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로(청주)

 

1. 개요
2. 명칭
3.1. 근래의 쇠락
4. 주요 시설
5. 지선
6. 구간


城안路 / Seongan-ro

1. 개요


청주시 상당구번화가. 대개 청주에서 시내라고 하면 이 일대를 지칭한다. 지하상가 이북 지역은 중앙로와 직결된다.
'성 안에 있는 길'이라는 뜻에서 붙은 길 이름으로 청주읍성 북문 터와 남문 터를 정확히 관통한다. 읍성이 있던 시절에도 주 도로였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이 중에 북문 터는 사직대로와 직교하는 곳이고 버스 정류장도 바로 옆에 있어서 성안길의 대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 북문 터에 있는 정류장 이름은 '지하상가'다.

2. 명칭


'성안길'이라는 이름은 90년대에 일제 지명 순화 사업으로 생긴 얼마 안 된 이름이지만 그럭저럭 잘 정착되었다. 이 일대의 행정동도 이 길 이름을 따라 성안동이다. 도로명주소 상으로는 '성안로'로 되어있으나 지금도 일상생활에서는 '성안길'로 가장 많이 부른다. 사실 보행자 전용 도로이기도 하고 비교적 좁은 길이어서 현행 도로명주소 상으로도 '-길'로 붙일 법도 한데, 청주시는 구간에서 '-길'이라는 명칭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읍성 일대 상권을 싸그리 묶어서 성안길로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보니 주 도로만을 따로 칭할 때 쓰는 명칭이 필요했던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일제시대에는 중앙로와 함께 묶어 본정통(本町通, 혼마치도오리)이라 불리기도 해서 광복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장년층에서는 꽤 높은 비중으로 본정통이라는 말이 많이 사용된다. 이 본정통은 정목을 붙여 지명을 형성했는데 본정오정목(本町5丁目, Hommachi-gochōme)이 방아다리 일대에 속했다.[1] 이 초메는 광복 이후 전부 가(街)로 변경되었고, 혼마치(본정)이라는 이름은 워낙 왜색이 강해 북문로/남문로로 각각 나뉘어 지금의 남문로1가, 남문로2가, 북문로1가, 북문로2가, 북문로3가가 되었다.[2]
말 그대로 성 안에 있는 길이라는 단순한 유래의 이름인만큼 이름이 중복되는 길도 있다. 서울, 울산에도 '성안로'가 존재하는데, 청주의 성안로와는 달리 나머지 두 지역은 주거지역에 있다. 서울의 성안로는 강동구 성내동을 지나는데, 성내동이 풍납토성 안에 있는 동네라 하여 붙은 이름이니 그 의미를 살린 것이나 사실 풍납토성 내부에 있지는 않다. 울산의 성안로는 지나는 동 이름 자체가 성안동인데, 공교롭게도 본시가지와 분리되어 산에 둘러싸인 형태를 하고 있지만 사실 이 성안은 城의 안쪽이란 뜻이 아니고(...) '성동'과 '상안동' 두 마을의 이름을 합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진짜로 성 내부에 있는 성안로는 청주 성안로 뿐. 또한 번화가로서 '성안길'이라고 쓰는 곳 또한 이 곳이 유일하다.
'안'이라는 뜻을 한자로 쓴 '성내로(城內路)' 역시 청주시에 존재한다. 이쪽은 상당산성의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3. 번화가


청주에 사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영화관, 식당, 옷집 등이 밀집되어 있다. 주변 지역의 주민들도 자주 이용하는 젊음의 거리이다. 서울로 치면 명동과 같은 지역. 다만 크기 자체는 명동보다는 작고 오히려 신촌에 가깝다. 실제로 몇몇 영화에서 명동의 대타로 등장한 적 있다. 대표적으로 짝패[3][4]베테랑에서 조태오가 서도철과 싸우다가 체포되는 씬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아트박스 역시 이곳에 있다.
지금은 대체 도로가 뚫리면서 차량이 다니지 않아 얼핏 보기에는 뒷골목 같지만 여전히 중심상권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서 광주의 충장로와 비슷하다.
청주시 시내버스 대부분은 성안길 주변에 있는 지하상가, 시청, 도청 정류장에 정차한다.

3.1. 근래의 쇠락


2012년 대농지구(지웰시티)에 현대백화점이 개점하면서 상권이 많이 위축되어 서서히 중고가 캐주얼 브랜드들이 메인스트리트에서 대거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신발, 화장품, 스포츠 매장등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구매력이 떨어지는 10대, 20대를 대상으로 한 저가 보세 의류샵들이 즐비해졌다[5]. 2019년 현재는 공실로 있는 점포도 다수 존재한다. 여전히 주말 유동인구 자체는 꽤 있는 편.
이런 상권 위축이 100% 현대백화점 탓이라기보다는 자업자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로드 상권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는 롯데 영플라자 개점을 상권 위축을 이유로 시위까지 하며 극렬하게 반대하였고 국보 41호인 용두사지 철당간을 이유로 지나친 고도제한을 걸어 개점전 증축도 불허하였다. 실제로 개점했을 때 가두점 브랜드 매출하락은 있었으나 다른 경쟁자가 없던 영플라자도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상권과 어우러졌다. 중간에 현 대원칸타빌 자리에 롯데백화점 출점을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직접 찾아 검토지시했으나 지주의 높은 가격 제시로 없던 일이 됐다. 이 때 백화점이 차라리 입점했다면 성안길의 방향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거기에 도심 주변 재개발도 지지부진하여 배후인구 형성도 되지 않아 상권 쇠락이 더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성안길이 나름대로 젊은층을 상대로 재편이 되고 북문로2가를 중심으로 하나둘 카페나 음식점들이 생겨나고 있어 아예 절망적이진 않으나 남문로 일대는 정말 영플라자마저 없으면 어쩌나 싶을 정도의 상황이 되어버렸다. 최근 영플라자가 폐점 결정 직전까지 갔었으나 영업 형태 전환으로 간신히 방향을 틀면서 폐점은 면했다.[6] 하지만 롯데 측은 결국 폐점방향으로 가닥을 잡은듯하고 이미 메디컬센터로 리모델링하는 임대 제안서를 제작하고 내부검토가 이루어진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개점 결정은 대농지구 개발 당시 2007년 개점 예정이었으나 지속적으로 미뤄졌었다. 그 시간 동안 별 다른 대책 없이 발만 동동 구르고 대기업 유통업체가 들어온다 하면 혜안을 발휘해 방안을 모색할 생각도 없이 막기에만 급급했던 상인회 행정 시민단체 등이 쇠락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에 직접적으로 상권 구제를 요청한 상태다. 결국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은 2020년 4월 21일에 폐점결정 보도를 내며 진로백화점-청주백화점-롯데영플라자로 이어졌던 이 백화점 자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며 추후 입점은 키즈 테마파크 잭슨나인스가 리모델링을 거쳐 오픈한다. 현대백화점 개점 이전 연매출 1000억을 훌쩍 뛰어넘는 우량 점포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만큼 빠른 쇠퇴였다.
그래도 일단 청주라는 도시의 근원을 가진 곳이기도 하고, 거의 모든 버스노선이 성안길 인근을 지나는 등 대중교통 접근이 용이하며, 각종 캠페인과 서명운동 등이 여기서 진행되어 시민광장으로서의 역할까지 잘 하고 있으니, 적어도 근미래에 번화가 취급도 못 할 정도로 멸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충북도청이나 청주시청이 당분간은 옮길 일이 없다는 게[7] 성안길 및 구도심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일 듯.

4. 주요 시설


  • 용두사지 철당간
  • 육거리시장(75~115번)
  • : 현재는 폐점하고 리모델링해서 다이소가 들어섰다.
  • 멀티플렉스(CGV 청주 서문, 북문점)
  • : 2020년 5월 10일 폐점. 키즈 테마파크인 잭슨나인스가 2027년까지 롯데역사와 임차 계약하여 오는 8월 오픈 예정이다.
  • :2020년 폐점. 폐점이전에도 지하에 알라딘과 노래방, 건물입구쪽의 빽다방, 명랑핫도그 등을 제외하면 건물내부는 거의 비어있는 상태에서 롯데시네마만 운영을 하는 상황이였으나 코로나19의 확산과 인근 CGV 지점 2곳과의 경쟁으로 결국 폐점을 선택한듯하다.

5. 지선


성안로로 지선이 붙은 도로는 '성안로74번길'밖에 없다. 골목들은 꽤 많은데 대체로 다른 길, 주로 100m 동쪽의 상당로로 붙어있다. 순서는 성안로 방향을 따라 배열했으며, 아래로 갈수록 지선 번호가 작아진다. 원래 남북 방향 도로는 남쪽이 기점인데 성안길은 북쪽 사직대로와의 접속점이 기점으로 되어 북->남이다.
성안로의 첫번째 길. 나름 이 길도 이름이 따로 있어서 '로데오거리'라고 불리는데... 사실 주 도로인 성안로만 성안길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 보니 그냥 읍성 일대 상권을 통틀어 부르는 말로서 성안길로 뭉뚱그려져 불릴 때도 많다.
CGV 위쪽 길. 쥬네스가 CGV로 합쳐지면서 CGV 서문점과 북문점이 서쪽 동쪽에 나란히 두 개가 연속으로 있는 재미난 형상이 됐다. 2005년 경에는 성안로와 교차하는 부분에 롯데시네마까지 생겨서 세 개의 대형 영화관이 붙어있게 되었다. 롯데시네마는 2020년에 폐점하여 현재는 2개의 CGV가 붙어있는 롯데시네마 개점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갔다.
남사로 이북 성안길의 딱 중간 정도의 길. 상당로 쪽으로 좀 더 가면 '도청사거리'라는 이름도 붙어있다. 그쪽에는 횡단보도에 신호등도 있고, 이 일대에서는 꽤나 큰 길. 성안로와 교차하는 부분에서는 성안로 전 구간이 그렇듯이 신호등은 없다.
이 길 변에 청주시청 제2청사가 있다(상당로69번길 38).
철당간 남쪽 길. 지도로만 보면 상당로와 이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나, 롯데 영플라자 남쪽에 지나갈 수 있는 길이 있다.

6. 구간


'''북쪽 기점 (사직대로 370, 중앙로와 직결)'''
'''소재지'''
'''교차로명'''
'''번호'''
'''교차하는 도로'''
'''상당구
성안동'''

0번
사직대로
중앙로

55번
남사로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75-115번'''

청남교사거리
55번
무심동로
청남로
'''남쪽 종점 (청남교사거리)'''
구간은 청남교사거리에서 지하상가까지의 약 1.2km 가량이고 '''사실상''' 전 구간이 보행자전용도로이다. 청주읍성 남문 이남의 430m 정도는 특별히 보행자 전용 도로로 조성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 좌판이 즐비하게 놓여있기도 하고 도로도 좁아서 차량이 지나갈 수 없다.
2018년 12월에는 이 길과 중앙로를 따라 청주시청 일대에서 용두사지 철당간까지 약 1.1km 구간에 트램 시범 사업을 신청했다 떨어졌다.#1 #2
100m 동쪽으로는 상당로가 있으며 본 도로와 평행하게 진행한다. 그 도로는 성곽의 동쪽을 정확히 따라가는지라 말하자면 '동성로'다.

[1] 이 방아다리 일대는 밤고개와 함께 가장 유명한 홍등가였는데 흔히 '오정목 텍사스'라고 불렸다. 다만 한국어 이름이 생긴 이래로 이곳에 있던 전통적인 홍등가가 몰락하면서 지금은 아예 이 지역 자체가 잊혀진 지역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지금은 방아다리라는 이름이나 오정목이라는 옛 이름이나 잘 쓰이지 않는다. 현재 이 지역은 여느 구도심과 같이 낙후되었고 곳곳에 숨겨진 맛집이 있어 시청 공무원이나 직장인들이 종종 찾는 정도이다. 그나마 버스 정류장 이름으로 여전히 남아있어 어느 정도 인지도는 있다.[2] 대략적인 행정구역별 영역은 북문로1가가 성안로 0~40번, 남문로2가가 40~60번(남사로를 낌), 남문로1가가 60번(남문 터)~90번(육거리 시장). 북문로2가는 중앙로 0~40번, 북문로3가는 40~80번(사운로까지)이다.[3] 아예 예전 이름인 본정통이라고 언급했다.[4] 정두홍이 불량학생 수십명과 붙는 씬[5] 예를 들어 용두사지 철당간 뒤쪽에 있던 타미 힐피거 매장은 SPA 브랜드 후아유의 매장이 들어섰다[6] 최근 영플라자 대구점은 폐점했다. 대구점은 청주점 다음으로 개점한 영플라자 3호점이었다.[7] 청주-청원 통합 시 청주시청이 위치를 옮길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결국 현 위치에 신축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으며, 도청은 청주가 광역시라도 되지 않는 한 계속 옮길 일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