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우그

 

1. 개요
2. 설명
3. 매체 등장 사례
4. 바다 드라우그


1. 개요


[image] 
영어: Draugr
고대 노스어: draugr, draugar(복수)
아이슬란드어: draugur
페로어: dreygur
덴마크어, 스웨덴어, 노르웨이어: draug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초자연적인 존재.

2. 설명


고대 노스어 단어로 단수로는 Draugr, 복수로는 Draugar라고 쓴다. 이 외에도 결합형태에 따라 Draugen이라 표기하기도 한다. 여기서 끝에 붙은 r은 고대 노르드어에서는 주격에 붙는 표시지만, 발음하기 힘들어서 후대의 게르만어에서는 아예 없애거나, 혹은 그 앞에 다른 모음을 집어넣어 발음하기 편하게 바꾸었다.
현지 발음으로는 '드라욱' 내지 '드록'에 가깝게 발음된다고 한다. 한국어 규범표기는 미확정이나 위쳐 2[1]위쳐 3[2]에서는 드라우그, 갓 오브 워에서는 '드라우거'로,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에서는 드라우그르로 번역된 바 있다. 나무위키 표제어 기준을 보면 어떤 작품의 원작 또는 2차적 저작물 중 하나 이상의 작품이 정식 유통되었다면 정식 번역어 기준은 먼저 정식 유통된 원작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기 때문에 일단 드라우그로 표제어가 정해졌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등 다른 유저 번역본이 있는 매체에서는 북구식 발음이 아니라 영어식 발음을 그대로 옮겨 '드로거'로 번역한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드라우가', '드라우그르', '드라우가르'라고 적는 등 워낙에 인지도가 낮다 보니 표기가 중구난방이다.
어원적으로는 '(사람의 눈을) 속이는 것', '헛것'이라는 뜻이다. 시체로 된 몸을 여러 가지 형태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여 붙인 이름일 것이다.
보통 바이킹들의 무덤에서 그 무덤과 부장된 보물을 지킨다고 한다. 그렇다고 무덤 안에만 있지는 않고[3] 사람 사는 곳까지 와서 사람을 해치기도 하며, 드라우그가 있는 무덤 주위에 자란 풀을 가축들이 먹으면 가축이 미쳐버린다는 얘기도 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는데 엄청난 무게로 찍어 눌러 죽이기도 하고, 피를 빨아먹기도 하며, 인육을 먹기도 한다.
민간설화에 나오는 괴물이라 이야기에 따라 능력이 상당히 다양하다. 몸에서 심한 악취가 나고 자신의 몸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른 민담에서는 무덤에서 연기처럼 피어오를 수도 있다고 하고 바위 속을 '헤엄치듯' 이동한다는 말도 있다. 낮에는 특정지역만 잠깐 어둡게 할 수도 있고 산 자의 속에 들어와 해꼬지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드라우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 양치기가 드라우그에게 죽은 후 그 다음날 드라우그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드라우그 퇴치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부분 무찔러 없애는 것 보다는 피하거나 가둬두는 방법이다. 커다란 강철 가위를 시신 위에 올려놓고 옷 속에는 지푸라기나 잔가지를 잔뜩 집어넣는 방법이 전통적으로 사용되었고, 엄지발가락끼리 묶어놓거나 발바닥을 바늘로 찔러놓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방법, 시체가 헷갈리도록(...) 관을 세 방향으로 들었다 놨다 한 다음 무덤으로 갖고 가는 방법도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체만 드나드는 문을 따로 만드는 것인데, 시체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도록 사람들이 시체를 둘러싸고 발 방향을 앞으로 해서 옮겨 문을 통해 무덤에 안치시킨 뒤, 문 자체를 아예 발라버려 없애 버리는 것이다. 그쪽 사람들은 죽음은 그것이 들어온 방향으로만 나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썼다고 한다.
이런 괴물이다 보니 그 바닥에 있는 영웅들이 퇴치하는 주요 몬스터 중 하나이며, 무기를 써도 손상을 입힐 수는 있어도 죽일 수가 없어서 보통 완력으로 제압한 후 시체의 목을 자르거나 태워버리는 방법을 많이 쓰는 것으로 나온다.
참고로 오딘의 수많은 별칭 중 드라우그의 왕이란 별칭도 존재한다.
대충 종합하자면 여러 가지 능력을 가진 북구판 언데드. 다만 우리가 흔히 아는 판타지스러운 몬스터 항목 중 어느 하나에 딱 들어맞는 녀석이 아니고 인지도도 없는 마이너한 몬스터이다. 와이트와 유사해 간혹 와이트로 번역되기도 한다.

3. 매체 등장 사례


  • 드라우그: 노르웨이의 드라우그라는 이름의 RPG 게임도 있다.
  • 위쳐 2: 밴더그리프트가 설정상 드라우그다.
    • 위쳐 3: 궨트 괴물진영 카드로 등장.
  • 갓 오브 워: 북유럽 신화를 무대로 한 시퀄 갓 오브 워에서는 잡몹으로 나온다. '드라우거'로 표기되어 있다. 설정상 죽은 자들의 영역인 헬하임이 꽉 들어차는 바람에 죽은 사람들이 드라우그로 되살아나는 것이라고 한다.
  • 코헨: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코헨에서도 드라우가라는 종족이 등장하지만 여기에서는 오크에 가까운 원시부족으로 등장한다.

4. 바다 드라우그


바다에도 드라우그가 있지만 육지 드라우그와는 다른 존재라고 한다. 일명 '바다 트롤(Sea Troll)'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보통 거대하고 해초를 뒤집어 쓴 괴물로 묘사된다. 배 주위를 빙빙 헤엄치며 돌거나 반쯤 잠긴 배를 타고 쫓아오기도 한다. 바다 드라우그는 이끼, 해초로 변신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image]

[image]
바다 드라우그의 모습. 이름만 같지 사실상 전혀 다른 존재이다.

[1] 밴더그리프트가 설정상 드라우그다. [2] 궨트 괴물진영 카드로 등장. [3] 비슷한 존재인 하우그부이(haugbui) - haug의 뜻은 북구어로 howe나 barrow, 즉 무덤을 뜻한다. - 도 있는데, 이것들은 무덤 안이나 근처에서만 활동하며 사람들을 해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