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계의 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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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LIND OF THE NEW WORLD'''
1. 소개
테일즈샵에서 발매한 스마트폰용 비주얼 노벨. 작가는 킬케, CG는 케로. 2017년 3월 20일에 발매 되었다. 플레이타임 약 6시간 이상, 가격은 3000원.
2. PV & 데모
3. 제작진
- 시나리오: 킬케
- 총연출: Zad
- 캐릭터 CG/배경: 케로
- 보조 CG/배경: pokan
- BGM: 연울
- Produce: 정해권
- UI : 창새
- PV: MDD
- 음향: Lielle
- 편집: 냐미아빠
- 제작: 테일즈샵
4. 등장인물
4.1. 미래세계의 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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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눈 밑에 진한 다크서클을 달고 사는 학생이다. 작중 시점에서는 고 2. 맹인병 환자이며, 자신이 맹인병 환자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늘 다른 이들의 눈에 띄지 않게 지내왔다. 트라우마로 인해 과거의 기억을 잃은 상태. 맹인병은 들키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죽음에 가깝기 때문에 인간 관계를 꺼리는 편. 홀로그램에 의존하는 세계에서 이를 볼 수 없다는 것은 매우 큰 장애이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맹인병을 앓고 있다.
무채색의 세상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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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현 (CV. 장미)
히로인. 상당한 기행을 벌인 덕택에 학교에서 알아주는 괴짜 학생이다. 작중 시점에서는 신입생. 과거의 것들이 주는 느낌을 '고전감'이라 부르며 이를 좋아한다. 누군가가 그린 그림에 푹 빠져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을 찾고 있다. 버려진 창고 건물을 본부로 하여 고전미술부를 창설,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림에 대해 감상을 늘어놓은 뒤 부끄러워 하는 등 나름 귀여운 면이 있다. 성적은 전교 1위. 때문에 고전 미술부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를 혼자서 창설하게 해주고 적게나마 예산도 책정해주는 등 학교에서도 사정을 봐주고 있다. 눈동자에 붉은 색 반점이 있는데 전자 각막으로 추정된다.고전미술부 부장
차분하면서 귀여운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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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자 캐릭터. 주인공 시재의 상담 선생님. 맹인병 전문의이기도 하다. 시재가 맹인병에 걸려 격리된 이래로 계속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 선생님이라는 직업 이미지와 다르게 주인공을 디스하거나 농담을 하며 못할 말도 다 한다. 특전 보이스도 불친절하기 짝이 없다. 특히 문자 특전 보이스가 가히 압권. 그래도 본연은 좋은 상담 선생님이라 시재와 관계가 나쁘지 않고, 태도와 별개로 실력은 뛰어난 듯 보인다.담당 의사 선생님
시재의 좋은 상담역
4.2. 미래세계의 유령[3]
- 윌콕스
- 엘라
5. 스토리
증강현실을 비롯한 과학 기술들이 고도로 발달한 근미래를 무대로 한다. 태어나자마자 홀로그램을 비추기 위한 '전자 각막'을 이식하여 거의 모든 생활에 홀로그램이 함께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홀로그램으로 뭐든지 덧씌울 수 있기에 대부분의 것들은 맨 눈으로 볼 필요성이 사라져 흉측한 형태로만 남게 되었다.[4] 홀로그램이 덧씌워진 유토피아와 홀로그램이 벗겨진 디스토피아가 공존하는 세계이다.증강현실을 구현한 '인공각막'이 일상화된 근미래.
'보이지 않는 병'을 앓는 시재는 타인과 단절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장식 없는 도시,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평범한 교복’을 입고 있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5.1. 주요 소재
- 홀로그램
작중 현대 사회에서 모든 정보와 데이터가 전송, 이동, 시각화되는 대상. 이를 보기 위해서는 전자 각막이 필요하다.
- 전자 각막
세상에 덧씌워진 홀로그램을 볼 수 있도록 태어날 때부터 눈에 이식받는 장치. '각막'이라는 신체 부위를 생각해보았을 때, 아마도 라식이나 라섹과 비슷한 형태로 이식되지 않을까 추측된다. 다수의 사람들은 전자 각막을 정상적으로 이식받고 아무런 장애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지만, 시재처럼 전자 각막에 이상이 생겨 홀로그램을 전혀 볼 수 없는 경우도 극소수이지만 존재한다.
- 맹인병
전자 각막에 이상이 생겨 사회 전반에 적용되어 있는 홀로그램을 볼 수 없게 되는 희귀성 질환이다. 작중에서 주인공인 시재가 앓고 있는 질환이며, 이 병에 걸린 이들을 '맹인'이라고 부른다. 단순히 홀로그램이 보이지 않을 뿐이지만 작중 현대사회는 모든 정보와 데이터가 홀로그램 상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맹인'이 시각을 잃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듯이 맹인병 환자들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 이를 위해 구글 글래스 형태의 보조장치가 개발되었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항목 참조.
맹인병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후천적인 맹인병의 증상이 상대적으로 더 심하다[5] . '전자 각막의 이상'이라는 병의 요인 때문에 신체 상의 질환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지만, 맹인병이 환자 본인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신적인 질환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맹인병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맹인병 환자가 매우 극소수여서 맹인의 존재가 도시전설마냥 여겨진 것도 있겠지만, 홀로그램을 벗겨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맹인'이라는 존재에 대한 대중의 두려움도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 때문에 맹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 차별이 매우 심하다[6] . 사회적인 박해를 받는 맹인병 환자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쉬우며, 피폐해진 정신은 다시 맹인병을 악화시켜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상담치료나 약을 먹음으로써 악화를 늦출 수는 있다고는 하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맹인병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후천적인 맹인병의 증상이 상대적으로 더 심하다[5] . '전자 각막의 이상'이라는 병의 요인 때문에 신체 상의 질환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지만, 맹인병이 환자 본인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신적인 질환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맹인병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맹인병 환자가 매우 극소수여서 맹인의 존재가 도시전설마냥 여겨진 것도 있겠지만, 홀로그램을 벗겨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맹인'이라는 존재에 대한 대중의 두려움도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요인 때문에 맹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 차별이 매우 심하다[6] . 사회적인 박해를 받는 맹인병 환자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쉬우며, 피폐해진 정신은 다시 맹인병을 악화시켜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상담치료나 약을 먹음으로써 악화를 늦출 수는 있다고는 하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 맹인용 시각 보조 장치
맹인이 홀로그램을 볼 수 있도록 고안된 보조장치. 이 장치를 사용하면 맹인들도 일반인들처럼 홀로그램을 보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7] . 또한, 일반인들에게 이 장치는 홀로그램 상에서 나타나지 않아 '보조장치를 쓰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없다. 고로, 이 장치만 쓸 수 있다면 대부분의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몇 가지 한계점 때문에 완전한 생활은 힘들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보조장치의 홀로그램이 나타내는 색감은 실제 홀로그램이 나타내는 색감과 미묘하게 차이가 있어 미술 활동에 영향을 준다[8]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조장치를 사용하게 되면 이런 '사소한' 제약을 제외하면 다른 일상생활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데, 안타깝게도 주인공 시재는 1년 전 있었던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보조장치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그 이후로는 보조장치를 쓸 수 없게 되었다. 이후 (루트마다 다르겠지만) 시재는 다시금 보조장치를 착용했지만 이 과정에서 시야가 일그러지고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는 트라우마로 인한 증상으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조장치를 사용하게 되면 이런 '사소한' 제약을 제외하면 다른 일상생활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데, 안타깝게도 주인공 시재는 1년 전 있었던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보조장치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그 이후로는 보조장치를 쓸 수 없게 되었다. 이후 (루트마다 다르겠지만) 시재는 다시금 보조장치를 착용했지만 이 과정에서 시야가 일그러지고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는 트라우마로 인한 증상으로 추측된다.
- 고전 미술
모든 것이 홀로그램화 되어 있는 세상에서는 예술 또한 홀로그램 상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작중에서 사용되는 '고전 미술'이라는 용어는 단순히 '인상주의, 초현실주의'와 같은 작품 성격에 따른 용어가 아닌, 디지털 및 홀로그램 상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모든 미술 활동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모든 미술 활동이 홀로그램으로 이동한 상태라 아날로그 미술 도구는 구하기도 쉽지 않고, 구한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매우 비싸다. 그럼에도 초현은 유화 물감, 이젤, 도화지, 조각도구 등 아날로그 미술 도구를 모아 고전미술부 활동을 이어가는데, 이러한 고전 미술은 초현과 시재 사이를 연결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5.2. 일자별 주요 스토리(전반부)
- 프롤로그
주인공인 시재가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세상을 보며 독백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홀로그램, 맹인병 등의 주요 소재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 Day / 1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등교하던 시재는 어렴풋하게 기억나는 학교 교복을 입은 '소녀'를 만나게 된다[9] . 여기서 시재는 소녀에게 '고전미술부'에 들어오라는 제의를 받게 되고, 시재는 '생각해볼게'라는 말로 얼버무리며 자리를 뜬다.
학교에서 시재는 옆자리 친구로부터 그 소녀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얻게 된다. 원래 미술부 소속이었는데 아날로그 미술 도구를 가지고 와 활동을 했다던가, 미술부에서 뛰쳐나와 혼자 고전미술부를 만들었다던가, 원래 1인 부활동은 불가능하지만 전교 1등이라 선생님이 봐줬다던가 등의 내용이다.
유진과의 정기 상담이 있던 시재는 오전 수업만 듣고 외곽 지역의 병원으로 향했다. 시재는 유진에게 그 날 아침에 보았던 한 소녀에 대해 이야기했고, 유진은 이를 흥미롭게 듣고는 고전미술부에 들어가서 그 소녀를 가까이 하라고 하며 다음 상담 때까지 그 소녀에 대해 알아오라고 한다.
학교에서 시재는 옆자리 친구로부터 그 소녀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얻게 된다. 원래 미술부 소속이었는데 아날로그 미술 도구를 가지고 와 활동을 했다던가, 미술부에서 뛰쳐나와 혼자 고전미술부를 만들었다던가, 원래 1인 부활동은 불가능하지만 전교 1등이라 선생님이 봐줬다던가 등의 내용이다.
유진과의 정기 상담이 있던 시재는 오전 수업만 듣고 외곽 지역의 병원으로 향했다. 시재는 유진에게 그 날 아침에 보았던 한 소녀에 대해 이야기했고, 유진은 이를 흥미롭게 듣고는 고전미술부에 들어가서 그 소녀를 가까이 하라고 하며 다음 상담 때까지 그 소녀에 대해 알아오라고 한다.
- Day / 2
시재는 전날 만난 소녀와 고전미술부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하루 종일 수소문하지만 결국 허탕을 친다[10] . 그러다 감시용 드론(홀로그램 상으로는 고양이)이 홀로그램 벽이 세워진 풀숲 너머로 이동하는 보고 풀숲으로 들어간다.
어느 정도 걸은 뒤에야 발견한 오두막집에 들어서니 그토록 찾던 소녀가 있었다. 여기서 소녀는 어제 말고 그 전에 만난 적은 없냐고 물어보지만 시재는 그런 기억이 없다고 잘라 대답한다. 그러고는 입부 테스트라면서 그림 하나를 보여주는데[11] , 여기서 이야기의 실마리가 되는 대사가 나온다[12] .
이후 소녀는 중학교 때 그 그림을 좋아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학교로 진학하기로 결정한 것, 그림을 그린 사람을 찾기 위해 학교를 수소문한 것, 그리고 그런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의 원작자를 찾기 위해 고전미술부를 만들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시재에게 한 후, 드디어 시재의 입부를 허락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초현'이라고 소개한다.
간단한 부 소개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시재는 내일 아침 병원으로 오라는 유진의 메세지와 함께 내일 또 보자는 초현의 메세지를 확인한다. 초현이 메세지를 보낸 시각을 확인한 뒤 맹인병 환자들이 잃어가는 것은 시야 뿐만이 아니라 시간, 관계라고 독백하며 보조 장치를 다시 쓰려고 했으나, 쓰자 마자 어지럼증, 두통 등을 호소하며 다시 선글라스를 벗는다.
어느 정도 걸은 뒤에야 발견한 오두막집에 들어서니 그토록 찾던 소녀가 있었다. 여기서 소녀는 어제 말고 그 전에 만난 적은 없냐고 물어보지만 시재는 그런 기억이 없다고 잘라 대답한다. 그러고는 입부 테스트라면서 그림 하나를 보여주는데[11] , 여기서 이야기의 실마리가 되는 대사가 나온다[12] .
이후 소녀는 중학교 때 그 그림을 좋아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학교로 진학하기로 결정한 것, 그림을 그린 사람을 찾기 위해 학교를 수소문한 것, 그리고 그런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의 원작자를 찾기 위해 고전미술부를 만들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시재에게 한 후, 드디어 시재의 입부를 허락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초현'이라고 소개한다.
간단한 부 소개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시재는 내일 아침 병원으로 오라는 유진의 메세지와 함께 내일 또 보자는 초현의 메세지를 확인한다. 초현이 메세지를 보낸 시각을 확인한 뒤 맹인병 환자들이 잃어가는 것은 시야 뿐만이 아니라 시간, 관계라고 독백하며 보조 장치를 다시 쓰려고 했으나, 쓰자 마자 어지럼증, 두통 등을 호소하며 다시 선글라스를 벗는다.
- Day / 3
아침 일찍 병원으로 오라는 유진의 협박에 가까운 메세지를 받았던 시재는 일어나자마자 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에서 시재는 전날 초현과의 만남에서 보았던 '홀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뭔가 알아낸 듯한 유진은 '섣불리 진실을 알았다가 치유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짐작을 숨긴다. 그러고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남기며 맹인이라는 사실을 비밀로 하라고 당부한다[13] .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매일 오라고 다시 협박한다.
오후가 돼서야 학교에 도착한 시재는 남는 시간을 틈타 고전미술부실을 찾아갔지만, 부실 앞 목재의자에서 낮잠을 청하고 있는 초현의 모습을 보고는 바로 학교로 돌아간다. 방과후에 다시 고전미술부실을 찾았을 때에는 다양한 크기의 드론[14] 을 지휘하고 있는 초현이 부실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고는 동물들이 귀엽지 않냐고 물어본다.
초현은 맹인의 시점에서 그려진 그 그림을 얻기 위해 온갖 수를 썼다는 말을 하는데, 이 때 시재가 원래 그런 성격이냐고 묻자 초현은 '아니, 그 그림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어.'라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비슷한 경치를 그린 그림이 많았지만, 그 그림에서 다른 그림에는 없는 간절함을 느껴 유독 기억에 남았다'고 말한다. 거기에 '홀로그램 하나로 사람의 인식이 완벽히 바뀔 수 있다는 걸,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은 알고 있었을 거야.'라고 감상을 뱉어냈다. 그러고는 시재에게 자신도, 자신이 보는 세계마저도 바꿔버릴 듯한 그런 그림이 있냐고 묻지만, 시재는 '당장 떠오르는 것이 없다'고 대답한다.
초현과의 대화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 시재는 초현이 '평범한 현대인이지만 어느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 맹인의 시선을 간파하고 있고, 그렇기에 이 세상에서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잠시 부활동은 하던 초현과 시재는 부실을 정리하고 학교로 돌아온다. 이 때 초현은 돌아오면서 기침과 두통을 호소했고, 홀로그램 벽에 부딪혀 이마에 멍이 든다. 하지만 초현은 '오히려 홀로그램 벽을 통과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냐'면서 아무렇지 않게 다시 벽을 뛰어 넘는다.
오후가 돼서야 학교에 도착한 시재는 남는 시간을 틈타 고전미술부실을 찾아갔지만, 부실 앞 목재의자에서 낮잠을 청하고 있는 초현의 모습을 보고는 바로 학교로 돌아간다. 방과후에 다시 고전미술부실을 찾았을 때에는 다양한 크기의 드론[14] 을 지휘하고 있는 초현이 부실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고는 동물들이 귀엽지 않냐고 물어본다.
초현은 맹인의 시점에서 그려진 그 그림을 얻기 위해 온갖 수를 썼다는 말을 하는데, 이 때 시재가 원래 그런 성격이냐고 묻자 초현은 '아니, 그 그림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어.'라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비슷한 경치를 그린 그림이 많았지만, 그 그림에서 다른 그림에는 없는 간절함을 느껴 유독 기억에 남았다'고 말한다. 거기에 '홀로그램 하나로 사람의 인식이 완벽히 바뀔 수 있다는 걸,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은 알고 있었을 거야.'라고 감상을 뱉어냈다. 그러고는 시재에게 자신도, 자신이 보는 세계마저도 바꿔버릴 듯한 그런 그림이 있냐고 묻지만, 시재는 '당장 떠오르는 것이 없다'고 대답한다.
초현과의 대화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 시재는 초현이 '평범한 현대인이지만 어느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 맹인의 시선을 간파하고 있고, 그렇기에 이 세상에서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잠시 부활동은 하던 초현과 시재는 부실을 정리하고 학교로 돌아온다. 이 때 초현은 돌아오면서 기침과 두통을 호소했고, 홀로그램 벽에 부딪혀 이마에 멍이 든다. 하지만 초현은 '오히려 홀로그램 벽을 통과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냐'면서 아무렇지 않게 다시 벽을 뛰어 넘는다.
- Day / 4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침 일찍부터 유진의 병원을 찾은 시재는 유진에게 초현이 주변의 드론으로 부실 주변을 청소한 것과 그 그림에 대해 감상을 말한 것, 마지막으로 가상의 벽에 부딪힌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진은 '오히려 부딪히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어제처럼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15] . 그러고는 '홀로그램의 벽을 초현이 실제로 단단한 벽이라고 인식해서 부딪힌 것이고, 그 아이가 무언가 특별한 게 있을지는 몰라도 너(시재)처럼 맹인은 아니다'라고 결론짓는다.
시재가 병원을 나서기 전 유진은 시재에게 '만약 그 아이가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아이라면 어떻게 할래? 그러니까, 넌 그 아이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거지.'라고 질문을 던진다. 시재가 '그래도 그 아이의 홀로그램이 보이는 건 사실이다'라고 하자 유진은 '너는 그렇게 믿는구나. 그것도 좋아.'면서 '하지만 사람이 사람에게 특별한 건 그런 자질구레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점심 즈음에 학교에 도착한 시재는 곧바로 고전미술부실로 간다. 그 곳에서는 초현이 유화를 그리고 있었고, 시재는 어제 그리던 크로키를 마저 그린다. 그림을 먼저 완성한 초현은 '고전적인 감성'을 살려보자며 뭐든 좋으니 옛날 사람들처럼 행동해보자고 제안하고, 초현의 입에서 나온 그 '고전적인' 일은 '요리'였다. 하지만 마땅한 메뉴가 떠오르지 않자 초현은 외식을 제안한다.
하지만 홀로그램을 전혀 보거나 사용할 수 없었던 시재는 맹인이라는 의심을 피하기위해 최대한 '아날로그적인' 식당에 가자고 했고, 초현은 끝내 그러한 식당을 찾아낸다. 하지만 그 곳에서 시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기괴한 모습의 맛있는 음식이었다[16][17] . 식사 중 초현은 갑작스럽게 시재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제안했고, 시재는 얼떨결에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식사가 끝난 후 초현은 시재에게 '우리들은 비슷한 건지, 다른 건지 알기 힘들다'면서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는다. 여기서 첫 번째 선택지가 등장한다.
시재가 병원을 나서기 전 유진은 시재에게 '만약 그 아이가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아이라면 어떻게 할래? 그러니까, 넌 그 아이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거지.'라고 질문을 던진다. 시재가 '그래도 그 아이의 홀로그램이 보이는 건 사실이다'라고 하자 유진은 '너는 그렇게 믿는구나. 그것도 좋아.'면서 '하지만 사람이 사람에게 특별한 건 그런 자질구레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점심 즈음에 학교에 도착한 시재는 곧바로 고전미술부실로 간다. 그 곳에서는 초현이 유화를 그리고 있었고, 시재는 어제 그리던 크로키를 마저 그린다. 그림을 먼저 완성한 초현은 '고전적인 감성'을 살려보자며 뭐든 좋으니 옛날 사람들처럼 행동해보자고 제안하고, 초현의 입에서 나온 그 '고전적인' 일은 '요리'였다. 하지만 마땅한 메뉴가 떠오르지 않자 초현은 외식을 제안한다.
하지만 홀로그램을 전혀 보거나 사용할 수 없었던 시재는 맹인이라는 의심을 피하기위해 최대한 '아날로그적인' 식당에 가자고 했고, 초현은 끝내 그러한 식당을 찾아낸다. 하지만 그 곳에서 시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기괴한 모습의 맛있는 음식이었다[16][17] . 식사 중 초현은 갑작스럽게 시재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제안했고, 시재는 얼떨결에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식사가 끝난 후 초현은 시재에게 '우리들은 비슷한 건지, 다른 건지 알기 힘들다'면서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는다. 여기서 첫 번째 선택지가 등장한다.
- '많이 비슷한 걸지도 몰라.'
이 선택지를 선택하면 시재는 '자신과 초현은 맹인과 현대인이라는 사실만 제외하면 의외로 비슷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고, 이후 다른 선택지 없이 Ending 1을 향해 직행하게 된다.
- '겨우 이런 것 가지고 비슷하다고 생각하긴.......'
이 선택지를 선택하면 시재는 '맹인과 현대인 사이에는 결정적인 골이 존재한다'면서 약간 비슷한 정도로는 결정적인 차이를 메울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 Day / 5
유진은 초현이 언급한 '고전적인 감성'을 곱씹으며 '너(시재)와 같으면서 정반대의 생각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너는 현대인과 과거인, 혹은 맹인을 완전히 이분하여 생각한다'거나, '너는 현대인과 맹인은 같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측면에서 시야가 너무 좁다'는 등 시재에게 무차별 팩트폭력(...)을 던진다. 그러고는 '고전적인 감성'을 팍팍 느껴보라면서 초현과 도시를 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끝으로 유진은 '이대로 그 아이(초현)에게만 의존하게 되어버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면서 뼈있는 말을 남긴다[18] .
점심을 같이 먹자는 초현의 제안에 응하기 위해 간 부실에서는 이미 초현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여기서 초현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나는 초현이 어떤 세상을 그리는 것을 원하는 걸까?'하면서 선택지가 등장한다. 만약 Day / 4에서 첫 번째 선택지를 선택하면 이 선택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점심을 같이 먹자는 초현의 제안에 응하기 위해 간 부실에서는 이미 초현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여기서 초현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나는 초현이 어떤 세상을 그리는 것을 원하는 걸까?'하면서 선택지가 등장한다. 만약 Day / 4에서 첫 번째 선택지를 선택하면 이 선택지는 등장하지 않는다.
- 선택지가 등장하지 않은 경우 or '그녀가 내가 보는 세상을 그렸으면 하는데.......'
시재는 이러한 초현의 심경 변화를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움을 느낀다. 하지만 초현은 '지금까지는 단순 모작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그림에 담긴 특별한 시선을 그리고 싶다'면서 그렸던 그림을 덧칠한다. 이후에는 다른 선택지 없이 Ending 1을 향해 직행하게 된다.
- '......그녀가 무엇을 그리든, 상관없어.'
이 선택지를 선택하면 초현은 맹인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똑같이 그려도 초현은 맹인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초현은 끊임없이 맹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초현은 이야기를 마친 뒤 그제서야 본래 목적이 기억났는지 자신이 직접 만든 도시락을 꺼내 시재와 함께 먹는다.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던 중, 초현이 '부부장은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할까? 그런 게 느껴져.'라고 하는 말에 시재는 자신이 초현에게 맹인적인 감성을 숨기지 못한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여기서 초현은 '이상하지 않다'면서 시재의 그러한 감성을 이해 해준다.
이번에는 시재가 '그 그림을 그린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는데, 초현이 '......짝사랑일까?'라고 대답하자 매우 당황스러워 한다[19] . 시재가 다시 그 이유를 묻자 초현은 '그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랑 같아. 그 사람은 그저 고독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 사람은 아마, 자신과 같은 풍경을 봐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해서 그런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고는 '너(시재)는 내가 상상하고 있는 저 그림의 화가랑 닮았어.'라고 말한다. 이 시점에 이르면 시재는 초현이 '자신의 바람에 완벽히 부합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확정짓는다.
그 후 부실로 돌아와 오랜 시간 그림을 그리던 시재는 내일이 주말인 사실을 깨닫고 부실에 올 이유가 사라졌다는 데에 아쉬움을 느낀다[20] . 그러던 시재에게 초현은 주말에 한가하면 나와서 같이 그림을 그리자고 제안했는데, 시재는 역으로 초현에게 도시투어를 하자고 제안한다. '고전감을 깨우기 위해서'라는 목적에 초현은 흔쾌히 투어 제안에 응한다.
집에 돌아온 시재는 다음날 초현을 만날 생각을 하며 다시금 초현이 '자신의 고독을 이해해주고 치료해줄 유일한 존재'라는 생각을 곱씹는다.
초현은 이야기를 마친 뒤 그제서야 본래 목적이 기억났는지 자신이 직접 만든 도시락을 꺼내 시재와 함께 먹는다.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던 중, 초현이 '부부장은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할까? 그런 게 느껴져.'라고 하는 말에 시재는 자신이 초현에게 맹인적인 감성을 숨기지 못한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여기서 초현은 '이상하지 않다'면서 시재의 그러한 감성을 이해 해준다.
이번에는 시재가 '그 그림을 그린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는데, 초현이 '......짝사랑일까?'라고 대답하자 매우 당황스러워 한다[19] . 시재가 다시 그 이유를 묻자 초현은 '그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랑 같아. 그 사람은 그저 고독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 사람은 아마, 자신과 같은 풍경을 봐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해서 그런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고는 '너(시재)는 내가 상상하고 있는 저 그림의 화가랑 닮았어.'라고 말한다. 이 시점에 이르면 시재는 초현이 '자신의 바람에 완벽히 부합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확정짓는다.
그 후 부실로 돌아와 오랜 시간 그림을 그리던 시재는 내일이 주말인 사실을 깨닫고 부실에 올 이유가 사라졌다는 데에 아쉬움을 느낀다[20] . 그러던 시재에게 초현은 주말에 한가하면 나와서 같이 그림을 그리자고 제안했는데, 시재는 역으로 초현에게 도시투어를 하자고 제안한다. '고전감을 깨우기 위해서'라는 목적에 초현은 흔쾌히 투어 제안에 응한다.
집에 돌아온 시재는 다음날 초현을 만날 생각을 하며 다시금 초현이 '자신의 고독을 이해해주고 치료해줄 유일한 존재'라는 생각을 곱씹는다.
- Day / 6
유진은 오늘따라 밝은 듯한 시재의 상태를 보며 (증상이) 많이 호전된 것 같다고 말하며, 어느 정도 평범한 녀석처럼 보인다(...)고 칭찬 아닌 칭찬을 던진다.
- Day / 4와 Day / 5에서 모두 후자를 선택한 경우(이 경우가 아니면 등장하지 않음)
유진은 생각보다 시재의 호전 속도가 빠르다면서 너무 급격한 변화에는 그에 상응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는 건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변하는 일이 아니라고 하며 한쪽이 좋게 변하고 있어도 다른 한쪽이 반드시 좋게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다시 경고한다. 하지만 시재는 그럴 리가 없다면서 애써 유진의 경고를 외면한다.
점심 무렵이 되어서 시재는 부실에서 초현을 만난다[21] . 시재는 초현이 싸온 도시락을 먹으며 자신이 제안한 도시 투어를 여행으로 정당화(...)한다.
점심 무렵이 되어서 시재는 부실에서 초현을 만난다[21] . 시재는 초현이 싸온 도시락을 먹으며 자신이 제안한 도시 투어를 여행으로 정당화(...)한다.
- Day / 4와 Day / 5에서 모두 후자를 선택한 경우(이 경우가 아니면 등장하지 않음)
부실을 떠나 산으로 내려오던 초현은 시재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나뭇가지에 부딪혀 상처를 입는다. 초현은 요즘 그림을 열심히 그려서 그런 것 같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간다.
도시로 내려온 후 시재는 '진정한 고전감은 무엇인가'하며 나름 고찰적인 질문을 초현에게 던진다. 초현은 '옛날 사람들이 살던 방식을 경험하면 얻는 느낌'이라고 대답하지만, 시재는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감성'을 찾아 고전감을 느껴보자고 한다[22] . 그러면서 시재는 '단지 초현의 포용력을 한층 더 높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합리화한다.
도시로 내려온 후 시재는 '진정한 고전감은 무엇인가'하며 나름 고찰적인 질문을 초현에게 던진다. 초현은 '옛날 사람들이 살던 방식을 경험하면 얻는 느낌'이라고 대답하지만, 시재는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감성'을 찾아 고전감을 느껴보자고 한다[22] . 그러면서 시재는 '단지 초현의 포용력을 한층 더 높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합리화한다.
- Day / 4와 Day / 5에서 모두 후자를 선택한 경우(이 경우가 아니면 등장하지 않음)
도시의 중심가를 누비던 초현은 갑자기 현기증을 호소하는데, 잠시 쉬면 괜찮아질 거라면서 시재를 안심시킨다. 그런데 시재가 초현의 손등에 난 상처를 발견하고는 아까 부딪힌 자국이냐고 묻자 초현은 '요즘따라 눈치채지 못한 사이 잔 상처가 생긴다'고 말한다. 하지만 초현은 다시 각종 고전소설의 컨셉을 던지며 아무렇지 않게 넘긴다.
도시의 중심가를 쭉 돌아보던 둘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내지 못한다. 시재는 개발이 방치된 곳도 있다면서 외곽 지역으로 나가보자고 한다. 둘은 결국 버스를 타고 외곽 지역으로 향했다.
외곽 지역에 도착하니 초현은 많이 아픈지 비틀거리기 시작한다. 시재는 그러한 초현을 걱정하지만 초현은 버스를 오래 타서 그렇다고 애써 괜찮다고 말한다. 도시 외곽을 걷던 초현은 이 곳(도시 외곽)이 폐허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며, 도시 끝자락에 보이는 폐선로를 걸어보자고 시재에게 말한다. 그렇게 해서 둘은 작은 담을 넘어 폐선로를 따라 걷게 된다.
초현은 폐선로를 따라 걸으며 저물어 가는 해를 보며 '옛날이나 지금이나 하늘은 변함없었겠지?'라며 넌지시 말을 건넸다. 시재는 그렇다고 거짓말했지만, 하늘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초현은 '지금 우린 같은 풍경을 보고 있는걸'이라면서 시재의 거짓말을 이해해준다. 이 이후의 전개는 Day / 4와 Day / 5에서 선택한 루트에 따라 갈리는데, Day / 4에서 전자를 선택하거나, Day / 5에서 전자를 선택하면 Ending 1로 직결되고, Day / 4와 Day / 5 모두 후자를 선택하면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한다. 새로운 선택지에서도 전자를 선택하면 Ending 1로 이어지고, 후자를 선택하면 이후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여기서는 셋 다 후자를 택했을 때의 스토리만 소개한다. Ending 1의 내용은 이하의 '엔딩' 항목 참조.
도시의 중심가를 쭉 돌아보던 둘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내지 못한다. 시재는 개발이 방치된 곳도 있다면서 외곽 지역으로 나가보자고 한다. 둘은 결국 버스를 타고 외곽 지역으로 향했다.
외곽 지역에 도착하니 초현은 많이 아픈지 비틀거리기 시작한다. 시재는 그러한 초현을 걱정하지만 초현은 버스를 오래 타서 그렇다고 애써 괜찮다고 말한다. 도시 외곽을 걷던 초현은 이 곳(도시 외곽)이 폐허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며, 도시 끝자락에 보이는 폐선로를 걸어보자고 시재에게 말한다. 그렇게 해서 둘은 작은 담을 넘어 폐선로를 따라 걷게 된다.
초현은 폐선로를 따라 걸으며 저물어 가는 해를 보며 '옛날이나 지금이나 하늘은 변함없었겠지?'라며 넌지시 말을 건넸다. 시재는 그렇다고 거짓말했지만, 하늘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초현은 '지금 우린 같은 풍경을 보고 있는걸'이라면서 시재의 거짓말을 이해해준다. 이 이후의 전개는 Day / 4와 Day / 5에서 선택한 루트에 따라 갈리는데, Day / 4에서 전자를 선택하거나, Day / 5에서 전자를 선택하면 Ending 1로 직결되고, Day / 4와 Day / 5 모두 후자를 선택하면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한다. 새로운 선택지에서도 전자를 선택하면 Ending 1로 이어지고, 후자를 선택하면 이후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여기서는 셋 다 후자를 택했을 때의 스토리만 소개한다. Ending 1의 내용은 이하의 '엔딩' 항목 참조.
- Day / 4에서 전자를 선택하거나 Day / 5에서 전자를 선택한 경우 or '......우리는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어.'
시재는 '세계가 진실이든, 기만으로 가득하든 그런 세계를 함께 바라봐줄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옆에 있다'면서 고독감을 털어낸다. 이후에는 Ending 1으로 직행.
- '아니, 우리는 다른 것을 보고 있어.'
시재는 풍경은 같을지언정, 그것을 바라 보는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다른 세계의 주민과도 같다면서 자신과 초현 사이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23] .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옆에서 이 세상을 봐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살아갈 용기가 생길 것 같다'고 말한다.
선로에서 빠져나온 초현은 다시 현기증을 호소하는데, 이 때 시재가 초현이 열이 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하지만 초현은 여전히 지쳐서 그렇다는 등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한다. 그리고 오히려 예술가들은 고통 속에서 결정적 힌트를 잡는다면서, 현기증이 날 때마다 다른 세계가 보인다고 말한다. 초현이 말한 다른 세계란 바로 초현이 좋아하는 그 그림 속 풍경이었다. 증상은 심각했지만 초현은 괜한 걱정을 끼쳤다면서 이만 돌아가자고 한다. 게다가 굳이 바래다줄 필요 없다면서 버스도 따로 타고 돌아갔다. 그리고 바로 돌아서는 시재.
집으로 돌아온 시재는 초현이 맹인의 세계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가, 자신이 현대사회에서 그토록 원했던 단 한 명의 이해자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드디어 초현이 좋아하는 그 그림이 실은 시재가 그린 것임이 확인된다.
선로에서 빠져나온 초현은 다시 현기증을 호소하는데, 이 때 시재가 초현이 열이 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하지만 초현은 여전히 지쳐서 그렇다는 등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한다. 그리고 오히려 예술가들은 고통 속에서 결정적 힌트를 잡는다면서, 현기증이 날 때마다 다른 세계가 보인다고 말한다. 초현이 말한 다른 세계란 바로 초현이 좋아하는 그 그림 속 풍경이었다. 증상은 심각했지만 초현은 괜한 걱정을 끼쳤다면서 이만 돌아가자고 한다. 게다가 굳이 바래다줄 필요 없다면서 버스도 따로 타고 돌아갔다. 그리고 바로 돌아서는 시재.
집으로 돌아온 시재는 초현이 맹인의 세계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가, 자신이 현대사회에서 그토록 원했던 단 한 명의 이해자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드디어 초현이 좋아하는 그 그림이 실은 시재가 그린 것임이 확인된다.
이후 스토리는 이하에서 마저 서술.
5.3. 일자별 주요 스토리(후반부)
시재의 꿈에서부터 스토리가 시작된다. 시재의 독백이 쭉 이어지는데, '세상은 썩어있었다'던가, '화려한 홀로그램의 껍질로 가려져 과육은 썩고 벌레가 파먹은 자국 투성이'라는 등 세상에 대한 굉장히 비관적인 감상이 이어진다. 그러고는 자신은 그런 세상을 '이 병', 즉 맹인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고 있다고 한탄한다.
처음 맹인병에 걸린 것을 인지했을 때 시재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되는 '부모님'을 찾아간다[26] . 그러나 부모님 조차 그 고독을 이해해주지 못했고, 그 고독을 해소하기 위해 강도 높은 정신 치료가 시재에게 가해졌다[27] . 그 결과 시재는 선글라스[28] 를 착용하게 되는데, 선글라스가 홀로그램을 시재의 눈에 직접 비추고 있음에도 시재의 시야에는 자신이 본래 보던 '진실'이 남아 있다고 괴로워한다.
상태의 호전이 없던 시재는 결국 부모님과 떨어져 지금 살고 있는 도시로 이사오게 된다[29] . 이사를 온 후 전문의가 '유진'으로 바뀌는데, 유진의 진료방법은 기존의 다른 의사와는 달랐다. 다른 의사들은 더 많은 상담이 필요하다고 끊임없이 말했지만 유진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면서 '서로를 알기 위해서는 가벼운 이야기부터 꺼내는' 상담법을 진행한다.
이사를 온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시재는 선글라스를 쓰면 쓸 수록 초점이 맞지 않는다고 불편을 호소한다. 유진은 이에 대해 '마음이 약해진 것'이라면서 '사람은 마음가짐에 따라 시력을 잃을 수도, 회복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후 시재는 부활동으로 미술부에 참여하는데, 본인의 말로는 '홀로그램을 볼 수 없는 내가 붓만 들면 홀로그램을 그릴 수 있다'는 모순적인 사실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미술부 활동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았다. 시재는 3차원 상에서 그리는 것은 물론 2차원 상에서 그리는 것도 어려움을 느꼈고, 완성한 작품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했다[30] . 그러자 시재는 자신이 미술부에 들어온 것은 열등감을 가지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마음 속으로 소리친다.
미술부원 전체가 풍경화를 그리기 위해 밖으로 나온 날, 시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홀로그램이 벗겨진 맹인의 시야 상의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 시재는 이를 눈치채고 캔버스를 초기화하고 다시 그림을 그리려고 했지만, 선글라스의 홀로그램 영상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선글라스를 쓰고 있음에도 홀로그램이 흐릿하게 보이게 된다. 시재는 결국 '모두가 보고 있는 허상 따위, 보지 못해도 상관없다'면서 맹인의 시야에서 풍경화를 완성해낸다. 완성한 뒤에는 '같은 사회, 같은 도시, 같은 부활동에 속해도 자신과 그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독백하며 그동안 쌓아온 고독감을 모조리 방출한다[31] . 여기까지가 시재가 초현과 헤어진 후 집에 돌아와 꾼 꿈이다.
잠에서 깬 시재는 PC를 켜서 도시 외곽의 폐선로에 조사하기 시작했고, 로드뷰 결과, 원래대로라면 그 폐선로는 홀로그램의 벽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아야 하는 풍경이어야했다. 그리고 유진과의 메신저에서도 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초현은 폐선로를 보았다. 즉, 그 때 초현은 홀로그램이 벗겨진 세상을 본 것이다. 모든 의심을 정리한 시재는 '별을 보러 가자'는 초현의 메세지를 읽고 곧장 부실이 속한 산으로 뛰쳐 올라간다.
갑자기 등장한 시제에 당황한 초현이였지만, 둘은 함께 별을 본다. 시재는 별을 보면서 맹인인 자신과 그렇지 않은 초현이 같은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맹인이 아닌 그녀가 그저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기를, 그리고 거기에서 멈추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어떤 세상이 보이냐는 시제의 물음에 초현은 그 그림과 같은 세계가 보인다고 대답한다.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이 시제냐는 초현의 질문에 시제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초현은 만나고 싶었던 사람과 함께하고 싶었던 사람이 같아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하고, 시제 역시 너와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답한 뒤, 초현은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쓰러지는 초현을 받은 시재는 그녀의 옷이 땀에 젖어 있는 것을 눈치챈다. 홀로그램은 땀에 젖지 않음에도. 즉, 초현이 특별하기에 시제가 그녀의 홀로그램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닌, 그저 홀로그램이 아닌 진짜 옷감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기에 시제에게 그 모습이 보였던 것 뿐이였다. 시제는 그녀를 특별하다고, 그녀와 함께했던 공간이 특별하다고 믿고 싶었기에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 옷 사이로 보이는 멍자국을 보면서 시제는 자신의 비틀린 욕심이 그녀를 상처입혀버렸음에도 자신은 그런것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고 자책하며 초현을 데리고 유진의 병원으로 향한다.
초현이 깨어나길 기다리다 잠든 시제는 유진과 초현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유진은 초현에게 그녀가 맹인병이라는 사실과, 이로 인해 앞으로도 언제 발작이 일어날지 모르는 삶을 살거나, 아예 맹인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전한다. 유진은 지금의 발작은 시작일 뿐이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 도시를 떠나는 방법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32] 유진의 설득에도 초현은 도시를 떠나는 것도, 시제로부터 떠나는 것도 싫다며 거절한다. 이를 보며 유진은 또 맞서 싸우는 것을 원하냐고 이야기하고 상담은 거기서 끝. 시제는 언제나처럼 그 속을 짐작할 수 없는 초현을 바라보며, 그녀가 떠나지 말기를, 또한 그녀의 속내보다 그녀가 자신 옆에 있기를 바라는 자신을 자각하며 잠든다.
처음 맹인병에 걸린 것을 인지했을 때 시재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되는 '부모님'을 찾아간다[26] . 그러나 부모님 조차 그 고독을 이해해주지 못했고, 그 고독을 해소하기 위해 강도 높은 정신 치료가 시재에게 가해졌다[27] . 그 결과 시재는 선글라스[28] 를 착용하게 되는데, 선글라스가 홀로그램을 시재의 눈에 직접 비추고 있음에도 시재의 시야에는 자신이 본래 보던 '진실'이 남아 있다고 괴로워한다.
상태의 호전이 없던 시재는 결국 부모님과 떨어져 지금 살고 있는 도시로 이사오게 된다[29] . 이사를 온 후 전문의가 '유진'으로 바뀌는데, 유진의 진료방법은 기존의 다른 의사와는 달랐다. 다른 의사들은 더 많은 상담이 필요하다고 끊임없이 말했지만 유진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면서 '서로를 알기 위해서는 가벼운 이야기부터 꺼내는' 상담법을 진행한다.
이사를 온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시재는 선글라스를 쓰면 쓸 수록 초점이 맞지 않는다고 불편을 호소한다. 유진은 이에 대해 '마음이 약해진 것'이라면서 '사람은 마음가짐에 따라 시력을 잃을 수도, 회복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후 시재는 부활동으로 미술부에 참여하는데, 본인의 말로는 '홀로그램을 볼 수 없는 내가 붓만 들면 홀로그램을 그릴 수 있다'는 모순적인 사실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미술부 활동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았다. 시재는 3차원 상에서 그리는 것은 물론 2차원 상에서 그리는 것도 어려움을 느꼈고, 완성한 작품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했다[30] . 그러자 시재는 자신이 미술부에 들어온 것은 열등감을 가지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마음 속으로 소리친다.
미술부원 전체가 풍경화를 그리기 위해 밖으로 나온 날, 시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홀로그램이 벗겨진 맹인의 시야 상의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 시재는 이를 눈치채고 캔버스를 초기화하고 다시 그림을 그리려고 했지만, 선글라스의 홀로그램 영상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선글라스를 쓰고 있음에도 홀로그램이 흐릿하게 보이게 된다. 시재는 결국 '모두가 보고 있는 허상 따위, 보지 못해도 상관없다'면서 맹인의 시야에서 풍경화를 완성해낸다. 완성한 뒤에는 '같은 사회, 같은 도시, 같은 부활동에 속해도 자신과 그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독백하며 그동안 쌓아온 고독감을 모조리 방출한다[31] . 여기까지가 시재가 초현과 헤어진 후 집에 돌아와 꾼 꿈이다.
잠에서 깬 시재는 PC를 켜서 도시 외곽의 폐선로에 조사하기 시작했고, 로드뷰 결과, 원래대로라면 그 폐선로는 홀로그램의 벽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아야 하는 풍경이어야했다. 그리고 유진과의 메신저에서도 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초현은 폐선로를 보았다. 즉, 그 때 초현은 홀로그램이 벗겨진 세상을 본 것이다. 모든 의심을 정리한 시재는 '별을 보러 가자'는 초현의 메세지를 읽고 곧장 부실이 속한 산으로 뛰쳐 올라간다.
갑자기 등장한 시제에 당황한 초현이였지만, 둘은 함께 별을 본다. 시재는 별을 보면서 맹인인 자신과 그렇지 않은 초현이 같은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맹인이 아닌 그녀가 그저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기를, 그리고 거기에서 멈추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어떤 세상이 보이냐는 시제의 물음에 초현은 그 그림과 같은 세계가 보인다고 대답한다.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이 시제냐는 초현의 질문에 시제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초현은 만나고 싶었던 사람과 함께하고 싶었던 사람이 같아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하고, 시제 역시 너와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답한 뒤, 초현은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쓰러지는 초현을 받은 시재는 그녀의 옷이 땀에 젖어 있는 것을 눈치챈다. 홀로그램은 땀에 젖지 않음에도. 즉, 초현이 특별하기에 시제가 그녀의 홀로그램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닌, 그저 홀로그램이 아닌 진짜 옷감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기에 시제에게 그 모습이 보였던 것 뿐이였다. 시제는 그녀를 특별하다고, 그녀와 함께했던 공간이 특별하다고 믿고 싶었기에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 옷 사이로 보이는 멍자국을 보면서 시제는 자신의 비틀린 욕심이 그녀를 상처입혀버렸음에도 자신은 그런것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고 자책하며 초현을 데리고 유진의 병원으로 향한다.
초현이 깨어나길 기다리다 잠든 시제는 유진과 초현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유진은 초현에게 그녀가 맹인병이라는 사실과, 이로 인해 앞으로도 언제 발작이 일어날지 모르는 삶을 살거나, 아예 맹인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전한다. 유진은 지금의 발작은 시작일 뿐이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 도시를 떠나는 방법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32] 유진의 설득에도 초현은 도시를 떠나는 것도, 시제로부터 떠나는 것도 싫다며 거절한다. 이를 보며 유진은 또 맞서 싸우는 것을 원하냐고 이야기하고 상담은 거기서 끝. 시제는 언제나처럼 그 속을 짐작할 수 없는 초현을 바라보며, 그녀가 떠나지 말기를, 또한 그녀의 속내보다 그녀가 자신 옆에 있기를 바라는 자신을 자각하며 잠든다.
- Day / 7
두 사람은 병원에서 눈을 뜨고, 떠나기 전 시제는 초현을 먼저 내보내고 유진과 대화를 나눈다. 초현이 당장 맹인이 되도 이상한 상태가 아니라는 유진의 말에 시제는 앞으로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한다.
- '그저, 지켜보는 수밖에 없겠지'
시제는 맹인이 현대인의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처럼, 맹인인 자신이 맹인이 되어가는 초현의 고독을 이해해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시제에게 유진은 네가 고독 속에서 이해자를 원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녀 또한 이해자를 원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시제는 그녀 또한 자신과 마찬가지로 고독했음을, 그리고 고독 속에서 자신의 고독을 이해하려 해 주 었음을 깨닫는다. 이후 ending 2로.
- '가능한 옆에 있어주고 싶어... ....그녀를 이해해주기 위해.'
시제는 그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유진은 그런 시제를 보며 그가 달라졌다고 이야기하고, 그 답은 시제 자신의 안에 있을 것이라 이야기해 준다.
밖으로 나간 두 사람은 다시 폐선로를 향해간다. 같은 세상을 보게 되었지만,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던 어제와 달리 더 멀어진거 같다고 생각하면서. 초현은 시제가 어제의 대화를 엿들었다는 사실을 모르기에 두 사람은 어중간한 진실만을 입에 담으며 이야기하고, 초현은 부활동의 일을 마무리하자고 한다.
밖으로 나간 두 사람은 다시 폐선로를 향해간다. 같은 세상을 보게 되었지만,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던 어제와 달리 더 멀어진거 같다고 생각하면서. 초현은 시제가 어제의 대화를 엿들었다는 사실을 모르기에 두 사람은 어중간한 진실만을 입에 담으며 이야기하고, 초현은 부활동의 일을 마무리하자고 한다.
- Day / 8
- Day / 9
- Day / 10
6. 엔딩
엔딩은 총 4개가 있다. 동사의 타작들이 대부분 굿,배드,노멀, 트루 엔딩을 분류한데 비해 이번 작은 엔딩 1,2,3,4로 표시되어 있다. 팬들은 엔딩의 분위기나 플롯상의 위치에 따라 이를 굿,배드 등으로 분류하긴 하지만,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기에 개인의 감상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분류할 수 있다.[33] Ending 1과 2는 각각 Extra Story 후일담이 있으며, Ending 3은 후일담이 없고 Ending 4는 Epilogue로 마무리된다. 그래서 유일하게 에필로그로 연결되는 Ending 4를 트루엔딩으로 간주한다.
- Ending 1
Day 6까지 초현과 가까워지는 선택지를 하나 이상 고르면 볼 수 있는 엔딩. 해피 엔딩이지만 Day 6에서 끝나기 때문에 과거 떡밥이 풀리지 않고, 초현은 시재가 맹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끝난다. 노멀 엔딩에 가깝다.
시재는 초현에게 '네(초현)가 찾던 건 찾았어?'라고 물었고, 초현은 '아직, 그럼 너는?'이라고 되묻는다. 이에 시재는 '찾은 것 같다'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초현에게 '나는 우리가 오늘, 같은 것을 느꼈다고 생각했거든.'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시재는 자신이 찾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은 풍경을 보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이에 초현은 조금 당황하며 그게 누구냐고 물었고, 시재는 지체없이 '너(초현)'라고 대답한다. 시재의 직설적인 태도에 초현은 '이런 거, 우리답지 않잖아'라며 '우리가 우리다워질 수 있는 장소로 가자'고 한다.
그렇게 해서 돌아온 장소가 고전미술부 부실이다. 두 사람은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잠시 뒤 그림을 완성했다는 초현이 시재에게 그림을 보여주지만, 그 그림과 큰 차이가 없다는 시재의 감상에 동의하며 한탄했다. 하지만 초현은 '너(시재)와 만나고 달라진 게 하나 있다면, 그건 나 자신이야.'라고 하며 '너와 만나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서로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말을 던진다.
시재는 상기된 초현이 건넨 붓으로 유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변화하고 있음 깨달음과 동시에 사람과 사람, 즉 현대인과 맹인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끝내 '서로 달라보이는 세상도 결국엔 하나'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시재는 초현에게 '네(초현)가 찾던 건 찾았어?'라고 물었고, 초현은 '아직, 그럼 너는?'이라고 되묻는다. 이에 시재는 '찾은 것 같다'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초현에게 '나는 우리가 오늘, 같은 것을 느꼈다고 생각했거든.'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시재는 자신이 찾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은 풍경을 보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이에 초현은 조금 당황하며 그게 누구냐고 물었고, 시재는 지체없이 '너(초현)'라고 대답한다. 시재의 직설적인 태도에 초현은 '이런 거, 우리답지 않잖아'라며 '우리가 우리다워질 수 있는 장소로 가자'고 한다.
그렇게 해서 돌아온 장소가 고전미술부 부실이다. 두 사람은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잠시 뒤 그림을 완성했다는 초현이 시재에게 그림을 보여주지만, 그 그림과 큰 차이가 없다는 시재의 감상에 동의하며 한탄했다. 하지만 초현은 '너(시재)와 만나고 달라진 게 하나 있다면, 그건 나 자신이야.'라고 하며 '너와 만나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서로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말을 던진다.
시재는 상기된 초현이 건넨 붓으로 유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변화하고 있음 깨달음과 동시에 사람과 사람, 즉 현대인과 맹인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끝내 '서로 달라보이는 세상도 결국엔 하나'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 Ending 2
맹인병이 생긴 초현을 어떻게 대하겠냐는 유진의 질문에 시재가 그저 지켜본다는 선택을 했을 때 이어지는 새드 엔딩.
시재는 초현의 맹인병이 더욱 악화되지 않게 하기 위해 거리를 두기로 결정한다. 그 결과 초현의 맹인병이 서서히 치료되지만, 부작용으로 초현은 시재를 잊어가기 시작한다.
초현은 가끔 시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까지 오면서도 시재와 만나려 하지만 시재는 초현을 멀리하며, 예전엔 통과 할 수 있었던 부실로 향하는 홀로그램벽에 막혀 시재와 사실상 헤어지게 된다.
1년 전에는 초현이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초현에게조차 마음을 닫고 멀어진 것. 시재의 성격이 1년 전보다 더욱 악화된 셈인데, 유진의 말에 따르면 시재를 구원해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이며, 시재는 초현과 만났지만 결과적으로 시재는 두 번이나 상처입고 악화되었으니 앞으로 치료될 가능성도 더욱 낮을 듯하다.
시재는 초현의 맹인병이 더욱 악화되지 않게 하기 위해 거리를 두기로 결정한다. 그 결과 초현의 맹인병이 서서히 치료되지만, 부작용으로 초현은 시재를 잊어가기 시작한다.
초현은 가끔 시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까지 오면서도 시재와 만나려 하지만 시재는 초현을 멀리하며, 예전엔 통과 할 수 있었던 부실로 향하는 홀로그램벽에 막혀 시재와 사실상 헤어지게 된다.
1년 전에는 초현이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초현에게조차 마음을 닫고 멀어진 것. 시재의 성격이 1년 전보다 더욱 악화된 셈인데, 유진의 말에 따르면 시재를 구원해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이며, 시재는 초현과 만났지만 결과적으로 시재는 두 번이나 상처입고 악화되었으니 앞으로 치료될 가능성도 더욱 낮을 듯하다.
- Ending 3
Day 10에서 과거를 되돌아본다를 선택할 시 나오는 엔딩. 굿 엔딩에 가깝다.
초현과 함께 있다면 언젠가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초현과 계속 함께 있기로 결심한다.
초현과 함께 있다면 언젠가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초현과 계속 함께 있기로 결심한다.
- Ending 4
Day 10에서 앞으로 나아간다를 선택할 시 나오는 엔딩. 트루 엔딩으로 간주된다.
시재는 마지막까지 그녀가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하려 했지만, 초현은 도심과 외곽 지역이 동시에 보이는 건물 옥상으로 시재를 데려온다. 그리고 그 풍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은 이제 유학을 떠나겠다고 말한다. 시재는 이별을 받아들이지만, 그 충격으로 며칠 뒤 맹인의 세계조차 제대로 보기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다. 견디지 못하여 다시 유진을 찾아가 기억을 사라지게 하는 약을 받아오려던 찰나, 그를 둘러싼 무의 세계가 데이터의 세계로 변하고, 원래는 들리지 않았을 초현의 메시지가 들리고 초현을 향해 가는 길이 보인다. 시재는 초현이 출발하기 직전에 겨우 그녀를 찾아내고, 잊지 못할 기억이 필요하다는 초현의 말에 그녀에게 키스한다. 그리고 서로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야말로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고, 초현은 시재가 영원히 잊지 못할 그림을 그려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떠난다. 이후 시재는 혼자 고전미술부를 지키고, 점차 선글라스 후유증이 사라지고 홀로그램이 미미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한다.
시재는 마지막까지 그녀가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하려 했지만, 초현은 도심과 외곽 지역이 동시에 보이는 건물 옥상으로 시재를 데려온다. 그리고 그 풍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은 이제 유학을 떠나겠다고 말한다. 시재는 이별을 받아들이지만, 그 충격으로 며칠 뒤 맹인의 세계조차 제대로 보기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다. 견디지 못하여 다시 유진을 찾아가 기억을 사라지게 하는 약을 받아오려던 찰나, 그를 둘러싼 무의 세계가 데이터의 세계로 변하고, 원래는 들리지 않았을 초현의 메시지가 들리고 초현을 향해 가는 길이 보인다. 시재는 초현이 출발하기 직전에 겨우 그녀를 찾아내고, 잊지 못할 기억이 필요하다는 초현의 말에 그녀에게 키스한다. 그리고 서로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야말로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고, 초현은 시재가 영원히 잊지 못할 그림을 그려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떠난다. 이후 시재는 혼자 고전미술부를 지키고, 점차 선글라스 후유증이 사라지고 홀로그램이 미미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한다.
- Epilogue
시재는 1년 반 동안 혼자 고전미술부를 지키다가 졸업하고, 선글라스 후유증도 완전히 사라지고 타인과도 조금씩 교류하면서 살아간다. 유진은 시재가 이제 현대인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서 상담을 졸업하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한다. 초현과는 아주 가끔만 연락하고 있었고, 시재의 아련한 표정을 읽은 유진은 초현이 보고싶으면 먼저 연락하라고 핀잔을 준다. 시재는 초현과의 추억이 남아있는 곳을 돌아보고 귀가하다가, 집 앞에서 기다리던 초현을 만난다. 다소 어색해하면서도 1년 반이 지났지만 서로를 명확히 기억하는 것을 확인하고, 풋풋한 대화를 나눈다. 초현은 보여주기로 했던 그림은 그리지 못했지만, 시재가 보고 싶어서 완전히 돌아왔음을 알린다. 그리고 둘은 이제 미래를 함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다.
7. Extra story
- Extra Story 1
Ending 1의 후일담. 고전미술부를 정식으로 인정받고 둘이서 유화를 열심히 그린 지 몇 달, 초현이 부 활동비가 다 떨어졌다며 칭얼댄다. 돈을 아끼기 위해 비품을 뒤져서 중고 수채화 화구들을 찾아내지만, 만져본 적도 없는 시재와 초현이 그걸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리 없었고, 초현은 사용법을 검색하다가 기초 교본을 찾아낸다. 교본으로 프로타주, 데칼코마니, 흘리기, 번지기, 뿌리기, 닦아내기, 콜라주, 긁어내기 등 여러 활동을 신나게 하다가, 난장판이 된 부실을 보고 왠지 모를 허무함을 느끼다가 그 교본이 아동 미술 교본이었음을 알아낸다. 겨우 정리를 끝내고 내려오면서 아동 미술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아이 이야기, 결혼 이야기로 넘어가게 된다. 초현이 어떤 사람과 결혼하고 싶냐고 묻자 시재는 망설이지만, 시재가 대답하려고 하자 초현은 시재의 입술에 손가락을 대면서 알 것 같다며 미소짓는다.
- Extra Story 2
Ending 2의 후일담. 초현과의 추억을 그린 시재의 그림이 학교 한 켠에 전시되고, 시재는 매일 그 그림을 아련하게 바라본다. 시재는 초현과의 추억을 그림에 온전히 담아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에게 기억을 잃은 초현이 다시 한번 다가오지만, 시재는 초현과 명확히 거리를 둔다. 며칠 동안 그림 앞에서 초현과 얘기하면서 시재는 그 그림을 다시 그려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끝내 초현에게는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은 채 헤어지고 다시 그 그림을 그리러 간다.
- Extra Story 3
게임 시작부터 Ending 3과 Ending 4 분기점 전까지 있었던 일을 초현의 시선에서 서술하는 스토리이다. 초현은 시재를 만나면서 자신의 몸에 생기는 이상을 자각하고 있었지만, 시재와 있는 것이 행복했고 어떻게든 견뎌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에 꾹 참고 있었다. 하지만 시재가 하루 동안 깨어나지 못하면서 시재 또한 초현과 가까워지며 망가져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결국 유진에게서 자신들이 과거에 비슷한 일을 겪고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사실까지 듣게 된다. 초현은 유진에게 역시 자신이 떠나야 하는 거냐고 묻지만, 유진은 같이 있는 게 서로에게 나쁜 영향도 있지만 좋은 영향도 있고, 시재와 초현이 어떤 면에서는 매우 닮았다는 조언을 남긴다. 초현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의 내면과 진심에 솔직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시재가 깨어나면 폐선로를 다시 같이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끝난다.
8. 평가
미래세계의 맹인을 관통하는 주제는 "이 세상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이고 작중에서 제시되는 궁극적인 대답은 고전감, 혹은 사랑이다. 사랑은 국어사전에서 "두 남녀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애틋한 감정"으로 정의되며, 이는 트루 엔딩에서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맹인병이라는 상황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너가 너무 보고 싶었다는, 서로를 잊지 않게 해주는 방법으로도 나타난다.
엔딩 1,2,3이 정답이 아니면서도 에필로그가 어느정도 희망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도 그와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다. 엔딩 1에서는 두 주인공이 현재에서 서로의 곁에서 살게된다. 엔딩 2에서는 남주인공이 떠나 과거를 바라보며 살게 되지만 그 "변하지 않는 무언가"로 인해 에필로그에서 다시 한 번 재회하게 된다. 엔딩 3에서는 암흑의 터널이라는 암담한,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면서도 서로의 손을 잡으며 나아간다. 결국 사랑이라는 그 감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지만, 이 세 엔딩에서는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찾지는 못한다.
무언가가 결핍된 소년이 다른 소녀를 만난다. 서로가 다르면서도 닮은 면을 보게 돼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 전형적인 로맨스 구조인 보이 미트 걸이라는, 어찌보면 고전적인 소재를 사용했으면서도 미래세계의 맹인은 독특한 '''세계관이 두드러진다.''' 부족함 없이 살아가지만 실체는 디스토피아인 세계에 대한 묘사가 작품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치밀한 설정과 더불어 뻔히 보이지 않는 전개와 캐릭터의 대사에 묻어나는 작가의 열정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전중반엔 다소 루즈한 느낌으로 복선이 깔리고 후반에 터지는 편.
마음의 병이 있는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스토리의 큰 축이 되는데, 내면 심리묘사가 충실하며 꼬여버린 인간관계의 묘사가 세계관과는 별개로 굉장히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 서술이 들뜨지 않고 절제돼 있어 차분한 느낌이라 지나가던개 작가의 라인업에 비해 필요한 항마력이 적다. 타 작품의 패러디가 등장하지 않으며 캐릭터들이 무리한 개드립을 친다든지 하는 일도 없고, 성우 연기 톤에도 큰 부담이 없는 점은 비주얼 노벨 입문자들에게 어필 요소가 될 듯하다.
테일즈샵 작품 중에서 연애묘사가 많은 축에 속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분위기 좋게 고백이라든가 오붓한 데이트 장면(?) 같은 건 제일 연애스럽다는 미래여친보다도 구체적인 묘사와 연출 덕에 풋풋함을 자아낸다.
다만 '사람들이 홀로그램을 진실이라 착각하며 살아간다'는 과감한 컨셉이 세계관을 지배하고 있으며, 때문에 작중 내에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애매모호하고 이러한 애매모호함을 강조하며 자주 언급하기 때문에 중, 후반부의 전개가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는 편이다.[34][35]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그 동안 마음의 병이라고 언급되던 맹인병에서 갑작스럽게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던가, 아무리 추억이 없을지언정 기억이 사라질 수 있다는 약을 아무 생각 없이 먹는 장면은 기억을 잃은 두 남녀의 이야기의 플롯을 구성하기 위해 맹인병에 과도한 억지 설정을 부여했다는 식.
저연령층 팬이 많은 테일즈샵 특성상 끝까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많은 편. 이러한 난해함 때문에 SF 작품이면서도 사실상 판타지로 이해하는 유저도 많다. 대체로 이런 캐릭터의 내면과 외면, 심리와 현실의 경계의 모호함으로 인한 난해한 스토리 덕에 작품의 평가가 크게 갈리기도 한다.[36]
또한 근미래 SF라는 장르 특성상 세계관과 배경이 다소 이색적이라 텍스트가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와 더불어 기존의 비쥬얼노벨보다 소설에 가까운 긴 지문과 난해한 스토리로 인해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기이하게도 오히려 기존의 비쥬얼 노벨을 자주 하지 않았던 유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는 한편, 테일즈샵의 팬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편이다. 여러모로 기존의 테일즈샵 작품들에 비해 상당히 이질적인 작품.
CG 퀄리티와 연출, 음악은 3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수지가 안 맞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수하다. 테일즈샵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다만은.
특히 음악은 피아노, 바이올린, 각종 관악기가 주가 되는 클래식악기를 사용한 음악이 많으며, 잔잔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배경음이 작품의 내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작품 내에서 '고전미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만큼, 그에 대응되는 '고전음악(작중 관점에서는)'의 BGM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9. 미디어 믹스
- 미래세계의 맹인 OST
- 미래세계의 유령
- 미래세계의 유령 한정판
10. 기타
- 2015년 노블엔진 단편제 자유테마 부문 금상 수상작이다.
- 화면 일부분에만 일러스트를 띄우고[38] 그 아랫부분의 검은 영역에 대사가 출력되는 방식의 연출을 사용하며 대사창이 고정되어 있었던 기존 UI와는 차별점을 두었다. 독특한 방식의 연출이 마치 맹인처럼 시야가 제한되어 주변이 막힌 듯한 느낌을 낸다. 이전에 보던 SCG라고 할 만한 게 없으며, 캐릭터 CG의 경우 일러스트에서 직접 표정을 변화시키는 식이다. 이미지가 1.5배 더 사용되었다고 한다. 다만, 이런(맹인을 표현한) 독특한 설정이 평소 풀화면 비주얼 노벨들만 본 사람들이라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 증강현실 기술의 발달로 홀로그램 속에서 살아간다는, '있을 법한 미래'를 다루고 있다.
[1] 동일 작가의 외전 소설[2] 포춘 하모니의 드라마 CD에서의 하필연와 동일[3] 동일 작가의 외전 소설[4] 시재의 학교뿐만 아니라 도시의 모든 건물은 '비석'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길거리의 고양이나 강아지는 사실상 영화 '매트릭스'의 센티넬을 연상케하는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유전자 변형이 과도하게 이루어진 음식이나 식재료는 각종 색이 무작위적으로 섞여 있고 모양도 불분명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5] 작중에서 초현의 맹인병이 진행되는 과정과 선천적인 맹인병 환자인 시재의 상태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6] 작중 주인공이 '만약 맹인이라는 의심이라도 사게 되면...... 말할 필요도 없이 최악의 결과만이 기다리고 있으니까.'라고 한 부분도 있고, 주인공의 독백에서 나오는 '맹인 혐오자가 맹인으로 '의심'되는 이를 폭행한 사건'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7] 사실 맹인병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이유는 홀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해서'가 아닌 '볼 수 없어서'이기 때문에 홀로그램을 볼 수만 있게 되면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8] 이 때문에 시재의 미술부 실적은 영 좋지 않았다.[9] 다른 모든 학생은 홀로그램 슈트를 입고 있다. 물론 다른 학생들의 눈에도 그 소녀가 교복 홀로그램을 입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시재에게는 그 소녀만 교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0] 심지어 서류상 담당 교사도 그 부활동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확실히 사고나 별난 행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상대하기 귀찮다는 느낌을 준다.[11] 평범한 해질녘 학교의 풍경이지만, 맹인의 시야에서 홀로그램이 사라진 세계가 그려진 그림이었다.[12] '솔직히 이 그림에 대해 나만큼 복잡한 심경을 가진 이는 아마 없겠지.'[13] '비밀이란 건 말이지, 이해득실만 따져서 만들어지는 건 아니거든. 그리고 그 비밀을 공유하는 것으로 상처를 입는 건, 너 혼자만은 아니야.'[14] 초현의 눈에는 동물들로 보인다.[15] '봐, 현대인에게는 홀로그램이야말로 진실이야. 맹인인 너에게는 잘 와 닿지 않겠지만, 인간의 감각이라는 건 말이지 생각보다 부정확해. 오히려 믿음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도 있지.'[16]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작중 현대 사회에서 실제 물체의 시각적 요소는 거의 배제되어 있었기 때문에 유전자변형을 가한 식재료는 그 색도, 모양도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17] 물론 사람들도 유전자 변형식품과 유기농 식품을 구분하고 싶었는지 유기농식품은 맹인의 눈에도 정상적인 식품의 모습으로 보이게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서 아이러니한 것은 이 둘이 구분되는 것은 맹인뿐이고, 일반인들은 정작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18] '그래. 뭐 처음 이성을 사귈 때 종종 하는 실수지. 자신의 이상을 너무 강요해버리거든.' [19] 이것도 일종의 실마리라면 실마리이다. 이 정도 전개가 되었다면 그 그림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20] 여기서 맹인병으로 인한 시재의 정신적 충격이 어느 정도 나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래의 시재라면 학교에 오는 것을 귀찮아했지만 다른 사람, 즉 초현을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학교에 오고 싶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물론 초현을 만난 뒤부터 계속 회복의 기미는 보였지만, 시재가 초현에 대한 생각을 굳힌 이 시점부터가 실제적인 회복기라고 할 수 있다.[21] 여기서 초현은 흰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CG상으로도 확인 가능하다.[22] 물론 이는 초현이 도시 중심부터 외곽 지역까지 감상하며 맹인의 시각에 대한 이해를 했으면 하는 시재의 바람에서 비롯된 밑밥이다.[23] 이 루트로 들어오기 위해서 선택한 선택지 3개를 보면 모두 초현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말들이다.[24] 처음 일자를 소개할 때 붉은 색 글씨가 화면에 덩그러니 등장해 다소 오싹한 느낌을 준다.[25] '0일차'라는 표현은 초현을 만나기 전 시재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도 있지만, 이 회차에 일어나는 일들이 초현과의 관계가 다시 시작되는, 즉 '0'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26] 이후에는 또래 친구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부모님에게 토로한 뒤의 내용이라 이미 그들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그러면서 모두가 될 수 없는 사람에게 모두를 위한 것은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한다.[27] 그 치료조차 평범한 사람이 될 것을 강요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28] 보조 장치를 이르는 말이다.[29] 작중에서는 도시 간의 이동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말이 이사지, 사실은 거의 이민에 가깝다. 다시는 부모님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30] 상술한 것처럼 선글라스의 색감, 입체감은 실제 홀로그램의 그것들과는 차이가 있고, 특히 시재는 선글라스의 초점이 조금씩 엇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3차원 홀로그램 상에서 그리는 것은 거리감 조절에 실패해서 완성이 불가능했을 것이다.[31] 이를 계기로 시재는 선글라스 착용을 꺼리게 된다.[32] 병의 원인으로부터 멀어지는 것[33] 가령 ending 2는 보통 배드엔딩으로 생각되지만, Extra Story 2까지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34] 캐릭터의 심리적 방어기제가 신체적/물리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는 작품에서 가치관과 인식의 문제의 연장선으로 제시될 뿐이다.[35] 심적 스트레스로 인해 뒷목을 잡는 현상같은 게 현실에서도 없는 상황은 아니거니와 플라시보 효과나 최면 효과 같은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없진 않다.[36] 테일즈샵 카페의 혹자는 이런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전해진다는게 오히려 신기하다는 평을 남기기도(...) [37] 성우는 윤은서 [38] 화면 전체에 뜨는 ECG 제외. 스토리 중 ECG의 활용이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