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린다
[image]
海がきこえる
[clearfix]
일본의 소설가 히무로 사에코가 쓴 라이트 노벨. 일러스트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터인 콘도 카츠야가 맡았다. 1990년부터 아니메쥬에서 연재되었으며 고치현를 배경으로 한 주인공 모리사키 타쿠의 고교시절에 대한 회상과 도쿄를 배경으로 한 현재의 대학 생활과 동창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기가 좋아서 1995년에 2권도 나왔고, 2권은 무토 리카코와 재회한 후 도쿄에서의 두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1]
이 작품을 쓴 히무로 사에코는 2008년 폐암으로 사망했다. 최근까지도 그녀를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서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라이트노벨 브랜드 라인업에 속한 작품이 아니고, 줄거리에 전기적인 요소가 없기에 라이트노벨 계보를 이야기할 때 간과되는 경향이 있지만, 10대 후반 청소년을 겨냥한 가벼운 구성과 경쾌한 문장, 1권의 에피소드 완결성, (무엇보다도) 작중 요소요소에 삽입된 콘도 카츠야의 미려한 애니메이션풍 삽화[2] , 아니메쥬에 연재되면서 소설 연재와 미디어이식 전개가 아울러 진행된 점 등 라이트노벨의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세대적으로 따지면 라이트노벨 역사의 초창기에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반면 일반적인 라이트노벨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라면 내지 삽화가 모두 컬러라는 점, 위에 나왔듯 전기적 요소가 전혀 없다는 점, 일본어판, 한국어판 모두 양장판으로 선보이고 있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다른 라이트노벨 내지 삽화가 흑백인 것은 '흑백인게 라노베 다워서'라기 보다는 제작비 문제일 따름이고, 전기적 요소가 라노베의 필요 조건은 될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 본작에서 라이트노벨의 이미지를 흐리는 가장 큰 요소는 판본이 문고본이 아닌 양장본인 점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2003년에 "집사재"를 통해 1권과 2권이 출간되었으나 '''해적판'''이었고 현재는 절판된 상태이다.
집사재 판본은 특이하게도 경상도 사투리로 번역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역자의 글에 따르면 번역을 시작할 당시 토사벤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 일본 지인들과 의논한 끝에 경상도 사투리로 결정하기로 했다고한다.[3]
이후 길찾기에서 2012년에 일본과 계약을 하여 정식 단행본을 냈다. 역자는 김완. 길찾기판 단행본의 특징은 원작의 고치(시고쿠) 사투리를 한국의 전라도 사투리로 옮겼다는 점. 이를 위해 번역자의 1차 번역에서 사투리 부분을 전라도 출신의 다른 작가가 다시 사투리 번역하는 과정을 거쳤다.
오탈자가 꽤 있는 편인데 길찾기 측에서는 식자에 글꼴 문제로 누락된 것이라며 2쇄부터 개정판으로 내겠다고 했지만 책이 그다지 팔리지 않았는지 현재까지 2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작품을 애니화한다고 연락을 받았을 때 콘도 카츠야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매우 분개하였다고 한다. 작화를 맡고 싶지 않았지만 [4] 다른사람에게 작화를 맡긴다는 반강제의 말에 자신의 손으로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는 꽤나 만족하여 모치즈키 토모미 감독과 친해졌다고 한다.
제작진들이 전부 신인으로 이루어졌으며, 젊은 세대의 지브리를 한번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으로 기획을 하였다고 한다. 지브리의 프로듀서인 스즈키 토시오는 젊은이들이 거칠고 신선한 작품을 만들기를 원했으나 지브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꼼꼼하게 만드는 억압되고 있는 상태였다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오히려 제작진은 애니메이션으로 살리기 어려운 원작을 어떻게 재현하나에 대해서 많이 억압을 받았다고 회고한다.
주인공의 현재 대학 생활과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회상이 교차하는 원작과는 달리 시간 관계상 고등학교 시절만을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 장면은 횡단보도였으나, '보긴 보았으나 확신할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다'며 기차 사이로 바뀌는 등, 그외 몇 가지 변화가 더 있다.
지브리 최초의 TV 애니메이션으로, TV 스페셜인데다 오후 4시라는 시청률을 올리기 불리한 시간대에 방영되었지만 17.2%라는 이례적인 시청률을 거두었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고등학생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란 점만 해도 기존의 지브리 애니에서는 찾을 수 없는 요소인데, 여기에다 모치즈키 토모미는 자신의 특징대로 환상적인 면을 철저히 배제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만을 담는 한편, 이러한 작품의 현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철저하게 고치에 가서 로케이션을 한 후 장면 구도 하나 하나도 전부 제작진이 실사로 구도를 잡아 촬영을 해보고 그걸 반영할 정도로 마치 정제된 실사 영화 같은 스타일을 추구했다.
시청률도 높고 평도 좋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았다. 공식 DVD에서 바다가 들린다의 핵심 제작진들이 10년 뒤인 2003년 다시 모여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인 스즈키 토시오는 "싫어하는 작품이라면 그냥 넘어 갔겠지만, 자신이 만들지 못 하는 젊은 작품이기에 인정하기 싫어 그렇게 분개하였다."라는 주장을 하였고 감독인 모치즈키 토모미는 자신의 실사스럽고 현실적인[5] 묘사가 미야자키 감독의 취향과 맞지않아 한 소리들었다고 평했다. 또한 "남고생이 어떻게 여자아이와 같이 비행기를 탔는데도 멀쩡히 잡지를 펼치고 있나.", "어떻게 호텔의 같은 방을 쓰는데 가만히 있나." 같은 미야자키의 소년상에 맞지 않아 혹평을 들었다라고 회고하였다.[6] 스즈키 토시오와 모치즈키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 작품을 라이벌로 인식하여 바다가 들린다를 묻어 버리고 싶어 귀를 기울이면을 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시사회 중에 모치즈키 토모미의 옆에 앉아 상영 내내 불평을 해 모치즈키 토모미를 괴롭게 만들었다.[7] 또 대담에서 상대가 자신이 많이 관여한 귀를 기울이면보다 바다가 들린다가 더 현실적으로 여고생을 묘사하고 있다고 하자 언쟁을 벌이기까지 했다.[8] 그래서인지 귀를 기울이면 이후로 거의 20년동안, 미야자키 고로가 코쿠리코 언덕에서를 제작할 때까지 지브리에서 로맨스 영화를 일절 만들지 않았다.
작품이 나올 무렵에는 작품을 본 동시기의 10대들에게도 평이 좋았다.[9] 현실적인 시대배경이 바탕이 되어 특정 세대의 이야기를 그림으로써, 여타 지브리 애니메이션 같은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의 10대로 살아보지 않았다 할지라도 미려한 스토리와 특유의 그림체, 현장 로케이션으로 인한 치밀한 배경묘사[10] 등이 시간이 지나도 향수를 강하게 자극하는 작품이 된다.
투니버스에서 자투리로 틀어준 애니뮤직에서는 터보의 곡 '회상'과 매시업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한 건 정작 투니버스에서는 당시 이 작품을 방영하지 않았다.
2020년 기준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데, 일본어 원래 음성 외에 한국어 더빙도 있는데 정식발매 DVD에 수록된 한국어 더빙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 더빙되었다.[11] 넷플릭스 더빙에서는 DVD판과 달리 안내 방송 등도 더빙이 되었고, 고치 사투리를 동남 방언으로 녹음했는데, 원래 동남 방언에 비해 억양이 세지 않고, 단어도 표준어를 많이 써서 녹음했기에 동남 방언 사용자가 듣기엔 위화감이 꽤 느껴질 것이다. 20년이 넘은 작품 치고는 영상이나 음향 상태는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12] 4K, 5.1채널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 애니는 극장용이 아니고 TV 스페셜이라 필름도 16mm 필름을 썼으며 5.1채널로 녹음한 것도 아니었다. [13]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주인공의 성우를 전문 '''남자''' 성우가 맡은 지브리 애니메이션.[14] 모노노케 히메 이후로 지브리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주요 성우진은 전문 성우가 아닌 사람들로 캐스팅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는 전문 성우가 맡을 일은 없을듯.
제작비는 많이 들어갔는데 티비 스페셜로 방영한 것만 가지고는 돈이 안 벌려서 제작비 회수에 꽤나 고생한 작품이다.
이 다음 지브리 작품인 귀를 기울이면은 전체적인 성향 면에선 바다가 들린다와 달리 지브리 작품다운 면모가 많고 미야자키 하야오도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하지만 섬세한 일상 묘사 부분을 보면 이 작품에서 단련된 애니메이터들의 경향이 보인다.
중후반부분에 학교축제 행사장에 앉아있는 "붉은돼지" 주인공 포르코를 볼 수 있다
순서는 일본판/한국 DVD판/한국 넷플릭스판.
모리사키 타쿠 (CV: 토비타 노부오/양석정/정재헌)
무토 리카코 (CV: 사카모토 요코/김지혜/박신희)
마쓰노 유타카 (CV: 세키 토시히코/변영희/신용우)
고하마 유미 (CV: 아라키 카에/정옥주/김보나)
야마오 타다시 (CV: 미도리카와 히카루/임진응/안효민)
시미즈 아키코 (CV: 아마노 유리/이연희/양정화)
오카다 (CV: 카네마루 준이치/최정호/서반석)
바다가 들린다는 고치현 고치시를 주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실제로 원작자인 히무로 사에코가 소설을 쓰기 위해 고치에 취재를 오기도 했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무대들 대부분은 고치시에 위치한다.
자세한 사항은 바다가 들린다/무대탐방 문서를 참고.
海がきこえる
[clearfix]
1. 소설
일본의 소설가 히무로 사에코가 쓴 라이트 노벨. 일러스트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터인 콘도 카츠야가 맡았다. 1990년부터 아니메쥬에서 연재되었으며 고치현를 배경으로 한 주인공 모리사키 타쿠의 고교시절에 대한 회상과 도쿄를 배경으로 한 현재의 대학 생활과 동창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기가 좋아서 1995년에 2권도 나왔고, 2권은 무토 리카코와 재회한 후 도쿄에서의 두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1]
이 작품을 쓴 히무로 사에코는 2008년 폐암으로 사망했다. 최근까지도 그녀를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서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1.1. 초창기 라이트노벨
흔히 말하는 라이트노벨 브랜드 라인업에 속한 작품이 아니고, 줄거리에 전기적인 요소가 없기에 라이트노벨 계보를 이야기할 때 간과되는 경향이 있지만, 10대 후반 청소년을 겨냥한 가벼운 구성과 경쾌한 문장, 1권의 에피소드 완결성, (무엇보다도) 작중 요소요소에 삽입된 콘도 카츠야의 미려한 애니메이션풍 삽화[2] , 아니메쥬에 연재되면서 소설 연재와 미디어이식 전개가 아울러 진행된 점 등 라이트노벨의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세대적으로 따지면 라이트노벨 역사의 초창기에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반면 일반적인 라이트노벨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라면 내지 삽화가 모두 컬러라는 점, 위에 나왔듯 전기적 요소가 전혀 없다는 점, 일본어판, 한국어판 모두 양장판으로 선보이고 있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다른 라이트노벨 내지 삽화가 흑백인 것은 '흑백인게 라노베 다워서'라기 보다는 제작비 문제일 따름이고, 전기적 요소가 라노베의 필요 조건은 될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 본작에서 라이트노벨의 이미지를 흐리는 가장 큰 요소는 판본이 문고본이 아닌 양장본인 점일 것이다.
1.2. 한국어 번역판
한국에서는 2003년에 "집사재"를 통해 1권과 2권이 출간되었으나 '''해적판'''이었고 현재는 절판된 상태이다.
집사재 판본은 특이하게도 경상도 사투리로 번역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역자의 글에 따르면 번역을 시작할 당시 토사벤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 일본 지인들과 의논한 끝에 경상도 사투리로 결정하기로 했다고한다.[3]
이후 길찾기에서 2012년에 일본과 계약을 하여 정식 단행본을 냈다. 역자는 김완. 길찾기판 단행본의 특징은 원작의 고치(시고쿠) 사투리를 한국의 전라도 사투리로 옮겼다는 점. 이를 위해 번역자의 1차 번역에서 사투리 부분을 전라도 출신의 다른 작가가 다시 사투리 번역하는 과정을 거쳤다.
오탈자가 꽤 있는 편인데 길찾기 측에서는 식자에 글꼴 문제로 누락된 것이라며 2쇄부터 개정판으로 내겠다고 했지만 책이 그다지 팔리지 않았는지 현재까지 2쇄는 나오지 않고 있다.
2. 애니메이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TV 애니메이션. 1993년 5월 5월 니혼 TV에서 90분의 스페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으며 제작사는 스튜디오 지브리, 지브리의 신진 애니메이터 육성을 위해 미야자키 하야오, 타카하타 이사오 등은 참가하지 않았고 대신 외부인인 모치즈키 토모미가 감독을 맡았다, 캐릭터 디자인 겸 총작화감독은 원래 삽화를 맡았던 콘도 카츠야가 맡았다.高知·夏·17歳ぼくと里伽子のプロローグ。
고치·여름·17세 나와 리카코의 프롤로그.
이 작품을 애니화한다고 연락을 받았을 때 콘도 카츠야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매우 분개하였다고 한다. 작화를 맡고 싶지 않았지만 [4] 다른사람에게 작화를 맡긴다는 반강제의 말에 자신의 손으로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는 꽤나 만족하여 모치즈키 토모미 감독과 친해졌다고 한다.
제작진들이 전부 신인으로 이루어졌으며, 젊은 세대의 지브리를 한번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으로 기획을 하였다고 한다. 지브리의 프로듀서인 스즈키 토시오는 젊은이들이 거칠고 신선한 작품을 만들기를 원했으나 지브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꼼꼼하게 만드는 억압되고 있는 상태였다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오히려 제작진은 애니메이션으로 살리기 어려운 원작을 어떻게 재현하나에 대해서 많이 억압을 받았다고 회고한다.
주인공의 현재 대학 생활과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회상이 교차하는 원작과는 달리 시간 관계상 고등학교 시절만을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 장면은 횡단보도였으나, '보긴 보았으나 확신할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다'며 기차 사이로 바뀌는 등, 그외 몇 가지 변화가 더 있다.
지브리 최초의 TV 애니메이션으로, TV 스페셜인데다 오후 4시라는 시청률을 올리기 불리한 시간대에 방영되었지만 17.2%라는 이례적인 시청률을 거두었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고등학생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란 점만 해도 기존의 지브리 애니에서는 찾을 수 없는 요소인데, 여기에다 모치즈키 토모미는 자신의 특징대로 환상적인 면을 철저히 배제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만을 담는 한편, 이러한 작품의 현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철저하게 고치에 가서 로케이션을 한 후 장면 구도 하나 하나도 전부 제작진이 실사로 구도를 잡아 촬영을 해보고 그걸 반영할 정도로 마치 정제된 실사 영화 같은 스타일을 추구했다.
시청률도 높고 평도 좋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았다. 공식 DVD에서 바다가 들린다의 핵심 제작진들이 10년 뒤인 2003년 다시 모여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인 스즈키 토시오는 "싫어하는 작품이라면 그냥 넘어 갔겠지만, 자신이 만들지 못 하는 젊은 작품이기에 인정하기 싫어 그렇게 분개하였다."라는 주장을 하였고 감독인 모치즈키 토모미는 자신의 실사스럽고 현실적인[5] 묘사가 미야자키 감독의 취향과 맞지않아 한 소리들었다고 평했다. 또한 "남고생이 어떻게 여자아이와 같이 비행기를 탔는데도 멀쩡히 잡지를 펼치고 있나.", "어떻게 호텔의 같은 방을 쓰는데 가만히 있나." 같은 미야자키의 소년상에 맞지 않아 혹평을 들었다라고 회고하였다.[6] 스즈키 토시오와 모치즈키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 작품을 라이벌로 인식하여 바다가 들린다를 묻어 버리고 싶어 귀를 기울이면을 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시사회 중에 모치즈키 토모미의 옆에 앉아 상영 내내 불평을 해 모치즈키 토모미를 괴롭게 만들었다.[7] 또 대담에서 상대가 자신이 많이 관여한 귀를 기울이면보다 바다가 들린다가 더 현실적으로 여고생을 묘사하고 있다고 하자 언쟁을 벌이기까지 했다.[8] 그래서인지 귀를 기울이면 이후로 거의 20년동안, 미야자키 고로가 코쿠리코 언덕에서를 제작할 때까지 지브리에서 로맨스 영화를 일절 만들지 않았다.
작품이 나올 무렵에는 작품을 본 동시기의 10대들에게도 평이 좋았다.[9] 현실적인 시대배경이 바탕이 되어 특정 세대의 이야기를 그림으로써, 여타 지브리 애니메이션 같은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의 10대로 살아보지 않았다 할지라도 미려한 스토리와 특유의 그림체, 현장 로케이션으로 인한 치밀한 배경묘사[10] 등이 시간이 지나도 향수를 강하게 자극하는 작품이 된다.
투니버스에서 자투리로 틀어준 애니뮤직에서는 터보의 곡 '회상'과 매시업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한 건 정작 투니버스에서는 당시 이 작품을 방영하지 않았다.
2020년 기준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데, 일본어 원래 음성 외에 한국어 더빙도 있는데 정식발매 DVD에 수록된 한국어 더빙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 더빙되었다.[11] 넷플릭스 더빙에서는 DVD판과 달리 안내 방송 등도 더빙이 되었고, 고치 사투리를 동남 방언으로 녹음했는데, 원래 동남 방언에 비해 억양이 세지 않고, 단어도 표준어를 많이 써서 녹음했기에 동남 방언 사용자가 듣기엔 위화감이 꽤 느껴질 것이다. 20년이 넘은 작품 치고는 영상이나 음향 상태는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12] 4K, 5.1채널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 애니는 극장용이 아니고 TV 스페셜이라 필름도 16mm 필름을 썼으며 5.1채널로 녹음한 것도 아니었다. [13]
2.1. 기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주인공의 성우를 전문 '''남자''' 성우가 맡은 지브리 애니메이션.[14] 모노노케 히메 이후로 지브리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주요 성우진은 전문 성우가 아닌 사람들로 캐스팅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는 전문 성우가 맡을 일은 없을듯.
제작비는 많이 들어갔는데 티비 스페셜로 방영한 것만 가지고는 돈이 안 벌려서 제작비 회수에 꽤나 고생한 작품이다.
이 다음 지브리 작품인 귀를 기울이면은 전체적인 성향 면에선 바다가 들린다와 달리 지브리 작품다운 면모가 많고 미야자키 하야오도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하지만 섬세한 일상 묘사 부분을 보면 이 작품에서 단련된 애니메이터들의 경향이 보인다.
중후반부분에 학교축제 행사장에 앉아있는 "붉은돼지" 주인공 포르코를 볼 수 있다
3. 주요 인물
순서는 일본판/한국 DVD판/한국 넷플릭스판.
모리사키 타쿠 (CV: 토비타 노부오/양석정/정재헌)
무토 리카코 (CV: 사카모토 요코/김지혜/박신희)
마쓰노 유타카 (CV: 세키 토시히코/변영희/신용우)
고하마 유미 (CV: 아라키 카에/정옥주/김보나)
야마오 타다시 (CV: 미도리카와 히카루/임진응/안효민)
시미즈 아키코 (CV: 아마노 유리/이연희/양정화)
오카다 (CV: 카네마루 준이치/최정호/서반석)
4. 성지순례
바다가 들린다는 고치현 고치시를 주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실제로 원작자인 히무로 사에코가 소설을 쓰기 위해 고치에 취재를 오기도 했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무대들 대부분은 고치시에 위치한다.
자세한 사항은 바다가 들린다/무대탐방 문서를 참고.
[1] 2권 분량은 실사드라마로 만들어졌다.[2] 각 권당 20~25매의 컬러 삽화를 넣었으므로, 삽화 매수로는 일반 라이트노벨보다 인심이 좋은 셈이다. 사실 아니메쥬 연재시의 삽화의 양은 2배 이상 더 많았는데, 단행본화하면서 상당수를 삭제해버렸다. 언젠가 완전판이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3] 토사벤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이 방언은 칸사이벤의 영향을 받았는데, 보통 한국어 번역에서 칸사이벤은 동남 방언으로 옮겨진다.[4] 콘도 카츠야는 원래 TV 애니메이션 작업은 잘 안한다고 한다. 예외가 전뇌 코일.[5]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란 실사영화와 달리 인물의 감정묘사에 필요없는 풍경과 배우의 움직임,장면을 깔끔하게 잘라낼 수 있는것이라 평하였다.(예를 들어 탁 트인 주인공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다리 위의 고층 빌딩묘사를 지운다든가.)[6] 사족으로 모치즈키 감독은 원작 충실이라 열심히 변명하였지만 미야자키는 자신의 가치관에 맞춰 원작을 바꾸는 분이니 별 소용 없었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7] 감독 자신의 인생에 가장 고통스러운 70분이라 발언하였다.[8] 다카하타 이사오나 제작자는 만족스러웠다는 평.[9] 스즈키 토시오는 젊은이들이 수년전에 바로 겪은 고교시절을 담았다 하여 미야자키의 낡은 소년상을 탈피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10] 현시점에서 레트로한 느낌이 강한 90년대 특유의 애니메이션풍이 그대로 담겨있어 80~90년대의 애니메이션 장면을 주로 차용하는 시티팝 관련 영상에서 이 작품의 장면을 종종 사용한다.[11] 참고로 바다가 들린다의 DVD판 한국어 더빙은 각국의 모든 더빙이 수록된 일본 블루레이판에도 수록되지 않았는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12] 지브리 작품은 전반적으로 보존을 잘하는 편이라 복원판 화질이 좋은 편이다.[13] 지금도 일본 TVA는 5.1채널 녹음이 거의 없고 스테레오 위주다.[14] 여자 전문 성우가 맡은것까지 포함한다면 천공의 성 라퓨타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