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VOCALOID)/비판

 


1. 시유의 외형
2. 대중가요
3. 목소리
4. 수요
5. 다희의 협박 사건
6. 현황


1. 시유의 외형


무난하게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디자인에 실망했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 요소들이 조화되지 못하고 조잡하다거나 싫다는 말도 많은 편. 색다른 디자인을 기대했는데 전체적인 옷의 디자인이(민소매 상의, 짧은 치마, 사이하이 삭스, 토시) 색만 다를 뿐이지 하츠네 미쿠랑 닮은 것이 결국 미쿠랑 비슷할 뿐 아니냐며 '''개성'''이 없다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개성 문제에 대해서는 갈라파고스화의 위험성이 있기에 '무국적'인 디자인을 고려했을 추측이 있지만, 애초에 보컬로이드라는 컨텐츠 자체가 일본 서브컬처와 아이돌 문화에서 나온 갈라파고스성을 어느 정도 품고 있기에 오히려 갈라파고스적인 위험성을 그대로 답습한 디자인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한국 아이돌은 아이돌의 개념이 잡혀가던 90년대 중반인 1세대. 일본 아이돌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1세대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만의 체계적인 구조와 개성을 부여하여 한국 아이돌만의 막강한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고, 세계 가요시장에서 입지를 어느정도는 얻게 되었으나, 원조격인 일본 아이돌은 갈라파고스화가 된지 오래되어 세계시장에서 입지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결국 대중성으로 보면 매니악할거 같고, 덕계에서 보니 별로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은, 17세 전후의 소녀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사람인 꾸엠이 어째서 굳이 설정에도 안 맞는 로리 캐릭터를 그렸는가 하는 점이다. 인형 캐릭터와 표절 시비도 받은 적도 있기도.
일단 옷의 디자인에 관해서는 국내 및 외국에서 창작물이 나오면서 평가가 어느 정도 반전되고 있다. 일본적이라거나 덕후를 노린 디자인이고 어느 정도 보편적인 디자인이라는 점은 맞지만, 그런 만큼 완성도도 있고 누가 그려도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보장하는 디자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1]
다음은 시유의 주요 색상인 백금색과 주황색의 밸런스 문제다. 공식 일러스트의 시유는 몸에 걸친 주황색 복장보다 부슬부슬하고 숱이 많은 머리카락의 비중이 높은데, 그것 때문에 백금색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주황색의 면적이 좁아서 불안하게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심지어 일러스트레이터를 잘못 썼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꾸엠을 까는 건 그리 적절한 의견이 아니다. 실제로 꾸엠의 다른 보컬로이드 그림인 하츠네 미쿠 일러스트를 보면 그런 말이 안 나올 것이다. 여기 참고. 참고로 하츠네 미쿠의 키가 158cm 인데, 키가 159cm인 시유는 빈유에 훨씬 작아 보인다(…) 평소 슴가를 강조한 꾸엠의 일러스트가 일반인들에게도 게임 원화 같은 느낌으로 인하여 그리 덕스럽지 않았다는 걸 생각해보면, 일부러 덕스럽게 보이려고 연령대를 줄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게다가 The first or the last에서 드디어 흉부장갑을 장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2. 대중가요


많은 사람들이 선입견을 끼고 덕후 문화를 안 좋게 본다는 점도 있거니와 보컬로이드 자체가 한국 음악의 상업화를 가속시킬거라는 견해도 있다. 우선 보컬로이드 자체가 소수가 즐기던 문화였기 때문에 그 소수를 노리는 상업성과 한국어라는 익숙한 소재를 써 대중들에게 다가감으로써 예술성 없는 음악을 주고 그들의 돈을 얻는다는 생각도 해 볼 수 있다. 게다가 현재 상황이 앞서 나온 의견들과 많이 다르지 않은 게 현재 아이돌 그룹처럼 오토튠을 쓰고 유지비가 아이돌에 비해 아주아주 싼 데다가 가깝게는 덕후들을, 멀게는 대중들을 목표로 한 새로운 아이돌이 출현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에서조차 80년대 후반부터 아이돌 시스템이 자리잡기 시작하여 음악을 고도로 상업화시켰다. 아이돌 그룹이 인기와 점유율을 다 가져가던 90년대~2000년대 초반에는 당시 몇몇 문화평론가와 사회학자들이 예술성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낸 적은 있으나, 시간이 흐른 2016년 현재 아이돌 이외 장르에서도 나름대로 인기와 예술성을 인정받아 음악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지자 이러한 비판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상업성을 추구한다고 해도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닌 게 팬덤을 이룰 수 있을 정도로 관심을 얻는 것도 철저한 기획과 프로듀싱이 없다면 어림도 없는 판에 실체도 없는 일개 캐릭터 혹은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는 보컬로이드가 상업화를 한층 가속화시킨다는 주장은 솔직히 말해 언감생심에 가깝다. 잘 알려진 실패 사례는 바로 사이버 가수 아담.
보컬로이드의 연구가 가장 먼저 시작된 미국에서도, MEIKO와 KAITO, 그리고 하츠네 미쿠를 필두로 한 수많은 보컬로이드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상용화된 일본에서도 보컬로이드가 기존부터 있었던 사람 아이돌을 대체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그리고 덕후 문화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조차 만연해 있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보컬로이드 아이돌이 사람 아이돌만큼이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덕후 문화가 아직까지 그야말로 마이너리티(그것도 안 좋은 뜻으로 매니악한)를 면치 못하는 마당에 무슨 수로 사람 아이돌에 필적하는 인기를 얻을 수 있단 말인가.
이 주장에서 가장 큰 흠절은 보컬로이드가 음성 합성을 통해 작곡을 목적으로 하는 '''상용 소프트웨어'''라는 사실을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값이 비싸서 그렇지 어디까지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다는 사실을 고려하자면 오히려 작사&작곡&믹싱의 동인(同人)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봐야 한다(바다 건너 일본을 보라). 차라리 포토샵처럼 무단 복제를 걱정하는 편이 적절치 않을까.
시유의 TV출연도 좋은 반응보단 안 좋은 반응이 많았던 데다가 철저한 준비가 없었던 무리수였다. '''그 귀결 결국 시유는 보컬로이드 팬이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 접근하는 데 낭패했다.'''

3. 목소리


매번 데모곡이 나올때마다 "목소리가 아니다" 라고 까는 사람들이 꼭 존재한다. 새로운 데모곡이 매번 나올때마다 지난번 데모곡이랑 목소리가 다르다고 까는 사람들이 많다.[2] 다만 예외적으로 알아둘 점은, I=Fantasy 로 나왔던 데모곡은 시유의 목소리와 더불어 성우인 다희의 목소리도 같이 섞여서 나왔기 때문에 데모곡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이하 아래 관련 포스팅.상황

포스팅 글을 요약하자면 I=Fantasy 데모곡 공개 이전에 모종의 사유로 인해 I=Fantasy 곡은 가수와 보컬로이드가 같이 부른 걸 내놓은 것. 실제로 이어폰 꽂고 시유 단독 버젼과 가수와 같이 부른 걸 들어보면 확연히 차이난다. 이점 때문에 데모곡때는 성능이 좋았는데 왜이러냐 하는 여론도 있었던 듯.
특히 하츠네 미쿠의 높은 하이톤 목소리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시유 목소리가 꼭 귀엽지 않다, 맘에 들지 않는다며 싫어한다. 이와는 반대로 미쿠 외 다른 보컬로이드들의 하이톤이 거슬리던 사람들(특히 양덕들)은 오히려 진짜 인간 목소리 같아 듣기 편하다고 호평.
데모곡이 10월 14일 기준으로 3가지가 나왔는데, 시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일본 보컬로이드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기준을 채우기 위해서인지 시유의 목소리는 전부 다양하게 색다르게 나왔다[3]. 이것이 빛을 보는 건지 그래도 새 데모곡이 나올 수록 불평 불만도 어쩔수 없이 존재하지만 점점 호평이 나오고 있다.
다만 목소리의 다양성(혹은 다양한 음색)의 경우, "보컬로이드로써는 큰 장점이나 보컬로이드의 "캐릭터" 로써는 문제점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다. 보컬로이드는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기계가 아니라, 여러가지 설정이 붙은 하나의 캐릭터다. 그리고 보컬로이드 캐릭터의 가장 큰 개성은 바로 목소리다. 그런데 목소리의 갭이 너무 커서 듣는 사람이 노래를 듣고 누구의 목소리인지 알아내지 못한다면 캐릭터 측면에서는 문제가 아닌가? 하는 것이 주장이다.
이에 대해서는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한국어 보컬로이드는 처음이니 평탄한 목소리로 가자" 혹은 "보컬로이드는 캐릭터 이전에 기계이니 충실하게 기능에 집중하자"는 제작진의 의도와 "한국어 보컬로이드로 처음 듣는 유저들이 일본어 보컬로이드들의 너무 강한 음색에 익숙해져서 오히려 본국 언어의 음색에 익숙하지 못하다"라는 것이다. 결국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부터 시유 목소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사람들이라면 어쩔 수 없이 다음 한국어 보컬로이드를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 아니면 다른 목소리가 마음에 드는 보컬로이드를 좋아하던가.
조금 다르게 본다면 데모곡의 경우 시유의 기능들을 '강조' 하기 때문에 일부러 목소리를 다르게 내는 것에 집중할 수도 있으니, 나중에 사람들이 만드는 곡들에선 어떻게 "아 시유가 불렀구나" 하는 시유 특유의 목소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지 발매 후를 봐야 한다. 물론, 발매 후에도 목소리가 다양해서 겉잡을 수 없다면 시유는 "평안하고 쉬운 목소리이며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며, 그것은 보컬로이드로써는 양날의 칼이 될 것이다. "보컬로이드의 기능이 대단하다, 다재다능하게 바뀌다니 매력적이다, 진짜 인간같다"는 점이랑 "보컬로이드의 2D 캐릭터성이 없어 무미건조하다, 보컬로이드는 하나의 평범한 인간이기 전에 특색을 가지고 튈 수 있는 하나의 캐릭터단 말이다"라는 의견이다.

4. 수요


과연 한국에서 보컬로이드를 사용해서 작곡을 할 사용자층이 많은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 아무리 캐릭터성이 좋고 캐릭터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아도, 이들 대부분은 실제로 보컬로이드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작곡을 하는 실 사용자층은 아니기 때문이다. 캐릭터가 성공해도 프로그램이 안 팔리면 2차적인 즐길 매체가 생산되지 않게 되어 보컬로이드 자체가 소용이 없기 때문에 나오는 우려라 하겠다.
실제로 서구권의 보컬로이드보다 일본의 보컬로이드가 훨씬 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한 건 물론 캐릭터성이 강하다는 점도 한몫했지만, 일본의 폭넓은 아마추어 작곡 문화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일본은 90년대 코무로 테츠야를 시작으로 유로비트, 트랜스 등의 전자음악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고, 아마추어 작곡가들도 이러한 장르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장르는 보컬로이드의 기계음으로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보컬로이드에 적절하다. 또한 일본에는 일본만의 '데스크탑 뮤직'이라는 문화가 있다. DTM이란 단어도 사실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생긴 조어이다.
그에 반해 한국의 경우 창작 측면에서 일본과 양적 규모 차이가 나게 되는데, 아무리 일본이 한국에 비해서 대중가요 면에서 밀려보인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미디어에 따른 현재 대중가요의 특색문제지, 순수한 창작 요소가 돋보이기 마련인 보컬로이드 음악으로는 과연 시유에게 얼마만큼 창작이 따라붙냐가 또한 하나의 이야기가 될것이다. '''초기효과 문제도 있겠지만.'''
또한 보컬로이드의 성공 이면에는 니코니코 동화와 같은 생산/소비를 동시에 이루는 대형사이트의 존재를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니코니코 동화이전에 나왔던 '''메이코카이토의 존재를 감안한다면''' 시유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건 너무도 당연한 느낌이 든다. '''하츠네 미쿠는 니코동이 나오고 나서 발매되었지, 하츠네 미쿠가 니코동에 앞서 발매된게 아니라'''는 점을 제작진이 유념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시유에 대한 일본 2ch 유저들의 반응 중에도 '한국에서 DTM을 하는 사람이 있기나 있나?'라는 반응이 심심찮게 나온다. 물론 한국에도 BMS 제작자와 같은 수요가 있긴 하겠지만, 규모 면으로 볼 때 그렇게 많지도 않다는 것이 문제.
''물론 어딜가든 창작자가 있다. 그러나 아마추어나 음악지망생이 주로 참여하게 될 보컬로이드의 창작과 현재 프로작곡가가 활동하는 대중가요의 창작을 똑같은 위치에 놓고 비교하는건 무리가 있다.
2010년대에 들어 한국 내에서 국민적으로 대중음악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떠한가 생각해보면 한국의 음악계는 우려할만한 상황이 결코 아니며 '''오히려 매우 고무적이다.''' 세시봉 열풍과, 2010년대에 국내에서 기타의 판매량이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껑충 뛰어서 해외에서 기타를 수입해 오는 양도 엄청 늘어났다는 기사. 슈퍼스타K를 필두로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TOP밴드같이 음악가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다수 등장한 것. 2011년 예능 최고 핫이슈인 나는 가수다의 히트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중들이 소위 말하는 '듣는 음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정말 많은 이들이 음악을 배우고 만들고 향유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아마추어들이 자작곡을 만드는 문화 자체는 (니코니코 동화 같은 동인문화 요소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일본에 비하자면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않았지만, '''일본 역시 실제 창작자보다 컨텐츠 향유층이 훨씬 많다.''' 어떤 나라를 가더라도, 장르를 불문하고 이건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그리고 국내에 시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마추어 작곡가들이 없느냐 하면 그것도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인디 음악가들이나 실용음악 전공자 등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은 생각보다 많은 수가 보컬로이드같은 덕후음악 장르에도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든지 그곳에 포진해 있는 숨덕을 무시하면 매우 곤란하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인디 음악가들이 서브컬쳐 장르로 진출하는 예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구름의 노래, 패션왕, 화자, 코알랄라 등, 몇몇 웹툰의 OST를 아마추어/인디 음악가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오히려 위에 언급되었듯 시유의 등장은 이런 기류에 힘입어 작사&작곡&믹싱의 동인(同人)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시유를 포함한 '''보컬로이드의 음악은 전자음악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 역시 간과하면 안될 것이다. 실제로 데모곡을 보면 (애초에 자신있는 장르가 K-POP과 발라드팝이라는 것에서도)알 수 있지만, 시유는 특유의 리얼리티에 힘입어 발라드 장르에서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기계음을 배제한 곡들의 평가가 그렇지 않은 곡들보다 좋다. 그리고 발라드는 댄스음악과 쌍벽을 이루는 K-POP의 주류 장르이기도 하다.[4] 말하자면 시유는 한국인과 K-POP에 열광하는 이들에게 최적화 되어 있다는 것.
또한, 판매 대상이 오직 국내만이지는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한다. 시유는 다국어 지원 보컬로이드이며, 시유는 이베이를 통해 해외로 판매되고 있다.이베이 릴리즈가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당한 수준의 작품들이 유튜브에 올라왔으며, 이중에는 시유가 실제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도 있다. 시크릿JUDAS [5] 시유 하나로 3가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인해, 오히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끌게 될지도 모른다. 최소한 아예 안팔려서 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6] 물론, 실제 수요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는 한 알 수 없다.
현재 시유의 스타터팩 초회 한정판은 품절되었다. 2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물건이 200개 한정생산되었는데, 10월 14일 오후 8시부터 예약판매가 시작한지 3시간만에 품절되어 버렸다. 10월 17일 정오부터 금액을 납부하지 않은 재고를 대상으로 15~20개 정도의 재판매가 실시되었는데, 이것 역시 1시간이 지나지 않아 다 팔려나갔다. 이정도면 적어도 '망할거다'라는 느낌은 조금 접어도 될 듯 하다. 물론 캐릭터에 이끌려 소프트만 구입하고 창작 활동을 하지 않는 계층이 있기 때문에 이게 창작 활동의 활성화를 보장한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래도 마냥 패키지를 방치할 유저만 있는 것도 아닐테니…
일단 제품이 나와봐야 뭐든 하겠지만, 한국 유저들이 시유와 관련된 창작 활동에 적극적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는 것은 아직까지는 기우이다. 적어도 한국엔 합필갤밖에 없다는 식의 걱정은 안해도 될 것이다. 실제로 출시 이후 많은 수의 동인 오리지널 곡이 나오고 있으며, My Song 같이 상당한 퀄리티의 음악도 눈에 띈다. 아마 양질의 곡들이 계속 등장할 것 같으니 기대해봐도 좋을 듯.
출중한곡의 존재는 있어도 이것이 얼마나 인기를 모았냐를 확인해주는 지표가 없는 시유는 2012년 4월기준으로 보면 많이 묻힌 케이스다. 실제로 갈라파고스 화가 심하게 진행되었는데, 문제는 그 갈라파고스화가 진행되는 크리크루라는 사이트의 규모가 너무 협소한 나머지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버린 상황이다. 한마디로 시유는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는 보컬로이드'''라고 봐야 하는 상황.
물론 이 시유를 이용한 노래를 작곡해서 KBPBMS OF FIGHTERS에 참가한 사람들도 있었으나[7]... 결과는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BMS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것은 보컬로이드 하악하악하는 곡이 아니었기에. 시유와 크리크루가 그 좁은 동인음악계에서도 얼마나 갈라파고스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증거.
관련 커뮤니티인 크리크루나 보컬로이드 공화국도 사라진 2013년에 와서는 시유의 평가는 '''그런게 있었지'''정도로 굳어지는 상황이다. 이는 유행이란걸 강제로 해내기란건 어려우며,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때는 그만큼의 사전조사가 필요하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SBS아트텍이 한 일을 봐도 저작권문제나 혹은 기존 보컬로이드 팬들의 속성이나 동향, 또는 그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 대한 분석이 없는 수준이나 마찬가지로 밖에는 안보이는 상황이었다. 강제로 방송내보내면 되겠지 라는 아주 안일주의에 그지 없는 엉성한 마케팅과 취향의 간극을 고민하지 않은 덕분에 시유의 2013년 9월의 위치는 그냥 '''인터넷캐릭터 중의 하나'''에서도 마이너한 캐릭터 밖에 안된다.
'''그러나, 이 사건이 터지기 전만 해도 위의 모든 내용은 사소한 문제였을 뿐이다.'''

5. 다희의 협박 사건


시유의 목소리를 담당한 GLAM의 다희가 사석에서 찍은 비디오를 이용해 이병헌을 협박한 것으로 밝혀져, 프로그램 외적인 이유로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2014년 9월 3일 늦은 밤에 구속영장이 발부되었고, '''결국 구속됐다.''' 범죄 혐의가 중한데다 피해자인 이병헌이 수사를 의뢰하자 항공권을 조회하는 등 '''해외 도피'''를 시도하여 수사망을 벗어나려 한 사실도 드러났기 때문에 구속영장 발부가 합당하다는 결론. 경찰에서의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게 될 듯.[8] 2014년 12월 16일 검찰은 다희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으며, 2015년 1월 15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되면서 GLAM해체되었다.
과거 사이버 가수 아담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폐기처분된 것보다 더욱 스케일이 커진 사건이다. 사실상 시유를 활용한 공식활동은 모두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공식적으로 시유가 금지 처분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시유를 이용한 공식 활동을 할 경우 필연적으로 GLAM과 다희 사건이 언급되면서 불미스러운 잡음이 일어날 것이기에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게 된 것이다.
그리고 시유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물론 시유의 목소리 자체는 아직 사용할 수 있지만, '''애초에 논란이 되는 사람의 목소리를 쓴다는 점에서 절대 좋을 리 없다.'''
CV를 교체하면 되지 않냐는 얘기도 있으나 그렇게 되면 시유의 캐릭터성이 달라질 것이고, 캐릭터성이 중요한 보컬로이드로서는 치명적인 문제이다. 그리고 과연 현재 시유의 상태를 보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 줄 사람이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될 문제다. 물론, 회사에서 돈을 투자해서 스카우팅을 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익을 중요시하는 회사에서 그렇게 해줄리가...
만에 하나 앞으로 한국어 보컬로이드가 계속 나온다고 해도, 완전히 새로운 성우와 새로운 캐릭터로 발매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시유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관되었던 캐릭터이므로 굳이 재활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


6. 현황


[image][9]
삽질로 끝났던 TV출현크리크루의 폐쇄로 악화된 시유의 입지를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하고자 2014년 5월에 시유의 마지막 보루로 알려진 시유 콘서트가 열렸고, 콘서트 결과는 1층이 꽉차다 못해 공간을 늘렸다고 할 정도로 나쁘진 않았다는 듯.
하지만 역시 미래가 불투명하고 훗날을 기대하긴 어려운 형편이다. 시유를 비롯한 V3 VOCALOID들만이 아니라 '''현재 VOCALOID 시장 전체가 사이좋게 암흑기'''인데다가 시유의 노래를 리듬 게임에서 활용한다는 것도 현 상황을 생각하면 가능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예측 된다.
이 바닥의 특성상 재활용이나 혹은 재발견이 가능할수도 있지만 그러기 전에 한국의 보컬팬덤이 박살날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던참에 시유의 목소리를 담당한 CV인 다희의 범죄로 사실상 시유는 끝장났다고 평가되고 있다. 대표적인 드립이 다희가 감방으로 가면서 시유는 이제 목소리를 잃고 벙어리 취급을 받고 있다는 밈이 유행했다.##
또한 보컬로이드의 기본 수익 개념은 기본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팔렸나가 아닌 관련 상품들을 얼마나 창출하냐가 더 중요한데, 시유는 이러한 관련 부가상품을 SBS A&T가 주도한 억지 춘향식 물건들 빼고 거의 만들어진 게 없다고 봐도 된다. 당장 시유를 이용해서 발매한 앨범조차 몇 없다는 걸 생각해 보면, 시유를 이용한 사업은 실패했다고 봐도 될 정도.
거기에 시유의 목소리를 담당한 가수의 답이 없는 상황 덕에 시유는 2차 창작물이나 여러 장소에서 영원히 고통받는 식으로 놀림을 받고 있다. 벙어리 취급이 대표적이다.
한 마디로 정리해 보자면 '''본질적 문제 + 기획사의 문제 + CV의 문제 = FAIL'''. 나름대로 포부를 갖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운이 나빠 망했다는 변호도 가능하지만, 이렇게 된 건 SBS A&T 관계자들의 판단 미스와 시유 자체의 한계, 그리고 크리크루를 대체 할 수 있는 VOCALOID 작품이 오갈 수 있는 UCC 사이트가 없는 문제, 국내의 아마추어/동인 음악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문제가 합쳐져서 일어난 일이다. 어찌보면 일종의 자업자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팬들중에서는 오히려 이런 일으로라도 화제거리가 되어 관련 2차 창작들을 볼 수 있는것만 해도 좋다는 반응도 있다.
그리고,하츠네 미쿠도 첫 반응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걸 생각하면 얼마든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현재 보컬로이드 제국 카페 등 보컬로이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꾸준히 시유 오리지널 곡이 올라오고 있고,한국 첫 보컬로이드란 특수성으로 주목하고 있는 팬들도 제법 된다.아직은 어찌 될 지 모르니 지켜보도록 하자.
현재 후배격 보컬로이드 유니(VOCALOID)의 등장과 더불어 덩달아 주가가 올라가는 중. 88만원 세대 감성과 시유의 몰락을 결부시켜 뜻밖의 캐릭터성을 재발견하게 되었다는 평가도 있다. 해당 팬 만화 하편

[1] 실제로 머리모양도 생각보다 그리기 쉬우며, 복잡하게 그리려면 얼마든지 복잡하게 그릴 수 있는 등 '''쉬우면서도 심화나 어레인지가 가능한''' 좋은 디자인의 여건을 다수 갖추고 있다.[2] 다만 시유가 노래를 부를때 기계음이 심한것은 사실이다. 귀가 나쁜 사람도 바로 눈치 챌 정도.[3] I=fantasy 는 성숙, RUN은 귀여우며 죽어도 못보내 remix의 경우 허스키하다. SHINING STAR는 I=fantasy 와 RUN의 사이.[4] 유투브에서 시유가 <죽어도 못 보내>를 부른 영상에 해외 유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천천히 살펴보면 그들이 노래에 얼마나 열광하고 있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5] 덕분에 시유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외국인들이 생겨났다. 잉글로이드인 올리버가 있지만, 다루기가 어려워 시유를 사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로마자 인풋이 지원되지 않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긴 하다.[6] 정작 국내에선 팔리지 않고 해외에서만 팔린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이다.[7] 심지어 BOF2012에는 SeeUnion이라는, 아예 팀 컨셉이 시유인 팀이 나왔다![8] 아직까지는 크리크루가 글램 소속사에 피해보상 소송한다는 말이 없다.[9] 물론 지금이면 출소하고 남은 시간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