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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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江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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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쓰촨성 두장옌 시에 위치한 제방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그리고 익주 지방을 최대의 곡창 지대로 만든 일등공신이자 희대의 사기 아이템. 이 제방이 건설된 이후 파촉 지역은 농업생산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중국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건축물은 장성이 아니라 도강언이다.'''
中国历史上最激动人心的工程不是长城 而是都江堰.
위치우위(余秋雨)
2. 역사
당시 파촉 지역은 중원에 속하지 않은 변방이었고, 양쯔강의 지류인 민강(岷江)은 상류 지역의 눈이 녹으면서 이로 인해 흘러드는 급류에 의해 범람하여 주변 지역에 다대한 홍수 피해를 불러일으켰다. 기원전 256년에 이 지역이 진(秦)나라에 편입되면서 촉군 태수 이빙(李冰)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댐 건설을 생각했으나 군대의 이동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수로를 만들어 홍수 피해를 줄이기로 하였다.
이빙은 진 소양왕으로부터 10만 냥의 자금을 받아 아들인 이랑(李郞)을 포함한 1만 명의 인부를 동원해 수로를 건설하였다. 하지만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산을 깎고 바위를 잘라내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공사 기간은 8년이 넘게 걸렸다. 어찌됐든 수로가 완성된 뒤에는 홍수 피해가 눈에 띄게 줄었고, 수량 공급이 안정화되어 밀림만 존재했던 파촉 지역의 개발이 가속화되었다. 도강언의 건설로 경작이 추가적으로 가능해진 토지가 1만 경에 달한다고 하는데, 1만 경이면 대충 2만 4326헥타르다. 당시 기준으로서는 엄청난 수준인것 게다가. 이 농지가 전부가 아니라, 기존에 경작 가능하던 지역에서 또 추가된 것이 1만 경이라고 하면...
도강언의 건립 이후 파촉지방 농민들의 삶이 극적으로 향상되었기 때문에 이빙 부자는 물의 신으로 숭배받았고, 지금도 그 사당이 현존하고 있다. 송나라 대에는 공식적으로 왕으로 추존되었는데, 황족도 아닌 사람에게 왕 작위가 수여된 것은 중국 역사상 극히 이례적인 일이며, '''공자, 관우, 악비, 강유''' 정도가 전부일 정도다. 이빙 부자는 이들과 같은 클래스로 대우받는다는 뜻이다.
한나라 이후에도 계속적인 보수와 개량이 이루어졌고, 특히 제갈량이 도강언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정비해 위에 딸렸던 촉한의 국력을 그나마 늘리는 하나의 방편이 되기도 했다.
제갈량은 이 도강언을 유지, 보수하기 위한 인력으로 1천 2백명을 조직해서, 2교대제로 보의 상태를 감시하도록 했는데, 이는 그 당시에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성도 서쪽에 9리 가량의 둑을 또 쌓았는데, 이는 성도의 홍수 방위와 저지대의 침수를 막아 도강언의 기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시책이었다. 양수경의 수경주소에 의하면 제갈량이 북벌할 때 이 언(도강언)에서 나는 곡식에 의지했다(諸葛亮北征, 以此堰農本)고 하는데, 제갈량이 기울인 노력을 보면 가히 그렇다고 밖에 할수 없다.
사마씨의 진 시대 사람인 좌사가 촉도부에서 '모든 강역 내의 평원과 물가가, 가까이서 멀리까지 모두가 좋은 논밭이 되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잠, 말, 면, 낙의 네줄기 강물이 토지를 비옥하게 적시며, 작은 수로들이 마치 인체의 혈맥처럼 조밀하게 펼쳐져, 논밭은 비단의 무늬처럼 이리저리 배열되어 있다. 기장과 고량, 쌀이 무성하게 자라 빛깔이 뚜렷하다.' 고 익주 일대의 풍경을 그렸고, 화양국지 촉지에서 '물이 가물어도 사람들이 굶주림을 알지 못했고, 흉년이 없어 천하가 일컫기를 하늘의 곳간이라 한다.(水旱從人, 不知饑饉. 時無荒年, 天下謂之天府)라고 할 정도였다. 이 '하늘의 곳간의 땅'이란 뜻의 '천부지국'(天府之國)은 이후 사천 지역을 뜻하는 호칭이 되었다.
1938년 중화민국 국민정부 당시 쓰촨성 수리국에서 간행한 《도강언수리서술(都江堰水利述要)》의 통계에 따르면, 관개면적이 14개현의 520만ha에 달하며, 1949년 이후 보수공사를 거쳐 그 면적이 더욱 확대되어 무려 800만ha에 이르게 되었다.
3. 이빙 부자 석상
한때 도강언의 건설 연대 및 이들 부자의 실존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존재했다. 그러다 1974년 3월 3일에 보수 공사 도중 다리 밑에서 후한 시기인 168년에 세워진 이빙의 석상이 발견[5] 석상에는 "고(故) 촉군수 이빙 / 건녕 원년[6] 윤 무신 초하루 5일에 만들었다. / [7]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석상 두개는 도강언 전시장에, 또다른 하나는 청두시에 위치한 사천성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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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석상의 발굴로 인해 이빙 부자는 실존 인물임이 확정되었고, 동시에 해당 도강언은 춘추전국시대 말에 건설되었다는 사실 또한 입증되었다.
3.1.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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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간단하게 설명한 도강언의 구조
간단하게 말하자면 강을 여러 개로 나누어 하천의 흐름을 분산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우선 민강을 어취(魚嘴)라는 제방을 통해 2개로 쪼갠다. 어취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물고기의 주둥이와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이렇게 주류인 외강(外江)과 지류인 내강(內江)으로 갈라지게 한 뒤, 내강에서는 보병구(寶甁口)라는 수로를 만들어 주변 지역의 농업 용수로 사용토록 한다. 또한 내강에는 외강으로 연결되는 비사언(飛沙堰)이라는 제방을 하나 더 설치했는데 이로서 홍수가 나서 내강이 범람해도 비사언을 통해 물과 흙이 외강으로 빠져나가게 되어 수량이 안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4. 청성산(칭청산)
도강언으로부터 남쪽으로 20km 가량 떨어진 도교의 성지로 도강언과 함께 세계유산에 지정되었다.
도교에서는 신선이 사는 이상향적인 장소를 동천(洞天)이라고 하고, 그 중에서도 유명한 십대동천이 있는데 이 청성산은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산이다. 오두미도의 창시자인 장도릉이 수행과 교리를 전파하기 위해 자리를 잡은 산이기도 하다. 또한 당나라 말기의 유명한 도사 두광정(杜光庭)은 말년에 이 산에 은거하면서 많은 책을 써내기도 했다. 이렇듯 도교의 발원지 중 하나로 유명한 산이라 곳곳에 사당들이 있는데 유명한 곳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상청궁, 산 정상에 있는 노군각, 장도릉이 도를 닦은 곳으로 알려진 천사동, 천사동 인근에 있는 건복궁, 그밖에 원명궁, 조양동 등이 있다. 쓰촨성 대지진 당시 이 일대도 피해를 많이 받았는데 노군각 같은 경우는 지진으로 완파되어서 그 이후 새로 지은 것이다.
무협소설 등에서 간혹 등장하는 청성파가 위치한 청성산이 바로 이 산이다.
5. 관광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는 것도 있고 주변 지역의 경관이 좋으며 인근에 도교의 성지인 청성산(靑城山)도 있어 중국 및 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철도가 없어 그 동안은 청두에서 버스를 통해서만 갈 수 있었는데, 2010년 5월에 도강언과 청성산을 잇는 고속철도가 개통되어 더욱 편리해졌다. 특히 고속열차는 30분밖에 안 걸리는데다 운임이 15위안(한화 2,700원)으로 당시 버스 운임인 18위안(3,200원)보다 훨씬 저렴해 버스 승객이 40% 이상 감소하는 등의 타격을 입었다. 최근에는 버스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에 나서 고속철도보단 저렴해졌다고.
입장료는 90위안으로 원화로 계산하면 16,000원으로 그리 싼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쓰촨 지역은 삼국지 관련 명소나 구채구를 제외하면 특출난 관광지가 없고, 역사적으로 의의가 있는데다 주변 경관도 좋아서 한번 쯤 가봐도 나쁘지는 않다.
[1]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을 대표하는 것이다.[2]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했다.[3]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이다.[4] 사건이나 실존하는 전통, 사상이나 신조, 보편적 중요성이 탁월한 예술 및 문학작품과 직접 또는 가시적으로 연관된 것이다.[5] 이후 도강언에서 총 4개의 석상이 발견 되었다. 첫번째 석상 발견 이후인 3월 5일에 목이 없는 석상이 발견 되었다. ##[6] 168년.[7] 故蜀郡李府君讳冰/ 建宁元年闰月戊申朔廿五日都水椽/ 尹龍長陈壹造三神石人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