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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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대한민국의 자칭 '늙고 병든' 웹툰 작가. [2] 디시인사이드 카연갤과 다음 나도 만화가, 네이버 베스트 도전만화에서 '야메떼 오이상'을 그리다가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야메떼 오이상과 악당의 사연 시즌 1을 연재하면서 웹툰 작가가 되었다. 이후 요리대마왕, SM 플레이어, 빨간책, 가담항설을 연재했다.
2. 특징
초반에는 그림을 썩 잘 그린다고는 못할 정도였지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어색한 부분은 거의 없어졌다. 구도나 자세가 겹치는 일이 없고, 복사컷도 잘 쓰지 않는다. 최신작 가담항설을 보면 인체 비율, 채색, 구도, 액션신 모든 면에서 일취월장하였음을 알 수 있다.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내용과 특유의 병맛 넘치는 센스가 돋보이는 작가. 본인은 병맛 만화가 아니라 정통 개그만화를 그린다고. 여튼 만화들만 보면 '''네이버 웹툰 최고의 돌+I'''라 해도 반박을 할 수가 없을 정도.
기본적으로는 개그만화긴 한데 자세히 뜯어보면 '''장르를 분류하기 매우 애매한''' 만화를 그리고 있다. 썸네일과 시놉시스만 봐서는 만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야메떼 오이상'을 연재할 때 '무슨 만화 그리냐?'는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기가 난감했다고 한다. SM 플레이어가 이러한 특징을 아주 잘 살렸다.
종잡을 수 없는 설정을 아무렇게나 대충 지어내는 것 같은데 그게 나중에 죄다 들어맞는 신기한 구성력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엄청나게 많은 설정을 빠른 시간내에 뽑아내는 능력이 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모든 설정과 캐릭터를 꼼꼼하게 다 잡아놓고 나서야 연재를 시작한다고 한다.
단편 옴니버스였던 SM플레이어나 빨간책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죄다 결말이 멜로로 수렴하기에 사실 정 따지자면 '''멜로 만화가'''에 더 가깝다. 항상 주요 등장인물들이 막판에 안타까운 사정(주로 현실적 장벽+사랑)[3] 때문에 자기를 희생하고 다른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는 걸 택하곤 하며, 스토리가 후반으로 갈 수록 더럽게 슬픈 과거와 사연들이 공개된다.[4] 특히 가담항설부터는 명백한 멜로 만화가 쪽으로 가고 있다.
각 작품들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특히 후반부의 분위기가 과하게 진지해지는 경향이 있다. 작가가 역량이 있어서 대부분 어색하지 않게 연출되나 이런 스토리 전개가 자주 반복되다보니 랑또 작가의 클리셰로 보이기도. 작품들이 속 알맹이는 매번 애매모호하지만 아무튼 개그만화인 만큼 이는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그래도 이런 특징 덕분에 진지한 내용의 만화를 그려내도 나름대로 분위기가 살아 호평을 받기도 한다.
하나 중요한 특징이라면 작품 내에 사회에서 유행하는 패러디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 그 덕분에 독자들은 작품을 즐기는 외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 패러디 하나 없이 이런 개그를 뽑는 것도 어찌보면 대단한 능력이다. 주옥같은 유행어를 만들어낸 그 마음의 소리조차 패러디를 꽤나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때[5] 확실한 특징이자 강점. 악당의 사연에 마스크를 착용한 캐릭터가 신종플루 때문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이 대사를 후기에서 언급하며 나중에 보면 촌스러워 보일거라며 후회한다는 내용을 그린적이 있다. 또한 꿀벅지란 단어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이 또한 훗날 보면 어떨지 후회하는 등 작가가 얼마나 패러디나 사회적 유행을 지양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6]
데뷔 때부터 주 2회 연재를 해와서 주 1회 연재를 하면 시간이 남아돈다고 한다(...). 급기야 2014년 7월 26일에는 SM 플레이어를 '''지각도 아닌데 하루에 두 편'''을 동시에 올리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게다가 그냥 웹툰도 아닌 스마트툰이라 컷이 넘어갈 때의 효과나 연출까지 신경써야 한다는걸 생각한다면... 독자들의 반응은 "한번에 한 편도 못 올리는 사람은 봤어도 한번에 두 편을 올리는 사람은 처음이다" 라며 그야말로 충공깽. 다만 내용 자체는 연예기획사와 사생팬을 풍자하는데 초점을 맞춰서인지는 몰라도 평소에 비하면 비교적 병맛의 강도가 약한 편. 하지만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만화에서 네이버 웹툰의 레전드를 기록해서 팬들은 환호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원고를 한번에 주 단위가 아니라 월 단위로 그려놓는다고 한다.[7] '''
단순한 개그만화의 그림체치고는 대부분의 등장인물은 잘생긴 편이다. 아니 그냥 대놓고 잘생긴 등장인물과 작중에서 보통이라고 평가받는 등장인물의 차이점이 거의 없다! 게다가 작가가 "작붕"이라는 사고를 치면 나오는 건 붕괴된 인체가 아니라 더욱 잘생겨지는 등장인물이다. 작화 특성상 단순한 건 사실이나 개그만화라고 막 그려진 등장인물들은 아니고 다들 훤칠하고 잘생긴 인물들을 쓰며 이들을 망가뜨리는 게 주된 기법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만화를 살펴볼수록 극과 극을 달리는 서사 속에서 랑또의 숨겨진 이야기꾼 본성을 찾을 수 있다. 스토리가 존재하는 만화에서 전개과정부터 그가 쌓아가는 병맛 개그나 삼류스러운 설정들, 그리고 소재들은 결국 멜로적인 결말을 위해 존재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만화속 인물들은 항상 무언가 소중함이 공존할 수 없는 현실에 항상 부딪히고 그 중 한가지를 택해야만 하는 끔찍한 상황에 처한다. 주인공들이 하는 멍청한 짓거리들은 사실 항상 살이 찢어지게 아픈 사연[8] 으로 인하여 그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한 것들뿐이고 결국 마지막에 그들은 그들끼리 쌓아왔던 사랑과 신념, 소중한 교감을 위해 목숨이라던지 집착해온 욕망이라던지하는, 다른 소중한 것을 희생한다. 말하자면 극도의 역설로써, 랑또라는 이야기꾼은 굉장히 슬픈 이야기 전문가, 특히 멜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특징은 가담항설을 연재하면서 신룡과 백매를 미화시키는 데 작위적으로 썼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동물을 무진장 귀엽게 잘그린다.대체로 동글동글하고 작게 그리는데 이거 때문에 동물이 나온 화의 반응은 대체로 '''~~가 귀여웠으니 상관없어.'''가 대부분. 사실 동물뿐만 아니라 귀여운 건 다 잘 그린다. 작가 오너캐 일러스트만 봐도 미칠듯이 귀엽다. 특히 가담항설 특별편은 그야말로 귀여움의 절정을 보여준다.
3. 연재작
- 야! 오이(완결, 유료)
- 요리대마왕(완결, 유료)
- 악당의 사연(완결, 유료)
- SM 플레이어(완결, 유료)
- 쿨하게 지구멸망(단편)
- 반점(단편)
- 윌유메리미 플레이어(단편)
- 빨간책(완결)
- 단면(단편)
-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단편)
- 가담항설(완결)
- 빨간 여자의 숲(단편)
- 들숨날숨(단편)
4. 신상
- 신비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본인 블로그에서도 본인에 대한 사적인 질문을 답변하지 않겠다는 글을 썼으며 심지어 서면 인터뷰 외에는 인터뷰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이 드러날수록 작품에 이상한 해석이 들어가지 않기를 바라는 신념에서였다고 한다. #[14]
- 나이에 대해서는 작가 블로그에 자신은 보물섬 세대이며 아기공룡 둘리의 마지막회를 실시간으로 잡지에서 봤다고 밝힌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2017년 인터뷰에서도 20대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뉘앙스를 보이기도 했다.
5. 기타
- 어렸을 때부터 김진태의 팬이라고 하며 김진태의 개그코드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한다. 만화를 보면 개그가 패러디나 유행을 반영하기보다는 이상한 캐릭터들이 이상한 상황을 만들어가는 개그를 구사하는데, 이것 또한 김진태의 영향인듯. [15]
- 예언가이기도 하다. 위의 경우에도 그렇지만 액션신을 최소로 하는 히어로나 은둔형 외톨이가 주인공인 만화가 대세 등을 SM플레이어에서 언급했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면서 그 화는 성지가 되었다.
- 카텐포리즘과 미장센 단행본 2권에 따르면 무생각/야한 생각밖에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17]
- 블로그에 올린 글에 따르면 참깨라면을 굉장히 좋아한다. SM플레이어 시즌2 46화에서 글자를 가리긴 했지만 딱 봐도 참깨라면.
- 돈까스도 굉장히 좋아한다. 17년 9월 7일 기준으로 튀김기를 살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한다. 가담항설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 '독자: 작가 가둬놓고 만화만 그리게 하고 싶다'는 글 아래에 '돈까스 줍니까?'라고 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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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가담항설 최애캐는 강명영이라고 한다.
- 2009년 다음 웹툰에서 악당의 사연을 연재하고 있을 때 SIU로부터 표절시비를 당한 적이 있다. 그러나 SIU의 주장이 무리수였기 때문에 SIU만 욕먹고 랑또는 오히려 이미지가 좋아졌다. #
- 2017년 12월 5일에 작가 인터뷰가 올라왔다. 인터뷰 상당히 재밌으니 랑또의 팬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터뷰한 기자도 센스가 좋은 편.
[1] 2019년 말, 디지털만화규장각에 올라온 여탕보고서 작가 마일로의 인터뷰 중 "랑또라는 여성 작가분이 있어요."라는 발언이 있었는데 해당 인터뷰가 통삭제된 일이 있긴 하다. 증거 링크[2] 다만 작가 본인은 만화 댓글에 약드립이 너무 넘쳐서 재미가 없다는 듯. 약드립이 아닌 참신하고 재밌는 댓글을 바란다는 걸 만화 내용으로도 여러 번 비췄다. 실제로도 랑또 만화의 댓글들을 보면 다 '약쟁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을 정도로 넘치고 넘친다.[3] SM플레이어 중간에도 한두 단편들이 그런 쪽으로 나오긴 했다. 기타장르 할당제라는 이름으로. 특히 인간을 사랑하게 된 신 이야기는 초반에 빚쟁이가 되고 여자에게 차인 남자가 사실 자신이 문어였다는 착각을 하고 정신병원에 간다는 병신같은 설정(작가 자체 의도로 문어의 의태 상징을 쓰려고 넣은건데, 극중 서사에서는 문어에 대한 동기가 없이 인생이 꼬였다고 갑자기 '문어가 의태를 하니까 나는 원래 문어다'하는 부분 자체만 보면 억지스럽긴 하다)이 얼핏 나오지만 사실 순수 멜로다. 사실 요리대마왕에서도 이미 나왔던 소재(인간을 사랑한 대마왕의 죽음)로 초월적 존재가 그렇지 않은 평범한 존재를 사랑하는 멜로 설정은 랑또가 즐기는 설정.[4] 초기 작품들은 이 멜로 전개에 약간 억지스러운 부분들도 보인다. 후반에 그런 비참한 선택을 해야할만큼의 상황이 오기 전에 중반부에 그런 상황을 미리 막을 기회들이 있었는데 주인공들이 자연스럽게(?) 모른척 어물쩡 그런 조치를 안 하고 넘어간다던지...[5] 다만 마음의 소리는 패러디가 너무 마니악하거나 만화의 개성에 묻혀져서 독자들이 못 알아본다.(...)[6] 실제로 오카모토 린 같이 만화의 흥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일부러 연재 당시 사회상을 그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7] 사실 월단위로 그리는게 퀼리티면에서 더 좋다고 한다. 1주일 단위로 그리면 구상, 스케치, 팬선에 각각 하루, 2일 채색, 1일 대사 및 효과여서 이걸 매주 단위로 반복하지만 월 단위로 한다면 4주치의 한 작업을 몰아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게 하면 집중도 잘 된다.[8] 병신짓을 하던 캐릭터들도 거의 다 과거에 잔인하고 끔찍한 트라우마들을 가지고 있다.[9] 여러모로 그냥 사용하기는 힘든 제목이다... [10] 정식 연재로 전환할 때 네이버 측의 이름을 교체해 달라는 요청에 바꿨다는 루머가 있다.그런데 바꾼게...[11] 한 마디로 동시에 두 작품을 연재할 수 있을 정도로 마감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 다른 작가들이 일주일 한번 마감하는 것도 힘들어하는 것을 감안하면 ㅎㄷㄷ한 마감능력이라 할 수 있다. [12] 네이버 연재시 시즌1도 다음에서 네이버로 옮겨왔다.[13] 오죽하면 여기 나오는 애들도 나중에 SM플레이어의 오프 더 레코드 같은 걸로 보기 좋게 다들 망가지는게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가 생길 정도이다.(...)[14] 다른 작가들한테도 주의를 주는지 문택수가 우리들은 푸르다 연재 당시 188화 번외편에서 네이버 작가들을 만난 일화를 언급했을때 다른 작가들은 각자의 만화 캐릭터, 혹은 빛(...)으로 묘사했지만, 랑또는 철저히 모자이크 처리했었다.[15] 작가 본인의 말에 의하면 유행타는 개그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촌스럽기만 해서 가급적이면 사용을 안 한다고 한다. 출처 (밑에서 세 번째 문답)[16] SM 플레이어 시즌 1 10화에서 2013년 2월 17일, SBS 인기가요(정확히는 일요일에 방송하는 가요프로그램) 앞에서 2번째 순서로 출연한 가수, 그룹이라면 노래가 시작할때 가장 왼쪽에 서있는 사람의 팬이 되겠다고 공약했고, 그 결과 EXID(그 때는 유닛 활동 당시라 다소니)의 하니가 당첨되었다. 심지어 4개국어에 능통하고 키도 크고 외모도 출중하며 4옥타브를 넘나드는 노래실력을 가진 금발머리에 오드아이일꺼라는 당시엔 말도 안되는 예상까지 했었는데 오드아이만 빼면 어느정도 맞는 말이어서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17] 각각 녹색/하얀색 불이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