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주의

 



The pessimist complains about the wind; the optimist expects it to change; the realist adjusts the sails.

비관론자는 '''바람을 불평'''하고, 낙관론자는 '''바람이 변하기를 기대'''하지만, 현실주의자는 '''돛을 조정한다.'''

미국의 작가 윌리엄 아서 워드(William Arthur Ward)

1. 개요
2. 일상적 의미
2.1. 현실주의자의 대중적인 이미지
2.2. 실존 현실주의자
2.3. 창작물에서의 현실주의
2.3.1. 특징
2.3.2. 현실주의자 캐릭터 목록
3. 철학 분류로서의 현실주의


1. 개요


'''현실주의'''()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1. 현실의 조건이나 상태를 그대로 인정하며 그에 입각하여 사고하고 행동하는 태도.(일상적으로 쓰이는 의미)

2. 정신 작용을 현실 그 자체로 내세우는 관념론 철학 이론의 한 부류.


2. 일상적 의미


오프라인에서는 위 사전적 의미 1번이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리얼리즘(사실주의)이라 번역하기도 하는데, 이는 약간의 구별이 필요한 말이다. 리얼리즘은 엄밀히 따지면 사실주의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예술작품에 담아내려는 사조를 말한다. 따라서 현실주의를 번역하자면 리얼리스틱이 좀 더 적절할 것이다.
현실주의와 쌍벽을 이루는 사상으로는 이상주의가 있다. 이상주의의 뜻은 '인생의 의의를 도덕적 사회적 이상의 실현에 두는 태도'나 '현실적 가능성을 무시하는 광신적인 태도', 이 두 가지로 주로 쓰이는데 현실주의는 보통 후자를 비판한다. 한편 철학적 의미가 아니라 일상적인 용어에서의 현실주의와 이상주의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이고 그 경계가 불분명한 개념이라는 데 주의해야 한다.[1] 이를테면 스스로를 현실주의자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허황된 꿈을 찾는 망상병자를 이상주의자라 생각하고 경멸할 수 있고, 스스로를 이상주의자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도덕을 팽개친 냉소적 배금주의자를 현실주의자라 생각하며 경멸할 수 있다.
물론 현실주의나 이상주의 중 어느 한 쪽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현실을 무시한 채 이념과 명분에만 매달리던 사람들이 결국 사고를 친 사례는 수없이 많고, 이상주의자들의 오만함이 불러온 위기를 현실주의적인 결단으로 타파한 경우도 여럿 있다. 그러나 인류가 오로지 현실만을 바라보며 살아갔다면 지금과 같은 세상의 발전은 없었을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비행기의 개발, 우주의 개발 같은,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업적들 또한 이상주의자들의 노력이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세계의 여러 위인들 또한 한때 몽상가라며 비웃음을 당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꿈을 추구했기에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상주의와 그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을 가하는 현실주의가 공생을 이루는 것이 세상의 발전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이상적인 태도라 할 수 있다.[2]
대한민국의 경우, 소위 586세대 라고 불리는 이들은 시대적으로 반공 교육이나 새마을 운동 등을 겪으며 명분주의와 이상주의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은 지금에 미치지 못했으나 취업이 쉬웠기에 사회 문제와 개혁에 관심을 가지기도 쉬웠다. 반면 젊은 세대는 공산주의 국가들의 실패와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명분주의 및 이상주의의 영향을 적게 받았고, 세월이 흐를수록 심화되는 양극화와 계속되는 경제 침체, 높아지는 실업율 등의 현실적 압박을 겪고 있어 현실주의가 더 강하게 다가올 것이다. 다만 현실은 이래가 현실주의가 아니라 체념주의 혹은 염세, 허무주의로 빠질 수 있다. 현실주의는 냉정하게 현실을 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이지. 즉 불가피한 타협일 수 있어도 굴복이나 자포자기와 많이 다르다.[3]
그렇지만 현실주의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이상주의라고 비판을 많이 받으며, 중남미의 독재 정권들이 수립되는 것에 일조한 헨리 키신저를 비판한 역사학자 '토니 주트' 역시 '''"소위 현실주의자라고 자뻑하는 인간들이 실제로는 자신들의 근시안적인 착각과 음모에 심취하여 장기적인 판을 말아먹는다"'''라고 말하면서 '현실주의'라는 것이 현실이라는 명분 하에 해서는 안 될 더러운 짓들을 괜찮단 것인지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실제로 몇몇 현실주의자들은 개인이 바라는 이상을 헛소리나 그저 덜떨어진 인간들의 망상으로 치부하면서 정작 자신들 역시 그러한 '이상주의자'들과 하등 다를게 없는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

2.1. 현실주의자의 대중적인 이미지


  • 개인주의, 능력주의, 실용주의, 자유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4]
  • 가정 교육이 엄격할 수록 현실주의자가 될 확률이 높다.
  • 막연한 것보다 구체적인 것을 좋아하고, 감정적인 이끌림보다 이성적인 판단을 우선한다.
  • 문제의식이 강하고 의심이 많으며, 부정적인 면을 잘 찾아내어 비판한다.
  • 돈, 권력, 외모 등의 물질적 부분을 중요시하며 의리, 명분, 전통, 영웅심리 등의 정신적이고 추상적인 가치를 비현실적인 것으로 생각하며 배척한다.
  • 의도나 과정보다는 결과를 더 우선시한다. 현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결과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계획적이고 치밀한 것을 추구하며, 모든 일에 기준과 원칙을 확실하게 정하려고 한다.
  • 범죄에 대해서 개인의 책임을 더 강조하는 성향이 크다. 사형제를 비롯한 엄벌주의에 찬성한다.
  • 이러한 현실주의자들은 타인에게 직설적인 소리를 잘 하는 편이다.

2.2. 실존 현실주의자



2.3. 창작물에서의 현실주의


창작물에 나오는 현실주의자는 차가운 이미지를 동반하기 쉽다.
주로 적당할 경우 상식인, 독설가, 쿨데레, 쿨뷰티&쿨가이, 하드보일드, 다크 히어로 캐릭터가 이 속성이나 정도가 심할 경우 복수귀, 안티히어로, 소시오패스,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캐릭터가 이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은근히 하라구로형과도 겹치는 속성.
'현실주의자'란 단어에는 현실주의를 따르는 사람만이 아니라 이익을 따르는 사람이란 뜻도 있다. 그래서 이런 이미지가 강조되면 속물이 된다.
현실주의가 너무 지나친 캐릭터는 독자들로부터 쿨병 환자라거나 사람이길 포기했느냐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인기를 구가하는 경우가 있다. 즉, 작가발을 잘 탄다. 혹은 거의 소시오패스 계열로 변모하기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5]

2.3.1. 특징


이하의 내용은 창작물에 나오는 캐릭터의 특징일 뿐이며 현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 인상이 차갑고 날카로우며 무표정한 경우가 많다.[6]
  • 대부분 부정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이다.
  • 세상물정에 밝으며 판단력이 좋고 눈치가 빠르다.
  • 의심이 많고 뒤끝이 매우 심하다.
  • 독립적이고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하며 문제가 생기면 남에게 도움을 청하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하려 한다.
  • 결과와 효율을 최우선적으로 중시한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일을 망설이지 않는다.
  • 돈과 권력에 몹시 집착한다. 약육강식 또는 약한 것은 죄악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 이상주의자였던 사람이 큰 충격이나 아픔을 겪고 현실주의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다.
  • 말투가 매우 직설적이고 도발적이며, 상대의 약점을 거침없이 찌르는 경우가 많다.
  • 이상주의 성향을 가진 등장인물과 대립 관계일 확률이 높다.
현실주의에 익사해서 인간이기를 포기한 경우, 현실적이다 못해서 현실에 방해되는 것들은 모조리 없애버려야 할 것 취급하는 인식이 박힌 캐릭터가 많은데 종류는 이러하다.
  • 무도덕주의: 일단 현실에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꿈, 행복, 상상, 양심[7] 등을 죄다 팔아버린 유형은 현실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여기고 가족을 소모품 내지는 장기말 취급하거나 사회적 약자사회에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죽여대는 등의 일을 저지른다. 거진 남을 방해물로 여기는 수준으로 어찌보면 가장 비인간적인 유형.
  • 물질주의: 그저 물질적인 것 만을 추구하기 위해서 현실노예가 되어버린 유형의 경우는, 자신을 위해서 계획을 미친 듯이 일삼는다. 예를 들어 돈 때문에 인륜을 포기하거나, 아무 가책 없이 인체실험을 하거나 하는 등 자신을 위해 양심을 버리게 되는 사람이다. 다만 이 정도에도 별로 흔치 않은 확률로 인간성을 가지는 경우도 있긴 있다. 물론 아래의 '극단적인 실용주의'와 합쳐졌을 때 이야기지, 무도덕주의와 합쳐졌다면 어떻게 될지는...
  • 극단적인 실용주의: 우호적인 사람들만을 제외하면 교류와 벽을 쌓고 살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자들과 활동하는 유형은 자신과 자신의 조직, 그리고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동료 & 부하 등 자신의 주변 인물들과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자들, 그리고 자신이 맘에 들어하는 자들 만을 제외하면 아무도 의미없다고 여긴다. 이 경우에는 자신에게 충실한 자와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자, 그리고 자신이 맘에 들어하는 자들만에게는 친절하고 너그러운 모습을 보이는 등 우호적으로 대하지만 자신이 적으로 인식한 자들에겐 무자비하고 비정하다.
이 쯤 되면 현실적이라고 쓰고 무자비하다고 읽는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캐릭터들의 경우 저게 사람이냐는 비난을 듣게 된다.
이러한 유형 중에서는 현실의 냉혹함으로 인해 현실보다 더더욱 인격이 박살난 케이스도 있다.
이 항목에서 이상주의자나 명분주의자를 경멸하고 현실주의자의 장점만 부각한 것 같지만, 사실 이렇게 변할 가능성도 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주로 이렇게 변하는 이유는 대부분 "현실은 이것보다 더하다. 그러니 내가 하는 행동은 정당하다."라는 식과 "현실에 쓸모없는 놈이 너무 많다. 그러니 내가 평등하게 죽여주겠다."는 식의 논리 때문에 변하는 경우가 많다.

2.3.2. 현실주의자 캐릭터 목록


'''현실주의자라는 근거를 반드시 포함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예) X권 Y페이지, 혹은 X화 YY분 ZZ초 경 등
주인공인 경우 ☆ 표시
  • 타이커스 핀들레이: 온갖 쓴 맛을[8] 다 본 현실주의자로 주변에 낙관주의자인 맷 호너와 술에서 못 헤어나오는 짐 레이너와 차이가 난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나 친구로 사귀지 않으며 일단 의심부터 하는 습관이 생겼다.[9][10]
  • 라시현:군대의 현실주의자의 예시

3. 철학 분류로서의 현실주의



[1] 이상과 현실의 경계가 불분명한 것은 이상을 이루면 현실의 일부가 되고 이상을 이루기 위해 현실적 방법을 이용하는 등, 이상과 현실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2] 위의 나온 예처럼 비행기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그의 필요한 자금과 연구자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여러 과학 기술 등 절대로 이상주의, 현실주의 단 하나의 사상을 가진 자들 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날고 싶다는 이상과 희망,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현실적 도움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3] 현실주의는 결코 체념이 아니라 현실을 어떻게 이겨 나갈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적으로 아일랜드 독립이 대표적인 현실주의적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힘이 한계에 다다른 아일랜드 독립군에게 국력에서 앞서는 영국이 타협을 제시하고 아일랜드는 이를 받아들였다. 내부에서도 반발이 심했지만, 무장 독립을 이끄는 마이클 콜린스가 이 타협을 받아들였는데 왜냐면 더 이상 싸울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록 영토를 상실했지만, 아일랜드는 독립할 수 있었다.[4] 개인주의자유주의 성향은 특성상 이상주의자들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5] 흑의 계약자에서 나오는 계약자들이 그 대표적인 예시. 계약자가 된다고 해서 감정이 완전히 죽는 건 아니고 합리성 타령을 하면서도 정작 비합리적인 것을 추구하는 일부 예외도 있긴 하지만 계약자의 대부분이 타인의 감정이나 윤리규범 등을 자신의 이득보다는 낮게 보며, 목표를 위해 지극히 합리적인 방식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며 (그렇기에 부정적인 수단도 목표달성에 필요하다고 간주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써먹는다) 사고관도 일반인에 비해 확연히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중 사고관이 일반인에 비해 동떨어진 점과 타인의 감정 · 사회적 윤리규범 등을 자기의 이득에 비해 낮게 본다는 점이 소시오패스의 특징과 일치한다.[6] 슬램덩크의 서태웅이 딱 이런 캐릭터인데, 서태웅은 사실 평소에는 굉장히 타인에게 무신경한 스타일인데 농구에 있어서 만큼은 승부욕이 무한대다. 가까우니 팀을 선택했다는 것을 본다면 현실주의랑은 거리는 멀긴 하다. 강백호는 전형적인 이상주의적 캐릭터. 사실 슬램덩크에서 제일 현실주의적이라면 채치수라고 봐야 한다.[7] 사실상 첫번째 유형 중에 제일 중요한 유형이기도 하다. 양심을 팔아야 현실다운(피도 눈물도 없는) 짓을 잘할테니...[8] 부정부패, 배신, 범죄, 현실 등 인생에서 겪어볼 것은 다 맛 봤다. [9] 스타크래프트2의 모든 젤나가의 유물이 나오는 퀘스트에서 처음에는 돈 벌이도 되고 해서 유물 모으는 것을 좋아했지만 점점 짐 레이너가 이 유물을 가지고 케리건을 인간으로 만들려는 말도 안 되는 도박을 할려 하자 반감을 품었다.[10] 천국의 악마들 이후엔 애국심, 명예, 동료 등의 보이지 않는 것들에도 관심을 가졌지만 상관의 배신 이후 모든 것을 잃은 뒤 추상적인 것보단 눈 앞에 보이는 돈이 최고라고 생각이 변했다.[11] 아이러니하게도 사회민주주의 사상의 근간은 이상주의적 사상인 사회주의민주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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