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면

 



[image]
(과거 포장으로, 2019년 10월부터 캐릭터가 횡성군 캐릭터 '한우리'로 대체되었으며 횡성 한우 인증마크가 부착되었다.)
1. 개요
2. 가격
3. 경쟁자
4. 기타
5. 여담


1. 개요


삼양식품(주)에서 제조하고 있는 라면. 첫 발매일은 1970년 10월 30일. 삼양이 생산하는 라면중에서도 삼양라면 다음으로 클래식한 라면이며 엄밀히 따지면 현재의 삼양라면이 우지 파동으로 생산중단된 이후 90년대초에 부활하면서 맛은 본래 제품과 전혀 상관없을 정도로 달라지고 브랜드만 이어받은 사실상 2대째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원래의 아이덴티티를 잘 지키고 있는 쇠고기면이 더 클래식한 라면이라고도 볼 수 있다.
삼양식품 홈페이지에는 1995년 발매라고 써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1970년대라고 봐야하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쇠고기면'으로서의 역사는 1995년부터인것이 맞지만 삼양식품의 '쇠고기맛 라면'으로서의 정체성으로 따지고 들어간다면 이 쇠고기면은 우지파동 전까지 삼양라면 하위버전으로 존재했던 '''소고기면'''을 잇는 것으로 봐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라면이 주류를 이루기 전의 80년대 초 주류 라면들의 맛과 가장 비슷함을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2019년 10월 컵라면 버전이 발표되었다. 안성탕면 이후 처음 발표되는 저가형 라면의 컵라면 버전이다.

2. 가격


우지파동 당시인 80년대 말에는 '''90원'''이였다. 당시 신라면은 200원. 안성탕면은 120원 하던 시절. 문제는 가격이 싸지만 건더기는 거의 없었다. 우지 파동후 약 1년이 안되어 단종되었으며 최종 소비자 가격은 100원이었다.
현재의 포지션은 과거 삼양라면의 맛을 일부 이어받은 기본형이자 메인스트림 라면들 대비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라면에 속한다. 우지 파동 이전의 삼양라면의 맛이 쇠고기면과 같은 쇠고기 육개장맛 기반이었기 때문. 지금의 삼양라면은 우지파동을 겪으며 김치찌개맛 등 방향성을 잃고 계속 맛을 미세 조정해가며 헤매는 상태기 때문에 신라면까지 이상해진 지금 과거의 맛을 기억하는 면식자들에게 '국내에서 판매되는 라면중에서 가장 맛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나름대로 충성도 높은 라면이다. 즉 80년대에 라면을 먹으며 성장한 세대들에겐 어린시절 각인된 오소독스한 라면 맛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느낌을 가장 근접하게 주는 라면. 신라면으로 대표되는 매운맛 계열 라면이 가장 라면다운 맛이라고 여기게 되기 이전의 라면맛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오소독스한 라면들은 비슷한 시기 농심 해피라면 등이 있었지만 사라졌고 안성탕면도 같은 시대에 나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당시에도 저 라면들과는 차이가 좀 있는 좀 더 고급화된 특별한 맛이었던데다가 지금은 맛이 굉장히 많이 변한 상태. 그나마 비교적 최근에 부활했던 삼양라면 클래식 이라는 제품도 이런 계열이었으나 다시 단종되었기에 현재로서는 80년대 저가형 라면맛과 가장 비슷하게 남아있는 유일한 제품으로 소소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까지는 식당용 박스라면으로 가장 저렴했다. 32개분량의 스프와 면이 각각 하나로 포장돼 나왔기 때문에 값은 싸지만 진짜 식당용이다. 면과 스프는 봉지를 뜯으면 습기먹고 산화되기 때문에, 단체여행용으로 쓰거나 어지간한 라면덕후가 아닌 이상 개인이 소지하긴 어렵다.

3. 경쟁자


가격만으로 따지면 경쟁자가 많아 보이지만 의외로 진짜 라이벌이라 불릴만한 라면은 많지 않은 독특한 포지션을 자랑하고 있다. PB상품 라면을 제외하더라도 가격으로 따지면 농심의 안성탕면, 오뚜기의 진라면, 열라면, 스낵면, 오!라면, 팔도의 팔도 도시락이 경쟁자라 할 수 있다. 다만 진라면과 열라면은 수년동안 오뚜기가 펼쳐온 마트 중심의 번들 저가 공세 + 10년동안의 가격 동결 결과 체감 가격이 쇠고기면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 된 것이지 저 두 라면은 원래는 신라면급의, 쇠고기면보다는 한 단계 위의 라면이다. 오히려 포지션은 스낵면이나 오!라면 등의 경쟁제품으로 보는게 맞다. 또한 안성탕면은 취향을 가리는 된장라면이 된 이후 쇠고기면과 전혀 다른 컬트한 라면이 되었고, 스낵면은 면 굵기나 국물 특징이 쇠고기면과 차이가 있다.
오히려 수 많은 PB 라면이 쇠고기면의 경쟁자와 가까운데, No Brand 라면한그릇, 이마트 민생라면, 홈플러스 소문난라면 등 각 마트별 PB 제품들이 쇠고기면과 비슷한 또는 저렴한 가격대를 가진다. 다만 이들 PB 라면의 약점은 대체로 시식후기가 쇠고기면보다 맛이 없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다는 것.
2019년 2월에 농심이 해피라면의 부활을 선언하면서 안성탕면급 또는 그 이하 가격대의 라면시장 공략에 나서며 쇠고기면은 진정한 시장 경쟁자를 만날 것으로 보였으나 해피라면이 재출시 1년 여만에 단종되면서 오래가지는 못했다.

4. 기타


저렴하게 국민의 배를 채운다는 삼양라면의 과거의 이상과 맛을 21세기인 지금 가장 잘 이어받고 있는 라면이다. 게다가 건더기가 극히 부실하고 맛도 비교적 수수하긴 하지만 결코 나쁘지 않은 편. 하지만 95년에 리뉴얼된 쇠고기면은 그 이전과는 맛이 매우 다르다. 92년에 먼저 리뉴얼된 안성탕면과 마찬가지로 자극적인 후추맛이 사라져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성탕면과 달리 과거의 맛을 떠올릴 정도로는 맛이 남아있어서 안성탕면처럼 과거의 맛을 기억하는 올드팬에게 지탄을 받지는 않는 편이다. 여러 식품회사에서 줄창 내놓는 프리미엄라면 사이에 몇 없는 장수 스탠다드 라면이다. 그냥먹어도 적당하지만 계란 파 김치를 넣어 취식자의 취향을 마음껏 맛낼수있다.
삼양라면이 원조 마케팅을 통해 조금씩 리뉴얼 되면서 정가가 올라 2012년 기준 700원이 된것과는 달리, 큰 인지도 없이 명맥을 이어온 덕분에 2014년 기준 쇠고기면의 정가는 삼양라면보다 더 싼 '''650원'''으로 삼양이 생산하는 라면중 '''가장 싼 라면'''에 속한다. 가격은 스낵면과 동일하지만 양은 일반 라면 사이즈이다.
처음에 상표는 삼양 쇠고기면이었다가 중간에 대관령 쇠고기면으로 살짝 바뀌었다. 이후로도 중간중간 대관령 표시는 붙였다 뗐다 한다. 라면'스프'중에 0.87%들어간다는 쇠고기의 사정에 따라 바뀌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100% 국산 쇠고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지만 당연히 이걸 한우라고 생각해버려서 안된다. 어디에도 '한우'라는 표시는 없다. 실제로 삼양식품에서는 강원도 평창에 1000여두의 젖소를 기르는 삼양목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국내산 '''육우'''의 정체가 뭔가를 생각해보면 이 100% 국산 쇠고기의 정체는 충분히 짐작할 만 하다.[1] 그리고 쇠고기면이 아니더라도 쇠고기 성분이 들어가는 라면은 대부분 수입 쇠고기가 아닌 국내산 육우를 쓰기 때문에 실제로는 특별히 쇠고기면만의 장점이 되는 선전문구는 아니다.
2019년 현재 상표는 그냥 '쇠고기면'. 2019년판은 웬 일로 대관령목장 육우나 수입산 소고기가 아닌 '''100% 횡성 한우'''[2]로 육수를 만들어 횡성군수 인증까지 받아, 위 서술의 육우 어쩌고하는 떡밥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사실 건더기도 아닌 분말 스프에 미량 첨가되는 성분인 만큼, 원가는 크게 차이가 없겠지만 그래도 최저가 라인의 보급형 라면임을 생각하면 의외인 부분이다.
주재료가 매년 바뀜에도 맛은 거의 변함 없이 클래식한, 별 특징없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구수한 무난한 맛이라 취향도 잘 안타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저가형 분식집 등에서 기본 라면메뉴나 사리면 등으로 자주 쓰이는 품목 중 하나이며 부숴서 라면땅으로 해먹기도 괜찮은 편이다.

5. 여담


1997년 북한 동포 돕기 운동의 일환으로 북한에 보내졌다. 선정된 이유는다른 제품보다 값이 싸면서도 열량은 490kcal로 높은 편 이라서.[3] 또한 군부대에 심심치 않게 보급나오는 라면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말년 만화에서 가난의 상징은 쇠고기면, 부의 상징은 무파마로 자주 나왔었다.[4] 데뷔 전 기안84와 살았던 에피소드 등에서 쐬고기면이라는 이름으로 종종 등장하는데, 무명 시절에 먹던 애증의 음식 포지션을 맡았다.
예전 라면봉지 디자인에서는 '쇠'자가 약간 이상하게 써져 뇌고기면으로 보였다.
2013년 12월에 이 제품의 상위 호환 제품격인 한우특뿔면이 판매개시되었으나 판매 부진 끝에 단종되었다.
[image]
오뚜기에서 유사제품인 "쇠고기 라면"이 나온다. 일반 소매점에서의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업소나 급식소에서 사용되는 덕용 제품으로만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구입 가능하다. 맛은 삼양 쇠고기면과 비슷한편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라면은 기본적으로 오뚜기 쇠고기 라면인데, 스프만 업소용으로 대량으로 구할 수 있기 때문.
중국의 대중적인 면 요리인 우육면은 단어 자체가 쇠고기면이라는 의미이지만, 인스턴트 라면으로만 알려진 한국의 쇠고기면과는 태생 자체가 다른 음식이다.
뽀글이로 해먹어도 맛이 꽤 괜찮은 편이며, 면도 금방 익어서 빨리 먹기에 편하다.
[1] 육우의 명예(?)를 위해 말해두자면 의외로 육우도 '젖소고기'라는 선입견과 달리 품질이 좋은 것을 구입하면 한우에 크게 떨어지지 않고 맛있다. 물론 라면스프에는 그런 고등급 육우가 들어가진 않겠지만(...).[2] 지리적 표시제 제17호[3] 사실 옛날에 개발된 식품일수록 밥대신이라는 의미를 둔 게 많다. 평양은 좀 낫다 치더라도 북한사람의 전체적인 영양섭취상태는 열악해서, 곡류대 고기비율은 우리의 70년대초와 비슷하게 곡류가 압도적이고, 칼로리는 더 적다.[4] 사실은 구로막차오뎅한개피에 이 드립이 먼저 나왔었으나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