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1. 개요
2. 상세
3. 외국의 사례
4. 매체에서
5. 관련 문서


1. 개요


휴게소(休憩所)란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잠깐 동안 머물러 쉴 수 있도록 마련하여 놓은 장소를 말한다. 따라서 휴게소라는 곳은 각자 생각하기 나름인 장소이지만, 일반적으로 휴게소라고 하면 고속도로의 휴게소를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해당 문서에서도 그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2. 상세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과 승객의 편의를 위한 시설로 고속도로 이외에도 주요 국도, 지방도에 인접하여 위치한다. 특별히 종합적인 법적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특히 일반도로에서는 간판을 휴게소라고 걸면 휴게소가 되는 식이나, 한국에서 고속도로 휴게소는 도로법과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근거로 한다. 또한 고속도로 관리기관인 한국도로공사의 설치기준과 국토교통부 지침으로는 휴게시설을 일반휴게소, 화물차휴게소, 간이휴게소로 분류하여 일반휴게소의 배치는 50km, 전체 휴게시설의 배치는 15km 간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도로법 시행령 제45조의2(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 대상)'''
법 제47조의2제1항에서 "고속국도에 연결된 휴게시설, 주차장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시설"이란 고속국도에 연결된 다음 각 호의 시설을 말한다.
1. 휴게시설
2.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제2조제10호에 따른 화물자동차 휴게소
3. 주차장
4. 졸음쉼터
5. 버스정류시설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제2조(정의)'''
10. "화물자동차 휴게소"란 화물자동차의 운전자가 화물의 운송 중 휴식을 취하거나 화물의 하역(荷役)을 위하여 대기할 수 있도록 「도로법」에 따른 도로 등 화물의 운송경로나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물류시설 등 물류거점에 휴게시설과 차량의 주차ㆍ정비ㆍ주유(注油) 등 화물운송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하여 건설하는 시설물을 말한다.
이외에도 제도상으로는 휴게소로 분류하지 않는 시설로 졸음쉼터 외에도 '주차장' 명칭을 갖는 곳이 있는데[1] 여기는 화장실과 매점을 갖추고 있지만 도로공사의 휴게시설 안내에 나오지 않는다. 이외의 휴게소는 근래는 화물차휴게소든 간이휴게소든 분류하지 않고 안내되는 경향이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총 195개이며 하루 평균 180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휴게소를 운영할 때에는 한 방향에만 설치한 후에 반대편 차선에 우회 진입로를 까는 방법과 방향에 따라 2개의 휴게소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고속도로 이용률이 저조했던 산업화 초기에는 전자의 경우가 많았지만 오늘날에는 후자의 방식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는데, 그 이유로는 넘치는 수요도 있었지만 일부 상용차(트럭, 버스) 기사들이 휴게소에서 통행권을 바꿔치기하는 무임승차 스킬을 시전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판교IC[2]에서 출발해 부산TG를 거쳐 부산으로 가려는 A기사와 노포IC에서 출발해 서울TG[3]를 거쳐 서울로 가려는 B기사가 금강휴게소에서 만나 서로 통행권을 바꿔치면 A기사는 양산IC에서 부산TG까지의 요금만 내고, B기사는 판교IC에서 (구)서울TG까지의 요금만 내게 된다. 물론 지금은 금강휴게소에서는 검표를 하고, 무엇보다도 요즘은 통행권에 번호판을 입력하기 때문에 이런 수법이 통하지 않는다. 행담도휴게소와 같이 양방향 차량이 함께 진입하는 휴게소 또한 주차구역간 차량이동이 불가능한 구조로 지어지며, 화물차 하이패스가 보편화된 지금은 통행권 바꿔치기를 통한 통행료 적게 내기는 아예 불가능하게 되었다.
라디오와 더불어 고속버스, 시외버스, 화물트럭 운전기사들의 영원한 친구.
과거 주요 간선 도로 역할을 하면서 병행 고속도로가 없었던 주요 국도에도 휴게소가 다수 존재했다. 예를 들면 44번 국도, 2번 국도 전남 구간 등. 에덴휴게소도 이 유형이다. 이런 휴게소는 주로 개인이 운영하는 휴게소이다. 그러나 국도변 휴게소는 고속도로나 우회 국도[4]가 뚫리면서 망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예로 구 대관령휴게소구 미시령휴게소가 여기에 해당된다. 또한 2번 국도 전남 구간의 휴게소들의 경우 고속도로가 없었던 2000년대부터 상당수 업체가 반폐업 상태가 됐다가, 남해고속도로 개통 후 초토화되어 폐건물, 한우식당, 창고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했다.
휴게소 음식의 폭리구조가 해마다 국회 국정감사 지적사항으로 나오고 있지만 전혀 개선될 기미가 없다. 고속도로 휴게소 중 매출의 40% 이상을 수수료로 내는 곳이 전체의 43%에 이르고 50% 이상 내는 곳도 16.26%에 이른다.#

3. 외국의 사례


미국의 경우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가 대부분 무료도로이고 정부의 시장 개입에 부정적인 풍토도 있고 하여 통일화된 휴게소 시스템은 없으나, 흔히 트럭 스탑(truck stop)이나 트래블 센터(travel center)로 불리는 도로변 휴게시설이 있으며 의외로 미국 내에서 10위권에 들 정도로 산업 규모가 크다.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소규모 휴게소도 없진 않지만, 대개 대규모 체인들이 전국적으로 널리 구성되어 있으며, 유명 체인으로는 Love's, Pilot, Flying J[5], TA 등이 있다. 또한 미국의 고속도로 중 다수의 도로는 무료이며 이 곳에 Rest Area가 있는데 여기는 한국의 졸음쉼터 개념으로 넓은 주차장과 벤치, 화장실 및 자판기 몇개만 있다. 휴게소 개념의 휴식처는 고속도로 진출입로 근처에 주유소 및 음식점이 모여있어서 이곳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인구밀도가 비교적 적은 서부지역에서 많이 보이는 형식인데, 주유소 옆에 편의점이 딸려있어서 트럭 스탑과 트래블 센터와 비슷한 느낌으로 이용한다.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큰 휴게소가 주간고속도로 80호선에 있는 아이오와 80인데 트럭을 900대나 주차할 수 있다고 한다. 라스베이거스 인근에 있는 Terrible Herbst Convenience Store도 유명한데 이쪽은 주유기만 96대씩이나 있는 세계 최대의 주유소가 있다고 한다.
유럽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한국과 달리 비교적 소규모 시설을 자주 배치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휴게소는 보통 한국 정규휴게소의 절반 정도의 크기이며, 통상적으로 20~30km 정도의 간격을 가진다.
영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Motorway service area(MSA) 혹은 Motorway service station라고 하는데, 단순히 Services로 지칭 및 안내하는 게 보통이다. 운영이 몇몇 위탁업체에 과점되어 있어서 어느 휴게소에 가나 내용물은 버거킹, 코스타 커피, Greggs, WH Smith 매점으로 통일되어 있다시피 하다. (위탁업체에 따라 버거킹이 맥도날드, KFC, 코스타가 스타벅스로 바뀐다든가, 규모에 따라 카페테리아식 식당이 하나 더 들어가거나) 여기에 주유소와 Travelodge, Days Inn 같은 모텔급 숙박업소가 더해진다. 한편 명색이 고속도로 휴게소인데 화장실이 변기가 10개도 안되는 크기로 건물 안 구석에 박혀있는 것도 특징. 무료 도로인 만큼 휴게소가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와 붙어 있거나, 아예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가 입지하는 경우도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이외에는 흔히 트랜스포트 카페(Transport cafe), 혹은 줄여 줄여서 카프(caf)라고 부르는 운전기사 대상 업소가 있다. 1960-1970년대에는 어째서인지 젊은이들의 아지트 비슷하게 이용되기도 했고(미국의 드럭스토어처럼), 여기서 파생된 특유의 서브컬처도 있었다.[6]
독일에서는 Raststätte또는 Autohof 라고 적혀있는곳이 휴게소다. 둘의 차이는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를 전자로, 아우토반에 있지 않고 트럭 스탑과 유사한 기능을 하면 후자로 칭하는듯. 졸음쉼터와 유사한 간이 휴게소는 Autobahnparkplatz(Rastplatz)라고 한다. 한국의 졸음쉼터가 대형차 전용 주차공간의 부재로 트럭 운전수들이 편하게 쉬기 힘든데 반해 이쪽은 트럭 운전수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편이다. 독일의 휴게소들은 전반적으로 한국의 휴게소들과 비슷하거나 약간 작은 규모로 운영되는데 가장 큰 차이로는 유럽 공공시설 답게 화장실이 유료다. 간이 휴게소를 중심으로 무료로 사용 가능한 화장실도 존재하지만 이런 화장실들은 매우 비위생적이다. 소변 정도야 일체형 소변기가 설치된 그럭저럭 낙후된 수준이라 참고 본다고 쳐도 대변은 악취와 더러움 때문에 도저히 힘들 지경이다. 또한 한국에 비해 맥도날드, 버거킹같은 대형 프랜차이즈의 비중이 적지 않은 편이고 놀이터 같이 유아용 놀이시설이 한국에 비해 좀 더 많이 보인다. 휴게소에 별도로 호텔과 같은 숙박시설이 딸린 곳이 적지 않은것도 다소 신기한 점.
대만의 경우 Service Area를 직역하여 服務區(복무구/푸우추)라고 하고 서비스는 한국과 대동소이하다. 대신 휴게소 사이 간격이 대략 한국의 2~3배쯤 하는 것이 특징. 대만의 고속도로 요금은 일정 기간 동안의 이용거리에 대해 부과하므로 중간에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데 아무런 추가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사람이 없기 때문에, 도로 중간중간에 있는 작은 마을이 이를 대신한다.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한국과 비슷하다. 시설은 제대로 휴게시설과 주유소를 갖춘 SA(Service Area)와 주차시설만 갖춘 졸음쉼터 격인 PA(Parking Area)로 분류하며 각각 50km, 15~25km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사실 SA와 PA 자체가 일본식 영어.[7] 한국과 달리 일본은 대도시 고속화도로도 요금을 받으므로 이런 곳에도 드물게 SA나 PA가 있다. 한편 고속도로 휴게소 말고도 주로 촌락 지역에서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일반도로 휴게소인 '道の駅'(미치노에키)[8]이라는 게 존재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가 있으며, 휴게소에 입점한 식당은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소규모 음식점 및 맥도날드, KFC, 스타벅스 등 대형 프렌차이즈 식당 및 카페들이 들어와 있다. 휴게소는 Tempat Istirahat이라고 불린다. 주유소는 공기업 형태로 운영되기에 도심에 위치한 주유소와 기름값이 동일하다.
말레이시아는 휴게소가 어느 정도 한국의 휴게소와 비슷하지만, 한국의 크고 깔끔하고 깨끗한 휴게소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매점이 많지 않고 화장실도 작고 깨끗하지 못한 게 많기 때문에 한국보다 나은 휴게소는 없다고 보는 게 좋다.

4. 매체에서


문명: 비욘드 어스범아시아 협력체(PAC) 진영의 도시 이름으로 'Hyugeso'가 등장한다. 한국판 번역은 '히우게소'가 되긴 했지만(...) 이 '휴게소'를 가리킨 것이다. 도시 이름으로 일반 명사를 쓰는 경향이 있는 게임이라 그 부분은 놀랄 게 없지만, 왜 하필 휴게소인지는 의문. 아마 '쉼터' 같은 느낌으로 작명한 모양이다. 19번째 도시라서 쉽사리 보기는 어려운 이름이다. 또 하나의 한국어 도시 이름은 '신전'(10번째)
웹툰 덴마에서는 장기 에피소드가 시작하는 즈음에서 독자들이 베스트 댓글로 잠시 쉬었다 가라고 휴게소를 만들어놓기도 한다.

5. 관련 문서



[1] 예를 들어 당진영덕고속도로의 상주 주차장이 있다. 웹 지도 등에는 '상주휴게소'로 표시된다.[2] 경부고속도로 개통 당시에 판교IC는 폐쇄식 구간에 속했다.[3] 개통 당시에는 서울TG가 판교IC 이북에 존재하였다.[4] 2000년을 전후하여 고속도로 확충과 병행하여 기존의 국도도 대거 4차로 이상으로 확장 개량되었다. 특히 시군 경계의 고갯길이 주 대상이 되었는데, 국도 휴게소는 이런 외곽 지대에 입지하는 경우가 많았다.[5] 이 둘은 Pilot의 주도로 2010년 합병하여 Pilot Flying J라는 통합 법인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두 브랜드는 여전히 독립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 워렌 버핏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의 38.6%를 갖고 있으며, 2023년까지 80%로 지분을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6] 개조 오토바이의 하나인 "카페 레이서"에서 카페가 바로 트랜스포트 카페, 즉 휴게소를 가리키는 말이다.[7] 다만 Service Area는 영국에서도 쓰는 명칭으로, 거꾸로 일본식 영어라고 착각하는 영어이기도 하다. 한편 PA는 기본적으로 화장실과 자판기 정도만 갖추게 되어 있지만 식당이나 주유소가 부가된 PA가 드물잖게 있으며, 아예 대규모 SA와 맞먹는 곳도 있다.[8] 직역하면 "도로"이라는 의미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