속의 연인이었던 오노데라는 결국 아웃당하고 '''가짜사랑'''으로 상징되던 치토게가 박힌 돌을 빼낸 굴러들어온 돌이 되어버렸다.
타치바나 마리카의 등장부터 이야기가 늘어지기 시작했다는 비판이 많다. 캐릭터의 인기와는 별개로, 본편 시작부터 등장한 치토게나 오노데라와 달리, 완벽하게 중도참전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도저히 히로인 쟁탈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는 캐릭터다. 그런데도 메인 스토리에 끼어들어 이야기를 늘려놓았다. 중도참전한 건 츠구미 세이시로도 마찬가지지만 어디까지나 치토게의 보조 캐릭터로서 등장한 츠구미와 달리 마리카는 당시까지 라쿠-치토게-오노데라 삼각관계의 상징이었던 '약속의 열쇠'까지 가진 핵심 인물로서 등장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갑자기 벌려놓고 말았다. 그리고 2학년 편에 들어서는 약속의 열쇠와도 아무 상관없는 오노데라 하루에게 메인 히로인급의 분량을 할애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늘어지기 시작했다.
가장 비판받은건 카나쿠라 유이가 등장한 부분. 이미 히로인이 과포화된 상태에서 유이가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인상깊은 에피소드의 주역이 되지도 못하면서 캐릭터가 붕 뜨고, 스토리가 더 늘어졌다. 앞서 비판받은 마리카와 하루는 스토리면에서 비판받을 수 있어도 캐릭터성은 확실히 보여주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유이는 스토리에 피로감을 느끼게 할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매력도 보여주지 못하며 팬들의 질타를 많이 받는 캐릭터가 되었다.
후반부에 들어서 한 명씩 계속 플래그를 파괴하면서 연애 라인을 정리해나갔는데, 이 과정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메인 히로인과 이어지는 거야 당연한 전개이긴 하지만, 이제껏 확실한 진히로인 없이 어느 히로인이든 이어질 수 있는 것 같은 분위기로 나가놓고는 너무 대놓고 서브 히로인이니까 탈락시키는 식의 전개로 나간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유이, 하루, 츠구미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안 보였던 캐릭터들이니 그렇다 쳐도 엄연히 3대 히로인인 마리카까지 이런 식으로 광속 퇴장시킨 것은 비판이 컸다.
최종적으로 오노데라 코사키까지 차이고 키리사키 치토게와 이어지는 것으로 끝. 오노데라를 비롯한 서브 히로인들의 팬들은 당연히 불만이지만 애매하게 넘어가지 않고 연애라인을 정리한 점 만큼은 호평을 받고 있다.[3] 다만 그 과정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몇 년동안 좋아했고 다른 히로인들은 죄다 코사키 한 명 때문에 차일 정도로 생각이 확고했는데 갑자기 치토게로 바뀌는 게 말이 되냐는 것.[4] 차라리 치토게를 의식하는 장면을 초반부터 꾸준히 넣었으면 이렇게 비판이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치토게와 달리 오노데라는 관계가 진척되려고 하면 우연으로 발생한[5] 방해 요소 때문에 진척 안되는 전개가 너무 많았다.
또한 위의 늘어진 희망고문투성이 히로인 쟁탈 전개와 엮여 메인 히로인 팬들 빼곤 전혀 좋아할 수 없는 결말이 되어버렸다. 실제로 해당 작품의 팬층을 보면 엎치락 뒤치락하긴 했어도 메인 히로인급 인물들의 인기가 3명이 거의 균등하게 분배될 정도로 메인 히로인에게 정당성을 줄 만큼의 인기가 할당되지 못했다. 그리고 이 리스크를 상쇄할 만한 스토리텔링을 짠 것도 아니었다.
결국 이런 최악급의 히로인 쟁탈전은 미리 플래그 자체를 원천 봉쇄시킨 미야모토 루리, 서브 주인공으로 라쿠를 빼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존재감을 보이는 (아니 오히려 그 이상인) 마이코 슈가 최종 승리자라는 말까지 들을 수준까지 가게 되었다.

2.1.2.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주요소재


본작의 핵심 스토리는 '라쿠와 치토게의 위장 연애'와 '10년 전 라쿠와 장래를 약속한 소녀' 두 가지이다.
초반에는 이 두 떡밥으로 등장인물들간의 관계를 복잡하게 꼬아놓으며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진행했지만 점차 소재가 의미를 잃고 지지부진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2.1.2.1. 위장 연애

위장 연애로 인해 본작이 갖는 패턴은 주로 두 가지였다. 양쪽 가문의 야쿠자와 갱들한테 들키지 않으려는 필사적인 발버둥 속에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위장 연애라는 사정을 모르는 주변 사람들의 오해로 인한 해프닝이 그것이다. 전자의 해프닝을 책임지는 건 둘 사이를 의심하는 갱측 인물 클로드츠구미 세이시로이고 후자의 해프닝을 책임지는 건 기존부터 라쿠와 서로 좋아하던 오노데라 코사키와 그녀의 조력자인 미야모토 루리오노데라 하루 등이다.
그런데 작품이 뒤로 갈수록 클로드는 비중이 없어져서 사실상 공기가 되었고, 츠구미는 라쿠를 치토게의 연인으로 인정해버려 더 이상 의심하지 않으며, 오노데라를 비롯한 라쿠의 주변 인물들은 차례차례 둘이 가짜 연인이라는 걸 알게 되어버린다. 즉, 들키면 안 될 사람들에게는 절대 안 들킬 것 같은 분위기고 사정을 몰라서 곤란했던 사람들에게는 이미 다 들켰다. 이렇게 되니 위장 연애라는 개성은 죽고 평범한 러브코미디 같은 전개만 우려먹은 것.
거기다 타치바나 마리카는 둘이 연인 사이든 말든 신경도 안 쓰고, 카나쿠라 유이는 처음부터 둘이 가짜 연인인 걸 알아보는 등 갈수록 작가가 이 설정을 활용할 생각이 없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런 해프닝 속에서 진행되던 메인 스토리인 '가짜 연인 행세 속에서 피어나는 진짜 사랑'이라는 소재도 6권의 문화제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편에서 치토게가 라쿠에 대한 사랑을 자각하기 때문에 사실상 끝나버렸다. 더 이상 '''니세코이(가짜사랑)'''가 아니게 된 셈.[6] 서로 싫어하는 두 사람이 가짜로 연애를 한다는 것이 본작의 핵심인데 그게 빠져버리니 '''평범한 러브코미디와 별반 차이가 없어져버렸다.''' 이 때문에 해당 에피소드까지가 최고였고 그 다음부터 점차 흥미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위장연애 요소를 계속 끌면 심하게 원패턴화됐을거라는 반론도 있긴 하다. 작가도 신히로인을 몇명이나 추가하면서 계속 분위기를 전환시키면서 이를 최대한 막으려 한 노력도 종종 보인다. 하지만 결국 중후반부터 위장연애 컨셉의 개그를 버린 것과 상관없이 스토리가 원패턴화되어버리면서 자충수를 둔 게 되버렸다.

2.1.2.2. 약속의 소녀

약속의 소녀에 대한 부분은 더욱 문제가 심각해서 초반부터 지적이 많았다. 약속 상대가 누구인지가 중요하게 다뤄지는 듯하면서도 정작 라쿠는 초반부터 약속 상대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며 오히려 과거는 과거고 현실은 현실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카나쿠라 유이 역시 약속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로 중요한 건 라쿠가 지금 좋아하는 아이" 라고 하는 걸 보면 '10년 전의 약속'이 스토리상 중요하게 위치하는 듯하면서도 실상은 딱히 그렇지도 않은 과거의 떡밥에 불과하다는 점 또한 이야기 구조 자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연재 초기부터 '10년 전 약속'이 이렇게 복잡한 내용으로 계획되었는지 의심스러운 면도 있다. 초반에는 '10년 전 약속'이란 오노데라와의 인연의 상징인 줄 알았던 '약속의 열쇠'가 사실 치토게도 갖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라쿠가 오노데라만 좋아하던 것이 치토게로 양분되고 있다는 상징적인 소재에 가까웠다. 그런데 위에서도 언급했듯 마리카가 등장하면서 사실은 엄청 복잡한 사정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삼각관계와 별개의 이야기로 발전해버렸다. 그 과정에서 원래 갖고 있던 상징성은 날아가버렸다. 말하자면 '''원래 별 거 아니었던 이야기가 쓸데없이 커졌다.'''
연애라인이 종결된 시점에서 다시 돌아보면 '진짜' 약속의 소녀인 오노데라 대신에 '가짜'였지만 지금 좋아하는 상대인 치토게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 있게 사용되었다. 그러나 니세코이의 가장 중심이 되는 떡밥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이야기의 도입과 마무리에서만 다루어졌다는 문제점과 이야기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내용이 너무 복잡해졌다는 비판은 여전히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이 주제의식도 치토게와 코사키를 놓고 볼 때만 의미가 있는 거다. 마리카와 유이는 약속의 소녀일 필요가 전혀 없었다.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약속의 열쇠’를 가진 히로인들을 메인으로 내세워놓고, 정작 '''그 중 2명인 유이와 마리카를 약속의 열쇠와 아무 상관없는 스토리로 퇴장시킨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껏 네 명 중에 약속의 소녀가 누구인지를 두고 온갖 소동을 벌인 건 다 뭐란 말인가? 따지고 보면 유이와 마리카는 히로인 쟁탈전에서 퇴장한 시점에서도 아직 약속의 소녀일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든가 말든가 남아있는 치토게와 코사키는 둘 중에 누가 약속의 소녀인지를 두고 머리를 싸매며, 유이와 마리카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고려하지 않는다. 만약 유이나 마리카가 약속의 소녀라고 밝혀졌다면 어쩌려고? 이래서는 처음부터 작가는 유이와 마리카를 치토게와 코사키하고 대등한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저 히로인 숫자를 늘리기 위해 만들었다가 스토리에 필요가 없어지니까 대충 버린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네 명 중에 누가 진 히로인일지 궁금해하며 읽어온 팬들은 엿 먹었단 생각이 안 들 수 없다.'''
또한 치토게가 약속의 소녀인 것 같은 떡밥을 잔뜩 뿌려놓고는 갑자기 오노데라가 약속의 소녀라고 밝혀지는 것이 납득이 안 된다는 사람도 있다.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오노데라 팬덤이 치토게 팬덤 그 이상으로 거대해지자 그 팬덤의 반발을 무마시키려고 무리수를 뒀다는 의견도 있다. 그런데 어차피 치토게가 약속의 소녀라고 나왔으면 그건 그거대로 욕을 먹었을 가능성도 크다. 대놓고 말해서 약속의 소녀 이야기는 이미 말이 안 되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누가 약속의 소녀든간에 억지스럽지 않게 끝낼 방법이 없었다.

2.1.3. 스토리의 패턴화


만화가 장기 연재되면서 스토리의 패턴화가 이루어졌는데, 개별 히로인 에피소드마다 스토리 패턴이 거의 똑같다.
  • 치토게: 치토게가 라쿠의 둔감함 or 무신경함 때문에 삐짐 → 갑자기 라쿠가 치토게를 신경써 줌 → 치토게의 기분이 풀리고 둘이 화해
  • 코사키: 코사키와 이벤트 발생 → 서로 친해질 수 있다고 좋아함 → 이벤트 중에 서로 고백하려고 하지만 트러블이 발생해서 못함 → 사이가 더 좋아진 걸로 만족하고 고백은 다음 기회로 미룸
  • 마리카: 마리카의 대쉬 → 라쿠는 도망치고 마리카는 더욱 대쉬 → 마리카에게 트러블 발생 → 라쿠가 구해주고 마리카는 기분이 좋아짐
  • 츠구미: 츠구미가 어쩔 수 없이 라쿠와 함께 하게 됨 → 츠구미에게 트러블 발생해서 라쿠가 도와줌 → 츠구미가 마음을 자각할 뻔했다가 필사적으로 부정함
  • 하루: 라쿠와 모종의 사정으로 얽히게 됨 → 라쿠를 경계하지만 모종의 트러블로 스킨십 발생 → 이로 인해 연심을 자각할 뻔하지만 필사적으로 부정함
대충 이런 식. 뒤로 갈수록 여기서 벗어나는 에피소드가 점점 줄어들었다. 그 밖에도 클로드가 츠구미 방에 발명품을 놓고갔다가 누군가 실수로 사용하는 에피소드, 사랑의 효험이 있다는 이벤트를 노리고 히로인들이 경쟁하는 에피소드, 라쿠가 히로인하고 어딘가에 갇히는 에피소드 등도 너무 많이 나온다.

2.1.4. 클리셰 지뢰밭


사실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이 러브 코미디 장르는 살아남기 힘든 소년 점프에서 많은 독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요소들 중 하나이자, 중,후반부에 들어서는 뻔하디 뻔한 전개가 일어나게 만든 주범이라고 볼 수 있다. 좋게 보면 왕도전개라고 볼 수 있으나, 작가가 원채 러브 코미디물을 그려본 경험이 없는 작가라서 그런지 러브코미디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택하는 경우가 갈수록 지나치게 많아졌다.
몇 개 꼽아보자면 인물 설정, 인간관계 설정에서는 대표적으로 '''둔감함'''[7], 친구의 사랑을 서포트하면서 친구의 연정의 대상의 절친과 맺어지는 포지션이나 메인 히로인과 주종관계인 서브 히로인, 두 사람의 연애를 방해하는 도련님 바보[8], 전개나 에피소드로는 주인공의 소꿉친구 포지션을 물리치고 정실 히로인을 차지하는 새로운 인연[9], 술취한 히로인[10]에 만나기를 피하지만 그럴 때마다 마주치는 상황 등이 대표적인 클리셰였다.
게다가 이런 클리셰를 지독하게 사골국물이 안 나올 정도로 반복했다는 점도 문제였다. 이런 클리셰의 남발은 상술했듯이 뻔한 시츄에이션, 뻔한 전개를 밥먹듯이 유발하고 이런 단점은 점프 특유의 장기연재와 결합되어 니세코이를 발암코이로 만드는 주범이 되어버린 셈이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청춘돼지 시리즈,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처럼 클리셰의 기본 틀만 따라가고 그 외는 독자적인 개성을 구축해야 살아남는 시대인데 유사 시기 연재되었다고 하기에는 이상할 정도로 클리셰를 남발하고 플래그 정리를 제대로 못했다.

2.1.5. 그 외 문제


182화 후 내용이 기존의 스토리들과 비교했을 때에 상당히 심각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묘사가 더 유치해지고, 점프의 여느 액션배틀물 같은 느낌이 되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초반에는 대사나 독백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그림과 연출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했지만 뒤로 갈수록 대사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히로인들을 정리하기 시작할 즈음부터 이런 경향이 심해졌기 때문에 스토리 상으로는 가장 중요한 부분임에도 팬들에게서 비판이 많았다. 후반부 에피소드들은 대사가 지면의 절반 정도 차지했다. 정도가 심한 에피소드들은 가히 메다카 박스하고 견줄 수 있을 수준. 이 때문에 최후반부는 억지감동을 유발하려는 티가 잔뜩 났다. 타치바나 마리카의 가정 사정을 시노하라 미카게스피드왜건스런 장황한 해설로 때워버린 것은 화룡점정.
우연에 너무 의존한 것도 문제. 초반부터 그런 경향이 있긴 했어도 러브코미디 장르에서는 용납되는 수준이었으나 후반에 들어서면서 심각해졌다. 특히 작중 최중요 소재인 '약속의 소녀'의 진실을 치토게가 우연히 기억을 떠올리는 것으로 처리한 것은 비판이 컸다.
또한 229화로 완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을 잃은 이유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2.2. 캐릭터 관련



2.2.1. 메인 히로인의 스토리 독점


이 작품의 메인 히로인인 치토게는 메인 히로인인 점을 감안해도 작중 비중이 실로 압도적이다. 하나하나 예시로 드는 것 조차 힘든 지경이다. 모 커뮤니티 회원의 마리카 구출 에피소드 이전의 에피소드 분석 결과 치토게가 주역인 에피소드 수가 다른 히로인 다섯명을 합친 것 보다 많았다고 한다. 심지어 다른 캐릭터 에피소드가 기승전치토게가 되는 경우까지 있었을 정도.
당연히 다른 히로인 팬들이 곱게 봐줄 리가 없었고, 한편으로는 어차피 치토게가 진히로인이 뻔해 보이는데 왜 계속 다른 히로인들 희망고문을 시키냐는 여론을 내기도 했다. 그나마도 치토게가 스토리를 독점할만한 당위성이 있는 위장 연애는 문화제 편을 끝으로 거의 쓰이지도 않았다.
메인 히로인이 비중이 제일 높은 것이야 이상할 것이 없지만 문제는 만화의 전개 방식에 있다. 후술할 인간관계 묘사의 빈약함으로 인해서 니세코이는 미연시의 히로인 루트 타는 것 마냥 한 히로인의 스토리 안에서 다른 히로인들은 공기가 된다. 치토게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도 다른 히로인들도 이야기에 참가하여 매력을 보여줬다면 비판을 잠재울 수도 있었겠으나,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히로인들은 그저 들러리가 되어버렸다. 다른 히로인들의 팬들이 불평하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오노데라 코사키는 이런 전개의 최대 피해자라 할 수 있다. 본래 라쿠와 코사키는 서로를 좋아하던 사이였으므로 어느 쪽에서든 고백만 하면 바로 이어질 수 있는 관계였다. 그러나 작위적이기 짝이 없는 우연적인 전개로 치토게가 메인 스토리를 독차지하며 라쿠와 계속 얽히는 바람에, 본래 라쿠와 앙숙이었던 치토게가 코사키를 제치고 라쿠와 이어지게 되었다. 둘이 제대로 대결이라도 했다면 모르겠는데 그냥 어느새 라쿠가 치토게랑 더 자주 어울리다 보니까 마음이 바뀌었다는 식이다. 작가가 처음부터 치토게를 최종 승리자로 정해뒀는데 이미 라쿠와 서로 좋아하는 코사키를 제치고 승리하게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전개가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코사키를 메인 스토리에서 배제하고 진행했다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2.2.2. 빈약한 인간관계 활용


러브 코미디 장르인데도 인간관계의 활용이 빈약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이 라쿠-히로인의 2명끼리의 이야기만 나오며 3명 이상의 입체적인 갈등을 제대로 묘사한 에피소드가 없다시피 했다. 이 점 때문에 히로인들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얽히지 못하고 따로따로 전개되어 전체 구성을 산만하게 만들었다. 메인 삼각관계인 라쿠&치토게&오노데라의 관계조차 '라쿠-치토게', '라쿠-오노데라', '치토게-오노데라'의 이야기를 번갈아 묘사하는 식으로 진행하지 3명이 동시에 모여 갈등을 일으키는 일은 사실상 없었다. 차라리 마리카가 치토게와 라쿠하고 제대로 된 삼각관계를 많이 보여줬다.
츠구미 세이시로오노데라 하루의 경우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인 치토게와 코사키가 좋아하는 상대인 라쿠를 좋아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삼각관계를 형성했으나, 결국 자기 마음을 고백하지 않고 끝나버려 실질적인 갈등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 작가가 셋 이상이 얽히는 갈등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일부러 배제했다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하루는 코사키를 생각해서 자기 연심을 포기했는데 정작 코사키도 라쿠와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완전히 헛물 켠 셈이 되었다.
작가가 인간관계 활용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로 폴라 맥코이를 들 수 있다. 폴라는 엄연히 비하이브의 조직원이므로 비하이브 보스의 딸인 키리사키 치토게에게 충성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둘 사이에 충분히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었고, 츠구미 버금가는 실력의 히트맨이므로 스토리에 따라서는 치토게의 조력자로서 크게 활약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작중에서 둘의 관계가 묘사된 장면은 처음 만났을 때 폴라가 치토게에게 인사하는 장면 하나가 전부다. 여러 모로 써먹기 좋은 캐릭터였는데 작가는 그저 츠구미의 보조 캐릭터 겸 하루, 후우와 함께 3인조로 몰려다니는 역할로만 써먹더니 그나마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공기화시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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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성인 캐릭터 디자인 문제


여캐의 눈을 매우 크고 동그랗게 그리는 작가의 그림체 때문에 '''성인 여성 캐릭터가 전혀 어른스럽게 보이지 않는다.''' 어머니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동안으로 그려져 키리사키 하나, 오노데라 나나코는 아무리 봐도 각각 치토게와 오노데라의 언니로밖에 안 보이고, 심지어 마리카의 어머니는 마리카보다 어려 보이는 동안으로 나왔다.
카나쿠라 유이는 히로인 중 유일한 성인 여성이고, 치토게의 대사를 통해 '어른스런 여성'이란 점을 계속 언급하지만, 고등학생이라는 쪽이 더 믿어질 것 같은 동안으로 그려졌고 스토리에서도 관록 있는 모습보다는 어리숙하고 풋풋한 모습이 더 많이 나오는 바람에 소위 말하는 '어른의 매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괜히 유이가 히로인 중 제일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물론 유이가 라쿠보다 겨우 2살 많으므로 고등학생처럼 보이는게 이상한건 아니지만, 어쨌든 이때문에 캐릭터 차별화에 실패한 유일한 히로인이 되었다.
작가도 자각한 건지 라쿠 어머니는 그냥 얼굴을 안 그렸다.

2.4. 에필로그


[경고: 대형 스포일러 주의]
에필로그조차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치죠 라쿠랑 키리사키 치토게의 '''아들'''인 이치죠 하쿠랑 등장하게 되는데, 라쿠가 다녔던 본야리 고교에 진학하게 된다.[14] 그리고 '''코사키는 미야나기란 남자랑 결혼'''[15]하고 코사키의 ''''''인 미야나기 사사 또한 본야리 고교로 진학하게 되면서[16] '''라쿠의 아들과 오노데라의 딸이 서로의 부모가 함께했던 학교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 하쿠와 사사가 의외로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라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처음 만난 걸 보면 오노데라 코사키가 꽤나 일찍 멀리 이사 가서 살아서 둘이 만날 접점이 없었던 것 같다. '''하쿠와 사사로 인해 부모 세대에서 이뤄지지 못한 사랑이 자녀 세대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다만 바쿠만도 아니고 굳이 이런식의 꼬리 잇기가 큰 의미가 있냐고 불평하는 팬들도 그만큼 많다.
엔딩이 났을 때 작중의 최고 인기 히로인 중 하나였던 오노데라가 호라모 젠젠 히로인이 되는 과정이 상당히 뜬금 없었던데다 라쿠와 치토게의 웨딩 케이크를 만든다는 마지막화 행적 탓에 결말을 납득 못하는 팬들이 많았다. 이 특별편은 아무래도 그걸 감안해서 지은 것으로 보이는데, 오노데라 팬들 입장에서는 위에도 나온 것 처럼 작중 최고 인기 히로인패배한 히로인이 된 걸 넘어서 '''히로인이 다른 남자랑 결혼한다'''는 연애물의 금기를 어기는 결말을 냈다.[17]
'''비록 부모 세대는 안됐지만 자식 세대라면 가능성이 있다'''라는 식으로 땜빵질 하는 것을 위로라고 생각한 거냐면서 상당히 불만을 표했다. 그래도 나은 결말을 기대했던 오노데라 팬들은 더더욱. 차라리 라쿠와 오노데라가 이어진 IF 스토리를 내주는게 더 나았을 거라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

'''비록 부모 세대는 안됐지만 자식 세대라면 가능성이 있다'''라는 식으로 땜빵질 하는 것을 위로라고 생각한 거냐면서 상당히 불만을 표했다. 그래도 나은 결말을 기대했던 오노데라 팬들은 더더욱. 차라리 라쿠와 오노데라가 이어진 IF 스토리를 내주는게 더 나았을 거라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 }}}

3. 야쿠자 미화 논란


연재 초반부터 가끔씩 지적되던 야쿠자 미화를 우려하는 독자들도 있다.[11] 라쿠와 치토게가 주위 사정에 따라 반강제적으로 연인이 될 이유가 굳이 두 집안이 야쿠자나 갱일 필요는 없다. 슈에이파는 아침마다 동네를 청소하거나 축제 때 노점을 내는 등 나쁜 일은 거의 하지 않지만 1화부터 비하이브파랑 대낮에 시가지에서 '''총격전을 벌였다'''. 작중에서 총격이 등장할 경우 인물들의 반응도 매우 가관인데, 대표적으로 츠구미가 '''학교에서''' 라쿠에게 총기를 난사했을 때도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 "우와, 저거 가짜 총치고 진짜 같다!"''', '''"설마 진짜 총이겠어?"''' 단순히 꺼내는 거면 모를까, 대놓고 쏘고 있는 와중에도 저렇게 태연할 리가. 저렇게 대낮에서 갱들이 총격전을 벌이면 그 지역은 '''계엄령이 선포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그나마 한국이 총기 소유가 불법인 국가 중에 총기 "소지"만으로는 처벌 강도가 낮은 편인 것에 비하여, 일본은 야쿠자의 잦은 총기난사 덕분에 밀수총기 소지만으로 최소 '''3년 징역 심하면 무기징역'''까지 나온다. 또한, 미국 경찰들이 모형 총기나 그럴듯하게 도색한 장난감 총기를 들고 다니는 청소년들을 실총으로 오인하고 발포하는 일이 잦은데, 본작의 무대인 도시는 거대 폭력조직인 "슈에이파"와 "비하이브 갱"이 관여하는 지역인 만큼 지역 경찰들이나 정치인이 뇌물이라도 받아 먹지 않은 이상 자동화기와 각종 중화기를[12]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데 모르고 넘어갈리가 없다는 점은 의문을 품어야 한다.
치토게가 갱의 딸인 걸 알게 된 코사키가 "치토게네 집안 대단한 곳이구나" 하고 별다른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넘어간 것도, 최대한 억지로 좋게 포장하면 친구의 배경은 신경쓰지 않는 다정함이지만 나쁘게 보면 답이 없다. 그러나 사실 코사키는 야쿠자의 후계자인 라쿠를 이미 중학교 때부터 좋아했기에 다소 익숙해 졌을 수는 있다고 변명할수는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집안과 비슷한 집안을 보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도 이상하다. 하여튼 이러한 우려가 자주 나와서 그런지 조폭 관련 소재는 점차 등장하지 않게 되었고, 등장해도 개그 에피소드에서 몇 번 나온 정도다.
하지만 니세코이가 저연령층 독자들도 많은 '''소년 점프'''에 연재된다는 걸 고려하면 그냥 넘어갈 수만은 없다. 저연령층 독자들은 이러한 것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확률이 성인 독자들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 이 때문에 작중 야쿠자는 개그성 소재로 나왔지만, 아니 오히려 개그성으로 써먹기 때문에 일부 독자들이 범죄 조직을 가볍게 생각할 여지도 상당히 크다.
라쿠가 떳떳하게 살고싶다라고 노래를 부르거나 미기스케가 사회의 쓰레기라 언급하긴 하지만, 라쿠와 미기스케의 언행은 해당 캐릭터의 포지션과 입장[13]에 따른 것뿐이지, 작품에서 묘사되는 야쿠자 및 갱 묘사는 미화라고 까인다 해도 할 말은 없다. 실제로는 온갖 범죄, 위법행위를 하며 검은 돈을 쓸어담고 있어야 할 두 집단이 험악한 모습을 보이는 건 자기네들끼리 부딪칠 때뿐, 작중에서 등장하는 슈에이파나 비하이브 조직원들은 생긴 것만 험악하지 개미새끼 하나 못 죽일 것처럼 구는 호인들이자 호구로밖에 안 보이며 슈에이파는 라쿠가 차기 두목이라며 단체로 애지중지 하는데 이쯤되면 주인공 라쿠가 왜 야쿠자를 질색하고 공무원 타령을 하는지 설득력이 떨어질 지경. 러브코미디물을 표방하는 니세코이인 만큼 어느정도 세계관의 순화는 필연적이라지만, 위에 언급된 것처럼 굳이 가짜 연인이라는 소재를 성립시키기 위해 두 집안을 야쿠자&갱으로 설정한 게 과연 옳은 일인지는 재고해봐야 할 것이다. 범죄조직은 위장연애의 당위성으로 쓰여졌을 뿐이고 이 소재로 차별화되는 스토리를 쓴 것도 아니니 흔한 클리셰대로 부유층 집안으로 설정했어도 충분했다.
마지막화에서 밝혀지기로는 슈에이파가 별다른 나쁜 짓을 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마을에 다른 나쁜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라쿠 본인은 공무원과 야쿠자 두목을 동시에 하고 있다. 일단 당당하게 말하고 다니진 못한다고 언급하긴 하지만 미화로 보일 수 밖에 없다. 나쁜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조직적으로 폭력을 행사한다면 그 조직도 결국 나쁜 사람들이다. 정당화시킬 이유가 있다고 해도 총기를 난사하는것은 범죄다. 애초에 야쿠자 조직이 나쁜 짓을 안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부분인데 '''이들이 정말로 좋은 사람들이라면, 야쿠자나 마피아가 될 일 자체가 없다.'''
차라리 이들의 안좋은 점을 확실히 부각시켰더라면 라쿠가 야쿠자를 질색하는것에 대해 좀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4. 총평


상기한 문제들이 합쳐져 용두사미 러브 코미디의 대표격 작품 취급을 받는다. 현지에서는 이 세 작품과 포함해서 주간 소년 점프 퇴물사천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에 포함될 정도로 평가가 크게 떨어지고 말았다.
이에 대해 작가가 그만두고 싶어도 편집부가 못 그만두게 만드는 소년 점프의 폐해로 보는 사람도 있으나 단순히 편집부만의 문제라고는 할 수 없다. 처음부터 라쿠와 치토게의 위장 연애 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던 것을 보면 이 때부터 장기 연재를 염두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즉, 작가가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량 부족으로 실패한 것에 가깝다.

[1] 참고로 우공못 작가 츠츠이 타이시는 니세코이 스핀오프인 매지컬 파티셰 코사키를 연재했으며 당시 연재시기가 니세코이 후반부에 들어가면서 전개가 개판이라 욕을 얻어먹고 있었던 시기인데 본편보다 스핀오프의 내용의 전개가 깔끔하자 '''이쪽이 정사다.'''라고 팬들이 난리칠 정도였다. 그런 작가가 정식연재에선...[2] 러브 코미디의 성격 상 스토리보다는 캐릭터나 개그가 더 중요시되니 중심 스토리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만들기가 쉽다. 예로 딸기 100%는 19권 완결이고, 스쿨럼블은 22권 완결이며, 트러블은 18권 완결에 다크니스를 더하면 30권이 넘는다.[3] 적어도 말그대로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파탄을 내버린 내여귀같은것에 비하면 훨씬 깔끔한 결말이라는 평.[4] 심지어 마리카에게 치토게 오노데라 둘을 좋아한다고 들은 이후에도 라쿠는 '오노데라 역시 귀여워' 이러고 있었다.[5] 야구공, 전화, 쓰러짐, 잘못 들음 등.[6] 다만 주위에서 이미 가짜사랑인걸로 다들 알고 있는데 사실은 둘다 서로 좋아한다는 점에선 역설적으로 다시 니세코이가 된다. '처음과는 반대로 뒤집혀버린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고 활용하는 방법도 없지 않았다. 그렇게 되지 않았으니 의미 없는 이야기지만.[7] 아무리 러브코미디의 대표적인 클리셰이자, 한 번쯤은 보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전개라지만, 메인 주인공인 라쿠에게는 정말 시도때도 없이 써서 '사건이 일어남 →사건이 해결되고 히로인이 연정의 마음을 가짐(이때 주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는게 이상할 정도로 분위기가 다름)→라쿠는 그걸 눈치 못채고 단지 친구로만 여김' 식의 원패턴화 에피소드를 몇 개나 만들어내고 팬들의 발암은 쌓여만 가게 만들었다. 특히 같은 둔감 콤비인 코사키와 라쿠의 조합은 전개에 따라선 그야말로 발암의 극치를 보여줬다.[8] 이 쪽은 시간이 지나며 원래 목적 등이 클리셰 비틀기에서 변질되어 진짜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포지션으로 변했다는 점을 보아 페이크 역클리셰, 클리셰같은 뻔한 스토리가 아닌 것처럼 위장한 채로 클리셰적 전개를 택하는 수법이다.[9] 처음엔 치토게, 코사키, 마리카 3명 모두는 어릴 때 라쿠랑 인연이 있다는 설정으로 뻔한 전개를 비틀려는 설정이었더라도 어릴 때의 그 약속은 대놓고 전개상에서 뒷전시 되고 후반 전개부는 과거는 과거, 현재는 현재라는 식으로 은근히 치토게 쪽으로 미는 전개를 택하는 점에서 상술한 것처럼 페이크 역클리셰.[10] 이 쪽은 대놓고 똑같은 상황에서 2번이나 우려먹었다. 하루가 하렘 대열에서 합류한 까닭인지.[11] 실제로 같은 소년 점프 만화인 원피스,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을 본 독자들이 해적, 마피아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우려가 많다.[12] 작중 애니메이션 기준 FN M249 경기관총, RPK 경기관총, 레밍턴 모델 870 산탄총, '''대전차 화기'''인 RPG-7 등 화기와 다수의 총탄으로 무장했는데, 이정도면 무조건 SWAT이 출동해서 무력으로 진압해버린다. 만약 저기서 민간인 사상자가 나온다면 사실상 군대가 출동하거나 즉시사살명령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작중 수차례 사격을 가했는데, 시내에서 대전차화기를 사용하고 자동화기를 난사했음에도 경찰이 인지하지 못했다. 총기의 소리는 영화 같이 '퓻' 혹은 '탕' 정도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권총탄도 최소 몇백미터씩 소리가 퍼져나간다. 그런데 경찰이 눈치채지 못한다는 점은 정말 비현실적이다.[13] '''라쿠는 엄연히 주인공이고 미기스케는 직업이 경찰인 사람 이다'''. 당연히 야쿠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사고하면 절대 안되는 캐릭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