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리벨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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ラストリベリオン / Last Rebellion
1. 개요
히트 메이커[1] 개발, 니폰이치 소프트웨어 발매의 PS3용 RPG. 일본에서는 2010년 1월 28일에 발매되었다.
'''왕도 RPG'''를 표방하고 나온 작품으로, 빛과 어둠의 신의 대립과 황폐해진 세계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전사라는 매우 정석적인 판타지 스토리를 내세웠다. 또한 2인의 캐릭터를 교대하면서 행하는 전투, 약점과 역린 등의 적의 부위 시스템, 물리공격으로 각인을 새기고 각인마법으로 공격 등 제법 흥미로운 시스템을 강조하여 나름대로 기대가 모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나온 그 결과물은 '''2010년 최악이자 핵폐기물 그 자체인 쓰레기 게임'''이었다.
2. 설명
너무나 낮은 완성도 때문에 유저들의 비난이 속출해 북미에서는 니폰이치 미국지사의 사장이 공개적으로 '''발매한 것을 사죄'''하는 일까지 발생했으며, 일본에서는 2010년도의 KOTY를 수상한 '''니폰이치 소프트웨어 최악의 흑역사 게임.'''
이 게임의 좋은 점은 도전과제의 난이도가 낮은 점, 치명적인 버그가 없는 점, 아름다운 일러스트, 그리고 오프닝/엔딩곡 정도밖에 없다. 좋은 음악마저도 음량 조절이 이상해서 BGM은 환경음 수준이다.
과도할 정도로 많은 온갖 속성 등을 준비해 놓고도 밸런스가 개판이라, 레벨이 3 오르면 물리 데미지가 3배가 되는 상황이 될 정도(...). 덕분에 게임 공략법인 '''레벨을 올려서 물리로 때리면 됩니다(レベルを上げて物理で殴ればいい)'''가 유명해졌다. 그 이후로 쓰레기 게임계에서는 '''○○해서 ○○하면 된다'''라는 심플한 공략법이 유행어가 되었다.
놀랍게도 이 게임, 한국에도 '''정발'''되었다. 다만 한국에서는 PS3 쓰레기 게임으로 더 유명한 모 게임이 있어서 인지도는 낮은 편.
일본에서는 2010년 최악인 쓰레기 게임이지만 해외에서는 이 게임보다 완성도가 낮다고 판단된 게임이 존재한다. GameSpot는 2010년도의 Flat-Out Worst Game Award에서 유비소프트의 Fighters Uncaged라고 하는 키넥트 전용 XBOX360 게임을 2010년 최악인 게임에 선출했다. 독자투표의 결과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게임판이 1위로 등판해서 라스트 리벨리온에 표를 넣은 독자는 전체의 '''1%'''밖에 없었다. # 여담으로 Fighters Uncaged는 일본에서도 발매되었지만 인지도가 낮기 때문인지 KOTY의 후보에 오를 일은 없었다.
2013년, '전격 온라인(電撃オンライン)'에서 '라스트 리벨리온은 정말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내용은 대략 당시에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제작을 외부 위탁에 의존하고 있었던데다, 위탁 회사와 품질의 보더라인 인식에 차이가 발생해버렸다는 것이다. 웬만한 타이틀로 적자, 실적도 상당히 떨어진데다 품질이나 내용이 못미쳐 개발 중지가 된 타이틀도 일부 있었다고 할 만큼 당시의 판매 상황은 절망적이었다는 모양. 하지만 그렇게 사과해놓고 NIS 미국지사는 2013년에 시간과 영원 ~토키토와~라는 또다른 똥겜의 북미판을 발매하기에 이른다.
3. 줄거리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세계, 쥬노발드에는, 죽음과 파괴를 관장하는 신 '미크테리아'와, 삶을 관장하는 신 '포미발'의 힘이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중략)
포미발의 힘으로 재생하여, 불사자가 된 몬스터 '바르노제르트'는, 일반적인 수단으로는 없앨 수가 없으며, 물리적인 파괴를 담당하는 블레이드와, 스피릿 쪽의 파괴를 담당하는 실 2명의 협력으로 인해, 처음으로 타도가 가능해집니다.
나인의 고향 '루오빈'은 수 년 전의 난전에 의해, 바르노제르트가 횡행하는 땅이 되었습니다. 왕궁의 마도사들은 결계를 펼치고, 재앙을 최소한으로 봉쇄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는 못합니다.
이 때, 아젤라이드는 한 계책을 제안하여, 제국에 이름을 떨치고있는 블레이드의 나인을 불러들이고, 유능함에도 기피받아온 한 사람 실을 왕궁으로 초청하는데――
(공식 사이트에서 발췌)
4. 문제점
4.1. 조잡한 스토리와 세계관
- 정통 판타지물 스토리라고 주장하지만 그 실체는 대략 갑자기 동생에게 살해당한 주인공이 부활해서 복수를 위해 동네를 돌아다니는 이야기. 왕도를 추구하고 있지만 왕도는 커녕 처음부터 끝까지 허점 투성이다.
- 등장인물의 수가 이름없는 엑스트라까지 포함해도 10명 안팎으로밖에 안 나올 정도의 규모이다. 물론 게임은 등장인물 수가 많다고 재미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적은 인물들만으로 스토리를 전개해서 인물묘사를 강화하는 명작들도 분명 있다. 그러나 이 게임은 장대한 판타지를 표방했으며 국가 존망의 위기에서 싸워나가는 영웅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인물들 가지고는 세계관의 설득력이라고는 전혀 없으며 시나리오가 제대로 진행되는 건지 알 수도 없다.
- 국가와 세계의 위기가 다가온다지만 그런 연출이 없어서 또한 위기감이 없다. 중요 결계가 무너져도 별 변화가 없고 배경이 험악하게 변한다든가 더 강하고 무시무시한 적이 나온다든가 하는 변화가 하나도 없다.
- 작중 묘사는 빈약하기 짝이 없음에도, 대사 속에서 국가나 장소나 이름 등의 설정과 고유명사는 플레이어 배려 안하고 수두룩하게 쏟아진다. 물론 대부분 작중 등장은 하지 않는다. 마치 판타지 설정노트를 읽는 기분이다. 참고로 고유명사들에는 묘하게 '르' '미' '브' 등의 발음이 많아서[2] 매우 헷갈리며 기억하기 힘들다.
- 마을 같은 맵은 하나밖에 없다. 그것도 언덕에 복붙 주택이 몇몇 조금 세워져있는 정도. 건물 안에는 들어가지도 못한다. 상점도 여관도 이 게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3] 당연히 주민도 없고 NPC 유령이 몇몇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등장인물들의 대화 속에서는 다른 인간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설정이라 더욱 위화감이 넘친다.
- 이러한 요소들을 견디고 보는 엔딩은 우리들의 싸움은 이제부터이다! 결말. 플레이 시간은 10시간 정도. 트로피 획득이 쉽다는 점, 바쁜 직장인이 빨리 엔딩 보고 빨리 팔아버릴 수 있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 당연히 엔딩 후에도 밝혀지지 않는 떡밥이나 설정들은 수두룩하다.
한 마디로 판타지 소설이나 만화를 읽고 감명받은 중2가 생각나는 대로 망상을 적어서 쯔꾸르로 대충 게임으로 만든 듯한 내용. 중2병 설정이라는 정도가 아니라 스토리 자체가 완전 중2병이다. '''창작 초보자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는 죄다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정석 판타지물.
4.2. 김 빠지는 연출과 사운드
- 스토리 전개는 3D모델의 움직임이 아니라 한 장 짜리 일러스트 띄워놓고 대사 치는 형식으로 펼쳐진다. PS2나 PSP 수준 연출. 게다가 일러스트 퀄리티도 위 게임 패키지를 보면 알겠지만 그다지 잘 그린 그림이 아니라 더 괴롭다.
- 이래서인지 캐릭터의 3D모델은 표정도 안 바뀌고 움직임도 허술하다. 배경 등의 그래픽도 한 세대 전의 수준. 캐릭터 디자인 등은 사실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플레이 중 나오는 모델링은 정말 질이 떨어져서 캐릭터의 매력을 느끼기도 힘들다.
- 보통 이런 류의 쓰레기 게임은 그나마 BGM은 우수한 경우가 많지만, 이 게임의 음악은 단조롭고 평범한 수준이라 그렇게 플레이가 신이 나지는 않는다. 게다가 더욱 더 큰 문제는 음량 설정이 너무 작아서 잘 들리지가 않는다. 음악이 아니라 환경음인 줄 알았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카게야마 히로노부 씨가 부른 작중 후반 삽입곡은 훌륭한 퀄리티이나, 게임 안에서는 음량이 작아서 잘 들리지도 않고 화면 연출도 매우 초라해서 오히려 열받게 한다. 정말이지 명곡에 실례.
- 오프닝 곡 EVER LAST 역시 카게야마 히로노부가 부른 곡으로, 상당히 훌륭한 주제곡. 가사도 게임의 스토리와 연관되는 내용으로 쓰여져 있다. 근데 곡의 퀄리티는 오프닝 영상이나 게임 수준과 당연히 잘 어울리지 않는다(...). 열혈이 폭주하는 강렬하고 뜨거운 곡이지만, 게임 분위기는 그림체부터 애초에 열혈과는 거리가 있다. 오프닝 영상도 그렇게 질이 좋지 않은 정지 이미지와 게임 영상을 편집한 정도. 얼마나 노래와 영상, 게임이 안 어울리냐면 클래식 공연장에 난입해서 갑자기 락을 연주하는 정도라는 평가를 들었다.
- 일본 성우를 섭외할 시간과 예산이 없어서인지 일본 게임이면서 나오는 음성은 죄다 영어. 물론 이것만으로 단점은 아닌게 일본 게임이지만 영어 성우, 배우를 기용하는 명작은 있다. 사일런트 힐 시리즈라든지 하물며 슈퍼마리오도. 문제는 영어 번역은 매우 질이 낮은 데다[4] 성우들 연기는 영어듣기에서 튀어나온 듯한 매우 정갈하고 알아듣기 쉬우며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국어책 읽기라 임팩트 대폭발. 적어도 절대 판타지 JRPG에 어울리는 보이스는 아니다. 해외 리뷰 사이트들에서도 이런 거 필요 없다라는 반응.
- 대사도 묘하게 잘못된 일본어가 사용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신하가 자기 주군을 전하도 아니고 그냥 '왕'이라고 부른다든지... 참고로 영어 음성은 'My lord'로 적절하게 번역해놓았다(...).
- 참고로 게스트 아티스트들이 컨셉 아트 일러스트를 그렸는데 정준호, KKUEM, 김형태, 카네다 에이지, 스에미 준, 미키모토 하루히코, 코바야시 토모미라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을 기용. 보컬곡과 함께 이 게임의 정말 몇 안 되는 장점이다. 이 일러스트들은 게임 중 로딩할 때 볼 수 있다. 문제는 로딩은 엄청 잦고 이 몇장 안되는 걸 계속 돌려쓰는데다 작중 이미지와 이들의 그림은 갭이 너무 커서 오프닝 곡도 그렇지만 실력파 프로들이 준 소재를 오히려 망쳐놓고만 있다.
4.3. 엉망진창 시스템
- 다양한 마법 속성과 부위별로 다른 데미지 적용 등의 요소는 참신했는데, 그 속성이 지나치게 많아서 오히려 귀찮기만 하다. 그리고 적의 속성을 알아낼 방법이 직접 싸워보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귀찮음만 더 증가. 거기다 저레벨이면 마법이 빗나가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스트레스만 증가하게 만든다. 그런데 캐릭터들의 레벨업시 능력치 성장률이 엽기적인 수준이라서 골치 아프게 마법을 쓸 거 없이 그냥 물리 공격만 날리면 장땡이다. 직전에 레벨이 낮아서 100 대미지도 겨우 들어가던 것이, 레벨 하나 올라갔다고 대미지가 10배 이상 상승한다. 그래서 이 게임 최고의 공략법은 레벨을 올려서 물리로 때리면 됩니다 심지어 공략 위키에서도 이 방법을 대놓고 밀고 있다.
- 타이틀 화면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맵 이동에서 끊임없이 로딩이 이어진다.
- RPG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스테이터스 화면이 없어서 어떤 수치가 올라갔는 지 알기 힘들고 악세사리 같은 걸 착용해도 외견상 변화도 없고 앞서 말한대로 레벨업 시 능력치 성장률이 엽기적이라 쓸모 없다.
- 지도는 나오는데 워낙 엉성한지라 길 잃기가 일상다반사. 던전은 좁은데 적 리젠률은 높아서 재미있지도 않은 전투만 반복해야 한다. 그런 주제에 적들은 대부분 복붙 & 색깔 놀이고 종류도 적고 개성도 없다.
5. 주제가
게임자체는 쓰레기 게임이지만 오프닝과 엔딩곡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게임 관련 이벤트가 열렸는데 이벤트 보러간 사람들은 게임은 관심 없고 죄다 '''가수들 라이브 보는 게 목적'''이었다는 안습한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6. 게스트 일러스트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게임에 위의 일러스트들과 같은 '''멋진 분위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
7. 기타
주인공 나인이 루크 폰 파브레와 매우 외모나 언동이 비슷한 데다가 복장은 라이벌 애쉬(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와 흡사하다는 이유로 네타가 되었다. 2ch 등지에서는 AA를 돌려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