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리노 축구 국가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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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산마리노의 축구 국가대표팀을 다루는 항목.
감독은 프랑코 바렐라이다. 고귀함(La Serenissima)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월드컵 지역예선이나 유로 대회 예선에서 대량실점을 하는 팀(일명 골 자판기)으로 유명하다.
2013년 5월 FIFA 랭킹 공동 207위로 부탄,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2] 와 더불어 맨 최하위였다. FIFA 랭킹의 근간이 되는 FIFA 점수에서 '''0점'''을 기록한 것이 산마리노다. 부탄이 아시아 최약체라면 산마리노는 실력차를 떠나서 총인구 3만명의 미니 국가가 인구 수천만의 이웃 국가들과 상대가 될 리가 없다. FIFA 월드컵이나 UEFA 유로 예선에서도 승률이 0%이다. 서울대 야구부와 견줄만한 동네북으로 아무리 잘 해도 한 대회에 승점 1점을 넘기는 법이 없다. 월드컵과 유로 예선에서의 '''최저''' 실점 기록이 무려 30골이다(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과 유로 2004. 둘 다 8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1경기당 평균 3.75골씩 실점한 셈이다.). 때문에 이들 대회의 조 추첨에서 산마리노가 걸린 조에서 예선 1승을 목표로 하는 나라가 있다면 일단 쾌재를 부를 정도이다. 오죽하면 공식 경기 최다골 승리가 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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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선수가 단 한 명 뿐이다(그 외 올리브 농장주, 은행원, 학생, 술집 주인)[3] , 그리고 감독마저도 체육 교사였다.
위와 같이 선수 대부분이 경험없는 일반인들이다. 이러니 산마리노가 세계 최약체가 될 수 밖에 없는 것도 당연하다. 만년 승점자판기인 셈. 유로 2008 예선에서 0:13으로 독일에게 대패당하면서 '''역대 유럽 국제 축구경기 최다 실점'''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다. 반대로 산마리노 역사상 최다 골득실로 이겨본 경기가 달랑 1-0으로 2004년에 리히텐슈타인을 이긴 게 고작인 동시에 유일한 승리이다. 맨날 한 번도 못 이기다가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었을 때 산마리노 축구계는 마치 월드컵 우승이라도 한 듯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같은 작은 나라로서 유럽에서 동네북인 안도라나 리히텐슈타인, 페로 제도보다도 초라한 승리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이들 나라 항목을 참조하면 역대 축구 경기 최다 승 및 승리 기록에선 산마리노를 능가한다). 이렇다 보니, 승점 6점 보장 99%, 4점 보장 100%.[4]
비공인국들이 모여있는 NF-Board에 끼어서 놀다가[5] 사미족 대표팀에게 21:1로 관광당했던 모나코도 있긴 하지만 이건 비공인 대회이기에 알려지지 못한데 반해 산마리노 국대팀 명성(?)은 해외에서도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 글을 보면 웃고만 있을 수는 없다. 이들도 역시 실력이나 경험도 많이 부족하지만 자국을 위해서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다. 그래서인지 세계 각국의 축구팬들은 산마리노가 골을 넣으면 되려 환호하며 축하해준다. 패해도 그 1골을 엄청나게 축하해준다.
2014년 10월 1일 기준으로 120전 1승 3무 116패 18득점 528실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6] 참고로 리히텐슈타인과는 3전 1승 1무 1패 3득점 3실점이다.
위와 같은 조건들 때문에 연패 쪽으로 독보적인 기록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선 2002년 라트비아와의 무승부 이후로 남은 3경기를 연패한 뒤 2006년 대회 예선 10연패, 2010년 대회 10연패, 2014년 대회 10연패, 2018년 대회 10연패로 총 '''43연패'''중이다. 통산 2무 64패다. 그나마 유로 예선에선 그 기록이 덜 한데 에스토니아와의 유로 2016 예선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난 뒤 잔여 경기 6연패에 유로 2020 예선 10연패로 '''16연패'''를 기록중이다. 통산 1무 75패로, 즉, 에스토니아와의 무승부가 없었다면 1992년 대회 예선 첫 참가 이래 '''전패'''가 될 뻔했다. 심지어 수준별로 나눠 치러지는 국가 대항전인 네이션스 리그 초대 대회에서도 가장 낮은 리그 D에서 6전 전패했다. 같은 조 팀들이 룩셈부르크, 벨라루스, 몰도바로 이들에게도 1골을 못넣고 16골을 내리 내줬다. 이정도면 유럽에서 독보적이다.
한때는 월드클래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선수를 보유한 적이 있었다. 1980년대 세리에 A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고 유벤투스에서도 주전으로 뛰었던 마시모 보니니가 그 주인공이다.[7]
2015년 6월 랭킹은 192위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독일과의 한 조였는데 역시 홈에서 0:8로 패했다. 그런데 결과보다도 토마스 뮐러가 산마리노같은 팀과 축구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인터뷰가 논란이 되었고, 거기에다 뮐러의 망언을 옹호한 독일 축구계로 인해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산마리노 관광체육부 테오도로 론페르니니 장관은 '''독일은 월드 챔피언이다. 하지만 그들이 세상을 지배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 그리고 불과 2년 후, 독일은 그 자만의 '''대가'''를 살벌하게 치러야했으니, 축구라는 건 정말 알다가도 모를 스포츠다. 그렇기에 산마리노의 자국민들도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것.
현재 유니폼 스폰서는 마크론이다.
2. 역대 전적
2.1. FIFA 월드컵
1994 FIFA 월드컵 미국 때 처음으로 월드컵 예선에 나와 유럽 지역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안방[9] 에서 경기 시작 8초만에 골을 넣음으로써 잉글랜드에게 굴욕을 선사해 준 적이 있다.[10] 물론 경기는 1-7로 졌지만 산마리노의 축구 실력을 생각한다면 비록 패배했지만 잘 싸워준 경기였다. 그래도 이 대회 예선에서 터키에게 0-0으로 비기고 터키 원정에서 1-4로 지면서 2골을 넣고 월드컵 예선에 처음 나오자마자 1무를 거두는 쾌거를 달성했다. 1무 7패 2득점 46실점.
그리고 터키는 4년뒤인 1998 프랑스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또 만난 산마리노를 7-0, 5-0으로 꺾었다.[11] 1998 월드컵 예선에서는 8전 전패에 42실점 무득점을 기록했다가 2002 한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라트비아를 상대로 1-1로 비기며 2번째 월드컵 예선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이는 산마리노 역사상 첫 원정 승점이다.[12] 벨기에에게 1-10, 1-4로 지면서 1무 7패 3골 30실점을 기록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벨기에와 1-2로 경기를 벌여 선전했으나 10전 전패를 기록했다. 2득점 40실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게 1-3으로 지면서 2골 기록.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지역 예선에서도 같은 조에 속한 체코가 슬로바키아와 슬로베니아에 밀려 3위로 처진 상태에서 슬로베니아가 산마리노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체코의 광탈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체코 쪽에서 산마리노가 슬로베니아를 이기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랐지만[13] 결과는 물론 패배하고 말았다. 이 남아공 월드컵 지역예선에는 조 1위인 슬로바키아에게 1-3으로 지면서 1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또 10전 전패. 1득점 47실점.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잉글랜드, 우크라이나, 폴란드, 몬테네그로, 몰도바와 같은 조로 추첨되었다. 1차전 경기 몬테네그로와의 안방 경기는 0:6 완패. 2차전 경기는 2012년 10월 12일 잉글랜드 원정 경기는 0:5 완패, 3차전 몰도바와의 안방 경기는 0:2 완패하는 등 7차전까지 무득점 37실점이었다. 그런데 2013년 9월 10일 폴란드와의 예선에서 '''5년만의 A매치 골'''이 나왔다. 비록 폴란드에게 1:5로 패했지만 산마리노 입장에선 정말 보배같은 일이었다. 비록 전경기 '''1득점 54실점'''이라는 결과였지만 열 번의 지역 예선 경기 중 유일한 득점을 기록한 것이었다.[14]
2.2. UEFA 유로
유로 1992 예선에 처음 출전하여 8전 전패 1골 33실점을 기록했다. 루마니아를 상대로 1-3으로 지면서 첫 유로 예선 득점을 기록.
유로 1996 예선에서는 10전 전패 2골 36실점을 기록했다. 페로 제도에게 1-3, 핀란드에게 1-4로 지면서 2골을 기록했다.
유로 2000 예선에서는 8전 전패 1골 44실점 기록, 오스트리아에게 1-4로 지면서 1골.
유로 2004 예선에서는 8전 전패 30실점으로 무득점을 기록했다.
유로 2008 예선에서는 12전 전패 2골 57실점을 기록, 아일랜드와 웨일스에게 각각 1-2로 졌다. 아일랜드전은 1-1로 비길 뻔 하다가 버저비터를 내주면서 아쉽게 패했다. 아일랜드가 유럽 최정상은 아니더라도 중상위권 전력은 되는 점을 감안할 때 아일랜드 입장에서는 유럽 최약체에게 승점 3점을 힘겹게 얻은 것 자체가 굴욕인 셈.
유로 2012 예선에서는 10전 전패 53실점 무득점을 기록했다.
2014년 11월 15일, 유로 2016 예선에서 에스토니아와 0:0으로 비기면서 2004년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지 10년여만에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단지 승점 1점 땄을 뿐인데 산마리노는 그것만으로도 월드컵 우승 분위기였다. 하긴 이 무승부는 유로 사상 첫 승점 1점 기록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무승부의 영향으로 2014년 11월 FIFA 랭킹도 오르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물론 6경기까지 1무 5패를 기록 중이며 19실점으로 무득점이었다가 8번째 경기인 리투아니아 원정에서 7년만에 유로 예선 골을 기록했다. 뭐 8경기까지 1무 7패 1득점 27실점이지만 적어도 전대회에서 기록한 실점보다 점수 차는 많이 줄었다.
2.3. UEFA 네이션스 리그
최약체들끼리만 모아놓는 네이션스리그에서는 그래도 연패의 사슬을 한 번 정도는 끊을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최약체들 사이에서도 전패 중이다. 네이션스리그의 첫 시즌인 2018-19 시즌에는 벨라루스, 룩셈부르크, 몰도바와 한 조에 들어갔다. 4전 전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11월 15일 몰도바와의 홈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내는가 했으나 아쉽게 78분에 실점하면서 1-0으로 패했고 마지막 벨라루스전까지 2-0으로 패하며 전패를 했다.
2번째 시즌인 2020-21 시즌에는 지브롤터, 리히텐슈타인[15] 과 한 조에 들어갔다. 이번 조는 지난 시즌에 비하면 확실히 레벨이 낮은 팀들이라 어쩌면 산마리노의 승점 획득 혹은 득점 장면을 볼 가능성이 있을거라는 기대가 있었으며 실제로 승점 2점을 획득했다.
[1] 이탈리아어[2] 2014년 7월 최하위에서 벗어났다.[3] 그러나 그 프로 선수인 미르코 팔라치도 이탈리아 4부리그인 세리에 D 선수이기 때문에 실력은 그다지 좋지 않다. 사실상 일반인들이 모여 국가대표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4] 그러나 페로 제도 축구 국가대표팀은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도 이겨본 적이 있는 등 그렇게 많이 약한 편은 아니다. UEFA 유로 2016 예선에서 그리스와의 2연전을 이기면서 피파 랭킹 100위 안에 랭크된 적도 있고.[5] 하지만 NF 보드 최강팀인 집시 축구 국가대표팀은 절대로 만만한 팀이 아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등 내로라하는 초강력한 팀들의 2군 정도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히카르두 콰레스마도 집시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이다.[6] 1승 1무는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 나머지 2무는 각각 터키와 라트비아를 상대로 기록하였다. 21세기 들어 월드컵, 유로에서 각각 4강까지 간 터키를 생각한다면 상상이 가겠는가? 라트비아도 저때의 무승부를 교훈삼아 불과 3년만에 '''유로 2004 본선에서''' 독일과 비기는 저력을 보여주었다.[7] 19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선수로, 80년대 당시에는 산마리노 축구 국가대표팀이 FIFA에 등록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탈리아 축구 협회가 수 차례 보니니에게 이탈리아로 귀화해달라는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보니니는 끝내 조국을 버리지 않았고 선수 생활 말년인 1990년에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 산마리노의 주장 완장을 차고 5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했다.[8] 월드컵 본선 출전 비율[9] 엄밀히 말하면 스타디오 올림피코가 아닌 볼로냐에서 경기를 했으므로 안방은 아니다. 하지만 홈경기는 맞다.[10] 기네스북에도 올랐다.[11] 터키는 98 월드컵 예선 직전 유로 96 본선에 진출했는데, 유로 96은 1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 첫 대회다. 산마리노에 비기는 굴욕을 당한 터키가 불과 2년만에 월드컵 예선만큼이나 어려운 유로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12]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산마리노에 굴욕의 승점을 헌납한 라트비아는 불과 2년만에 UEFA 유로 2004 본선에 진출하고, 본선에서는 2002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독일과 0-0으로 비기며 독일의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에 일조한다.[13] 이 때 체코의 한 타블로이드지에서 산마리노가 슬로베니아를 물리칠 경우 100만 체코 코루나(37,000 유로 상당)를 상금으로 지급하겠다는 떡밥을 던졌다. 이에 산마리노의 주장 안디 셀바는 '우리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렇게 득점력이 빈곤한 우리가 이길 수 있을 리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체코 자신들도 북아일랜드와 비겼다.[14] 산마리노에선 승리보단 골을 넣는걸 더 기뻐한다.[15] 산마리노 축구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승리를 안겨준 상대이다. 2004년 4월 28일 산마리노 1-0 리히텐슈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