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루
'''김두한 씨, 난 당신을 이제까지 사무라이라고 생각했소. 그래서 내심 존경하는 마음도 있었소.''' (김두한 : 그런데? 하고 싶은 얘기가 뭔가?) '''사쿠라를 뺏어간 건 옹졸한 처사요. 졸장부들이나 하는 짓이 아니겠소.'''[1]
'''그 사람이 잘 되길 빌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김두한을 위해 원하지 않은 결혼을 선택한 그 조선 여자처럼 말입니다.'''[2]
1. 소개
야인시대의 등장인물이다. 배우는 이세창. 첫 등장이던 6화에선 최민용이 맡았었으나, 당시 MBC 시트콤 논스톱에 출연 중이라 스케줄 문제로 하차했다는 썰이 있다. 참조.
2. 작중 행적
혼마찌를 지배하고 있는 하야시의 조직 간부로 가미소리, 미우라와 함께 하야시를 옆에서 보좌하고 있으며, 나미꼬의 보디가드도 맡고 있다.[3] 조직 내에서의 서열은 하야시, 가미소리, 미우라에 이은 4인자다.
다소 다혈질인 가미소리와 달리 냉정하고 침착한 성격이 특징. 하야시의 처제인 나미꼬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었다. 옭아맨다는 뜻의 '縛る'라는 이름에 걸맞게 술을 거의 하지 않으며 과묵하고 심지가 곧은 무도인으로 무술 실력이 매우 출중하다. 특히 가라데의 달인이다. 하야시가 밝히길 삼고초려 끝에 수하로 영입한 혼마찌 최고의 사무라이라고 한다. 무도인을 야쿠자에 영입하기 위해 하야시가 어지간히 공을 들였던 모양.
일찍이 김두한의 소문을 듣고 호감을 가진 몇 안되는 일본인 중 한 명. 마루오까, 고노에와 함께 조선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개념찬 일본인 캐릭터의 표본이기도 하다. 고노에가 '높으신 분'의 입장[4] 에서 조선인을 좀 더 대범하게 품어안아야 한다는 쪽이라면 시바루는 마루오까와 비슷하게 조선인이나 일본인임을 따지지 않고 무도인 대 무도인으로써 상대하려는 타입. 무도에 대해서도 주먹질이든 무술이든 간에 진정한 도를 깨치면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이른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즉 존중할 가치만 있으면 상대의 출신 같은 건 상관하지 않는다.
나미꼬가 종로에 카페 '사쿠라'를 개업하면서 지배인으로 부임, 나미꼬를 보좌 및 경호하면서 김두한의 우미관패와 자주 마주친다. 와싱턴을 야쿠자들에게 고발한 자가 나미꼬라는 사실을 알게된 김무옥이 사쿠라로 쳐들어가 꼬장을 부리는데, 처음엔 정중하게 대응하던 시바루는 결국 김무옥과 1대 1 결투를 벌이게 된다. 김무옥은 시바루를 얕보았지만, 정작 김무옥은 시바루와 대등하게 싸우기는 커녕 일방적으로 두들겨맞고 나가 떨어진다. 훗날 평양의 강자 이화룡은 김무옥의 업어치기에 당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이 장면이 오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5]
이후 김두한이 김무옥건을 빌미삼아 문영철과 부하들을 보내 사쿠라를 점거하고 영업방해를 하기에 이르자 격분하여 직접 우미관으로 찾아가 김두한과 결투를 하게 된다.[6] 그리고 김두한을 상대로 나름 볼만한 결투를 벌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바루가 유효타를 허용하면서 점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다 갑자기 김두한이 일본에 당신 같은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하며 더 겨뤄볼 이유가 없다고 대결을 중지하자고 한다.[7] 그리고 김두한은 김무옥의 일을 대신 사과하고 삼수를 사쿠라에 보내서 문영철과 부하들에게 철수를 명한다. 시바루에게서 느낀 사내다움을 높이 평가함과 더불어 적에게 관용을 베푸는 여유를 보여준 셈이다.[8]
후반에 하야시 패거리와 김두한 패거리의 장충단 공원 결투때도 참가했으나 가미소리와 나미꼬의 계략으로 우미관패의 전력 대부분이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9] 그때까지 이에 대해 모르고 있던 시바루는 김두한이 혼자서 공원에 나타난 걸 보고 뒤늦게 사태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무도인답게 정정당당한걸 좋아하는 성격이었던 시바루는 김두한패를 치라는 가미소리의 명령에 '''"저는 지켜만 보겠습니다. 이처럼 부끄러운 싸움은 할 수 없습니다"'''라며 숫자에 밀려 일방적으로 다굴당하는 김두한 패거리를 치지 않고 방관만 했다. 고노에와 하야시가 도착해 싸움이 중단되자 김두한에게 정중히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사라진다. 사실 하야시가 조금만 늦게 왔어도 김두한 패거리는 몰살을 면치 못할 상황이었는지라, 시바루가 싸움에 합류했으면 김두한의 인생은 여기서 끝났을 것이다.
장충단 공원의 결투가 끝나고 나미꼬를 찾아갔고, 위와 같은 명대사를 하며 김두한에 대한 나미꼬의 그릇된 사랑으로 비롯된 비겁한 계략에 대해 일침하였다. 나미꼬 또한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눈물을 흘렸다.[10]
그 뒤 나미꼬가 사쿠라 경영을 완전히 포기하고 일본으로 돌아갈 때 마지막으로 나미꼬를 배웅하였다.[11] 이 후 하야시가 김두한과 화해를 하게되고 참모 미우라와 함께 여러가지로 우미관패들을 도와주기도 했다.
우미관패와 혼마찌패가 우호적인 관계로 바뀐지 얼마되지 않아 조선이 해방을 맞이하게 되었고 일본인들이 더 이상 조선에 남아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하야시는 시바루를 비롯한 모든 부하들에게 서둘러 일본으로 귀국하라 명하고 자신은 남겠다고 한다. 시바루와 미우라는 오야붕과 함께 떠나지도 못하고 조국도 망해버린 상황에 무너지듯 무릎을 꿇으며 비통함을 드러낸다. 이 장면이 시바루의 마지막 등장 장면이고, 해방 이후엔 등장하지 않는다. 하야시가 우미관패와 미리 약정한 대로 우미관패의 도움으로 미우라와 무사히 일본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3. 전투력
비록 전투씬이 몇 없어서 정확한 전투력은 측정하기 힘들지만, 유이한 전투씬인 김무옥과 김두한과의 대결로 추측해보면 '''야인시대 등장인물 전체를 통틀어서도 수준급의 강자다.''' 유도의 마루오까, 복싱의 마이클 상사와 함께 작중 김두한과 붙어본 몇 안되는 무술인중 하나 [12]
작중 문영철과 함께 중간보스 최강급에 속하는 김무옥과의 전투에선 중간에 한 번의 유효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가지고 놀다시피''' 했다.[13] 게다가 그 딱 한번 허용한 유효타도 별 타격이 없었을뿐더러 그나마도 엎어져버린 김무옥을 끝내기 위해 다가가던 중 김무옥이 발로 살짝 차서 밀어낸 수준이었다. 또한 김두한과의 전투에선 무려 그 김두한과 거의 호각으로 접전을 벌이다가 무승부로 끝났을 정도이다.[14]
이를 토대로 추정해보면 거의 1부에서는 신마적, 구마적 그리고 2부의 이화룡이나 이정재 같은 반열의 강자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의 지위는 중간보스급이지만 싸움 실력은 다른 중간보스들과는 격이 다른[15] 세계관 최강자급 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인중에서 비교를 한다면 일본인 최강자인 마루오까 다음가는 실력자라고 단언할 수 있다.[16] 사실 이것만 보더라도 굉장한 것이 가미소리, 기타노, 유도 3인방, 스즈끼 대위는 물론 '''오노까지도 제치고''' 극중에 등장한 모든 일본인들을 통틀어서 2번째로 강하다는 소리기 때문이다.
다만 작중의 일본인 주먹은 야쿠자들이고 이들은 일반적으로 일본도를 들고 싸우는 것이 기본이라 주먹 실력이 없다. 일본 주먹이 형편없다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싸움의 개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중에 마루오까나 시바루 등은 특이 케이스일 뿐이다. 마루오까는 유도 고수에 현장에서 야쿠자를 때려잡으면서 주먹이 있는 케이스인 반면 시바루는 전일본 가라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통파 가라데 고수다. 그렇기에 야쿠자치고는 주먹이 특출나게 강했던 것.
다만 같은 시대의 구마적, 신마적보다 강하다보기는 어렵다.[17] 전일본 가라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이라고는 하나 작중 설정상 주먹과 무술은 길이 다른 영역이라 가라데 실력이 오롯이 싸움판에 반영이 안된다. 시바루가 무도인이고 주먹패는 그냥 좌식자 양아치가 아니라 프로 스트리터 파이터쯤 되는 셈이다. 이는 구마적이나 하야시도 모두 언급한 부분이다. 무엇보다 시바루가 구마적, 신마적보다 강했다면 하야시가 그들 방식대로 시바루를 투입해서 쓸어버리는 방법을 썼을 것이다.[18] 하야시는 작중 내내 굉장히 신중하고 냉철한 판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확실한 승산이 있지 않는 이상 어설픈 시도는 하지도 않을 성격이다. 그걸 감안하면 하야시는 시바루가 구마적이나 신마적을 상대로 100%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이름값 때문에 시바루가 저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시바루는 무도인이고 구마적, 신마적은 프로 싸움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것은 프로 싸움꾼으로서의 전투력이지 가라데 실력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가라데 고수라는 것은 프로 싸움꾼 사이에서도 통할만한 좋은 자질임에는 틀림없으나 구마적, 신마적은 그냥 동네 시골 건달도 아니고 최정점의 프로 싸움 고수다.
결국 붙어봐야 아는 것이고 서로 겨룬 적이 없어서 어떤 견해가 절대적일 수는 없으나 싸움판에서 구를대로 구른 나름 그 세계의 최강자들과의 싸움에서 그들이 선호하고 유리한 방식으로 무술고수가 그들을 때려잡기란 쉽지 않다는 것은 일반적인 견해로 볼 수 있다. 누가 이긴다 딱 잘라 말하긴 어려워도 누구 쪽에 더 승산이 많은가를 놓고보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싸우는 쪽이 더 승산이 클 것이다.[19]
역시 붙어봐야 아는 것이지만 구마적이나 신마적보다 한 수 아래인 쌍칼까지 내려가면 시바루보다 강하다보기 어렵다. 시바루 입장에서도 쌍칼은 강적이겠으나 쌍칼부터는 시바루가 우세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시바루까지가 세계관 최강자 마지노선으로 보면 될 것이다.[20]
하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김두한보다 확실히 약했던 본작과 달리 아예 김두한과 대등한 실력자로 묘사되며, 신마적이나 구마적보다 확연히 강하게 나온다.
4. 기타
김두한이 인정한 몇 안 되는 일본인 중 하나이며, 그 중 '''최초'''다. 순서는 시바루, 마루오까, 고노에/하야시/나미꼬, 그리고 좀 애매하지만 1부 빌런이자 마지막 장면에서 인정하는 듯한 묘사가 나온 미와 경부 정도.
소설판에서는 김두한과 싸우는 장면에서 김두한과 대등한 실력을 가졌다고 묘사된다.
둘 다 현란한 발차기를 구사하며, 실력이 대단한지라 우미관 오야붕이 된 김두한을 상대로 유효타까지 몇 방이나 넣어가며 대등하게 겨루었으나 싸움이 본격적으로 무르익자 서서히 밀리고 말았다. 싸움 말미에 김두한이 크게 한 방 때려서 시바루를 반쯤 무너트리는데, 이때 김두한이 연이어 공격을 가했다면 시바루가 완전히 쓰러졌을테지만 김두한은 공격을 멈추었으며 본능적으로 진 것을 느낀 시바루는 순순히 패배를 인정한다.
나미꼬를 짝사랑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 불쌍하다. 나미꼬의 경호를 맡아 항상 붙어다니는데 나미꼬는 김두한에 반해서 시바루 앞에서 연애상담이나 투정부리고 이를 받아주는 역할을 한다. 나미꼬는 시바루의 짝사랑을 전혀 모른다. 그래서 나미꼬와 이어지기를 바라는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끝내 그러지는 못했다. 다만 나미꼬가 장충단 결투 이후 시바루의 짝사랑을 알게 되어 처음엔 당황하여 시바루의 입을 막았지만 일본으로 떠나는 나미꼬를 배웅하러 갔을 때 나미꼬는 언젠가 만날 날이 있으니 그때를 기다리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어느정도 열린 결말이 되었다.
작중에서 한가지 웃긴 설정 오류가 있는데, 구마적과 하야시의 회담 이후 회식자리에서 시바루를 소개할 때, '''구마적이 내민 맥주를 무도인이라 술을 마시지 않는다.'''라고 철저한 금주가라고 못을 박았는데, 정작 그 뒤로 '''종로회관에서 구마적하고 술을 마신다'''(...). 그것도 두 장면 모두 구마적이 제안한 술이었다. 더 웃긴 건 이후 술에 취한 나미꼬가 시바루에게 술을 권하다가 실수했다는듯 "아차, 시바루상은 술은 마시지 않죠?"라고 말한다. 시바루 역시 '아닙니다.'라고 말하지도, 딱히 부정하는듯한 분위기를 보이지도 않는다.
가미소리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없는 성씨로, 어감을 보면 노리고 지은 듯.
[1] 31화에서 스스로 사쿠라를 떠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미관패가 사쿠라를 폐쇄한 것에 맞서 우미관 앞에서 김두한을 기다린 뒤 한 말이다. 이 말을 듣고 마치 팩트로 후두려 맞은 듯 표정이 썩어가는 김두한의 모습이 나름 압권이다. 당시 김두한이 혼마찌패를 적대한 이유는 '''단지 그들이 일본인이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그들이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한들 귓등으로도 들으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2] 39화에서 장충단 결투에 나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미꼬에게 따귀를 맞자 나미꼬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그랬다는 말 뒤에.[3] 원래는 하야시의 경호를 맡지만 나미꼬의 활동무대가 종로다보니 신변 위협이 커서 나미꼬에게 자기 경호를 대신 붙여준 것이다. 실제 김무옥 정도 되는 싸움꾼조차 털어버리며 경호 실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모습을 보여준다.[4] 고노에가 나이가 있고 지위가 높다보니 이렇게 들릴 뿐 개념인으로서의 발언일 뿐이다. 무도라는 측면으로 서로 뜻이 통하는 것보다 단수가 높은 지성+개념이 겸비된 당시 일본인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개념찬 지성인이라 볼 수 있다.[5] 하지만 이화룡이 명동을 지키고 있던 휘발유나 김두한의 부하들 20명을 상대한 뒤라 체력이 약간 빠진 상태에서 싸운 것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시기가 한참 차이나니 만큼 실력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도 어렵다.[6] 사쿠라에서 김무옥과의 결투는 정당한 싸움이었다고 주장하며 납득할만한 대답을 요구한다. 그런 시바루를 김두한이 냉소로만 대하자 시바루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힘으로 해결하겠다며 결투를 신청하였고 김두한은 이를 받아들인다.[7] 이후 하야시에게 자신이 졌다고 보고하였는데 김두한처럼 치고박기와는 달리 겨루기를 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여하튼 이 대결 이후 이전부터 김두한에게 가지고 있던 호감과 존경심이 더욱 깊어진 듯 하다.[8] 이 일을 보고받은 하야시는 시바루가 경솔한 짓을 했다고 나무라기는 했지만 내심 남자의 대결이 협객다운 결과로 끝난 것에 만족한 표정을 짓는다. 이 일에 대해서 의아해하는 나미꼬에게 '남자의 세계에선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곤 한다'고 말하는 하야시의 표정에서는 왠지 모를 아빠 미소가 느껴질 정도다.[9] 조직의 브레인 맏형 김영태도 연루되어 체포된 상황이었고, 남은 전력은 김두한을 제외하면 4명 뿐이었다.[10] 자꾸만 음주가무를 하는 나미꼬를 안쓰럽게 쳐다보며, 장난감을 사달라는 어린애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따귀를 맞는다.[11] 이때 꽤 애틋한 장면을 보여준다. 시바루는 나미꼬를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끝까지 선을 넘지 않았다. 나미꼬도 시바루와 헤어지면서 마지막으로 이 점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시바루는 그래도 끝끝내 아무 말없이 나미꼬를 배웅했다. 이것으로 나미꼬 배역을 맡은 이세은 씨가 하차한다.[12] 여기서 무술인은 길거리 싸움꾼이 아닌 말그대로 격투나 무술을 배운 사람을 뜻한다. 다만 아예 야인시대식 싸움을 모르는 마이클 상사나 일단은 야쿠자가 아닌 마루오까에 비해 시바루는 야쿠자 소속에 조선주먹들과 수년간 대치한 경험이 있어서 아예 주먹판에 생소한 인물은 아니다.[13] 다만 그건 1부 중반의 김무옥이고 2부에서 김무옥이 시바루와 싸웠다면 시바루는 고전을 면하지 못했을 것이다.[14] 물론 초중반까진 호각이었지만 후반에는 시바루가 서서히 밀리고 있었다. 그러나 김두한 역시 시바루가 좋은 사람임을 알고 있었고, 본인의 잘못도 어느정도 자각하여 끝장을 보지 않고 싸움을 중단한 것. 여담이지만 우미관 오야붕으로 올라선 이후, 김두한과의 1:1에서 유효타를 먹인 상대는 마루오까와 시바루 단 둘 뿐이다. 마포를 주름잡던 작두가 유효타를 단 한 대도 넣지 못했던 걸 감안하면 어지간한 지역구 오야붕보다도 강한 셈.[15] 중간보스급 중에서는 최강자인 문영철, 김무옥보다 훨씬 강하니 말 다했다.[16] 사고야마도 시바루 못지 않은 강자라고 추정해볼 수도 있지만 싸움신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에 세계관 최강자 반열에 들 수 있는 시바루와 견주기는 힘들다.[17] 격차가 있어도 경미한 수준이다. 거의 같은 티어로 놓고봐도 무방한 수준이다.[18] 실제 하야시는 김두한을 잡으려 마루오까를 투입하기도 했다. 마루오까가 제3의 인물이라 부하를 아끼는 하야시가 더 쉽게 결정할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마루오까의 패배 후 하야시의 반응을 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서 시도했던 방법이라 시바루는 아무래도 구마적과 신마적을 그들 방식대로 쓸어버리기엔 모자람을 느꼈을 수도 있다.[19] 급 자체는 마적들과 대등한 것은 맞다. 시바루도 야인시대식 싸움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수년간 야쿠자물을 먹으며 조선주먹과 대치한 전적이 있으므로 마냥 무도인으로만 분류하여 낮잡아볼 것이 아니다.[20] 시바루도 구마적이나 신마적처럼 딱 1부 커리어만 놓고 평가가 되는데 세계관 최강자로 분류되는 이화룡이나 이정재와 1부에서 비교를 하면 시바루가 꿀릴 게 없다. 애초에 시바루의 비교대상은 마적들이고 이들과의 우열도 야인시대식 싸움의 능숙함 같은 미세한 차이일 뿐이라 이 당시는 이화룡, 이정재보다 평가가 높고 2부까지 다 합쳐야 이들의 평가가 올라가는지라 시바루를 세계관 최강자에서 배제하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