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팔렌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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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하스트(Potth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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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트부어스트를 곁들인 힘멜 운트 에르데(Himmel und Erde mit Bratwu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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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팰리쉐 슁켄(Westfälischer Schin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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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퍼니켈(Pumpernic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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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틴스(Veltins) / 바르슈타이너(Warsteiner) / 크롬바허(Krombacher)
'''Westfälische Küche'''
1. 특성
베스트팔렌 요리는 전형적인 내륙 요리의 양상을 띤다. 따라서 바닷물고기나 해산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농장이나 정원에서 직접 키운 농축산물이 주류가 된다. 또한 네덜란드 요리, 니더작센 요리 혹은 라인란트 요리와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베스트팔렌은 전통적으로 농업지대였으나 산업혁명 이후에는 급격히 광공업화되어 탄광이나 제철제련소가 루르강을 중심으로 늘어서기 시작했다. 따라서 베스트팔렌 요리도 농부, 광부, 기술자 등 고된 일을 하는 육체 노동자를 위한 고칼로리 식사 위주로 되어 있다.
2. 주재료
전형적인 베스트팔렌 요리에는 북부-중부 독일에서 널리 쓰이고 사랑받는 감자, 콩, 완두, 케일 등이 주로 쓰인다.
신선한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온 가족과 이웃이 모여서 돼지와 소를 도축하던 겨울 축제에서나 먹을 수 있었고 그 이외 시기에는 소시지, 절임, 건조, 훈제같은 형태로만 먹으며 다음 겨울을 기다려야 했다.
여름에는 비둘기고기, 토끼고기, 양고기같은 것들도 먹게 되는데 특히나 광부들은 갱도에서 공기를 찾아낼 목적으로 기른 비둘기, 토끼나 염소도 잡아먹곤 했다.
3. 대표적인 음식
아무래도 강도높은 노동에 힘을 받쳐줄만한 육류 요리가 유난히 많은 편으로, 쇠고기와 파프리카를 비롯해 이것저것 집어넣고 푹 끓여낸 베스트팔렌식 굴라쉬인 포트하스트(Potthast), 돼지 족발과 쇠고기로 만든 스튜인 크녹케포트(Knockepott) 같은 스튜가 사랑받으며, 베스트팔렌식 생햄인 베스트팰리셔 슁켄(Westfälischer Schinken)도 주민들이 꾸준히 자주 먹는 음식이다. 메밀가루로 만든 고기 파이인 발켄브레이(Balkenbrij), 삶은 송아지 고기에 양파와 겨자소스를 곁들인 퇴첸(Tötchen), 마리네이드에 절인 쇠고기인 자우어브라텐(Sauerbraten) 등도 베스트팔렌 요리로 꼽힌다.
야채나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음식이라고 해도 고기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데, 으깬 감자와 양파와 사과무스를 버무린 힘멜 운트 에르데(Himmel und Erde)도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로 꼽히며 보통 구운 소시지나 베이컨, 고기와 같이 먹는다. 살라미와 베이컨을 넣은 감자 파이인 포트후케(Potthucke), 호밀빵 품퍼니켈(Pumpernickel)도 있다. 다른 빵도 쓰지만 품퍼니켈에도 간 고기와 양파 슬라이스를 올려 츠비벨메트브뢰첸(Zwiebelmettbrötchen)을 만들어먹곤 한다.
베스트팔렌은 또한 맥주-특히 필스너-양조장이 많으며, 맥주 양조법은 베스트팔렌의 오랜 전통으로 내려왔다. 루르강 지역 노동자들의 매우 크고 아름다운 맥주 수요에 힘입어 도르트문트는 한때 독일에서 맥주 출하량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했다. 광공업 경기가 식은 현재도 여전히 맥주 양조산업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펠틴스(Veltins), 바르슈타이너(Warsteiner), 혹은 크롬바허(Krombacher)같은 맥주회사들이 베스트팔렌에 본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