똠얌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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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
ต้มยำกุ้ง [tom˥˩ jäm˧ kuŋ˥˩]
'''영어'''
Tom Yum Goong, Tom Yam Kung
1. 소개
2. 그 외


1. 소개


태국식 새우탕. 똠(ต้ม)은 끓이다, 얌(ยำ)은 타이식 샐러드의 일종, 꿍(กุ้ง)은 새우라는 뜻이다. 즉 '새우 샐러드탕'이라는 뜻이다. 왜 난데없이 '샐러드'라는 말이 들어갔냐면, 얌에 쓰이는 향신료들[1]이 똠얌에도 쓰이기 때문. 똠얌꿍 이외에 현지 사람들은 새우 대신 생선머리가 들어가는 똠얌후어쁠라(หัวปลา)도 즐겨 먹는다. 그 외에도 닭고기, 생선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원하는 대로 어레인지가 가능하며 그에 따라 이름이 똠얌(재료 이름) 으로 바뀐다.
새우가 들어간 화~악 하고 짧고 강하게 피어오르는 매운맛과 향기가 일품인 음식. 한국의 고추장 기반으로 한 떡볶이 계열의 달콤하며 묵직하게 오래 가는 매운맛하고는 다르다. 짧고 강렬하게 끊어치는 느낌이다. 매운맛의 성질이 다르다. 또한 박하, 고수(실란트로), 레몬그라스, 라임 잎 등 다양한 향신료가 아낌없이 들어가 특유의 향기가 강하게 나며, 코코넛 밀크를 썼기에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난다.[2] 이에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음식. 술안주로도 훌륭하지만 레몬, 라임을 이용한 산미 때문에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할 것.
또한 라임[3]을 많이 써 신맛이 나는 것도 똠얌꿍의 큰 특징인데, 국물에서의 매운맛과 같이 시큼한 맛이 전달된다는 점은 한국의 신김치로 만든 김치찌개와 비슷하다. 김치찌개와 다른 점은 돼지고기 대신 해산물이 들어간다는 점, 시고 강렬한 맛을 완화시키고 기름진 맛을 더하기 위해 고소한 맛의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고, 위에서 서술한 향신료의 사용 때문에 향이 더해진다는 점. 하지만 김치의 젖산이 아닌 라임이나 레몬의 시트르산으로 신맛을 내기 때문인지 평범한 김치찌개보다는 신맛이 강렬하지만 상대적으로 가볍고, 특히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향신료인 마늘, 생강과는 달리 레몬그라스, 고수, 갈랑갈[4] 등의 향신료를 사용하여 한국 요리에서는 접하기 힘든 향이 느껴지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 입맛에 진입 장벽이 된다. 레몬향 세제 풀어놓은 듯한 냄새가 난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선지 한식인데도 이상하게 시큼하고 매운 찌개를 두고 똠얌꿍에 빗대기도 한다. 반면 평소에 외국 요리를, 특히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요리를 즐겨먹는다면 쉽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이 중 고수풀은 특히 적응하기 어려워하여, 많은 한국인더러 '고수 빼주세요'라는 뜻의 '마이싸이팍치 크랍(남성형)/카(여성형)(ไม่ใส่ผักชีครับ/คะ)'라고 쓰여진 문구를 현지어로 미리 프린트하여 들고다니게 만든다. [5] 겉으로 보기엔 락사와 흡사하지만, 상대적으로 매콤달콤한 편인 락사의 진입장벽은 높지 않은 편이다. 한국에서 태국 요리를 알린 선구자격인 홍석천이 이태원동에서 태국 요리점을 열고 똠얌꿍을 팔던 시기에도 한국 손님들이 고수 때문에 냄새가 심한 것을 어떻게 파느냐며 비난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고수를 아예 뺀 다음 넣으려면 넣으라는 식으로 방법을 바꾸면서 손님들이 적응하게 되었다. 물론 현지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려면 고수든 뭐든 향신료를 넣어주는 대로 먹는 것이 좋다. 고수가 들어간 본고장의 똠얌꿍을 자주 먹다가 고수가 들어가지 않은 똠얌꿍을 먹게 되면 차이가 단번에 느껴지는데, 국 맛이 전체적으로 매우 허접하고 심심해진다.[6]
남쁠라[7]를 사용한 감칠맛 역시 훌륭한 음식. 다만 고수랑 박하, 코코넛 밀크 때문에 익숙지 않은 사람에게도 역시 호불호가 갈린다. 극히 싫어하는 사람들은 빨간 국에 샴푸나 향수 탄 거 같다거나 국에다가 식초 넣고 치약 넣은 맛이라고 하기도 한다. 컵누들 똠얌꿍 맛에서도 당연히 고수 향이 난다. 특유의 신맛이 살짝 카레맛 같기도 하다.

2. 그 외


발음도 생소하고 받침까지 비슷해서 그런지, '똠양꿍'이나 '똥양꿍' 등으로 잘못 표기하거나 잘못 읽는 경우가 매우매우 많다. 지상파 방송국에서마저 자주 하는 실수. 허나 후술하겠지만, '똠'이라는 글자가 일부 글꼴에선 표기되지 않다보니 그 부분을 피해서 쓰다가 와전되어 퍼진 이유도 제법 컸다.
제법 많은 해외 태국식당에서 우묵한 사발이나 에 담아 내는 것이 불문율인 듯한데, 정작 현지 식당에서는 적당한 금속냄비나 신선로 같은 조리기구에 담아서 내놓는다. 사발에 담아내는 건 주로 똠얌미 같이 면 같은 걸 넣어서 한 그릇 음식으로 만든 것.
중국의 샥스핀, 프랑스의 부야베스와 함께 세계 3대 스프 요리로 꼽힌다. 다만 이건 '3大' 붙여주기를 좋아하는 일본에서 멋대로 정한 기준.
북미에선 동네 중국/태국/베트남 음식점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가격은 7~9불대로 저렴한 편이다. 'Thai Express'같은 프랜차이즈 음식점 메뉴에도 있지만 조미료 맛이 세고 코코넛 밀크를 추가하면 추가 비용이 든다.
옹박-두 번째 미션 원제목이기도 하다. 한국 개봉 제목이 이렇게 달라졌지만... 제목이 다른 만큼 옹박과는 별개의 작품이며, 불상 머리를 빼앗긴 옹박과 다르게, 키우던 코끼리를 빼앗긴 주인공이 호주 시드니까지 가서 악당들의 뼈마디를 무에타이 기술로 박살내고 코끼리를 되찾는다는 심플한 내용이다. 그리고 액션 게임이 있다. 스토리는 영화와 살짝 다르다. 이를테면 불타는 절에서 첫 상대로 등장하는, 라티프 크라우더(Lateef Crowder, Capoeira)가 마지막 단계인 마담 로즈의 건물에서 등장한다.
아랑전설 시리즈와 KOF 시리즈에 나오는 악당인 화 자이는 코브라를 넣은 똠얌꿍을 좋아한다. 가토도 좋아하는 음식이다.
파이터즈 히스토리 시리즈에는 쌈차이 똠얌꿍이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개그 캐릭터다. 같은 작품에 나오는 장 피에르는 이 캐릭터를 싫어한다.
여담으로 똠얌꿍의 '똠'자가 한글 완성형에 존재하지 않아서, 완성형을 쓰는 시스템에선 'ㄸㅗㅁ얌꿍', 'c얌꿍' 등으로 글자가 깨지거나 '또옴얌꿍', '얌꿍'등으로 쓴다고. 비슷한 사례로 과거 MBC에서 방영한 똠방각하가 있는데 이 또한 '똠'을 사용한 탓에 돔방각하로 표기된 적이 있다. 표준중국어로 음역하면 똠얌은 冬蔭(dōng yìn), 똠얌꿍은 冬蔭功(dōng yìn gōng)으로 각각 둥인, 둥인궁 비슷하게 되며, 해당 한자를 한국식으로 발음하면 동음, 동음공이 된다. 광동어식으로 발음하면 冬陰公/冬蔭功(dung1 jam1 gung1, 똥얌꽁)이 되어서 태국어 원어와 조금 더 비슷해진다. 참고로 일본어에서는 똠얌꿍을 '토무야무쿤トムヤムクン'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사람 이름에 '군'을 붙인 것과 느낌이 비슷해서 개그 소재로도 쓰인다.[8]
디시인사이드일베저장소 등지에선 태국 및 기타 동남아시아 출신 사람들에 대한 멸칭으로도 많이 쓴다.
2017년 5월, 프링글스 똠얌 수프맛이 한정 판매로 출시되었다. #

[1] 레몬그라스, 갈랑갈, 고수, 민트 잎 등. 레몬그라스는 똠얌꿍을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대단히 뻣뻣하고 억세기 때문에 샐러드로 만들 때는 가늘게 채썰어서 넣는다.[2] 코코넛밀크는 필수가 아닌 옵션으로, 들어가면 '똠얌남콘'으로 불린다.[3] 간혹 라임즙 대신 레몬즙을 사용하기도 하며, 시중에서 파는 레이지 라임/레몬주스로 대체해도 된다.[4] 생강과의 향신료. 한국에선 흔히 태국 생강, 동남아 생강으로 불린다. 생강과 정말 비슷하게 생겼지만 섬유질이 훨씬 억세고, 향도 사뭇 다르다.[5] 중국 갈 때의 '(워-) 뿌야오 샹차이 ('부야오 팡 샹차이'라고도 함.)과 같은 맥락.[6] 이는 쌀국수도 마찬가진데, 고수가 들어간 쌀국수에 적응하다가 고수가 들어가지 않은 쌀국수를 먹게 되면 뭔가 허전하고 비릿한 맛이 느껴질 수도 있다.[7] 동남아 어장의 일종, 태국어로 남(น้ำ)은 물, 쁠라(ปลา)는 물고기를 의미한다. 세간에는 피시소스로 알려져 있다.[8] ex) 토무야무씨네 아들 토무야무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