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룡(야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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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승훈'''
'''등장 에피소드'''
'''52~54, 56~65, 67~70, 75~76, 78~79, 82~84, 86, 88~90, 92~95, 97~99, 101~118, 123~124화'''

'''나 리화룡이야, 피양에서 좀 놀았었디.'''

'''이 정치판에 왜 주먹들이 필요한지 정말 모르겠습네다. 보나마나 소모품으로 쓰다가 필요 없으면 쓰레기통에 버릴 것 아닙네까?'''

1. 개요
2. 작중 행적
2.1. 해방공간
2.2. 한국전쟁 시기
2.3. 동대문과의 대립
2.4. 결말
3. 전투력
4. 통찰력
5. 명대사
7. 기타


1. 개요


야인시대의 등장인물. 모티브는 실존인물인 명동황제 이화룡이다. 드라마의 배우는 안승훈.[1] 시라소니 역의 조상구와 함께 걸쭉한 이북 사투리와 대화 중간중간에 '''흐헿헿헿'''하는 웃음소리가 특징. 나름 현실 판단 능력과 통찰력을 가진 호인으로 묘사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다른 2부 들과 마찬가지로 '''미화가 많이 되어있다.''' 가령 제주 4.3 사건에서 이화룡이 강경 진압에 반발하는 장면이라든가.
해방 직후 좌우익이 대립할 때 서북청년회를 지원하고, 좌익의 파업을 진압하는 등 잠시 정치깡패일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공산당이 싫었기 때문에 동조한 거지, 정치참여에 대해선 시종일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2]

2. 작중 행적



2.1. 해방공간


52화부터 등장한다. 김두한이 우미관의 오야붕으로 전국을 장악했지만 북쪽의 주먹들은 그를 전국의 오야붕으로 인정하지 않았는데[3] 그들 중 세력이 가장 컸다.[4] 일제강점기에는 주로 평양을 근거지로 삼으며 지내오다가 해방 이후에는 시라소니와 마찬가지로 공산주의자들의 등쌀에 못 이겨 경성으로 내려온 주먹패 중 한명이었다. 이전부터 신사적이기로 소문난 주먹이었다고 하며 실제로 명동에 쳐들어올때도 함부로 남의 구역을 넘보는 것을 김무옥이 지적하자 사정이 급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기도 했다. 또한 시라소니 린치사건이 벌어진 직후 사죄+해명[5]을 하러 맞아죽을 각오로 명동에 찾아온 동대문 소속 김기홍과 이억일에게 병신이 돼서 돌아갈수도 있다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긴 했으나[6] 김기홍의 사죄와 해명을 들은 후 이정재한테 뒷통수 조심하라는 말을 전해주라고 하며 그 들을 사지 멀쩡하게 돌려보내기도했다. 시라소니 린치사건 직후 동대문사단이 그저 시라소니를 찾으러 온 것일 뿐인 맨발의 대장을 집단 구타해 부상을 입힌 것과 대조적이다.
명동에서 김무옥, 김두한과 차례대로 결투를 벌이나 김두한 덕에 목숨을 건진 인연이 있는 황병관의 중재로 김두한과 이화룡은 절친한 친구가 되었고 김두한은 이화룡의 식구들이 머물 수 있게 명동을 떼주어 명동파를 결성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후 뒤이어 월남한 정팔네 패거리들과 명동거주 문제로 충돌해 협상을 하게 되는데[7] 분위기가 거칠어져 두 조직이 당장이라도 맞붙을 위험한 상황이 오게 된다. 정팔 쪽에서도 자기편에는 시라소니가 있다며 이화룡과의 전쟁을 피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떠나고 이화룡도 다소 놀란 듯 "믿는 구석이 있었구만"하고 엎었던 협상 테이블에 도로 앉는다.[8]
이렇듯 두 조직간의 분위기가 매우 험악했지만 정작 시라소니는 그 둘에게 북쪽사람끼리 서로 같이 지내라고 중재를 하면서 결국에는 평화적으로 협상을 통해 한 식구가 된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어색해하면서 서로 불편해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원래부터 한 조직 식구들이었던 것처럼 잘 지내게 된다. 그리고 이화룡이 1인자, 정팔은 사실상 2인자가 되면서 명동파라는 대조직의 토대가 갖추어지게 된다. 시라소니의 중재도 있었지만 공산당 및 좌익 세력이라는 공동의 적과 맞서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갈등이 해소되었던 것이다.
그 후로 좌익들을 몰아내기 위해 명동파 식구들을 소집해 서북청년회 결성식에 참여하려 하는데[9], 정진영이 이걸 막으려고 김천호를 포함한 조선청년전위대의 정예 부대를 투입해 본의 아니게 심영고자가 되는 데 한몫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게 정진영은 서북청년회를 반드시 저지해야겠다고 생각해 심영의 호위부대마저 빼내오면서까지 무술 유단자로 이루어진 정예 부대를 몽둥이로 무장해 파견했지만, 명동파에 가보니 술주정을 부리고 있는 시라소니뿐이었고, 이마저도 시라소니에게 죄다 개털렸다. 그리고 자기를 지킬 호위부대가 없어진 심영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물론 고위 오야붕급과 졸개급의 차이 및, 명동파의 전투력을 생각하면, 전위대 졸개 나부랭이들이 서북청년회 결성식에 갔더라도 막을 수 있을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 후 여전히 서북청년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4.3 사건이 터져 서북청년회 소속으로 제주도에 갔다온다. 그리고 거기서 4.3 사건으로 인해 서북청년회에게 학살당한 제주도 도민들을 조직원들과 보면서 안타까운 듯 한탄을 했다.

2.2. 한국전쟁 시기


6.25 전쟁 때 북한군의 진격을 피해 남쪽으로 갈때 그가 배를 구해 그와 명동파는 물론 한강 인도교 폭파사건으로 인해 서울에 한강 이북에 발이 묶인 김두한의 우미관패를 구해낸다. 그러나 김두한의 우미관패와는 대전에서 갈라졌다. 이는 김두한이 조병옥 박사를 만나 할 일을 찾기 위해 대전에 들렀고 명동파는 부산으로 쭉 피난갔기 때문이다.
피난온 시기는 달라도 함께 부산에 피난오고 나선 김두한의 대한노총일을 도왔고 부둣가 조폭들을 상대하기 위해 부하들을 파견했다. 조폭은 간단히 박살났지만 고영목의 총에 인해 부하였던 황병관을 잃는 비극을 겪는다. 그 후 술을 마시다가 김두한에게 전선에 나가달라는 육군의 부탁을 반대했으나 김두한은 전선에 나가 싸우고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주먹 패거리를 세운 이정재의 자택에서 김두한, 이정재, 시라소니와 저녁을 먹는다. 이 식사는 켈로부대라는 특수부대 교관으로 전선으로 가는 시라소니의 송별회였다. 그러나 시라소니가 전선에 가기 전에 전쟁은 끝난다.

2.3. 동대문과의 대립


휴전이 된 이후엔 명동으로 돌아왔으며 건중친목회에 참여해 돈을 벌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대놓고 거부했다. 이 때 이화룡은 건중친목회에 대해 주먹패들이 욕망을 가지고 모여든 집단이라고 악평을 했는데[10], 이화룡의 평가처럼 건중친목회의 주먹패들은 이권다툼으로 온갖 물의를 일으켰다. 또한 이기붕자유당 스카웃 제안을 정치는 질색이라면서 거부했다. 거부한 이유는 건달은 건달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도 있었으나 가장 큰 이유는 실컷 이용만 당하다 나중에 쓰레기통에 버려질 것이 뻔하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세력 기반도 이정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탄탄했고, 또 건국 이후에 서북청년회가 와해된 걸 생각하면 본인이 이미 겪어봤기에 그랬다. 결국 처음 목표로 삼던 명동파에게 거절당한 이기붕은 대체자로 이정재의 동대문파와 손을 잡았다. 다만 단순히 시라소니가 신익희의 경호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하자 그런 일이라면 나쁘지 않겠다며 한번 해보라고 권하기도 한다.[11]
시라소니가 이정재 패거리의 비겁한 린치에 당해 불구가 된 것을 계기로 협객 vs 깡패의 구도를 표방하면서 자유당을 지지하는 이정재의 동대문파와 이권 다툼을 벌이는데, 이 명동파와 동대문파의 대립은 야인시대 2부, 공산당 이야기가 끝나고 중반부 즈음에서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유명한 사건으로 황금마차 습격사건이 있다.
그외엔 이영숙이 김동진과 함께 동대문에서 반란을 일으켰을 당시 마침 김동진이 동대문패의 정치인 암살계획을 언론에 폭로하여 동대문패에 위기가 왔을 때 이영숙이 명동에 찾아와서 지금 자신들과 손잡으면 동대문패를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협력을 제안했으나 배신자들과 손잡을 순 없다며 거절한 점에선 의리도 중시한다.
그러나 유지광장충단 폭력 사건으로 검찰에 쫓기는 틈을 타 동대문파를 쳤다가 오히려 자유당, 경무대 곽영주의 힘을 등에 업은 동대문파의 함정에 걸려 화랑동지회와 싸우다가 유지광과 함께 체포되는 바람에 결국엔 패배한다. 이 때 명동과 동대문의 최후 일전이 그 유명한 '''충정로 도끼 사건.'''
그렇게 조직 전체가 감옥에 가는 고초를 겪는다. 이 때 오상사가 나가면 다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자, "기래, 오상사는 젊으니까 아직 할 일이 많겠디. 하디만 말이야, 내나 덩팔인 원 없이 살았어. 이제 우리 시절은 다 끝났고 말이디. 덩대도 큰 소리 칠 것만은 못 되디. 십 년 권력이 없다고 했어, 언젠가는 그 친구도 후회할 날이 올 기야. 세상 이치가 다 기렇거든."이라며 오상사를 달랬다. 실제로 오상사의 모델이 된 신상사는 출소 이후 무주공산이 된 서울을 접수, 암흑가의 제왕으로 군림하게 된다.

2.4. 결말


이후 4.19 혁명5.16 군사정변을 거쳐 박정희 군사정권에 의해 이정재를 비롯한 전국의 주먹들이 체포될 때 이화룡과 명동파 인물들만은 체포되지 않아 전화위복이 뭔가를 보여주었다. 4.19 혁명에서 문제될 행동또한 하지 않았으니 체포할 건덕지 자체가 없었는데다가[12], 그 전까지 충정로 도끼 사건으로 감방에 있었기에 체포 대상 자체가 되지 않았다. 이정재의 계책 덕분에 목숨을 건진 셈이다.
이정재가 죽자 시라소니와 함께 김두한과 술자리를 하면서 이정재의 최후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한탄한다. 이후 최동열, 휘발유, 홍영철, 시라소니, 유진산과 함께 마지막화까지 살아남아 김두한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 최후의 6인이 되었다. 실존 인물 역시 드라마 결말 시점으로부터 12년 후에 사망하였기 때문에 적절한 고증이다.

3. 전투력


싸움 실력은 김무옥보다 한 수 위로 묘사되며, 김두한에게는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크게 당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극중에서 이화룡이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김무옥, 김두한과의 결투 때가 전부이고 나머지는 일제 치하의 소문으로 들리는 커리어가 전부이므로 이화룡의 싸움 실력에 관한 논란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다.
극중에서 김무옥을 상대로 근소 우위밖에 보이지 못하였기에 쌍칼, 시바루, 그리고 상하이 박 수준이라고 추정하는 측이 있는 반면에[13] 20명에 가까운 우미관패 졸개들을 상대하고 곧바로 김무옥과 싸웠음에도 우위를 보여주었고 김두한과의 전투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삼아 구마적, 신마적 급이라고 보는데 이쪽 견해가 타당하다 볼 수 있다. 이화룡은 이미 일제 치하 평양에서 이북 최고 세력을 거느렸던 사람이고 이북 주먹은 경성 주먹을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자존심과 세력이 있던 만큼 그 최고 우두머리의 실력을 낮게 잡긴 어렵다. 심지어 이화룡의 등장 시점은 김무옥이나 문영철 등이 성장이 완료된 2부인 만큼 당연히 이보다 우세하게 싸움을 마쳤으니 구마적이나 신마적 급으로 평가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우미관패들중 김두한을 제외하면 호각으로 싸울수 있는 사람은 문영철, 김무옥밖에 없다.
이화룡의 첫 싸움씬은 돌이켜 보면 상당히 대단한 면모가 있는데, 우미관패 졸개 20여 명을 모조리 떡실신 시킨 후 김두한, 이정재 바로 아랫급의 강자인 김무옥을 상대로 우세를 점했으며 뒤이어 나타난 김두한에게 다소 밀리긴 했으나 크게 망신을 당하는 장면 또한 보여주지 않았다. 즉 '''혼자서 우미관 전체와 맞붙어 본 것'''과 다를 바 없는 셈.
일단 김무옥이 크게 활약했던 1부와 이화룡이 등장한 2부는 시기상의 차이가 상당하므로[14] 시바루를 비롯한 김무옥을 압도적으로 발라버린 인물들과 이화룡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 확실한 점은 성장이 완료된 2부의 김무옥, 문영철보다 한수위이고 김두한보단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이정재와 비슷한 포지션으로 훗날 라이벌이 되는 두 사람의 파워 밸런스를 고려하면 설정상 이정재와 비슷한 수준 정도로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보여진다.[15]
아무튼 강자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에 김두한도 이화룡의 실력은 인정했는지 이화룡이 "역시 세상은 넓구먼"이라고 말하며 김두한을 치켜세우자 김두한 역시 "동감이다"라고 말하며 이화룡 역시 대단한 주먹임을 인정했다.
결론적으로 김두한이나 시라소니급은 아니지만 본인의 라이벌인 이정재와 비슷한 급은 충분하다. 1부로 치면 구마적, 신마적과 같은 레벨로 분류되어도 충분한 인물.

4. 통찰력


작품 막판에 시대를 풍미하던 핵심급 주먹들이 교수대로 끌려가는 바람에 이화룡은 그 화를 면해 그가 했던 행동에 통찰력이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으나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욕심이 없다보니 사심이 없고 그래서 상황을 냉정하게 보고 절제를 하는 것일 뿐 이것이 대단한 혜안인 것은 아니다. 이미 동대문은 욕심때문에 눈이 멀어 자유당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한 것이지 이정재도 하는 행동이 불의이고 수렁임은 알고 있었으나 본인의 야망이라는 욕심이 일을 그르친 것이다.
건중친목회 불참이나 이기붕이 했던 제안을 거절한 것은 그의 유복한 환경과 자유분방하고 절제를 아는 성격을 강조하는 일화지 두뇌가 돋보이는 장면은 아니다. 즉 이화룡은 절제를 할 줄 아는 사람이지 전략가는 아니며 결국 이런 모습은 충정로 도끼사건에서 잘 드러난다.
특별한 통찰력이 있다기 보단 상식인이고 젠틀한 이성을 갖는 사리판별, 절제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한다. 학벌은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황병관이 최고 브레인이지만 본작에서는 전형적인 힘꾼으로만 나올 뿐 두뇌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화룡은 이런식의 인텔리와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이화룡의 한계는 분명하다. 충정로 도끼 사건에 의해 몰락한 모습을 보면 결국 주먹이라는 한계를 넘지 못했던 인물이다. 그래도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주먹으로 살다가 주먹으로 끝을 내고서 손 털고 나왔으니 딱 주먹으로서의 책임과 댓가만 치루고서 무난하게 은퇴하게 된 것이다.
반면 이정재를 비롯한 동대문 일파는 과욕으로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었기에 사형까지 당하는 비참한 결말을 맞는다. 이화룡이 이런 운명을 피했던 것은 그의 통찰력이 아닌 "이 권력과 주먹은 말이야, 기거이 가까이 할 수록 비극이 일어난다고."라는 소신하에 안분지족의 전형적 주먹의 길만을 걸었고, 때문에 그에겐 과한 욕심이 없어 나쁜 유혹에 빠지지 않았던 것이다. 즉 대단한 혜안이 그를 구했다기 보다는 그의 소탈하고 자기 분수를 아는 성격과 주먹이라는 한계가 만들어낸 결과라 볼 수 있다. 물론 욕심에 눈이 머는 일 없이 끝까지 자기 소신을 지키다가 물러났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대단하다 할 수 있지만.

5. 명대사


'''나 리화룡이야, 피양에서 좀 놀았었디.'''[16]

'''간나새끼!!!'''[17]

'''뭬야, 오야붕이 따로 있었어? 레, 진짜 오야붕이네?'''

'''헤헤헤헤, 말로 하면 여길 내놓갔네?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디 않갔어.'''

'''기래, 건달이 무슨 말이 필요있갔네?'''[18]

'''거, 빨간 물이 완전 이빠이 들었구만 기래?'''[19]

'''대단하구만 기래. 도저히 믿을수가 없어. 역시 세상은 넓구만 기래.'''

(김두한 : 후후. 동감이다.)

'''그래도, 끝장은 봐야하디 않갔어?'''

(김두한 : 물론.)

'''그렇긴 하디만, 어데까지나 도와주는 선에서 끝나는 기야. 시라소니 말처럼 나도 정치는 싫어. 이 권력과 주먹은 말이야, 기거이 가까이 할 수록 비극이 일어난다고. 결국은 주먹들이 그 권력을 위해서 뭔가 일을 해야 하거든. 긴데 대부분 그 결말이 아주 나빠.'''[20]

'''거, 거기(건중친목회)서 필요한 거 있으면 그냥 우리가 가서 사면 되는 기야. 친목회는 무슨 놈의 친목? 그게 다 돈 때문에 모이는 거이디, 진정한 우정 때문에 모이는 게 아니다 이거야. 내래 기래서 싫은 기야.'''

'''저는 건달입네다. 건달은 건달답게 살아야디, 뱁새황새쫓아다니다가 가랭이가 절단난다는 옛 말이 있습네다.'''

'''이 정치판에 왜 주먹들이 필요한지 정말 모르겠습네다. 보나마나 소모품으로 쓰다가 필요 없으면 쓰레기통에 버릴 것 아닙네까?'''[21]

'''세상 참 많이 망가졌어. 어떻게 정정당당하게 싸우디 못하고 암수를 쓸 수가 있느냔 말이야? 시라소니가 누구네? 주먹에도 도가 있는 기야! 시라소니는 협객이야. 들은 깡패고 깡패!!![22]


그만 돌아들 가. 사과는 받아줄 수가 없어![23][24]'''

'''덩대 아새끼레 죽여야갓어.[25]

도무지, 선배에 대한 예의를 모르는 새끼야!'''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더니, 출신을 생각해야디. 저도 극장에서 막일을 하던 처지가 아니냐 말이야. 그만큼 출세해서 극장이다, 제작사협회다 하는 걸 운영하게 됐으면, 그만큼 고개를 숙일 줄 알아야디.'''[26]

'''이봐, 덩팔이. 이거이 뭔가 이상해. 아니, 기자들이 저렇게 많이 와 있을리가 없잖네? 어서 철수시키라우"'''

(정팔 : 철수요? 아니, 지금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

'''"기래. 긴데, 이 유지광이오상사한테 맥없이 진 것도 이상했는데, 이 패싸움에서도 졌어. 이거이, 뭔가 거저 져주고 있는 것 같단 말이야. 어서 철수시키라우."'''

(최동열 : 당신, 이화룡 씨 아니오? 얘기 좀 합시다. 어떻게 된 거요?)

'''"이거이 함정이야. 속았어! 속았다고! 철수하라우! 철수!"'''

(중간에 총성이 난무한 뒤)

'''"속았어. 우린 동대문 아새끼들한테 속았수다!"'''

(최동열 : 속았다니 뭘 말이오?)

'''기래. 오상사는 젊으니까 아직 할 일이 많겠디. 하디만 말이야, 내나 덩팔이는 원없이 살았어. 할 일 다 해봤고 말이야. 이제 우리 시절은 간 기야. 덩대도 큰 소리 칠 것만은 못 되디. 십 년 권력이 없다고 했어, 언젠가는 그 친구도 후회할 날이 올 기야. 세상 이치가 다 기렇거든.'''[27]

'''기러게, 주먹이 정치하고는 어울려서는 안 되는 기야. 건달은 건달답게 살아야디.'''[28]

[29]


6. 야인시대 합성물에서



그 이름도 유명한 사딸라에서도 등장한다. 김두한이 협상이 끝나자 "같이 소주 한 잔 하러 가자"고 외치는 이가 바로 이화룡이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라소니 만큼은 아니지만, 명동파 내에선 그나마 가장 많이 합성되곤 하는 인물이다.
내가 고자라니 에피소드의 전편인 63화에서 발기 대회[30]라는 요즘 세대들에겐 민망하게 여겨질 수 있는 단어를 입에 담은 적이 있어서 이걸로 패러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작중 이기야 라는 방언을 이용해 이를 이용한 합성물도 존재한다.
  • 심세계 - 초반 종로문의 회장으로 등장한다. 정팔과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얼굴을 보고 먹었던게 전부 올라올것 같다고 디스한 뒤에 교량에서 터진 교통사고로 타고 있던 차가 다리 밑으로 추락한 뒤 폭발해 중상을 입고 사망한다.
  • 대회에 참여한 김두한과 심영 - YMCA 대강당에서 발기대회를 가지기로 했다고 시라소니에게 말하며 같이 가자고 권유한다. 그러나 시라소니가 거부하고 이화룡에게 욕을 하자 시라소니를 두들겨 팬다(...)
  • 요리왕 화룡 - 요리왕 비룡의 패러디. 시라소니가 이화룡의 스테이크를 혹평하자 위스키를 주고 쓰러트린다. 이후 김두한, 이정재, 조병옥 등 많은 사람을 위스키로(...) 쓰러뜨렸다고 나온다.
  • 명동에 잘못 들어온 이화룡 - 요리왕 화룡과 함께 이화룡 비중이 높은 유이한 합성물. 해방 후인데 일제시대로 착각 중인 나미꼬, 제 3자인 김두한과 대립한다. 자리를 좀 마련해달라고 하지만 거절당하자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려버린다.

7. 기타


상당한 재력가로 보인다. 정전 직후 김두한이 건중친목회를 만들 때 서울의 내로라는 조직들이 조직운영 자금을 얻을 목적으로 참여할 때, 반대로 이화룡은 명동파가 절대로 건중친목회에 참여하지 않도록 조직을 통제했다. 곤란한 일 있거나 돈이 필요하면 본인이 도와줄 테니, 그런 더러운 곳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부하들에게 당부한다. 당시가 전후이고 서울에는 거의 남아난 게 없는 걸 감안하면 적어도 명동파는 조직운영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나레이션에서 이화룡은 신사 주먹이라는 별명답게 씀씀이가 컸고 그의 누나가 큰 기업형 식당[31]을 운영하며 그가 쓸 돈은 넉넉히 지원을 해줘서 돈 문제는 없었다는 것이 언급된다. 이 누나는 야인시대에는 등장하지 않고 이화룡이 나오는 또 다른 드라마 명동백작에 김자옥이 분하여 등장하며 무풍지대에도 언급된다.[32]
이후로도 시라소니와 고급 양식집에 가서 스테이크를 써는 것을 보면 그 말이 사실인 듯. 이 때 시라소니의 말이 압권이다. 이화룡이 양식집에서 스테이크를 썰면서 "이보라우, 님자, 먹을만하네?" 라고 물었으나 그는 "거 날 촌놈 취급하는데, 내래 이딴 거 많이 먹어봤어야. 거 중국에 있을 때, 불란서 조계지가 있지 않았네? 거 불란서 코쟁이들만 사는 데 말이디. 거기 한동안 숨어 지낼 때가 있었는데, 거기서 이딴 거야 질리도록 먹어봤어야."라고 대답한다. 평소 차림과 행실을 보면 허풍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지만 시라소니의 활동 영역 및 작중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사실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화룡은 이에 오히려 자기가 촌놈 같다고 받아주며 위스키도 시라소니에게 권했다.[33]
작중 시라소니와의 케미가 여러모로 두드러진다. 시라소니가 서북청년단 일을 귀찮아하며 불평해도 허허 웃어넘기기도 하고, 동대문파에 자꾸 들락거리는걸 걱정스러워 하는 등 작중 모습을 보면 거의 철없는 아들 걱정하는 엄마(...)와 같은 모습이 자주 나온다.
2부 초창기때 김무옥과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고 김두한과도 거의 대등한 싸움을 했지만 그 이후 액션신이 없어 조금 아쉬운 인물이다.
다른 조직이긴해도 이쪽도 은근 족보 브레이커 기질이 있다. 김두한과 이정재가 형님으로 모시는 시라소니와 친구기 때문인데, 정작 김두한, 이정재와 이화룡은 말을 놓고 있기 때문. 다만 둘이 예전에 만났을 때 부터 형동생 할 필요도 없이 친했다면 오류가 설명되기는 한다.


[1] 첫사랑에서 성찬혁 일가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악역 송왕기(이효경의 외삼촌) 역을 맡았었다. 참고로 안승훈은 이후 드라마 정도전에서 태종 이방원의 장인이자 원경왕후의 아버지인 민제 역할을 맡으면서 이 드라마에서 청년 김두한 역을 맡은 안재모와는 장인과 사위 사이로 출연하게 된다. 여담이지만 최근 안승훈 배우는 끝까지 사랑(2018)에서 정 회장 역으로 드라마에 간만에 출연했다.[2] 실제로도 서북청년회가 건국 이후 토사구팽 당한 전력이 있다지만, 작중에서는 설립 이전에도 그런 발언을 했다.[3] 어느정도 였느냐하면 북쪽주먹들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있는 이천패 오야붕인 장도리가 자존심 없는 주먹은 없지만 북쪽은 그 정도가 지나치게 심하다고 했을정도에, 전국 주먹소집에 북쪽 주먹들은 아무도 안 온 것에 대해서도 그게 이유라고 봐야 한다고 했었을 정도였다.[4] 1부에서 장도리의 언급으로 이화룡이 북쪽에선 가장 큰 세력이라고 언급했다.[5] 린치 사건이 이정재랑은 무관하며 이정재 아래의 간부들과 시라소니간의 일이었다는 것. 다만 이는 작중 설정일 뿐 실제로는 이정재의 직접 지시에 의해 발생했다.[6] 그 전에도 "가만두지 않갔어. 동대문, 박살을 내고야 말갔어! 박살을!!"이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름 이성을 잃지 않았다는 점은 같다. 이때 해명을 하러온 사람을 제대로 조져놨어도 이상할 것이 없던 상황이었다. 어차피 전쟁을 각오한 마당이지만 이들을 곱게 보낸 것은 이화룡의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7] 정팔이 노른자격인 중앙극장을 달라했고 이화룡은 이를 거절했다.[8] 실제 이화룡과 시라소니는 북쪽에서부터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9] 다만 정치는 싫어했는지 "권력과 주먹은 가까이 할수록 비극이 일어난다 그리고 결국 주먹들이 권력을 위해 일을 해야하며 대부분이 결말이 나쁘다."고 말했다.[10] 그래서 여기에 끼자는 맨발의 대장에게 오히려 반박하며 그런 곳에 얼굴 들이밀지 말라고 확실히 일갈했다.[11] 애초 신익희 경호는 부정한 권력과 결탁이 아니라 당시 독재로 가고있던 정국에서 힘 없는 야당 후보 지원이라는 명분이 있어서 권했던 거였다. 직접 정치에 뛰어드는 것도 아니고 바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지켜주는 역할이었으니 이화룡도 딱히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12] 실제로는 사회 정화를 구실로 옥고를 두 번이나 치른 적이 있긴 하지만 군부에 연줄이 있어서 금방 풀려났다.[13] 이는 김무옥의 성장세를 무시한 결과로 2부로 넘어와서는 1부의 쌍칼이나 상하이박과 견줄 위치로 성장한 김무옥이니 당연히 이들보다 이화룡이 우위다.[14] 1부에서 등장한 인물이 2부로 넘어오면서 다들 강해졌다. 아니 사실상 주먹들은 시간이 흐를 수록 관록이 붙으며 점점 강해지는 모습도 보이는데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은 김두한이다. 1부 청년 김두한은 성장형 캐릭터로 1부 내내 성장하여 계속 강해졌고 2부 장년 김두한이 되어 주먹실력이 완성되었다. 김두한 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삼수의 경우 중견 간부급은 커녕 제대로 된 네임드라고도 불러줄 수 없는 실력이었지만 2부 와서는 실력이 제법 오른 모습을 보여줬다. 개코의 경우도 삼수에 비하면 실력이 많이 오른건 아니지만 확실히 2부에선 1부에 비해 강해졌고, 휘발유의 경우 1부에선 최약체급중 한명이엇으나 2부에선 독사정도의 실력으로 올라갔다. 홍만길도 2부에선 김영태 바로 아랫급으로 올라왔다. 문영철이나 김무옥은 2부에선 쌍칼 근소아래 실력이 되었다. 그밖엔 1부에서 하차한 번개, 털보, 와싱톤의 경우도 2부에 나왔다면 실력이 올라갔을것이다. 즉 같은 인물이라도 시기에 따라 전투력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봐야한다. 이 부분에서 예외가 있다면 2부의 최약체급들인 돼지, 권상사, 망치, 고바우 및 우미관패 최약체들인 갈치, 병수 정도가 있는데 이마저도 이들은 애초에 유지광, 오상사, 홍만길이나 더 아랫급인 도꾸야마, 독사정도의 실력자들한테도 졸개컷이 날정도로 약해서 비교하는게 의미가 없을정도.[15] 다만 이화룡은 등장 시점의 전투력이 끝까지 이어지나 이정재는 1부까지만해도 김무옥, 문영철 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나 2부 들어오면서 배역도 바뀌고 전투씬도 늘고 그러면서 은근슬쩍 티어가 올라가버린다.[16] 문영철과 김무옥과의 첫 만남에서 김무옥이 어디서 굴러먹던 개뼈다구 같은 놈이라고 도발하자 이거 말이 좀 거칠다고 한 뒤.[17] 김무옥과의 1:1 대결에서 김무옥에게 엎어치기를 당하고 김무옥이 달려들 때.[18] 김두한이 김무옥을 제지하고 직접 나설 때.[19] 합성물에서는 술에 취해 얼굴이 빨개진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20] 63회에서 서북청년회 결성 당시 한발 걸치려고 했던 이화룡의 대사. 이를 들은 시라소니는 "고, 알긴 아는구만? 알긴 알어." 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는 미래를 예견하는 대사로도 볼 수 있다.[21] 92회에서 이기붕이 자신을 정치판으로 끌어들이려 할 때 거절하면서 한 대사.[22] 차분히 말하다가 이 부분만 거의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고함을 지른다.[23] 98화에서 시라소니 린치사건에 대해 해명하러 온 김기홍과 이억일을 디스하면서 한 대사. 이화룡의 몇 안되는 극대노 장면이기도 하다.[24] 하지만 극대노 하면서도 김기홍과 이억일을 무사히 돌려보내 주기도 했다. 바로 이전 대사에서 고작 단 둘이서 협상을 하러 찾아온 김기홍과 이억일에게 "병신이 되어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아닌게 아니라 당시 시라소니 린치사건 때문에 명동파는 굉장히 흉흉한 분위기였고, 까딱하면 두사람은 적진인 명동파에서 린치를 당해 죽을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둘을 무사히 돌려보내는걸 보면 이화룡이 어떤 인물인가를 알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25] 싸울 때 빼곤 욕설이라곤 한 번도 안 해본, 젠틀하고 신사적인 성품으로 인망이 두터웠던 이화룡이다. 그런 그가 도저히 참다 못해 내뱉은 말이기에 더욱 임팩트가 컸다.[26] 임화수가 김희갑 폭행 사건을 저지른 걸 신문으로 보고 부하들과 얘기하던 중 말한 임화수에 대한 디스.[27] 118회에서 충정로 도끼 사건으로 투옥된 뒤 감옥 안에서 나가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라며 분노하는 오상사를 달래며 하는 대사. 실제로 오상사의 모델이 된 신상사는 1960년대에 출옥한 후, 5.16과 혁명재판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울을 점령하며 암흑가의 제왕으로 군림하게 된다.[28] 123화에서 이정재의 사형 소식을 접하고 김두한, 시라소니와 함께 술을 마시던 자리에서. 덧붙여서 작중 그의 마지막 대사이기도 하다.[29] 실제로 작중에서 주먹패로서 살았던 이화룡, 시라소니, 주먹패 생활을 내려놓고 정치인으로서 살아간 김두한과는 달리 두가지를 모두 가지려고 했던 이정재는 파멸하고 말았다.[30] 우익 조직인 서북청년회가 YMCA 대강당에서 '''조직의 신설을 알린다는 의미의''' 발기 대회를 하는데 명동파가 좌익 전위대들의 테러로부터 경호를 서 주기로 했다.[31] 정확히 말하면 명동에 중화요리점을 운영하며 요정도 소유하고 있었다. 정재계 인사들도 자주 찾는 고급 식당이었다고 한다.[32] 그 누나의 아들, 이화룡의 외조카가 오원철이다. 의사양반 강승원 배우가 이 사람을 연기한 적이 있다.[33] 덤으로 위스키에 대한 시라소니의 평은 "이 서양술 중에 위스키는 먹을만 해. 거 아무리 먹고 마셔도 다음날에 일어나도 머리가 아주 깨끗하단 말이디."로 위스키에 대해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 잔 더 주라고 한 건 덤. 반대로 와인은 맹물 같다며 별로라 한다. 참고로 위스키 중 제대로 잘 만들어진 위스키는 맛이 독하더라도 의외로 숙취가 오래가거나 아주 심하지는 않다고 한다. 역으로 저급이면 불순물이 왕창 들어가서 나중에 머리가 엄청 아프게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