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그레이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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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Grade / リアルグレード'''「진짜인 것」을 추구하고 치밀한 파츠 구성과 질감 표현을 실현. 모빌슈트를 만드는 재미와 흥분을 1/144 스케일로 응축한 브랜드.
'''REAL'''은 '''R'''evolutionary '''E'''xtra '''A'''dvanced '''L'''evel의 약자로, '''보다 리얼한 모습의 추구'''를 테마로 MG와 같은 수준의 세밀한 외장 재현 및 가동률을 1/144스케일로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내놓은 새로운 등급이다.
간단히 말하면 '''MG급보다 저렴한 가격에 HG급의 크기에 PG급의 정밀도'''[1] 를 목표로 삼은 건프라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가격도 2만원대 중반 ~ 4만원대로[2] MG 수준의 디테일과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비해 저렴하고,[3] 적당히 어려운 난이도와 가지고 노는 손맛이 장점.
특히 '''외장 디테일의 밀도는 전등급 최고'''수준이다. 이 부분에선 PG도 한 수 접어줘야 할 정도.[4] MG와 하이레졸보다도 높다. 사실 RG가 비교적 최근 등급인만큼 외장디테일을 화려하게 리파인하는 트렌드에 잘 맞고, 1/144라는 작은 스케일덕에 체감 디테일 밀도가 높은 것도 있다.
일단은 반다이 건프라 매출 상위권[5] 을 담당하는 인기등급이며, 손맛이 좋다며 RG만 모으는 모델러들도 상당수이다. 공통적으로 현실의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데이터 마킹과 기체의 소속 부대마크 등을 묘사한 리얼리스틱 데칼이라 부르는 테트론 씰이 많이 동봉되어 있다.[6] 아무래도 기존 MG에 동봉되는 건식-습식데칼 보다는 붙이는 난이도가 훨씬 낮기 때문에[7] 오버디테일을 좋아하는 모델러들에게 인기가 좋다.
2. 상세
여기에는 '''광조형(光造形)'''이라는 신기술이 들어가있는데, 별도의 추가작업 없이 '''간단한 데이터 변환 작업만으로 3차원 CAD 데이터로부터 미세한 두께의 단면을 얻어낸 후, 해당하는 미세 두께를 연속적으로 적층하여 궁극적으로 3차원 모델링과 동일한 형상의 시제품을 제작'''하는 기술을 말한다.... 라는데 말을 복잡하게 써놔서 그렇지 그냥 3D 프린터 기술로 사출한다는 의미. 그래도 확실히 기존 금형술로 나온 제품에 비해 RG는 작은사이즈에도 정밀한 프로포션이 돋보이는게 장점으로, MG와 같이 장갑 슬라이드/오픈 기믹은 물론이고 특징 기믹의 재현도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
특히 관절이 세밀한 편인데, HG의 경우 단순 폴리캡으로 처리하는 것을 1/144 크기의 통짜 사출 내부 프레임으로 재현하니 당연히 세밀하다. 하지만 통짜 사출이다보니 MG보다 강도면에서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스트라이크 이후로 RG 관절의 완성도가 대폭 올라간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도 MG보다는 한참 못하며, 일부 '낙지화'를 막을 수 없고 Z 건담의 경우 작은 크기 대비 정교한 변형기믹으로 인해 어깨 부분이 파손되는 경우가 많다.[8] 1/144 크기의 파일럿 피규어도 딸려있는데, 작은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옷의 주름이나 장식 등도 재현되어 있을만큼 세밀하다.[9]
다만 RG의 아이덴티티이자 양날의 검이었던 통짜 프레임은 RG 톨기스 EW부터 사용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RG 사자비에서 조립식 프레임으로 대부분 대체되었고, 이는 RG 크로스본 건담 X1을 거쳐 RG 뉴 건담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사실상 통짜 프레임 기술의 마지막은 RG 유니콘 건담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발매되는 신금형 RG에서도 어드밴스드 조인트는 스커트나 백팩같은 부분에만 제한적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10]
단점이라면 1/144 스케일의 특성상 부품들이 아주 작고 세밀한 부분이 많아 '''내구성이 약해서''' 조립이나 도색 난이도가 높다는 것이 있다. 반다이 직영 쇼핑몰인 건담베이스선 상급자용이란 딱지를 붙여두고 있다.[11] 또한 작은 크기에 이런저런 기믹을 넣다보니 전체적으로 고정성이 낮고 포징이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든다. 액션 포즈를 자주 취하는 등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백팩이나 날개 등의 뒷짐이 있는 건담은 구매하지 않는 쪽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정도.
다만 내구성이 약하다는 것도 기술이 안정화되지 않던 초기 킷들에 한정되는 말일 뿐 비교적 최근 발매되는 RG 킷들은 시난주[12] 를 제외하면 내구성 문제는 거의 없어진 편이다.
그리고 연동되는 부분도 많고 관절도 많다보니 한번 자세를 잡아주려면 HG처럼 대충 만져주는게 아니라 이곳저곳 꼼꼼히 잡아줘야 한다. 상술한 내구성 문제는 지금은 조금 나아진 편이지만 초기에는 통짜 사출된 다리 프레임이 너무 뻑뻑하고 약해서 부러지는 일도 많고 부품들이 가출하는 사태도 자주 벌어져서 빈축을 샀다. 특히 MK-2 이전의 RG들의 고정성이 떨어지며, 이후의 몇몇 킷들도 같은 문제를 보이고 있다. 톨기스이후로 통짜 프레임이 아닌 조립식 프레임이로 바뀌어서 내구성이 톨기스 부터 많이 올라간 편이다. 대신 통짜 프레임은 일부 특정 부분만 재현되고 가동손은 유니콘 부터 없어진 상태이다.
다른 단점으로는 건담 계열에 있는 마스크의 슬릿을 뚫어놓고 있는데 이는 반다이의 기술력 과시라고 한다. 그런데 1/144 사이즈의 킷의 얼굴에 구멍을 뚫자니 간격이 너무 크고 넓어져버려서 슬릿이 있는 제품들은 일부 킷을 제외하곤 대부분 얼굴 생김새가 그리 좋지 못하다.[13] 그래서인지 골드 프레임 아마츠 이후로는 다시 HG와 같이 슬릿을 뚫지 않고 몰드만 파놓기 시작했다.
물론 그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옵션이 붙어있는데 시난주의 경우는 MG조차 스티커 또는 습식 데칼로 대충 때워버린 금장부분을 이쪽은 아예 따로 부품을 짜서 맥기처리했는데 이게 아주 대호평이다. 또한 사자비 역시 무릎 부분의 부품을 좀더 세밀하게 구조를 변경해서 육중한 체형임에도 완전굽힘은 물론 무릎앉아까지 무리없이 가능해지는 등 뛰어난 가동성을 보여주었다.
박스아트는 전부 좌측에는 모빌슈트 얼굴만, 우측은 모빌슈트 전신화로 획일화 되어있다. 이는 건담 프라모델 등급 중에서는 유일하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유니콘 건담 시리즈는 디스트로이 모드가 그려진 박스아트 제품은 일반판으로, 유니콘 모드가 그려진 박스아트 제품을 한정판으로 내는 상술을 보여주었다.(...)[14]
2016년을 기점으로 기술력이 많이 들어간 굵직한 킷을 8월에, 이전 제품의 프레임이나 외장을 우려먹은 바리에이션 킷을 연말에 발매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실제로 2016년 8월에 시난주가 나오고 12월에는 빌드 스트라이크 건담이 나왔다. 2017년 8월에는 유니콘 건담, 11월에는 죠니 라이덴 전용 고기동형 자쿠 II가 발매되었다. 2018년 8월에는 사자비, 12월에는 풀아머 유니콘 건담이 발매되었다. 그리고 2019년 8월 뉴 건담이 발매되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지옹의 발매가 연말에 이뤄지면서 8월의 규칙이 깨져버렸다.
2018년부터는 내외적으로 반다이 신제품들 중 매우 높은 평을 받는 제품군이 되었다. 사자비, 뉴 건담, 임펄스 건담, 지옹, 윙 건담 등 과거의 MG나 PG를 떠올리게 만드는 훌륭한 프레임과 트랜드에 걸맞는 화려한 외장을 동시에 잘 구현하면서 평이 급격하게 상승중이고 에반게리온같은 비건담 RG들도 높은 품질로 발매되면서 라인업 자체에 대한 화제성도 높아진 상태이다. 반대로 근래의 MG와 PG가 여러모로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면서 RG가 반대로 높은 평을 받는 것도 있다.
2.1. 비건담 RG
RG는 다른 건프라 브랜드와 다르게 브랜드 런칭 후 10년 동안 건담 시리즈 외의 다른 작품은 발매하지 않았다.[15] 그러던 중, 2020년에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의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발매를 시작으로 라인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16][17]
이처럼 다른 작품들의 메카들의 상품화 가능성이 열리면서, 팬들은 스타워즈, 우주전함 야마토, 마징가 시리즈 같은 메이저한 메카닉 작품들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RG 에반게리온 제품들이 대체적으로 금형 다수를 재활용하면서 상품화되고 있는 만큼, 금형을 공유하기 어려운 메카는 그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18] .
3. 발매 목록
3.1. 건프라
3.2.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3.2.1.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한정판
4. 관련 문서
[1] 퀄리티가 아닌 정밀도[2] 엔가 10배 기준 25,000~45,000원 사이다. 단, 2010년대 후반 이후 이 가격대를 넘는 RG가 발매 되는 중이다.[3] 보통 4만원대부터 시작하는 MG의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럽고 HG는 멋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딱인 등급.[4] 같은 기체의 PG중에 외장 디테일의 밀도가 RG보다 높은건 의외로 스트라이크 건담이나 엑시아뿐이다.[5] 수입 상위권은 아니다. 금형값과 개발비가 많이 들어서 똑같이 팔아도 HG, SD, 무등급들이 훨씬 많은 수입을 낸다고 한다. MG, RG가 많이 팔리지만 수입은 그들보다 적은 경우가 많다고.[6] 그 외에 관절 부분에 붙여 금속 느낌을 재현하는 금색 혹은 은색 호일 씰도 공통적으로 들어간다.[7] 물론 씰 둘레에 있는 접착면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접착면이 작은 습식이나 건식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8] 특히나 등쪽에 날개나 바인더를 달고 있는 모델의 경우 낙지가 더 심해진다.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의 질이 꾸준히 향상되고 GP-01, 풀버니언과 같이 코어파이터가 허리축을 구성하는 경우에도 꽤 괜찮은 안정감을 보여주었다.[9] 물론 다른 등급에 포함되어있는 파일럿 피규어들처럼 도색이 안 되어있는 통짜다.[10] 더불어 RG는 반다이 건프라중 중국산 복제품이 없다시피 한 라인업이다. 그나마 있는 짝퉁도 본체가 아니라 컨버전 킷이나 추가 부품 정도에 그치는데, 확실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드밴스드 조인트를 복제할 기술이 안 되거나 가능하더라도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일 가능성이 있다.[11] 건담베이스 매장 직원들의 설명에 따르면 RG를 구입했다가 조립난이도가 왜 이리 높냐며 다시 찾아오는 고객들이 제법 있다고 한다.[12] 초기 킷인 건담 MK-2의 프레임을 사용한지라 낙지가 너무 심해서 최악의 RG 킷이라 불린다.[13] 비우주세기 RG에서 이런 문제가 특히 심하다.[14] 건담 시리즈가 아닌 에반게리온도 구도는 똑같이 적용되었다.[15] 다른 브랜드 HG, MG, SD, PG에는 발매 초기 또는 몇년 뒤에 다른 작품들의 메카들을 상품화했다.[16]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개봉에 맞춘 것이라는 추측이 있는데 정작 코로나19때문에 2020년 영화관 상태가 안좋아서 개봉이 2021년으로 미뤄진 탓에.. 의도치않게 맞추치 못하게 되었다.[17] 여담으로, 에반게리온 초호기는 RG화 되면서 MG를 제외한 반다이 스피리츠의 주요 메이저 브랜드로 라인업되었다.[18] 인간형 외의 디자인으로 나올만한건 스타워즈의 비클들인데, 왜냐면 이미 항공 모델은 스카이 그래스퍼에서 선보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19] 공식 제품명은 "범용 인간형 결전병기 인조인간 에반게리온 초호기"[20] RG 등급 최초의 비건담 계열 제품이다.[21] DX 수송대 세트에는 기존 RG 사양 제품에 추가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에 등장한 수송대와 PET 재질의 AT필드 재현용 파츠가 포함되어 있다.[22] DX 양전자 포 세트에는 기존 RG 사양 제품에 추가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의 야시마 작전에서 등장한 포지트론 라이플과 초호기용 G형 장비 파츠가 포함되어 있다. 다만, 정작 0호기가 사용한 방패는 포함되지 않았다.[23] 앞서 발매한 초호기나 0호기와 달리 DX 제품은 발매되지 않는다. 다만, 신규 조형의 2호기 전용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나 썬더 피어스가 추가 부속되었다. 공개 직후 얼굴 부분의 색분할이 상당히 좋아 호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