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팔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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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렉산드로스 3세가 탔던 명마
부케팔로스, 혹은 부케팔루스라는 이름은『황소의 머리』를 뜻하는데, 이는 이 말의 이마에 있는 점이 황소의 뿔 같았다고 하여 붙은 것이다.[1] 이마가 아니라 배에 소머리 모양의 반점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난폭한[2] 말이었다. 필리포스 2세가 처음 이 말을 구했을 때는 휘하의 맹장인 클레이투스와 파르메니온조차 말을 길들여 보려다가 형편없이 나가떨어졌다는 말이 있다. 그럼에도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12세 때 이 말을 길들이고[3][4] 이후 전장의 반려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부케팔로스는 알렉산드로스를 태우며 수많은 전장을 다녔고 늙어서 알렉산드로스가 인도 원정할때까지 그를 수행하였으며 인더스 강 건너 히다스페스 강 전투에서 전투를 치룬 다음 죽게 된다.[5] 알렉산드로스가 크게 슬퍼하여 부케팔로스를 매장한 그 땅에 부케발리아라는 도시를 건설해 추모했다.
부케팔로스는 서양에서는 적토마나 오추마 급으로 유명한 말이기에 서양의 경주마 및 차량 이름에 이 이름이 붙은 것들은 대단히 많다.
실제로 동남아에 서식하는 넓적사슴벌레 종류 중에 부세팔로스라는 이름이 붙은 초대형 사슴벌레도 있다.
그런데 알렉산드로스가 부케팔로스를 길들일 수 있었던 이유는 부케팔로스가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이용해서라 한다. 이 때문에 실제로는 겁쟁이라는 비웃음도 있는 편이다. 그런데 원래 말은 겁이 많은 동물이기 때문에 부케팔로스만 딱히 겁쟁이라고 할 만한 부분은 아니다. 게다가 판본에 따라선 그림자를 보고 겁을 먹은게 아니라, 오히려 그림자를 보고 흥분해서 날뛰었다고 하니...
그리고 실제 이후 기록된 영웅전이나 묘사 기록들을 보면 부케팔로스의 용맹함은 꾸준히 언급된다. 여러 전투 내내 용맹함을 잃지 않았다고 했고 인도정벌에서 코끼리에 겁을 먹은 여타 말들과 달리 부케팔로스만은 얼마남지 않은 수명임에도 전투가 끝날때까지 용맹함을 자랑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말이면서 이렇게 유명하고 오랫동안 전장에 참여한 말은 없다. 과장이 있든 없든 부케팔로스의 용맹함과 충성심은 사실인 듯하다.
2. 대중문화 속의 부케팔로스
영화 알렉산더에서 부케팔로스는 인도의 왕 포로스가 탄 전투 코끼리와 두발로 서서 마주하며 대립하던 중 옆에서 날아온 활에 목을 꿰뚫리고 인도 병사들에게 베여 죽는다.
패왕과 그의 난폭한 거마라는 점에서 북두신권의 라오우와 흑왕이 떠오르기도 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들 중에 이 말을 패러디한 작품도 있다. '신임 변호사 부체팔로스'라는 작품. 역시 카프카의 시선을 통해 어원이 된 말의 면모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모한 부케팔로스를 감상할 수 있다.
2.1. 스타크래프트 2에 등장하는 고르곤 전투순양함
부세팔루스(스타크래프트 2) 문서 참조.
2.2. Fate 시리즈의 등장 영령이자 보구
부케팔로스(Fate 시리즈) 문서 참조.
2.3. Warhammer 40,000의 배틀 바지
인류제국의 황제가 1000명의 커스토디안 가드와 함께 가르쿨 블랙팽을 토벌할 때 사용하였다.
2.4. 인도네시아원산의 넓적사슴벌레아속에 속하는 사슴벌레
부케팔루스넓적사슴벌레 항목 참조.
2.5.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의 다리 방어구
부케팔로스 항목 참조.
[1] 전설에서는 실제로 뿔이 난 말이라고도 한다. [2] 헤라클레스가 원정으로 잡아온 디오메데스(트로이 전쟁 당시 활약한 아르고스의 왕 디오메데스와는 동명이인이다.)의 암말(여물은 안 먹고 사람 고기를 먹었다고 한다.)의 후손이라는 소문도 있었다.[3] 알렉산더는 이 말이 자신의 그림자에 겁을 먹은 것을 파악하고, 그림자를 보지 않게 해쪽으로 고개를 돌리도록 했다. 그럼에도 상당히 저항했지만 결국 주인으로 인정했다는 설화가 있다.[4] 플루타르크 영웅전에서는 또한 자신이 주인이라는 믿음을 주었고, 말을 사랑해줬다고 한다.[5] 사실 사망했을때 나이가 30살이 넘어 말의 수명으론 굉장히 오래살았으며 알렉산드로스와 함께 수많은 전장터를 다녔기에 상처도 많아서 몸도 좋지 않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