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1. 개요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작 /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후보작'''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The Reader)는 2008년에 개봉한 로맨스 영화로,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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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이 패망하고 시간이 지난 1958년의 서독 노이슈타드의 어느 날,[1] 고등학생 소년 마이클은 수업이 끝나고 하교하던 중 길거리에서 아파 쓰러지고, 지나가던 여인 한나는 그를 부축하여 집으로 데려다준다.
집에서 한동안 앓아누운 마이클은 며칠 뒤 건강을 회복하고, 한나의 집을 기억해내서 감사인사를 하러 찾아갔다가 그녀와 동침하면서 한나와의 관계를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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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집을 드나들며 마이클과 한나의 관계는 깊어지고 한나는 마이클에게 책을 읽어줄 것을 부탁한다. 마이클은 한나에게 여러 책을 읽어주고, 한나는 책을 들으며 공감하기도 하고 격분하기도 하며 책에 집중한다. 그와의 관계를 이어나가던 중 전차 검표원으로 일하던 한나는 관리직으로 승진하게 되지만 어쩐 일인지 그녀는 돌연 직장을 옮기기로 결정하고[2] 마이클과의 관계도 정리할 것을 결정한다. 마이클과 마지막 하룻밤을 보내고 한나는 도망간다. 마이클은 한나가 사라지자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낀다.
8년이 흐른 1966년, 법대생이 된 마이클은 같은 과 친구들과 전범들에 대한 재판을 관람하게 된다. 그런데 그곳에 한나가 피고들 중 한 명으로 불려나와 있었다. 한나는 과거 2차 대전이 끝날 때까지 아우슈비츠에서 유대인을 감시하는 친위대 교도관으로 일을 했던 죄로 재판에 불려나갔던 것이다.
재판에서 한나는 어린이 유대인 수감자들을 불러모아 간식도 조금 주고 '''밤마다 그녀 옆에서 책을 소리내서 읽어주게'''하며 다정하게 대했는데 수용소에 자리가 없을 때 다른 곳 [3] 에 보낼 인물로 자신이 돌보았던 어린이 수감자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한 사실[4] 이 알려지면서 마이클은 충격을 받는다. 덕분에 그곳의 아이들은 한나를 그나마 의지할 만한 사람으로 여기고 잘 따랐으나, 2차 대전이 끝나기 직전 그녀가 당시 감시하던 교도소에 불이 났음에도 수감원들을 풀어주지 않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유대인들이 죽었다는 사실에 대해 '그것이 나의 직무였기 때문'이라며 너무나 당당한 태도로 이야기하는 한나를 보며 마이클은 좌절한다.[5][6] 그녀의 당당한 태도에 재판관과 다른 배심원들 및 관람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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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나와 같이 기소된 다른 전범들은 이런 한나의 순진함을 악용해 그녀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우고자 '이 일은 전부 한나가 보고서로 지시하고 서명한 일이었다'고 모함하고, 이에 당연히 한나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리고 재판관은 사실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그녀의 글씨체를 그 보고서의 글씨와 비교해야겠으니 한나에게 글을 써보도록 한다.
하지만 보고서와 한나의 필체를 비교하려는 재판관의 시도에 한나가 불복하자 마이클은 예전의 상황들과 종합하여 한나가 문맹인 것을 알아차린다. 결국 문맹임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한나는 보고서가 자신이 쓴 것이라 거짓말을 한다. 결국 한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저주를 들으며 무기징역에 처해져 교도소에 수감된다. 마이클은 이 상황을 바꾸려고 마음먹지만 한나의 자존심이 걸린 한나 스스로의 결정임을 깨닫고 포기한다.
세월이 흐르고 어느 새 결혼과 이혼을 거쳐 딸 하나를 둔 아빠가 된 그는 한나를 떠올리고, 옥중 수감되어 있는 한나에게 책들의 내용을 자기 목소리로 녹음하여 소포로 보내고, 한나는 그를 통해 해당 책을 대여해서 글자를 맞춰가며 글을 배워 그에게 편지를 쓴다.
그리고 더더욱 세월이 흘러 한나는 모범수로 인정받아 조기 출소하게 되는데, 유일하게 그녀가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지냈던 마이클에게 교도소 측에서 연락을 해 이를 알리고 '그녀가 가족도 친구도 없는 고아 출신이기에, 출소 후에 갈 곳이 없다'며 그에게 한나의 향후 거취를 도와줄 것을 요청한다. 그리고 출소일을 며칠 앞두고, 마이클은 교도소로 면회를 가서 수십 년 만에 한나와 재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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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늙은 아저씨가 된 마이클을 여전히 '꼬마야'라고 부르며 반가워하는 그녀 역시 이미 할머니로 변해있었다. 둘은 잠시 재회의 감격을 나누지만, 마이클은 그녀가 글을 깨쳤음에도 한나가 나치 정권 시절 한 일들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을 대화를 통해 깨닫고 실망한다.
하지만 이때의 마이클과의 대화를 통해 한나는 깨달음을 얻는다. 여태까지 단순히 벌어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했다고 생각한 일들이 사람을 죽이는 일이었고 그 사람들을 되살릴 수는 없으며, 추억을 공유했던 상대이자 유일한 지인으로 남은 마이클마저도 그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자 한나는 크게 좌절하고 끝내 자살을 선택한다. 출소하는 한나를 데리러 간 마이클은 이 사실을 알고 슬퍼한다.
그리고 한나가 죽기 직전 남겼던 유언대로, 그녀가 재판받을 당시 증인으로 섰던(아우슈비츠에서 한나를 잘 따랐던 소녀들 중 한 명이었던) 유대인 여성을 찾아가 한나가 사실 문맹이었으며 당시 판결이 잘못되었음을 알린다. 그러나 그녀는 '그래서 뭐 어쩌자는 거죠? 불쌍하니까 이젠 용서하자고? 카타르시스를 원하시면 다른 곳에 가세요.'라고 일갈하며 한나가 문맹이었다 한들 그녀의 행동이 수많은 유대인을 죽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이클은 한나의 유언대로 그녀의 유품을 유대인에게 건네주는데, 그것은 그녀가 그동안 모아놓은 약간의 돈이 담긴 상자였다. 한나는 참회의 뜻으로 자신의 돈을 아우슈비츠 피해자들에게 기부해 달라고 했던 것이다. 이 상자를 본 그 유대인 여성은 매우 놀라워하며 '''"내가 어린 소녀일 적에 가지고 있던 상자랑 흡사하네요."'''[7] 라고 말하더니, 상자에 담긴 돈을 꺼내 마이클에게 돌려주며 '''"이 돈은 받을 수 없어요. 대신 이 상자만 받죠.'''"라고 한다. 결국 마이클은 그녀와 합의하에 그 돈은 문맹들을 위한 교육단체에 기부하기로 한다. 그 여성은 비록 한나의 죄는 용서할 수 없었으나, 그 죄가 한나의 악함이 아니라 학식 및 사회화의 전무, 순진함에서 기인한 것임은 이해해주기로 한 듯 하다.
그 후 마이클은 한나를 이해하게 되고, 이는 마이클에게 타인과 진정한 소통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딸을 한나의 무덤에 데려가 묘비를 보여준다. 한나가 누군지 궁금해하는 딸에게 그는 한나와 있었던 일을 들려주는 등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해나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난다.
3. 제작 기록
1998년 4월, 영화사 Miramax Films가 원작 소설의 판권을 사 스티븐 달드리가 감독으로 결정되고 파인즈가 캐스팅되자마자 2007년 9월에 크랭크인 했다. 케이트 윈슬렛은 원래 한나로 캐스팅되었지만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촬영과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 니콜 키드먼이 선택되었다. 하지만 2008년 1월 키드먼이 임신을 이유로 영화를 그만두어 케이트 윈슬렛을 다시 캐스팅할 수 있게 되었다.
촬영은 베를린, 괴를리츠, 하이델베르크, 프랑크푸르트에서 촬영되었으며 쾰른에서 7월 14일에 마무리되었다. 영화 제작사는 촬영에 대해 독일 영화 협회로부터 $718,752를 지원받았고 총 합하여 독일 지방, 연방 지역에서 40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원작자는 이야기가 독일 사회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기에 영화가 영어보다는 독일어로 촬영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달드리와 극작가 헤어는 영화의 장소를 찾아가고 관련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한나와 같이 나치 정권에서 교도관으로 일한 여성에 관한 책도 읽었지만 헤어는 이것이 독일 사회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문학의 소통성에 대한 이야기라며 엔딩을 바꾸고 영어 촬영을 고집했다. 그렇기에 독일식 영어 발음을 위하여 배우들은 독일에서 영화 촬영을 위해 갓 미국으로 온 데이빗 크로스의 발음을 따라하려 애썼다고 한다.
Entertainment Weekly는 "한나를 유혹적인 여성에서 수감된 전쟁 범죄자로 나이들게 하기 위하여 윈슬렛이 매일 같이 화장과 보철 과정을 견뎌야 했다"고 전했으며 또한 "랄프 파인즈가 맡은 성인 마이클 역의 영원한 상처를 입은 기본 행실을 완벽하게 마스터해야 했기에 가장 힘든 역할일 수 있다."고 전했다.
데이빗 크로스는 영화 촬영 초기에 열여덟 살이 넘지 않았기에 정사 씬은 가장 마지막에 찍었다고 한다.
4. 흥행 및 평가
약 32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에서는 약 3400만 달러, 해외에서 약 7400만 달러를 벌어 총합 약 1억 800만 달러로 흥행에 성공했다.
5. 사운드트랙
1) Musik liegt in der Luft
작곡: Heinz Gietz, Kurt Feltz
연주: Caterina Valente
2) Courtesy of M.A.T. Musice Theme Licensing Ltd.
Pueri Hebraeorum
Written by Giovanni Palestrina (as 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Performed by The Philharmonischer Kinderchor Dresden
Conducted by Professor Jürgen Becker
3) Making Time
작곡: Eddie Phillips (as Edwin Phillips), Kenneth Pickett
연주: The Creation (as Creation) Courtesy of Polydor Records Ltd. (U.K.)
라이선스: Under License from Universal Music Enterprises
4) Don’t Look Back
작곡: Jackson C. Frank
6. 이 영화에 대한 언급들
- 빅뱅이론: The Killer Robot Instability(2009, TV 에피소드)의 엔딩 크레딧에 언급되었다.
- 네덜란드 프로그램 <De wereld draait door>에서 이 영화로 오스카에 이름을 올린 케이트 윈슬렛을 Mulder가 언급한다.
- 미국 영화 Youth in Revolt(2009)의 비디오 가게 벽에 프로모션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 미국 텔레비전 쇼 Who Wants to Be a Millionaire: Million Dollar Movie Week 3(2010, TV Episode)에 참가자들이 랄프 파인즈의 영화들에 대해 논의하며 언급된다.
- 텔레비전 쇼 At the Movies: 25 Years of Margaret & David(2011, TV Episode)에서 케이트 윈슬렛의 인터뷰가 나오는 중 독일어 포스터가 보여진다.
- 시상식 The 85th Annual Academy Awards(2013, TV Special)에서 나온 "We Saw Your Boobs"에서 언급된다.
- 텔레비전쇼 The Sugarcube Critic: Griffon the Brush-Off(2014)에서 이 영화에 나온 케이트 윈슬렛의 역할을 참고하여 Nook이 Rarity가 케이트 윈슬렛과 함께 나치 정권에 함께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 텔레비전쇼 The Graham Norton Show: Kate Winslet/Michael Fassbender/Julie Walters/50 Cent/Ellie Goulding(2015)에서 케이트 윈슬렛이 오스카에서 상 탔던 것을 언급한다.
- 텔레비전쇼 Loose Canon: Oscar Bait: A History(2016)에서 포스터가 나타난다.
7. 기타
- 영화사 로고 외의 오프닝 크레딧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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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최후를 다룬 독일 영화 다운폴의 남녀 주연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다운폴에서 히틀러 역으로 열연했던 브루노 간츠는 남주인공 마이클의 법학과 교수로, 히틀러의 여비서 트라우들 융에 역을 맡았던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는 법정에서 여주인공 한나의 수용소 행적을 증언하는 유대인 여인 역을 맡았다. 같은 영화에서 베르너 하제 박사 역할을 맡았던 마티아스 하비흐도 주인공의 아버지로 나온다.
히틀러의 최후를 다룬 독일 영화 다운폴의 남녀 주연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다운폴에서 히틀러 역으로 열연했던 브루노 간츠는 남주인공 마이클의 법학과 교수로, 히틀러의 여비서 트라우들 융에 역을 맡았던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는 법정에서 여주인공 한나의 수용소 행적을 증언하는 유대인 여인 역을 맡았다. 같은 영화에서 베르너 하제 박사 역할을 맡았던 마티아스 하비흐도 주인공의 아버지로 나온다.
- 한국어 자막에 상당히 오타가 많다.
- EBS 세계의 명화에서 이 영화의 방영을 시도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지상파에서 방영되기에는 노출 수위가 너무 높고, 과도한 가위질로 원작을 훼손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 원작소설에선 문맹에서 벗어난 후 자기관리를 놓는 등, 자신이 한 짓이 무엇이었는지 깨닫는 듯한 묘사가 있다.
[1] 그가 집에서 간호받다가 자기가 수집한 우표들을 보는 장면 중 하켄크로이츠가 그려진 우표가 보인다.[2] 관리직은 글을 알아야 하는데 한나는 문맹이었고 그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도망친 것으로 보인다.[3] 그곳으로 보내진 사람들은 모두 죽었으나 한나가 그 사실을 알았는지는 불명, 적어도 한나의 동료들은 그곳이 좋지 않은 곳이라는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임[4] 한나가 문맹인 것, 모든 문제에 깊게 생각하지 않고 명령대로 따르는 백치스러움을 고려했을 때 아무 생각없이 가장 낯익은 이름을 고른 것으로 보인다[5] 다만 이것은 한나가 악인이라서가 아니라, 고아로 자라 '글도 못 읽을 정도로 공교육의 혜택을 못 받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즉 말 그대로 '제대로 된 사회화 과정도 거치지 못해, 너무나 순진한 채로 남은 '백치' 상태였다.[6]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채널 CGV의 굿무비에서 이 대목을 설명하며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말을 인용한다.[7] 어린 소녀들이 갖고 있다가 점점 잃게 되는 순수함을 한나는 할머니가 되어서까지도 가지고 있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