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자르 선장

 

1. 개요
2. 작중 행적
3. 역대 최강의 적
3.1. 하지만 실상은....
4. 평가
5. 테마곡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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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의 최종보스'''
'''블랙펄의 저주'''(2003)

'''망자의 함'''(2006)

'''세상의 끝에서'''(2007)

'''낯선 조류'''(2011)

'''죽은 자는 말이 없다'''(2017)
헥터 바르보사
데비 존스
커틀러 버켓
검은 수염
'''살라자르 선장'''

'''El Matador Del Mar(바다의 도살자)'''

'''Captain Salazar''' [1]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의 등장인물이자 최종보스. 본명은 '아르만도 살라자르 (Armando Salazar)'이며 이명은 '바다의 도살자(El matador del mar, 엘 마타도르 델 마르)'이다.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2] 여기서 일본판 성우는 오오츠카 아키오. 강한 스페인 억양이 특징. 4편에서 언급된 '''스페인과 잭 스패로우 사이에 트러블'''이 있었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그건 아무래도 살라자르를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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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는 스페인 해군의 전설적인 함장이었다. 해적들에 대한 증오가 무척이나 심한데, 수십 척의 해적선을 파괴하고 해적들을 학살해서 '바다학살자'라는 이명이 붙었을 정도였다.[3] 때문에 해적이라면 그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떠는 최악의 해적 사냥꾼이라는 식으로 작중에서 언급된다.[4]
해적들이 수세기에 걸쳐 바다를 오염시켰다는 생각과, 할아버지를 해적에게 잃은 데다 아버지가 해적에게 매수당한 것 때문에 반역죄로 집안이 몰락하자[5] 해적에 대한 극한 증오심에 '사일런트 메리' 호의 함장이 되어 해적들을 무자비하게 학살을 한다. 수십 척의 해적선들이 그의 손에 파괴되고 남은 해적선 몇 척이 협동하며 저항을 하지만 이마저도 분쇄하며 해적 토벌을 마무리한다.[6] 젊은 잭 스패로우를 만나게 된다.[7]
항복하면 살려주겠다는 잭의 허세 가득한 도발[8]에 넘어가 그를 쫒아가게 되는데 그것은 사실 '악마의 삼각지대'로 살라자르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악마의 삼각지대 입구 바로 앞에서 잭의 배는 굵은 밧줄의 한쪽을 배의 여러 곳에 단단히 묶은 뒤 삼각지대의 입구에 있던 암초에 던져서 연결시킨 후 급선회했지만, 살라자르는 그대로 진입하여 저주로 인해 배가 폭파되고 선원들과 함께 목숨을 잃게 된다.[9][10][11] 이후 무슨 저주에 걸려서인지 언데드로 되살아났지만 대신 수십 년 동안 악마의 삼각지대에 그대로 갇혀있었다. 아마 잭으로 인한 분노 자체로 언데드가 되었거나, 배에서 터져나온 주황색 기운이 뭔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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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겁먹을 것 없다. 꼬마야. 난 내 말을 전할 마지막 한 사람은 살려 주거든.'''

'''가서 잭 스패로우에게 이 살라자르 선장의 말을 전하거라.'''

'''내가 햇빛을 다시 보는 그 때에 죽음이 곧장 너를 찾아갈 거라고.'''

'''...내가 직접 전하고 싶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

그러다 헨리 터너가 승선한 영국 해군의 군함이 해적선을 추격하며 삼각지대로 진입하게 되고 먼저 진입한 해적선을 무자비하게 파괴한 뒤 영국 군함까지 공격하여 모든 군인과 선원들을 죽여버린다. 생포한 선장을 직접 살해한 후[12] 삼각지대로 들어가려는 것을 말리며 키를 돌리려다 붙잡혀 선상 반란죄로 영창에 갇혀있던 헨리 터너가 건드린 양동이 소리를 듣고 영창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헨리가 갇힌 영창에서 잭 스페로우의 현상금 포스터를 보고는 그에게 잭 스패로우를 찾아 마법의 나침반을 얻고 그에게 '자신들이 햇빛을 다시 보는 날 죽음이 찾아간다'라는 자신의 말을 전하라고 하면서 살려보낸다.[13]
이후 세인트 마틴 섬에서 금고털이의 실패와 자신에게 실망하여 선원들이 완전히 떠난 것에 상심한 잭 스패로우가 절망적인 심정으로 자신의 마법의 나침반과 럼주를 물물교환하자[14][15] 저주가 풀리면서 삼각지대 바위섬이 무너져 내리고, 이로 인해 살라자르와 그의 선원들이 다시 햇빛을 보면서 자유의 몸이 된다. 다시 햇빛을 보게 된 것에 환호한 살라자르와 선원들이 삼각지대에서 풀려나자 마자 시작한 건 바로 '''해적 사냥.'''
사일런트 메리 호로 바르보사 휘하의 배들을 습격하여 파괴하고 다니며 똑같이 생존자 1명씩 남긴다. 이후 자신에게 찾아오는 바르보사가 승선해 있는 앤 여왕의 복수 호를 발견하고 이에 도달하며 배를 파괴하려 한다. [16]

'''헥터 : 나 바르보사 선장. 당신에게 적의는 없소이다.'''

'''살라자르 : 하하하,,, 적의가 없다고? 다들 들었나? 이 해적놈이 선의로 우릴 찾아왔다는군!'''

바르보사는 바로 적의가 없음을 밝히며 잭 스패로우를 찾게 해주겠다고 협상하여 일단 배를 공격하는 것은 멈추지만 자신이 땅을 한번 내리칠 때마다 자기 부하들을 시켜 바르보사의 부하들을 하나씩 죽이며 빨리 자신의 질문에 답하라며 협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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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칼로 바닥을 한번 내리칠 때마다 네 부하 중 한놈이 죽는다.'''

- 헥터 바르보사에게 잭 스패로우가 어딨는지 빨리 불라며 겁박하면서. -

살라자르는 잭을 주겠다는 바르보사의 말을 믿지 못하며 죽이려 들지만 바르보사의 '다음 날 해뜨기 전까지 잭 스패로우에게 데려다주겠다'라는 제안에 불편한 동승을 하게 된다.[17] 그리고 해가 뜨기 시작하자 곧바로 바르보사를 죽이려 하나 그는 필사적으로 시간을 끌며 '아직 해가 완전히 뜬 게 아니니 좀 기다려라'라고 한다. 여기서 살라자르는 자신의 해군 장교 시절, 즉 과거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야기를 마치고 해가 완전히 뜨려 했기에 바르보사를 곧장 죽이려 하나 이내 바르보사가 가리키는 곳에 잭이 타고있는 배를 발견한다. 이후 잭과 카리나, 헨리가 보트를 타고 섬으로 향하는 것이 살라자르의 시야에 들어왔고, 살라자르는 좀비 상어들을 풀어 잭을 죽이도록 명령한다. 그러나 이것도 여의치 않자 부하들과 함께 배에서 뛰어내린 뒤 물 위를 미친 듯이 뛰어가 해변에 도착하고 복수를 눈 앞에 뒀지만 뭍에 올라갈 수 없는 관계로 '여기서 기다리겠다'며 잭을 눈 앞에서 놓치게 된다. 분노한 살라자르는 배로 돌아와 앤 여왕의 복수호의 선원들을 거꾸로 매달은 뒤 하나하나 죽이기 시작한다. 이 때도 바르보사는 그를 필사적으로 설득, 섬에 상륙해 빛쟁이의 여동생인 뚱뚱한 여자와 원치 않은 결혼을 하기 일보 직전이던 잭을 본의 아니게 구해주게 된다. 여기서 '좋은 짝을 찾았군'이라고 놀리는 게 웃음 포인트.
이후 도망친 바르보사와 잭 스패로우를 쫓다가 포세이돈의 창을 찾고 있던 영국군이 블랙펄을 발견하고 공격하려하자 곧바로 뒤에서 등장해 영국군함을 격침시킨 후 블랙펄옆에 도착해 전투를 벌인다. 이후 그렇게 원하던 복수가 눈 앞에 다가왔지만 전방에 섬이 나타났고 뭍에는 설 수 없는 몸이었기에 할 수 없이 철수한다. 돌아가던 중 납치한 헨리의 몸에 빙의[18], 포세이돈의 무덤까지 쫓아와 삼지창을 손에 넣게 된다. 그리고 창의 능력으로 잭을 공격하지만 과거와 마찬가지로 잭의 도발에 넘어가 빈틈을 보이게 되고 헨리의 손에 포세이돈의 창은 파괴된다.
이후 살라자르와 그의 부하들은 저주가 풀리면서 다시 원래의 몸의 인간으로 돌아간 것에 잠시 기뻐하지만 포세이돈의 창이 파괴된 영향으로 인해 다시 바다가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부하들은 모두 바다에 수장되어 죽고 만다. 그 자신은 살려고 따라오면서 애원하거나 망연히 바라보는 부하들을 뒤로 하고 몇 명의 부하들과 함께 간신히 블랙펄의 닻에 매달려 잭을 죽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올라가나 딸을 살리려는 바르보사에 의해 등에 칼에 맞으면서 떨어지고 그 과정에서 닻에 얼굴을 박으며 다른 부하들과도 충돌한다.

3. 역대 최강의 적



간지폭풍의 첫 등장 장면.[19]
영화 개봉 전 디즈니는 '시리즈 최강의 악역'이라고 살라자르 선장을 홍보하였고, 자세한 스펙이 공개되자 시리즈 사상 최강의 악역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는 소리를 들었다.
공개된 사일런트 메리 호의 대포 수는 potc 위키에 따르면 76문. 블랙 펄은 물론 플라잉 더치맨을 능가하며, 진짜배기 전열함인 1편의 돈틀리스 호와 3편의 엔데버 호만이 사일런트 메리 호를 화력에서 능가한다. 애초에 플라잉 더치맨과 블랙 펄은 일반 갤리온이지만 사일런트 메리 호는 맨 오브 워라고 불리는 3층 갑판 갤리온으로, 그것도 1급 전열함에 준하는[20] 수준이다. 체급부터가 다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기동력인데, '''블랙 펄을 제외한 모든 함선보다 속도가 빠르며, 그 블랙 펄과도 최소 호각이다.''' 즉 생전에도 세계관 탑급의 강력함을 자랑하는 함선이었으며, 실제로 총 10척의 해적선 갤리온을 상대로 혼자서 싸웠지만 피해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바람난 처녀"(블랙 펄)를 제외한 모든 함선을 여유롭게 격침시켰다.
하지만 침몰할 당시에 선체가 파손되며 대포가 많이 손실된 모양인데, potc 위키에 의하면 대략 36문 정도의 대포가 떨어져나갔다고 한다. 남은 것만 해도 절대 무시할 정도의 화력은 아니지만.[21] 그리고 유령선이 되었음에도 블랙 펄과 호각 이상인 생전의 기동력은 그대로다.[22] 그리고 유령선이 되면서 배 자체에 초자연적인 능력이 깃들었는데, 일단 뭐니뭐니 해도 저주가 유지되는 한 절대 가라앉지 않는 '''불침함'''이다.[23] 게다가 화력이 저하된 대신, 배 앞부분을 통째로 들어올리고 내리치는 식으로 상대 전함을 직접 타격하는[24] 새로운 필살기가 생겼는데, 그 위력은 어지간한 갤리온을 두동강낼 정도로 강력하며, 당연히 사일런트 메리 호는 불침함이기 때문에 이런 짓거리를 해도 아무런 피해가 없다. 여기에 선수의 조각상마저 살아있는데, 교전 중에는 배에서 분리되어 거구의 전사마냥 창을 들고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25] 이 정도 스펙이면 세계관의 모든 함선을 통틀어도 대등하게 겨룰 만한 것은 똑같이 세계관 탑급의 기동력을 갖춘 불침함이며 크라켄까지 갖춘 플라잉 더치맨 호 하나 뿐이다.
살라자르 본인과 선원들의 능력치 역시 역대 최강이다. 물론 1편의 저주받은 블랙 펄 선원들이나 데비 존스와 플라잉 더치맨의 선원들도 기본적으로 불사이긴 했지만, 이들은 죽지만 않을 뿐이지 무적 상태는 아니었다. 한마디로 공격을 받으면 움찔하며 저지당하는 모습 정도는 보였으며, 움직임을 구속당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런데 살라자르와 선원들은 불사일 뿐만 아니라 실체가 없는 상태라 모든 물리적인 공격에 '''면역'''이다. 공격이 그냥 투과되는 수준. 그도 그럴 것이 이전까지 등장했던 초자연적인 적들은 전부 좀비이거나 그에 가까운 실체가 있는 언데드 괴물들이었던 반면, 살라자르 일당은 '''유령'''에 가까운 존재들이다.[26][27] 심지어 물 위를 걷기까지 하므로 기동성 면에서도 플라잉 더치맨의 선원들을 능가한다. 플라잉 더치맨의 선원들이 3편 마지막의 소용돌이 전투에서 밧줄을 타고 싸우다 물 속으로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장면을 생각해보자. 다만 플라잉 더치맨의 선원들과는 달리 다른 배로 순간이동하는 능력은 없다.
그러나 살라자르와 부하들에게 딱 하나 다른 악역들에 비해 떨어지는 치명적 약점이 있었으니, 뭍에 나갈 수가 없다는 점이다. 1편의 바르보사와 선원들은 육지에서 자유롭게 활동이 가능했고, 데비 존스는 본인이 뭍 위에 오를 순 없었으나 선원들은 가능했다. 그러나 살라자르는 본인은 물론이고 선원들조차 쫓던 상대가 육지에 올라가면 순식간에 두눈뜨고 당하는 바보가 되어버린다. 그냥 발이 땅에 닿기만 해도 바로 먼지로 변해 바스라지는 수준이다. 그야말로 치명적인 페널티.
또한 살라자르는 시리즈 최초로 '''칼싸움으로 잭을 이겼다. 그것도 두 번이나!!''' 레이피어를 주축으로 한 찌르기 위주의 검술을 구사하는데, 첫번째 전투에서 잭을 무장해제 시키고 마무리를 하려는 찰나 육지에 도달해서 퇴각했다. 마지막 전투에서 헨리에 빙의해서 검술 최강급의 일원인 잭을 상대로 '''또''' 무장해제시키는 등 이기기 직전까지 갔다.[28] 헌데 이 부분은 살짝 애매한 것이 잭과의 첫 전투에서는 살라자르가 갑툭하여 기습공격으로 잭을 바닥에 눕혔고 그 바람에 잭은 누워서 싸우느라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서 무장해제 당한 것이었다. 또한 두번째 전투에선 잭이 헨리에 빙의한 살라자르에게 반격하여 유효타를 먹이고 우쭐해하자 살라자르가 자신을 공격하면 헨리가 다친다는 언급을 하였고 잭은 그 뒤로 소극적으로 전투에 임하다 무장해제 당한 것이었다. '''물론 논란과 별개로 살라자르가 세계관 최강급 검사라는 점은 이견이 없어 보인다.'''[29] 그런데 자세히 보면 그것도 아닌게 검술이라기 보다는 검을 엄청 세게 연속적으로 휘두른 후 무장해제 시킨 후에야 레이피어 자세를 잡는다.

3.1. 하지만 실상은....


이러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영화상에서 보여준 모습은 너무 허당스럽고, 그 강한 능력을 제대로 살리는 연출도 부족해 막상 역대 악역 중 평가는 가장 바닥이다. 이 캐릭터를 맡은 배우누구인지 생각을 하면 그야말로 안습.
살라자르 측이 주인공 파티가 감당하기엔 너무 강해서 제대로 활약시키기 난감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쓸데없이 살라자르 본인과 부하들을 물리 공격 면역으로 설정해서 제대로 된 액션씬조차 안 나온 것을 제외하면 딱히 그렇지도 않다. 물론 살라자르의 능력이 정공법으로 절대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것은 맞지만, 그러한 압도적인 적을 상대로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살라자르의 강함을 부각시키는 방법이 있었을텐데 제작진의 연출력 부족과 게으름 때문에 망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예를 들어 사일런트 메리 호가 사기 수준의 능력을 가진 불침함이라지만, 이미 세계관 내에는 메리 호 정도는 아니더라도 싸워볼 만은 할 정도로 강력한 능력을 가진 함선들이 몇 존재하고 있고, 각본을 쓰기에 따라선 이런 함선들을 결집시켜 메리 호에 대항시켰을 수도 있다.[30] 하지만 작중에선 제대로 된 해상전이 거의 나오지도 않는다. 아니면 차라리 저주가 풀려 생전 전성기의 모습으로 돌아온 살라자르 일당과 최종 결전을 벌이던가, 그것도 아니고 사일런트 메리 호는 후반부에는 증발, 살라자르의 부하들은 저주가 풀린 뒤 얼렁뚱땅 수장당하고 살라자르 본인도 맥빠지게 객사당한다.
사실 2, 3편의 메인 악역이었던 데비 존스 또한 정공법으로는 도저히 상대할 방법이 없었고, 실제로 2편 내내 잭과 주인공 일행은 존스로부터 도망다니기만 했다. 데비 존스 본인의 전투력만 해도 역대 악역들 중 최강급이고, 그의 함선인 플라잉 더치맨 호도 전투력은 역대 최강급인 불사의 함선, 게다가 2편까지는 블랙 펄도 순식간에 박살내버리는 함선의 천적 크라켄까지 거느리고 있었다.[31] 하지만 데비 존스의 경우 약점인 심장을 찾아내어 이를 타파하는 과정을 꽤 설득력 있게 그려냈고, 그 과정에서 데비 존스 본인 또한 압도적인 능력과 카리스마를 과시하며 블랙 펄과의 장렬한 해상전+본인이 직접 나서서 최종보스전까지 했으니 살라자르와는 평가가 다른 것이다.[32]

4. 평가


'''죽은 자는 말이 많았다.'''

- 네이버 영화 베스트 평가 中

한마디로 설정에도 불구하고 역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최종 보스 캐릭터 중에서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릭터에 대한 이런 평가는 전작들은 무시한채 일단 뭔가 그럴듯한 설정들만 대충 전부 집어넣어놓은 5편 탓이 크다. 살라자르는 그 연장선인 셈이다.
사실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살라자르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상당한 편이었다. 그도 그럴게 그동안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나왔던 메인 악역들의 특징을 '''모두 집대성한 듯한''' 무시무시한 모습들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단 한눈에 보기에도 기괴하고 위압스러운 비주얼[33] 과 낮은 톤의 목소리, 그리고 플라잉 더치맨을 연상시키는 휘하 유령 선원들과 사일런트 메리 호의 음산한 디자인은 기본에, 시리즈의 전통적인 적 포지션이었던 해적과 대척되는 해군이라는 포지션, 또한 별다른 물리적인 피해를 입지 않는 언데드 속성까지 갖췄고, 나아가 '''시리즈 최초'''로 과거 회상씬까지 보여주면서 잭 스패로우와 얽힌 오래된 악연이 있음을 알리고, 이런 개인적인 원한을 풀고자 일을 벌인다는 그런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까지 붙였다. 그리고 이를 연기하는 배우도 아카데미상 수상자에 빛나는 하비에르 바르뎀이었기에 기대가 더욱 컸었다.[34]
그야말로 캐릭터를 못 살리는게 이상한 수준일 정도로 훌륭한 설정이었으나, 제작진의 역량 부족으로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입만 산 허당 선장'''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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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무려 최종 보스씩이나 되는 캐릭터가 모양 빠지게 부하들과 뒤섞여서 묘한 표정을 지으며 '''"와아아아~"(.....)''' 하고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 등장 초반의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준 그 살라자르가 맞나 의심이 갈 정도.
설정상 데비 존스에 필적하거나 그 이상 가는 '최강의 적'이라는 언급이 수차례 나왔지만, 스패로우를 죽이겠다고 부하들과 함께 와아아아아ㅡ! 거리며 엄청난 속도로 바다 위를 뛰어가 놓고서는, 육지에 오를 수 없는 제약으로[35] 코앞에서 섬 위에 상륙한 스패로우에게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못한다. 그러고선 "여기서 널 기다리겠다."는 김이 팍 새는 대사를 치는데[36], 바로 전 긴박한 연출이 무색해지는 황당한 장면이다. 막판에는 삼지창의 힘을 이용해서 스패로우를 직접적으로 죽일 용도가 아닌, 날려버리거나 두들겨패는(...) 한심한 짓으로 시간만 질질 끈다.[37][38] 또한, 저주에서 풀려서 죽은 사람에서 산 사람이 되자 곧바로 다시 죽을 위기가 찾아오는가 하면, 살라자르 선원들 중에서 누구보다 먼저 살려고 도망가는 추태를 보인다.[39][40] 마지막에는, 정작 본인의 원수였던 스패로우에 의해서가 아니라, 별 악연도 없는 바르보사의 손에 칼빵맞고 허망한 최후를 맞는 등 심히 어이없는 행보를 보여주었다. 덕분에 1~4편까지 작중 모든 최종보스전을 마무리지었던 잭[41]이 이번에는 칼이나 던져주는 페이크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사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보스 캐릭터들이 다들 어딘가 모르게 경박스러우면서도 나사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그래도 그 특유의 경박스러움이 오히려 해적이라는 캐릭터성을 더 잘 살려주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곤 했다. 특히 헥터 바르보사데비 존스가 그 예이다. 하지만, 살라자르는 그 점이 '''쓸데없이''' 과하게 표현되어 캐릭터 자체의 무게감도 사라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덤으로 애초에 살라자르는 그런 경박스러움이 납득이 되는 해'적'이 아니라, 경박스러움보단 위엄이 있어야 하는 해'군이었다. 이 때문에 4chan에서는발음과 허당끼 있는 캐릭터를 비꼬아서 Yag Sparrow?라는 밈으로 등극했을 정도.
영화 내내 다른 보스들처럼 뭔가 초인적인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42] 위압적인 모습도 별로 없으며, 초반에는 해적사냥꾼 해군이라며 띄워주지만 후반에는 그저 걸리적거리는 존재(...)로 위상이 내려가 허망한 죽음을 맞는 등 '''이럴 거면 왜 나온 거지?''' 싶은 장면들도 꽤 있다. 심지어 영화의 주 무대가 될 줄 알았던 '악마의 삼각지대'도 잭이 나침반을 버리자마자 붕괴되어 사라져버리는 날림 전개를 하는 바람에 '유령 해군'이라는 캐릭터가 더더욱 어정쩡해지게 되었다.[43]
때문에 '죽은 자는 말이 없다'라는 의미심장한 부제도 그렇고, 예고편에서도 나왔던 데로 '악마의 삼각지대'를 사이에 두고 살라자르와 잭, 나아가 윌 터너와 바르보사, 그리고 영국 해군의 합세로 이어지는 대규모 해전이 주된 내용이 될 줄 알았던 팬들은 등장인물들이 영 뜬금없는 보물 찾기에 매달리고 중간에 낀 살라자르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굴러떨어지는 전개가 나오자 그저 황당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어떤 이들은 이럴 거였으면 부제를 차라리 '''포세이돈의 창'''으로 바꾸는 게 더 좋을뻔 했다라고 하기도.
특히나 전작의 보스들이 첫 등장을 할 때, 그 존재감을 한껏 살려주는 강렬한 연출이 필수적으로 나온 것에 비해, 살라자르는 그냥 화면에서 위에서 아래로 퉁! 하고 떨어지거나, 예고없이 갑툭튀하는 연출이 대부분이다.[44]
심지어 초반 등장 임팩트는 그 누구보다도 강렬했으나, 제대로된 실력 발휘를 최후반에 가서야 하던 전작의 검은수염보다도 못한 강력함 어필에 실망한 팬들도 꽤 있는 듯. [45][46] 사실 살라자르는 해군 출신으로 근본부터 악인인 캐릭터도 아니다. 물론 해적들을 파리 잡듯 쳐잡고 싸울 의지를 잃은 해적들까지 학살하는 행위가 관객들 입장에서는 악당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원래 이 시기에 해적이란 공권력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죽이든 잡아서 사형시키든 닥치고 죽여야 할 놈들''' 취급이었다.
요약하자면 '''뭔가 한가락 하는 대단한 인물'''이 슬슬 일을 벌이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막상 보여주는 건 없는 그런 '''시시한 악당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죽어서도 해적들과 영국놈들로부터 조국 스페인의 바다를 지키는 애국자라거나, 작중 내내 이런 저런 제약으로 활동이 크게 제한되자 스패로우를 자기한테 데려오라고 주변인들을 협박하며 난리를 피우는 살라자르의 모습을 보고 마치 애꿎은 배달부나 갈구는 홈쇼핑 고객 같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따라서 결론적으론 그냥 아무리 전혀 죽일 방법이 없는 무적 불사신이면 뭐하나? '''땅에도 올라오질 못하는데....,'''[47] 상대할 수 없으니 그냥 바다에서 뭍으로 올라와 그냥 메롱하고 튀면 그만이니.......,
그래도 멀쩡한 인간 시절의 살라자르와 사일런트 메리 호의 모습과 기괴하고 음산하기 짝이 없는 저주받은 상태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주는 비주얼적인 느낌에 대해서는 호평할만 하다.

5. 테마곡



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의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개인 테마 '살라자르'.

[1] 살라자르는 영어식 발음이고 스페인 출신 캐릭터이므로 z를 [θ\]로 읽어 '살라사르'가 옳다. 히스패닉 계통 성인 Martinez를 '마르티네스'로, Gonzalez를 '곤살레스'로 읽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또한 휘하 선원들도 선장을 부를 때 '캡틴'이 아니라 스페인어인 '카피탄'으로 부른다. 초반 헨리 터너에게 잭에게 자신의 메세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을때 본인의 입으로 '캡틴 살라사르'로 발음한다.[2] 전작에 등장한 안젤리카를 연기했던 페넬로페 크루즈의 남편이다.[3] 바르보사가 "당신은 수천 명의 '사람'을 죽였다."고 말하자, "사람? 아냐 아냐. 해적이지"라고 정정한다.영문은 "no no no no no, man no... pirates!"[4] 다만 작중에서는 해적뿐만 아니라 영국군함도 두번이나 공격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단순히 영역침범, 추격에 걸리적 거리는 이유 외에도 작중 살라자르의 모국인 스페인이 영국과 대치한다는 설정을 반영한걸로 보인다.[5] 영문 위키에 따르면 어릴 적에는 해군 제독 집안에 태어난 덕에 부유한 삶을 살았으나 아버지가 해적에게 매수당해 돈을 받는 대신 풀어준다는 것이 발각되어서 모든 재산국가에 압수당하고 반역자의 집안이란 낙인이 붙어 몰락하고 그의 어머니는 극한 중노동 등에 시달리다 결국 죽게 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붙잡혀 감옥생활을 한 뒤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버지를 증오하게 된 어린 살라자르한테 로 무참히 살해당했다고 한다. 나름 불운하고 기구한 인생을 산 인물인 셈.[6] 작중에서 살라자르의 사일런트 메리 호 한 척과 무명의 해적선 3~4대가 동시에 맞붙는데, 메리 호는 선장인 살라자르가 직접 간판에 나와 '빨리빨리 끝내자'는 식으로 박수를 치며 해군들에게 독려를 할 정도로 아무런 피해가 없고 , 다른 해적선들만 박살나다시피 한다. 이후 배들이 모두 침몰당하자 백기를 들며 목숨을 구걸하는 해적들까지도 냉소적으로 '자비? 해적들에게 자비란 없다'고 말하며 사과를 여유롭게 베어먹고는 사과를 바다에 던진 뒤 모두 사살하도록 한다.[7] 사일런트 메리호의 공격을 받아 선장은 사망했지만 배는 그럭저럭 무사했는데, 선장이 조타수(로 추정되는) 잭에게 마법의 나침반을 물려주고 숨을 거둔다. [8] 그 꼴이 마치 새가 파닥거리는 것처럼 보였다고 해서 경멸적인 어조로 참새새끼 잭(Jack '''The Sparrow''')이라고 부른다.[9] 해저 화산으로 인해 폭파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갑자기 낮아진 해수면으로 인해 배 밑부분이 긁히면서 화물칸의 화약이 터져 폭발한 것. 아무래도 화약고 폭발인 듯. 사실, 자세히 보면 붉은색 에너지 같은 것이 배 밑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 보여지는데 이 붉은 에너지 형태가 살라자르 선장이 눈을 뜨는 씬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저주로 인한 현상임을 확신할 수 있다.[10] 배가 폭파하는 과정에서 선원들도 말 그대로 터져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유령이 된 이후의 모습이 왜 검게 그을리고 신체 일부가 투명인간처럼 실체가 없는 형태인지에 대해 알 수 있다.[11] 또한 이때 물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죽어서인지 유령 형태에서는 머리카락이 마치 물속에 있는 것처럼 이상하게 흔들린다.[12] 두려움에 떨던 선장이 정체를 묻자 목을 잡아서 들어올린 후 '''죽음이다(Death)'''라고 말한 뒤 목을 꺾어버리고는 불더미에 던져버린다.[13] 선원들을 다 죽여도 항상 자신의 말을 전할 단 한 명은 꼭 살려보낸다고. 바로 옆방에서 벌벌 떨던 늙은 죄수는 두려움에 떨며 철창을 잡고 마구 흔드는 것이 시끄러웠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죽여버렸다.[14] 사실 3편에서 베켓에게 이미 나침반을 넘겨준 적이 있었고, 그 전에 엘리자베스에게 한번 써보게 한 적도 있는데 나오지 않은 건.. [15] 2편과 3편 때와 본편에서 나침반 취급은 다르다고 봐야 한다. 애초에 '''나침반을 배신하면 안된다'''라고 작중 언급되었는데 2편 때는 빌려준 것이나 다름 없고 3편의 베켓과의 거래는 일시적이었다. 본편의 경우 겨우 '''럼주 따위를 위해 아예 넘겨버리는 짓'''을 했으니 나침반을 배신한 거나 다름 없다. 물론 잭은 곧바로 다시 눈치보다가 나침반을 챙기려고 했지만(...).[16] 사일런트 메리 호 특유의 선수가 하늘 높이 솟구치는 등장으로 앤 여왕의 복수 호에 승선한 바르보사를 포함, 모든 이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드는 장면이 정말 압권. 선미인 줄 아는 사람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피겨헤드(선수상)가 달려있는 선수 부분이다.[17] 이 때 바르보사는 마녀 산샤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곳을 가리키는 잭의 마법의 나침반을 가지고 있었다. 즉 찾는 건 쉽지만 그 속도가 관건이었던 셈.[18] 이때 부하(레사로 중위)가 잘못하면 빠져나가지 못한 채 흡수될 수 있다고 말리는데 상당히 위험한 도박이었던 것 같다. 물론 살라자르는 복수를 위해 이 위험을 감수한다.[19] 카메라에 다리를 절고 뒤뚱거리는 모습이 보이는데, 제작 비화에 따르면 살라자르를 연기한 하비에르 바르뎀은 '부상당한 투우 소'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20] 애당초 3단 갑판 갤리온에서 전열함이 유래되었다. 해당 문서 참조.[21] 한마디로 화력이 저하되었다 뿐이지 어지간한 해적선에 맞먹는 개수의 대포는 아직 장비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밸런스 문제인지 제작진의 귀찮음인지 쓰는 장면이 거의 안 나오다시피 한다.(...) 물론 유령선이 된 사일런트 메리 호는 배 앞머리로 상대 함선을 내리치기만 해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대포를 쓸 이유가 딱히 없기도 하다. 당시 전함들은 대포 성능상의 한계 떄문에 포격전을 벌이려면 상대 함선과 측면을 맞대고 나란히 근접해야 했는데, 전면부에 이미 최강의 파괴력을 지닌 필살기를 장비한 사일런트 메리 호가 굳이 그래야 할 필요가 없다. 그냥 정면으로 닥돌해서 적 함선을 냅다 내리치기만 해도 되기에... 헌데 그렇다기엔 작중에서 블랙 펄과 측면을 나란히 맞대고 초근접전을 벌이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 대포를 발사했으면 블랙 펄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었음에도 고작 잭 한 명 잡으려고 딱 한 발 발사했다.(...) 어차피 메리 호는 불침함인데다 선원들도 불사라서 블랙 펄이 반격을 하던 말던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도... 그러다가 결국 블랙 펄이 육지에 도달해 놓쳐버리는 이해 불가능한 연출이 나온다.이는 살라자르의 목표가 복수인만큼 자신의 손으로 잭을 죽이기 위해 그런것 같다. [22] 영화 후반 블랙 펄이 영국 전함의 추격을 받는 와중 사일런트 메리가 나타나 영국 전함을 격침시킨 후, 블랙 펄을 따라잡는 것을 보면 블랙 펄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 다만 전작들에서 등장했던 또 다른 유령선인 플라잉 더치맨도 역풍이 불 때는 블랙 펄보다 빠르다는 언급이 있었으니, 세 함선 모두 속력 면에서는 세계관 탑급이며 세세한 우열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아도 좋을 듯. 애초에 플라잉 더치맨이나 사일런트 메리 호는 유령선이라 100퍼센트 초자연적인 힘으로 항해를 하기 때문에 환경적인 요소에 관계없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반면, 블랙 펄은 일단은 풍향 등 외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기에 상황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23] 영국 군함을 파괴했을 때 화약고가 터졌는지 불길이 사방으로 치솟았는데, 메리 호는 직접 접촉했음에도 멀쩡했으며 불똥이 떨어져내려도 불이 붙지도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24] 마치 지네같은 생물이 상체를 구부리는 것 같은 움직임이며, 프레임이 하나하나 벌어지는 모습이 바다괴물이 입을 벌리는 것 같기도 하다. 어둠 속에서 튀어나와 영국 군함을 덮칠 때의 모습은 그야말로 쩍 벌려진 괴물의 아가리 그 자체.[25] 이 선수상은 잭이 사일런트 메리 호의 선원들과 백병전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움직이는데, 잭을 쓱 바라보더니 창을 들고 천천히 일어나 잭을 죽이려 든다. 사일런트 메리 호가 단순히 선장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배가 아닌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나름 섬뜩한 장면이다.[26] 여담으로 원래 데비 존스와 플라잉 더치맨의 선원들도 유령들로 구상되었다고 한다. 감독 고어 버빈스키가 더 신선한 컨셉을 원하여 실체가 존재하는, 해산물과 융합된 언데드 속성의 괴물들로 변경된 것.[27] 다만 이들이 든 칼 등의 무장은 실체가 있는 물건이므로 칼싸움을 성립시키는 것 자체는 가능하다. 죽어라 싸워봤자 끝없이 방어하는 것에 그치며 강하게 내리쳐서 운 좋게 무기를 날려버려서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지만 살라자르 일당을 공격해봤자 피해를 입히긴커녕 저지조차 안 되어서 그렇지.[28] 데비 존스나 바르보사 역시 한가락 하는 검술 실력을 지녔지만 잭을 상대로 압승한 적은 없었다. 특히 데비 존스는 사실 잭에게 검술 대결에선 졌지만, 검을 놓치자 그냥 괴력과 집게발을 사용해 잭은 관광시켜서 결국 잭이 패배했다.[29] 단, 이때 잭 스페로우의 나이가 3편 이후 최소 20년이 지난, 50이나 '''60(!)'''에 가까운 나이라는건 감안해야 한다. 육체적으로 보면 전성기를 한참 지난 시절이다.[30] 예를 들어 플라잉 더치맨은 마찬가지로 불침함에다 사일런트 메리 호도 못하는 잠수 기능도 가졌다. 그리고 굳이 플라잉 더치맨이 아니더라도 작중에 등장한 강력한 함선들은 꽤 많다.[31] 데비 존스의 경우 확실한 약점인 심장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파가 쉬운 것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애초에 그 심장이 들어있는 망자의 함은 잭의 나침반이 없으면 절대 찾을 수 없는 곳에 숨겨져 있는데다가, 행여나 망자의 함을 얻어낸다고 해도 열쇠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 잭과 윌의 지략과 담대한 행동, 거기에 천운까지 겹쳐서 겨우 둘 다 얻어낼 수 있었던 것.[32] 그래서인지 살라자르도 데비 존스처럼 속편에 부활해서 5편에서 못다한 활약을 보여주길 원하는 사람도 있다.[33] 잿빛의 피부톤에 검은색 계통의 의상을 갖춰서 그야말로 '''나 최종보스요''' 라고 말하기라도 하듯 대놓고 차별되는 기괴한 느낌의 컬러를 입혀서 시선을 확 잡아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34] 바르뎀이 전에 연기했던 악역 캐릭터들인 안톤 쉬거라울 실바를 살라자르와 비교해보면...[35] 바다위를 걷거나 뛸 수 있지만, 육지에 닿으면 그대로 가루가 되버린다.[36] 다만 이 대사를 할때 살라자르는 밑의 바다를 가리켰는데, 이는 즉 해적으로서 바다에 나올 수밖에 없는 숙명인 잭에게 '이 바다에서 널 기다리겠다' 라고 말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아니, 최종보스라는 무게감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쪽으로 생각하는 게 '''자연스러워야 한다'''. 문제는 살라자르가 작중에서 보스다운 위엄을 죄다 깎아먹었다는 점.[37] 주인공을 바로 죽이지 않고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겠다며 주인공에게 고통만 주다 결국 뒤통수를 엊어맞는 헐리웃 악당들의 뻔한 클리셰를 보여준다. 게다가 나중에는 잭 스패로우의 심장을 지팡이보다 무딘 삼지창날로 회심의 일격을 가하려다가 잭의 품속에 넣은 물건에 박혀 창을 빼지도 못하고 옴짝달싹 못하는 수모까지 당한다. 끝까지 '''잭 스패로우의 도발에 넘어간 것이다'''.[38] 사실 고통만 주다 결국 뒷통수 맞는 듯한 클리셰처럼 보여서 그렇지 날려버리거나 두들겨패는 건 딱히 살라자르 입장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에 잭의 도발에 넘어가 악마의 삼각지대에 들어갔던 적도 있는만큼 주의를 기울이고 또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곧바로 찔렀다가 삼지창의 소용돌이 공격 한 번 못 써보고 일기장에 박히는 장면을 떠올려보라. 이 얼마나 황당한 전개인가? 문제가 된 건 그렇게 주의를 기울여놓고 '''또 잭 스패로우의 도발에 넘어간 것이다.'''[39] 뒤늦게 뛰기 시작한 부하들은 '까삐단~ 까삐딴~' 하며 울부짖는다 (...)[40] 다만, 이건 그냥 도망친 거라고 보기에는 좀 논란의 여지가 있는게, 당시 내려온 닻은 대양으로 향하는 블랙 펄 호의 것이었고 살라자르 선장의 관심은 오로지 거기 매달린 잭 스패로우에게만 쏠려 있었다. 그 닻을 잡고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할지라도 갈 곳은 블랙 펄 호밖에 없는 이상 차라리 수심이 얕고 육지에 더 가까운 반대 방향으로 뛰는 게 말이 된다. 즉, 살라자르는 도망친 게 아니라 기필코 잭을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달라붙은 것이고 밑의 부하들은 패닉 상태에서 생각 없이 선장의 뒤를 따른 걸 수도 있다는 소리[41] 1편에선 바르보사를 쏴 죽였고, 2편에선 잡아먹히긴 했지만 무려 크라켄과 1:1로 대치했다. 3편에선 윌 터너의 손을 빌렸을 뿐 데비존스의 심장을 직접 찔렀으며, 4편에선 야바위로 에드워드 티치를 낚았다.[42] 자신과 부하들의 저주를 제외하면 보트에 탄 잭과 헨리를 추적하기 위해 썩은 돔배기(...)와 비슷한 좀비 상어를 투입한 것과 배 자체의 기괴한 전투능력이 전부이다.[43] 악마의 삼각지대가 일회용으로 쓰인 부분이 매우 아쉬운데, 이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대항해시대의 실존인물이나 단체, 지역, 뱃사람들 사이에 내려오는 전설같은 것을 주요 이야기 소재거리로 차용하곤 한다. 예를 들면 1편에서의 아즈텍 문명의 황금, 2편에서의 유령선(플라잉 더치맨)의 전설과 크라켄, 3편에 등장하는 해적 연합 일원들로 등장하는 실존 해적들의 이름들과 동인도 회사, 4편의 인어의 전설과 젊음의 샘으로 이어지는 소재가 5편에서의 버뮤다 삼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데, 주 배경이 될 줄 알았던 이 장소는 영화에서 살라자르가 봉인된 장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영화 중간엔 말 그대로 허무하게 봉인이 풀려버리고 만다.[44] 첫 등장이 아주 임팩트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전작의 보스들에 비하면 비교적 식상한 연출(단순 양민학살+뻔한 대사)을 보여서 큰 화제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더군다나 이 첫등장조차 2편 데비 존스와 그 선원들의 첫등장 장면과 유사하다.[45] 아이러니하게 살라자르의 메인 테마도 검은수염 테마의 리믹스 같은 멜로디가 들어있다. [46] 검은 수염이 전작의 데비 존스와 헥터보다 카리스마는 부족할지라도 딸조차 목숨을 위해 버리는 비겁함, 인어들에게서 도망치려는 자신의 선원을 총알로 쏴버리는 잔인함으로 악당으로서의 캐릭터를 더욱 잘 표현했다. 전투 장면은 다소 실망스러울지라도 특유의 캐릭터와 행동이 살라자르처럼 붕 뜨지도 않고 '캐리비안의 해적'에 잘 녹아들었다. '''무엇보다 검은 수염은 살라자르처럼 한심한 행동은 하지도 않았다.'''[47] 사실 2, 3편의 악역이었던 데비 존스 역시 양동이로 바닷물을 받아두지 않으면 육지에 발을 딛을 수 없다는 제약이 있었지만 부하들까지 그런 제약에 묶여있진 않았다(...). 더불어 익살스러울 때와 카리스마를 발휘할 때가 극명히 대비되어 매력적인 악역으로 남은 것을 생각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