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주의자
1. 개요
Tintinologist, Tintinophile, Tintin fan, Hergian질문자: 땡땡주의자가 뭔가요?
마이클 파: 음, 땡땡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동적으로 어떤 종류의 '땡땡주의자'라고 생각해요. 땡땡을 처음 읽었을 때, 한 사람은 등장인물, 액션, 유머, 그리고 그것의 예술과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애정은 어른이 될 때까지 계속되는거죠.[1]
땡땡주의자(Tintinologist)는 땡땡의 모험을 좋아하고 이를 자세하게 연구하는 팬덤을 말한다. 말하자면 땡땡 빠, 땡땡 덕후들. Tintinologist는 좀더 전문적인 느낌이 나는데 비해 좋아하는 정도로 일컫는다면 Tintinophile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그외에 땡땡 팬이라는 뜻의 Tintin fan, 에르제 만화를 좋아하는 좀 더 넓은 범위로 확장된 Hergian 등 지칭하는 말이 다양하다. Tintinologist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것으로 보이고 우리말로는 대략 "땡땡주의자"라고 번역할 수 있다.
2. 상세
이들의 연구 분야는 다양하다. 땡땡의 모험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땡땡의 모험 시리즈 만화책 자체 설정을 연구하는 건 기본이고, 땡땡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게임을 덕질하고, 땡땡 작가 에르제와 스튜디오 에르제에서 일한 작가들에 대해 연구하거나, 심지어 더 넓게는 에르제의 다른 만화들과 명료한 선 계열의 만화(블레이크와 모티머 등)까지 덕력을 확장하기도 한다.
주로 영어권 최대의 땡땡 팬사이트인 땡땡주의자포럼에 서식하면서 포럼으로 정보를 얻고 있다. 전신은 Cult of Tintin. 1995년에 오스트레일리아 사람이 설립했다. 지금은 영국쪽 팬들이 관리하는 중이다. 이 사이트는 팬픽이나 2차 창작그림은 막아놨고 저작권을 위반할 소지가 있는 그림이나 글 업로드는 엄격하게 운영진에서 감시한다. tintin.qc.ca라는 도메인을 쓰는 캐나다 땡땡 팬페이지인 "땡땡의 발견"이 저작권 위반으로 폐쇄된 사건의 영향이라는 추측이 있다. 때문에 순수하게 연구만 해야하지만 그래도 포럼 토론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중.
아멜리 노통브의 "살인자의 건강법"이라는 소설에서 존재가 언급되었다. 여기서 등장하는 작가는 땡땡주의자들을 만화책에 등장하는 세세한 것을 꼬치꼬치 캐묻는 인간들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땡땡주의자들은 세세하고 어려운 땡땡 퀴즈를 내고 이를 풀는 것을 즐긴다. 예를 들어서 "해바라기 사건"에서 이탈리아 운전사가 운전하는 빨간 자동차의 번호는? "일곱 개의 수정구슬"에서 나오는 아독 선장의 자가용 기종은?...같은 질문들이다. 땡땡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땡땡 퀴즈 랭킹 게임도 활발하게 이용 중.
2015년 영국의 한 땡땡주의자인 베누이트 피터스가 최초의 영국 만화학 교수가 되었다. 랭커스터 대학교는 그래픽 소설 분야의 교수로 새로운 교수직을 신설했고 피터스를 임명했다. 땡땡의 팬이자 프랑스 그래픽 소설가, 문학평론가인 베누이트 피터스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임명되는 그래픽 픽션과 코믹 아트의 교수가 되었다. 피터스는 땡땡과 에르제의 세계를 포함한 작품들을 광범위하게 연구했다. 그야말로 성덕.출처
3. 유명한 땡땡주의자
- 마이클 파 : 로이터 통신과 데일리 텔레그레프에서 일했던 기자로, 땡땡의 모험에 대한 영어 연구서적을 전문적으로 저술했다.
- 박근혜: 프랑스어판을 정독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육영재단의 만화잡지 보물섬 1회부터 땡땡의 모험이 연재되기도 했다. 심지어 국회의원 시절에 브뤼셀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탑 참배 행사 일정 이후 계획에도 없던 만화 박물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여기서 수행원들에게 열심히 땡땡을 설명했다고 한다. 그 후 대통령 취임 첫 해인 2013년 프랑스와 벨기에 영국 방문 당시에도 이 만화를 언급하며 그것도 벨기에 국왕 앞에서 팬 임을 인증한 바 있다. 벨기에 국왕 필리프가 박근혜의 유창한 프랑스어 실력에 대해 묻자, 땡땡의 모험 덕분이라고 말하며 전집을 다 가지고 있다고 했다.#
- 브느와 페터스 : 만화작가, 소설가, 비평가. 만화 '브뤼셀', '어둠의 도시들', '기울어진 아이'의 스토리 작가다. '에르제의 세계', '땡땡과 에르제의 세계'를 집필했다.
- 샤를 드 골 : "나의 유일한 라이벌은 땡땡이다. 그는 거인에 맞서는 소인이라는 점에서 나와 같다."라는 연설을 대통령 취임식 때 대놓고 한 것으로 유명. 그런 식으로 말한 드골 본인은 거인이다. 키가 196.
- 세르주 티스롱 : 정신분석학자. 정신분석을 땡땡의 모험에 접목시킨 책을 여러권 저술했다. 대표적인 책이 '땡땡과 에르제의 비밀'.
- 스티븐 스필버그: 자신이 땡땡 빠라서 영화 판권을 따내기위해 오래전부터 노력했었는데 에르제가 타계해버려서 주춤했다가 2007년에서야 간신히 합의를 보았고, 2011년 제작을 완료했다.
- 앤디 워홀: 그는 에르제를 굉장히 존경했고 에르제의 얼굴을 그린 그림까지 만들어 헌정했다. 그는 '틴틴의 대단한 정치의 풍자적 차원'에 감탄했다고 말했고 또 "에르제는 월트 디즈니와 같은 방식으로 내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 나에게 있어 에르제는 만화가 이상이었다."라고 말했다.
- 제이미 벨 : 어렸을때부터 땡땡주의자 인데다가, 무려,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에서 주인공인 틴틴 더빙을 맡은적도 있다.
- 피터 잭슨: 같은 땡땡주의자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같이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을 제작했다. 스필버그는 피터 잭슨이 땡땡을 모를 수 있는데 영화 제작 건의를 선뜻 받아줄지 궁금해서 조심스럽게 전화로 제의했다는데, 피터 잭슨이 대답하길 "제 뒤에 뭐가 있는줄 아세요? 바로 에르제 도서관이 있습니다."라고 발언한적도 있다.
- 해리 톰슨 : 라디오, TV PD, 코미디 극작가, 소설가. 에르제 전기를 집필했으며 땡땡과 나(Tintin et Moi)라는 에르제 다큐멘터리에서도 에르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2005년에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그 해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