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 도가 살인사건

 

'''소년탐정 김전일의 주요 에피소드'''
2기 - R(리턴즈)
흑령 호텔 살인사건

'''백사 도가 살인사건'''

세이렌섬 살인사건
[image]
원제
白蛇蔵殺人事件
백사장 살인사건
현지화 제목
백사 도가[1] 살인사건[2]
연재기간
2016년 6월 15일 ~ 2016년 9월 7일
No.
File 45
화수
11화
중심 소재
백사, 일본 전통술 주조
1. 개요
2. 관련배경
2.1. 백사마을의 전설
3. 등장인물
3.1. 레귤러 캐릭터
3.2. 백사여관 관련 인물
3.3. 시라카미야 백사주조 관련 인물
3.4. 기타 등장인물
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사건 이전에 죽은 인물
4.1.2. 범인에게 죽은 인물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4.3. 살해 트릭
4.4. 후일담
4.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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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켄모치 형사의 부탁을 받아 살인범을 쫓게 된 김전일과 미유키. 그들은 범인이 도망친 곳으로 추측되는 백사마을의 '시라카미야 백사 주조'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시라카미가의 죽은 아들을 자칭하는 묘한 남성이 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김전일과 미유키는 견학도 할 겸 양조장에 들어가기로 한다. 주조 기술자의 안내로 양조장에 들어가자, 그 묘한 남성이 나타나는데...

2. 관련배경



2.1. 백사마을의 전설


과거에 백사마을은 물이 부족하고 작물도 변변히 자라지 않는 불모지였던지라 매우 가난한 마을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촌장의 젊은 며느리가 기묘한 꿈을 꾼다. 꿈 속에서 며느리는 커다란 흰색 뱀에게 휘감기는데, 그 흰색 뱀이 말하기를,
"…여인이여, 잘 새겨들어라. 뒤편에 있는 오래된 사당의 커다란 돌 밑을 파면 맑은 물이 힘차게 솟아날 것이다. 그 물로 벼농사를 지어 (수확한 쌀로) 술을 빚으면 마을은 크게 번창할 것이다. 허나 잊지 마라! 그곳에 사악한 마음이 깃들면…, 반드시 천벌이 내릴지어다ー!!"
그리고 그 꿈대로 했더니 흰 거품이 일며 물이 솟아났다. 하얀 거품이 일고 흐르는 물은 마치 마른 대지를 흰 뱀이 기면서 적시고 가듯이 보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감사하고 그곳에 신사를 지어 모셨다. 그 뒤 그 물로 쌀과 술을 만들어 마을은 크게 흥했다고 한다.

3. 등장인물



3.1. 레귤러 캐릭터


성우 : 마츠노 타이키/강수진
- 본작의 주인공.
성우 : 나카가와 아키코/이지현
- 본작의 히로인. 후도 고교의 학생 회장.
성우 : 코스기 쥬로타/김환진
- 경시청 소속 경부. 살인범을 조사하기 위해 김전일을 끌어들여 백사마을로 온다.

3.2. 백사여관 관련 인물


  • 히메노코지 쿄카/姫小路 鏡花 (42)
- 백사여관의 여주인. 23살이나 연상인 시라카미 오토마츠의 애인이며, 딸과 또래로 보일 정도로 동안이다. 혀를 뱀처럼 낼름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장미 십자관 살인사건의 젠다 미루쿠와 닮았다.
  • 히메노코지 아오바/姫小路 蒼葉 (17)
- 쿄카의 딸. 이름에서도 보다시피 칸코레아오바를 패러디한 캐릭터. 본인 왈 "입이 무겁다" 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수다스럽고 애교를 잘 부린다.[3] 쿄카도 손님이랑 과하게 수다를 떠는 아오바를 못마땅해하는 모양. 시로쨩이라고 하는 하얀 뱀을 기르고 있다. 자신을 3인칭화 하는 말투를 쓴다.
  • 시로짱/白ちゃん
- 아오바가 키우는 애완동물. 남미가 원산지인 종의 알비노 독사. 인간도 반나절만에 죽여버리는 상당히 위험한 독을 가지고 있다. 이름의 시로는 일본어로 하얗다는 뜻이고, 거기에 귀엽다고 애칭으로 ちゃん을 붙인 것이다. 어째서인지 동물 주제에 용의자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데...[스포일러1]

3.3. 시라카미야 백사주조 관련 인물


  • 사기모리 겐/鷺森 弦 (28)
- 시라카미야 백사주조의 견습 양조 기술자. 양조장 견학의 안내를 담당하고 있다.
  • 시라카미 사콘/白神 左紺 (38)
- '시라카미야 백사주조'의 장남이자 후계자. 양조 기술자를 하면서 경영과 판매도 주도하고 있다. 오토마츠의 두 전처 중 유일하게 첫 번째 부인 태생으로, 두 번째 부인 태생인 두 동생들과는 배다른 형제이다. 경영학을 공부해서 백사주조의 경영을 맡고 있고, 양조장 견학투어 같은 걸 팔아서 돈은 잘 벌고 있지만, 정작 술 만드는 기술은 재능이 없다고.
  • 쿠로타카 긴조/黒鷹 銀三 (52)
- '시라카미야 백사주조'의 원로급 사원. 후계자인 사콘이 기술자로서는 재능이 없다면서 폄하하며 아오바도 손님들과 쓸데없는 대화를 하는 수다쟁이라고 부르면서 좋지 않게 본다.
  • 시라카미 오토마츠/白神 音松 (65)
- '시라카미야 백사주조'의 사장. 현재는 몸이 안 좋아서 이것저것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나 과거에는 정열적이고 훌륭한 양조 기술자였다고 한다. 작중 묘사로는 다리도 불편하고, 코나 혀도 제대로 술맛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감각이 고장난 상태라고 한다. 과거 두 번이나 결혼을 했으나 아내들을 전부 '백사의 저주'를 연상시키는 불길한 사고로 인해 잃은 과거가 있다.
  • 시라카미 렌게츠/白神 蓮月 (?)[스포일러2]
- 5년 전에 화재로 죽었다고 여겨지는 시라카미가의 차남을 자칭하는 흰색 두건을 쓴 남성. 행방불명된 당시의 화재로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가 우연한 계기로 기억이 떠올라서 집에 겨우 되찾아왔다고 하는데, 심한 화상 때문에 예전 얼굴이 남아있지도 않고 두건으로 가리고 있긴 하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정말로 오토마츠의 친자로 밝혀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술을 만드는데 뛰어난 재능이 있었지만 기억상실증이 덜 깨어난 이유인지 돌아와서는 술을 전혀 만들줄 모르고 다시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시라카미 코스케/白神 黄介
- 5년 전 화재가 일어났을 때 행방불명된 오토마츠의 삼남. 당시 사콘에게 보낸 메시지 때문에 방화를 일으켜서 렌게츠를 죽이려 한뒤 달아난 유력한 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비록 렌게츠는 처참한 몰골이나마 돌아왔지만 너무 끔찍한 짓을 저지른 탓에 오토마츠는 코스케를 내버린 자식 취급하고 있다.

3.4. 기타 등장인물


  • 키몬 카게오미/鬼門 影臣 (?)
- 무면허 의사 살해용의를 가진 야쿠자 조직원. 켄모치의 정보에 의하면 신분을 세탁하고 이곳 백사 마을에 숨어들었다고 한다. 일단 키몬 역시 신분이 확실해서, 과거 행방불명된 시라카미 코스케와 동일인일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

4. 스포일러




4.1. 희생자 목록



4.1.1. 사건 이전에 죽은 인물


1//
'''시라카미 아마네/白神 天音'''
사인//
뱀에게 물린 후 혈청의 부작용으로 사망
유언(마지막 대사)//
"뱀이...하얀 뱀이 온몸에..."
2//
'''시라카미 마리노/白神 鞠乃'''
사인//
양조장의 취수장에서 실족사[스포일러3]
유언(마지막 대사)//
"???"
3//
'''진짜 시라카미 렌게츠'''
사인//
과거 백사 신사에서 계승 의식 중 사콘의 방화에 의해 사망
유언(마지막 대사)//
"???"
4//
'''성형외과 의사'''
사인//
키몬에 의해 살해당해 사망.
유언(마지막 대사)//
"???"

4.1.2. 범인에게 죽은 인물


1//
'''가짜 시라카미 렌게츠(키몬 카게오미)'''
사인//
도봉에 맞아 기절한 후, 양조장 통 속 술에 빠져 익사
유언(마지막 대사)//
"이봐, 사기모리. 도대체 그놈은 언제-."
2//
'''시라카미 사콘'''
사인//
부러진 도봉[4]에 목이 꿰뚫려 사망
유언(마지막 대사)//
"무슨 용건이야?"
3//
'''히메노코지 쿄카'''
사인//
범인에 의해 우리에서 탈출한 아오바의 애완뱀에게 물려 즉사[5]
유언(마지막 대사)//
"꺄악. 뭐, 뭐지?! 히익...! 꺄아아아아"

4.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image]
'''"…아버지. 전… 이 도가를… 지키기 위해 돌아온 거예요. 이 도가를 제물로 이용해 먹으려던…, 독사들의 '독니'로부터!"'''
'''이름'''
'''사기모리 겐'''
'''본명'''
'''시라카미 코스케'''
'''나이'''
28
'''신분'''
주조회사 견습생
'''가족관계'''
시라카미 오토마츠(부),시라카미 마리노(모),시라카미 사콘(이복 형이자 맏형),시라카미 렌게츠(둘째 형)
'''살해 인원수'''
3명[6]
'''살해 미수 인원수'''
0명
'''심볼'''
백사
'''공범'''
없음
'''동기'''
복수, 입막음[7]
사기모리 겐의 정체는 사라졌다던 시라카미 가문의 삼남인 '''시라카미 코스케'''이다.
사건의 발단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의 시라카미 일가의 형제들은 대외적인 시선으로는 형제간의 사이가 좋아보인 것 같지만 실제론 사콘은 피가 다른데다 재능도 있는 동생 렌게츠와 코스케를 증오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그게 폭발하기 시작한 건 오토마츠가 술 만드는 재능이 있는 차남 렌게츠에게 양조장을 물려주기로 결정했을 때였고 여기에 반발한 사콘이 반항한다. 단순히 동생과 비교하여 자신의 재능을 무시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아버지가 둘째 부인인 마리노를 아껴서 첫째 부인 태생인 자신을 홀대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오토마츠에게 얻어맞으면서 사이가 더욱 악화되어갔고, 이런 상황에서 코스케는 집안의 불화를 걱정하면서 양조장의 업무를 도와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라카미가의 양조장을 물려받기 위해서 후계자는 시라카미 신사에서 양조장의 용수만을 마시며 3일간 머물러 좌선을 하는 의식을 치르는 전통이 있었고 렌게츠가 이 의식을 치루는 날에 사콘과 렌게츠가 싸우는 모습을 본 코스케가 형제인 만큼 서로가 싸우면 안된다고 타이르나 렌게츠는 자신이 양조장을 물려받은 순간부터 사콘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며, 사콘이 렌게츠 자신과 코스케에게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듣지만 코스케는 그저 불안해 할 뿐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것이 실제로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어쨌든 그 날 새벽 의식을 위해 신사에 머무는 렌게츠를 대신해 순찰을 돌던 코스케는 우연히 차고에서 가솔린 탱크를 꺼내 신사로 가는 사콘을 목격해 뒤쫓아갔고 그곳에서 사콘을 불러세워 무얼 하는지 물어봤으나 렌게츠를 죽이려다 들통나는 것을 숨기려는 사콘에게 몽둥이로 머리를 얻어맞아[8] 기절하고 만다. 후에 사콘은 신사에 불을 질러 렌게츠와 코스케를 죽이고, 코스케의 휴대전화를 조작한 후에 모든 누명을 코스케에게 뒤집어 씌우고 나서 후계자가 된다.
그러나 코스케는 운 좋게 살아서 등산객에게 구조되었다. 살아있었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려 기억을 잃은 데다, 얼굴에 화상까지 입어 원래 신원을 알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산에서 발견되었고 이후 얼굴에 천을 뒤집어 쓴 후에 뒷세계와 막노동을 전전하며, 노숙자의 신분을 도용한 사기모리 겐이란 이름으로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알고 지내게 된 조폭원 키몬 카게오미와 술집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술집 종업원이 내민 백사주를 보고 마시며 기억이 서서히 돌아오는 듯 하더니 양조장의 부사장이 된 사콘의 팸플릿을 보고 완전히 기억을 되찾는다. 이후 키몬이 가져온 5년 전의 신문을 보고 렌게츠의 죽음과 자신이 누명을 뒤집어 쓴 상황을 알게 되어 절규한다. 그리고 양조장 가문의 자식으로서의 뒤틀린 자긍심과 렌게츠를 죽이고 자신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든 사콘에 대한 끝없는 증오심을 가지게 된 코스케는 키몬이 소개한 무면허 성형의사를 찾아가 현재의 모습으로 성형한 후 복수를 계획하게 된다. 카케오미가 이쪽(불법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한 묘사나 코스케가 받은 성형수술 퀄리티를 보면 처음부터 돌팔이라기보다, 뛰어났던 진짜 성형외과의사가 의료사고나 범죄 같은 걸로 의사면허를 잃게 된 뒤, 뒷세계로 들어가 범죄자들 성형수술을 해주게 된 것으로 보인다. 큰 범죄를 저지르고 신분을 감춰야 할 범죄자들을 부모자식도 못 알아보는 완전히 다른 일반인으로 만드는 (범죄인들의 세계 속) 성형수술의 대가 정도로 묘사된다. 그렇게 코스케는 복수와 분노의 광기가 서린 한마리의 백사로 다시 탄생하는데, 이 때 썩소를 짓는 코스케의 표정이 실로 살벌하고 소름돋는다.
그렇게 복수와 아버지와 양조장을 지키기 위해 견습생으로 양조장으로 잠입해 기회를 노리던 중[9] 갑자기 키몬이 양조장을 노리고 렌게츠의 모습으로 성형해 돌아온 걸 보게 된다. 뒷세계에서 조직에게 찍혀 얼굴이 지져져 화상으로 덮인데다가, 성형외과 의사까지 다툼 끝에 죽여서 경찰에 쫓기는 꼴이 된 키몬이 렌게츠로 변장해 숨어들어온 것.
키몬은 코스케에게 사콘을 죽이고 양조장을 접수하자고 제안하자, 일단 이를 감추기 위해 알았다고 둘러대면서도 키몬을 그대로 내버려두기에는 위험하니 일단 그를 죽이기로 한다. 일단 당장은 키몬이 렌게츠의 행세를 하게 놔둘 필요가 있었기에 유전자 검사 결과를 자신의 것으로 바꿔치기하여 키몬이 렌게츠로 인정받게 만든다. 오토마츠와의 유전자 일치로 직계 혈육임은 증명할 수 있어도 아들 중 누군지는 나오지 않으므로 가능했다. 그리고 사건 당일 키몬을 봉으로 때려눕혀 탱크에 넣어 가둔 후 트릭을 쓴 후에 술을 천천히 탱크 안으로 투여했고 그 다음 사콘을 수면제로 제압한 후 똑같이 탱크에 숨겨둔다. 그리고 술에 익사한 키몬의 시체[10]를 보며 백사가 되었음을 다시끔 느끼게 되어 기뻐한다.

4.3. 살해 트릭


  • 키몬 카게오미 살해트릭
사기모리는 키몬 카게오미를 도봉으로 때려 기절시킨 후, 술통 안에 가두어 술을 부은 다음 술 속에서 익사하도록 방치했다. 이때 흰뱀 주조회사가 만드는 전통술이 미세한 거품으로 인해 우유처럼 뿌연 탁주라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쌀 보존용기 덮개로 통을 덮은 다음 그 위에 다시 탁주를 약간만 부어 탱크에 술이 가득 차 있는 것처럼 착시를 일으키게 하여 키몬을 숨겼다. 술 저장탱크의 모양이 아래로 갈수록 지름이 조금 줄어드는 모양이었던데다 쌀 보존용기 덮개는 탱크의 입구보다 작은 편이라 덮개를 저장탱크에 집어넣게 되면 탱크 중간 부분에 걸쳐지게 되는데, 이 덮개 아래에는 시체를 넣어 놓고 그 위에는 술을 부어서 마치 겉에서만 보면 술이 꽉 차있는 것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진짜 뚜껑을 덮으면 끝.
  • 시라카미 사콘 살해트릭
키몬 카게오미를 처리한 후에 사기모리는 김전일 일행이 투어를 하기 전 양조장을 관리중이던 사콘을 수면제가 묻은 걸레로 기절시킨 다음 키몬을 숨겼던 방법과 똑같은 방법으로 숨겼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이용해 사콘을 흉내내어 쿠로타카를 속이면서 탈출했고 그 다음 아무도 없는 시간을 노려 도봉을 부러뜨린 후 사콘을 찔러 죽인다.
즉, 키몬 카게오미가 살해당한 시각 즈음에 순찰을 끝내고 나간 인물은 사실 사콘이 아니라 사기모리 본인이었다. 주조장 내에서는 효모 등이 이물질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들 마스크와 방호복으로 온몸을 가리고 있었기에 아무도 구분하지 못했던 것. 유일하게 구분할 수 있는 수단이 목소리였는데, 사실 사콘과 코스케는 생물학적인 형제로 생김새도 닮은 편이고 체형도 비슷했던 만큼 목소리까지 상당히 닮았다고 한다. 코스케는 평소 사기모리를 연기할 때는 목소리 톤을 약간 바꿔서 눈치채지 못하게 했으나, 나중에 사콘을 사칭할 때는 기존의 사콘과 닮은 톤의 목소리로 말해서 주변인들이 자신을 사콘으로 여기게 만들었다.[11]
  • 사기모리 겐의 실책
김전일이 코스케가 사기모리 겐임을 눈치 챌 수 있었던 것은 사기모리의 세가지 실수 때문이었는데 첫번째는 가방을 쥐는 버릇. CCTV로 확인한 결과 들어갈 때 사콘은 가방을 들고 있었고 나올 때도 같은 가방을 들었다. 그런데 들어갈 때의 끈을 쥘 때 느슨하게 쥐는 편이었는데 나중에 사기모리가 사콘으로 위장하여 나갔을 당시 가방 끈을 꽉 쥐며 나갔다. 이는 사기모리의 무의식적인 버릇이었고 이로 인해 김전일은 밖으로 나갈 때 CCTV에 뒷모습만 찍혀서 얼굴이 보이지 않았던 인물이 사실 사콘이 아니며, 사기모리가 사콘으로 위장했을 것이란 의심을 하게 되었다. 별 것 아닌 차이 같지만 경찰의 영상 분석 때 실제로 많이 쓰이고, 이 정도면 들어갈 때와 나갈 때가 거의 다른 사람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한다.
두번째는 주조회사 취수장의 사고에 대해 알고 있다는 점인데, 사건 기준으로 수십 년 전 오토마츠의 후처인 마리노가 취수장에서 미끄러져 죽은 실족사 사고가 있었는데 이 사실은 오토마츠와 그의 가족 및 일부 직원들이 쉬쉬하며 둘러대어 취수장에서 벌어진 일은 함구되고, 수십 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그 사건의 세부사항을 알고 있는 건 극히 가족들 외에 일부의 사람들 뿐이다. 쿄카의 딸인 아오바조차도 그 사고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만 알고 있고 장소 자체는 틀리게 알고 있었고, 김전일이 은근히 떠보면서 알아보니 대부분 종업원들은 전혀 모르거나 알아도 자세히는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8개월차 견습생으로 온 사기모리가 함구되어 있는 사고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듯이 김전일과 미유키에게 이야기한 것이 화근이 된 것.
결정적인 세번째 실수는 사기모리가 정리한 거실의 상태. 키몬과 사콘의 죽음으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오토마츠를 부축한 쿄카가 사기모리에게 정리해줄 것을 부탁했는데 사기모리는 당시 예전의 시라카미 일가의 사진이 찍혔을 당시의 거실 구조를 그대로 재현해내어 정리했다. 거의 사진을 찍어놓고 그대로 재배치한 수준으로 똑같았다. 온지 8개월밖에 안 된 상태에다 쿄카 외에 다른 직원들의 출입이 엄금된 오토마츠의 거실의 여러 물건들의 배치를 어떻게 정확히 과거와 똑같이 그대로 정리하여 재현할 수 있었던 걸까? 거실에서 찍었던 당시 사진을 보고 재현해서 정리할 수도 있겠지만 정리 당시 그 사진은 김전일이 가지고 있었으므로 보고 재현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건 사기모리 본인이 바로 이 거실에서 20여년간 생활했던 시라카미의 삼남인 코스케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고 본능적으로 정리한 덕분에 김전일에게 완전히 꼬투리를 잡히게 되었고 순순히 실토한다. 사실 사콘과 키몬을 죽였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어디에도 없지만, DNA 감정을 해 보면 오토마츠의 아들인게 들통날게 뻔했던지라...

4.4. 후일담


코스케가 모든 범죄가 들통나 체포되어 연행된 이후 히메노코지 쿄카는 아무도 없을 때 본성을 드러내며 이걸로 다 잘되었다며 기뻐한다. 하지만 그 직후에 욕실에서 샤워를 하다가 우리에서 탈출한 아오바의 애완뱀에게 발뒤꿈치를 물려 중독사하게 된다. 김전일이 나중에 알아본 바론 그 뱀은 쿄카가 직접 공수해온 남미의 알비노 독사이며 일본에는 혈청이 없는 희귀 케이스의 위험동물이라고 한다. 사실 아무리 맹독을 가진 독사라고 해도 사람을 웬만해선 먼저 공격하지는 않는다. 쿄카가 샤워를 한 곳은 뱀이 빠져나가기도 힘든 좁은 샤워 부스였고, 아마 쿄카가 샤워에 열중하고 있어서 뱀이 구석에 있던 걸 보지 못했고 물이 계속 떨어지며 그걸 밑에서 맞던 뱀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혹은 쿄카가 실수로 뱀을 밟아버렸기 때문에 물린 듯하다.
이후 김전일이 수감 중인 코스케를 찾아가 그 일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추리를 말하는데, 그건 바로 쿄카의 죽음의 배후엔 코스케가 있다는 점이며 그 원인에는 코스케의 어머니 마리노의 죽음과 관련있다고 말한다. 실은 김전일은 쿄카를 의심하고 있었는데 그 의심과 전개는 다음과 같다.
  • 코스케는 모든 사실을 말할 때 진정한 독사가 있었다란 말을 했는데 이를 들은 김전일은 또다른 사건의 배후가 있음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 아오바에게 마리노의 사고장소에 대해 거짓으로 말했다는 점으로 본인이 켕기는 것이 있기에 거짓정보를 알려주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 동생을 산 채로 태웠다는 말에서 산 채로란 말을 캐치한 김전일은 쿄카가 사콘 본인에게 들었기에 자세히 알고 있을 것이란 추측을 하게 된다.
이것들을 토대로 쿄카가 마리노를 실수로 죽이다가 사콘에게 들켰지만 마리노의 자식들을 싫어하는 서로의 처지상 살인을 묵인하면서 렌게츠와 코스케를 죽이는 것에 동조했어도, 애초에 세 번째 부인이 되는 게 목표였던 쿄카는 전처의 자식들을 모두 죽일 생각으로 몰래 사콘마저 죽이기 위해 독사를 공수해와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고 모든 것의 시작의 배후인 진정한 독사의 정체가 히메노코지 쿄카임을 알아챈 코스케가 독사를 풀어 쿄카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추궁한다. 이에 코스케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 말하면서도 섬뜩한 미소를 지은 것을 보아 김전일의 말대로 코스케는 자신이 범인임을 발각당해도 성공할 최후의 복수까지 준비해둔 상태였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게 코스케에게도 쿄카는 어머니를 죽인 진범인 것도 있지만 양조장 가문의 뒤틀린 자긍심을 가진 그에게는 전처의 자식들을 모두 죽이고 양조장을 강탈할 생각을 가진 그녀가 곱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후 오토마츠의 전언을 전해준 김전일은 씁쓸한 독백을 하며 돌아간다. 오토마츠가 전해달라고 한 말은 석방될 때까지 백사 도가에서 기다릴테니 꼭 돌아오라는 말이었다. 비록 장남 사콘을 죽였지만 그동안 코스케에 대해 품고 있던 오해가 모두 풀리게 되었고, 방법이 잘못되었기는 해도 그 또한 누구보다 집안과 아버지를 아끼고 있었던데다가, 현 시점에서는 오토마츠에게 유일하게 남은 혈육이기도 한지라 용서하기로 한 것 같다. 공식적인 살해 인원수는 2명이고 어느정도 참작 사유가 있으니 김전일 월드 기준으로는 좀 수감돼 있다가 훗날 출소가 가능한 정도인 듯.
나름 자신은 정의구현을 했다고 생각해서 딱히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코스케였지만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언제까지고 기다려주겠다고 한 전언을 듣고 나자 심경에 변화가 생긴건지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가게 된다. 애초에 범행 동기도 단순히 자신이 당한 것에 대한 복수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일궈 놓은 도가를 망치려 드는 사리사욕의 화신들을 제거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4.5. 기타


어찌보면 이번 사건에서 가장 불쌍하다고 할 수 있는 인물은 오토마츠이다. 본인도 언급했듯 저주라도 씌인건지 자신과 맺어진 여자들은 모두 죽었고, 주조를 이어야 할 자식들마저도 전부 죽거나 감옥에 갔기 때문. 게다가 첫째 부인인 아마네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사리사욕 때문에 얽혀버린 막장스러운 관계로 인해 서로가 죽고 죽이게 된 거라서 더욱 그렇다. 작중 나오는 가족사진에서 남은 것은 가장 나이가 많은 자신뿐이라는 것이... 다만 자식 문제에 한해서는 오토마츠 역시 책임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자신이야 주조 재능이 뛰어난 차남에게 후계를 물려주는게 백사 도가를 위해서도 옳다고 판단했던 거겠지만 장남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후계 문제를 정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 실제 역사상으로도 후계 문제를 제대로 정리 못한 것 때문에 형제들끼리 골육상쟁이 벌어져 가문이나 왕조가 풍비박산나는 경우가 많았다. 원소, 유표, 연개소문, 견훤 등등... 현실적으로도 충분히 일어날만한 비극을 자초한 셈. 차라리 공동 후계자로 맡기는게 현실적이었을 것이다.
아오바도 어머니 쿄카가 악인이긴 했지만 작중 묘사로 봐선 전혀 그 쪽에 가담하거나 도운 정황은 보이지 않고 꽤 안타까운 인물이다. 만약 에필로그에서 어머니 쿄카가 죽지 않았다면 쿄카가 오토마츠의 세 번째 부인이 되고 아오바나 아오바의 미래의 남편이 도가를 이어받았을지 모르지만 쿄카가 결혼도 못하고 죽어서 나가리.
오토마츠, 아오바에 묻혀져서 그렇지 이번 사건에서 만만치 않게 비극적이고 최고로 불쌍한 인물들은 바로 렌게츠와 코스케다. 렌게츠는 그저 재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질시당하다가 살해된 것도 모자라 죽은 뒤에는 웬 이상한 놈에게 신원이 도용당하는 고인드립을 당하기도 했다. 코스케는 본래 순박하고 착한 인상의 청년이었고, 그 인상에 걸맞게 성격도 착해서 험악해진 형들의 사이도 어떻게든 중재하려는 모습까지 보였으나, 맏형이 저지른 짓 때문에 졸지에 얼굴도 잃고 맏형의 죄까지 뒤집어쓴채 인생이 망가져 버렸다. 결국 모든 기억이 돌아왔을 때는 본인 말대로 순하고 선량했던 청년은 이미 사라지고 복수에 불타는 백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바로 다음 사건인 세이렌섬 살인사건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그렇지 이 사건도 리턴즈 시즌의 사건 중에서는 손꼽히게 처절한 동기를 지닌 편.[12]
피해자들 중 한명이자 시라카미 가문의 장남인 사콘도 아버지의 대책없는 후계자 선정 및 편애, 그리고 열등감으로 인해 삐뚤어진 것에다가[13] 쿄카가 자신을 죽이려고 독사를 공수한 것을 보면 어느정도는 불쌍한 피해자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지나친 열폭으로 인해 이복동생들을 죽이고, 자신의 범행을 막내동생인 코스케한테 누명을 씌우고, 자신과 적대하는 쿄카와 손잡고 나중에 아버지한테 거짓말을 쳐 후계자에 올라간 것들을 보면 악행이 너무 지나쳐 동정받을 수 없는 피해자가 되버리고 만다. 코스케가 사콘의 만행 및 실체를 아버지를 포함한 주변인들에게 말하자 코스케의 말을 들은 아오바는 끔찍하다면서 어떻게 이런 심한짓을 할 수 있냐고 혹평했고, 아버지 오토마츠 역시 사콘의 실체를 듣고 몹쓸 녀석이라고 혹평했다. 다만 오토마츠는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인 게 모든 게 아버지인 오토마츠가 사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탓이 크며 만일 오토마츠가 사콘의 경영학 재능이나마라도 인정해준 뒤 사콘에게 경영관리를 렌게츠에게 기술 및 주조를 각각 따로 분리 했으면 이러한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 독자들이 많았다.
김전일의 시즌 2 사건 중에서 간만에 시즌 1 때의 찝찝함이 남는 결말이 지어진 비극적인 사건이 되었다. 배다른 형제들 간의 골육상쟁이 원인이 되었기 때문인지 주로 쿠치나시촌 살인사건을 연상하는 독자들이 많은 편이다. 물론 동기는 이번 사건이 훨씬 처절하다. 마지막에 형제와 부모들이 다 같이 찍은 화목한 사진을 보면서 김전일이 혀를 찰 정도.

[1] 도가는 무도가,술도가 같은 장인들의 작업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백사 도가는 술도가의 이름 중 하나로 설정하여 도가라고 붙인 듯 하다. 아무래도 원문 그대로 '백사장'이라고 하면 한국에선 바닷가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어 이렇게 바꾼 듯.[2] 정발판.[3] 다만 비밀로 해야할 것은 입밖에 내지 않는다.[스포일러1] 본래 쿄카가 사콘을 죽이는 데 사용하려고 공수해온 뱀이라고 한다. 범행을 실행하기 전까지 딸 아오바에게 먹이 급여 등 관리를 맡긴 듯. 아오바도 충분히 안전하게 키우고 있었다. 근데 범인이 뒷공작으로 시로짱을 풀어놓았고, 결국 쿄카 본인이 죽게 된다.[스포일러2] 장남이 38세이고 삼남이 28세이므로 차남은 29세~37세 사이일 것이다.[스포일러3] 실상은 히메노코지 쿄카가 살해하고, 목격자인 사콘과 말을 맞춘 것이다.[4] 숙성 중인 탱크 속의 술을 휘젓는 도구[5] 이로서 쿄카는 사건이 끝나고 범인이 연행된 후에도 이를 대비한 범인의 뒷공작에 당해 죽게 된 희귀 케이스가 되고 말았다.[6] 직접 죽인 것으로 확인된 건 2명이지만 3명이라 적은 것은 후일담 항목 참조[7] 키몬 카게오미[8] 이 때 몽둥이를 휘두르는 사콘의 눈매는 마치 뱀의 눈동자를 연상케한다.[9] 이때 '''"그보다 더 무서운 독사가 숨어있었다"'''라는 중대한 떡밥을 던졌다. 관련 사항은 기타 항목 참조.[10] 탱크 안으로 투여된 술을 빼냈을 때 키몬에게 술지게미로 인해 백사와 같은 자국이 생겼다.[11] 다만 이 부분은 다소 어거지라고 비판받는 편. 형제라고 해도 목소리가 반드시 구분이 힘들 정도로 똑같으리란 법은 없으며 특히 두 사람은 아버지만 같고 어머니는 다른 배다른 형제라 어떻게 목소리까지 똑같이 닮을 수 있는지 의문을 품는 독자들이 많다. 이 목소리를 구별하지 못한 쿠로타카 긴조는 이미 수십년간 여기서 일하고 사콘과 코스케의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원로급 직원이었다. 비슷한 방식의 목소리 트릭이 쓰인 사건이 이진칸 호텔 살인사건인데, 최소한 여기서는 범인과 피해자 하나가 일란성 쌍둥이였기에 목소리가 같았다는 설정이었다. 다만 100% 같지는 않더라도 성대모사로 어느정도 커버했다 치고, 이복형제 였지만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으면 목소리가 닮은 것까진 이상하지는 않다.[12] 켄모치 경부가 코스케를 보고 처연하다고 말하면서 그를 안쓰럽다고 생각했다.[13] 렌게츠나 코스케에 비하면 사콘은 술을 만드는 재능이 괴멸적으로 부족했기에 후계자가 될 수 없었다. 그래서 경영쪽으로 눈을 돌려 경영학을 전공해 도가의 경영에 기여하는 식으로 노력했고 실제로 사콘의 이런 쪽 수완이 좋아서 백사주는 상당히 유명세와 관광소득을 이끌어냈지만 이런 재능을 아버지는 전혀 인정해주지 않았고 아버지에게 얻어 맞기 까지 했고 렌게츠를 죽이기 이전까지 갈등까지 빚었으니 나쁜 마음을 먹는 흐름이 나올만했으면 나올만했지 부자연스럽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