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샌포드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자유행성동맹의 정치가이다.
2. 상세
정전 1권 배경인 우주력 796년 시점에서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 의장직을 맡은 인물이지만 '정치 싸움의 소용돌이에서 떠오른 조정자 타입의 늙은 정객,政客,',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않았다고 조롱당하는 국가원수', '정계의 역학이 불러온 저급한 게임 덕에 어부지리를 얻은 정치꾼' 라고 서술되는 것으로 보아 스스로의 정치력으로 의장직에 오른 게 아닌 정계의 권력다툼에 휘말려 어쩌다 의장이 된 듯하다. 거기에다 선례존중주의 때문에 영 활력이 없다. 그래서 시민들은 커녕 최고평의회 의원들에게도 존경받지 못하고 있고, 그 반대로 41세의 소장파,少壯派, 정치인이자 웅변에 일가견이 있는 욥 트뤼니히트 국방위원장이 차기 의장으로 각광받고 있었다.
샌포드 정권은 오랜 전쟁 때문에 사회 및 경제의 정체현상이 심해지고, 불과 며칠 전에 전임 정보교통위원장이 불명예스러운 뇌물 수수 사건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 쳤다. 당시 지지율은 우주력 796년 2분기 기준 31.9%, 비지지율은 56.2%. 그런데 자유행성동맹군 제13함대 지휘관 양 웬리 소장이 누구도 예상 못한 전술로 난공불락의 이제르론 요새를 함락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질투심을 느낀 앤드류 포크 준장은 제국령을 침공하는 작전안을 통합작전본부장 시드니 시톨레 원수를 무시하고 바로 최고평의회 의장의 비서에게 작전안을 제출했고, 그의 작전안은 최고평의회의 의제에 올랐다.
최고평의회 의원 중 조안 레벨로 재정위원장과 황 루이 인적자원위원장은 재정과 인구 문제로 반대했고 코넬리아 윈저 정보교통위원장은 제국에 대한 성전을 주장하며 찬성했다. 그때 로열 샌포드는 논쟁을 멈추고 최고평의회에 대한 지지율을 최고평의회 의원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자료를 제출했다.
위 자료는 정권 재창출에 목을 맨 대부분의 평의원에게 솔깃한 것이었고, 결국 코넬리아 윈저 정보교통위원장의 제안으로 작전안은 투표에 붙여져 찬성 6, 기권 2, 반대 3으로 제국령 침공이 결정되었다. 원작에서 로열 샌포드 본인이 찬성했는지 기권했는지 명확히 명시되어 있지는 않으나, 위 발언을 보아하면 그 역시 찬성한 듯하다."이대로 가다간 내년 초에 치러질 선거에서 이길 수 없을 겁니다. 화평파와 최고 강경파의 협공을 받아 과반수를 빼앗길 것이 뻔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의장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의식한 것인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려웠으나, 듣는 자의 주의를 한층 강하게 끄는 효과가 있었다.
"컴퓨터가 계측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100일 내로 제국에 대해 혁혁한 군사상의 승리를 거둘 경우 지지율은 최저 15퍼센트 상승한다는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p. 255
하지만 제국원수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백작의 청야전술로 제국령 침공작전에 나선 동맹군은 싸우지도 못하고 아사 위기에 빠졌고, 결국 동맹군 총사령부의 실책과 제국군의 반격으로 작전에 동원된 동맹군 3022만 7400명 중 돌아온 병력은 1000만도 되지 않아 미귀환율이 70%에 달하는 대참패로 끝났다. 당연히 동맹 시민들의 비난은 침공작전을 수행한 군부와 침공안을 승인한 최고평의회에 집중되었고, 결국 최고평의회 멤버들이 모두 사임하면서 그 역시 최고평의회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리고 침공안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지지도가 오르면서 임시로 욥 트뤼니히트 국방위원장이 잠정적으로 정권수반 직에 올랐다. 이후 등장도, 언급도 없다.
동맹의 막장 정치인 중 투톱인 욥 트뤼니히트와 코넬리아 윈저 때문에 존재감이 없다. 대놓고 작중에서 존재감이 없다고 나왔을 정도. 심지어 분량도 코넬리아 윈저에게 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