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증후군
1. 개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등장인물 쿠루루가 명명한 (가상의) 병명. 뇌리셋이라고도 부른다. 손오공의 원래 이름을 따라 '카카로트 증후군'이라고 불릴 때도 있다.
드래곤볼 원작에서 주인공 손오공이 폭포 위에서 떨어져 '''머리를 세게 부딪힘으로 인해 사이어인의 포악한 성격이 사라지고 순진하고 착한 사람이 된 것'''처럼,[1] 등장인물 중 앙골 모아가 난폭해 보이는 지구인의 모습으로 바꿨으나 지구에 추락하면서 머리를 세게 부딪혀 성격이 바뀐 것에서 기안했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나 피터팬 콤플렉스 같은 정식용어는 아니고, 그냥 서브컬처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가지고 쓰이는 용어이다.
추락이나 폭발 등의 충격으로 '원래의 포악한 기억과 목적, 성격 등을 잃고 착해지는' 컨셉이 손오공 증후군이라 할만하지만, 이런 서브컬쳐용어의 특성상 용례가 많아지면서 범위가 포괄적으로 변하게 된다. 계기가 뚜렷하게 확정되어 있지 않아도 원래 가지고 있던 실력을 잃어버리거나 성격이 확 바뀌는 등의 묘사가 있게 되면 손오공 증후군의 일종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는 듯.
2. 실제로는 어떤가
뇌손상으로 기억상실증으로 기억을 잃거나, 인격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좋은 쪽으로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개 자제력을 잃어버리고 난폭하게 되거나 사회생활 자체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게 된다. 피니어스 게이지의 경우도 나중에 회복되긴 했지만 회복 기간 중 성격 변화에 시달렸다.
온순하고 착한 성격은 뇌가 본능을 억제하여 이타적 사고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뇌가 망가져서 성격이 변한 경우 좋은 쪽으로 바뀌긴 힘들며, 설령 그렇게 되었다 해도 회복되어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원래 난폭했던 사람이 뇌에 문제가 생겨 바보가 돼서 얌전해진 것 처럼 될 수 있을진 몰라도...
3. 대표적인 손오공 증후군 인물들
- 개구리 중사 케로로 - 앙골 모아: 손오공 증후군이라는 말의 시초.
- 드래곤볼 - 손오공(카카로트): 이 용어의 근원. 신 역시 이 증후군의 보유자. 게임 한정으로 라데츠, 브로리.
-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 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 쇼콜라
- 록맨 X 시리즈 - 제로
-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 액셀 알마[2]
- 엘펜리트 - 루시
- 좀비 랜드 사가 - 미나모토 사쿠라
-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 - 비렛타 누[3]
- 풀 메탈 패닉 - 레너드 테스타롯사[4]
- 럭키 - 최형욱
- 포켓몬스터 - 한지우[5]
[1] 만약 오공이 머리를 다치지 않고, 사이어인의 악독한 성격을 간직한 체 성장했다면 어떤 운명을 맞이했을지는 이 캐릭터를 통해 답이 나왔다.[2] 슈퍼로봇대전 A의 주인공 버전과 무한의 프론티어 EXCEED 버전 한정.[3] 나중에 기억을 되찾고선 원래대로 돌아오긴 했지만 기억이 상실된 동안의 여러 일들 탓에 결과적으로는 마음을 고쳐먹었다.[4] 머리에 총을 잘못 맞은 후 성격이 변했다. 단, 안 좋은 쪽으로...[5] 밸런스를 위해 시리즈가 바뀌면서 포켓몬 배틀 실력이 리셋된다는 의미다.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에서 이 리셋이 제일 심했는데 이에 대해 워낙 욕을 많이 먹었다. 그래서, XY부터는 리셋을 없애고 썬문부터는 리셋이 없는 대신 겉모습이 어려보이게 만든다. 하지만 W에서는 또다시 뇌리셋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