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교
1. 개요
'''Boarding Bridge(Jet Bridge)'''
'''보딩 브리지''' / '''탑승교'''
대형 공항과 항구에 설치된 승객 탑승용 다리.
최초의 항공기용 탑승교는 1959년 7월 29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설치된 것으로 제트 여객기의 등장과 함께 도입되었다.
2. 이용 예
2.1. 국내
2001년 3월에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기 전에 대한민국의 관문이었던 김포국제공항의 경우, 1990년대에 공항 수용 능력이 이미 과포화 상태에 이르러서 대형기가 투입되는 국제선 장거리 노선이라도 운이 없으면 탑승교를 이용하지 못하고 공항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도 많았다. 인천국제공항이 대활약하는 오늘날의 경우 김포국제공항의 트래픽이 상대적으로 한산해서 저가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에만 이것 대신 버스를 타고 가서 항공기에 탑승하는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탑승교 슬롯이 있을 때면 대부분 저가 항공사들도 탑승교를 이용하긴 한다. 물론 게이트 사용료보다 주기장 사용료가 싸서 주기장을 선호한다. 외국의 저가항공사들이 돈 절약하려고 쓰는 방법 중 하나. 하지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라도 비인기 노선이라면 얄짤없이 버스 타고 가야 한다.[1]
또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기준으로, 22시-23시 전후에 도착하는 일부 편(2017년 1월 기준 OZ1035 등), 다시 말해 하룻밤 재워두었다 다음 날 아침에 뜨는 편이나 정비/점검이 필요한 항공기는 주기장에 세운 다음 입국심사장 입구까지 버스로 이동한다.[2]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보딩 브리지가 충분히 설치되어 있기에 리모트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경우는 오히려 신기한 경험이 되기도 한다.
국내 지방 공항들에는 보통 거의 대부분의 공항에 설치가 되어 있기는 한데... 원주공항, 사천공항, 군산공항과 같이 아예 없는 곳도 존재한다. 전부 군사공항이라 활주로가 군기지 안에 있고 터미널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다수.[3] 다만 제주국제공항이나 김해국제공항 등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공항이 한산한 편이라서, 탑승교가 있는 지방공항들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나 하이에어 같은 소형항공기를 타지 않는 이상 100% 탑승교를 통해 비행기를 탈 수 있다.
2.2. 기타
북한의 경우 원산공항과 평양순안국제공항을 리모델링하면서, 21세기가 되어서야 탑승교가 추가되었다.
만성적인 슬롯 부족으로 탑승교도 부족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인 경우 재수 없으면 보잉 747을 타고 와서 주기장 한가운데에서 계단을 내려가서 버스를 타고 입국심사대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는 주기장이 아닌 보딩 브리지에서 내려준 상태에서 굳이 보딩 브리지의 문은 잠그고 계단으로 내려가 리모트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케이스도 종종 있다. 이는 수완나품 국제공항이 국내선과 국제선이 합쳐진 거대한 단일 터미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브리지가 부족해질 경우 국내선과 국제선에 관계없이 주기를 한 후, 국내선 항공기가 국제선 브리지에 주기를 했을 때, 승객들이 내리는 과정에서 국내선 터미널 구역으로 보내는 경우이다.
3. 구조
보통 한쪽 끝이 대합실과 연결되어 있으며 반대쪽은 다양한 사이즈의 여객기/선박에 도킹할 수 있도록 움직일 수 있다. 도킹하는 부분에는 신축성 있는 이음매가 있어서 거머리처럼 빈틈없이 딱 달라붙는다. 그 안쪽에는 조종실이 있어 탑승교를 이동시킬 수 있고 주기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 모델도 있다.
3.1. 부착 위치
거의 모든 비행기는 기수 진행방향의 '''왼쪽''' 출입문을 탑승교에 붙인다. 단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구조가 괴악한 주기장에 도착한 경우 오른쪽으로 보딩/디보딩을 실시하기도 한다. 우측 도어의 경우는 보딩 브리지가 붙지 않는 대신 케이터링 업체의 트럭이 우측으로 식량을 보급하기 때문에 완전 잉여는 아니다. 비행기를 많이 탄 사람이라면 왜 왼쪽 문에만 탑승구가 붙을까 라는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썰이 있는데 선박 시절부터 항구 접안을 좌측으로 했다는 점이 계승되었다는 주장, 기장석이 왼쪽에 있기 때문에, 왼쪽에 보딩 브리지가 붙는 게 기장의 판단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 등이 있다. 좌현을 '''포트사이드(portside)'''라고 부르는 이유가 선박 시절의 관습 때문이다.
3.2. 개방형
과거 팬 아메리칸 항공이 사용했었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의 제3 터미널의(현재 철거) 경우, 터미널 구조가 주기장까지 지붕이 뻗어 있기 때문에 천장이 없는 오픈 탑승교가 운영된 적이 있었다.
4. 보안
탑승교는 기내에 탑승한 사람이 경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2012년 12월 15일에 리모트 버스로 주기장까지 갔던 베트남 남성이 비행기에 타지 않고 공항 담을 뛰어넘어 도주한 것도 탑승교를 이용하지 않은 게 큰 화근이었다. 당시 김해공항은 탑승교 부족으로 인해 일부 항공편은 리모트 버스를 타고 주기장에서 탑승하는 상황이었다. 또 2018년에는 김포공항에서 리모트 버스 기사의 착오로 국제선 비행기 승객들이 국내선 터미널에 잘못 도착해 승객 전원이 졸지에 밀입국자가 되는(...) 사고가 있었던 만큼(기사) 보안상으로 탑승교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5.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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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린 상태에서 탑승교를 잘못 이동시키면 파손될 수 있다. 9V-OFI, 스쿠트 항공소속 B787-9으로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L2 도어가 파손되었다.
6. 기타
승객들은 보딩 브리지를 이용하는 것을 대부분 선호하는 편이다. 대합실에서 계단으로 내려가 순환 버스를 타고 주기장에 도착해서 다시 비행기에 오르는 것보다 대합실에서 바로 비행기로 들어가는 것이 당연히 훨씬 편하고, 승·하기 시 시간도 절약된다. 리모트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비행기 탑승 시에도 탑승 마감시간이 더 빨라지고, 하기 시에도 터미널까지 들어오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그러나 간혹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벽이 투명해 바깥이 보이는 탑승교나, 벽이 없는 오픈 보딩 브리지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는 워낙 탑승교가 일반적이다 보니 계단 트럭을 이용해 보는 것을 상당히 신기한 경험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유리를 통하지 않고 비행기의 외관을 직접 볼 수 있는 희귀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작은 비행기는 비행기 조종석(!)까지도 들여다 보인다.
탑승교는 보통 중공업 회사에서 만들어 설치하는데, 인천국제공항의 탑승교는 현대로템[4] 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탑승교에 설치된 광고들은 십중팔구 HSBC다. 사실 여기가 탑승교 광고의 원조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파나소닉 광고가 많이 보인다. 태국의 경우 SCB 광고가 절대다수.
7. 관련 항목
[1]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탑승교가 부족할 때에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 항공사의 김포-제주 노선도 버스를 타고 가기도 한다. 심지어 A330인데도 말이다![2] 1월 기준 22-23시 비행기인 OZ1035가 도착했는데, 보딩브리지를 이용했다.[3] 사천공항은 주기장과 터미널이 바로 붙어 있으며 거리가 100미터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걸어서 탑승한다. 게다가 사천공항은 1층짜리 건물이기 때문에 탑승교를 건설하기 어렵기도 하고 굳이 건설할 필요도 없다.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비치하기도 한다.[4] 현대로템 탑승교, 인천공항 제2터미널 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