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의 저주

 


1. 개요
2. 사례
3. 참고
4. 관련 문서


1. 개요


摩天樓之咀呪 / Skyscraper Curse

'''어떤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짓겠다며 첫 삽을 뜨면 최대한 빨리 그 나라 주식 시장에서 빠져 나와라.'''

- 존 캐스티 <대중의 직관>(반비)

1999년 도이체방크의 분석가 앤드루 로런스가 100년간 사례를 분석해 내놓은 경제학 가설로, 역사를 보면 초고층 빌딩은 경제 위기를 예고하는 신호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가리킨다. 승자의 저주와 비슷한 개념이다. 천문학적인 비용의 마천루 건설은 주로 돈줄이 풀리는 통화 정책 완화 시기에 시작되지만 완공 시점엔 경기 과열이 정점에 이르고 버블이 꺼지면서 결국 불황을 맞는다는 논리다. 쉽게 말하면 돈지랄의 상징이 세계 최고층을 목표로 하는 마천루이고, 그걸 다 지을 시기가 되면 잔치가 끝나간다는 이야기다. 혹은 '''땅값이 비쌀수록 건물을 높게 짓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에, 마천루를 짓는다는 것은 그 지역의 땅값이 정점을 찍은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비록 탑은 아니긴 하지만 이스터 섬의 경우 자원이 고갈될수록 더 큰 모아이를 지으려 했다고 한다. 크게 할수록 이득이 커질 거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이 저주 역시 그런 이치라고 볼 수 있다.

2. 사례


'''볼드체'''는 세계 기록을 경신한 마천루.
완공된 1931년세계 대공황 중이었다.
1970년대 오일 쇼크로 사상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발발.
각각 1991년, 1993년 완공.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되었다.
1997년아시아 IMF 외환위기[1]가 발생했다.
대만 경기 불황.[2]
2010년, 두바이 정부는 디폴트를 선언했다.[3]
건설 도중 건물주인 바크르 빈 라딘이 비리 혐의로 2018년에 구속되었고, 이후 감리사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귀국하면서 목표한 완공일정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게다가 저유가로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까지 휘청이고 있다.

3. 참고



4. 관련 문서


[1] 태국,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만, 러시아, 아르헨티나 순으로 크리를 맞았다. 다만 말레이시아 경제 자체의 피해는 크지 않아서 당시 IMF의 구제금융도 거부하고 자력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해낸 바 있다. 산유국인 점도 있다.[2] 대만의 초봉은 80만원대 수준으로서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집값은 더 비싸다. 자국 청년층이 귀도(귀신섬)라고 자조적으로 부른다.[3] 아랍에미리트의 주요 도시이긴 해도, 정작 두바이 쪽은 석유가 없어서 자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