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인간연구 엑스파일
1. 소개
폭소클럽의 코너로 유민상의 데뷔작이자 원맨코너. 본래, 홍록기 사회로 폭소클럽에서 루키 코미디언을 띄우기 위해서 마련된 '록기 & 루키'의 한 꼭지였다가, 방청객들의 호응을 많이 얻으면서 독립 꼭지로 편성되었다. 오프닝 테마곡은 익히 잘 알려져 있는 X파일의 오프닝 BGM.
유민상 자신의 120kg[1] 에 달하는 신체를 개그소재로 사용했다. 보통 신체를 소재로 한 개그는 몸개그 아니면 자학성 개그였으나 이 코너는 둘 다 해당하지 않는 획기적인 점이 있었다.
유민상이 출연하는 방송마다 언급되고 있으며, 김준현의 경우에는 아예 뚱뚱한 개그맨들의 바이블이라 평했을 정도로 뚱뚱한 컨셉의 개그맨들에게는 두루 좋은 평가를 받는 코너이다.
2. 구성
코너의 구성은 '''서기 2222년, 마른인간들이 멸종하고 비만인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서 연구학자 비만인 유민상이 과거의 마른인간들의 생활습관이나 발굴된 유물을, 비만인들만이 존재하는 세상의 입장에서 현실을 바라보는 컨셉의 개그다.
- 코너에서 이야기하는 비만인들의 컨셉은 덩치가 거인 급으로(…) 거대하며,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신체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게 특징이다.[2] 거기다 먹는 것에 있어 누구하고 나누는 일 없이[3] 자신만 생각하는 극도의 이기주의가 팽배하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현실의 비만인들의 스테레오타입을 개그적으로 과장한 것이다.
- 서기 2222년, 지구는 (여러분과 저,)[* 에피소드가 진행될 수록 이 멘션이 추가되었다. 일반적인 비만인들이 대세인 사회상으로 보여주면서 웃음 코드를 유도하는 것.] 우리 비만인들이 지배하게 됩니다. 마른인간들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직접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쓰는 유행어다.)
- (나눠먹자 라는 말이 있다는 걸 알려준 후) 여러분, 진정하세요. 과거의 일입니다.
- 과거의 소주잔을 보여주면서, "유리 조각"
- 그냥 먹어도 되는 케이크를 왜 조각을 내서 먹었을까요?
- 10인용 전기밥솥을 보여주며, "어린이용 도시락이군요"
- 어떻게 컵라면이 익는 5분이라는 시간을 견뎌냈을까요?
- 피자 먹는 시간 3분.
- 마른인간들이 존재했을 당시에 유행했던 노래입니다. "아침엔 우유 한잔, 점심엔 패스트푸드…" (화를 내면서) 아니, 이건 굶어죽으라는 노래일까요?
- 오늘 뭐 먹지? 짜라짜라짜짜짜짜 짜~증나게 그걸 왜 물어봅니까? 그거 물어볼 시간에 밥 몇 그릇을 더 먹겠습니다!
- 과거에는 요플레를 한 입 단위로 나눠서 팔았다.
- 과거의 허리띠를 보여주며, "과거에는 쓸데없는 구멍을 많이 뚫었다."[4]
- 미운 놈에게 떡하나 더 준다. 미운놈, 과연 그는 누구일까요? 도대체 미운놈이 얼마나 대단하고 잘 나신 인물이길래 떡 하나를 더 먹을수 있었을까요? 그래서 저희 마른인간 연구소에서는 미운놈을 공개수배합니다.
- 설명하다가 물건을 떨어뜨리자 잠시 내려다보다가 줍는걸 포기하고 설명을 생략했다.
- 엘리베이터의 '800kg 12인승'이라는 안내판을 보여주면서 "과거에는 어린이 전용 엘리베이터도 있었다."
- 에스컬레이터를 보여주며, "이 중앙의 노란줄은 뭘까요? 설마 왼발, 오른발 두는 곳을 구분해둔 걸까요?"
- 회를 보여주면서 "설마 나눠먹으려고 이렇게 잘게 썰어놨을까요? 그건 말도 안됩니다." "음식 장난은 5년 이상의 징역 혹은 천만원 이상의 벌금을 내야 하는 중범죄입니다."
- 어린이의 생활계획표를 보여주며 "과거엔 식사시간이 따로 있었다.", "게다가 과거엔 식사 도중에도 대화가 가능했다고 한다."
- 식사 중에 말을 거는건 충분한 이혼 사유가 됩니다.
- 아직도 뭐 때문에 만들었는지 그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음식물쓰레기 봉투와, 학교급식 잔반통에 대한 연구는,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 "인어공주를 안아 줄 것인가? 아니면 생선으로 보고 잡아먹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는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 클론의 노래 '꿍따리 샤바라'의 가사를 소개하면서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땐 산으로 올라가 소리를 한번 질러봐. 인간이 해발 50미터 이상 높은 곳에 올라가면 호흡곤란으로 사망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얼마나, 울적하고 답답했으면…크흑…"
- (길게 잘려있는 삼겹살 한 줄을 들면서) "얼핏보면, 샤브샤브로 보입니다만…"
- ( 왕돈가스를 보여주며) "그런데 이건(나이프) 뭘까요?" (잠시 고민하다 한손에는 포크로 찍은 왕돈가스를, 다른 손에는 나이프를 쥐고 위협하며) "가까이 오지마! 내 거야! 그깟 돈가스가 그렇게 중요해."[7]
- (조각내기 쉽도록 칸칸이 나뉘어 있는 초콜렛을 들어 보이며) "혹시 잘라먹으라고 있는 것일까요? 농담입니다. 나눠 먹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 (팩우유를 보이며) "유통기한이 뭘까요? 쉰김치라는 것도 있었다고 하는데 쉰김치는 또 뭘까요? 또 불어 터진 짬뽕이라고 있었다고 하는데 짬뽕이 왜 불었을까요?"
- (피자를 조각내어 먹었다는 증거로 CM송을 부르며) "함께 즐겨요~ 미쳤냐?"
- (부실급식에 대한 기사를 보여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게 뭡니까?", "제가 방송중에 욕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에라이! 하루에 세끼먹을 놈들아!!!"[8]
- 뒤룩뒤룩 살쪄야될 시기의 초등학생들이……
- 얼마 전에 국회 앞에서 이 세상 돼지고기들을 다 먹어버리겠다면서 과식투쟁하던 청소년 두 명 때문에 돼지고기 폭동이 일어났었습니다.
- (쇼핑 센터 카트를 보여주며) 정상적인 아이가 태어날때 30.5kg, 그리고 약간 미숙아가 25kg이라고 봤을때 아이가 타기에도 약간 비좁겠습니다만 탔다고 치겠습니다. 자 그러면 여러분, 먹는건 어디다 담을까요? 담았다고 치겠습니다. 같이 아이가 있는 곳에 담았다고 치겠습니다. 남아날까요?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격이죠.
- 사람은 사람을 들 수 없습니다. (중략) 왠만한 애들도 두 살 정도 지나면 한 60kg 나가는데 그 때부터는 업어줄 수도 없습니다.
- 옥탑방에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옥탑방 원정대를 조직.[9]
마지막엔 아직 풀리지 않은 마른인간들의 수수께끼를 보여주면서 '''"저희 마른인간 연구소는 시청자들의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마른인간 연구, 이제는 국가와 사회가 나서야 할 문제입니다."'''라는 식의 대사를 하는 건 마치 그것이 알고싶다와 추적 60분을 연상케 한다.
3. 영상
4. 파생
만약에 개그 콘서트에 올라왔으면 틀림없이 대박코너로 인기몰이를 했을 듯하나, 실제로 방영된 적은 없었다. 그래도 개콘에 출연하게 된 뒤, 아빠와 아들이라든가 큰 세계 등의 코너에서 유민상이 먹방으로 활약한 걸보면 유사한 컨셉의 아이디어 자체는 계속 꾸준히 내는 것 같다. 현재는 후자 코너가 이 코너와 가장 유사한 아이디어로 짜여져 있다.
[1] 방영 당시 체중.[2] 달리기 못하는건 예사요, 계단 여러칸도 올라가지 못해 승강기기에 의존하고, 도약을 못한다.[3] 나눠먹자 라는 말을 욕설 그 이상으로 취급할 정도.[4] 일종의 옴니버스 식이라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허리라는 것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찾은 적이 있다.[5] 참고자료로 쓰인 사진은 서울교통공사 6000호대 전동차다.[6] 퇴화되었다고.[7] 직후 저 돈가스는 주머니로 들어갔다.[8] 이런 식으로 음식물 쓰레기, 급식, 식품위생, 기아 등 음식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꼬집는 듯 아닌 듯 슬쩍 풍자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9] 탐사일지도 참 가관인 게 젊은 대원이 의욕이 넘쳐 6계단을 올라가다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던가, 2층을 3일 동안 올라가서 베이스캠프를 설치한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