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문명기원설

 

지구의 문명은 사실 외계인이 전해 준거라는 음모론의 일종.
1. 개요
2. 상세
3. 관련 작품
4. 관련 문서


1. 개요


초기 미개했던 지구문명을 보고 그걸 관찰하던 외계인들이 문명을 줬다는 설로 고대문명이나 고대문명에서 발견되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오파츠 등의 오버 테크놀러지스러운 물건들은 모두 외계인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2. 상세


이 설이 오리엔탈리즘으로 대표되는 유럽계 백인들의 일종의 오만인종차별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유럽인들이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와 건축물들을 보고는 "미개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이런 걸 스스로 만들었을 리가 없다!" 라고 열폭하면서 "이건 사실 외계인들이 만들어준 거다. 이렇게 신비롭고 훌륭한 건축물을 고대인이 만들었을 리가 없다" 하며 헛다리를 짚기 시작한 게 기원이란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세계 4대문명인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황하 문명은 모두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이다. 그리고 이 4대문명의 전성기 시절 유럽은 그야말로 야만시대. 거기에 유럽인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던 아메리카 대륙의 마야아즈텍 문명 등도 부록으로 자주 언급된다.
다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 중 일부는 자기네 유럽문명(그리스, 바르바로이)에도 외계인의 손길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만큼 단순히 열폭 때문에 주장하는 것만은 아니다. 외계문명기원설을 정말 진지하게 주장하는 학자들은 오히려 차별이나 열폭 같은 거 눈꼽만큼도 없고 정말로 열성적이고 신나게 주장한다.(...)[1] 그도 그럴듯이 본인이 오컬트 분야에 취미가 있다면 이거야말로 덕업일치니까... 고대 유럽문명이 외계인과 엮을만한 발명품이나 문물이 타 문명에 비해 없다보니[2] 레파토리가 단순한 것뿐이지 상당한 억지를 부리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유럽 문명까지 외계인의 영향권에 끼워넣는다. 오딘이 실은 북유럽 지역에 방문한 외계인의 수장이었다고 주장하는 등 북구 신화에 대입하는 건 물론이고[3]
구약성서의 경우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킨 소금기둥은 외계에서 발사된 괴 광선기둥이 소금처럼 보여서 그렇게 묘사했다는것이라거나, 언약궤가 외계문명과 교신하는 수단이었다거나, 언약궤를 대면하는 사제들이 입었던 보석옷이 실은 언약궤와 연관된 교신장치였다거나, 언약궤를 함부로 만지거나 모독한 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었다는 성경의 글을 인용해 실은 언약궤가 방사능을 내뿜는 일종의 아티팩트가 아니었을까, 모세를 인도한 야훼의 불빛은 야훼(혹은 야훼 군단의 UFO)라 불린 외계인 세력의 서치라이트라거나, 모세의 기적도 야훼 UFO 군단(?)이 염력을 써서 일으킨것이라든가 식으로 추론하고, 신약의 경우 (이쪽의 경우 개입설에 가깝다) 외계문명 결부식 해석의 예시로 요한계시록에서 요한에게 환시를 보여준 천사들은 UFO의 외계인들이며[4] 요한이 본 환시란 그 외계인들이 초과학적 영사장치로 보여준 영상이고, 그 영상에 등장하는 현대적 혹은 근미래적인 병기에 의한 절멸적 전쟁과 재난을을 묘사한 영상을 보고 요한이 기록한것이 요한계시록이라는 식이다.[5] 아무튼 이렇게 기독교까지 건드리는 정도이니 말 다한 수준이다.[6] 이 정도 수준이면 문화적 열등감에 대한 변명 같은 걸로 외계세력을 끌어들이는 게 아니라 정말로 순수하게 외계인을 동경하는 것에 가깝다. 즉, 괴짜들.
사실 그 당시 기술력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유적 건설이 그 당시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실전된 기술에 의해 현대인들의 예상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미개한 원시인"이 웅장한 거석유적을 만들 수 있을 리 없으므로 외계인이 개입하였다고 단정짓는 것은 그 당시 거석유적을 만든 사람이나 그 후손들에게 정말로 무례한 짓거리일 뿐더러 역사를 올바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을 방해한다.
기술이라는 것이 실생활에 굉장히 유용하므로 누군가는 그 기술을 배우고 다음 세대에 전수해줄 것이라서 안 잊혀질 것 같지만 저작권이 생기기 전에는 기술 전수가 굉장히 소극적이고 폐쇄적으로 이루어졌다. 고급기술자가 자신의 기술을 공개하면 자신의 밥줄을 잃기 때문이다. 저작권이 엄격한 현대시대에도 전문가들은 자신의 노하우를 좀처럼 공개하지 않으려 한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굉장히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누가 집에서 천연고무와 황으로 장난질을 하다가 천연고무에 황을 첨가하면 고무의 내구성과 탄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치자. 그런데 아직 그의 시대에는 저작권이 없어서 고무에다가 황을 넣는 간단한 방법으로 누구나 시행착오를 거치면 최적화를 이룰 수 있는 기술이 공개되면 이 유용한 기술을 누군가가 모방하여 자신의 밥그릇이 깨진다. 그래서 기술의 비법을 숨기고 자신이 이득을 독차지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그는 갑작스레 병을 얻어 누군가에게 기술을 전수하지 못하고 죽게 되어서 기술이 실전된다.
이처럼 기술은 의외로 종합적인 과학기술력과 상관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쉽게 실전되고는 한다. 질병 외에도 외부 침략, 내란, 정권교체, 자연재해 등으로 기존 질서가 붕괴하거나 더이상 그 기술이 필요하지 않으면 기술은 실전된다. 이런 현상이 사라진 것은 저작권이 엄격히 보장된 이후의 일이다. 이런 실전된 기술의 대표적인 예는 로마의 토목, 건축 기술이다. 시멘트를 이용하여 건축을 할 정도로 발전했으나 로마가 붕괴하자 기존 기술은 실전되었다. 중세인들은 로마의 수도교가 뭐하는 건물인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신이나 악마, 거인이 만들어놓은것이라 생각했다고. 심지어 이는 현대도 예외가 아니라서 사회에 널리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쓸모없는 기술은 경제적 논리 때문에 대개 사장되어 로스트 테크놀로지화 된다. 가량 제2차 세계대전때 열강들이 만들었던 16~18인치 수준의 대구경 함포를 만드는 기술은 현대에 접어들며 사장되어서 21세기에 다시 복원하려면 수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하게 생겼고(어차피 복원할 일이 없어서 그리 된 거긴 하지만) 냉전기의 초음속 정찰기였던 SR-71의 기술도 만든지 하도 시간이 오래 지났다보니 관련 기술이 거의 사장되어서 미국이 다시 피똥싸게 예산을 투입해가며 차기 극초음속 정찰기를 신규개발하는 중이다.
대중문화와 오덕계에선 심심하면 우려먹는 소재이기도 하다. 헬레나 블라바츠키류의 신지학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으며, 대표적으로 에리히 폰 데니켄이 써갈긴 <신들의 전차>같은 소설이 있다. 참고로 이 사람은 이 소설로 1991년 이그노벨상도 받았다. 이를 다루고 있는 다큐멘터리가 히스토리 채널의 "에인션트 에일리언"이다. 보다보면 정신이 아스트랄해지는 방송.
이 에인션트 에일리언 방송의 경우 초고대문명설과 외계문명기원설을 뛰어넘어 현대까지도 외계인의 도움을 받았다고 진지하게 말하기까지 하는데 뭔가 특이한 학자들이나 기술자들이 외계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고 한 술 더 떠 SF장르를 인간 몰래 외계인이 발상을 주입하게 해서 만든 장르라고 하는 등 만물 외계인설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이런 프로그램의 특성상 '~것일까?", "~였을까?", "~않을까?" 투성이에 "~일지도 모릅니다", "~일 겁니다"처럼 확답을 회피하는 수준이다.
자매품으로 초고대문명설외계인 개입설이 있다. 사실 세 가지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얽혀있다.
환빠 일부도 이 설을 체리피킹해서 믿는 자들이 있다. 환빠와 외계문명설이 조합된 불쏘시개의 예를 들면 1997년경 박찬호 [7]가 펴낸 <한반도 UFO 프로젝트>라는 괴서적이 있다. 환빠들은 박정희 세뇌능력자설이나 중국인이 한민족이고 우리가 일본인의 모든 조상이다 설 같은 걸 믿는 사람들이니 그러려니 하자.
다만 대한민국 현역 군필자에게는 씨알도 안먹히는 음모론인지라, 얘기 자체가 달라진다. 바로 행보관 때문. 행보관이 손수 증명(?)해놓은 성과에 대한 증거가 군필자를 중심으로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지라, 외계문명기원설에 대한 카운터로 자주 쓰이곤 한다. 한술 더 떠서 지구에 온 외계인이 사실은 보잘것 없는 행보관이었다는 '외계인 행보관 설'마저 나오고 있다.[8]

3. 관련 작품


  • 초고대문명설 관련 작품 대다수 - 초고대문명은 동시대의 인류에 비해 압도적인 기술우위를 보이는데 외계기술을 통하여 그러한 기술우위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 [9]
  •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 프로메테우스

4. 관련 문서



[1] 보통 단순하게 열폭으로 보이는 경우는 거석유적 자체와 거석의 운반 방식을 문제로 삼지만 진지하게 주장하는 쪽은 거석유적을 세부적으로 다듬는 데에 들어간 기술이 지나치게 정교함을 문제삼는 경우가 많다. 지구 연대기의 저자인 시친의 경우는 수메르의 기술이나 유적보단 그들이 남긴 기록과 특히 천문학을 문제로 삼는다. 시친에 의하면 수메르는 원통형 인장과 쐐기문자와 석판을 이용하여 기록을 남기는 수준이었는데 천문학은 초기부터 이미 정확한 주기를 포함한 지구의 세차운동이나 행성의 겉보기 역행운동, 지동설, 보이지도 않는 남반구라는 개념과 그곳에 있는 별자리를 언급하는 등 완성에 가까운 수준이고 오히려 후기로 갈수록 점성술이 등장하고 퇴보를 보인다고 한다.[2]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오파츠로 알려진 안티키테라 기계,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 등이 있다.[3]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토르 실사영화 시리즈에 등장한 설정도 이 가설을 기반으로 차용했다. 덤으로 이 설정에 아서 C. 클라크의 제 3법칙인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도 추가했다.[4] 이들의 경우 야훼 계열과 별개로 취급하는 경향도 있다.[5] 예를 들면 천사가 봉인을 떼는것은 사실 외계인이 영사 조정장치를 작동시키는 동작이고, 황충(메뚜기떼)은 현대 기갑장비이며, '쓴 흰쑥'은 방사능이 오염된 물이라는 식이다.[6] 보통 이경우 반기독교와 결부되면 야훼를 부정적으로 보며 유대인 배후자본설까지 연계하기도 한다.[7] 우리가 아는 그 야구선수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필명일 가능성도 있다. 특성으로 보아 증산계 종교 또는 천부교에서 일정정도 관여된것으로 추정된다.[8] 와탕카에 이런 에피소드가 나왔다.[9] 사실 이들은 인류 이전에 지구를 지배하던 종족으로 엄밀히 말하면 지구인이지 외계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