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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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 최대의 상업은행이자 투자은행. 이웃국가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 UBS와 더불어 세계구급으로 활동하는 금융시장의 큰 손 (일명 "벌지 브래킷")으로 꼽힌다.
2. 상세
독일은행이라는 이름에서 한국은행과 비슷한 이미지가 연상되기 때문에 딱 중앙발권은행으로 헷갈리기 좋게 생겼다.[1][2] 하지만 독일의 중앙은행은 독일연방은행(도이체 분데스방크 Deutsche Bundesbank)이며, 독일에서 사용되는 유로화를 발권하는 은행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이다. 유로로 송금받으면 도이체방크를 거쳐서 자금이 이체되기도 한다. SWIFT 코드 참조.
독일 유학을 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계좌를 개설하는 은행이기도 하다. 독일에서 학생으로 증명이 되면 계좌유지 수수료가 무료인 융에콘토(Junge Konto)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은행의 급부상으로 유학생들이 N26 등의 개설이 간편한 은행으로 옮겨 감에 따라 유학생 들 사이에선 크게 인기가 없다. 또한 비자 발급을 위한 슈페어콘토도 수수료가 싼 대안이 생겨나면서 도이체 방크가 딱히 선호되지 않는 상황이다.
먼저 통장을 개설한 기존 고객이 추천인 자격으로 함께 은행을 방문하여 신규 계좌 개설때 도이체방크 고객임을 직원에게 알려 주면, 은행에서는 신규 고객을 데리고 와줬다는 감사의 표시로 기존 고객에게 다양한 이벤트 상품들 중에서 하나를 고르게 하여 선물로 제공한다. 제공되는 상품의 종류는 공구세트, 무선 전화기, 커피머신, DVD플레이어, 손목시계 등등 다양하지만, 이들 상품들은 희한하게도 독일 시중에서 45~50유로 선의 가격을 형성하는 제품들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따라서 독일 유학 준비생들은 그냥 독일로 건너가서 계좌개설을 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대한민국은 독일과 무비자 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독일에 무비자 입국 및 90일 간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입국도 자유롭고 계좌개설시에도 문제삼지 않기에 그쪽이 더 편하다. 독일 은행이라 서비스 속도가 느리다는 말답게 계좌 개설 속도도 케바케다. 지점에 따라 한가로운 곳은 바로 해주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은 예약(Termin)을 잡고 해당 날짜와 시간에 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독일에서 도이체방크 계좌를 개설하면 계좌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인터넷 뱅킹과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체크카드, 체크카드의 비밀번호, 인터넷 뱅킹 로그인 비밀번호(PIN), 보안카드(TAN)를 하나하나 따로 우편으로 받고 초기에 걸린 한도(일부러 0으로 설정해둔다)를 인터넷 뱅킹에 로그인해서 변경해야 그제서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우편은 10일~2주 내에 임의 순서로 도착하며, 누구에게 이체를 받는 것 외에 다른 목적으로 계좌를 사용하려면 직접 여권을 들고 은행에 가서 업무를 봐야 한다. 그래서 보통 새 계좌를 사용하기까지는 10일 가량의 기간이 소모된다. 자기 명의로 된 집으로만 우편물을 보내 주기 때문에, 자기 명의의 집이 없으면 이 우편물 수령은 물론 은행계좌 개설은 불가능하다. 엄격한 지점은 집은 물론이고 집에 대한 거주증명(Anmeldung)까지 요구하기도 한다. 그리고 독일어나 영어 둘 중 한가지는 가능해야 개설해 준다. 못 알아들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빠꾸를 먹여버린다. 자신이 없다면 둘 중 한가지가 가능한 지인을 대동하고 가도록 하자.
3. 역사
2016년 들어 휘청휘청하면서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를 연상시키듯 제2의 리먼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한다고 그리스 국채를 대량으로 매입하면서 신용도에 금이 쫙 가버린 상태라, 독일 현지에서는 계좌 개설보다 뱅크런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앙겔라 메르켈 수상이 기를 쓰고 도이체방크의 뱅크런을 막기 위해 노력 중.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와의 합병이 논의되다가 2019년 4월 결국 크리스티안 세빙 도이체방크 CEO가 합병 결렬을 발표했다.
2019년 7월에는 실적 부진으로 직원의 20%인 최대 2만명을 감원하고 740억유로(약 97조60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금융기업의 구조조정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도이체방크가 휘청거리는 이유로는 1989년부터 상업은행(CB) 대신 투자은행(IB) 부문으로 변화했지만 금융위기 후 IB 부문에 대해 각국 금융당국의 규제가 시작되어 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과 각종 금융 스캔들에 휘말린 것 등이 있고 최대주주인 하이난 항공이 과잉 투자로 중국 정부의 단속 대상이 되자 보유 지분의 절반을 매각한 것을 들 수 있다.
도이체방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층자녀를 취업시켜주는 대가로 현지사업을 따낸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한때 중국 기업공개 시장 일인자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저지른 각종 비리와 탈법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다.# 2019년 3분기에는 8억320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정부는 미국이 수집한 도이체방크의 불법거래 정황에 대한 보도와 관련,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대만에서는 환투기 방조 혐의로 2년간 거래 정지하였다.#
4. 사건사고
11월 11일 옵션쇼크참조.
2010년 11월 11일에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금융범죄. 엄밀히는 도이체방크 단독으로 관여한 사건은 아니나, 최다 금액으로 매도하였기 때문에(2조3천억) 사실상의 주범 취급을 받는다. 실제로 사건에 관여한 도이체방크 임직원들을 체포 또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사건발생 당일 한국에 없던 임원들은 아직도 대부분 강제송환되지 않고 있다.
5. 여담
월스트리트에 위치해있던 뉴욕 지점 건물은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의 잔해를 직격으로 맞아 대파되었고, 이후 복구가 불가능하여 철거하고 재건축했다.
여담으로 마천루의 저주를 가장 먼저 예측한 은행이기도 하며, 외환위기 때 부실화로 곤경을 겪던 서울은행의 경영을 위탁받기도 했었다. 2010년에 국민은행장을 역임한 강정원이 바로 도이체방크 서울지점 출신이자 서울은행장을 지냈는데, 이래저래 도이체방크와 서울은행의 인연이 있는 듯. 또 순환출자 구조가 있는 드문 은행이기도 하다. 또한 동맹인 코메르츠방크와 자회사인 포스트방크의 ATM에서 출금 시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그러나 지하철이나 S반 역에서 종종 보이는 슈파카세는 짤없다.
2020년부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홈구장의 명명권 계약을 맺었고, 경기장은 도이체 방크 파르크로 이름이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