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투 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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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SF 영화. 2000년 작품. 게리 시나이즈[1] 주연. 팀 로빈스[2] , 돈 치들, 코니 닐슨[3] 등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21세기 중반. 어릴 적부터 우주비행사를 꿈 꿔온 NASA 소속 우주인인 주인공 짐 매코넬(게리 시나이즈)은 아내인 매기와 함께 화성탐사를 착실히 준비해왔다. 하지만 아내인 매기가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자 첫 화성 우주인의 꿈을 친구인 루크 그래엄(돈 치들 분)에게 넘겨주고 실의에 빠져 지낸다. 2020년. 세계 최초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기쁨도 잠시, 화성 탐사 대원들이 화성의 거대한 언덕에서 나오는 의문의 신호를 쫓아 탐사하는 와중에 언덕에서 솟아난 거대한 힘에 의해 사령관 루크를 제외하고 모두 공중분해되고 만다. 이에 NASA는 생존자를 찾고 사건의 원인을 찾기 위해 구조대를 급파한다. 짐은 또 다른 친구인 우디 블레이크(팀 로빈스)와 그의 아내 테리 피셔(코니 넬슨), 과학자 필 올마이어(제리 오코널)로 구성된 구조대로 차출되고 화성으로 떠나게 된다. 여정 도중에 위기 속에서 친구인 우디를 잃고,[4] 마침내 화성에 착륙하여 루크와 만난 이들은 언덕에서 나오는 신호를 분석한 결과 인간 DNA코드 일부를 암호화 한 신호였다는 것을 발견한다. 짐은 이것이 화성의 지적 생명체가 보내는 퀴즈라고 확신하고 첫 장면에서 루크 일행이 몰살 당한것은 탐사기기의 신호를 출제자가 오답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탐사대가 DNA의 빠진 부분을 신호화하여 언덕을 향해 발송하자 인공 구조물[5] 의 문이 열린다. 일행은 안으로 들어가 화성인의 자취와 대면하게 되는데 여기서 일행은 화성인들이 지구 생명체의 선조였으며, 지구인들을 초대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낸 것임을 알게 된다. 이에 주인공 짐은 친구들을 돌려보내고 화성인을 따라 우주선을 타고 떠난다.
2000년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드 팔마 감독 경력 사상 최대 제작비인 1억 달러를 들였고, 벌어들인 수입도 딱 1억 달러 조금 넘는다. 제작비의 2배를 벌어야 이익이 난 것으로 보는 할리우드인지라 본전도 건지지 못한 사실상 크게 해먹은 수치다. (물론 이전에 찍은 미션 임파서블을 떠올리며 우주에서 벌이는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 관객들이 많았던 것도 핀트가 어긋난 게 있긴 하다.[6] 그런데 실제로 나온 영화는 드라마에 가까운 하드 SF 영화로 초중반의 영상만 보면 상당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닮아있다. 원래 드 팔마 감독이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을 오마주하는 경우는 많았어도 스탠리 큐브릭 감독 영화를 오마주한 건 처음인 듯.
이렇게 흥행이 망했으면 영화의 평이라도 좋아야 의의가 있을테지만, 불행하게도 영화는 조너선 로젠봄이나 로저 이버트 등을 비롯한 수많은 미 평론가들의 융단폭격을 받으며 비평적으로도 완전하게 침몰했다. 지루하다에서 시작되어, 드 팔마의 자뻑이 심하다, 각본이 구리다 등 온갖 영화가 얻어먹을 수 있는 온갖 욕은 다 들어먹는다. 그나마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과 영화 속 기술 수준은 좋았다는 것은 평자들의 공통적인 의견. 그리고 골든 라즈베리에서도 드 팔마를 최악의 감독상 후보에 올렸지만 그 영광은 영화 배틀필드의 감독에게 돌아가며 가까스로 굴욕을 피하게 되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혹평과는 달리, 프랑스에서는 이 영화를 굉장히 높게 평가해 주었다. 카예 뒤 시네마에선 이 영화를 2000년 베스트 10 중 4위에 올려놓았고,[7] 국내에선 정성일 평론가와 허문영 평론가가 이 영화를 지지했다. 미국 내에서의 평가와 외국에서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대단히 희한한 영화.
어찌됐든 이 영화의 실패로 인해 드 팔마 커리어는 큰 타격을 입었고, 차기작 팜므 파탈은 프랑스 자본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게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만든 블랙 달리아도 실패하고, 최근작인 패션까지 비평적으로 망하는 바람에 완전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
인류 최초의 유인화성탐사를 소재로 하여, 사이도니아 문명까지 엮어서 진행하다가 결국 인류의 기원은 화성! 이렇게 못박는 결말로 끝나는 어찌보면 충격과 공포의 전개를 보여준다. 후반부 외계인(혹은 외계인 홀로그램?) 등장장면은 SF에 친숙한 사람이 아니면 A.I. 후반부처럼 피식 웃어버릴 수도 있는 장면.
영화 음악을 담당한 분은 영화 음악계의 거장이신 엔니오 모리코네 옹. 그 때문인지 엇갈리는 영화평과 달리 음악만큼은 평가가 좋다. 특히 엔딩, 짐이 화성인을 따라 떠나려는 장면에서 교차편집되는 짐의 일생과 고조되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정말 멋지다. 지구에서의 삶을 되돌이켜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짐의 모습을 잘 드러낸 듯.참조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보다 한발 앞서서 인류의 기원+외계+선캄브리아 대폭발을 묶어서 외계문명기원설을[8] 다룬 것도 특징. 하지만 인류의 기원인 외계인을 바라보는 시각과 영화의 분위기 자체는 극과 극이다. 미션 투 마스가 후손들을 따스하게 지켜보고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조상의 이미지라면, 프로메테우스는 후손을 실패작으로 간주하고 몰살시키려드는 잔혹한 창조주의 이미지...
이런 저런 평이 엇갈리는 편이지만, 이런 평가들을 무시하고 본다면, 우주 다큐멘터리와 스릴없는 SF 미스트러리의 혼합이라는 느낌이기 때문에, 이런 류의 것이 평소 취향이었다면, 제대로 취향 저격일 수 있다. 흐름은 조금 다르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콘텍트와 굉장히 유사한 편인데, 콘텍트부터 이미 당시의 스페이스 SF 분위기를 철저하게 거슬렀다. SF계의 기념비라 할 수 있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이후(제목에 2001이 붙었다고, 2001년도에 개봉한 영화가 아니다. 1968년도 개봉) 다큐멘터리는 아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되는 경향으로 갔다. 굳이 돈내고 우주 다큐멘터리를 보러 영화관에 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다는 것도 그랬고, 할리우드의 트랜드 자체가 폭력과 파괴의 노선으로 가고 있는 것도 그 이유였다. 미션 투 마스 이전에 그런 기조에서 미션 투 마스 제작 당시의 스페이스 SF는 대체로 호러 아니면 호러라는 분위기였다. 이런 식의 다큐멘터리스러운, 또 정말 순수한 탐험이라는 분위기는 꽤나 배제하는게 트랜드였고, 그 기조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마션에 경우도 어찌 보면 이런 미션 투 마스와 같은 선상에서 비슷하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겠으나, 마션은 우주 탐험은 그저 배경이고, 진짜 주제는 생존 드라마이다. 배경만 바뀌었을 뿐이지 흔히 팔리는 재난 생존 드라마 장르라는 것이다. 이는 그래비티도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주제는 우주 재난시의 생존. 오히려 인터스텔라가 이런 풍조를 이어받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콘텍트와 미션 투 마스, 인터스텔라는 공통되는 키 아이템들이 몇 가지 있다. 그중 첫 번째가 목적은 어떻든 우주의 미지(외계인 or 정착한 행성,4차원 인류)의 존재와의 접촉을 위한 노력이고, 그 노력의 형태가 탐험이라는 것이다.(물론 인터스텔라는 인류의 생존이라는 무지 큰 대외적인 주제를 가지고는 있지만) 이 과정에서 호러를 끼워 넣은 것이 프로메테우스고, 이걸 순수 탐험/모험 장르로 표현한 것이 인터스텔라인 것이다.(에일리언은 그냥 스페이스 SF 호러다.)
두 번째로는 이야기 자체가 오디세이아 성격을 띈 거대한 여정을 담는다는 점이다. 콘텍트도 그렇지만, 특히 미션 투 마스는 이런경향을 띄는데, 이런 부분이 작품을 좀 지루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지금 세대는 이런 여정을 견딜 정도로 참을성이 있지 않다.
SF쪽은 기본적으로 호러를 깔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그런 것도 없고 분위기가 다큐멘터리이다. 대중이나 평론가들은 이미 자극적인 영상이나 스토리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상태인데,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지금이야 워낙에 이런 스토리가 널리고 널린 상태라 그렇지만, 당시에는 그래도 여기에 채용된 스토리는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수준이었다. 분명 요새 제작된 영화에 비해 CG도 형편없고, 스토리도 사실 그렇게까지 짜임새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오히려 허무맹랑하다. 단지 그럴 법하게 허무맹랑하다.) 그러나 영화의 재미는 단순히 이런 것만을 가지고 평가하기 힘들며, 이런 류의 작품의 재미 있고 없음은 상당하게 취향을 타기 때문에 평론가들의 말처럼 마냥 재미없다고 덮어 두기에는 아쉬운 작품임은 분명하다.
"레드 플래닛"이라는 영화도 있다. 같은 소재(화성 탐사)로 같은 해에 개봉했는데, "운석 충돌"이라는 소재로 1998년에 개봉한 딥 임팩트, 아마겟돈의 관계와 흡사하다(한쪽은 잔잔한 다큐/드라마, 다른 한쪽은 액션영화라는 점까지). 이쪽은 화성의 괴생명체와의 사투를 벌이는 전형적인 SF호러인데, 미션 투 마스 보다 훨씬 심한 망작이다. 발 킬머, 캐리앤 모스, 톰 시즈모어 등 네임드 배우들이 출연함에도 8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서 3천3백만 달러를 벌어들여서 제대로 쪽박을 찼다.
여담으로 외계인동상이 보였을적 당시 울트라맨이라고 반응을 보이던 초딩들이 있었다.
역시나 다큐멘터리가 아닌 상업영화인지라 정확한 고증대로 따지자면 실제와는 맞지 않는 장면도 있다.
- 주된 소재가 된 화성의 인면암은 사실 파레이돌리아로 인한 착시현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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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1976년 바이킹 탐사선이 찍은 저화질 사진으로 마치 누군가 얼굴을 조각한 것 같은 모습으로 인식되어 이 때문에 화성 외계인문명설이 나왔으나, 21세기 들어 새로 보내진 탐사선이 찍은 고화질 사진(우측)을 보면 그냥 자연적으로 생긴 언덕임을 확인할 수 있다.
- 작중 우주공간에서 헬멧을 벗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느 우주 영화에서처럼 헬멧을 벗자마자 순식간에 바싹 얼어붙어 즉사해 버린다. 그러나 우주공간은 절대영도에 가까운 낮은 온도지만, 진공이기에 열이 전도될 매질이 없어 냉각 속도는 느리고, 몸이 작중처럼 순간적으로 얼어붙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한다.[9] 자세한 내용은 우주공간에 맨몸으로 나가면 터져 죽는다 항목을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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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SF 영화. 2000년 작품. 게리 시나이즈[1] 주연. 팀 로빈스[2] , 돈 치들, 코니 닐슨[3] 등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2. 줄거리
21세기 중반. 어릴 적부터 우주비행사를 꿈 꿔온 NASA 소속 우주인인 주인공 짐 매코넬(게리 시나이즈)은 아내인 매기와 함께 화성탐사를 착실히 준비해왔다. 하지만 아내인 매기가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자 첫 화성 우주인의 꿈을 친구인 루크 그래엄(돈 치들 분)에게 넘겨주고 실의에 빠져 지낸다. 2020년. 세계 최초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기쁨도 잠시, 화성 탐사 대원들이 화성의 거대한 언덕에서 나오는 의문의 신호를 쫓아 탐사하는 와중에 언덕에서 솟아난 거대한 힘에 의해 사령관 루크를 제외하고 모두 공중분해되고 만다. 이에 NASA는 생존자를 찾고 사건의 원인을 찾기 위해 구조대를 급파한다. 짐은 또 다른 친구인 우디 블레이크(팀 로빈스)와 그의 아내 테리 피셔(코니 넬슨), 과학자 필 올마이어(제리 오코널)로 구성된 구조대로 차출되고 화성으로 떠나게 된다. 여정 도중에 위기 속에서 친구인 우디를 잃고,[4] 마침내 화성에 착륙하여 루크와 만난 이들은 언덕에서 나오는 신호를 분석한 결과 인간 DNA코드 일부를 암호화 한 신호였다는 것을 발견한다. 짐은 이것이 화성의 지적 생명체가 보내는 퀴즈라고 확신하고 첫 장면에서 루크 일행이 몰살 당한것은 탐사기기의 신호를 출제자가 오답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탐사대가 DNA의 빠진 부분을 신호화하여 언덕을 향해 발송하자 인공 구조물[5] 의 문이 열린다. 일행은 안으로 들어가 화성인의 자취와 대면하게 되는데 여기서 일행은 화성인들이 지구 생명체의 선조였으며, 지구인들을 초대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낸 것임을 알게 된다. 이에 주인공 짐은 친구들을 돌려보내고 화성인을 따라 우주선을 타고 떠난다.
3. 이것저것
2000년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드 팔마 감독 경력 사상 최대 제작비인 1억 달러를 들였고, 벌어들인 수입도 딱 1억 달러 조금 넘는다. 제작비의 2배를 벌어야 이익이 난 것으로 보는 할리우드인지라 본전도 건지지 못한 사실상 크게 해먹은 수치다. (물론 이전에 찍은 미션 임파서블을 떠올리며 우주에서 벌이는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 관객들이 많았던 것도 핀트가 어긋난 게 있긴 하다.[6] 그런데 실제로 나온 영화는 드라마에 가까운 하드 SF 영화로 초중반의 영상만 보면 상당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닮아있다. 원래 드 팔마 감독이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을 오마주하는 경우는 많았어도 스탠리 큐브릭 감독 영화를 오마주한 건 처음인 듯.
이렇게 흥행이 망했으면 영화의 평이라도 좋아야 의의가 있을테지만, 불행하게도 영화는 조너선 로젠봄이나 로저 이버트 등을 비롯한 수많은 미 평론가들의 융단폭격을 받으며 비평적으로도 완전하게 침몰했다. 지루하다에서 시작되어, 드 팔마의 자뻑이 심하다, 각본이 구리다 등 온갖 영화가 얻어먹을 수 있는 온갖 욕은 다 들어먹는다. 그나마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과 영화 속 기술 수준은 좋았다는 것은 평자들의 공통적인 의견. 그리고 골든 라즈베리에서도 드 팔마를 최악의 감독상 후보에 올렸지만 그 영광은 영화 배틀필드의 감독에게 돌아가며 가까스로 굴욕을 피하게 되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혹평과는 달리, 프랑스에서는 이 영화를 굉장히 높게 평가해 주었다. 카예 뒤 시네마에선 이 영화를 2000년 베스트 10 중 4위에 올려놓았고,[7] 국내에선 정성일 평론가와 허문영 평론가가 이 영화를 지지했다. 미국 내에서의 평가와 외국에서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대단히 희한한 영화.
어찌됐든 이 영화의 실패로 인해 드 팔마 커리어는 큰 타격을 입었고, 차기작 팜므 파탈은 프랑스 자본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게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만든 블랙 달리아도 실패하고, 최근작인 패션까지 비평적으로 망하는 바람에 완전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
인류 최초의 유인화성탐사를 소재로 하여, 사이도니아 문명까지 엮어서 진행하다가 결국 인류의 기원은 화성! 이렇게 못박는 결말로 끝나는 어찌보면 충격과 공포의 전개를 보여준다. 후반부 외계인(혹은 외계인 홀로그램?) 등장장면은 SF에 친숙한 사람이 아니면 A.I. 후반부처럼 피식 웃어버릴 수도 있는 장면.
영화 음악을 담당한 분은 영화 음악계의 거장이신 엔니오 모리코네 옹. 그 때문인지 엇갈리는 영화평과 달리 음악만큼은 평가가 좋다. 특히 엔딩, 짐이 화성인을 따라 떠나려는 장면에서 교차편집되는 짐의 일생과 고조되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정말 멋지다. 지구에서의 삶을 되돌이켜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짐의 모습을 잘 드러낸 듯.참조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보다 한발 앞서서 인류의 기원+외계+선캄브리아 대폭발을 묶어서 외계문명기원설을[8] 다룬 것도 특징. 하지만 인류의 기원인 외계인을 바라보는 시각과 영화의 분위기 자체는 극과 극이다. 미션 투 마스가 후손들을 따스하게 지켜보고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조상의 이미지라면, 프로메테우스는 후손을 실패작으로 간주하고 몰살시키려드는 잔혹한 창조주의 이미지...
이런 저런 평이 엇갈리는 편이지만, 이런 평가들을 무시하고 본다면, 우주 다큐멘터리와 스릴없는 SF 미스트러리의 혼합이라는 느낌이기 때문에, 이런 류의 것이 평소 취향이었다면, 제대로 취향 저격일 수 있다. 흐름은 조금 다르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콘텍트와 굉장히 유사한 편인데, 콘텍트부터 이미 당시의 스페이스 SF 분위기를 철저하게 거슬렀다. SF계의 기념비라 할 수 있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이후(제목에 2001이 붙었다고, 2001년도에 개봉한 영화가 아니다. 1968년도 개봉) 다큐멘터리는 아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되는 경향으로 갔다. 굳이 돈내고 우주 다큐멘터리를 보러 영화관에 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다는 것도 그랬고, 할리우드의 트랜드 자체가 폭력과 파괴의 노선으로 가고 있는 것도 그 이유였다. 미션 투 마스 이전에 그런 기조에서 미션 투 마스 제작 당시의 스페이스 SF는 대체로 호러 아니면 호러라는 분위기였다. 이런 식의 다큐멘터리스러운, 또 정말 순수한 탐험이라는 분위기는 꽤나 배제하는게 트랜드였고, 그 기조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마션에 경우도 어찌 보면 이런 미션 투 마스와 같은 선상에서 비슷하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겠으나, 마션은 우주 탐험은 그저 배경이고, 진짜 주제는 생존 드라마이다. 배경만 바뀌었을 뿐이지 흔히 팔리는 재난 생존 드라마 장르라는 것이다. 이는 그래비티도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주제는 우주 재난시의 생존. 오히려 인터스텔라가 이런 풍조를 이어받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콘텍트와 미션 투 마스, 인터스텔라는 공통되는 키 아이템들이 몇 가지 있다. 그중 첫 번째가 목적은 어떻든 우주의 미지(외계인 or 정착한 행성,4차원 인류)의 존재와의 접촉을 위한 노력이고, 그 노력의 형태가 탐험이라는 것이다.(물론 인터스텔라는 인류의 생존이라는 무지 큰 대외적인 주제를 가지고는 있지만) 이 과정에서 호러를 끼워 넣은 것이 프로메테우스고, 이걸 순수 탐험/모험 장르로 표현한 것이 인터스텔라인 것이다.(에일리언은 그냥 스페이스 SF 호러다.)
두 번째로는 이야기 자체가 오디세이아 성격을 띈 거대한 여정을 담는다는 점이다. 콘텍트도 그렇지만, 특히 미션 투 마스는 이런경향을 띄는데, 이런 부분이 작품을 좀 지루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지금 세대는 이런 여정을 견딜 정도로 참을성이 있지 않다.
SF쪽은 기본적으로 호러를 깔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그런 것도 없고 분위기가 다큐멘터리이다. 대중이나 평론가들은 이미 자극적인 영상이나 스토리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상태인데,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지금이야 워낙에 이런 스토리가 널리고 널린 상태라 그렇지만, 당시에는 그래도 여기에 채용된 스토리는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수준이었다. 분명 요새 제작된 영화에 비해 CG도 형편없고, 스토리도 사실 그렇게까지 짜임새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오히려 허무맹랑하다. 단지 그럴 법하게 허무맹랑하다.) 그러나 영화의 재미는 단순히 이런 것만을 가지고 평가하기 힘들며, 이런 류의 작품의 재미 있고 없음은 상당하게 취향을 타기 때문에 평론가들의 말처럼 마냥 재미없다고 덮어 두기에는 아쉬운 작품임은 분명하다.
"레드 플래닛"이라는 영화도 있다. 같은 소재(화성 탐사)로 같은 해에 개봉했는데, "운석 충돌"이라는 소재로 1998년에 개봉한 딥 임팩트, 아마겟돈의 관계와 흡사하다(한쪽은 잔잔한 다큐/드라마, 다른 한쪽은 액션영화라는 점까지). 이쪽은 화성의 괴생명체와의 사투를 벌이는 전형적인 SF호러인데, 미션 투 마스 보다 훨씬 심한 망작이다. 발 킬머, 캐리앤 모스, 톰 시즈모어 등 네임드 배우들이 출연함에도 8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서 3천3백만 달러를 벌어들여서 제대로 쪽박을 찼다.
여담으로 외계인동상이 보였을적 당시 울트라맨이라고 반응을 보이던 초딩들이 있었다.
4. 고증 오류
역시나 다큐멘터리가 아닌 상업영화인지라 정확한 고증대로 따지자면 실제와는 맞지 않는 장면도 있다.
- 주된 소재가 된 화성의 인면암은 사실 파레이돌리아로 인한 착시현상이었다.
[image]
좌측은 1976년 바이킹 탐사선이 찍은 저화질 사진으로 마치 누군가 얼굴을 조각한 것 같은 모습으로 인식되어 이 때문에 화성 외계인문명설이 나왔으나, 21세기 들어 새로 보내진 탐사선이 찍은 고화질 사진(우측)을 보면 그냥 자연적으로 생긴 언덕임을 확인할 수 있다.
- 작중 우주공간에서 헬멧을 벗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느 우주 영화에서처럼 헬멧을 벗자마자 순식간에 바싹 얼어붙어 즉사해 버린다. 그러나 우주공간은 절대영도에 가까운 낮은 온도지만, 진공이기에 열이 전도될 매질이 없어 냉각 속도는 느리고, 몸이 작중처럼 순간적으로 얼어붙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한다.[9] 자세한 내용은 우주공간에 맨몸으로 나가면 터져 죽는다 항목을 참조하자.
5. 링크
[1] CSI 뉴욕의 반장님 맞다. 참 생긴 건 냉랭하게 생기신 분인데 너무 냉랭하게 생기셔서인지 역으로 은근 따스한 속내를 지닌 남자 역할을 많이 맡으시는 분. 본 작에서도 사별한 부인을 그리는 우주인 역할이다.[2] 쇼생크 탈출.[3] 글래디에이터에서 루킬라 공주.[4] 박무직의 <영화를 믿지 마세요>에서는 이 장면을 물리적으로 분석하여, '테리가 현명하게 행동했다면 우디는 죽지 않을 수 있었다, 한마디로 우디의 죽음은 인재'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박무직은 우디가 중력에 이끌려가고 있다는 점은 계산에 넣지 않고 있다.[5] 한창 말이 많았던 화성의 사이도니아 평원의 인면암을 따온 것.[6] 당장 한국판 포스터 문구만 봐도 다들 에일리언 시리즈를 기대할 테니...그런데 우리나라에서만 저런 낚시를 한 게 아니라 미국판 트레일러 분위기도 딱 저랬다.(...)[7] 근데 카예 뒤 시네마는 드 팔마 영화는 다 좋아하는 경향이 좀 있긴하다. 카예 뒤 시네마 영화 선정 리스트 보면 드 팔마 감독 작품이 빠진 적 찾기가 힘들 정도이다.[8] 외계문명기원설은 외계인이 인류에게 문명을 가르친 것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단순히 생명의 기원이 된 것 뿐이므로 조금 다르다.[9] 다만 영화라는 매체 특성상 곧이곧대로 실제 고증에 따라 상황을 구현하기보다는 작중 인물의 숭고한 희생을 강조하는 '영화적 장치' 정도로 감독이 연출한 장면 일수도 있다. 비슷한 예로 공학 관련 박사학위를 가진 폴 버호벤 감독이 토탈 리콜에서 단순히 산소가 없어 질식해서 죽을 뿐인 화성표면에 맨몸으로 나왔다고 얼굴이 부풀어 오르고 안구가 튀어나오다 죽는 식의 연출을 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