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미
1. 매의 이름표
한국어로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매사냥에서 매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매의 꽁지나 발목에 걸어두는 매 주인의 이름표/주소패를 의미한다. 지금도 매사냥을 하는 곳에서는 매 발목에 시치미를 달아둔다. 최근에는 전화번호까지.
1.1. 시치미를 떼다
사냥나갔던 매가 주인을 못 찾고 다른 집에 날아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시치미를 떼고 자신의 시치미를 붙이는 행위가 있었다고 한다. 그것이 속담화 되어 '''시치미를 뗀다'''는 표현이 생긴 것으로, 자신이 했으면서도 안한 척 하거나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행동을 가리킨다.
2. 향신료
七味/七味唐辛子(しちみとうがら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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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개요
일본의 배합 향신료. 일곱 가지 맛과 향이 난다고 해서 시치미라고 한다.
2.2. 재료
제조 레시피에 따라 재료가 7가지를 넘어 10가지까지 충분히 들어갈 수 있으며, 보통 고춧가루를 베이스로 하여 진피, 흑임자/참깨, 파래/김, 산초/후추, 차조기, 생강, 소금을 넣어 만든다. 진피는 감귤류이기만 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유자를 최고로 치며, 원가 절감을 위해 오렌지를 쓰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양귀비 씨나 햄프씨드(대마씨)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환각 성분을 완전히 없앤 것만 까다롭게 검사해서 판매하므로 안심해도 된다.
2.3. 맛
여러 가지 재료를 섞었으므로 그 맛을 뭐라고 정의하긴 어렵지만, 라면스프처럼 매콤하면서도 고소하고 아주 약한 짠맛과 신맛이 있다. 이 때문에 시치미를 조미료로 보기도 한다.
2.4. 용도
보통 우동이나 돈부리(특히 규동과 오야코동) 등을 먹을 때 사용된다. 일식집에서 비치된 뚜껑이 빨간색인 작은 통에 들어간 깨 섞인 고춧가루처럼 생긴 것이 바로 시치미다.
이 밖에도 소바, 라멘, 소면 같은 면류와 야키메시, 돈지루(일본식 돼지고기 된장국), 유도후(교토식 두부 요리), 미즈타키 등 맛이 옅은 음식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에 강한 향과 매콤한 맛을 내고 싶을 경우 사용한다.
돈코츠 라멘에서 나는 돼지 냄새를 잡는 데도 좋다.
2.5. 여담
한국에서도 팔긴 팔지만 한국에서는 우동이나 돈부리 말고는 쓸 데가 별로 없어 작은 통을 사도 모두 사용하는 데 한참이 걸린다.
영문으로는 NANAMI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이름이 비슷한 이치미토가라시와 쉽게 구분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