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야인시대)
'''구경들이나 해... 종로 2정목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려는 순간이다.'''
1. 개요
야인시대의 등장인물. 모티브는 실존인물 김영태. 배우는 박영록. 실존인물 중에서는 유일하게 초반부터 등장하여 결말부까지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인물이다. 본작의 주인공인 김두한도 마지막에는 결국 죽었지만, 김영태는 살아남았다.[2] 실제로도 김영태는 이민 이후 2010년까지 살아있었다고 한다.
사적으로는 김두한이 형님으로 존대하며 조직적으로는 김두한의 부하로 우미관패의 2인자이자 고문(顧問), 참모 역할을 한다. 그 시절 고등보통학교[3] 졸업자라는 엘리트 출신이기 때문.[4] 주먹계의 베테랑으로서 젊은 오야붕 김두한은 물론이고 베테랑급 오야붕이었던 쌍칼에게도 뼈와 살이 되는 조언을 해준다. 쌍칼 역시도 영태형님이라 부르며 존대한다.[5]
2. 성격
초반에는 쌍칼이나 김두한의 안티테제로 그려졌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나 그 방법이 단순무식하여 화를 부르는 쌍칼, 두한과 달리, 처세술은 능숙하지만 그 때문에 불의를 보고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어찌 보면 굉장히 현실적인 캐릭터.
일례로 구마적이 일본패와 손을 잡겠다고 밝혔을 때 노골적으로 반발의 뜻을 밝힌 쌍칼과 이에 동조한 두한과 달리, 구마적의 생각과 행동이 옳지 못함을 알면서도 자신의 위치를 알기 때문에 구마적은 물론 하야시와도 싸우겠다는 두한을 엄하게 꾸짖었다.
이러한 성격은 두한이 신마적과 대립할 때도 드러나는데, 신마적이 그저 자기보다 아래라는 이유만으로 두한에게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며 괴롭혔을 때 이에 맞대응을 한 두한의 행동을 주먹계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엄연한 하극상이라고 했다.
부하들 사이에 충돌이 날 경우에도 김영태가 중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2부에서 개코가 정진영을 편드는 입장을 보이거나 주사를 부리다 신영균과 충돌이 나자 김영태가 직접 두 사람을 말렸다.
또한 꼰대기믹도 있는데 부하들이 의도적이건 우발적이건 사고를 치면 참모인 김영태한테 혼날것을 생각하는 장면도 있다. 다만 꼰대기믹과는 달리 의외로 호전성은 덜한편이다. 부하들이 호전적이거나 난폭한 성향인걸 생각해보면 이게 더더욱 두드러지는편이며 실제로 이 당시엔 주먹패건 일반인이건 누구든지 폭력에 익숙했던 시대인데다 일반인들 조차도 폭력에 익숙한 정도나 난폭한 성향에 있어선 주먹패들보다 나을게 없었기에[6] 김영태는 주먹패치곤 신사적인 성격이다. 같은 우미관패에서 그나마 신사적인 편에 속하는 문영철만해도 김영태랑 비교하면 성격이 난폭하고 호전적인 편인걸 생각하면 주먹패 전체를 통틀어도 굉장히 신사적인 편에 속한다.
그가 정말 신사적이라는걸 알수있는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 바로 2부 초반에 정진영과의 일인데, 김두한이 없을때 공산당 가두시위를 이유로 정진영이 김영태한테 부하들을 데리고 나와줄것을 부탁했으나 김영태가 자신한텐 결정권이 없다며 거절했고, 정진영이 대체 형님까지 왜그러냐며 대드는 태도를 보인뒤 사무실을 나가버렸는데 이 일이 있기 직전에 명령투로 말하는것에 대한 문제로 충돌이 났던 신영균이 따라가서 크게 따지려는것을 김영태가 만류했다. 게다가 김두한이 돌아왔을때 정진영의 태도에 대해 문제삼는게 아닌 정진영이 공산당 관련일로 신경이 날카로워져있다고 말하는 정도였는데 옆에있던 신영균은 정진영을 미쳤다고 하면서 자기를 포함한 동료들한테 명령투로 말하며 사상을 강요하는것도 모자라 김영태한테 대들기까지했다며 문제삼았던걸 생각하면 단순히 신사적일뿐만 아니라 이해심도 많다고 할수있다. 부하가 대들었는데도 단지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란 이유로 가볍게 넘기는걸 넘어 신경이 날카로우니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보였다.
그외에는 개코가 정진영한테 미련을 못버리고 주사까지 부려서 신영균을 비롯한 동료들과 충돌이 잦고 문영철, 삼수 등으로 부터 그러다 식구들 눈밖에 날수 있다고 경고를 듣거나 신영균이 개코에 대해 저러다 조만간 큰일 하나 저지를거 같다며 불안감을 드러낼때도 김영태는 개코에 대해 상태가 너무 심각하다면서 아무리 마음 약해도 저 정도일줄은 몰랐다는 입장을 보이며 딱히 개코한테 지적은 안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부하들이 다들 안좋게 보는데도 개코를 나쁘게 보는게 아닌 상태가 좀 심각해서 걱정된다는 정도로 본 것이다.
3. 전투력
건달 짬밥도 많이 먹은 데다가 조직 내 참모의 위치인 만큼 싸우는 장면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 실력은 준수한 편이며, 중간보스급에서도 문영철, 김무옥, 김동진, 오노, 신영균[7] 다음가는 상당한 실력자다.[8] 심지어 그들중 구마적 패의 왕발을 상대로도 잠시나마 호각 이상의 싸움을 보여준 바 있고, 아사히마찌와의 패싸움에서도 졸개 몇 명 정도는 간단히 때려눕히며 실력을 어필했다. 조직 내 위치는 문영철, 김무옥, 신영균보다 높지만 싸움 실력으로는 그들보다 다소 뒤처진다는 것이 중론. 그래도 홍만길, 김관철 및 그 이하급들보단 강하다. 사실 참모라는 위치상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다.
주로 머리를 쓰는 주먹이라 그런지 전투에는 잘 참여하지 않는 편. 물론, 우미관패의 계급으로 봐도 실전에 나서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지휘를 하는 직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소한 공정한 상태에서 1:1이나 졸개들과의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기본적으로 하급 조직의 간부들은 무조건 한두방에 박살내는 실력을 가지다보니 주먹계 내부에서 적대 관계를 맺고 있는 자가 있다고 할 지라도 어지간해서는 형님 대접해 주는 걸로 보아 무시할 수준은 안 되며, 오히려 그의 참모+2인자 포지션을 고려해보면 최소한 밥값 이상은 하는 편이다. 그래도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지는 않고 여기저기 활동은 많이 함에도 불구하고 날아다니고 싸우는 등의 거친 액션신은 거의 안 보여준다. 일단 김영태가 직접 싸우는 장면은 다음과 같다. 그것도 딱 열 번이다.
- 21화 구마적 수하들의 습격 때 종로회관에서 혈투를 벌이는 장면. 처음엔 제법 분투했으나, 인원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나중에는 나무 계단 위에서 거의 일방적으로 얻어터졌다. 김영태에 이어서 김무옥이 얻어터지고, 그걸 보고 당황한 문영철도 기습당하여 엎어져 몽둥이찜질을 당하고, 급기야 김두한마저 거의 일방적으로 처맞기만 하다가 결국 2정목패의 패배로 끝난다.
- 26화 서대문파 상대 아지트를 털러 가는 장면에서 혼자서 4명이 돌진하는 놈들을 개발살냈다.
- 27화에서 벌어진 수표교 밑에서 왕발과의 결투는 김영태의 유일한 1대1 격투라지만, 말이 1대1이지, 왕발을 따르는 부하 2명도 가세했기에 실제로는 3대1이었다.
- 29화에서 김두한이 마포의 오야붕인 용식과 시구문의 오야붕인 짝코의 계략에 빠진 걸 알아채고[9] 그를 구하기 위해 우미관패 전체가 철문을 두들기고 있을 때, 이를 말리는[10] 시구문패 2인자로 보이는 인물에 대해 격노해서 주먹 한 방에 쓰러뜨렸다.[11]
- 같은 화에서 와싱턴 구출을 위한 아사히마찌패와의 패싸움.
- 38화 가미소리의 계략에 의한 아사히마찌패와의 패싸움[12]
- 51화 일본 해군 무관부 습격. 싸우는 와중에 중절모를 고쳐쓴다.
- 64화 심영 습격 장면
- 6.25 전쟁 중 문영철이 전사하고 탄환이 바닥나자 인민군을 상대로 백병전을 벌임.
- 동대문파가 조병옥의 선거유세를 방해할 때 그걸 저지하기 위해 또 싸웠다.
4. 작중 행적
휘문고보 출신의 인텔리 주먹패로[13] 원래는 쌍칼의 부하였으며 서로 존대를 했다. 쌍칼과도 김두한처럼 자신은 쌍칼에게 오야붕이라 불렀고, 쌍칼은 김영태에게 ''''형님''''이라고 부르고 존댓말을 한 것으로 봐도 짬밥이나 나이에 있을 때는 쌍칼보다도 더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이 털보에게 돈을 사기당하고 김무옥, 문영철을 차례대로 때려눕히자 김두한이 범상치 않은 인물인 걸 파악하고 김두한을 만나러 가면서 김두한과 인연을 맺는다. 그 당시 김두한은 돈을 사기당하고 김무옥, 문영철하고 싸웠기 때문에 쌍칼 패거리에 대한 감정이 별로 좋지 않았고 김영태가 악수를 청해도 응하지 않았다. 이 때 김영태가 점잖은 말투로 협박 비스무리하게[14] 김두한을 초대하였고 김두한은 이에 응하여 쌍칼의 사무실로 갔다. 김두한이 김영태에게 상당히 삐딱했지만 이 때 김영태는 김두한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 지 쌍칼에게 먼저 털보의 돈을 값아주고 식구로 맞이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쌍칼에게 내비쳤다.
작중의 주먹세계에서는 구마적, 신마적, 시라소니, 하야시에게만 일방적으로 존댓말을 썼으며 쌍칼을 제외한 자신의 조직원들, 그리고 각 지역조직 졸개들한테는 반말을 썼으고 서대문 오야붕인 작두와 대화 할 때는 하게체를 쓰며 격낮은 높임말을 쓴다. 다른 우미관패 조직원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며, 이는 김영태의 높은 위치를 짐작하게 되는 부분이다.[15] 실제로 극중에서 김영태와 서로 말을 놓는 주먹들은 평양박치기, 왕발, 뭉치[16][17] , 와싱턴, 경성 일대 지역의 오야붕들(작두, 용식, 짝코 등)과 이화룡, 그리고 중간에 증발해버려 좀 애매하지만 상하이 박 정도밖에 없다.
이외에도 오야붕 회의때 '''오야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김두한 바로 아랫자리인 2인자 위치에 앉았다.''' 즉, 차상석, '''다시 말해 2번째 상석에 앉았다는 소리'''다.[18]
그러나 손님[19] 이나 정치인, 시장 상인들한테는 존댓말을 썼다. 그리고 전국 오야붕 모임에서는 전국의 오야붕들에게 존댓말을 썼다. 김영태 역시 처음에는 해라체를 썼지만 김두한이 조직의 두목이 된 이후로는 하게체를 쓰며 그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건 사석에서 한정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김두한에게 '''오야붕'''이란 호칭과 함께 '''극존칭'''을 썼다. 두목의 권위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초짜 기생인 설향도 형수 대접을 하는 것인지 깎듯이 존대를 한다. 다만 김두한과 설향 사이가 전혀 가깝지 않고 설향의 짝사랑에 가깝다는 것, 그리고 사적으론 김두한을 동생 대접한다는 걸 생각하면 그냥 일반인이라 존대할 확률이 높다.
김두한과 쌍칼을 비교하면 김두한과 쌍칼 둘다 김영태를 형님이라 지칭하며 존대했지만, 김영태는 쌍칼에게는 사석/공식석상 할것없이 모두 존댓말을 썼지만 두한에게는 사석에선 동생처럼 편하게 대했다. 아무래도 쌍칼과는 짬 차이가 얼마나지 않지만 김두한은 한참 후배란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이와 비슷하게 최동열도 1기에는 김두한에게 해라체를 썼지만 2기에서는 하게체를 쓰며 김두한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막 오야붕이 된 김두한에게 있어서 김영태는 부하보다는 주먹세계의 질서와 세상 돌아가는 걸 가르쳐주는 선배에 가까웠다. 그래서 김두한은 사적으로는 물론, 공적인 자리에서도 김영태를 형님이라고 부르며 항상 존대했다.
자신이 모시던 쌍칼이 물러난 이후 김무옥, 문영철등과 함께 김두한의 부하가 된다. 쌍칼 및 김두한을 보좌해 배운 게 없어 성미가 급하고 단순무식한 우미관 패거리를 잘 통솔하였다.
쌍칼 밑에 있던 시절에는 젊고 경험도 부족한 김두한을 못 미더워했지만, 쌍칼이 두한이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만주로 떠난 뒤에는 두한이에게 가장 적극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때로는 선배로서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하지만 큰 그림은 보지 않고 물불 안 가리는 두한이의 무모함이 오야붕 자리에 앉고부터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쌍칼이 오야붕이었을 때 두한이를 탐탁치 않게 생각한 것이 백 번 현명한 처사였음을 알 수 있다.[20]
그래서 우미관패 조직 내에서 오아붕 김두한에게 사적으로 반말을 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인물이다. 나머지는 중간보스 김무옥, 문영철, 어릴적부터 친구인 정진영과 개코, 그리고 이정재[21] 뿐이다. 김영태와 동급인 와싱턴은 반말과 존대를 같이 한다. 하지만, 와싱톤은 주먹패라기 보다는 잠깐 거쳐가는 손님에 가까웠고 '''아우님'''이라 부르거나 역시 다른 부하들처럼'''오야붕'''이라고 부를 때도 있다. 그리고 이들 모두 공적상황 (예로 오야붕 모임 등)에서는 김두한에게 존대한다.
성질 급하고 단순무식하고 호전적인 우미관패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거나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해 조직를 진정시키는 모습을 보이는 등, 그야말로 우미관패의 참모이자 브레인 역할을 도맡는 사령관같은 위치에 있다. 이처럼 김영태는 전형적인 콘실리에리[22] 타입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오야붕 김두한이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의 높은 위치라면 현장에서 뛰지 않고 뒤에서 부하들을 통솔하는 위치이기도 하다. 김두한 역시 부하들을 다루거나 그때그때 작전 지시를 내리는 건 김영태에게 거의 일임하는 편이며 때로는 김두한 본인도 김영태의 말에 따르기도 한다.
정진영이 우미관패로 영입되기 이전까지는 유일하게 조직 내에서 머리를 쓰던 인물이며, 사실상 우미관패에서 제대로 된 교육기관에서 공부를 하고 고학력을 가진 사람은 이 사람 뿐이다. 때문에 정진영이 고등문관시험 사법과를 때려치웠을때, 김영태는 정진영을 조직에 들일 것을 김두한에게 제안했다.[23] 단, 이정재에 대한 김영태의 평가를 보면[24] , 인텔리가 주먹패로 전락하는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정진영을 들인 것은 정진영이 학식이 있는 사람이지만, 갈 곳 없는 거지였기 때문.[25]
그래서인지 잔소리꾼(...) 내지는 꼰대(...) 기믹도 있는데, 우미관 패거리들이 사고를 치고 나면 "영태 형님한테 혼나겠네?"라며 서로 한탄을 하는 장면이 꽤나 자주 나오며(...) 김영태 본인도 간혹 사고친 부하들을 훈계하기도 한다. 주특기는 검도라지만, 야인시대 세계관의 룰 중 무기, 그 중에서도 도끼나 칼같은 쇠붙이를 쓰는 것은 수치로 여긴다는게 있어서인지 작중 칼을 휘두르는 장면은 38회 중반부 중 야쿠자들과의 결투 때문에 우미관 패 무리들이 이른아침 산에서 체력단련을 할 때 혼자서 잠깐 목검을 휘두르는 장면 뿐(...). 주로 김두한의 1:1 배틀 전이나, 작전을 세울 때,혹은 작중 등장인물들이나 상황 등을 설명하는 해설역으로 나오거나 그에게 조언을 해주는 등의 장면이 더 많다.
김무옥의 언급에 따르면 검도가 특기라고 나오며, 장충단 전투이전 우미관패가 산에서 전원 수련할 때 목검을 휘두르며 돌려차기를 하는 등, 수련하는 모습이 나온다.
2부에서부터는 콧수염이 생겨 보다 연륜있는 모습이 되었고, 여전히 김두한을 옆에서 보좌했으나, 김두한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우미관을 해산함에 따라 김두한의 곁을 떠나게 되었다. 대신에 자신의 후배인 정대발을 붙여 그를 보좌하게 했다. 이후로도 최동열과 함께 김두한의 자문 역으로 자주 등장하지만, 이제는 국회의원인 그의 입장을 배려하여 주먹으로서는 최대한 개입하지 않는다.
심영 습격 당시에는 적을 향해 홀로 전진하는 김두한을 대신해 No.2로써 공격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김영태의 지시에 김두한 패가 조선청년전위대를 향해 돌격하면서 전투가 벌어졌다. 이후 김무옥의 죽음으로인해 우미관일당이 전위대에 대한 증오과 광기에 빠졌을때 개코과 함께 말리다가 개코가 김두한의 손에 죽자, 문영철과 함께 정진영을 죽이라고 촉구한 것으로 우미관을 말리지 못했다.
김두한의 거듭되는 낙선과 사업 실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에 대한 신의를 잃지 않으며, 5.16 이후 김종필이 김두한에게 청년단체 건립을 제안하자 김영태도 거기에 참여하여 최동열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한다. 이때 김두한에게 "우린 다시 옛날처럼 잘 될 수 있어"라고 하는 것을 보아서는 몰락해 가는 옛 부하들을 이 사업을 통해 부흥시켜 주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종필은 권력다툼에 패배하여 도망다니게 되었고, 김종필은 자신의 일을 의뢰받은 김두한에게도 위험하니 피하라는 사인을 주었다. 결국 김두한과 김영태는 정치에 대한 허무함을 느끼며 청년단체 사업을 접지만 김종필이 예견한 대로 그와의 접선이 높으신 분들의 눈에 띄었고, 김두한은 이찬오의 제안으로 용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문을 받는다.
이후 김영태는 최종회 국회 오물 투척 사건으로 투옥된 김두한의 회상 속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하는데, 우미관 식구 해산 이후 남은 부하들이 제 갈길을 찾지 못하고 하나 둘 병에 걸려 죽고, 알콜 중독이나 정신병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등 몹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는 씁쓸한 내용을 알린다. 근데 그와중에 혼자서만 잘나가는 홍영철 얘기는 뺐다(...).오야붕... 얼마나 고생이 많은가? 자네가 그곳에 들어간지도 꽤 되었구만. 조금만 더 참게. 자네 보좌관들이 그 동안 아주 애를 많이 썼어. 곧 나올 수 있다고 하더구만.
아무래도 나는 당분간 미국에 좀 가 있을까 하네. 그곳에 먼 친척이 살고 있거든. 그동안 자네에게 감추어 왔지만, 이곳에서 사는 것이 너무 힘이 들어서 말이야.
만길이는 뭐, 술을 많이 마셔 가지고... 간에 혹이 생겼다나 봐. 아무래도 이 동생이 있는 대구로 가야할 것 같다는군. 아, 참. 그리고 얼마 전에 영균이가... 죽었네. 오래된 병을 숨기고 있었어. 눈을 감으면서도 자네 이야기 뿐이었지. 관철이는 위가 다 녹아서 제 집에 누워 있고, 휘발유와 아구는 결국 알콜중독으로 정신병원으로 실려갔네. 차라리 힘든 세상보다는 거기가 나을 수도 있어. 참, 그리고 갈치도 죽었네. 살기가 싫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네.
오야붕, 오야붕은 영원히 우리들의 오야붕이야. 그나마 남아 있는 친구들은 모두들 오야붕과의 옛날 추억을 먹고 하루하루 살아들 가고있네. '''알지, 오야붕? 오야붕은 우리들의 우상이라는 거 말이야. 영원한 우상!'''
'''작중 김영태의 마지막 대사'''
그리고 그나마 가장 나은 편인 그 자신도 "그 동안 말은 하지 않았지만, 여기서 살기가 너무 힘이 든다"며 아는 친척이 살고 있는 미국으로 떠나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김두한의 부하들 중 에서는 얼마 안 되는 멀쩡한 생존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면인 김두한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캐릭터의 모델이 된 실존인물도 야인시대 방영 당시까지 미국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야인시대가 인기를 끌고 있을 무렵 이 인물을 초빙해서 특집을 방영하기도 했다.[26] 여러모로 영리한 두뇌와 고참다운 성숙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결국 주먹패로서의 한계만큼은 벗어나지 못한 인물.
김영태는 김두한에게 끝까지 충성을 바쳤고, 든든한 2인자이자 때로는 김두한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훌륭한 선배였지만, 정작 김두한은 김영태에게 있어 그리 좋은 보스가 되질 못했다. 김영태가 어떠한 조언을 하든 듣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일을 하는 김두한, 허구한 날 사고치는 부하들, 더불어 일 하나 해결하면 김두한이 또 일을 물어오거나 누군가 사고를 치는 등, 김두한과 우미관 패거리들은 수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오죽하면 작중 가장 많이 하는 대사가 "이보게 두한이!" "두한이, 그건 무모한 일일세.",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정도일까.
어찌 생각하면 드라마 한정으로 가장 마음고생이 심한 인물이었을 듯 싶다. 초대 오야붕이던 쌍칼보다도 훨씬 이른 시기에 이미 구마적 직속으로 있었던 백전노장으로서 젊은 아우들이 자기보다 먼저 세상 하직하는 모습을 수도 없이 봐 왔으니...
5. 보스 운
김영태는 보스 운이 참 좋은 편이라 볼 수 있다. 고보출신 인텔리라 그런지 구마적 직속 측근에 있다가 모종의 이유[27] 로 쌍칼 직속으로 옮기게 된다. 다만 쌍칼은 만주에서 커리어가 길다보니 종로에서는 김영태보다 짬이 짧았고 쌍칼 밑으로 김영태가 들어가기 전까지 쌍칼은 김영태보다 짬이 낮은 관계로 처음에는 구마적의 압력으로 형님 대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28]
하지만 쌍칼은 매우 신사적인 주먹이었고 김영태가 자신의 직속으로 오게 되었지만 여전히 과거의 형님 대우를 유지하며 그를 온전히 포섭하게 되는데 이정목 조직에서의 김영태의 지위는 오히려 구마적 직속일 때 이상이었을 수도 있으니 이는 김영태의 보스 운이 좋았던 것이다.
구마적 직속에 있어봐야 뭉치, 왕발 등과 동렬로 부대끼기나 했을 텐데 쌍칼 밑에 가면서 오야붕인 쌍칼이 경력과 학식을 예우해주어 형님 대우를 받고 조직의 고문이자 절대적 2인자로 위치가 공고해서 오히려 더 나았다. 쌍칼이 든든히 버티고 있었기에 뭉치나 왕발도 김영태에 함부로 대하지 못했고[29] 쌍칼 밑에 젊고 잠재력 충만한 문영철이나 김무옥 같은 후배들과도 한 식구로서 결속을 유지할 수 있었다.[30]
다만 쌍칼자체가 야심이 있던 관계로 결국에는 구마적과 붙게 되어 있었으나 쌍칼이 주먹으로는 구마적에 모자랐던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쌍칼 밑에 김두한이라는 초특급 인재가 들어오게 되고 쌍칼의 후계자로 낙점받으며 김두한이 쌍칼을 깼던 구마적마저 무너뜨리며 주먹황제가 되는 주가폭등이 일어난다. 여러과정 속에 김두한이 김영태의 속을 썩이는 일을 많이 했지만 김두한이 없었다면 그런 속 썩을 고민을 하고 싶어도 못했다.
구마적 밑에서 무례한 것들과 티격대다가 적당히 주먹생활하다 끝날 운명이었을지도 몰랐지만 쌍칼을 만나고 김두한을 오야붕으로 모시면서 주먹황제조차 형님 대우해주는 조선 최고 조직의 고문이자 2인자 역을 맡게 되었다. 야인시대 모든 참모들 중에서 보스 운은 가장 좋았고 보스를 잘 만나 일인지상 만인지하의 대우를 받았던 만큼 보스 운은 남달랐다.
6. 명대사
(문영철 : 뭐여 이 쉐끼들, 패싸움 하자고...) (문영철을 제재하며) '''가만히들 있어!''' (김무옥 : 형님!) '''오야붕의 명을 어길 셈이냐? 구경들이나 해... 종로 2정목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는 순간이다.'''[32]
'''안 돼, 두한이! 떨어져! 떨어져서 상대하라고!'''
'''문을 열어! 빨리!''' (문지기 : 안에서 오기 전엔 나도 어쩔 수 없소!) '''이런 비열한 새끼야!!'''(퍽!) '''뭣들 하고 있어? 어서 문을 부숴 버려!!!'''[33]
'''그만들 해!'''[34]
'''흑흑흑 이럴수가... 이럴수가...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일인가... 오야붕... 김두한!!! 두한이 자네가... 자네가...'''[36]
'''야 임마, 정진영이!!!'''
'''한심한 놈(들)..!'''
7. 야인시대 합성물에서
'''"김! 두하아안~! 헣헣헣헣헣헣"'''
내가 고자라니로 시작된 심영물이 야인시대 합성물로 확대되면서 그도 등장하게 되었다. 원래 이 캐릭터가 나오는 장면들이 하나같이 상식인 역할을 하거나, 진지한 장면들이라 합성물에서도 대개 맡는 역할은 상식인, 조언자, 반대자 포지션으로 김두한이 시청자들에게는 개그스럽지만 동시에 무모한 계획을 벌일 때 이건 무모하다면서 다시 생각해 보라며 옆에서 가장 많이 조언하나[38] 김두한의 협박[39] 으로 말미암아 입 다물고 결국 따라주는 역할로 나온다. 한마디로 츳코미 역할인데 은근 쫄보인 캐릭터로 자주 나오는 편.'''"이럴수가ㅠㅠㅠ"'''
김영태가 오열하는 장면은 전후 상황을 잘라내고 웃는 장면으로 자주 쓰인다. 그 외에 내레이션 캐릭터로 자주 쓰인 라디오를 작동하는 손 부분도 김영태가 한 것.
실제 김영태의 나이는 '''김두한보다 두 살 어리다.''' 이 쯤 되면 김두한보다 더 한 노안인데(...), 이를 이용한 김영태 주연의 합성물도 있다.
8. 여담
우미관패 조직원들 중에서는 정진영과 함께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에 속한다.[40] 하지만 김두한이 신마적을 격파한 날 만취할 정도로 마신 것을 보면 아예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다지 음주를 많이 하는 캐릭터가 아닌듯. 쌍칼과 함께 김두한을 포섭하러 술집에 왔을 때도 가볍게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김영태가 가진 또 하나의 특정한 역할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싸움 해설자역. 작중에서 직접 싸우는 모습이 매우 드물지만, 남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그 싸움의 형세를 매우 잘 읽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예를 들어 쌍칼vs구마적, 김두한vs뭉치, 김두한vs작두의 대결에서, 같이 싸움을 관전하던 김무옥이나 개코가 눈에 보이는 상황만 보고서 싸움의 형세를 잘 못 읽고 있을때[41] 김영태는 그것을보며 "글쌔 그렇게 보이나? 아직은 몰라"라던가 "아니 이 싸움은 이미 두한이가 이겼다" 라면서 싸움의 형세를 정확히 읽는 모습이 나온다. 아무래도 주먹세계의 짬밥이 오래된데다 나름 교육을 잘 받은 엘리트 출신이라서 그런 이론에 빠삭한듯 하다. 게임으로 치면 마치 손스타는 잘 못하지만 이론과 해설은 누구보다 뛰어난 스타크래프트의 이승원 해설이라고 볼수 있겠다.
야인시대에서 참모 역할을 한 것은 실존 인물 김영태가 일본 유학을 가서 간타쿠 대성중학교의 5년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돌아 온 엘리트에 속했기 때문이었는데 야인시대에 등장한 주요 주먹패들의 학력을 보자면 고학력자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고려대학교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 출신인데다 일본 유학도 갔다 온 신마적, 단국대학교를 다니다가 한국전쟁 때문에 학교를 못 다니고 군대에 입대해서 학력을 적용받아 갑종장교가 된 유지광, 중앙고등학교의 전신인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이정재와[42] 서울대 상대 2년 중퇴한 낙화유수, 메이지대학을 졸업한 황병관과[43] 유지광의 대학 후배인 고바우[44] , 일본 대학교[45] 유학까지 갔던 임화수의 비서인 눈물의 곡절과[46] 더불어 김영태까지 8명 정도에 불과했다.
서대문 개고기 김 NG에 맞먹는 NG 장면이 존재한다(...).
실존인물 김영태는 고향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야인시대 김영태는 고향 후배라는 정대발이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걸 봐서는 전라도 출신인 모양이다. 하지만 김영태 본인은 학창 시절 때부터 경성에서 지냈는지 사투리를 구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