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지정
1. 개요
TYPE-MOON 세계관의 용어.
마술협회에서 타인에게 불가능한 신비를 이룩한 마술사를 영구 보존... 아니, '''박제'''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 단순히 높은 경지에 다다른다고 해서 봉인지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신체적 특성 등을 고려해 '''그 '한 사람'만 가능할 업적'''을 이룩한 마술사에게 행해지는 조치이다.
마술사에게 있어서는 거의 무형문화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한 영광이라고 하지만, '''지정되면 감금돼서 마술연구도 하지 못하게 되고 마술사로서의 삶은 물론이고 인생 레벨로 모든 것이 끝장'''나버리기 때문에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당연스레 욕 나오는 일. 결국 다들 협회에서 탈출하여 버로우를 타게 된다. 그래서 토오사카 린은 에미야 시로에게 "능력을 숨기고 살라"고 충고했고[1] 아오자키 토우코와 쿠로기리 사츠키, 에미야 노리카타, 오드 볼자크는 도망쳤다. 이 때문에 협회 소속의 마술사가 가장 싫어하는 화제 랭킹 2위가 봉인지정이라고 한다.
가끔 린과 사쿠라의 재능이 봉인지정 급이라는 루머가 있는데 그 둘은 마술사로서 천재적인 재능에 해당하는 마술속성을 지녔기는 하나 그것만으로 봉인지정을 당하지는 않는다. '''봉인지정의 조건은 어디까지나 과거에도 미래에도 없는 신비를 달성한 경우다.''' 토키오미가 린이나 사쿠라 둘 중 하나는 마술사 가계의 비호를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포르말린 표본화될 것이라 우려하는 장면에서 유래한 루머인데, 이는 단순히 마술의 비의를 얻지 못하여 무력한 상황에서 다른 마술사에게 걸려들어 실험샘플로 이용될 경우를 우려한 것일 뿐이다.
협회에서 나간 봉인지정자들은 대충 두 가지 양상을 보인다. 첫째는 자신의 마술을 완전히 은닉한 후 혈족에게만 전하는 은자. 둘째는 협회를 나가서도 그 위를 추구하며 연구를 계속하고, 그 와중에 애매한 일반인들도 거리낌없이 희생시키는 현자. 전자의 경우엔 별다른 위험성이 없으므로 어지간히 뛰어난 재능이 아닌 이상 마술협회에서도 먼저 건드리지는 않는다. 애초에 혈족에게나마 전승이 가능하다는 것부터가 봉인지정을 할 이유가 희미해진다.[2] 후자는 '''성과만 있다면''' 일반인의 희생 정도는 방치하지만, 신비의 은닉이라는 대원칙이 깨지거나 연구가 실패한다면 가차없이 집행자들을 보낸다. 하지만 봉인지정에 당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연구를 강행하는 자들은 이미 인간의 윤리, 도덕이나 마술사의 은폐원칙 따윈 신경도 안 쓰고 근원만을 추구하는 마인들이기에 필연적으로 이들은 대량의 인명피해를 야기하고 은폐원칙이 깨지기 마련이다.
당연히 협회에서는 그들의 신비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라 집행자들을 보내 봉인지정자를 생포하고, 생포하기 힘들면 시체나 연구성과라도 회수해서 지식을 뽑아낸다. 간단히 말하자면 '''포르말린 표본화.'''
포르말린 표본이란 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고, FSN에서 메데이아기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재료삼아 만든 마술예장'''이 되는 식으로 보인다.꿀렁꿀렁 나온 것은 커다란 병이었다.
안측에는, 상처입은 뇌에 신경, 그리고 안구가 부속되어 있다.
봉인지정 마술사를 이렇게 보존한다...... 는 것은, 마술사라도 알고 있는 자는 한정된다.
우선 뇌와 신경, 마술회로를 뽑아내, 보존액에 담근다.
남은 부속물은 그 때 나름이지만, 이 병 그 자체가 과거의 육체, 혹은 지금의 외골격으로서 기능하는 것이었다.
-로드 엘멜로이의 사건부 내용 中-
다만 FGO 2부 등장인물인 고르돌프 무지크의 언급에서 봉인지정은 해당 마술사를 감금하거나 표본으로 만든다는 언급으로 볼 때, 사건부에서 나온 표르말린화의 경우는 봉인지정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표본화해서 보존한 경우일 수도 있다. 물론 보존방법을 알고 있는 자는 한정되어 있다는 위의 언급처럼 고르돌프도 정확히는 모를지도 모른다. 봉인지정에 대해 더 자세히 설정이 풀려야 확실해질 부분이다.
상술한 은닉을 깨버리고 사고 친 봉인지정 마술사를 처리하려 움직이는 것은 성당교회의 대행자들도 마찬가지인지라, 봉인지정을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신비만큼은 보존하기 위해 움직이는 집행자와 그런 거 없고 교회의 비적을 제외한 모든 신비를 제거하려 드는 대행자간의 싸움도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바제트 프라가 맥레미츠가 코토미네 키레이를 만난 것도 이런 '일'을 하던 와중이었다. 이 때의 봉인지정 마술사도 대량학살을 저질렀다.
비의재시국(秘儀裁示局)이라는 곳에서 커다란 이변이 일이나 몇몇이 봉인지정이 일시적으로 풀린 경우가 있다. 그중 아오자키 토우코가 있어서 황금회 백은회 피로연에서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2. 봉인지정 집행자
이런 도망친 봉인지정 마술사들을 잡아서 다시 끌고 오기 위해 활동하는 일종의 '''헌터 마술사'''. 집행자들은 대부분 성당교회 대행자처럼 괴물 같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봉인지정이 된 마술사들도 상당한 강자들인데다 숨는덴 일가견이 있는터라 집행자들도 괴물급으로 강해야 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이런 레벨의 강자들이 쫓고 쫓기니 참으로 인외마경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봉인지정자가 나오는건 엄청나게 드문 일이라서 이쪽일에 투입되는건 극히 드물고, 기본적으로는 협회의 규율을 위반한 마술사들을 사냥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물론 이 일도 봉인지정자를 잡는 것보다는 안전하지만 위험하긴 마찬가지. 대신 보수가 짭짤하다는 바제트의 언급으로 보아 힘든일 하는데 대한 금전적 보상을 왕창 받는듯 하다.
집행자들의 종류도 크게 2종류로 나뉘는데, 바제트 프라가 맥레미츠와 포르테 같이 마술협회 직속인 자들과 나탈리아 카민스키 & 에미야 키리츠구처럼 협회로부터 헌팅 보수를 받고 일하는 프리랜서 '''마술사 킬러'''(청부업자)들이 있다. 바제트의 경우 협회최강의 무투파 봉인지정 집행자로 유명하고, 키리츠구는 마술사들의 약점을 파고드는 골때리는 방법으로 일을 수행하여 악명을 떨쳤다.
3. 회피방법
일단 상술한대로 죽으라는거나 마찬가지인 소리지만, 그만큼 대상자로 선정되는게 그리 쉽게 되는 것도 아니며 봉인지정을 면하거나 최소한 미룰 수 있는 방법이 몇가지 있다.
가장 확실하고 제대로 된 방법이며 동시에 입장을 역전시킬수 있다는 점[3] 에선 대부분이 인정하나, 마법사가 되는 것이 인류에게 확률적으로 기적에 가깝게 어렵다는 것이 함정. 애초에 성배전쟁 자체도 시작의 세 가문이 마법에 닿기 위해 시작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아오코의 할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남은 마법이 없게 되어서 이제 마법사가 되는 방법은 마법사에게 마법을 전수받는 방법 뿐인데 보통 마술사는 자신의 핏줄에게만 신비를 전승하니 거의 불가능 하다 볼 수 있다.
- 2.마도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나 후계자가 되어 그 힘과 인맥으로 자신에게 봉인지정을 걸지 못하게 한다.
토오사카 린이 HA에서 보석검의 미니어쳐를 만들려다 마법과 관련된 사고를 치고 "이대로라면 봉인지정을 당할 판이니 협회에 가서 승부를 보고 오겠다"면서 떠난 걸로 봐서는 상황에 따라서는 인맥과 힘으로 봉인지정을 막는 것도 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이쪽도 봉인지정의 제1조건인 이 사람 이외에는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을 거 같은 신비를 이룩해버린다면 인맥이고 뭐고 의미가 없다. 사실 이 방법은 4번의 응용으로 미리 마술사들의 생리를 파악해 실력을 숨기거나 은폐시키는 쪽에 가깝다. 물론 명문가 출신이 아니거나 명문가에서 태어났더라도 후계자가 아닌 마술사가 저런 재능과 능력을 가진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봉인지정이며, 이 경우 다른 명문 마술사 가문에 양자로 들어간다는 선택지가 있지만 이는 복불복. 기본적으로 마술사는 가문의 비의인 마술각인을 후대에 전승시키는데 당장 핏줄이라도 각인 이식의 부작용이 있다. 그렇기에 타인에게 각인을 이식한다는건 진짜 마땅한 후계자가 없는 최후의 최후의 수라 입양해 줄 가문을 찾는 것 자체가 힘들다.[4] 심지어 마토 사쿠라처럼 입양될 가문 자체를 심각하게 잘못 골랐거나, 자신과 가문의 마술속성이 서로 맞지 않는 운 나쁜 경우라면 재능을 꽃피우기는커녕 그나마 있던 재능까지 완전히 잃어버리며 본인 신세만 망칠 수도 있다.
- 3.도망치거나 숨어 지낸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경우로 말 그대로 아무도 찾지 못하게 숨어다니는 것. 대표적으로 키리츠구의 아버지인 에미야 노리카타가 이런 경우였다. 단 그 노리카타도 결국 나탈리아에게 덜미를 잡혔듯이 집행자들은 엄청나게 끈질기고 수단을 안 가리기 때문에 언젠가는 집행자에게 덜미를 잡힌다. 즉 이 수단은 확실한 대처법보다는 단순한 시간벌이인 셈.
- 4.'그저 그런 실력'의 마술사로 보여서 협회의 관심에서 벗어난다.
가장 편리하고 쉬워보이지만 마술사들의 사회의 특성상 별 볼일 없는 실력이면 린치당하기 십상이고[5] 목숨까지 위험해지는 일도 일상다반사라는 게 문제다. 살기 위해선 실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마술협회의 관심을 끌게 되니, 이 방법을 택하면서 무사하려면 눈치가 극한에 달해야 한다. 에미야 키리츠구가 이것과 비슷한 케이스인데, 마술각인은 대물림되면서 강화된다는 언급과 에미야 가문은 4대째에 벌써 봉인지정을 받은 무시무시한 가문이란 점에서 미루어 봤을 때 본인도 아버지의 마술각인을 제대로 물려받았다면 자신이 그렇게 사냥하고 다녔던 봉인지정 마술사로 찍혔을 가능성도 크다. 아버지의 시체를 협회에 바치고 마술각인 대부분을 넘겨준 뒤 찌꺼기 수준의 각인만 물려받아 봉인지정 수준까진 안 가는 평범한 마술사가 되면서 회피한 것. 에미야 시로의 경우 원래부터 마술사가 될 생각도 없던 만큼 토오사카 린의 조언으로 이 방법을 채택하여 멀쩡히 잘 살고 있다. 무려 고유결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마술협회에 고유결계가 알려진다면 상술했듯 마법사라도 되지 않는 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봉인지정행이다.[6] 또 마토 사쿠라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 비슷한 처지가 되었다.
기본적으로 굳이 인간을 포기하고 심지어 교회까지 적으로 돌리는 시점에서 선택지로선 아웃이다. 문제는 이 바닥의 마술사들이 근원에만 닿으면 무슨 수단을 써도 상관없다는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작중에서도 사도가 되려는 마술사들과, 이미 사도로 변모한 마술사들이 심심치않게 보이고 있다. 다만 이는 다시말해, 작중에서 마술사들이 사도가 되는 이유는 대부분 자기들의 마술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만큼(예를들어 연구를 계속 하려는데 수명이 부족하다던가), 추적자들을 뿌리친다는 목적으로 사도의 길을 택하는 마술사는 찾기 힘들다. 앞서 말했듯이 이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교회까지 쫓아올 것을 걱정해야 하므로 주객전도가 되는 셈.
4. 작중에서 봉인지정을 받은 캐릭터
5. 여담
그래도 봉인지정을 당하는 것은 극히 우수한 소수이거나 극히 희귀한 속성 및 능력의 소유자이므로 평범한 마술사가 봉인지정을 당할 일은 거의 없다.[7] 거기에 위에서 말했듯이 봉인지정자 자체가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엄청 드문지라 진짜 보기 힘들다고 한다. 나스월드의 전체 세계관을 뒤져봐도 지금까지 나온 봉인지정자는 단 4명뿐이다.(제로에서 2명, 공의 경계에서 2명)
봉인지정을 당한 건 아니지만, 에미야 시로도 봉인지정을 당할 수 있는 희귀한 재능의 소유자이며, 창은의 프래그먼츠의 나이젤 세이워드도 봉인지정에 근접한 영약 제조자다.
참고로 UBW루트의 한 배드엔딩에서는 캐스터가 시로를 투영마술 지팡이로 쓰는데, 이걸보면 협회가 왜 봉인지정 회수에 목숨을 거는지 알 수 있다.
니코동에서 타입문 관련 MAD중 완성도가 높은 건 봉인지정(封印指定) 태그를 붙이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
6. 관련 문서
[1] 에미야 시로의 고유결계인 무한의 검제는 '''단 한번 보기만 해도 그 영령의 기술이 깃든 보구조차 복사해내 반영구적으로 양산한다.''' 페이트 세계관에서 투영마술의 대접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 일단 UBW TVA에서 묘사된바 일단 로드 엘멜로이 2세는 시로의 능력을 간파한것으로 보인다.[2] 그 사람이 죽어도 신비가 끊기지 않기에 사실상 전승만 잘 된다면 봉인지정을 할 이유가 없다.[3] 이 입장역전이 어느정도나면 현 마법사인 아오코는 봉인지정 집행부를 날려먹고도 공적인 제재가 없다. [4] 오죽하면 토키오미도 후계자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때 온 마토의 제안이 천운이라고 여겼다.[5] 대표적으로 페이트 제로의 웨이버 벨벳과 페그오 2부의 카독 젬루푸스가 실력이 덜떨어진다며 린치를 당했거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적이 있다.[6] 자신의 투영마술이 얼마나 이례적인 것인지 잘 모른 채 린에게 투영 정도는 간단한 기본기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그 말에 린은 살기까지 드러내며 '너, 나 말고 다른 마술사 앞에선 그 말 하지마. 당장 포르말린에 절인 표본이 될 거야'라고 경고했다.[7] 법정과 출신인 고르돌프 무지크가 말하길, 마술사로서는 풋내기에 불과한 후지마루 리츠카는 봉인지정 당할 일은 없고 설령 당하더라도 인맥을 동원해서 막아주겠다고 말한다. 신주쿠 코믹스판에서 리츠카의 공적이 봉인지정급이라고 하는 대사가 있어 오해하기 쉽지만 원작에서 설명된 바로는 리츠카를 포함한 칼데아 전체가 스태프째로 봉인지정 조치된다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