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덱
1. 개요
Mill Deck.
매직 더 개더링의 덱 아키타입 중 하나.
"서고 맨 위의 카드를 무덤으로 보낸다"는 능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덱 파괴'''를 승리 조건으로 하는 덱을 말한다. 상대방이 "서고(덱)에 카드가 하나도 없는데 카드를 뽑아야 하면 패배" 상태에 이르도록 하는 덱은 밀덱 외에도 톨라리아 아카데미와 같은 콤보덱이나 터보 스테이시스 덱과 같은 락킹덱도 있으나, 이러한 덱들은 상대의 서고를 무덤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므로 밀덱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밀(Mill) 덱의 어원은 맷돌('''Mill'''stone) 카드이다. 한국에서는 "밀다: 나무 따위의 거친 표면을 반반하고 매끄럽게 깎다"라는 동사와도 일맥상통하여 별도 번역 없이 널리 쓰였고, 맷돌을 쓰는 것을 본 적 없는 플레이어들은 어원이 한글인 것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코어세트 2021에서 "서고에서 무덤으로 카드를 넣는다"는 능력이 mill이라는 키워드 형태로 나오게 되었고, 한글판에서도 이를 "민다/밀다"로 번역하면서 아예 정식 명칭이 되었다.
2. 매커니즘
전통적인 밀덱은 컨트롤 형태로 매 턴 상대의 서고를 일정한 장수만큼 미는 형태를 취한다. 1996년 뉴욕에서 개최된 첫 프로 투어에서 마이클 로콘토가 맷돌을 승리 수단 중 하나로 사용한 UW컨트롤 덱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밀덱 아키타입을 수립했다. 이후 Ravnica 블럭에서 Glimpse the Unthinkable이 UB로 나오면서 덱을 미는 것은 디미르의 고유 능력화 되었고 네팔리아의 수장된 묘지와 같은 대지가 나오면서 덱 구성 시 밀 카드를 따로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줄었다.
하지만 카드를 50장 이상 밀어야 하는 밀덱은 생명점을 20점만 깎으면 되는 어그로 덱을 속도에서 이길 수 없어서 컨스트럭티드 환경에서는 전통적인 밀덱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다 밀기까지 버티기 위해 락킹 카드 또는 카운터나 매스 등 컨트롤 카드들을 집어넣게 되고 부족한 덱 슬롯에서 가장 만만한(...) 밀카드들이 빠져나가면서 결국 평범한 락킹덱 또는 컨트롤덱으로 수렴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현실적으로는 컨트롤 형태의 덱이 컨트롤 덱을 상대하기 위한 사이드보드 등 보조 수단으로 밀링 카드를 사용한다. 또한 밀링 카드는 교착 상태가 자주 발생하는 리미티드 포맷에서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하므로 꾸준히 발매되고 있다.
한편 콤보를 이용해 한 번에 서고를 날려버리는 형태의 밀덱은 하위 포맷에서 자주 등장한다. 스탠다드에서 성공을 거둔 콤보형 밀덱으로는 1999년 Abducted Drake 덱이 있다.
2.1. 자밀덱
Selfmill.
상대방 서고가 아닌 자신의 서고를 미는 전략.
무덤의 카드를 재사용하거나 아예 카드가 무덤에 가는 것 자체가 이득이 되게 덱을 구축한다. 역매장 의식처럼 무덤의 생물을 끄집어내는 카드와 Tarmogoyf나 구도자의 장창처럼 무덤에 내용물이 많을수록 강해지는 카드, 혹은 시간 발굴과 황금 송곳니 타시구르처럼 무덤의 카드를 자원으로 사용하는 카드를 사용하는 등. 대표적으로 드렛지 덱이 있다.
원래는 무덤 시너지를 이용하기 위해 자밀을 했지만, 이니스트라드의 연구실의 미치광이를 시작으로 플레인즈워커 전쟁의 신비를 다스리는 자, 제이스, 죽음 너머의 테로스의 타사의 예언자가 '''내 서고에 카드가 없을 때 카드를 뽑아야 하면 패배하는 대신 승리'''하는 능력을 가지고 나와, 정말 자기 서고를 거덜내는 행위 그 자체로 승리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3. 종류
3.1. 스탠다드
엘드라지 3종 세트가 깽판을 치고 다녔던 Zendikar 블록 시절에는 툭하면 무덤이 서고에 섞여서 밀덱을 운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자밀덱은 밀덱 대비 이와 같은 상대방 덱에 포함된 카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기억조작술사 제이스가 있던 시기엔 컨트롤 덱에서 미러매치 용으로 사이드보드에 넣어 밀덱으로 플랜을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매직의 기원 시즌엔 스핑크스의 지도가 나온 뒤로 밀덱이 잠깐 동안 반짝 뜬 적도 있다.
2021년 기준 날아오르는 지식-도적, 폐허 게로 디미르 밀덱이 뜬 바가 있다.
3.2. 파이어니어
밀덱은 없다.
하지만 자밀덱은 강력한 편인데 포맷 출범 초기부터 드렛지 없는 드렛지 덱과 인버터 콤보[1] , 브리치 콤보, 케티스 콤보 등이 강세를 보였다. 결국 2020년 8월 인버터, 브리치, 케티스가 한꺼번에 금지되었다.
3.3. 모던
Hedron Crab, Archive Trap, Glimpse the Unthinkable를 쓰는 전통적인 밀덱이 있기는 하지만 (UB Mill) 경쟁력이 좋은 덱은 아니다.
지금은 금지된 호각-브릿지바인 덱의 승리수단 중 하나가 브릿지로 나온 좀비 토큰들을 광기의 제단으로 희생해서 상대 서고를 다 밀어버리는 것이었다.
3.4. 레가시/빈티지
대부분 콤보덱이다.
- 평온한 안식을 깔고 Helm of Obedience를 돌리는 콤보.
- Iridescent Drake에 False Demise를 걸고 Altar of Dementia에 희생하는 콤보.
- Painter's Servant를 깔고 Grindstone를 돌리는 콤보. 아예 이 콤보는 페인터 덱이라고 별개의 아키타입으로 나와있다.
4. 기타
다른 TCG에서도 여기서 따와서 덱 파괴를 주력으로 하는 덱을 Mill 덱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하스스톤이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초기엔 밀덱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만 시간이 지나며 핸파덱, 탈진덱 등의 표현이 대세가 되었다.
크고 강력한 생물은 무덤에서 리애니로 꺼내와서 날로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덤에 들어가지 않는 능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무덤에 들어가면 무덤 전체와 함께 덱에 섞이는 엘드라지 거신 3인방이라거나 무덤을 아예 찍지 않고 서고로 들어가는 Darksteel Colossus, 프로제니투스, 운명의 결합점 등. 하위타입에서는 이런 카드를 상대론 밀덱이 성립할 수 없기 때문에[2] 이를 처리할 방법을 강구해놔야 한다.
덱을 미는 능력은 청색의 컬러파이다. 밀 카드의 절반 가량이 청색이다. 흑색이 2순위이며 마법물체도 비중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