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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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마케도니아어는 남슬라브어파에 속하는 북마케도니아의 공용어이다. 북마케도니아 인구의 80% 정도의 모국어이며 전체 화자수는 300만 명 정도이다. 불가리아, 그리스, 세르비아, 루마니아에 소수 모국어 화자가 존재한다.
비교적 근세기에 독자성이 형성된 언어이다. 20세기 들어서 크르스테 미시르코프(Крсте Мисирков, 1874년 ~ 1926년), 코초 라친(Кочо Рацин, 1908년 ~ 1943년), 블라제 코네스키(Блаже Конески, 1921년 ~ 1993년) 등의 민족 문학작가들의 노력에 의해 독자적인 언어로서의 정서법, 문법 등이 확립되었기 때문이다.
2. 특징
슬라브어파는 본래 공통점이 많은데, 특히 같은 어군으로 분류되는 불가리아어와 닮은 점이 많다. 실제로 19세기에 러시아 제국의 언어학자였던 빅토르 그리고로비치(Виктор Григорович, 1815년 5월 12일 ~ 1876년 12월 30일)가 마케도니아의 언어를 조사하고는, "마케도니아에서는 불가리아어(의 방언)를 쓴다."라는 기록을 남긴 반면, 비슷한 시기 불가리아계 러시아인 언어학자인 표트르 드라가노프(Пётр Драганов, 1857년 2월 13일 ~ 1928년 2월 7일)[1] 는 마케도니아어의 독자성을 주장하는 등 당시 언어학자들에게도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논쟁은 오늘날에도 이어져서, 불가리아에선 대놓고 이 언어를 Македонската литературна норма(마케도니아식 표준 정서법)이라 하며 불가리아어의 일부로 취급한다. 그러나 마케도니아인들은 불가리아의 이런 주장에는 크게 반대한다.
불가리아어와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보면, 우선 표준 불가리아어 발음에 없는 경구개음인 Ѓ[ɟə\]·Њ[ɲə\]·Ќ[cə\][2] 가 있는 대신에 불가리아에서 특징적인 Ъ[ɤ\] 발음이 없다.(다만 알파벳을 읽을때는 МПЦ[mə.pə.t͡sə]와 같이 [ə\] 발음으로 읽는다.) 문자체계는 세르비아와 가까워 세르비아어와 닮은 것 같기도 하지만 세르비아어에는 아주 잘 발달된 격이 미약하고 -от, -та 등을 정관사처럼 쓰는 등 문법은 불가리아어와 흡사하다. 그외에도 마케도니아어로 불가리아의 국명을 '부가리야(Бугарија)'로 표기하는 점, 불가리아어판 위키백과(Уикипедия, 위키페디야)와 마케도니아어판 위키백과(Википедија, 비키페디야) 명칭의 표기가 서로 다른 점이 있다.
그리스-북마케도니아가 국호 분쟁을 합의하기 전까지 그리스에서는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의 지명이라며 '마케도니아 공화국'이라는 국호에 태클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 언어의 명칭에 대해서도 태클을 걸었다. 그래서 슬라보마케도니아어(славомакедонски, Σλαβομακεδονικά)와 같이 '슬라브'를 첨가한 용어들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었다.[3] 2018년 말-2019년 초 양국은 국호 논쟁을 마무리하면서 '마케도니아 공화국'의 국호를 '북마케도니아 (공화국)'로 변경하고 '마케도니아는 그리스'라는 합의를 했으며, 그 대신 그리스는 '마케도니아어(Μακεδονικά)'라는 이름을 현재의 남슬라브어파 언어의 일종으로 인식하는 데 합의했다.
3. 들어보기
북마케도니아의 국가인 〈마케도니아의 오늘을 넘어〉(Денес над Македонија).
테오나 스트루가르 미테브스카의 신은 존재한다, 그녀의 이름은 페트루냐 중
[1] 현 몰도바 남부 가가우지아의 콤라트 출신이다.[2] 각각 저·녀·처에 가까운 발음이다. Њ가 사용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마케도니아어에서는 세르보크로아트어 정서법과 유사하게 Љ도 사용된다. 다만 마케도니아어에서 Љ는 경구개음이 아닌 [lə\] 발음이며 Л[ɫə\]와 구분되는 발음이다.[3] 영어로는 Slavomacedonian, Macedonian Slavic, Macedonian Slav, Slavic Macedonian, (Slavic) Macedonian, Macedonian (Slavonic) 등 슬라브어족임을 강조한 대용 표현들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