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야 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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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Fate 시리즈의 등장인물. 이 시리즈의 대표작인 Fate/stay night의 '''주인공'''이다.
양아버지인 에미야 키리츠구로부터 이어받은 정의의 사자를[10] 이상으로 품은 노력파 소년이며, 나이는 본편인 Fate/stay night 시작 시점으로 고등학교 2학년으로 16세.[11][12]
Fate/stay night의 3개 루트 공통으로 서번트 세이버를 소환함으로써 제5차 성배전쟁에 마스터로서 참가한다. 5차 성배전쟁은 마스터/서번트 계약관계에서 변동이 심한 편이나 시로의 경우, 모든 루트에서 세이버를 제외한 다른 서번트와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13][14]
2. 과거
작중 시점으로부터 10년 전 제4차 성배전쟁의 마지막에 일어난 '원인불명의 대화재'[15] 에 휩쓸려, 집과 친부모를 모두 잃고 고아가 되었다. 이 화재에서 기적적으로 키리츠구에게 구조되었으며[16] 에미야 가문에 입적하여 키리츠구의 양자가 된다.[17] 이전에 어떻게 살았는지는 불명이지만 특별한 언급이 없는 것을 보면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던 것으로 보인다. 또 '시로'는 본명인듯.[18]
양자가 되고 3년이 지나 키리츠구가 사망한 뒤로부터는 에미야 저택에 혼자 살고 있으며, 후지무라 타이가가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 큰 일본식 저택에서 혼자 살아서 그런지 요리 실력이나 집안일 하는 데는 도가 텄는데, 키리츠구가 이런 쪽엔 전혀 관여를 안 했던 데에다, 이래저래 손님들이 많이 오는 터라, 어릴 적부터 직접 식사 준비나 청소 등을 전담하다 보니 실력이 늘었다고. 마테리얼 북에 따르면 이 부분에 관해선 집안 사정상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거짓말이고, 실제론 그냥 본인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데, 마토 사쿠라의 스승 포지션이 되어 어느 정도 요리를 가르친 모양.[19] 뭔가 기계를 고치는 것도 귀신 같이 잘하는데 이건 자신의 마술의 일부를 응용,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다.
3. 현재 생활
호무라하라 학원에 재학 중이며 소속은 2-C반. 류도 잇세 & 마토 신지와 같은 반이다. 특별활동으로 궁도부를 했으며, 신지 & 미츠즈리와 함께 3대 에이스로 불렸을만큼 활약이 대단했던 모양. 현재 궁도부 주장을 맡고있는 미츠즈리 아야코의 언급에 따르면 시로의 활솜씨는 '쏘아서 맞힌다'가 아니라 '''맞으니까 쏜다'''는 인상이었고, 쏘기 전부터 빗나갈 것을 알았던 한 번 이외에는 모두 정중앙에 맞혔다고 한다. 말 그대로 백발백중 활솜씨.
본편시점에선 궁도부를 탈퇴한 상태.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고를 당해 어깨에 큰 흉터가 남았는데[20] , 예를 중시하는 궁도부에서 남자 부원들은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활을 쏘는 예사(禮射)를 해야하는 터라 문제가 생겼다. 마침 시로를 까려고 벼르던 궁도부 부부장 마토 신지가[21]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의견(을 빙자한 생트집)을 강력하게 주장 + 시로도 아르바이트와 특활을 양립하기 어렵다는 사정을 생각해 퇴부한 것이다. 이에 관해서 미츠즈리 아야코는 "에미야는 활 따위는 굳이 들지 않아도 이미 회심의 영역에 달해 있기 때문에 궁도에 질려서 나간 줄 알았다"고 언급한다.
그러나 완전히 궁도와 멀어진건 아니라, 이후에도 궁도부에 얼굴을 비추면서 여러가지 일을 도와주며 본인도 다시 여유가 생긴다면 궁도부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있는 모양. 주장 미츠즈리와 후배 사쿠라는 계속해서 시로가 돌아오기를 권유중.
여담으로 궁도를 시작하게 된 건 후지무라 타이가의 할아버지이자 야쿠자 두목인 후지무라 라이가 영감님의 권유를 받아서라는 설정. 꼬맹이 시절의 그와 스모 놀이를 하며 같이 놀아주던 라이가 영감이 체격차이가 있으니 이기는 게 불가능함에도 오기로 계속 덤벼드는 시로의 근성을 눈여겨 보곤 활을 선물해주며 여기에 힘써보라고 다독였다고 한다.
신토에 있는 『코펜하겐』이란 주점에서 본편 시점으로부터 약 5년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이곳 부사장격 위치인 호타루즈카 오토코와는 재법 친한 편. 참고로 설정집인 페이트 컴플리트 마테리얼3의 언급에 따르면 시급은 950엔.
4. 능력
어릴 때부터 신체 자체는 꾸준히 단련해 왔기 때문에 몸 자체는 잘 만들어진 편이다. 세이버에게도 '몸 자체는 만들어져 있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단련을 해온 듯. 특별한 수단 없이 맨 손으로도 불량배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때려 눕힐 수 있을 정도다. 물론 그래 봐야 일반인/마술사 수준으로, 영령이 판치는 페이트 세계에서는 별로 의미는 없을 정도다. 다만 키리츠구가 마술사인 것을 알고, 그에게 약간의 마술을 배웠다.
Fate/Zero 드라마 CD를 보면 스포일러(Fate 루트)가 워낙 강력한지라 부작용이 몸에 따라서 한동안은 키리츠구가 만든 영약을 먹으면서 지냈는데, 마술의 수행을 하면서 약은 끊었다. 그러면서 키리츠구에게 "아직도 화재의 일을 자기만 하면 떠올린다"면서 "적어도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면 악몽은 꾸지 않을 것"이라면서 마술을 알려달라고 졸랐는데, 실제로 그 덕분인지 본편 시작 시점까지 화재를 꿈으로 꾸지는 않았다.
활이나 총 같이 쏘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평범한 재능으로, 무언가를 만들거나 고치는 것은 내면에 있는 무언가의 영향으로 뛰어나지만 다루는 쪽에는 소질이 일체 없다.[22] 하지만 근성과 노력이라는 측면은 누구보다 뛰어난데, PTSD로 인한 심적 장애와 이 타고난 근성은 어찌보면 토오사카 린이나 마토 사쿠라보다 더 강고한 정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린이나 사쿠라는 아무렇지도 않게 스스로를 몇 번씩이고 죽이는 행동을 해내지는 못하는데, 실제로 이 수행 방식을 알게 된 사쿠라는 "마술사도 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면서 시로가 제일 강하다고 평했다. 실제로 배드엔딩을 보면 시로가 소중한 것을 잃는 상황에서 가장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궁도에 대한 재능은 뛰어나다. 그 이유는 궁도의 예절과 마술의 단련이 비슷하고, 궁도에서 말하는 무심(無心)의 경지에 시로는 이미 도달해있기 때문이다.[23] 물론 그 무(無)의 마음은 화재와 함께 마음까지 없어졌기 때문이다.[24] 그가 어지간한 상황에서도 무너지거나 하지 않는 이유도 그것 때문. 토오사카 린은 마토 신지에게 "마술의 세계를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자신보다 타인을 우선시하며, 누구보다 자신을 혐오하는 자"라고 말했다. "그게 없으면 아무리 마술회로가 뛰어나도 마술사로서 마술의 세계에 살아갈 수가 없고, 지금까지 그 모든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본래부터 마음이 없으면 가질 수 없는 모순이라며." 린은 그런 자가 실제로 존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UBW TVA에서는 미우라 감독은 '시로는 삶을 살아가는 것에 고통을 느끼는 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용할 수 있는 마술은 '''강화[25] '''와 '''투영'''. 다만 그 외의 마술에는 젬병이다. 아예 마술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냥 저 두 가지 외의 마술에는 별로 재능이 없으며, 마술사로서의 재능 자체는 3류 수준. 초반에는 강화 마술 이외에는 자신있게 쓸 수 있는 마술이 없었다. 강화 마술로 목검을 강화시키고 그걸 무기로 써서 싸우는 것이 초기의 전투법. 이것이 초기의 시로에게는 최선, 아니 '''유일한 마술'''이다.[26] 다만 스토리가 진행되며 투영도 쓰긴 하지만, 마술사로서의 능력은 아직 미약한 수준. 그 외 자잘하게는 물질의 구조나 재질을 파악하는 분석 능력도 있다.
마술회로의 숫자는 27개 밖에 안 되지만[27] 강도만 봤을 땐 어지간한 마술사급이다. 하지만 에미야 키리츠구의 엉터리 수련 때문에 진짜 마술회로를 깨워내는 게 어려워졌다. Fate 루트에서는 린이 준 보석을 삼키고 나서야 마술회로가 일어나고, Unlimited Blade Works 루트에서는 본인도 모르게 아처의 쌍검을 투영해낸 뒤 마술회로가 갑자기 일어난 반동으로 한동안 고생한다. 정확히는 통상신경의 일부가 마술회로로 바뀌어 있다. Unlimited Blade Works 루트에서 좌반신을 못 쓰게 된 증상을 아처가 고친 후 "이것에 대해서는 린도 착각하고 있다. 통상 마술사는 신경 자체가 마술회로가 되어 있는 이단 따위 알지 못하지"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온다. 일반적인 마술사의 경우 마술회로가 유사 신경의 작용을 하는거지, 일반 신경이 마술회로 작용은 못한다.
다만, 이는 에미야 시로가 일반적인 마술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마술사들은 대를 이어 혈통과 마술각인을 물려받는 것과 달리, 에미야 시로는 완전히 일반인이었다가 마술 능력을 각성한 특이체질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원과 마술특성, 마술속성이 전부 검인 특이 케이스로, 때문의 그의 마술 회로 자체는 한가지 기능에만 특화되어 있다. 엄밀히 말하면 앞서서 서술한 강화와 투영, 심지어 패시브로 사용하는 물질의 구조 파악 능력도 이 한 가지 기능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에 가깝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강화'를 주로 다루게 된 것은 키리츠구의 지도 때문이었다. 시로가 키리츠구에게 강화와 투영 모두를 보여주었는데, 무엇인가를 투영했을 당시 겉모습만이 복제될 뿐 속은 텅텅 빈 껍데기만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판의 묘사를 보면 선풍기 등을 투영해 본 모양. 이를 본 키리츠구는 "이 얼마나 쓸모없는 재능인가"라고 한탄하고서는 시로에게 강화를 주로 수련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키리츠구는 시로가 가진 특이한 속성(고유결계/무한의 검제), 시로의 기원이 '검'에 있으므로, 검이 아닌 물건은 제대로 투영할 수 없다는 사실까지 파악하지는 못했던 모양. 투영에 대해 알긴 하지만 시로의 투영이 지향하는 바를 알아채지 못한 모양이다. '''투영한 물건이 망가질 때까지 계속 존재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봉인지정 당할 점인데 말이다. (일반적인 투영은 얼마 안 가 사라진다.)
...라는 건 페이크로, 사실 키리츠구는 이미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으면서 시로에게 마술을 '''의도적으로''' 어긋나게 교수한 것으로 추정된다.[28] 협회의 악독함과 희귀능력을 가진 마술사의 말로를 잘 알고 있는 키리츠구로서는 그리 길지 않은 자신의 생애 동안 시로가 제대로 된 마술사가 될 때까지 보호, 감독할 수 없었다는 것을 짐작했기에 그런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믿을만한 마술 관련 후견인도 없었고 말이다. 하지만 키리츠구 자체가 생전에 마술사조차 하지 않는 자신을 기계 취급하면서 몸을 혹사시키는 행동을 늘 해왔기 때문에 본인의 생전 단련법이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29] 거기다 키리츠구는 마술사로서 죽고 죽인다는 사고방식만은 엄격하게 가르친 데다, 시로가 가진 자기애의 결손으로 인해 무른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키리츠구 급의 살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30]
훌륭한 마술사가 되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남는 시간에는 늘 집의 창고에서 수행에 몰두하고 있다.[31] 하지만 키리츠구가 일찍 죽은 탓에 수행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그런지, 마술회로가 안 열려 있어서 수련이라는 미명 하에 '''한 번 사용할 때마다 목숨을 거는''' 무식한 행동을 오랫동안 반복했다. 원래 마술회로는 한번 바이패스를 열어두면 상시 발동 가능 상태인데 시로는 매번 마술회로를 '''아예 새로 만드는 짓'''을 했다. 나중에 토오사카 린이 이것을 알고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 폐인이 되는 무모한 행동을 지금까지 해왔다"면서 개탄했다.[32] 이걸 보면 확실히 키리츠구가 가르친 건 아니다. 적당히 하다가 힘들어 그만 둘 방법을 가르쳐도 정도란 게 있지 잘못아면 사람이 돌아버리는 방법을 가르쳤을 리가.[33]
작중에서는 '등의 철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라며 외과적인 수술로 유사 마술회로를 사용하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이건 진짜 철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마술 회로를 깨울 때의 마술사가 가지는 개개인의 '느낌'. 여담이지만 린의 경우 심장에 나이프를 박아넣는 듯한 고통이었다고 한다.
마술을 사용할 때 외우는 영창은 "Trace On". 강화 시에는 '동조 개시'로, 투영 시에는 '투영 개시'의 뜻을 담으며, '''에미야 시로만의''' 자기암시(주문)이다. 이 외에도 "I am the bone of my sword"를 쓰기도 하고, 다수의 보구를 투영할 때는 "빙의 경험, 공감 종료, 공정 완료, 전 투영 대기! / 정지 해동, 전 투영 연속 투사!"라는 영창을 하기도 한다.[34]
선배 격인 시키와 혹시 싸울 경우, '투영의 남용'이나 '직사의 마안의 부작용'으로 인한 자멸 가능성을 둘 다 무시한다면, 뭐든지 닥치는 대로 찔러죽일 수 있는 시키 쪽이 유리. 무한의 검제를 펼쳐도 한 구석에서 죽인다고. 다만, 엑스칼리버 같은 마력 방출계 원거리 공격을 쓸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결국 딱히 누가 우위를 가질 수는 없는 것 같다.[35][36]
본인의 능력인 고유결계는 본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발론의 영향으로 변질되었는데, 본래 평범한 가정집 아이인 시로가 어째서 이런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정령이나 사도, 진성악마 같은 존재와 무언가 관계가 있는 것인지, 단순히 인간이지만 인외의 힘을 우연찮게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무언가의 업으로 인해 가지게 된 것인지는 불명. 다만 코쿠토 아자카처럼 단순 확률로 이루어진 케이스일 수도 있다.
후에 Fate/Grand Order에서 센지 무라마사가 시로를 빙의체 삼아서 소환되는데, 센지 무라마사의 스킬 중 하나인 '''업의 눈(業の目)'''은 '''육체가 지닌 잠재능력. 스킬·천리안의 아종.'''이라면서, 빙의체(시로)의 눈이 천리안을 일깨우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한다.
5. 성격
키리츠구가 "여자애를 울리면 안 된다"라며 가르쳤기 때문에 여자아이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자기보다 훨씬 강한 영령 세이버를 괜히 지키려 한 적도 있다. 이 때 "'''여자애는 싸우면 안 돼'''!!"라고 말한 바람에 여성의 자율성을 무시하는 마초라고 까이기도 한다.[37] 통칭 '''여싸안'''. 자기 목숨을 자기 힘으로 보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기를 지키지 말라는 말이니 당연히 바보짓. 덤으로 등장인물 중에 '''시로보다 약한 여자아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전의 묘사를 보면 분명히 세이버를 자기보다 아득히 강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세이버도 이 말을 좋게 생각하지 않고 린은 이 대사를 듣고 시로를 비웃는다. 이 대사는 시로의 일그러진 인간상을 제시하는 문제제기에 해당하는 루트인 Fate 루트에서만 나오는 대사라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사실은 그런 마초적인 의미가 아니라 '가치없는 나를 지키기 위해 다치면 안된다', '내가 다른 사람을 구해야한다 혹은 다른 사람이 나를 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에서 비롯한 말이다. 서번트라는 존재를 잘 모르던 상황에서 외모는 소녀인 세이버가 눈 앞에서 만신창이가 되는 광경을 보고 트라우마가 자극된 결과이기도 하다. 시로 본인이 이러한 자신의 가치관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중에, 왜 그랬냐고 따지는 세이버에게 자기 행동을 어떻게든 설명해야 하니 키리츠구에게 들었던 말에서 억지로 짜낸 것.
이러한 태도는 Fate 루트 내내 지속적으로 강조된다. 세이버 또한 자신이 탈락하는 것 보다는 시로의 생존을 우선시한다. 세이버와 시로가 자신보다 타인을 우선시하는게 Fate 루트의 핵심이다. 이 대사가 Fate 루트에서만 나오는 것은 그런 이유이다.
작가에 따르면 세이버를 '''여성'''으로서 부각시킬 수단으로 채용한 것이라고 한다. 지금이라면 좀더 멋지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당시의 자신에게는 그럴 능력이 부족했고, 여자아이는 싸우면 안돼! 라는 망언이 탄생했다는 모양.
CCC에서 아처가 한 언급을 보면 여성의 체격은 큰 쪽에 혹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약간 슬렌더한 쪽이 부담이 없다고 한다.[38]
본편이나 팬디스크에서 은근히 내비치는 말로는 키에 대한 컴플렉스가 꽤 있는 것 같다. 원래 작은 편이지만 현재 신장도 많이 성장한 거며 과거에는 사쿠라가 자신의 동급생 또는 후배로 착각할 정도로 많이 작았다고 한다.[39] 그래서인지 키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키가 큰 라이더를 상당히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몇 년 후에는...[40] 웨이버도 그렇고 키레이도 그렇고, 성배전쟁은 키를 자라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이 쪽에서 갑작스런 성장에 관한 답이 나왔는데 '''하드 트레이닝을 그만 뒀더니 이후 키가 급격하게 부쩍 컸다'''라고 한다. 결국 키가 안 큰 건 자업자득.[41]
친구인 류도 잇세이의 말로는 의외로 다혈질이라 쉽게 머리에 열이 오른다고 하며 '성실소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사고도 많이 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본편 초반에 "주먹에는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는데 옥상에서 선배들과의 난투가 있었고(전부 신지가 원인), 그저 허세만은 아니라는 것.
또한 극도로 파탄나 있음에도 강고하다. 불가능을 알고, 아무것도 이루어 내지 못한다는 것에 한탄하면서도 그 지옥같은 삶을 그만두지 않은 것을 봐도 알 수 있는 사실로, 페스나 베드엔딩을 보면 특히 HF에서 린이 사쿠라를 죽이면 린은 어떠한 식이든 망가지게 되고, 사쿠라 또한 린을 죽이면 무너져 내리는 데 반해 시로는 한 번 마음을 먹고 나서는 정말로 에미야 키리츠구처럼 린과 사쿠라를 죽여도 무너지지 않고 강철의 마음으로 정의의 사도를 향해 나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사쿠라 또한 "자신과 린보다 강하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성실한 바보가 무섭다'는 말을 보여주는 인물.[42]
5.1. PTSD로 얼룩진 이상
자신을 구해준 양아버지 키리츠구에게 영향을 받아 정의의 사자를 추구하게 되었다. 타이가의 증언에 의하면 어릴 때부터 '모두를 지키겠다'며 야구방망이를 들고 온 동네를 뛰어다녔다는 모양. 일개 학생인 신분이라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지만, "지금은 적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자."라는 생각으로 가능한한 타인을 자주 도와주고 있다. 아처에게 '''"이상을 안고 익사해라"''' 등의 소리도 듣는 창 우페이 버금가는 정의 매니아.
사실 어린 시절 죽을 뻔한 사고를 겪으면서 몸은 살았지만 심각한 생존자 증후군(survivor's syndrome)[43] 을 겪으며 PTSD가 남아서 정신질환자 수준의 무한 이타주의를 품고 있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자각한 HF루트의 후반부에서는 자신을 죄인으로 생각해 일그러진 삶의 방식을 유지했다고 독백한다.
이 때문에 그의 이상에는 자신을 중히 여기는 '이기심'이 전혀 없다. 즉 완전무결에 가까운 이타주의자. 순간적으로 빡친 세이버한테 "자기 목숨이 가벼운 줄 아는 천치"라는 뉘앙스의 말도 들었다. 그런데다 키리츠구와 한 마지막 약속이 거의 저주처럼 작용해서 상태 악화. Heavens Feel 루트에서 길가메쉬가 말한 '좋지 않는 것이 씌여있다'는 건 이걸 말하는 듯.[44]
모든 사람을 구하는 이상이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수, 혹은 거대한 무언가를 구하기 위해 배제될 수밖에 없는 소수의 약자를 구하는 것"으로 본인의 이상의 기원이 배제될 수밖에 없는 약자들의 일원이자 생존자로서 그런 자들을 더 만들지 않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반된 것이다.[45] 다수를 구하기 위해 소수를 배제한다는 그 특징을 부정하지는 않고, 결국 소수의 배제라는 길을 걷게 되지만, 후에 시로가 수호자로 전락한 이후에도 키리츠구처럼 완전히 타락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가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한다는 수호자의 방식을 따르더라도 완전히 긍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회상을 보면 시로는 4차 성배전쟁 당시, 오탁에 의한 불구덩이를 헤메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하며 죽는 걸 보면서 죽어갔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구한 키리츠구의 모습, 자신만이 살아남았다는 상황을 고민한 결과[46] , '''자신의 가치는 완전히 배제하며 모두 다 구한다'''는 비정상적인 상태로 자라난다.[47] UBW루트의 내면묘사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시로는 키리츠구가 자신을 구해준 것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해서 자신을 살려준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인간은 구원받을 수 없으며 죽는 것은 죽는 것이고 사는 것은 사는 것이며 세상사는 부당하고 무가치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자신이 짊어진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구원받을 수 없으며 그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구원받을 수 있다면-이라는 소원의 연장선이 파탄난 정의의 사도였다.[48]
이 PTSD에 대해 fate 루트에서 세이버는 네가 저지른 일이 아닌 이상 네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고 본인도 그런 건 어쩔 수 없는 거고 당연한 거 아니냐고 대답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본인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에서 지워버렸고 교회 에피소드에 가서야 다시 떠올린다. 어이없는 것은 시로는 피해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진짜 가해자들은 그 사건에 대해 미안해하기는커녕 희희낙락거리며 그렇게 죽어간 자들을 비웃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키리츠구는 그나마 갚으려고 노력이라도 했지만...[49]
페이트 엑스트라의 아처가 주인공에게 과거회상을 할 때도 이런식의 대사가 나온다. "나는 이전의 큰 재해에 당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하지만, 마음은 이미 죽어있었던 것 같아. 재해의 한가운데에서 내가 생각한 것은, 보상이다. 자신만이 살아버렸다. 자신만이 살아남아버렸다. 그러니까 자신의 목숨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다. 죽어간 사람들을 대신해, 비극을 다시는 일으키면 안 돼." 시로의 내면은 '''"더 이상 누구도 불행해져서는 안 된다"는 강박증'''에 걸린 성격으로, 일단 '정의를 추구한다'는 말은 하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들처럼 자기 자신의 인간적인 생각이나 감정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아동기의 충격으로 형성된 트라우마와 키리츠구를 동경하며 생긴 감정이라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이는 키리츠구의 진면목[50] 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재난 속에서 자신을 구한 피상적인 모습을 바라봄으로써 비롯된 동경이었다. 덤으로 키리츠구조차도 시로의 이런 내면의 일그러짐을 제대로 눈치채지도 못하고 시로에게 제대로 된 맨탈케어를 시전해주지도 않았다.[51] 그리고 이런 요소들이 합쳐져서 탄생한 결과물이 바로 현재의 시로가 지닌 '''겉보기엔 별로 이상이 없어보이지만 속을 까보면 여러모로 문제가 있는 정의의 아군이라는 이상'''을 낳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52]
에미야 시로의 '정의의 사자'로서의 이상은 '모두를 구한다'. 말 그대로 누구도 희생시키지 않는 것이 이상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단 재난이 발생하면 희생자가 안나오는 상황이 드물고 심각한 재난일수록 희생자가 생기지 않는건 기적이 된다. 그리고 그런 기적을 바란 결과는...
아무래도 '모두를 구한다'가 이상이다 보니 플레이어가 보기에는 적도 구한다는 의미처럼 보이고 실제로 신지와 이리야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렇게 보이는 면이 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상대가 악행을 그만두거나 혹은 더 이상 할수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죽여서라도 막으려 하기 때문에 무조건 아무나 구하려 하는건 아니다. 이런 면에서는 마법사의 밤에도 언급된 '마술사의 마음가짐'[53] 이 분명히 되어있다.
- Fate 루트 초반부터 수백 명을 죽이려 한 친구를 막기위해 목졸라 죽이려고한다. 라이더에게 멈추도록 지시하지 않았다면 진심으로 죽일 생각이었다.
- 인류 전체, 최소한 후유키시는 끝장나버릴 계획을 세운 흑막과 최종보스에게도 자비가 없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이기에 더더욱.
- 캐스터도 마찬가지 본인이 끝을 보지는 않지만 작품 내에서 쭉 적대관계를 형성한다.
- Heavens Feel 루트는 이상이 변질되었고 맞서 싸우는 상대인 사쿠라가 그 이상의 중심이기에 사쿠라를 죽이지 않고 살리려고 한다. 반대로 말하면 이런 식으로 살리려는 건 일반적인 에미야 시로의 마음가짐이 아니다. 허나 그럼에도 사쿠라에게 이후 후회하고 속죄하며 살아가라는 걸 보면 근본적인,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은 남아있다.[54]
그래도 일상생활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교우관계에도 별다른 문제는 없어 '일반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편적인 의미"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트라우마와 키리츠구에 대한 동경 때문에 키리츠구에게 받은 영향력을 맹신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근원.
사실 겉보기로 판단하면 괜찮은 사람이다. 비록 내면적으로 자기모순을 안고 있긴 하지만 그런 거야 알 바 아니고, 자기모순이라는 문제는 인간으로 살면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거기에 제3자의 시선을 통해 보이는 그의 모습은 자신의 손익을 따지지 않고 타인을 돕는 좋은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사람이 많을 수록 좋을 것이다. 대개 현실에서 어떤 개인의 행동을 평가할 때는 그 행위가 외부세계, 즉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하지 행위주체가 내적으로 어떠한 갈등을 겪고 있는가는 고려대상에서 제외된다. 예외적인 상황을 찾아보자면 위선을 떨거나 사람들을 기만하는 경우 정도가 되겠지만 시로는 이것도 아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경우 이타주의적인 행동은 그 자체만으로 권장할만한 덕목에 속한다. 현실에서 개인의 무조건적인 이기주의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있어도 무조건적인 이타주의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55]
작품 내에서의 상황인식과 판단은 침착하고 정확하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무조건적인 자기희생도 불사해 모두를 구하려하는 강박이다. 이 강박이 종종 비합리적인 사고를 낳는 이유가 된다. 즉 생각은 하는데 사고의 알고리즘이 일그러져 있다.[56]
이러한 자신을 죄인으로 생각하여 자신의 목숨을 무가치하게 생각하는 사고방식은 HF루트의 트루엔딩의 마지막에 가서야 살고 싶다는 의지로 변한다. 이리야의 살고 싶냐는 질문에 시로는 긍정하고 그 대답에 만족한 이리야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시로를 구해준다.
이외에 자주 볼 수 있는 비판은 희생을 바라지 않는 녀석이 무력을 사용한다는 것. 이에 따라 붙는게 구조대나 소방관이 되어야 했다는 것이다. 아주 틀린말은 아니지만 에미야 시로에게 무력은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 가령 아처가 세계와 계약한 노심용융 상황에 무력이 개입할 여지는 없었다. 반대로 어딘가의 근본주의자들에게서 사람들을 지킬땐 유효한 수단 중 하나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정해진 지역에서 한정된 피해자들을 구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에미야 시로의 성격이다. 게다가 할로우 아타락시아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본래 장래 진학의 1지망이 법조계였다. 성배 전쟁 이후로는 1지망이 공란으로 2지망이 해외 유학, 3지망이 법조계로 바뀌었다. 시로 본인 말대로 성배전쟁 같은 빅 이벤트가 아니였다면 법조계로 갔을꺼다. 2015년 만우절 한정이지만 랜서 사망 사건 때 변호사를 시로가 맡은 적이 있다. 참고로 검사는 코토미네 키레이.
여담으로 Fate 루트의 교회 에피소드에서 그 화재를,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쩔 것이냐라는 제안에 자신의 신념으로 그것을 거부하는데, 사실 프로토타입이나 그랜드 오더를 생각한다면 '''그것은 애초부터 이루어서도 안 되는 바람이나 다름없었다.''' 시로는 그걸 모른 채 오직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거부한 것이지만, 여러 모로 안타까운 이야기. 그나마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세계선[57] 이 있다는 것이 위안.[58]
5.2. 호무라하라의 브라우니
워낙에 '남 도와주기'를 좋아하는 탓에 교우관계나 대외평가는 좋은 편. 특히 학생들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듯. 최근엔 류도 잇세이의 부탁을 받고 손재주를 살려 고장난 학교 비품을 수리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59] UBW TVA 1화에서 마키데라 카에데의 언급에 따르면, 학생들 사이에서 스코틀랜드 가정부 요정의 이름을 딴 '''호무라하라의 브라우니'''로 불리는것 같다.[60] 또한 류도 잇세이, 마토 신지 그리고 미츠즈리 아야코 등과 좋은 친분을 유지했다. 단, 신지의 경우엔 마토 사쿠라 관련으로 한번 격하게 싸운 사건 때문에 사이가 틀어졌다.
다만 너무 착하게 이것저것들어주는 나머지 호구 취급 당하며 이용당하기도 했는데, 아직 신지와 관계가 험악해지기 전엔 이런 시로를 '''걱정한''' 신지가 직접 시로를 이용한 놈들을 찾아가서 약점을 잡아 쫓아내주기도 했다. 이런 착한 성격에 외형도 크게 나쁘지 않아 학생들 사이에서 그럭저럭 호남으로 통한다. 의외로 여자(+잇세이)가 잘 붙는다고 중얼거리는 사람이 좀 있다. Fate/hollow ataraxia에서는 "누구냐!", "또 에미야냐!?", "음...슬슬 보내(='''죽여''')둘까?"라며 질투의 눈초리...
게다가 그냥 봐서는 모르지만 의외로 근육질의 건강체.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매일 일하고 하루하루 단련한 결과일지도. 운동부들이 "속도를 줄이게 할 순 있어도 지치게는 못한다"라고 하던가 영웅인 서번트들이 "몸은 이미 완성되어 있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강도 높은 단련을 한 듯 하다. 본인이 말하길 특별히 싸움을 잘하기 위해서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단련하는 것이 아닌 위급상황에서 자신의 상상대로 몸이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하며[61] 궁도부에서 하던 훈련과 거의 비슷하지만 강도의 차이가 있다고. 그런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키가 안 컸다고...[62]
6. 인간관계
키리츠구와는 달리 세이버와의 관계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일단 대화를 제대로 하고 있으며''' 가치관도 어느 정도는 공유하고 있기에 세이버 입장에서는 이전 마스터보다는 감정적으로는 훨씬 나을듯.
본인은 거의 의식하고 있지 않지만,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요리, 청소, 세탁 같은 집안일에도 능하고 근면성실에 친절한데다 사근사근하고 의젓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외모까지 받쳐주는 데 여자에게 인기가 없는 게 더 이상하겠지만.
공식적으로 《월희》의 주인공 토오노 시키와 성격 면에서 상성 최악이라고 한다. 시로는 만인에게 무해하고 자신을 버려가며 소중한 사람과 적을 모두 구하려는 반면, 시키는 만인에게 무해하지만 악의를 갖고 접하면 반드시 파멸시킨다는 타입이기 때문. 또한 '연애'와 관련해서도 상성 최악이라고 한다. 시로는 연애에 있어서 순정파인 반면 시키는 여자 쪽에서 고백하지 않으면 여자가 자길 좋아한다는 것조차 모르기 때문인 듯. 그리고 이 부분은 카니발 판타즘에서 꽃을 피웠다. 그래도 두 사람 모두 사리분별이 있고 성미가 거친 것도 아니라서 서로에게 반감은 있어도 평소에는 나쁘지 않게 교우할 것이라고 한다.
근데 카니발 판타즘에서 서로 만나는 장면을 보면 아예 오랜 친구처럼 죽이 잘 맞는다. 둘 다 자신보다 훨씬 강한 금발 미소녀 + 기타 다른 여자들에게 시달리는 입장이니 칼부림 따위 할 일 없이 그냥 만나면 매우 죽은 잘 맞을 거다.[63] 서로 신세 한탄만 해도 날밤은 우습게 샐 테니...단 시키 주변 여자들은 걸핏하면 진짜 피를 볼 기세로 으르렁거리는데, 시로 주변의 여자들은 '''하나같이 사이가 좋다.''' 이런 점때문에 시키가 자신과 시로의 처지를 비교하고 서럽게 우는 동인지도 존재했다.(...)
참고로 호칭은 서로 "시키상"과 "시로군"이다. 시로는 시키에게 어미에 "데스까"가 붙는 등 예의 차리는 말투지만 시키는 그것보단 좀 더 편한 말투를 구사한다.
나스 키노코가 말하길, "아처(5차)와 랜서(5차)의 관계를 생각하면 됩니다."
7. 전투력?
마술사라는것은 근원을 탐구하기위해 마술을 수단으로 삼는것이기 때문에 '마술사'로서의 에미야 시로의 재능은 그야말로 최하. 본편에서도 마술사로서의 재능은 꽝이라고 자주 언급되며, 재능을 비교하면 시엘이 100, 린이 70~100이라면 시로는 10. 다만 한정조건이라면 40이라고.
하지만 마술사가 아닌 '''마술 사용자'''로서의 에미야 시로라면 이야기가 다른데, 기실 나스의 서술트릭에 가려질 뿐이지 충분히 사기적인 캐릭터. 마술회로 자체가 '고유결계' 특화인데다가, 거기서 파생되는 투영 마술은 본인의 역량만 충분하다면 서번트의 보구급이나 다름이 없는 물건이다. 게다가 본편에서는 서번트들과 치고박고 싸우는 기행도 벌인다. 놀랍게도 무한의 검제를 완전히 다루는 UBW루트에서는 상대가 인간이라 전력을 다하지도 않고 방심하긴 했다고 해도, 정규영령 최강급의 길가메쉬를 상대로 판정승을 따냈다.
물론, 이런 활약들은 적의 패널티나 방심+주인공 보정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작중에서도 어디까지나 경험복제의 사기성과 제 3자의 개입이 있었기에 상대 서번트와 맞설 수 있었던 것이지, 일반적인 서번트와 단독으로 맞상대가 가능한 루트는 반쯤 서번트화 된 HF루트 하나 뿐이다. 물론 일반적인 마술사라면 제 3자의 개입이 있더라도 서번트랑 맞서는건 불가능하지만.
그 외에 의외로 에미야 시로는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 즉 죽고 죽이는데 망설임이 없다, 본인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하는 건 물론이고 여차하면 타인을 죽이는데도 망설임이 없다는 것.
요약하면, 내 생각은 무르고, 그래서야 얼마 안 있어서 뜨끔한 맛을 볼 거라는 거겠지. 그런 건, 해보지도 않고서 틀렸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인가.
「각오는 돼 있어. 내가 틀렸을 때는, 이 목숨을 바칠 뿐이다」
그것이 마술사로서의 각오겠지. 아쳐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그런 건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 Fate 루트의 내용
마술사로서의 역량은 최약이지만, 5차 성배전쟁 내에서 누구보다 마술사다운 마음가짐의 소유자이다. 토오사카 린의 말에 의하면 마술사로서의 '재능'은 없지만, '소질'은 누구보다도 뛰어나다고. 헤븐즈 필 루트에서 사쿠라는 자신의 언니인 토오사카 린도 자신을 죽이는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고, 페스나 최강 요새의 멘탈 보유자인 사쿠라도 자신을 죽이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시로는 죽이는 것도 죽는 것도 당연하게 할 수 있기에 자매보다 더 강하다고 평했다.[69]「비명은 나중이다. 지금 당장 결계를 세워라, 신지」
「웃기, 웃기지 마, 누가 너 따위, 의」
남은 팔로 신지의 목을 잡는다. 톡, 하고. 옷에 스며든 피가, 신지의 몸을 더럽혀 간다.
「그럼 결계 전에 네 숨통을 끊을 뿐이군. 어느 쪽이라도 좋아, 나는. 빨리 정해라」
목을 쥔 팔에 힘을 넣는다. 몸 안에 돌고 있는 마력 덕분이겠지. 이정도 목이라면, 간신히 부러뜨리는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
「하──엉터리군. 너한테 그런 일이 가능할 것 같냐. 거, 거기에 나는 아직 아무도 죽이지 않았어. 그저 모두로부터 조금씩만 생명을 나눠 받았을 뿐──!」
「──알았다. 잘 가라, 신지」
팔에 힘을 넣는다. 주저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 약간 동정이 있었다. 상대가 같은 마술사라면, 죽이는 것에 저항 따위 없다고---그런 마술사의 기초지식조차, 신지는 배우지 못했으니까.
「자─잠깐! 기다려 줘, 알았어, 내가 졌다, 에미야……! 결계는 금방 세울게, 세울 테니까……」
▶ Fate 루트의 내용
마술 사용자로서의 스페셜리스트 중 한 명이며, 최종적으로 에미야 키리츠구의 전성기와 동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둘 다 마술사용자의 대가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무시무시한 집안이다. 물론 시로의 미래의 가능성을 생각했을 때 이런저런 버프를 받아도 영령과 정면승부는 불가능한 키리츠구를 가볍게 넘어설 수도 있다.
마술사 가계가 아닌 사람이 아오자키 토우코의 20개보다 많은 27개의 마술회로와 희소재능인 고유결계를 가지기 때문에 천재라는 말도 나오는데, 자타공인 천재인 린이 40개, 평균 미만 수준이라는 소렌이 30개 정도라는 걸 보면 미묘하다. 거기다 마술 회로의 양은 시로 쪽이 약간 더 많으나, 질적으로는 미사일과 권총탄으로 비교될 정도로 차이가 심하게 난다.
또 타입문 세계관 마술사들은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재능을 필요로 하지 자기 대에서 끝나는 희소하기만 한 고유결계 같은건 좋은 재능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물론 이런 특화형이 만능보다 높은 경지에 오르기는 쉽다고 하지만 그 토우코가 아오자키의 마술각인을 물려받지 못해서 쓸 수 있는 마술이 제한될 정도로 마술사들에게는 대를 잇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은 앞서 있더라도 세대를 잇기 시작하면 그 차이는 사라져 버린다.
굳이 정의하자면 돌연변이, X맨에 뮤턴트들이 일반인에게는 없는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그들 전체를 천재라 부르지 않는 것과 같다.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정규 마술사가 아니다보니 대마력이 매우 낮아 적의 마술이나 술수에 잘 걸려든다. 이리야가 암시를 걸었을때는 꼼짝없이 걸려 아인츠베른 성으로 끌려들어갔고, UBW 루트에서는 캐스터가 손쉽게 저택에서 류도사까지 마술로 납치해왔을 정도였다.
8. 작중 행적
해당 문서 참조.
9. 평가
에미야 시로는 모든 루트에서 나스가 말하고자 하는 "99의 불행 때문에 1의 행복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를 외치는 인물이며, 모든 루트에서 나름대로의 과정을 거치며 정신적으로 완성된다. 정작 그 본인의 행복이란 부분에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모든 루트에서 본인이 외친 대로 나름대로의 행복을 찾으려고 하기는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 참고.
유포터블 애니화로 수혜를 많이 받은 편이다. UBW, 헤븐즈필 루트 순으로 애니화가 됐고 Fate루트는 유포터블의 손으로는 아직 애니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로의 내면적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게 Fate루트였는데, 이게 스튜딘판 이후로는 애니화가 된 적이 없고 저 판도 평가가 그리 좋지 않았던 덕에 유포터블판 이후로는 인지도가 매우 떨어진다. 그 덕에 현 시점에선 애니메이션 인지도로만 따지면 원작만큼 시로의 단점이 부각될 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원작에서는 최초로 접하는 Fate루트에서 시로는 상당히 발암요소가 많다. 본인이 마력이 부족해서 세이버의 발목을 잡는 족쇄이고, PTSD로 인해 본인의 이상에 집착을 하는데 능력은 없으면서 이상론만 펼쳐서 첫 인상이 안 좋았다. 하지만 이 루트 대신 다른 루트로 애니화를 하면서, 다른 루트에서는 세이버가 일찍 마스터가 바뀌면서 시로의 무능함은 가려진다. 또한 UBW루트와 헤븐즈필 루트는 어떤 식으로든 시로의 이상과 충돌하는지라 상대적으로 시로의 이상 때문에 답답한 부분은 덜해진다. 그 결과, 유포터블 애니화 이후 시로의 부정적인 평가는 상당히 줄어든 편이다.
9.1. Fate 루트
나스는 Fate루트에 대해서 플레이어들의 공통인식을 만들기 위한 기반이 되는 이야기[70] , 다른 루트들의 대전제가 되는 루트[71] , 시로가 엉겨서 굳어버린 생각을 그리는 루트[72] , 하지만 시로의 문제점을 보여주긴 하나 왜 이렇게 삐뚤어졌는지 또 그 해결책으로 무엇을 제시하는지는 아직 다루지 않는 루트[73] 라고 설명한다. 분명히 Fate 루트는 나스의 의도대로 시로의 문제점이 특히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루트다. 다른 두 루트와 달리 여기서 시로는 아쳐의 조력을 거의 받지 못한 채[74] 세이버의 마스터로서 싸움에 임하는데, 덕분에 그의 무력한 점들이 유독 잘 나타난다. 루트 후반부에는 이미 손꼽히는 전투력을 갖춘 UBW나 HF 루트의 시로이지만, Fate 루트에서는 후반부 버서커전에서도 칼리번 투영이라는 대단한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모처럼 만든 검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 한다. 여기에 루트 히로인인 세이버를 지켜야만 한다는 시로의 이상에 기초한 강박관념까지 얽혀서 시로가 가진 문제점이 잘 나타난다.
Fate 루트에서 시로는 사실상 세이버에게 첫 눈에 반한 상태인데[75] 정작 그녀의 족쇄가 되어 세이버가 상처입는 게 자신 때문이라고 계속 자책한다. 특히 루트의 극초반인 버서커와의 1차전에서 세이버가 중상을 입었던 장면이 시로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계기가 되며 당시 세이버가 상처입고 피를 흘리는 모습은 루트 내내 시로가 떠올리는 장면이다. 이 트라우마 때문에 루트 초반에는 심지어 세이버가 싸우는 것을 막으면서 대신 자기가 서번트들과 싸우겠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특히 시로가 가진 문제점이 잘 드러나는데, 왜냐하면 세이버, 린, 아쳐 모두가 함께 싸워도 이기기 힘든 적인 버서커가 이미 등장한 이후기 때문이다. 당연히 플레이 유저 혹은 애니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태도다. 여기에 나스가 '세이버는 여자다'를 강조하기 위해[76] 부자연스럽게 시로로 하여금 "세이버는 여자애니까 싸우면 안 돼"를 되풀이해서 말하게 함으로써[77] Fate 루트의 시로는 유독 좋지 못한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다. 특히 Fate 루트의 유일한 영상화 결과물인 스튜디오딘의 TVA로 Fate 루트를 접한 사람들 사이에서 시로의 평가는 바닥을 기는 경우가 많다. 시로의 비틀린 점이 단순한 찌질함이나 고집이 아님을 드러내려면 시로의 내면 - 원작 게임에서는 주로 내면 독백에 의해 처리된 부분들 - 을 섬세하게 표현해야만 하지만, 안타깝게도 스튜디오딘판 TVA의 주요 비판점 중 하나가 산만한 시나리오 전개라 시청자들이 시로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Fate 루트의 시로에 대해서는 거의 깔 거리밖에 없고 심지어 그게 나스의 의도에 맞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나 그렇지는 않다. Fate 루트의 시로가 정말 단순히 결점투성이의 인간이었다면 세이버를 구원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Fate 루트의 시로에 대한 일방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은 '각 루트가 동등한 가치를 지닌 나름의 해답을 포함'한다는 나스의 생각과 상충된다.[78] 나스에 의하면 Fate루트와 UBW루트는 동일한 방향성을 가진 이야기로서 둘다 이상을 추구하는 모습을 그린다.[79] 비록 시로가 자신의 '빌린' 이상 혹은 '모순된' 이상에 대해 어떤 답을 내리는가는 UBW 루트에서 그려지지만, Fate 루트에서의 시로도 나스가 긍정하는 인간상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그중 핵심은 시로가 자신이 겪은 과거의 대참사를 대하는 태도다. 이때의 경험은 시로에게 인간으로서 자신의 모든 부분이 깎여 나가 흔적도 안 남았다고 할 정도로 큰 상처로 남아있다.[80] 하지만 시로는 이 어두운 과거를 외면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무리 괴롭고 비극적인 과거라도 그것을 받아들인 채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고 부정할 수도 없다. '''죽은 자들에 대한 추억을 갖고서 슬픈 현실을 극복하고자 노력해 온 사람들의 시간을 무위로 돌리지 않기 위해서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게 시로의 신념이다. 이것은 그저 정론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참사의 당사자이자 트라우마로 평생 고통받는 시로 본인이 내린 답이므로 의미가 있으며 설득력을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시로는 교회 지하에서 코토미네의 성배를 쓰라는 유혹을 거절할 수 있었다. 이 시점까지만 해도 성배는 순수한 만능의 원망기로서 알려져 있었으므로 시로는 순수하게 자신의 신념에 기초하여 성배의 유혹을 물리친 셈이다. 시로의 이 결단은 '''세이버가 성배를 향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결정적'''이었으며, 시로는 세이버의 결단을 존중하여 (그녀가 왕으로서 살아온 시간을 부정하지 않기 위해) 세이버를 떠나 보낸다. 이후 세이버와의 이별이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로는 세이버와의 추억을 바탕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자 한다.[81] 이를 통해 나스가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는지는 다음 인터뷰 대목이 잘 보여준다.
아처가 이 해답을 내놓지 못했던 시로가 성장한 모습이다. 그렇기에 과거의 재해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성장했으며 결국 그 미련은 수호자라는 형태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나스가 말한 'fate지만 무언가가 빠진'의 정체이기도 하다. 아처는 후에 ubw에서 시로와의 대전으로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서는 긍정하게 된다.[82]
뒤이어 나온 팬디스크인 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후반부에 개방되는 중요한 에피소드인 Wish에서도 이런 나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이 에피소드에서 나스가 인터뷰에서 Fate루트의 시로에 대해 설명한 것 - 시로의 엉겨서 굳어버린 생각 - 과 거의 비슷한 표현이 등장하기 때문. Wish에서 시로는 세이버에게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성배전쟁을 해결하려는 자신의 신념을 '凝り固まった意地' (엉겨서 굳어버린 혹은 응고된 고집)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이런 고집을 밀어붙여도 될지 물어본다. 세이버는 시로의 그런 생각에 대해 다른 사람들 심지어 시로 자신도 비난할 수도 있으나, '''자신은 시로의 신념을 고귀한 것으로 여긴다며 그 긍지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시로의 이 신념은 할로우 아타락시아의 성배전쟁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동기였다. 시로의 신념이 Fate루트에서도 '''세이버의 구원 및 시로 자신의 과거의 상처 극복에서 결정적'''이었음을 고려하면, 시로의 이런 응고된 생각 혹은 신념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가진 것으로 봐야 할 듯하다. 그 긍정적인 면이 하나의 해답으로 제시된 게 Fate루트의 결말로 볼 수 있으며, 할로우 아타락시아에서 Fate루트의 시로가 보여준 신념이 다시금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고려하면[83] Fate루트의 시로는 나스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인간의 형상에 부합하는 중요한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9.2. Unlimited Blade Works 루트
미래의 시로는 자신이 믿던 이상을 위해 자신의 사후까지 맡겨 수호자가 되지만 수호자의 성격 상 그 누구도 구하지 못 하고 사람을 죽이는 청소부 역할만을 할 뿐이었다. 계속해서 자신의 이상에 배반당한 그는 이상에 절망하고 그 이상을 바랐던 과거를 후회한다. 그러나 사기계약에 당한거나 다름없기에 본인의 말과는 반대로 일단 이상 자체의 책임은 아니다. 잘못된건 사전방지를 못하고 사후에나 광범위몰살을 시전하는 세계의 시스템이나 그런 계약에 몸을 맡긴 본인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아쳐 본인은 자신의 이상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기에 시로를 바라보며 그의 이상은 키리츠구에게 물려받은 가짜에 불구하다고 외친다. 시로의 자기모순과 트라우마가 극에 달하게 되는 순간이다. 그러나 시로는 그러한 자기모순과 집착으로 맺어진 끔찍한 미래를 보고도 자신의 이상이 틀리지 않다고 외친다.
이것은 단순히 아직도 자기모순과 집착, 트라우마에 빠진 자의 비참한 모습인가? 그렇지 않다. 이 순간에 시로는 그 이상이 비록 누군가에게 물려받은, 나 자신에게 없는 가짜라 할지라도 자신이 그것을 지키겠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참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는 극도의 괴리와 모순 속에서 끝없이 고민하면서 내린 결정. 그 누구도, 키리츠구도 아닌, 자신의 의지로 결단을 내린 것이기에 그 선택은 시로 자신만의 것이었고 그 순간 시로는 자신의 의지로 참되게 실존하였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메시지는 실로 간단하지만 강렬하다. 비록 누군가에게 물려받은 가짜 이상일지라도 잘못되지 않았다라는 것이다. 또한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없는 허상에 불과하다 해도, 그래서 결국에 자신을 파멸시킬 뿐이라 해도 그 꿈에 담긴 염원은 진짜이며, 그것을 바란 마음은 잘못이 아니다. 사실 키리츠구가 꿈꾼 정의의 사자는 순수하게 원리적 의미에서 잘못되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인류의 수많은 사상가들이 꿈꾼 그런 위대한 꿈을 키리츠구와 시로도 같이 꾸었을 뿐이다. '''"누구도 다치지 않고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라는 간단한 소망은 어린애 같지만 '''인류가 그 오랜 세월 한번도 포기한 적이 없는 사상이 아닌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서번트와의 싸움. 궁극의 자신(아처)과의 모습에서 시로가 승리를 거두는 작가의 시나리오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아처가 아닌 자기 자신의 모순과의 끝없는 투쟁에서 승리한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러한 설정으로 보건데 시로의 자기모순적인 성격과 이상은 처음부터 작가가 의도한 장치임을 알 수 있다. 파탄난 이상을 품고 이루려는 시로의 모습과 그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아처의 대립은 이야기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한 없이 올려주고있다. 또한 시로의 이런 이상은 독자들에게 "9를 구하기 위해 1을 버리는것이 옳은가?"이라는 난제 속에서 모두를 구하고 싶어하는 시로의 어리석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빠져들게 한다.
이 복잡한 방식은 자신만의 결론을 내고 시로를 통해 독자들 스스로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장치로써 작용한다. 이를 통해 UBW루트는 그런 시로의 이상의 모순을 발견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루트다.
사람들이 자주 잊고 있는 부분이지만 Fate/stay night 전체 시나리오에서 시로의 모순은 강렬한 비판 대상이며 아처, 길가메쉬 등에 이르기까지 작품 전체 내에서 까이고 까이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시로를 단순히 비난하려고 만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모순과 부조리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수난과 역경의 길을 용기 있게 택하는 시로의 모습을 작가는 보여주려 한 것이다.
인터뷰에서 관계자가 시로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독자들이 '시로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한 발언은 Fate/stay night의 시나리오는 시로를 비난하고 까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고민 속에서 싸워나가는 시로의 모습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작중에 시로를 부정하고 있는 아쳐에게, 린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로의 그 무른 점이 사랑스럽다, 그런 녀석이 있어도 된다, 그것이 내게는 구원이다.''''라고. UBW의 히로인인 린의 대사를 통해 시로가 긍정되며, 팬디스크인 할로우 아타락시아에서도 어벤져의 대사를 통해 '그런 녀석(시로)이 있어도 된다'라는 긍정이 다시 한 번 반복된다. 이는 작가인 나스 키노코의 시로에 대한 긍정이 작중 인물들(린, 어벤져)를 통해 대변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특히 토오사카 린은 작가 공인 '인간 사이드의 비교적 완성된 인간상'이며, 작중에서는 심지어 악역에게서도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로 나스 키노코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이나 사상을 대변하는 페르소나 혹은 아바타로 평가받는다. 페스나 발매 초에는 나스 키노코가 시로를 싫어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며 이러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 작중에 지속적으로 시로에게 긍정적인 코멘트를 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나스 키노코는 UBW 본편의 발언 뿐만이 아니라 자주 린의 입장에서 시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에- 개성이 강한 인물이라 여러분들 이런저런 생각을 하시겠지만, 이런 풋풋함을 용인해 주신다면 기쁠 것 같네요, 라는 생각이. 저요? 난 아직 이녀석과는 냉전 상태. 마지막까지 너하고는 악수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당신 같은 사람은 싫지 않답니다?'''라고 콧대높은 라이벌 아가씨처럼 마무리를 해보는 리틀 소심한 나.
- Fate/stay night의 1차 인기투표에서 시로에 남긴 코멘트.
그러므로, 시로는 한 마디로 자기파괴적이고 비극적인 캐릭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꿈을 이뤄 정의의 사자가 되려는 행위가 실은 자기파멸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니까, 마치 멕베스나 리어 왕, '''아서 왕''' 같은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로가 이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는 멕베스나 리어 왕은 어리석음이나 편견, 욕망 등의 부정적 가치에서 출발하여 부정적인 길을 걸어 파멸하지만 시로는 어린 시절의 경험과 키리츠구에 대한 집착이라는 부정적 원인에서 출발했으나 누구보다도 투명하고 용기 있는 길을 걸었다는 것이다.린 「도달한 장소, 결과는 같을지라도. 그 뒤로 좀 더 나아갈 수 있다면, 너는 분명 올바른 최후를 맞이할 수 있을 거야.」
'''그런 시로의 인생이 자랑스러운 듯''', 린은 말한다.
-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Animation Elements 25화 초안 중에서
그래서 자신의 이상마저 버리는 아처의 모습으로 전락하나 세이버는 그런 아처를 '투기가 정명한 영령'이라고 평한다. 비록 영락한 모습이라 할지라도 스스로의 고뇌와 고민 속에서 계속 올바른 길을 찾고 걸어가려한 아처의 모습은 같은 비극 캐릭터라고 해도 많은 차이점을 보여준다.
위의 사항을 정리하면, 시로는 비극 주인공이되 전형적인 투쟁 캐릭터의 모습과 비슷하다. 비극으로 가는 모습은 같지만 그 과정에서 자기 모순과의 투쟁은 끝이 없기 때문. 그러므로 시로는 투쟁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나스 키노코는 시로의 모습을 전적으로 긍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UBW 루트는 '비록 불가능하고 남에게 빌려온 가짜일지언정 그것이 아름다운 이상이라면 이를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며 시로를 긍정하는 이야기임은 명확하나, 이 과정에서 시로의 자기애가 배제된 모습마저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 작중에는 이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으로서의 행복이 배제된 모습은 종국에는 파국적인 결말을 맞을 것임을 아쳐의 비극적인 생전을 통해 경고하고 있다. 나스는 "페스나의 테마로서 세이버 루트가 문제 제기였다고 하면, 린 루트는 해답편이고, 사쿠라 루트는 그(린 루트) 응용편입니다."라고 인터뷰한 바가 있으며, UBW 루트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해답으로 '반드시 그 녀석(시로)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린의 대사를 통해 시로의 자기애의 회복이 필요함을 명시하고 있다.
9.3. Heavens Feel 루트
보면 알 수 있지만 세 루트중 Heavens Feel에서 제일 심하게 고생했다. 다른 루트에서는 죽기 직전까지 몰리거나 죽기 직전에 살아나거나 하지만 여기선 '''진짜 죽었다가''' 혼이 옮겨져서 살아난다. 이건 단순히 사쿠라가 얀데레라서가 아니고, 이제껏 지켜왔던 '''자신의 이상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포기한 유일한 루트가 이 Heaven's Feel 루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이 루트에서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불가능에 끝까지 도전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다른 루트에서도 추구했던 정의의 사자는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이상이고 그것에 의해서 비참하게 파멸한다. 하지만 결국 두 개의 루트에서의 시로는 fate루트의 시로가 말한 대로 그 삶의 방식을 긍정했다. 헤븐즈 필 루트의 사쿠라는 성배였던 이리야도 성배의 진상을 알던 키레이조차도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고 실제로 사쿠라는 완전히 흑화해서 자신을 죽이려고까지 하게 된다. 그것을 알더라도 시로는 사쿠라를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마지막까지 매달렸다. 이때 린이 시로를 도와주게 된다. 린은 시로가 사쿠라를 구한다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바라보면서도 노력한 자에게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같은 가치관(그리고 그 대상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가지고 있었기에 협력관계가 되고 둘이 같이 노력해서 사쿠라를 구해냈다. 사쿠라를 구해낸다는 목표는 린이라는 도우미가 있었기에 이루어진 것에서 다른 두 루트와 마찬가지로 린의 존재감은 크다.
두번째는 자기애가 없다는 것이다. 작중에서 아처의 팔을 이식받았을 때 사실 조건을 클리어했기 때문에 붙인 것으로 살아남고 나서 떼어내면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이상을 버린 대가라고 여겨서 그냥 놔뒀고 그것은 자기파멸로 이어진다. 이 점에서는 결론적으로 자기파멸이라는 결말로 내딛는 다른 루트와 다를 바 없으며, 아처의 팔 덕분에 모든 루트 중에서 제일 강력한 힘을 손에 넣지만 큰 힘에는 큰 대가가 필요하다는 말답게 비참하게 죽어가게 된다. 사쿠라가 린에게 아처의 팔을 사용시킬 생각이냐면서 린에게 따질 때 린은 "어차피 내가 부탁을 안 해도 언젠가 자신의 손으로 그 힘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시로가 린에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자 린은 쓸쓸하게 바라본다. 버서커전에서 아처의 팔을 쓸 때도 자신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신경쓰지 않고 사쿠라와 이리야와의 약속을 잊어버리는 것만을 걱정했다.
작중에서 가면 갈수록 자신의 기억은 누락되어 간다. 이리야는 그런 시로의 모습을 안타깝게 쳐다보았다. 그렇기에 트루엔딩에서는 살고 싶다는 대답을 한 시로를 보고는 자기애가 회복되었다고 여기고는 만족스러워하면서 헤븐즈 필로 살려낸 것이다. 자기애가 없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은 이 루트도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코토미네 키레이는 과거에 한 번 죽고 나서 살아날 때 (키리츠구가 성배의 힘으로 일으킨 10년 전 대화재) 인간적으로 어딘가가 망가졌다고 지적하고 이 루트에서의 본인은 사쿠라를 지키겠다는 공범이 되어버린 탓인지 키레이를 전적으로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든 루트에서 시로는 다 자신의 답을 내놓고 정신적으로 완성된다는 나스의 인터뷰가 있다. 그리고 그 말대로 Fate와 UBW의 시로는 나름대로의 답을 내리고 살아간다. 그렇다면 HF에서 시로가 내놓은 답은 무엇일까?
먼저 HF는 자기애와 사랑에 대해 묻고 있는 루트로 주된 테제는 “사랑”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타자를 사랑하지만 자신은 사랑하지 못하는 이율배반적인 두 등장인물을 중심축으로 사건을 전개하는데 있다. 이 루트에서 시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내놓을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자기희생은 이미 많은 문학 작품에서 사용되었으며, 특히나 비장미와 숭고미를 느낄 수 있는 장치였다. 그런데 시로의 자기희생은 여타 작품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이미 다른 루트에서 보았듯이 시로의 행동원리는 지극히 자기파괴적인 신념에서 비롯되었다. 달리 말하면, 자신의 목숨은 타자를 위해 얼마든지 버릴 수 있다는 뒤틀린 이타성이 행위의 근간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그 대상만 바뀌었을 뿐, 시로의 왜곡된 정의관과 자기애의 부재는 변함이 없었다. 물론 다른 루트보다는 인간적이라고 할 여지는 있으나, 죽음에 대한 공포와 고뇌, 삶에 대한 집착 등이 부재하는 자기희생은 숭고보다는 동정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관점에서 시로의 자기 희생은 이기적이며, 자신을 향한 타자의 사랑마저 무의미하게 만드는 파괴적인 행위인 것이다. 또 다른 주인공이자 히로인인 사쿠라는 시로를 사랑하지만 과거부터 이어져온 상처로 인해 시로의 사랑을 거부하려고 한다. 이는 수년 간 이어진 신지의 성폭행과 조켄의 조교로 인한 것인데, 사쿠라는 사실상 자존감이 없는 상태로, 자신을 더러운 존재라고 생각하고 언제든 죽어도 좋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 이렇듯 HF루트의 두 주인공은 타자를 사랑하지만 자신은 사랑하지 못하는 이율배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시로는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타자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또 사랑이란 일방적인 자기 희생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때문에 죽음의 문턱에서 만난 이리야와의 문답에서 시로는 “살고 싶다”는 답변을 내놓는다.[84] 이는 HF루트에서 내놓은 시로의 답변임과 동시에 모든 루트를 관통해 인간이라면 마땅히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존재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사쿠라 역시 시로와 언니의 사랑을 통해 '나 자신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되고, 극도의 자기혐오로부터 벗어나 인간성과 자기애를 회복한다. 이처럼 HF루트는 타자뿐만 아니라 자신 또한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HF루트는 사랑을 통한 자기애의 회복을 위해 준비된 분기, 과거의 상처로 인해 상실한 인간성을 되찾는 루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85]
9.4. 엔딩에 대하여
타입문 1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나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Fate루트와 UBW루트는 둘다 이상을 그리는 루트이자 히어로가 되고 싶은 소망을 담은 한 세트이다. 반면 HF루트는 꿈 꾸는 시기를 지나 어른이 된 소년이 현실에서 지킬 수 있는 걸 지키는 이야기로서 앞선 두 루트의 안티테제이다. 이에 대해 국내에선 페스나 게임이 인기 있던 초기부터 'Fate루트 = 꿈을 품고 살아가는 어린애로서의 시로, UBW루트 = 꿈을 이룬 청년으로서의 시로, HF루트 = 현실과 타협한 어른으로서의 시로'란 해석이 널리 퍼져 있었으나, 나스는 어떤 인터뷰에서도 이처럼 페스나의 세 루트 관계를 설명한 적이 없다. HF루트가 현실과 타협한 어른이란 점은 나스의 시각과 일치하나, 나스는 결코 세 루트를 각각 시로의 성장에 따라 1:1 관계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스가 강조하는 것은 Fate/UBW루트와 HF루트가 각각 다른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데 있다.[86] 즉 Fate루트와 UBW루트가 근본적으로 시로의 다른 성숙함 혹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부터 나스의 의도와 전혀 맞지가 않다. Fate루트(어린 아이) - UBW루트(청년)이란 도식의 연장선에서 HF루트를 어른으로서의 시로로 위치시킬 경우 HF루트가 마치 가장 성숙한 시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고 세 루트의 관계를 위계적인 발전 과정으로 보게 만들 위험이 있는데, 원작자인 나스는 정작 이런 식의 해석을 거듭해서 경계하고 있다.[87] 나스에게 있어 'Fate/UBW루트와 HF루트의 갈림길은 어떤 삶의 방식(가치관)을 선택하느냐에 있지, 시로의 성숙 정도 혹은 (정신적)연령의 차이로 자연히 나뉘는 것이 결코 아니란 의미다. 이 해석의 출처는 2006년경 드림하트의 한 유저의 리뷰에서 나왔는데, 상대적으로 현지에 비해 정보량이 적은 국내에서만 한때 정설처럼 퍼져있었다.
거기에 이 기존 해석에 따르면 UBW루트의 시로는 Fate루트의 '어린 아이'로서의 시로와 달리 '꿈을 이룬' 청년인데 정작 나스는 HF루트를 내놓은 이유로 '시로가 가진 꿈, 즉 이상은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를 들고 있다. 애초에 UBW루트의 주요 주제 중 하나가 '이룰 수 없는 이상임을 알면서도 그것을 계속 추구할 것인가'이다.
즉 이 해석의 문제점은 첫 째로 나스의 공식적인 루트들의 관계 및 엔딩의 의미 해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해석 상의 부작용 - 아이/청소년/어른이란 성장과정과 꿈을 쫓기/꿈을 이룸/현실의 직시로 비교하다보니 'Heavens Feel 루트'의 시로가 다른 두 루트의 시로보다 우월하다는 오해의 여지가 크고, 실제로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88]
H신에서의 서술 및 분위기나, 세이버 혹은 린이 시로의 집에 들어와 살게 될 때 타이가의 반응 등이 세 루트마다 미묘하게 다르다. Fate 루트에서 세이버와 함께 살게 됐을 때는 절대 반대를 외치며 세이버와 죽도까지 맞댔던 타이가가, Unlimited Blade Works 루트에서 세이버와 함께 살게 될 때는 받아 들이지만 자기도 시로의 집에서 살겠다는 교환조건을 내걸었고, Heavens Feel 루트에서는 반대는 커녕 오히려 사쿠라의 옷을 준비해주는 등 이것저것 도와준다. H신에서도 Fate 루트에서는 당황하며 정신을 못차리고 UBW에서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어느 정도 침착하다면 Heavens Feel에서는 거의 동요하질 않는다.
이점도 각 루트가 시로의 성장 과정을 반영한다는 근거로 쓰였지만, 실제로는 굳이 그런 해석에 의존하지 않아도 자연히 이해가 가능한 차이다. 우선 세이버는 타이가 입장에선 정말 전혀 모르던 외국인 소녀다. 즉 신뢰도가 제로였다. 반면 린은 이미 학교에서 선생-학생 관계로 어느 정도 친숙한 상태다. 사쿠라와는 가장 친숙하며 이미 가족에 가까운데, 오래 전부터 사쿠라가 시로 집에 와 요리하는 걸 봐 왔고 다 같이 밥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이기 때문. 당연히 세이버-린-사쿠라 순서로 타이가의 경계심도 적다. H신 내부의 시로의 행동 역시 시로와 세 히로인의 관계와 잘 매치가 된다. 시로는 세이버를 늘 '별'이라고 비유하며 첫 만남부터 정상적인 감정을 뺏긴 상대로 묘사한다. 시로가 세이버 앞에서 냉정하게 행동하지 못하는 건 H신만이 아니라 루트 내내 반복해서 나오는 점이다. 반면 린에 대해선 같은 학급의 교우이자 마술사로서 동등한 파트너의 관계가 강조되고, 사쿠라의 이야기가 나오는 HF루트는 나스 본인이 말했듯이 현실적인 어른으로서의 시로가 강조되는 곳이다. 3개 루트의 시로의 성격/성숙도가 다르다는 해석은 상기했듯이 어떤 공식적 근거도 없으므로 적용에 주의하자.
배드 엔딩에 걸려서 죽거나 영 좋지 않게 되면 타이가 도장으로 직행. Fate 루트에선 초반에 세이버와 계약을 파기하면, 이리야가 마술로 머리를 잘라도 안 죽게 만든다음 리얼 윳쿠리로 만들어 버린다. 아인츠베른 성에 납치 당했을 때 이리야의 제안에 동의하면 인형에 영혼이 옮겨진다. 그리고 배드엔딩, 타이가 도장으로 직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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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 도장에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89]
Fate/stay night Realta Nua에서는 세 루트를 다 클리어하면 생기는 추가 루트(라스트 에피소드)가 생긴다. 거기선 멀린이 무언가 손을 써두었다는 분위기를 풍겨대며, 성배전쟁 이후에도 설정에 따라 아발론에서 계속해서 자고 있던 세이버와 재회한다. 참고로 이 때의 목소리는 아처가 아니라 시로의 목소리.
10. 명대사
'''"Trace on"'''
'''"설령 과거를 되돌릴 수 있다고 해도, 많은 죽음과 슬픔을 겪고 모두가 극복해온 세월을, 무의미한 것으로 해선 안돼."'''
'''"상상의 이념을 감정하고, 기본이 되는 근본을 상정하고, 구성된 성질을 복제하고, 제작에 달하는 기술을 모방하고, 성장에 이르는 경험에 공감하고, 축적된 세월을 재현, 일체의 공정을 능가하여, 이곳에 환상을 맺어... 검이 된다!"'''
'''"누군가를 구하고 싶다는 소원이, 잘못되었을 리가 없잖아?"'''
'''"난 되고 싶은 게 아니라... 반드시 될 거라고!"'''
'''"이 꿈은 결코, 잘못된 게 아니야!"'''
"'''
'''"어이 그 앞은 지옥이다."'''
"이게 네가 잊고 있던 거였어. 분명 시작은 동경이었어. 하지만 그 근본에 있던 건 바람이었어. 이 지옥을 뒤집어주길 바라는 바람...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었는데 결국 아무것도 잡지 못한 사내의 이루지 못한 바람이야. (아처: 그 인생이 설사 기계적이었던 것이라 해도? ) 그래. 그 인생이 위선에 가득차 있는 것이라도 해도... '''나는 정의의 사도를 계속 추구하겠어."'''
'''"몸은 검으로 이루어져 있다."'''
'''"너에겐 질 수 없어...! 다른 누군가에게 지는 건 상관없어. 하지만 자신에게만은 질 수 없어!"'''
"손도 발도 아직 움직여. 지고 있었던 건 내 마음이었다. 널 올바르다고 받아들였던 내 마음이 약했던 거다. 너의 올바름은 그저 올바를 뿐이다. 난 그런 건 필요없어. 나는 정의의 사도가 되겠어. 네가 날 부정하듯이... '''나도 사력을 다해 너라는 내 자신을 이기겠어!'''"
"여기 있는 건 전부 가짜다. 하지만, 가짜가 진짜를 이기지 못한다는 법은 없어. 네가 진짜라고 한다면, 모조리 능가해서 그 존재를 떨어뜨려주지."
"모르겠나? 천 단위가 넘는 보구를 가진 넌, 영령 중에서도 정점에 위치한 자겠지. 하지만 너는 왕이긴 하나, 전사는 아니야. 하나의 보구를 극한까지 단련시키는 길을 선택하지 않은, 나와 마찬가지인 반푼이다!"
"젠장, 길동무로 삼을 생각인가! (중략) 웃기지마! 이렇게 된 이상 팔을 잘라서라도...!"[91]
'''''사쿠라가 나쁜 짓을 하면 혼낼거야, 누구보다 꾸짖어줄거야."'''[92]
'''"따라올 수 있는 게 아니라, 네가 따라오라고!"'''
'''" 쓰러트려도 상관 없지, 이리야."'''
'''"...고마워. 네가, 몇번이나 구해주었어."'''
'''"살고싶어!"'''
11. 기타
10주년 올 캐릭터 투표에서 통합 12위를 차지했다. 명색이 본편 주인공인데 호불호가 압도적으로 갈리는 자기 아빠보다 순위가 낮은 편. 시로 본인보다(?)는 자신의 미래 모습인 다른 바리에이션이 훨씬 더 인기가 많다. 거기에 Fate 시리즈 파생작이 나올때 마다 아처(에미야)는 나오는데 시로는 안나온다. 분명히 동일 인물이긴 하지만 원작자 공인으로 본편을 거친 시로는 어떤 루트든 아처가 되지않는데다 팬들도 별개의 인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타입문 코미케 plus 20에서는 5위를 차지하였다. 남성 부분에서는 3위.
국내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말버릇으로 "なんでさ(난데사)"가 있다. 대략 "왜 그러는데, 어째서" 정도로 해석되며 Fate 본편에서는 시로가 어떤 의견을 제시한 후 상대('''주로 린''')에게 거절당했을 때나, 시로 자신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상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대해 하는 반사적으로 내뱉는 말이다. 그러나 팬디스크 및 외전물인 할로우 아타락시아, 타이가 콜로세움, 그리고 카니발 판타즘, 프리즈마 이리야 등 개그물에서는 불합리한 상황에 처하거나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을 때 단말마처럼 남긴다. 카니발 판타즘 예고에서는 아예 타이가와 이리야가 랩하듯이 이 대사를 남발하는 걸 들을 수 있다. 오죽하면 니코니코 대백과에 문서까지 만들어졌을 정도. 또한 프리즈마 이리야에서도 등장하면 높은 확률로 "난데사!!!"를 외치면서 세라에게 제재를 당하거나 한다.[94] 게다가 2015 만우절 이벤트 때 tmitter에서 이리야가 시로를 '난데사 군'이라고 계속 부르고 시로가 제대로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딴죽을 걸지만 결국은 난데사로 마무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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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판에서는 그림체가 점점 우락부락해지다보니 초반에는 평범하게 마른 몸이었는데 후반에는 근육 덩어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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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지망)! 타이가 선생에 나온 TS는 이런 모습. 단순한 셔츠는 어디가고 목티를 입은 모습이다.
알퀘이드와 더불어 패션이 지나치게 단순하다며 많이 까인 캐릭터였다. 그러나 2012년 여름 쯤에 시로가 입고 있는 상의인 나그랑 티셔츠가 유행하자 Fate 시리즈를 좋아하던 사람들 중 몇몇은 심란했다고 한다. 하지만 2014년 신 애니메이션에서 드디어 옷이 개선되었다! 안에는 유니클로 그대로지만, 나름 간지나는 점퍼를 입게되었다.
타케우치가 그린 공식 일러스트에서는 배가 살짝씩 보인다. 거의 관습이라 할 정도...
Fate 주역 성우 인터뷰에서 아처의 성우인 스와베씨는 겉만 번지르르한 정의라며 공감할 수 없다고 하였으며[95] , 세이버의 성우인 카와스미 아야코씨는 "여자애는 싸우면 안돼"라는 발언 때문에 에미야 시로를 대놓고 매우 싫고 길가메쉬가 너무 좋다며 세이버 목소리로 말하기도 했으며[96] 토오사카 린 성우인 우에다 카나도 에미야 시로는 싫고 아처가 좋다고 하는 등 스튜딘판 TV 애니메이션 당시엔 성우들도 상당히 박한 평가를 했다. 그 와중에도 유일하게 에미야 시로를 좋다고 해준건 마토 사쿠라의 성우인 시타야 노리코 뿐이었다.[97] 이런 박한 평가는 UBW 극장판쯤에 와서야 그나마 호의적으로 변했다. 다만 우에다 카나 성우는 TVA UBW에 와서도 에미야 시로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지 상당히 주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를 한 탓에, 대처를 잘해 그럭저럭 잘 넘어간 세이버 성우와 달리 상당한 논란이 되었다.
이런 평가의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원작 페이트 구성자체가 Fate 루트 - UBW 루트- HF 루트의 순차대로 진행되고 주인공에 묘사도 Fate 루트에선 일그러진 주인공이라는 묘사까지만 하기 때문이다. Fate 루트의 시로는 일반적으로 상당히 뒤틀어져 있기에 FATE 루트만 접했던 당시 성우들이 박한 평을 하는것도 당연하다. 여기에 스튜딘판 페스나가 다른 루트의 내용들을 산만하게 섞으면서 그 Fate루트조차 제대로 다 담지를 못했음을 고려하면 당시 시로에 대한 평가가 좋긴 힘들었다.
여담으로 에미야 시로가 에미야家에 들어가기 전의 본래 성(姓)과 10년전 재앙 이전의 시로와 그의 가족에 대한 묘사는 (수호자 버전을 포함해) 시로가 등장한 그 어느 작품에서도 절대 언급되지 않고, 이 당시를 신경쓰는 면모조차 일체 보이지 않는다. 이는 PTSD 때문에 과거의 기억을 절대 열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걸 열었다가 멘탈이 박살나는 걸 Fate 루트 교회 지하실에서 확인 가능.
해외에선 일종의 명대사 제조기 취급을 받는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페이트 관련 영상의 댓글창에서는 '시인 에미야'라고 부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일 정도. 사실 '살해당하면 죽어' 장면은 시로가 자신의 몸 속에 심긴 아발론의 치유능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나온 말인데 장면 하나만 떼어 놓아 왜곡된 케이스.
페그오에서 센지 무라마사가 시로의 몸에 빙의해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에미야'가 이 에미야로 들리기도 하기에 넷상에서 에미야 물좀다오나 '에미야 국이짜다' 라는 드립이 있다.
11.1. 나그랑 밈
나그랑을 고집하는 괴악한 패션 스타일로 인해 패션 테러리스트로 취급받기도 한다. 일단 페스나에서 사복이 나그랑인건 그렇다 치더라도 스튜딘 페스나에서는 다른 히로인들의 잠옷이 유카타인 도중에 자기 혼자만 나그랑이며 UBW TVA에서는 아쳐랑 싸우는 도중에 나그랑을 벗자 그 안에 나그랑이 드러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설하의 맹세에서는 나그랑 위에 나그랑 위에 나그랑, 소위 3단 나그랑이라 불리는 괴악한 패션센스를 자랑한다. 이러한 면모때문에 나그랑이 은근히 시로의 아이덴티티로 취급받기도 한다.
한편 아처의 적원예장 상의도 팔 부분에만 착용되어 있어 나그랑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나이 먹고도 패션 센스가 변하지 않았다는 드립도 있다. 센지 무라마사의 경우, 재림 전에는 반나그랑, 1차 재림 시 흑백의 나그랑 기모노를 입으며, 마테리얼에서 그의 성격은 에미야 시로가 영령 에미야가 되어 요절하지 않고 노인이 될 때까지 산 성격임이 밝혀졌다.
굳이 타입문 팬덤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드립은 꽤나 유명해서 간혹 다른 작품에서 어떤 주요한 캐릭터가 나그랑을 입으면 시로에게도 그 나그랑을 입히는게 밈이 되어가고 있다.
12. 동인 2차 창작에서
시로와 히로인 3인과의 관계는 모두 공식 커플(공식 백과사전인 fate 마테리얼에서도 3인 모두 정히로인으로 취급되고 있다)로 인정되고 있어 그 안정감을 바탕으로 각자 나름대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PC판 발매 직후에는 린과의 커플링이 중심인 UBW 루트 후일담을 다룬 2차 창작 소설이 가장 많았고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인 mixi 등의 팬클럽 가입자수도 비슷한 양상(시로린, 시로세이버, 시로사쿠라 순)을 보였으나, 세이버가 fate 루트가 중심이었던 애니메이션 및 만화화 효과, 플스판의 라스트 에피소드 등의 추가 보정을 집중적으로 받은 결과 지금은 시로세이버, 시로린, 시로사쿠라 순의 인기를 보이는 편이다.
BL 커플링쪽은 공으로는 시로X코토미네 키레이가 가장 많다. Fate/Zero가 여성향 동인계에서 엄청나게 흥하면서 키레 수를 지지하는 팬들이 많아졌는데, 이들이 페스나를 플레이하고 난 후 Heavens Feel 루트에서 둘의 관계를 보고 파게 되었다는 추측이 있다.[100] 수로는 아처(5차)X시로가 가장 많고 랜서(5차)X시로, 길가메쉬X시로등이 어느 정도 있지만 Fate/stay night가 Fate/Zero에 비하면 여성향에서 별로 흥하지 않은 탓에 시로X키레에 비하면 적은 편. UBW TVA 방영 이후 늘어나고는 있다.[101]
Fate/Zero가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한 이후 시로 본인도 남캐랑 BL로 엮이는 일이 많아졌지만, 한편으로는 키리츠구가 키레이하고 BL 엮일 때 둘의 아들내미 포지션으로 끼어들기도 한다. 어떤 2차 창작물은 키리츠구가 키레이하고 엮일 때 이리야하고 같이 사이좋게 남매 포지션으로 끼어들기도. 또 키리츠구X아이리스필 커플링에 이리야하고 남매 포지션으로 끼어드는 2차 창작물도 상당히 많다(가끔 여기에 5차 아처와 세이버도 낀다.). 사쿠라가 4차 버서커X카리야 커플링에 딸내미 포지션으로 낄 때, 시로가 사쿠라의 신랑(혹은 남친.)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여하튼 Fate/Zero가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하고 나서 주인공치고는 2차 창작물에서 좀 미묘했던 시로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Heavens Feel 루트에서 이리야의 몸을 넘겨받은 시로로 인해 생긴 TS(?) 동인 2차 창작 캐릭터가 있다. 일명 시로코.
'대화재 때 시로를 구한 것이 키리츠구가 아니라 키레이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if설정에 기반한, '코토미네 시로'라는 동인에서의 파생캐릭터가 존재한다. 주로 키레이의 면모를 물려받아 성직자가 된다든가 비틀린 성격을 가진 모습으로 그려진다.이 외에도 토오사카나 마토, 아인츠베른에 입양되었다면?이라는 것에 기반한 파생캐릭터들도 있다. Fate/Apocrypha에 시로 코토미네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2차창작을 역수입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으나 이름만을 차용했을 뿐이었고, 실체는...
Fate/Grand Order가 나오고 난뒤에는 랜서 클래스의 알트리아 팬드래건과 엮이는 2차 창작이 소수나마 생겼는데 이 경우 일반 팬들은 물론이고 특히 키잡, 오네쇼타물을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무척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