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포크
[3]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OVA 성우는 후루야 토오루[5][6] /김환진.[7]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의 성우는 카미야 히로시[8] /저스틴 브리너.
간단히 평가하면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수재. 온건하게 풀어쓰자면 '''자유행성동맹 망국의 주요 원인 제공자이자 최악의 정신병자, 속된 말로 열폭 찌질이 소인배'''. 이 작품의 대표적인 열폭형 캐릭터로 꼽을 수 있다.
우주력 790년 자유행성동맹 국방사관학교를 수석을 독차지하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작중 말도 안 되는 고속 진급을 보여주는데, 외전 4권에서는 1년 선배인 더스티 아텐보로가 소령일 때 이미 중령이었으며, 본편에서 처음으로 등장할 때는 고작 26세밖에 안 된 나이에 준장의 지위에 있었다. 이렇듯 1년 선배인데다 전방에서 근무하는 더스티 아텐보로나 동기이며 차석이던 순 수울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빠른 진급이다.[9][10]
하지만 작중에서 포크의 공적이 언급된 적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포크는 양 웬리처럼 공적을 세워 진급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밖에 작중 실전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자면 일선부대 근무경력은 없는 걸로 보이며, '''보급'''마저 무시하는 모습을 보면 아예 진급에 필요한 기본과정이나 제대로 이행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종합해서 보자면 안전한 후방에 쳐박혀 있으면서 오직 상부의 편애만으로 진급한 걸로 보인다. 그러니까 동맹판 문벌귀족 간부. 더 쉽게 말하자면 '''동맹의 플레겔'''.
현실 전사에서 상당히 유사한 인물이 있는데, 바로 츠지 마사노부. 포크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사관학교 수석졸업생에 근면하고 뛰어난 사무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영달을 위해 무리한 작전을 짜다가 조국을 말아먹은 면이 이놈과 판박이다. 다만 전방에서 뛰어다닌 경험이라도 있는 츠지와는 달리 포크는 그마저도 없었다. 포크 일생일대의 대작인 제국령 침공작전의 삽질과 상식을 의심케할 레벨의 보급 경시 사상을 보면 임팔 작전의 무타구치 렌야가 모델인 것 같기도 하다. 패전 후에도 내 작전은 훌륭했는데 실행하던 부하들이 잘못해서 실패한 거라며 끝까지 찌질거리던 것도 비슷하다. 참고로 츠지와 무타구치 모두 작가인 다나카 요시키가 매우 싫어하는 인물이다.[11]
한편으로는 은영전 내에서 포크와 비슷한 인물로는 말콤 와이드본이 있었으며[12] 포크와 가장 비슷한 조건에 있었음에도 결과는 반대였던 인물로는 순 수울이 있었다.[13]
다만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상당한 실적을 거둔 윌렘 홀랜드의 작전안과 동일한 작전안을 로보스에게 제출한 것으로 봐서 군사적 재능이 아주 없지는 않은 듯하다.
시계열상 첫 등장은 외전 4권 <천억의 별, 천억의 빛>. 사관학교를 졸업한지 불과 4년만에 중령 계급을 달고 총사령부 작전참모로 근무했으며,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윌렘 홀랜드의 작전안과 유사한 작전안을 우주함대 사령장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에게 제출하였다. 본래 홀랜드의 작전안을 로보스는 그다지 중시하지 않았으나, 자신이 아끼는 포크가 비슷한 작전안을 제출하자 참모장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과 협의하여 이 작전안을 채택하였다.
양 웬리의 이제르론 요새 점령작전이 성공하자, 포크는 '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나보다 사관학교 성적도 별 볼일 없는 놈이 어쩌다가 운수 잘 타고나서 동맹군의 영웅이 되고, 사상 최초로 이제르론 요새를 무혈점령하는 희대의 공적을 세우다니 인정할 수 없어!'라는 질투심을 품고 대규모 제국령 침공작전 계획의 입안과 실행을 주도하게 된다. 우주함대 사령장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의 비정상적인 총애[14] 를 등에 업고 군부의 정상적인 지휘체계를 무시했으며, 표에만 눈이 먼 포퓰리즘 정치권과도 직접 접촉하여 실행을 밀어붙이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그 결과로 벌어진 것이 자유행성동맹 멸망의 서곡인 암릿처 회전이다.''' 결국 자신과 같은 수재가 양과 같은 범재 따위에게 져서는 안 된다고 열폭하고 작전계획을 입안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마디로, 빗나간 엘리트 의식을 가진 자의 본보기이다.
제국군의 작전에 의한 것이긴 했으나, 동맹군이 제국군을 전투 한번 벌이지 않고 축출하고 작중에서 직접 언급한 그 당시 동맹군이 점령한 항성계는 최소 200개 이상으로, 그중 30여 개가 유인 성계여서 그 거주자는 총 5천만에 달했다고 하며 이후 점령지 주민의 수가 1억으로까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동맹군이 점령한 성계는 적게 잡아도 300개는 족히 되었을 정도로 많은 항성계를 점령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의 무모한 작전은 동맹군이 지닌 보급 능력의 한계, 나아가 동맹 국력 자체의 한계를 도외시했다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게다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이 점을 꿰뚫어보고 청야전술로 대응하여, 무리한 원정을 한 동맹군은 적진 한가운데서 보급의 부재로 발이 묶이게 된다.
최전선의 상황이 파멸적으로 돌아가자 일선 함대 사령관들의 여타 항의가 거세졌다. 그럼에도 포크는 로보스 원수의 뒷배를 믿고 원수와의 면담을 요구하는 사령관들의 요청을 중간에서 차단하는 오만함을 보이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그러나 일개 사병으로 군에 몸담아 수십 년간 복무하며 군공을 세운 끝에 함대 사령관직까지 오른 제5함대 사령관 알렉산드르 뷰코크 중장의 통렬한 질책과 독설에[15] 포크는 전환장애[16] 를 일으키며 일시적으로 시력을 상실[17] 하는 발작을 일으키고는 느닷없이 화면 아래로 사라져 버린다. 어안이 벙벙해진 뷰코크 중장 앞에 포크를 진찰하고 의무실로 후송시킨 야마무라 의무소령이 대신 나타나 포크 준장이 큰 좌절감이 흥분을 유발하여 시신경이 일시적으로 마비되었고 이후에도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포크의 말을 무조건 따라주고 매사가 포크의 생각대로 돌아가도록 해야하니,[18] '''일선 사령관들이 포크에게 사죄하고 포크의 작전안에 따라 승리를 거둬 포크에게 영광을 안겨줘야한다'''고 하였다.
황당하기가 도를 넘어 분노할 생각조차 사라진 뷰코크 중장은 포크의 정신병 치료를 위해 3천만 장병이 사지에 내몰려야하는 꼴이 가히 감격스럽다고 비꼬았다. 이에 군의관은 포크 개인의 병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라면 그렇게 하겠으나 시야를 대국적으로 본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며 힘없이 웃으며 답하였다.[19]
뷰코크 중장은 포크가 군대에서 사라지면 될 일이라며 신랄하게 비판을 거듭하였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떼를 쓰며 칭얼대는 '''아기와 똑같은 정신수준인 작자가''' 3천만 장병의 군사,軍師,라는 꼴을 알면 제국군이 춤이라도 추며 기뻐할 것이라며 씁쓸하게 내뱉었다. 결국 포크 준장은 즉각 병실에 격리되었다.
동맹군은 황급히 회군 준비를 하지만 암릿처 회전에서 제국군의 역습에 동맹군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하고, 여기서 동맹은 멸망할 때까지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군사적 타격을 입게 된다.[20] 이 패전의 결과, 포크는 패전 책임과 질병을 이유로 강제 예편되었다.
예편되어 있던 포크는 어느날 갑자기 통합작전본부장이었던 쿠브르슬리 대장 앞에 나타나 현역에 복귀시켜달라고 졸랐다. 쿠브르슬리 대장은 사적으로 청탁하지 말고 정식 절차를 밟으라고 말하면서 거절한다. 하지만 포크는 거절당하자 총[21] 으로 쏘아 중상을 입히고 다시 정신병원에 갇혔다. 단순한 개인적인 난동에 불과했지만 동맹군 제복군인 1인자인 쿠브르슬리 대장이 드러누워버린 관계로 구국군사회의 쿠데타가 조금 쉬워졌다는 영향이 있었다.
사실 이것은 포크 개인의 단독범죄가 아니라 구국군사회의의 음모의 일환이었다. 원작에서는 심층세뇌를 통해 구국군사회의가 포크를 도구처럼 써먹고 버린 듯한 뉘앙스를 풍기지만 OVA에서는 확실히 포크 본인이 음모에 가담했다. 그러나 포크는 단순히 쓰고 버리는 장기말에 불과했고, 쿠브르슬리 대장 배제임무에 성공적으로 활약하였지만 구국군사회의는 하이네센을 장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인 앤드류 포크를 '''영원히 불러오지 않았다'''.
양 웬리가 신속하게 진압해서 시간이 없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구국군사회의 반란은 네 달은 걸린 사건이라, 마음만 먹었다면 정신병원에서 꺼내주고도 남을 정도의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그러지 않았다는 건 쓰고 버리는 장기말이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22]
구국군사회의 입장에서도 형편없는 작전과 무리한 진행으로 자유행성동맹을 망쳐놓은 앤드류 포크가 호감이 가는 인물은 아니었으며, 포크는 그 전에도 입만 살아서 능력 있고 전투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자주 무시해왔던 터라 장교들 사이에서의 평판도 매우 좋지 않았다. 쿠브르슬리를 암살하지 못한 것에 분노한 구국군사회의의 간부 중 한명이 '''"아오, 그놈은 입으로 나불대는 것 밖에는 못하는 놈이지. 암릿처 때도 그렇고 그 자식은 대체 잘 하는게 뭐냐."'''라며 포크를 신랄하게 깠다. 구국군사회의에서도 포크를 얼마나 개노답으로 여기는지 잘 보여준다. 오히려 구국군사회의는 포크가 그렇게나 증오하던 양 웬리를 포섭하려고 애썼으니 포크에게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었을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포크는 쿠브르슬리 암살 시도전에 원작에서 양 웬리는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홀로 주장해왔으나, 다른 일원들은 그가 동료가 된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다는 투로[23] 멈칫거렸던 반응에 포크가 굉장히 울컥하던 반응을 비쳤다. 그나마 방해가 된다면 암살이라도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내려져 그것에 만족했다.
그런데 원래 정신병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 그런지, 절묘한 타이밍에 벌어진 암살기도였음에도 그냥 '원래 미친 놈이라 저지른 짓'으로 치부된 모양이다. 구국군사회의와의 커넥션은 드러나지 않았고, 쿠데타 진압 이후에도 별다른 처벌 없이 그냥 정신병원에만 갇혀 있게 된다. 구국군사회의가 이용만 하고 버린 게 역으로 포크의 수명을 늘려줘버린 셈.
그러다가 자유행성동맹 멸망 등으로 세상이 어수선해진 틈을 타서 지구교의 도움을 받아 정신병원에서 풀려난다. 하지만 이미 세상에서 잊혀진 별 볼일 없는 인간이라 아무도 그의 행방을 찾지 않고 단순한 정신병원의 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처리되었다. 실종도 아니고… 물론 그 시체는 대역이었다.
오랫동안 등장이 없다가 양 웬리를 향한 비틀린 피해의식을 지구교에 이용당해 암살자가 된다. 그리고는 라인하르트와의 회담을 위해 이동 중인 양의 순양함 레다 II호 앞에 무장상선을 끌고 나타나 공격을 퍼부었다.[24] 이 당시 포크는 양이 민주공화정치의 대의를 제국에 팔아넘기려 한다고 믿고 있었다. 물론 지구교의 세뇌도 있지만 정신병원에서 이게 죄다 양 웬리 탓이라 단정짓던 그의 마음도 한몫했을 것이다.
하지만 공격을 개시한 직후 제국군 구축함에 타고 제국군으로 위장한 지구교도들의 포격에 우주 먼지가 된다. 결국 이번에도 지구교가 양의 함으로 진입하기 위해 위장막으로 써먹었을 뿐,[25] 결국 포크는 단 한번도 역사의 주역이 되지 못하였고 추락한 밑바닥에서 올라오지 못한 채 이용만 당하다가 허무하게 살해당했다.
이때 OVA에서 남긴 마지막 대사는 '''"어째서냐!"'''
그 말이 뜻하는 건 자신밖에 모르겠지만, 같은 편으로 믿은 측에 뒤통수를 맞았기 때문일 수 있다. 혹은 "마지막까지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냐!"라는 걸지도. 만약 후자라면 포크는 최후의 최후까지 모든 걸 자기 마음대로 다룰 수 있을 거라는 유아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뜻이 된다.
제국군으로 위장한 지구교도들로부터 포크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파트리체프의 반응은 '그렇게까지 양 제독을 향한 증오로 미쳐버렸나? 가련하군...'
다만 결국 양 웬리 암살사건이 성공함으로서 결국 바란 것 하나는 이룬 게 되었고, 후세에 양의 암살범으로써 악명을 널리 떨치게 되어 역사에 이름도 남겼다.
이렇듯 몹쓸 짓만 골라서 했기 때문에, 연기자였던 후루야 토오루마저도 '''자신이 지금까지 연기해온 배역들 중에서도 가장 혐오스럽다'''고 말할 정도였다.[26] 같은 악역이어도 기동전사 건담 00의 최종보스 리본즈 알마크는 리제네 레제타에게 당하는 장면이 나왔다고 각본가의 멱살을 잡을 정도로 아꼈던 것에 비하면 포크는 정말로 미움받고 있는 셈. 최소한 리본즈는 사악하긴 해도 최종보스에 걸맞는 위엄과 품격, 그리고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포크는 아무것도 없이 입만 살았기 때문에, 둘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모욕이다. 그리고 후루야 토오루는 DNT에서 제국의 포크인 플레겔을 연기하게 되었다(...).[27]
뛰어난 성적으로 국방사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였지만, 스스로를 특별하게 여긴 나머지 공명심과 질투심에 눈이 멀어 국가와 본인의 인생을 망친 수재. 스스로 자신의 능력과 그릇을 알고 끊임없이 자성하여 자만심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한 양 웬리와 정반대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제국령 침공작전 때 포크가 제출한 작전안은 그야말로 작계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했다. 전쟁의 목표, 구체적인 점령 계획, 민사작전, 보급문제 등등 작계라면 당연히 고려해야 할 사안들을 포크는 '유연성'과 '임기응변'이라는 말로 넘겨 버렸으며, 이는 동맹군이 자신들이 점령한 점령지에서 허우적대는 원인이 되었다. 포크가 말한대로 제국령 침공이 동맹 개벽 이래 유례없는 거사라고 생각했으면 좀 더 꼼꼼히 작전을 짜야 했으며, 그랬다면 패한다 하더라도 암릿처 회전처럼 동맹군이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것만 해도 문제인데, 포크는 자신의 작전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식 루트가 아닌 개인적인 연줄을 동원했다. 여기에 동맹군 수뇌부의 총애를 등에 업고 상급자들을 대놓고 깔보는 태도를 취했으며, 결국에는 뷰코크 중장의 독설에 반박 하나 못하고 쓰러지면서 자신이 이런 대규모 작전을 다룰 수 없다는 능력을 입증하고야 말았다.
그나마 이후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면서 조용히 살았으면 좀 나았을 텐데, 끝내 자신이 특별하다는 망상을 못 버리고 구국군사회의에 동조해서 테러를 일으키는가 하면, 최종반부에는 지구교의 세뇌에 넘어가 양 웬리의 암살에 일조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다가오던 평화의 시대가 멀어진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포크가 비록 이런 막장 행각을 벌이긴 했지만 포크 자신은 이렇게 날뛸 수 있는 권력이 없었다는 걸 보면[28] 포크도 문제지만 포크를 비호하고 그가 날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준 동맹군과 재선에 눈이 멀어 포크의 작전안을 승인해버린 동맹정부의 책임도 크다. 결국 포크는 막장으로 치닫던 자유행성동맹 체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2015년부터 연재중인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에서는 양 웬리의 이제르론 요새 무혈 점령 뉴스를 보고 격분하여 티브이 화면을 부수며 내가 더 잘한다고 홀로 발광이나 하는 사백안을 한 히스테릭해 보이는 재수없는 인상의 올백머리 샌님 모습을 하고 있다. 양 웬리에 대한 열등감에 그를 박살낼 생각만 하고 있으며 평의회에 직접 가서 지지율 상승을 미끼로 작전안을 관철시키게 한다. 거기에 입을 우물거리며 일그러트리는 버릇이 추가되었는데 시도때도 없이 이러고 상관들에게도 거들먹거리는 등, 코믹스 내 동맹군들이 이뭐병 보듯이 질색한다.
그리고 그 버릇은 자꾸 반복되면서 점점 입이 비뚤어지는 건가 싶을 정도로 일그러져 주름이 져 가다가, 일개 참모에 불과한 주제에 자신들의 후퇴 요구를 거부하는 월권행위를 저지른 포크를 두고 뷰코크 제독에게서 네놈에겐 양 중장 수준의 재능은 없으니 대항의식을 불태워 전략가 흉내를 내는 건 그만두라고 호된 지적질을 당한다. 안그래도 질책당하면서 우물거리며 경련하던 입이 컴플렉스를 핀 포인트로 찔러버린 듯 한계를 넘어버려 평행사변형꼴로 완전히 돌아가면서 얼굴이 꼴사납게 뒤틀려 돌아가고, 그 얼굴을 더듬거리다가 고꾸라지며 뷰코크 제독을 벙찌게 만드는 것으로 발작을 연출했다. 여기서 야마무라 주치의는 '버릇없이 자란 유아가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 가끔 보이는 일시적인 맹목 히스테리 반응'이라고 병명을 밝히면서 직접 포크를 버릇없는 유아 수준으로 깔아뭉갰다.
제국령 침공작전 실패 이후에는 그대로 정신병원으로 옯겨졌다고 한다.
다른 능력치는 적절히 쓰레기지만, 굉장히 미스터리하게도 '''운영력이 94'''다. 이 운영력 수치는 '''슈타인메츠(90)보다도 높고, 메크링거(96)보다 조금은 낮지만 비슷한 수치다'''. 이 때문에 함대에 참모로 꼭 배정해야 하는 촉망받는 수재다. 거기다가 정치공작 수치 한도도 8000이기 때문에 쿠데타를 일으킬 야심을 품은 플레이어에게는 아주 좋은 동반자. 한가지, 플레이어가 통합작전본부장이나 우주함대사령관을 할 때 약간의 짜증을 불러올 때가 있다. 택도 없는 의견을 가지고 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놈이다. 가끔은 제안공작으로 뻘짓을 여럿 벌려놔서 이거 취소하느라 귀찮게 한다.
특기는 '''필부지용'''. 제국군 찌질이 플레겔, 막시밀리안과 같은 특기다
Andrew Falk (공식 설정집 표기)"...... 오늘 회의에서 자네도 놈의 인품을 어느 정도는 알 수는 있었을 테지. 놈은 자기 재능을 과시하기 위해 실적이 아니라 언변을 동원하고, 그것도 남을 깎아내려서 자신을 높이려 하네. 사실은 자기 생각만큼 재능도 없지만....... 그에게 남의 운명을 맡기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하네."
시드니 시톨레/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295
"포크 예비역 준장. 자네는 무언가 오해를 하는 것 아닌가? 내 권한은 규칙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있는 것이지, 어기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닐세. 자네에 관한 소문은 몇 차례 들었네. 자신을 특별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던데. 내가 보기에는 아직 완치되었다고 하기 힘들겠는걸."
쿠브르슬리/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95
"그것은 고도의 유연성을 유지하며 임기응변으로 대처할 것입니다."
앤드류 포크/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288[4]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OVA 성우는 후루야 토오루[5][6] /김환진.[7]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의 성우는 카미야 히로시[8] /저스틴 브리너.
간단히 평가하면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수재. 온건하게 풀어쓰자면 '''자유행성동맹 망국의 주요 원인 제공자이자 최악의 정신병자, 속된 말로 열폭 찌질이 소인배'''. 이 작품의 대표적인 열폭형 캐릭터로 꼽을 수 있다.
우주력 790년 자유행성동맹 국방사관학교를 수석을 독차지하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작중 말도 안 되는 고속 진급을 보여주는데, 외전 4권에서는 1년 선배인 더스티 아텐보로가 소령일 때 이미 중령이었으며, 본편에서 처음으로 등장할 때는 고작 26세밖에 안 된 나이에 준장의 지위에 있었다. 이렇듯 1년 선배인데다 전방에서 근무하는 더스티 아텐보로나 동기이며 차석이던 순 수울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빠른 진급이다.[9][10]
하지만 작중에서 포크의 공적이 언급된 적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포크는 양 웬리처럼 공적을 세워 진급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밖에 작중 실전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자면 일선부대 근무경력은 없는 걸로 보이며, '''보급'''마저 무시하는 모습을 보면 아예 진급에 필요한 기본과정이나 제대로 이행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종합해서 보자면 안전한 후방에 쳐박혀 있으면서 오직 상부의 편애만으로 진급한 걸로 보인다. 그러니까 동맹판 문벌귀족 간부. 더 쉽게 말하자면 '''동맹의 플레겔'''.
현실 전사에서 상당히 유사한 인물이 있는데, 바로 츠지 마사노부. 포크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사관학교 수석졸업생에 근면하고 뛰어난 사무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영달을 위해 무리한 작전을 짜다가 조국을 말아먹은 면이 이놈과 판박이다. 다만 전방에서 뛰어다닌 경험이라도 있는 츠지와는 달리 포크는 그마저도 없었다. 포크 일생일대의 대작인 제국령 침공작전의 삽질과 상식을 의심케할 레벨의 보급 경시 사상을 보면 임팔 작전의 무타구치 렌야가 모델인 것 같기도 하다. 패전 후에도 내 작전은 훌륭했는데 실행하던 부하들이 잘못해서 실패한 거라며 끝까지 찌질거리던 것도 비슷하다. 참고로 츠지와 무타구치 모두 작가인 다나카 요시키가 매우 싫어하는 인물이다.[11]
한편으로는 은영전 내에서 포크와 비슷한 인물로는 말콤 와이드본이 있었으며[12] 포크와 가장 비슷한 조건에 있었음에도 결과는 반대였던 인물로는 순 수울이 있었다.[13]
다만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상당한 실적을 거둔 윌렘 홀랜드의 작전안과 동일한 작전안을 로보스에게 제출한 것으로 봐서 군사적 재능이 아주 없지는 않은 듯하다.
2. 작중 활약
2.1. 외전
시계열상 첫 등장은 외전 4권 <천억의 별, 천억의 빛>. 사관학교를 졸업한지 불과 4년만에 중령 계급을 달고 총사령부 작전참모로 근무했으며,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윌렘 홀랜드의 작전안과 유사한 작전안을 우주함대 사령장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에게 제출하였다. 본래 홀랜드의 작전안을 로보스는 그다지 중시하지 않았으나, 자신이 아끼는 포크가 비슷한 작전안을 제출하자 참모장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과 협의하여 이 작전안을 채택하였다.
2.2. 제국령 침공작전
양 웬리의 이제르론 요새 점령작전이 성공하자, 포크는 '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나보다 사관학교 성적도 별 볼일 없는 놈이 어쩌다가 운수 잘 타고나서 동맹군의 영웅이 되고, 사상 최초로 이제르론 요새를 무혈점령하는 희대의 공적을 세우다니 인정할 수 없어!'라는 질투심을 품고 대규모 제국령 침공작전 계획의 입안과 실행을 주도하게 된다. 우주함대 사령장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의 비정상적인 총애[14] 를 등에 업고 군부의 정상적인 지휘체계를 무시했으며, 표에만 눈이 먼 포퓰리즘 정치권과도 직접 접촉하여 실행을 밀어붙이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그 결과로 벌어진 것이 자유행성동맹 멸망의 서곡인 암릿처 회전이다.''' 결국 자신과 같은 수재가 양과 같은 범재 따위에게 져서는 안 된다고 열폭하고 작전계획을 입안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마디로, 빗나간 엘리트 의식을 가진 자의 본보기이다.
제국군의 작전에 의한 것이긴 했으나, 동맹군이 제국군을 전투 한번 벌이지 않고 축출하고 작중에서 직접 언급한 그 당시 동맹군이 점령한 항성계는 최소 200개 이상으로, 그중 30여 개가 유인 성계여서 그 거주자는 총 5천만에 달했다고 하며 이후 점령지 주민의 수가 1억으로까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동맹군이 점령한 성계는 적게 잡아도 300개는 족히 되었을 정도로 많은 항성계를 점령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의 무모한 작전은 동맹군이 지닌 보급 능력의 한계, 나아가 동맹 국력 자체의 한계를 도외시했다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게다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이 점을 꿰뚫어보고 청야전술로 대응하여, 무리한 원정을 한 동맹군은 적진 한가운데서 보급의 부재로 발이 묶이게 된다.
2.3. 정신병원행
최전선의 상황이 파멸적으로 돌아가자 일선 함대 사령관들의 여타 항의가 거세졌다. 그럼에도 포크는 로보스 원수의 뒷배를 믿고 원수와의 면담을 요구하는 사령관들의 요청을 중간에서 차단하는 오만함을 보이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그러나 일개 사병으로 군에 몸담아 수십 년간 복무하며 군공을 세운 끝에 함대 사령관직까지 오른 제5함대 사령관 알렉산드르 뷰코크 중장의 통렬한 질책과 독설에[15] 포크는 전환장애[16] 를 일으키며 일시적으로 시력을 상실[17] 하는 발작을 일으키고는 느닷없이 화면 아래로 사라져 버린다. 어안이 벙벙해진 뷰코크 중장 앞에 포크를 진찰하고 의무실로 후송시킨 야마무라 의무소령이 대신 나타나 포크 준장이 큰 좌절감이 흥분을 유발하여 시신경이 일시적으로 마비되었고 이후에도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포크의 말을 무조건 따라주고 매사가 포크의 생각대로 돌아가도록 해야하니,[18] '''일선 사령관들이 포크에게 사죄하고 포크의 작전안에 따라 승리를 거둬 포크에게 영광을 안겨줘야한다'''고 하였다.
황당하기가 도를 넘어 분노할 생각조차 사라진 뷰코크 중장은 포크의 정신병 치료를 위해 3천만 장병이 사지에 내몰려야하는 꼴이 가히 감격스럽다고 비꼬았다. 이에 군의관은 포크 개인의 병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라면 그렇게 하겠으나 시야를 대국적으로 본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며 힘없이 웃으며 답하였다.[19]
뷰코크 중장은 포크가 군대에서 사라지면 될 일이라며 신랄하게 비판을 거듭하였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떼를 쓰며 칭얼대는 '''아기와 똑같은 정신수준인 작자가''' 3천만 장병의 군사,軍師,라는 꼴을 알면 제국군이 춤이라도 추며 기뻐할 것이라며 씁쓸하게 내뱉었다. 결국 포크 준장은 즉각 병실에 격리되었다.
동맹군은 황급히 회군 준비를 하지만 암릿처 회전에서 제국군의 역습에 동맹군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하고, 여기서 동맹은 멸망할 때까지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군사적 타격을 입게 된다.[20] 이 패전의 결과, 포크는 패전 책임과 질병을 이유로 강제 예편되었다.
2.4. 쿠브르슬리 대장 암살미수사건
예편되어 있던 포크는 어느날 갑자기 통합작전본부장이었던 쿠브르슬리 대장 앞에 나타나 현역에 복귀시켜달라고 졸랐다. 쿠브르슬리 대장은 사적으로 청탁하지 말고 정식 절차를 밟으라고 말하면서 거절한다. 하지만 포크는 거절당하자 총[21] 으로 쏘아 중상을 입히고 다시 정신병원에 갇혔다. 단순한 개인적인 난동에 불과했지만 동맹군 제복군인 1인자인 쿠브르슬리 대장이 드러누워버린 관계로 구국군사회의 쿠데타가 조금 쉬워졌다는 영향이 있었다.
사실 이것은 포크 개인의 단독범죄가 아니라 구국군사회의의 음모의 일환이었다. 원작에서는 심층세뇌를 통해 구국군사회의가 포크를 도구처럼 써먹고 버린 듯한 뉘앙스를 풍기지만 OVA에서는 확실히 포크 본인이 음모에 가담했다. 그러나 포크는 단순히 쓰고 버리는 장기말에 불과했고, 쿠브르슬리 대장 배제임무에 성공적으로 활약하였지만 구국군사회의는 하이네센을 장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인 앤드류 포크를 '''영원히 불러오지 않았다'''.
양 웬리가 신속하게 진압해서 시간이 없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구국군사회의 반란은 네 달은 걸린 사건이라, 마음만 먹었다면 정신병원에서 꺼내주고도 남을 정도의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그러지 않았다는 건 쓰고 버리는 장기말이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22]
구국군사회의 입장에서도 형편없는 작전과 무리한 진행으로 자유행성동맹을 망쳐놓은 앤드류 포크가 호감이 가는 인물은 아니었으며, 포크는 그 전에도 입만 살아서 능력 있고 전투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자주 무시해왔던 터라 장교들 사이에서의 평판도 매우 좋지 않았다. 쿠브르슬리를 암살하지 못한 것에 분노한 구국군사회의의 간부 중 한명이 '''"아오, 그놈은 입으로 나불대는 것 밖에는 못하는 놈이지. 암릿처 때도 그렇고 그 자식은 대체 잘 하는게 뭐냐."'''라며 포크를 신랄하게 깠다. 구국군사회의에서도 포크를 얼마나 개노답으로 여기는지 잘 보여준다. 오히려 구국군사회의는 포크가 그렇게나 증오하던 양 웬리를 포섭하려고 애썼으니 포크에게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었을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포크는 쿠브르슬리 암살 시도전에 원작에서 양 웬리는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홀로 주장해왔으나, 다른 일원들은 그가 동료가 된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다는 투로[23] 멈칫거렸던 반응에 포크가 굉장히 울컥하던 반응을 비쳤다. 그나마 방해가 된다면 암살이라도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내려져 그것에 만족했다.
그런데 원래 정신병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 그런지, 절묘한 타이밍에 벌어진 암살기도였음에도 그냥 '원래 미친 놈이라 저지른 짓'으로 치부된 모양이다. 구국군사회의와의 커넥션은 드러나지 않았고, 쿠데타 진압 이후에도 별다른 처벌 없이 그냥 정신병원에만 갇혀 있게 된다. 구국군사회의가 이용만 하고 버린 게 역으로 포크의 수명을 늘려줘버린 셈.
그러다가 자유행성동맹 멸망 등으로 세상이 어수선해진 틈을 타서 지구교의 도움을 받아 정신병원에서 풀려난다. 하지만 이미 세상에서 잊혀진 별 볼일 없는 인간이라 아무도 그의 행방을 찾지 않고 단순한 정신병원의 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처리되었다. 실종도 아니고… 물론 그 시체는 대역이었다.
2.5. 최후
오랫동안 등장이 없다가 양 웬리를 향한 비틀린 피해의식을 지구교에 이용당해 암살자가 된다. 그리고는 라인하르트와의 회담을 위해 이동 중인 양의 순양함 레다 II호 앞에 무장상선을 끌고 나타나 공격을 퍼부었다.[24] 이 당시 포크는 양이 민주공화정치의 대의를 제국에 팔아넘기려 한다고 믿고 있었다. 물론 지구교의 세뇌도 있지만 정신병원에서 이게 죄다 양 웬리 탓이라 단정짓던 그의 마음도 한몫했을 것이다.
하지만 공격을 개시한 직후 제국군 구축함에 타고 제국군으로 위장한 지구교도들의 포격에 우주 먼지가 된다. 결국 이번에도 지구교가 양의 함으로 진입하기 위해 위장막으로 써먹었을 뿐,[25] 결국 포크는 단 한번도 역사의 주역이 되지 못하였고 추락한 밑바닥에서 올라오지 못한 채 이용만 당하다가 허무하게 살해당했다.
이때 OVA에서 남긴 마지막 대사는 '''"어째서냐!"'''
그 말이 뜻하는 건 자신밖에 모르겠지만, 같은 편으로 믿은 측에 뒤통수를 맞았기 때문일 수 있다. 혹은 "마지막까지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냐!"라는 걸지도. 만약 후자라면 포크는 최후의 최후까지 모든 걸 자기 마음대로 다룰 수 있을 거라는 유아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뜻이 된다.
제국군으로 위장한 지구교도들로부터 포크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파트리체프의 반응은 '그렇게까지 양 제독을 향한 증오로 미쳐버렸나? 가련하군...'
다만 결국 양 웬리 암살사건이 성공함으로서 결국 바란 것 하나는 이룬 게 되었고, 후세에 양의 암살범으로써 악명을 널리 떨치게 되어 역사에 이름도 남겼다.
이렇듯 몹쓸 짓만 골라서 했기 때문에, 연기자였던 후루야 토오루마저도 '''자신이 지금까지 연기해온 배역들 중에서도 가장 혐오스럽다'''고 말할 정도였다.[26] 같은 악역이어도 기동전사 건담 00의 최종보스 리본즈 알마크는 리제네 레제타에게 당하는 장면이 나왔다고 각본가의 멱살을 잡을 정도로 아꼈던 것에 비하면 포크는 정말로 미움받고 있는 셈. 최소한 리본즈는 사악하긴 해도 최종보스에 걸맞는 위엄과 품격, 그리고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포크는 아무것도 없이 입만 살았기 때문에, 둘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모욕이다. 그리고 후루야 토오루는 DNT에서 제국의 포크인 플레겔을 연기하게 되었다(...).[27]
3. 평가
뛰어난 성적으로 국방사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였지만, 스스로를 특별하게 여긴 나머지 공명심과 질투심에 눈이 멀어 국가와 본인의 인생을 망친 수재. 스스로 자신의 능력과 그릇을 알고 끊임없이 자성하여 자만심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한 양 웬리와 정반대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제국령 침공작전 때 포크가 제출한 작전안은 그야말로 작계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했다. 전쟁의 목표, 구체적인 점령 계획, 민사작전, 보급문제 등등 작계라면 당연히 고려해야 할 사안들을 포크는 '유연성'과 '임기응변'이라는 말로 넘겨 버렸으며, 이는 동맹군이 자신들이 점령한 점령지에서 허우적대는 원인이 되었다. 포크가 말한대로 제국령 침공이 동맹 개벽 이래 유례없는 거사라고 생각했으면 좀 더 꼼꼼히 작전을 짜야 했으며, 그랬다면 패한다 하더라도 암릿처 회전처럼 동맹군이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것만 해도 문제인데, 포크는 자신의 작전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식 루트가 아닌 개인적인 연줄을 동원했다. 여기에 동맹군 수뇌부의 총애를 등에 업고 상급자들을 대놓고 깔보는 태도를 취했으며, 결국에는 뷰코크 중장의 독설에 반박 하나 못하고 쓰러지면서 자신이 이런 대규모 작전을 다룰 수 없다는 능력을 입증하고야 말았다.
그나마 이후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면서 조용히 살았으면 좀 나았을 텐데, 끝내 자신이 특별하다는 망상을 못 버리고 구국군사회의에 동조해서 테러를 일으키는가 하면, 최종반부에는 지구교의 세뇌에 넘어가 양 웬리의 암살에 일조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다가오던 평화의 시대가 멀어진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포크가 비록 이런 막장 행각을 벌이긴 했지만 포크 자신은 이렇게 날뛸 수 있는 권력이 없었다는 걸 보면[28] 포크도 문제지만 포크를 비호하고 그가 날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준 동맹군과 재선에 눈이 멀어 포크의 작전안을 승인해버린 동맹정부의 책임도 크다. 결국 포크는 막장으로 치닫던 자유행성동맹 체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4. 기타 미디어
4.1.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
2015년부터 연재중인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에서는 양 웬리의 이제르론 요새 무혈 점령 뉴스를 보고 격분하여 티브이 화면을 부수며 내가 더 잘한다고 홀로 발광이나 하는 사백안을 한 히스테릭해 보이는 재수없는 인상의 올백머리 샌님 모습을 하고 있다. 양 웬리에 대한 열등감에 그를 박살낼 생각만 하고 있으며 평의회에 직접 가서 지지율 상승을 미끼로 작전안을 관철시키게 한다. 거기에 입을 우물거리며 일그러트리는 버릇이 추가되었는데 시도때도 없이 이러고 상관들에게도 거들먹거리는 등, 코믹스 내 동맹군들이 이뭐병 보듯이 질색한다.
그리고 그 버릇은 자꾸 반복되면서 점점 입이 비뚤어지는 건가 싶을 정도로 일그러져 주름이 져 가다가, 일개 참모에 불과한 주제에 자신들의 후퇴 요구를 거부하는 월권행위를 저지른 포크를 두고 뷰코크 제독에게서 네놈에겐 양 중장 수준의 재능은 없으니 대항의식을 불태워 전략가 흉내를 내는 건 그만두라고 호된 지적질을 당한다. 안그래도 질책당하면서 우물거리며 경련하던 입이 컴플렉스를 핀 포인트로 찔러버린 듯 한계를 넘어버려 평행사변형꼴로 완전히 돌아가면서 얼굴이 꼴사납게 뒤틀려 돌아가고, 그 얼굴을 더듬거리다가 고꾸라지며 뷰코크 제독을 벙찌게 만드는 것으로 발작을 연출했다. 여기서 야마무라 주치의는 '버릇없이 자란 유아가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 가끔 보이는 일시적인 맹목 히스테리 반응'이라고 병명을 밝히면서 직접 포크를 버릇없는 유아 수준으로 깔아뭉갰다.
제국령 침공작전 실패 이후에는 그대로 정신병원으로 옯겨졌다고 한다.
4.2. 은하영웅전설 4
다른 능력치는 적절히 쓰레기지만, 굉장히 미스터리하게도 '''운영력이 94'''다. 이 운영력 수치는 '''슈타인메츠(90)보다도 높고, 메크링거(96)보다 조금은 낮지만 비슷한 수치다'''. 이 때문에 함대에 참모로 꼭 배정해야 하는 촉망받는 수재다. 거기다가 정치공작 수치 한도도 8000이기 때문에 쿠데타를 일으킬 야심을 품은 플레이어에게는 아주 좋은 동반자. 한가지, 플레이어가 통합작전본부장이나 우주함대사령관을 할 때 약간의 짜증을 불러올 때가 있다. 택도 없는 의견을 가지고 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놈이다. 가끔은 제안공작으로 뻘짓을 여럿 벌려놔서 이거 취소하느라 귀찮게 한다.
4.3. 반다이남코판
특기는 '''필부지용'''. 제국군 찌질이 플레겔, 막시밀리안과 같은 특기다
[1] 이타카판 등장인물 소개 란에는 소장으로 잘못 기재되어 있다.[2] 이타카판 등장인물 소개 란에는 정보주임참모로 잘못 기재되어 있다. 정보주임참모는 비로라이넨 소장.[3] 포클랜드 전쟁(Falklands War)을 연상시키는 이름이다. 전쟁의 승패에 따라서 양국 정권의 명암이 갈렸다는 점은 암릿처와 포클랜드 전쟁이 비슷하다. 비록 포클랜드 전쟁은 원정측인 영국이 승리했지만 말이다.[4] 말은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계획에 제대로 된 내용이 없고 자신의 능력도 없으니 '고도의 유연성', '임기응변' 등의 표현으로 대충 넘어가려 한 것이다. 이 말은 제국령 침공작전의 작전계획 보고에서 나온 것인데, 앤드류 포크의 이 어중간한 말로 인해 제국령 침공작전은 시작부터 엉망이 되었다. 유연성은 확고한 원칙이 정해진 뒤에야 그 원칙의 범위 안에서 발휘될 수 있다. 그러나 포크의 작전안에서는 원칙조차 유연성의 범주에 들어가버렸다. 이에 대해 우란푸 중장은 너무 추상적이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등 불만을 터뜨렸고, 알렉산드르 뷰코크 중장은 결국 주먹구구란 얘기 아니냐며 혀를 끌끌 찼다.[5] 성우 본인이 제일 싫어하는 배역이라고 밝힌 작품.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 플레겔을 맡았다.[6] 건담 시리즈에서 아무로 레이역을 맡았다. 아무로의 라이벌인 샤아 아즈나블역을 맡은 이케다 슈이치는 울리히 케슬러역을 맡았는데 케슬러는 포크에 비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매우 유능하다. 양 웬리역을 맡은 토미야마 케이하고는 오렌지 로드에서 부자관계인 카스카 타카시와 카스카 쿄스케로 연기하였다.[7] 한일 성우 모두 오렌지 로드의 카스가 쿄스케 역을 맡았다.[8] 감독의 다른 작품 아카시 세이주로를 맡았다. 기적의 세대의 키세 료타를 제외하면 다른 기적의 세대의 멤버들 모두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 출연한 셈.[9] 명확한 실적도 없고 최전선 근무가 아님에도 초고속 진급이라는 점과 정치권에 다이렉트로 작전안을 꽂을 수 있다는 점을 보건데 나름 힘있는 집안 출신이 아닐까 짐작할 수 있다. 아니면 라자르 로보스가 총애했다는 언급으로 보아 로보스가 제대로 밀어줬을 수도 있다.[10] 주로 작중에서 큰 활약을 하는 이들의 과거 행적을 보면 사관학교에서 존나 빵빵한 성적을 얻었다는 설정이 있는건 오직 라인하르트&키르히아이스 듀오지 그 외는 실전에서 공훈을 쌓은 부류들이다. 의외로 정통 엘리트들은 은영전 세계에서 별 활약을 못하는 편. 그 양 웬리조차 낙제를 간신히 면할 정도의 성적으로 그나마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말콤 와이드본을 완벽하게 꺾은게 우수한 것의 전부였다.[11] 어차피 무타구치는 일본군을 띄우는 극우조차 욕한다. 그나마도 보면 바탄 죽음의 행진에 책임이 있는 츠지는 몰라도 무타구치는 이놈보다는 낫다. 이쪽은 개인 인성까지 막장은 아니기 때문이다.[12] 수석이었지만 실제로는 별 볼것도 없던 주제에 양 웬리에 대한 열폭을 했고 결국 병크로 몰락한 것이 같다. 그나마 말콤 와이드본은 전사해서 사후 명예 측면에서는 더 낫긴 했다.[13] 포크와 사관학교 동기였는데 포크 바로 아래인 차석이었다. 물론 그는 포크와는 달리 상관의 비정상적인 총애는 받지 못했는 듯하다. 그러나 순 수울은 포크와 비교하기엔 미안할 정도로 인품과 능력면에서 훨씬 나았다. 상관을 업신여기지도 않았고 병크도 안 저질렀으며 진심으로 자유행성동맹과 민주주의를 위해 일했으니까. 그 결과 순 수울은 이제르론 공화정부의 요인으로 있으면서 명예로웠던 반면 앤드류 포크는 찌질이에 불명예스럽게 죽었다.[14] 당시 군부의 톱이던 시드니 시톨레 원수나 동맹군 작전입안을 총괄하는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의 의견이 조금도 반영되지 않은 작전안이 통과되었다. 그래서 동맹군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로보스 그 영감탱이가 요즘 노망들었나?" / "모르죠. 머리가 단백질이 아니라 지방으로 변해버렸는지..."'''라 말하며 비꼬아댔다고.[15] 통신이 연결되자 뷰코크 중장은 총사령관과 면담을 요청했는데 어디 부르지도 않은 작전참모 따위가 설치냐며 크게 질책하고, 자신은 이제르론으로 귀환할테니 어디 직접 전선에 나와서 입을 놀리는만큼 실적을 세워보라며 포크를 몰아세웠다.[16] Conversion disorder. 과거에 히스테리라고 부르던 신경증이다. 원작의 転換性ヒステリー症(전환성 히스테리증)은 의미가 중복된 잘못된 병명이다.[17] 감각 마비, 두통, 청력 상실과 함께 대표적인 전환장애 증상.[18] 실제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지 못해 전환장애(히스테리)를 일으킨 사람이 마비되거나 시력 청력 등을 상실해 주변인을 놀래키는 이유도 바로 관심과 긍정적 반응을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뇌의 방어기제다.[19] 포크의 개차반스러운 언행의 근원이 단순히 싸가지가 없는 등의 성격적 결함이 아니라 히스테리성 신경증이라는 정신질환이라는걸 알게된 뷰코크 중장은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저놈 정신병 치료하기 위해 전장에 서다니 정말이지 눈물겹다며 원정군 총책임자가 포크같은 찌질한 놈이라는 것을 제국측에서 알면 춤을 추며 기뻐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심지어 앤드류 포크라는 찌질이 캐릭터를 만든 작가양반도 이건 자기가 봐도 좀 아닌지 자유행성동맹에서 보낸 원정군 자체가 히스테리나 일으키는 관심종자이자 성격파탄자인 똥별군인과 선거에 이겨보려는 탐욕스러운 비리 정치인 간의 야합이 만든 쌩쇼 그 자체인데 이걸 알고서도 싸우려는 라인하르트를 포함한 제국군인들은 폭력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무훈을 자랑하려는 자학적인 관종 나르시스트이거나 아니면 엄청난 전쟁광이라며 이 답이 없는 상황을 비꼬는 듯이 묘사했다.[20] 라인하르트의 동맹령 침공작전인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자체가, 동맹군의 전력이 크게 약화되어 양 웬리만 묶어두면 나머지 동맹군 함대는 제국 원정군이 전력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원정을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 아래 성립된 작전이다.[21] 숨기고 있던 소형 블래스터로 복부를 쏘았다. 원문은 "하얀 섬광"이 쿠브르슬리의 옆구리를 꿰뚫었고 그 뒤 소매에 숨기고 있던 블래스터를 압수당했다는 것이다. 을지서적 해적판에서는 비수로 찔렀다는 대목만 있고 블래스터 압수 부분이 통째로 사라져 있다.[22] 구국군사회의도 막장이긴 하지만 적어도 썩어빠진 나라를 구하겠다는 나름대로의 정의를 가지고 있다. 포크의 지랄맞은 성격과 막장스런 행적을 감안하면 그들 입장에서도 그냥 써먹기 위한 도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게다가 포크같은 인간말종이 계속 있으면 크리스티앙 대령이나 아서 린치처럼 어떤 미친 짓거리를 할지도 모르고 구국군사회의 입장에서도 '''"저런 놈은 그냥 할 일 다 하고 사라져 주는게 남들한테 편함"'''이라고 여기고 있었다.[23] 양 웬리는 제국과의 접경지역인 이제르론 요새 사령관이자 주둔함대 사령관직도 겸직하고 있었다. 포크의 헛짓거리로 정예 주력함대가 모조리 소멸되어 양 웬리의 이제르론 함대는 동맹내부의 최정예, 최대규모 주력정규함대였다. 양 웬리가 구국군사회의에 가담한다면 쿠데타는 아무런 저항없이 그대로 성공할 수 있으니 당연히 쿠데타파의 제1 포섭대상인데 무조건 죽여야한다고만 하니 당연히...[24] 이 사실은 얼마 안가 보리스 코네프를 통해 양 웬리 함대에 알려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독설가인 더스티 아텐보로의 반응이 인상적이다. 아텐보로 왈 "4년 전 암릿처에서 2000만명을 죽인 주제에 아직도 부족한가. '''죽이려면 자신을 죽여.''' 그것이 문명과 환경을 위한 일이야."[25] 포크가 복수심에 미쳐 무장상선을 이끌고 양 웬리를 기습하였고 제국군으로 위장한 지구교도들이 양 웬리를 구하고 호위를 구실로 레다 II호로 진입하고자 한 것. 순양함을 구축함으로 잡기는 어려운데다가 시신을 확인하기 힘들 수 있으니 정확한 판단으로 작전이 짜인 것이다.[26] 아이러니하게도 앤드류 포크를 맡은 구판의 성우인 후루야 토오루와 신판의 성우인 카미야 히로시 둘 다 기동전사 건담 00에 나온 바 있다.[27] 후술한대로 리본즈도 변명할 수 없을 정도로 사악하긴 해도 그가 최종보스로서 활약했던 건담 00 2기에선 세계 최고 권력자로서 군림했고 올드 타입 최강자들이었던 그라함이나 서셰스를 꺾으며 급성장하던 주인공 세츠나조차 양자화란 운이 없었다면 그대로 패배할 뻔한 세계관 최강자다. 포크나 플레겔 같은 무능아들을 리본즈에게 비교하는 건 말 그대로 모욕일 것이다.[28] 촉망받는 수재라 하나 포크의 계급은 일개 준장이었고, 동맹군 사령부에 널리고 널린 작전참모 중 단 1명이었다. 오랜 전투로 잔뼈가 굵은 함대 사령관들이나 시톨레 원수, 군통수권을 쥐고 있는 동맹정부 고관들에 비할 바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