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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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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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한국어
스플리트의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과 역사 건축물
영어
Historical Complex of Split with the Palace of Diocletian
프랑스어
Noyau historique de Split avec le palais de Dioclétien
국가·위치
크로아티아 스플리트달마치야 주

등재유형
문화유산
등재연도
1979년
등재기준
(ii)[1], (iii)[2], (iv)[3]
지정번호
97
크로아티아어: Grad Split[4]
영어: City of Split
한국어: 스플리트[5]
1. 개요
2. 역사
3. 지리
4. 교통
5. 경제
6. 스포츠
7. 관광지
8. 기타
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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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크로아티아의 제 2의 도시이다. 아드리아해 남부 해안에 위치하며 스플리트달마치야 주(Splitsko-dalmatinska županija)의 주도이다. 전통적으로 달마티아 지방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인구는 2017년말 추정치로 171,281명. 1991년에 20만에 다다른 이후 줄고 있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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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일대
현대의 스플리트는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305년 은퇴를 위해 건설한 궁전에서 시작된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스플리트에서 북쪽으로 4km 떨어진 살로나[6] 출신으로 생전 은퇴를 위한 궁전 겸 요새를 보다 해안으로 나와 있는 스플리트에 만든 것이다. 이 자리에는 기원전에는 그리스계 폴리스 이사[7]의 식민지 아스팔라토스(Aspálathos)가 있었는데, 아스팔라토스의 라틴어식 표현인 스팔라툼(Spalatum)이 스플리트의 어원이다.
스플리트가 달마티아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은 7세기에 살로나가 아바르족 등 이민족에게 침략당한 후이다. 일단 섬으로 달아났던 로마인들은 이민족이 진입하지 않은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궁전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은 것. 이후 스플리트를 포함한 달마티아 일대는 동로마 제국헝가리 왕국, 베네치아 공화국 사이에서 지배권이 오가는 시대를 맞는다. 달마티아 일대의 행정 중심은 동로마 이래 북쪽의 자다르였지만, 스플리트는 오스만 제국이 지배하는 발칸 반도 내륙으로 향하는 항구로 기능하였다. 그러나 나폴레옹 전쟁을 거치면서 지배권은 다시 프랑스오스트리아 제국의 손으로 넘어간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고슬라비아 왕국이 성립되면서 스플리트는 왕국 전체의 항구로서 중요성이 높아졌다.[8]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로는 유고슬라비아 전체의 해군 본부이자 중공업 도시로서 번영을 누린다. 오히려 크로아티아가 분리독립한 후 30년 가까이 되도록 아직도 그 때의 경제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을 정도.

3. 지리


스플리트는 달마티아 중부 해안의 움푹 들어간 만에 돌출된 반도 지형에 위치한다. 달마티아 지역이 대체로 그렇듯 해안에서 5km만 들어가면 산지가 나타나기 때문에 배후지는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다. 아드리아해 쪽으로는 흐바르(Hvar), 코르출라(Korčula) 등의 섬이 있으며 아드리아해 건너서는 이탈리아의 안코나로 연결되어 아드리아해에서 최상위에 드는 항구 도시이다. 내륙 방향으로는 클리스(Klis) 고개를 통해 자그레브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방향으로 연결된다.
기후는 지중해성 기후로 겨울에도 월평균 8도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으며, 연간 일조시간이 2600시간을 넘는다. 다만 강수량 자체는 적지 않으며, 한여름 6~9월을 빼면 한달에 10일 정도는 비가 내린다.

4. 교통


내륙의 자그레브 방향으로는 고속도로 A1과 철도로 연결되어 있다. 철도편으로는 6~8시간이 소요되고 주간편과 야간편이 각각 하루에 1편씩밖에 없다. 버스로는 경유지에 따라 5~7시간 정도가 걸리며 최소한 1시간에 한 편 정도는 있다. 크로아티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버스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인다. 아드리아해 해안 방향으로는 아드리아 간선도로(Jadranska magistrala)가 2차선으로 놓여 있으며 스플리트 이남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선은 없다. 버스로는 북쪽 이스트리아 지역에서 두브로브니크나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까지 연결되는 장거리 노선이 스플리트에 중간 경유한다.
철도역과 버스 터미널, 여객항은 시내 중심에 모여 있으며 여기서 흐바르, 브라츠, 코르출라 등의 연안 노선 뿐만 아니라 두브로브니크까지 이어지는 해안 횡단 노선, 안코나행 국제 페리까지 선다. 보너스로 여름의 성수기에는 대형 크루즈선까지 정박한다.
스플리트 공항(IATA: SPU, ICAO: LDSP)은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20km 떨어진 카슈텔라(Kaštela)에 위치해 있으며 자그레브 국제공항에 이어 크로아티아 2위의 규모이다.[9]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유럽 공항에 노선이 있다. 지금은 탑승교도 없는 시골공항 수준이지만 2017년부터 새 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공사로 인한 난장판을 구경할 수 있다. 시내에서는 버스 터미널에서 크로아티아 항공이 운영하는 공항버스로 접근할 수 있으며, 트로기르행 근교 버스도 공항 앞을 지난다.

5. 경제


사회주의 체제였던 유고슬라비아 연방 시기에는 유고 전체를 대표하는 해운 및 중공업 도시였으나 연방이 해체되고 자본주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크게 쇠퇴하였다. 시내에는 대형 조선소(Brodosplit)가 있으며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조차 핀란드에 호화 여객선을 납품한 이력이 있다.
현재에는 달마티아 해안의 중심지로서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성수기인 7~8월에는 스플리트 공항의 이용객이 자그레브의 갑절로 뛰어오른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거짓말처럼 썰렁해진다. 크로아티아 공항이 대부분 그렇지만 연중 유지되는 노선이 드물 정도)

6. 스포츠


연고 축구팀으로 1부 소속의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가 있다. GNK 디나모 자그레브와는 영원한 더비라고 불리는 라이벌 관계이며, 달마티아 지역 어디 가나 하이두크 엠블렘의 낙서가 눈에 보일 정도로 열광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유럽에서 최초로 울트라스 스타일의 응원을 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10] 문제는 인기와 라이벌 관계가 무색하게 2004-05년 이후 단 한번도 디나모 위에 올라서지 못하고 우승을 못한다는 것이고, 심지어 2010년대 와서는 갑자기 부상한 HNK 리예카에게도 밀리고 있다. 이외에 RNK 스플리트도 있으나 2016-17 시즌 후 라이센스 문제로 3부로 강등되었다.
농구팀은 크로아티아 1부 및 아드리아연맹(ABA)[11] 2부리그에 소속된 KK 스플리트가 있다. 이 쪽도 하이두크와 마찬가지로 크로아티아로 독립하고 나서는 신통치 않다(...) 토니 쿠코치의 친정팀으로 더 유명할 듯.
아드리아해 일대 어디 가나 그렇듯 스플리트에도 생활 스포츠로나 프로로나 수구가 활발하다. 연고팀 Jadran Split은 유럽 챔피언(LEN Champions League)을 2회 차지했다.

7.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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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Dioklecijanova palača, Diocletian's Palace)
스플리트 그 자체. 디오클레티아누스가 거성 겸 요새로 건설한 이래 방치되었다가 이민족의 침략을 맞은 유민들이 정착한 곳이다. 성벽과 신전 등의 건물 잔해에 벽을 쌓고 창문을 뚫어 집을 만든 기묘한 풍경을 볼 수 있다. 현재는 슬금슬금 복원작업도 진행되는 중.
  • 구시가지 :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의 서쪽으로 이어져 있으며 좁고 구불구불한 옛날 골목길을 볼 수 있다. 성벽과 시가지 남쪽의 항구 쪽으로는 Riva 광장이 있다.
  • 근교 : 옛 로마 속주의 중심지였던 솔린의 살로나 유적과, 스플리트 못지 않게 이름난(이쪽도 유네스코 지정유산이다!) 중세도시 트로기르, 드라마 왕좌의게임 미린의 촬영지인 클리스 요새, 연안의 섬들이 유명하다.

8. 기타


구시가지에서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유민들이 로마 궁전 터에 정착한 후 천여년간 집터를 삼으면서 지하에는 쓰레기나 오물 등을 버려 왔다는 것인데, 역설적으로 그 덕분에 석조 구조물이 지탱되었다고 한다. 쓰레기를 치웠더니 붕괴 직전인 곳도 있었다고.

9. 관련 문서



[1]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 [2]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일 것[3]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4] 세르비아어와 크로아티아어는 그다지 차이가 없으나 가장 큰 차이는 크로아티아어는 표기 문자가 로마자라는 것이다. Grad는 '도시'.[5] 국립국어원 용례로 예시되어 있다.[6] 현대의 솔린. 당대 달마티아 속주의 주도였다.[7] 시라쿠사의 식민도시로 스플리트 남쪽 30km 해상의 섬에 있다. 현대 명칭은 비스(Vis).[8] 스플리트 이북의 해안지역(트리에스테, 리예카, 자다르 등)은 싸그리 라팔로 조약으로 이탈리아에 할양되었다. 한편 스플리트 남쪽으로는 지형이 험해서 그럴싸한 해항이 적다. 현대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이용하고 있는 플로체는 2차대전이 끝난 후에나 제대로 개발되었다.[9] 연간 이용객이 2018년 312만명으로 자그레브의 333만명을 바짝 쫓고 있으며 그것도 5년 사이에 2배로 늘었다. 이 때문에 크로아티아 항공은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까지 3개 공항을 거의 동등하게 취급하고 있다.[10] 평균 관중은 리그 평균의 4배, 심지어 디나모의 2배를 찍는다. 심심찮게 무관중 징계를 얻어맞는 게 문제.[11] 구 유고 연방 국가들의 연합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