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
'''MMR マガジンミステリー調査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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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화잡지 소년 매거진에 90년대에 연재된 만화. 작가는 이시가키 유우키(石垣ゆうき). 전13권.
한국에서는 《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간된 적이 있다. MMR은 '매거진 미스테리 조사반(Magazine Mystery Reportage)'의 약자이다. 그런데 reportage는 흔히 '르포'라고 부르는 '르포르타쥬' 즉 '보도기자'라는 의미로 조사반과는 의미가 미묘하게 다르다. 그래서 영문권에서는 R을 무시하고 Investigates라고 번역을 하거나 혹은 Researches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실제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년 매거진의 편집자들이 모델이며, 이들 다섯 명이 세계에 숨어있는 음모와 미스테리에 대해 추적한다는 내용의 만화이다. 등장인물들이 3개 국어를 하는 등 지능,[1] 학력은 꽤 비범한데 매번 설레발이 지나쳐서 뇌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신기한 만화.
실사 드라마화도 되었다.
한국에서는 '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 이란 제목으로 학산문화사에서 정식 발매했었다.
단 제목을 아주 가관으로 사용했다. '세계의 미스터리'를 기본적 제목으로 하면서 주요 챕터명을 표지에 가져다 붙은 것은 대충 그렇다고 넘어갈 문제지만 목차내 제목도 부제를 더했다가 뺐다가 하면서 ''' '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 → 'MMR 매거진 조사반' → 'MMR 미스터리 조사반' → '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 '''으로 바뀌었다. 그나마 작내 표지는 일관적으로 '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을 사용했다. 그런데 겉표지를 기준으로 보자면 표제는 '세계의 미스터리'이고 '미스터리 조사반'은 1권의 부제.[2] 제목에 미스터리가 두 번 연속으로 나오기 때문에 읽은 사람들은 뇌내에서 자동 필터링을 해버리는지 '세계의 미스터리 조사반'이라는 제목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대다수. 검색사이트 등에서 검색해 보아도 상당수 이 이름이다.
초기에는 실제 미스테리 사건을 인용해서 "~~는 실존한다!", "우리는 속고있다!" 라고 괜히 바람잡는 만화며 2권 이후부터는 주로 노스트라다무스가 저술한 예언서의 '공포의 대왕' 부분을 소재로 이것저것 추적하다보니 어둠의 조직이 나오고 정부의 음모론까지 나오는 본격 SF 미스테리 만화가 되었다. 기본적으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진리라는 전제하에서 현실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례들을 이에 맞추어 해석하는 식으로 작품을 진행하다보니 나중에는 길가다 개똥을 밟아도 "이건 혹시 세계 멸망의 징조가 아닐까?", "이걸 봐! 이미 노스트라다무스는 이걸 예언하고 있었어!", "크윽! 노스트라다무스 놈, 우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건가!"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또한 여러가지 거대한 암흑의 음모를 파헤칠 때 (나노머신 세뇌라든가... 냉동인간 선택민족 보전이라든가...) 회의주의자 포지션인 나와야나 기바야시 외의 동료들이 "그, 그런 게 현대과학으로 가능할 리가..." 라고 너무나도 논리적인 반박을 하면 기바야시는 '''"아냐... 외계지적생명체가 과학기술을 주었다면 내 이론은 진실이라는 것이 증명된다!!!"''' 라고 받아치는 황금 패턴이 은근히 매력만점이다(...). 또한 기바야시가 "알았다!" 라고 한 뒤 무언가의 음모를 설명할 때 거리의 사람들이 몽땅 죽어나가는 광경의 연출과 '''"인류는 이미 지배/통치/세뇌/파괴/멸망 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라고 각 챕터를 끝마치는 것 또한 황금패턴.
의도적인지는 모르지만 한국과 중국, 특히 한국의 존재를 무시하고 있다.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공존을 말하면서 아무 이유없이 중국과 한국을 제쳐두고 일본은 축복받았다고 이야기 한다는지, 후술된 모아이 석상을 보면서도 상투와 정좌를 보고 일본만의 문화로 이야기한는 것이 그 예시. 그나마 중국은 오황살의 예언 같은걸 숨기고 있는 국가 또는 진사황 같은 독재자에게 한때 지배된 문명으로 언급하거나 '기'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나오는 정도. 극동아시아를 언급하면서 아무 이유 없이 일본만 해당되는 것 같은 표현과 묘사가 자주 나온다. 워낙 옛날 만화이기도 하고, 이 시대 한국은 일본 입장에서 정말로 안중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 일본인들이 많았기 때문에 딱히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닐 수 있다. 사실 90년대 이전 일본 창작물들에서 한국의 비중이나 일본과의 관계에서 역사적인 역할 같은 것을 조명하지 않는 것이 더 일반적이었다.
사실 이 만화는 정보화가 그다지 진행되지 않았던 시기의, 주로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다. 게다가 까고 말해서 진실성이나 신뢰성 같은 것은 제쳐두고 음모론을 신봉하는 만화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일본인 대상으로 국뽕을 자극하는 만화였기 때문에 XX는 자국 기원? XX는 우리 나라에서만? 하는 따위의 국뽕이 나오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지만 또 그것이 국뽕 창작물이나 컨텐츠의 대단히 민망한 일면이다.[3]
이 만화의 굉장한 점은 시리즈로 진행되면서 '''앞서 에피소드에서 밝혔다고 주장하는 이론을 근거로 삼아 더더욱 비약해간다'''는 점에 있다. 예언의 메커니즘에 대해 이런저런 황당한 가설을 내놓은 지 얼마 뒤에는 '우리가 앞서 해명한 예언의 메커니즘에 따르면' 이라는 전제를 딛고 논리를 폭주시켜 나간다거나 하는 식. 애초에 엉성하기 짝이 없는 삼류 근거를 바탕으로 에피소드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가설의 비약이 멋있어진다.
물론 만화에 나오는 건 다 뻥이지만 당시엔 이 작품에 '''작품은 현실을 바탕으로 한 픽션입니다''' 라고 애매모호하게 써있어서[4] 믿었던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후반부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초반에는 만화 안에 실제 인물의 사진도 삽입해서 현실감을 더했다. 결국 이후 재판본 등에서는 "완전히 픽션입니다"로 수정되었다. 특히 어린이 독자들이 잘 낚여서 한국, 일본의 많은 독자들은 이 만화를 보고 정말로 1999년엔 세계가 멸망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런 문의가 많았는지 중반 이후부터 "작품에 관한 문의전화는 받지 않습니다"는 문구가 추가되었다.
만화의 전개로만 보면 정말 1999년에는 세계가 멸망할 것 같았지만, 만화에서도 현실에서도 1999년은 별 일도 없이 넘어가고, 세기말 분위기도 사그러들자 "어둠의 조직이 전 인류의 생명을 걸고 협박하는 바람에" 라는 핑계로 조사를 중지하고 연중하게 되었다. 열린 결말로 마무리.
여담이지만 이 만화의 한 장면이 키미키스의 미즈사와 마오와 교묘하게 합성되어 "딸딸이가 훨씬 더 좋네" 짤방에 쓰이기도 하였다.
이렇듯 시종일관 어이없는 헛소리만 하는 만화지만 묘하게 사람을 빨아들이는 연출이 많았던 작품이었으며 그것 때문에 전설이 되었다.
1999년 핵전쟁은 일본과[5] 미국이 일으킨다던지, 종말의 시점에서 일본만이 구원받는다던지, 종말의 구세주는 일본에서 태어난다던지, 모아이의 원류는 일본이었다던지[6] 어둠의 조직이 개조한 슈퍼 모기를 통해 인류에게 악성유전자를 주입하고 있다던지 진시황이 거대 토목공사를 여럿 행할 수 있었던 이유도 사람들을 노예유전자로 개조했기 때문이라든지 기타 등등 멀쩡하게 생긴 인물들이 진지한 얼굴로 이런 말을 하는 걸 보고 있자면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선 어이가 파도칠 수준. 특히 리더인 기바야시[7] 는 과학자들의 견해 중에 마음에 드는(=세계멸망) 견해는 낼름 취하면서도 지구 멸망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는 '허위 정보에 속고 있는 거다' 식으로 가볍게 씹어버리는 등 전형적인 인터넷 키보드 워리어의 정신승리법을 취하고 있다.
누군가는 '''이 만화 단행본만 있으면 10년치 짤방은 문제없어!'''라고도 한다.
특히 리더인 기바야시가 "~는 사실 ~였다!!" 라고 하면 단원들이 "뭐, 뭐라고─!!(な、なんだってー!!)" 라고 외치는 것은 일종의 클리셰가 되어서 일본 여러 매체에서 지금도 패러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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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용 아스키 아트.
축약형으로 뭐 뭐라고...!! 말풍선 밑/옆에 단원 3명을 상징하는 Ω를 3개 붙이기도 한다. 예를들어 Ω Ω Ω <뭐 뭐라고..!! 이런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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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3명이 출현하는데, 간혹가다가 '''4번째 인물'''이 은근슬쩍 끼어들어간 모습도 묘사된다.
또한 이 부원들은 소년 매거진 만화에선 한차례 정도 등장해주는 것이 일종의 전통으로, 《GTO》, 《에어기어》 등 많은 매거진계열 연재 작품에서 부원들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이 만화의 대사를 바꿔 절묘하게 완성한 정말 그럴 듯한 패러디 '펠레의 저주'가 유명하다.[8]
동인 게임으로도 등장하였다. 《쓰르라미 울 적에》의 히나미자와 마을의 진상을 파헤치러 가는 것이 목적인 게임. 부디 명복을…….
빙과 웹 라디오에서도 까였다.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에피소드에서 혼고가 각본을 쓰면서 MMR을 참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사토시가 '뭐 뭐라고..!!' 라고 한다...
사실 그린 작가를 포함해 주역들로 출연한 편집부 사람들도 당연히 이걸 믿은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재미를 더한 픽션으로 만들었는데, 설마 그렇게 큰 반향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그 밖에도 단행본화하면서 미수록된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것은 세계를 뒤에서 지배하는 조직에 의하여 사린테러가 일어난다!는 편을 잡지에 실고 나서 2달후 진짜로 옴진리교가 사린테러를 일으켰기 때문.
또 초대의 인기에 힘입어서 속편이 무려 두 편이나 만들어졌다(...) 2008년 소년 매거진 50주년을 기념하여 MMR이 2호에 걸쳐 단편으로 연재되었으며 99년 떡밥이 물건너 간 뒤라 이번엔 2012년 멸망 썰을 풀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2012년은 아무 이상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이를 모아 2014년 4월에 신세기묵시룩 MMR Resurrection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이 발매되었다. 물론 세기말 붐은 다 지나갔고 별 반향은 없었다. 거기다 새연재에 추가된 신멤버 중에는 '''한국인 대원'''[9] 도 있다.
인기에 힘입어 TV드라마로도 제작되었는데, 실사캐스팅은 나름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등장인물은 오리지널이고, 후반에 가면 외계인과 직접 대결한다. 어?
밀레니엄 신드롬으로 한창 흥성했다가 사회적 흥미가 시들게 된지 오래된 분야인만큼, 만화에 소개된 여러 초자연적 현상이나 가설 등은 당시에 매우 열광적인 관심을 받으며 수도 없이 생산되고 또 조명받았던 것이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이미 과학적으로 조작이나 허위, 혹은 별 것 아닌 현상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만화에 등장한 수많은 초능력자, 영능력자들도 대체로 가짜인 것이 들통났고 나이가 나이인 만큼 고인이 되어버린 사람도 있다. 그밖에도 만화에서 1999년 멸망설을 도출시키기 위해 오히려 만화측에서 실제인물의 발언을 과장하거나 아전인수격으로 끌어다 쓴 경우도 있다고. 정리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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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만화잡지 소년 매거진에 90년대에 연재된 만화. 작가는 이시가키 유우키(石垣ゆうき). 전13권.
한국에서는 《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간된 적이 있다. MMR은 '매거진 미스테리 조사반(Magazine Mystery Reportage)'의 약자이다. 그런데 reportage는 흔히 '르포'라고 부르는 '르포르타쥬' 즉 '보도기자'라는 의미로 조사반과는 의미가 미묘하게 다르다. 그래서 영문권에서는 R을 무시하고 Investigates라고 번역을 하거나 혹은 Researches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실제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소년 매거진의 편집자들이 모델이며, 이들 다섯 명이 세계에 숨어있는 음모와 미스테리에 대해 추적한다는 내용의 만화이다. 등장인물들이 3개 국어를 하는 등 지능,[1] 학력은 꽤 비범한데 매번 설레발이 지나쳐서 뇌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신기한 만화.
실사 드라마화도 되었다.
2. 제목
한국에서는 '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 이란 제목으로 학산문화사에서 정식 발매했었다.
단 제목을 아주 가관으로 사용했다. '세계의 미스터리'를 기본적 제목으로 하면서 주요 챕터명을 표지에 가져다 붙은 것은 대충 그렇다고 넘어갈 문제지만 목차내 제목도 부제를 더했다가 뺐다가 하면서 ''' '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 → 'MMR 매거진 조사반' → 'MMR 미스터리 조사반' → '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 '''으로 바뀌었다. 그나마 작내 표지는 일관적으로 '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을 사용했다. 그런데 겉표지를 기준으로 보자면 표제는 '세계의 미스터리'이고 '미스터리 조사반'은 1권의 부제.[2] 제목에 미스터리가 두 번 연속으로 나오기 때문에 읽은 사람들은 뇌내에서 자동 필터링을 해버리는지 '세계의 미스터리 조사반'이라는 제목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대다수. 검색사이트 등에서 검색해 보아도 상당수 이 이름이다.
3. 내용
초기에는 실제 미스테리 사건을 인용해서 "~~는 실존한다!", "우리는 속고있다!" 라고 괜히 바람잡는 만화며 2권 이후부터는 주로 노스트라다무스가 저술한 예언서의 '공포의 대왕' 부분을 소재로 이것저것 추적하다보니 어둠의 조직이 나오고 정부의 음모론까지 나오는 본격 SF 미스테리 만화가 되었다. 기본적으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진리라는 전제하에서 현실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례들을 이에 맞추어 해석하는 식으로 작품을 진행하다보니 나중에는 길가다 개똥을 밟아도 "이건 혹시 세계 멸망의 징조가 아닐까?", "이걸 봐! 이미 노스트라다무스는 이걸 예언하고 있었어!", "크윽! 노스트라다무스 놈, 우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건가!"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또한 여러가지 거대한 암흑의 음모를 파헤칠 때 (나노머신 세뇌라든가... 냉동인간 선택민족 보전이라든가...) 회의주의자 포지션인 나와야나 기바야시 외의 동료들이 "그, 그런 게 현대과학으로 가능할 리가..." 라고 너무나도 논리적인 반박을 하면 기바야시는 '''"아냐... 외계지적생명체가 과학기술을 주었다면 내 이론은 진실이라는 것이 증명된다!!!"''' 라고 받아치는 황금 패턴이 은근히 매력만점이다(...). 또한 기바야시가 "알았다!" 라고 한 뒤 무언가의 음모를 설명할 때 거리의 사람들이 몽땅 죽어나가는 광경의 연출과 '''"인류는 이미 지배/통치/세뇌/파괴/멸망 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라고 각 챕터를 끝마치는 것 또한 황금패턴.
의도적인지는 모르지만 한국과 중국, 특히 한국의 존재를 무시하고 있다.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공존을 말하면서 아무 이유없이 중국과 한국을 제쳐두고 일본은 축복받았다고 이야기 한다는지, 후술된 모아이 석상을 보면서도 상투와 정좌를 보고 일본만의 문화로 이야기한는 것이 그 예시. 그나마 중국은 오황살의 예언 같은걸 숨기고 있는 국가 또는 진사황 같은 독재자에게 한때 지배된 문명으로 언급하거나 '기'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나오는 정도. 극동아시아를 언급하면서 아무 이유 없이 일본만 해당되는 것 같은 표현과 묘사가 자주 나온다. 워낙 옛날 만화이기도 하고, 이 시대 한국은 일본 입장에서 정말로 안중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 일본인들이 많았기 때문에 딱히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닐 수 있다. 사실 90년대 이전 일본 창작물들에서 한국의 비중이나 일본과의 관계에서 역사적인 역할 같은 것을 조명하지 않는 것이 더 일반적이었다.
사실 이 만화는 정보화가 그다지 진행되지 않았던 시기의, 주로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다. 게다가 까고 말해서 진실성이나 신뢰성 같은 것은 제쳐두고 음모론을 신봉하는 만화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일본인 대상으로 국뽕을 자극하는 만화였기 때문에 XX는 자국 기원? XX는 우리 나라에서만? 하는 따위의 국뽕이 나오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지만 또 그것이 국뽕 창작물이나 컨텐츠의 대단히 민망한 일면이다.[3]
이 만화의 굉장한 점은 시리즈로 진행되면서 '''앞서 에피소드에서 밝혔다고 주장하는 이론을 근거로 삼아 더더욱 비약해간다'''는 점에 있다. 예언의 메커니즘에 대해 이런저런 황당한 가설을 내놓은 지 얼마 뒤에는 '우리가 앞서 해명한 예언의 메커니즘에 따르면' 이라는 전제를 딛고 논리를 폭주시켜 나간다거나 하는 식. 애초에 엉성하기 짝이 없는 삼류 근거를 바탕으로 에피소드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가설의 비약이 멋있어진다.
물론 만화에 나오는 건 다 뻥이지만 당시엔 이 작품에 '''작품은 현실을 바탕으로 한 픽션입니다''' 라고 애매모호하게 써있어서[4] 믿었던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후반부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초반에는 만화 안에 실제 인물의 사진도 삽입해서 현실감을 더했다. 결국 이후 재판본 등에서는 "완전히 픽션입니다"로 수정되었다. 특히 어린이 독자들이 잘 낚여서 한국, 일본의 많은 독자들은 이 만화를 보고 정말로 1999년엔 세계가 멸망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런 문의가 많았는지 중반 이후부터 "작품에 관한 문의전화는 받지 않습니다"는 문구가 추가되었다.
만화의 전개로만 보면 정말 1999년에는 세계가 멸망할 것 같았지만, 만화에서도 현실에서도 1999년은 별 일도 없이 넘어가고, 세기말 분위기도 사그러들자 "어둠의 조직이 전 인류의 생명을 걸고 협박하는 바람에" 라는 핑계로 조사를 중지하고 연중하게 되었다. 열린 결말로 마무리.
여담이지만 이 만화의 한 장면이 키미키스의 미즈사와 마오와 교묘하게 합성되어 "딸딸이가 훨씬 더 좋네" 짤방에 쓰이기도 하였다.
4. 영향
이렇듯 시종일관 어이없는 헛소리만 하는 만화지만 묘하게 사람을 빨아들이는 연출이 많았던 작품이었으며 그것 때문에 전설이 되었다.
1999년 핵전쟁은 일본과[5] 미국이 일으킨다던지, 종말의 시점에서 일본만이 구원받는다던지, 종말의 구세주는 일본에서 태어난다던지, 모아이의 원류는 일본이었다던지[6] 어둠의 조직이 개조한 슈퍼 모기를 통해 인류에게 악성유전자를 주입하고 있다던지 진시황이 거대 토목공사를 여럿 행할 수 있었던 이유도 사람들을 노예유전자로 개조했기 때문이라든지 기타 등등 멀쩡하게 생긴 인물들이 진지한 얼굴로 이런 말을 하는 걸 보고 있자면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선 어이가 파도칠 수준. 특히 리더인 기바야시[7] 는 과학자들의 견해 중에 마음에 드는(=세계멸망) 견해는 낼름 취하면서도 지구 멸망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는 '허위 정보에 속고 있는 거다' 식으로 가볍게 씹어버리는 등 전형적인 인터넷 키보드 워리어의 정신승리법을 취하고 있다.
누군가는 '''이 만화 단행본만 있으면 10년치 짤방은 문제없어!'''라고도 한다.
특히 리더인 기바야시가 "~는 사실 ~였다!!" 라고 하면 단원들이 "뭐, 뭐라고─!!(な、なんだってー!!)" 라고 외치는 것은 일종의 클리셰가 되어서 일본 여러 매체에서 지금도 패러디되고 있다.
[image]
[image]
2ch용 아스키 아트.
축약형으로 뭐 뭐라고...!! 말풍선 밑/옆에 단원 3명을 상징하는 Ω를 3개 붙이기도 한다. 예를들어 Ω Ω Ω <뭐 뭐라고..!! 이런 식.
[image]
주로 3명이 출현하는데, 간혹가다가 '''4번째 인물'''이 은근슬쩍 끼어들어간 모습도 묘사된다.
또한 이 부원들은 소년 매거진 만화에선 한차례 정도 등장해주는 것이 일종의 전통으로, 《GTO》, 《에어기어》 등 많은 매거진계열 연재 작품에서 부원들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이 만화의 대사를 바꿔 절묘하게 완성한 정말 그럴 듯한 패러디 '펠레의 저주'가 유명하다.[8]
동인 게임으로도 등장하였다. 《쓰르라미 울 적에》의 히나미자와 마을의 진상을 파헤치러 가는 것이 목적인 게임. 부디 명복을…….
빙과 웹 라디오에서도 까였다.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에피소드에서 혼고가 각본을 쓰면서 MMR을 참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사토시가 '뭐 뭐라고..!!' 라고 한다...
사실 그린 작가를 포함해 주역들로 출연한 편집부 사람들도 당연히 이걸 믿은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재미를 더한 픽션으로 만들었는데, 설마 그렇게 큰 반향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그 밖에도 단행본화하면서 미수록된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것은 세계를 뒤에서 지배하는 조직에 의하여 사린테러가 일어난다!는 편을 잡지에 실고 나서 2달후 진짜로 옴진리교가 사린테러를 일으켰기 때문.
또 초대의 인기에 힘입어서 속편이 무려 두 편이나 만들어졌다(...) 2008년 소년 매거진 50주년을 기념하여 MMR이 2호에 걸쳐 단편으로 연재되었으며 99년 떡밥이 물건너 간 뒤라 이번엔 2012년 멸망 썰을 풀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2012년은 아무 이상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이를 모아 2014년 4월에 신세기묵시룩 MMR Resurrection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이 발매되었다. 물론 세기말 붐은 다 지나갔고 별 반향은 없었다. 거기다 새연재에 추가된 신멤버 중에는 '''한국인 대원'''[9] 도 있다.
인기에 힘입어 TV드라마로도 제작되었는데, 실사캐스팅은 나름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등장인물은 오리지널이고, 후반에 가면 외계인과 직접 대결한다. 어?
밀레니엄 신드롬으로 한창 흥성했다가 사회적 흥미가 시들게 된지 오래된 분야인만큼, 만화에 소개된 여러 초자연적 현상이나 가설 등은 당시에 매우 열광적인 관심을 받으며 수도 없이 생산되고 또 조명받았던 것이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이미 과학적으로 조작이나 허위, 혹은 별 것 아닌 현상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만화에 등장한 수많은 초능력자, 영능력자들도 대체로 가짜인 것이 들통났고 나이가 나이인 만큼 고인이 되어버린 사람도 있다. 그밖에도 만화에서 1999년 멸망설을 도출시키기 위해 오히려 만화측에서 실제인물의 발언을 과장하거나 아전인수격으로 끌어다 쓴 경우도 있다고. 정리글[10]
5. 등장인물
- 기바야시: 안경을 쓰고 있다. 일단 리더격 포지션. 머리는 좋다고 하지만 일행 중 가장 제정신이 아닌 사람.(…) 모델이 된 키바야시 신은 실은 상당한 거물급 인사로 GTO의 편집을 맡은 인연으로 애니메이션까지 나왔고 소년탐정 김전일의 원작을 맡기도 했다. 신의 물방울도 이 사람 작품.
- 나와야: 기본적으로 머리가 좀 안 좋아서 질문역. 또 회의주의자 포지션으로 회의적인 의견을 자주 말하지만, 귀가 얇아서 쉽게 설득당한다.(…) 납치당하거나, 납치당해서 돌아왔더니 뭔가 이상한 것이 몸에 이식되었거나 하면서 고생이 많다. 사실 1권에서는 오히려 이쪽이 떡밥을 던지고 기바야시가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는 등 역할이 정반대였다. 현실의 나와야는 만화와 달리 냉정하고 신중한 사람이라고 한다. 기바야시 신과 더불어 현재는 코단샤 편집부 소속이 아니다. 대학시절 전공은 항공학.
- 타나카: 자칭 '예언박사'. 츠쿠바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 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 외에도 요한의 묵시록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그레이엄 핸콕이 목표라는 것을 보아서는 미래의 기바야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 이케다: 3권부터 등장.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해외에서 오랫동안 지낸 덕분인지 국제사정에 밝아, 해외 조사에 큰 힘을 발휘한다. 당시 일본에는 거의 보급되지 않은 인터넷에도 정통했고, 일본에 방송되지 않았던 THE X-FILES을 참고 자료로 쓰는 등 확실히 큰 전력이 되었다.
- 토마루: 6권부터 보조요원으로 등장. 도쿄대학을 졸업했다. 풀네임은 '토마루 나오후미'.[11] 사실 옴진리교 에피소드에서 첫 등장했으나 해당 에피소드가 흑역사가 되어서 잘렸다..
- 이가라시 편집장: 기바야시의 정신나간 주장을 언제나 전적으로 믿어주는 무능력자. 조사부에게 취재나 출장 허가를 마구 내어주는 실질적인 원흉이다. 그러고도 마지막 권에선 국장으로 승진까지 했다. 이 사람의 정체는 소년 매거진 6대 편집장인 이가라시 타카오.
[1] 리더인 기바야시는 IQ가 172라고 한다... 똑똑한 사람이 미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사례일지도...[2] 한마디로 《세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조사반》 같은 느낌이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3] 정보화가 엄청나게 진행된 2020년에도 국뽕 컨텐츠는 고정 콘크리트층을 대상으로 성행하고 있고 한국의 국뽕 컨텐츠들도 MMR 못지않게 손발이 오그라든다.[4] 코단샤 내에 실제로 MMR이라는 음모론, 미스테리 신봉단체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5] 중국이나 북한이 아니다. 핵도 없는 일본이.[6] 그 증거로 내세우는게 꿇어앉은 자세의 모아이를 보고 몇몇 '''예외'''를 빼면 현재 '''일본인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거나, 상투 모아이도 그 증거로 내세우는데 정작 같은 컷에서 보여준 상투 모양은 일본에 없던 모양과 상투 모아이와 닮지 않은 상투형이다. 일본의 상투 항목 참조.[7] 《소년탐정 김전일》의 원작자 아마기 세이마루(기바야시 신)이 모델이라고 한다.[8] 초기본에는 부원들의 명칭이 원작과 동일했으나,(힛갤에 올라온것도 이것.) 후기에 배포된 짤에는 e-sports관련 인물로 개명당했다(...)[9] 박종현.재일교포로 모닝의 편집차장까지 맡았지만 2017년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10] 본 링크에 나오는 키요다라는 이는 제임스 랜디의 '도전 백만달러 초 능력자를 찾아라' 프로그램에 자신만만하게 나왔다가 사기가 들통나 망신당한 적이 있다. 또한 영매사 기보는 괴짜가족에 나오는 보기 아이코의 실존모델이다.[11] 모델이 된 (당시의) 편집자의 이름이며, 이 사람은 실제로 도쿄대학 문학부를 나온 사람이다. 주요 담당 편집 작품으로는 소년탐정 김전일, 신 중화일미(요리왕 비룡), 마작의 제왕 테쯔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